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잠에서 깨어난 건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려왔을 때였다.
사람들이 무어라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개중에는 엄마와 크라이튼 대공의 목소리도 있었다.
나는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비벼 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뒤늦게 시야에 엄마의 뒷모습과 크라이튼 대공,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이 보였다.
엄마와 크라이튼 대공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두 사람 말고 이 방에 들어와 있는 사람의 옷차림은 매우 특별했다.
듀아나 여신을 모시는 신전의 사제복.
모든 신들의 어머니라 일컬어지는 듀아나 여신. 그녀를 모시는 사제들에게는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지금 와 있는 듀아나 신전의 사제 역시 치유 능력이 있겠지.
보아하니 듀아나 신전에서도 대사제는 되어 보였다.
그것을 떠올리고 난 후에야 나는 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를 깨달았다.
내가 크라이튼 대공과 엄마를 만나게 하려 했던 가장 큰 이유.
엄마의 병을 낫게 해 주려는 것.
다행히도 크라이튼 대공은 엄마를 구하기 위해 사제를 부른 모양이었다.
회귀하기 전, 델피아 마을의 의원 실력으로는 엄마의 병을 고칠 수가 없었다.
실력 있는 의원을 불러오려면 큰돈이 필요했는데 집에는 그런 의원을 부를 정도의 돈이 없었다.
그래서 크라이튼 대공을 꼭 만나고자 했던 건데 크라이튼 대공가로 돌아오고 나니 일반적인 의원급이 아니라 듀아나 신전의 대사제를 대기 없이 바로 섭외해 버렸다.
“이대로라면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 석 달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미 내가 잠든 사이에 많은 것들이 진행된 모양인지 사제가 엄마와 크라이튼 대공을 향해 공손히 말했다.
수준급의 대사제를 불러오고도 석 달이나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니.
새삼 엄마의 병이 얼마나 심각한 병인지 와닿았다.
설마 이렇게 하고도 완치가 안 되는 건 아니겠지?
우려스러운 마음을 감추고 어른들의 이야기를 기다렸다.
“고칠 수는 있는 겐가?”
때마침 나와 같은 우려를 품고 있었는지 크라이튼 대공이 듀아나 신전의 사제에게 물었다.
듀아나 신전의 사제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말씀드린 대로 치료를 진행하면 완쾌될 겁니다.”
“허, 그거 정말 다행이군.”
크라이튼 대공이 안도하며 숨을 길게 뱉어냈다.
나도 사제의 말에 안심하며 긴장을 풀었다.
“그런데 저 작은 아가씨는 대공 각하의 손녀이신가요?”
불현듯 사제가 나를 가리키며 물어오지 않았더라면 나는 마음을 놓고 다시 침대 위에 몸을 던졌을 터였다.
사제의 물음에 크라이튼 대공과 엄마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그리고는 의아한 얼굴로 사제에게 긍정을 표했다.
“그러하네. 내 딸의 아이야.”
“그렇다면 손녀분도 검사를 한번 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요?”
생각지도 못한 사제의 말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제를 올려다보았다.
놀란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크라이튼 대공과 엄마 역시 사제가 무슨 의미로 검사를 언급했는지를 짐작하고는 얼굴을 굳혔다.
“그 말은……?”
“헤이젤 병은 유전이 되는 병입니다. 반드시 걸린다고 할 수는 없지만, 통계상 자녀도 결릴 확률이 높으니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엄마와 크라이튼 대공의 놀란 시선이 내게 집중되었다.
모여드는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뻘쭘하게 목을 움츠렸다.
“저는 괜찮은데요.”
내 말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크라이튼 대공이 쓰게 웃었다.
“그래, 아가. 괜찮을 거란다.”
짧게 나를 안심시킨 크라이튼 대공이 사제를 돌아보았다.
“그럼 자네에게는 미안하네만 미라벨의 몸도 좀 봐줄 수 있겠나? 꼼꼼히 확인해 주게. 이 노인이 이렇게 부탁하겠네.”
“예, 각하.”
듀아나 신전의 사제가 내 쪽으로 다가와 무릎을 굽혀 앉고는 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제 손 위에 손을 얹어 보시겠어요?”
나는 사제가 말한 대로 사제의 손에 내 손을 얹었다.
그러자 환한 빛이 손 위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걱정되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회귀하기 전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별문제 없을 거라 마음 놓고 결과를 기다렸다.
잠시 후 빛이 스러지기 시작했다.
사제는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 빙긋 웃음을 지어 보였다.
“다행히 손녀분께서는 병의 징후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제가 말끝을 애매하게 흐렸다. 크라이튼 대공과 엄마가 염려하는 눈으로 사제를 주시하며 그의 말을 기다렸다. 나도 두 사람의 눈치를 슬쩍 본 후에야 사제를 바라보았다.
“작은 아가씨께서 놀라울 정도로 신력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 말은?”
“신력을 다루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작은 아가씨, 혹시 여유가 되신다면 후에 저희 신전을 방문해 주시겠습니까?”
