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회
헥센 상단 톡톡 몰래 보기연참 3/3
(나중에 단행본에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도 모르는 그냥 보너스 편입니다)
(회사에서 이렇게 메신저 안 한다는 거 알고 있지만 적당히 로판 필터 끼고 봐주십셔 당당)
(전부 메신저형 대화입니다 안 맞는 분들은 패스패스)
1.
[책임님]
[바쁘세요?]
[아니 한가해]
[근데 니가 하려는 얘기 뭐지 알아]
[엥 어떻게 아세요]
[이미 소문 쫙 퍼졌잖아 ㅋㅋㅋ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어]
[할머니? 할머니?]
[공작님!]
[문 쾅!]
[종이비 후드득]
[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설인줄]
[그것도 들으셨어요? 직원들 다 나가고]
[막 둘이 손 부여잡고]
[아련터지게]
[“언제든 불러주세요! 제가 평생 지켜드릴게요!”]
[“네 저도요! 저도 지켜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왜 이렇게 신이 났어]
[들었지 그것도ㅋㅋㅋ]
[근데 직원들 다 나갔는데]
[둘이 그런 건 어떻게 알아?]
[아 레디아 부장님이]
[밖에 숨어서 엿들었대요ㅋㅋㅋ]
[문 부서져서 밖에 보였을 수도 있는데]
[둘 다 전혀 눈치 못 챘다고]
[ㅋㅋㅋㅋ완전 둘만의 세상ㅋㅋㅋㅋㅋ]
[우리 상단 왜 이렇게 커플이 많아]
[나 빼고 다 사내커플이야]
[다 아시니까 아쉽네요 제가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책임님 이런 얘기 좋아하시잖아요ㅎㅎ]
[내가?]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데ㅋㅋㅋ]
[다른 사람들 연애사 같은 거]
[이건 그냥 신기하니깐]
[저번에 저 여자 소개받은 얘기 해드렸을 때도]
[엄청 관심 가지셨잖아요]
[막 맘에 들었냐고 계속 물어보시고]
[아 야 그건]
[?]
[ㄴㄴ아니다 나 바빠 일해야 돼]
[넵 알겠습니다]
[아 저번에 초콜릿 주신 것도 감사해요ㅋㅋㅋ]
[동생들 나눠줬어요 책임님 사랑한대요]
[ㅋㅋㅋ너도 좀 먹어 맨날 동생들 주지 말고]
[제가 워낙 좋은 오빠라서ㅎ]
[농담이에요]
[오늘 좀 더 챙겨줄 테니까 가져가서 먹어]
[나 진짜 일해야겠다 이따봐]
[넵~!]
2.
[야야야야야야야]
[너 알지? 너 보고 들어갔잖아]
[진짜 데이라 공작이었음?]
[야 일해?]
[ㅇㅇ좀 바빴어요]
[야야거리지 마세요 직급도 똑같은데]
[왜그래 후배님]
[아무튼 왜요 그 보고 때 뭔 일 있었냐고요?]
[응 나만 제대로 못 들었어ㅋㅋㅋㅋ]
[외근이라]
[단주님이 갑자기 허공 바라보면서 돌아가신 할머니 그리워함 뜬금없이 데이라 공작 부름 공작이 마법 쓰면서 뛰어들어와서 책상 밟고 단주님한테 직행 종이 팔랑팔랑 종이비가 내린다 샤라랄라 랄랄라 공작이 단주님 공주님안기 ~Happy Ending~]
[톡톡 엄청 빨리 쓰네ㅋㅋㅋㅋ]
[오늘 이 얘기 30번 넘게 한듯요 톡톡으로만]
[내가 뭔 정보상도 아니고]
[거기 영업부 레디아 씨도 있었는데 왜]
[나한테만 물어보는지]
[소문 얘기는 레디아 씨가 더 좋아하는데]
[뭔 일을 할 수가 없게]
[톡톡들을 해요 짜증나게]
[야 쌓였냐고ㅋㅋㅋ]
[맘상하지 마]
[니가 착하니까 편하게 물어보는 거임ㅋㅋ]
[호구잡았단 뜻이죠 뭐]
[암튼 저 마저 일하러 갑니다]
[야야 삐지지 마]
[야야거리지 말라고요 진짜 짜증나니까]
[선배는 다른 사람들한텐 다]
[아니 왜 갑자기]
[정중하면서]
[내가 지금 외근이라]
[왜 직급도 똑같은 나한테만 야야거려요]
[내가 만만해서 그런 거 같은데]
[오늘은 건들지 마요]
[야 미안]
[아니 야가 아니고]
[팀장님 미안]
[화났어?]
[답장 좀]
[미안 내가 외근 나와서 얘기 못 들어서]
[궁금해서 너무 재촉했당]
[미안해 무시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
[아무튼 미안해..]
