소설리스트

답장하지 마세요-30화 (30/74)

30회

헥센 상단 톡톡 몰래 보기연참 3/3

(나중에 단행본에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도 모르는 그냥 보너스 편입니다)

(회사에서 이렇게 메신저 안 한다는 거 알고 있지만 적당히 로판 필터 끼고 봐주십셔 당당)

(전부 메신저형 대화입니다 안 맞는 분들은 패스패스)

1.

[책임님]

[바쁘세요?]

[아니 한가해]

[근데 니가 하려는 얘기 뭐지 알아]

[엥 어떻게 아세요]

[이미 소문 쫙 퍼졌잖아 ㅋㅋㅋ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어]

[할머니? 할머니?]

[공작님!]

[문 쾅!]

[종이비 후드득]

[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설인줄]

[그것도 들으셨어요? 직원들 다 나가고]

[막 둘이 손 부여잡고]

[아련터지게]

[“언제든 불러주세요! 제가 평생 지켜드릴게요!”]

[“네 저도요! 저도 지켜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왜 이렇게 신이 났어]

[들었지 그것도ㅋㅋㅋ]

[근데 직원들 다 나갔는데]

[둘이 그런 건 어떻게 알아?]

[아 레디아 부장님이]

[밖에 숨어서 엿들었대요ㅋㅋㅋ]

[문 부서져서 밖에 보였을 수도 있는데]

[둘 다 전혀 눈치 못 챘다고]

[ㅋㅋㅋㅋ완전 둘만의 세상ㅋㅋㅋㅋㅋ]

[우리 상단 왜 이렇게 커플이 많아]

[나 빼고 다 사내커플이야]

[다 아시니까 아쉽네요 제가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책임님 이런 얘기 좋아하시잖아요ㅎㅎ]

[내가?]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데ㅋㅋㅋ]

[다른 사람들 연애사 같은 거]

[이건 그냥 신기하니깐]

[저번에 저 여자 소개받은 얘기 해드렸을 때도]

[엄청 관심 가지셨잖아요]

[막 맘에 들었냐고 계속 물어보시고]

[아 야 그건]

[?]

[ㄴㄴ아니다 나 바빠 일해야 돼]

[넵 알겠습니다]

[아 저번에 초콜릿 주신 것도 감사해요ㅋㅋㅋ]

[동생들 나눠줬어요 책임님 사랑한대요]

[ㅋㅋㅋ너도 좀 먹어 맨날 동생들 주지 말고]

[제가 워낙 좋은 오빠라서ㅎ]

[농담이에요]

[오늘 좀 더 챙겨줄 테니까 가져가서 먹어]

[나 진짜 일해야겠다 이따봐]

[넵~!]

2.

[야야야야야야야]

[너 알지? 너 보고 들어갔잖아]

[진짜 데이라 공작이었음?]

[야 일해?]

[ㅇㅇ좀 바빴어요]

[야야거리지 마세요 직급도 똑같은데]

[왜그래 후배님]

[아무튼 왜요 그 보고 때 뭔 일 있었냐고요?]

[응 나만 제대로 못 들었어ㅋㅋㅋㅋ]

[외근이라]

[단주님이 갑자기 허공 바라보면서 돌아가신 할머니 그리워함 뜬금없이 데이라 공작 부름 공작이 마법 쓰면서 뛰어들어와서 책상 밟고 단주님한테 직행 종이 팔랑팔랑 종이비가 내린다 샤라랄라 랄랄라 공작이 단주님 공주님안기 ~Happy Ending~]

[톡톡 엄청 빨리 쓰네ㅋㅋㅋㅋ]

[오늘 이 얘기 30번 넘게 한듯요 톡톡으로만]

[내가 뭔 정보상도 아니고]

[거기 영업부 레디아 씨도 있었는데 왜]

[나한테만 물어보는지]

[소문 얘기는 레디아 씨가 더 좋아하는데]

[뭔 일을 할 수가 없게]

[톡톡들을 해요 짜증나게]

[야 쌓였냐고ㅋㅋㅋ]

[맘상하지 마]

[니가 착하니까 편하게 물어보는 거임ㅋㅋ]

[호구잡았단 뜻이죠 뭐]

[암튼 저 마저 일하러 갑니다]

[야야 삐지지 마]

[야야거리지 말라고요 진짜 짜증나니까]

[선배는 다른 사람들한텐 다]

[아니 왜 갑자기]

[정중하면서]

[내가 지금 외근이라]

[왜 직급도 똑같은 나한테만 야야거려요]

[내가 만만해서 그런 거 같은데]

[오늘은 건들지 마요]

[야 미안]

[아니 야가 아니고]

[팀장님 미안]

[화났어?]