뜻밖의 제안이었다. 나를 똑바로 주시하는 그의 얼굴은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나는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신력을 다룰 수 있다면 사제님처럼 다른 사람들을 치료할 수도 있는 건가요?”
“아가씨께서 품고 계신 능력이 어떤 능력인지 아직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신력을 다루는 사람들은 대체로 치유의 힘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 엄마의 병도 고칠 수 있나요?”
“까다로운 병이라 힘들긴 하지만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사제가 온화한 얼굴로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듣고 싶어 하던 말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있는 듯했다.
“그럼 갈게요. 나중에 꼭.”
대답하며 조금은 서글픈 기분이 들었다. 내가 신력을 다룰 수만 있었더라면 과거에 엄마가 죽는 일도 없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 수고했네.”
그사이 크라이튼 대공이 흐뭇하게 웃으며 사제에게 말했다.
“예,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 보겠습니다.”
사제가 크라이튼 대공에게 인사한 후 엄마와 내게도 차례로 인사를 마쳤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조용히 방을 나서기 시작했다.
“다행이다. 고칠 수 있는 병이라서.”
크라이튼 대공이 허허 웃으며 엄마를 한번 끌어안았다.
엄마는 배시시 웃음을 터트리고는 크라이튼 대공의 품에서 빠져나와 나를 향해 손짓했다.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신발을 신은 후 쪼르르 엄마에게 달려가 안겼다.
엄마 역시 크라이튼 대공이 했던 것처럼 나를 꼭 끌어안아 주었다.
“이 모든 게 다 우리 벨 덕분이죠. 벨이 아니었다면 전 아마…….”
엄마가 말끝을 흐리며 나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듣지 않아도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챘지만, 구태여 입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모든 게 다 좋게 풀려 가는데 굳이 좋지 않은 단어를 입에 올릴 필요는 없으니까.
엄마가 나를 품에서 놓아 준 후 내 머리칼을 조심스럽게 쓸어 주었다.
그 손길이 섬세하고 부드러워서 나는 설핏 미소를 지었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크라이튼 대공이 내 어깨에 가볍게 손을 얹으며 입을 열었다.
“자, 그럼 검사도 끝났으니 아침 식사를 하러 가 볼까? 시간이 좀 지나서 브라이언이 걱정하고 있을 수 있겠구나.”
아침 세수를 마친 후 엄마의 손을 잡고 식당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이미 브라이언과 엘리엇이 도착해 있었다.
“왔구나. 어서 자리에 앉으렴.”
브라이언이 맞은편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엄마가 브라이언의 맞은편에 앉고, 내가 그 옆자리에 앉았다. 정면에는 엘리엇이 나를 보고 있었다.
엘리엇이 동그랗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게 너무 낯설고 어색해서 고개를 돌려 크라이튼 대공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크라이튼 대공은 상석에 앉아 하녀에게 무언가를 지시하고 있었다.
“어제 잠자리는 불편하지 않았니?”
갑자기 들려온 브라이언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브라이언을 바라보았다.
엄마에게 말을 건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나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 네. 편안했어요.”
“편안했다니 다행이구나. 조카야, 혹시라도 이곳에서 지내며 불편한 점이 있거든 언제든 내게 말하거라.”
“……네에.”
나는 올라가지 않는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 웃으며 대답했다.
브라이언이 웃으면서 내게 말하는 게 퍽 낯설고 어색했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브라이언은 철의 공작이라는 호칭이 붙었을 만큼 매섭고 냉정한 인간이었다.
과거로 돌아오기 전, 마물을 소탕하기 위한 원정대에서 그를 한 번 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미소는커녕 주변 사람을 잡아먹을 듯이 매서운 눈매로 마물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누구보다 앞에 서서 마물들을 도륙했지.
그때 보았던 잔악함과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는 냉정함이란.
나는 당시에 브라이언이 나의 엄마, 코넬리아 크라이튼의 친오빠라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아서 멀리서 그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때의 강렬한 이미지가 아직도 내 뇌리에 박혀 있는데, 지금 내 앞에 있는 브라이언은 그런 냉철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푼수처럼 웃고 있었다.
이 사람이 정말 그때 그 사람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어쩌면 내가 알던 크라이튼 공작과 브라이언은 다른 사람인 게 아닐까?
“근데…….”
한참 괴리감에 혼란스러워하던 나를 향해 브라이언이 입을 열었다.
그는 뭔가가 불편한지 미간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러자 브라이언은 내가 과거에 보았던 그 냉철하고 매서운 눈길의 크라이튼 공작이 되었다. 마물 앞에 섰을 때처럼 위압적이고 강렬한 인상의 남자가.
단지 표정만으로도 분위기가 확연히 바뀌는 모습을 보아하니 내가 아는 그 크라이튼 공작이 맞기는 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표정을 짓는 이유가 뭐지?
대체 뭐 때문에 뜬금없이 화가 난 거야?
혹시 내 대답이 별로였나?
왜? 그냥 대답했을 뿐인데?
설마하니 애초에 내가 싫었던 건 아니겠지.