[이제 팀장님이 나 야라고 불러요]
[야]
[넵 팀장님]
[ㅋ됐어요 갑자기 뭐임]
[팀장님 제가 상단 들어갈 꽃다발 사갈까요?]
[꽃 좋아하시잖아요 팀장님~!]
[(애교애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근 갔다 바로 퇴근하는 거 아니었어요?]
[에이]
[팀장님이 오라고 하시면]
[상단 들렀다 퇴근해야죠]
[그럼 올 때 파란 장미 ㄱ]
[??]
[팀장님]
[이 세상에 파란 장미는 없습니다 팀장님]
[알아요 걍 사오지 마요]
[앗 그럼 용서 못 받는데]
[ㅠㅠㅠㅠㅠㅠㅠ]
[됐으니까 걍 오라고요ㅋㅋㅋ]
[퇴근하고 술이나 사든가]
[왜케 술을 좋아하세요 팀장님]
[저번에도 뻗어서 제가 집까지]
[업어드리고]
[신입일 때도 누구 업어서]
[집 데려다준 적은 없는데]
[이러다 팀장님 부모님이랑 2차할 것 같아요]
[ㅋㅋㅋ선배 그 얘기 언제까지 할거임]
[그래서 안 마셔요?]
[마시지]
[오늘도 집에 데려다 드릴게요 팀장님]
[팀장님 소리 그만해요 멕이는 것도 아니고]
[아까 짜증내서 ㅈㅅ 똑같은 얘기]
[진짜 30번쯤 하다보니]
[넵 나도 죄송]
[근데 멕이려고 그런 건 아니고]
[앞으로도 제대로 부를게요]
[기분 나쁠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내가 생각이 짧았던 듯 원래 좀 짧잖아요]
[한 번만 이해 부탁..]
[ㅋㅋㅋㅋ갑자기 왜 진지해요]
[ㅇㅇ일하러 갈게요]
[근데 누가 보면 팀장님이 선배인 줄 알 듯]
[나 왜케 잡혀 살아]
[흐엉]
3.
[ㄹㅇ 세기의 대결]
[단주님 vs 데이라 공작]
[누가 더 돈 많을까]
[닥 데이라 공작일듯]
[영지도 엄청 넓고]
[마법사 집안이잖아 황실이랑도 친하고]
[대귀족이고]
[하긴 신분 생각하면]
[좀 그런가]
[근데 단주님도 귀족임ㅇㅇ]
[그건 그래]
[그리고 우리 작년 매출]
[최고 찍었대 오늘 들음]
[재작년의 두배 좀 못 된다던데]
[아 그래서 연초 보너스]
[개많이 줬구나 단주님 ㄱㅅ]
[암흑기 때 안 나가고 버티길 잘한 듯]
[ㅇㅇㅇ암흑기ㅋㅋㅋㅋ]
[그때 단주 바뀌고]
[우리 하는 것마다 망해서]
[돈 못 받고 그만두게 될 줄 알았는데]
[그때 아마 단주님이 어려서]
[수완도 없고 그랬을 듯?]
[우리끼리 뭔 미성년자가 단주냐고]
[얘기하고 그랬었는데ㅋㅋㅋㅋㅋㅋ]
[근데 몇 년 있다가 갑자기]
[톡톡 나오고 대박나서]
[보너스 엄청 받고ㅋㅋㅋㅋ]
[아 맞아 그때 무슨]
[뭐였지 막 갑자기 다 불러모아서]
[그동안 함께해줘서 고맙다길래]
[뭔 마지막 인사를 하나]
[우리 폐업하나 이랬는데]
[아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억난다ㅋㅋㅋ]
[갑자기]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찡긋~!]
[앞으로도 잘 부탁]
[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찡긋 도랏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돈 받았잖아]
[그래서 다같이 회식 갔다가]
[우리 둘이 끝까지 남고]
[그날...]
[역사를 썼지...]
[오늘도...?ㅎㅎㅎ]
[애 재워야 되는데]
[내가 재울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퇴근하고 봐요...♡]
4.
[팀원 여러분.. 너무 소문에.휘둘리는 사람이 되면 안되겠읍니다.. 사람의 인격은.. 말에서 들어나고... 말은.생각에서 나오니... 말(Word)를 조심하자는.. 소심한 권유.. 드림니다~~~~^^]
[넵!]
[넵 알겠습니다!]
[넵~!]
[개웃기네 지도 존나 떠들어놓고 들어나긴 뭘 들어나 책상이나 들고 꺼졌으면]
[?]
[으로 31행시 지어보겠습니다~!]
[작품후기]여러분 이런 회사 없다는 거 알고 있어욬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냥 신나서 썼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로 봐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