[답장 좀]

[미안 내가 외근 나와서 얘기 못 들어서]

[궁금해서 너무 재촉했당]

[미안해 무시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

[아무튼 미안해..]

[이제 팀장님이 나 야라고 불러요]

[야]

[넵 팀장님]

[ㅋ됐어요 갑자기 뭐임]

[팀장님 제가 상단 들어갈 꽃다발 사갈까요?]

[꽃 좋아하시잖아요 팀장님~!]

[(애교애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근 갔다 바로 퇴근하는 거 아니었어요?]

[에이]

[팀장님이 오라고 하시면]

[상단 들렀다 퇴근해야죠]

[그럼 올 때 파란 장미 ㄱ]

[??]

[팀장님]

[이 세상에 파란 장미는 없습니다 팀장님]

[알아요 걍 사오지 마요]

[앗 그럼 용서 못 받는데]

[ㅠㅠㅠㅠㅠㅠㅠ]

[됐으니까 걍 오라고요ㅋㅋㅋ]

[퇴근하고 술이나 사든가]

[왜케 술을 좋아하세요 팀장님]

[저번에도 뻗어서 제가 집까지]

[업어드리고]

[신입일 때도 누구 업어서]

[집 데려다준 적은 없는데]

[이러다 팀장님 부모님이랑 2차할 것 같아요]

[ㅋㅋㅋ선배 그 얘기 언제까지 할거임]

[그래서 안 마셔요?]

[마시지]

[오늘도 집에 데려다 드릴게요 팀장님]

[팀장님 소리 그만해요 멕이는 것도 아니고]

[아까 짜증내서 ㅈㅅ 똑같은 얘기]

[진짜 30번쯤 하다보니]

[넵 나도 죄송]

[근데 멕이려고 그런 건 아니고]

[앞으로도 제대로 부를게요]

[기분 나쁠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내가 생각이 짧았던 듯 원래 좀 짧잖아요]

[한 번만 이해 부탁..]

[ㅋㅋㅋㅋ갑자기 왜 진지해요]

[ㅇㅇ일하러 갈게요]

[근데 누가 보면 팀장님이 선배인 줄 알 듯]

[나 왜케 잡혀 살아]

[흐엉]

3.

[ㄹㅇ 세기의 대결]

[단주님 vs 데이라 공작]

[누가 더 돈 많을까]

[닥 데이라 공작일듯]

[영지도 엄청 넓고]

[마법사 집안이잖아 황실이랑도 친하고]

[대귀족이고]

[하긴 신분 생각하면]

[좀 그런가]

[근데 단주님도 귀족임ㅇㅇ]

[그건 그래]

[그리고 우리 작년 매출]

[최고 찍었대 오늘 들음]

[재작년의 두배 좀 못 된다던데]

[아 그래서 연초 보너스]

[개많이 줬구나 단주님 ㄱㅅ]

[암흑기 때 안 나가고 버티길 잘한 듯]

[ㅇㅇㅇ암흑기ㅋㅋㅋㅋ]

[그때 단주 바뀌고]

[우리 하는 것마다 망해서]

[돈 못 받고 그만두게 될 줄 알았는데]

[그때 아마 단주님이 어려서]

[수완도 없고 그랬을 듯?]

[우리끼리 뭔 미성년자가 단주냐고]

[얘기하고 그랬었는데ㅋㅋㅋㅋㅋㅋ]

[근데 몇 년 있다가 갑자기]

[톡톡 나오고 대박나서]

[보너스 엄청 받고ㅋㅋㅋㅋ]

[아 맞아 그때 무슨]

[뭐였지 막 갑자기 다 불러모아서]

[그동안 함께해줘서 고맙다길래]

[뭔 마지막 인사를 하나]

[우리 폐업하나 이랬는데]

[아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억난다ㅋㅋㅋ]

[갑자기]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찡긋~!]

[앞으로도 잘 부탁]

[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찡긋 도랏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돈 받았잖아]

[그래서 다같이 회식 갔다가]

[우리 둘이 끝까지 남고]

[그날...]

[역사를 썼지...]

[오늘도...?ㅎㅎㅎ]

[애 재워야 되는데]

[내가 재울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퇴근하고 봐요...♡]

4.

[팀원 여러분.. 너무 소문에.휘둘리는 사람이 되면 안되겠읍니다.. 사람의 인격은.. 말에서 들어나고... 말은.생각에서 나오니... 말(Word)를 조심하자는.. 소심한 권유.. 드림니다~~~~^^]

[넵!]

[넵 알겠습니다!]

[넵~!]

[개웃기네 지도 존나 떠들어놓고 들어나긴 뭘 들어나 책상이나 들고 꺼졌으면]

[?]

[으로 31행시 지어보겠습니다~!]

[작품후기]여러분 이런 회사 없다는 거 알고 있어욬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냥 신나서 썼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로 봐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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