첫 만남에서 그가 나를 보며 기뻐하던 것이나, 방금 내게 불편한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라 했던 것을 종합해 볼 때 그는 내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그럼 더 의문이었다.
브라이언의 분위기가 갑자기 왜 바뀌었는지.
“음…….”
브라이언의 입에서 무거운 한숨이 나오자 나는 덩달아 어깨를 움찔거렸다.
차라리 할 말이 있으면 빨리 해 줬으면 좋겠는데 어째서인지 브라이언은 말을 꺼내지 못하고 몇 번이나 입을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대로 두면 식사가 시작될 때까지 불편한 상황이 지속될 것 같아서, 하는 수없이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 숙부님, 저에게 무슨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혹시 제가 잘못한 게 있나요?”
그가 갑자기 화난 이유가 내 탓이라고 짐작하는 탓에, 내 목소리 크기가 절로 줄어들었다.
만일 그가 듣지 못했다면 다시 한번 말해야 하나 하는 순간, 브라이언이 어색하게 웃었다.
“내가 어렵니?”
오랜 침묵 끝에 나온 브라이언의 말이었다.
“네?”
나는 브라이언이 한 말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바보처럼 멍하게 되물었다.
“아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네 숙부니 무섭고 낯설게 느껴지는 것도 당연하겠지. 미안하구나. 내가 좀 더 편안하게 해야 했는데…….”
브라이언은 목소리를 한 톤 낮추며 혼잣말을 하듯 내게 이야기했다.
나는 당최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할지 알 수가 없어 눈을 깜빡였다.
요컨대 방금 화가 난 것처럼 얼굴을 일그러트린 게, 화가 난 게 아니라 무안해서 그랬다는 의미로 들렸다.
나는 브라이언이 보여 주는 미소를 보며 더 큰 혼란스러움에 빠져 버렸다.
“오빠는 참. 내가 누누이 얘기했지? 오빠는 그렇게 얼굴을 굳히고 있으면 무섭다고.”
내가 말도 못 하고 얼어 있자 엄마가 내 손을 잡아 주며 브라이언에게 핀잔을 주었다.
“방금 오빠가 인상을 쓰니까 벨이 무서워서 말도 못 하잖아.”
“내가 그랬어?”
브라이언은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몰랐다는 듯한 얼굴로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브라이언이 울 듯이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나를 보았다.
“내가 무섭게 했다면 정말 미안하다, 조카야…….”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목소리였다.
나는 아직도 브라이언이 보여 주는 많은 모습이 당황스러웠다.
무엇보다 내 뇌리엔 과거로 돌아오기 전 보았던 크라이튼 공작으로서의 모습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그가 잠깐 보여 주었던 ‘무안’한 얼굴이 내게는 위압적으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그게 그냥 무안해서라고?
내가 여전히 대답하지 못하고 눈만 깜빡이고 있자, 브라이언이 어깨를 축 늘어트렸다.
“오늘은 아무래도 내가 따로 식사를 하는 게 낫겠구나.”
브라이언이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정말로 자리에서 일어날 기세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크라이튼 대공이 언짢은 듯 헛기침을 했다.
당연히 브라이언을 말리려는 거겠지…….
“그러게 왜 괜히 미라벨에게 말을 걸어서 애를 겁주는 게냐?”
내 생각이 무색하게도 크라이튼 대공은 브라이언을 향해 질책하며 눈을 가늘게 떠 그를 노려보았다.
얼른 나가지 않고 뭐하냐는 듯한 눈치였다.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아버님, 오늘 아침은 혼자 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던 엘리엇이 크라이튼 대공의 말을 거들었다.
그러자 브라이언이 눈을 매섭게 치켜뜨며 엘리엇을 노려보았다.
엘리엇은 그런 시선이 익숙한지 어깨를 으쓱 추어올렸다.
“자꾸 그러시면 미라벨이 놀라지 않습니까?”
“엘리엇, 네 이놈. 두고 보자.”
브라이언은 엘리엇을 향해 삼류 악당이나 할 법한 대사를 읊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말로 식당을 나가려는 모양이었다.
나는 이대로 계속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다급히 입을 열었다.
“아니에요, 숙부님! 같이 드셔도 돼요.”
내 말이 끝나자 브라이언이 화색을 띤 채로 나를 돌아보았다.
“정말…… 그래도 되니? 내가 무섭지 않아?”
브라이언의 얼굴에 핀 희망을 깨트리고 싶지 않아서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아직 낯설어서 그런 거니까, 앞으로 자주 뵙다 보면 괜찮아지지 않을까요?”
“……맙소사.”
그냥 단순하게 고맙다며 끝날 해프닝이라고 생각했는데, 브라이언은 크게 감격받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나를 이렇게나 감싸 주는 건 너밖에 없구나. 미라벨, 내 조카야. 앞으로 너를 해하려 하는 이가 나타난다면 꼭 내게 말하려무나. 내가 기필코 그 녀석의 숨통을 끊어 놓을 테니.”
찔끔 흘러나오는 눈물을 닦아 낸 브라이언이 냉큼 자리에 앉았다.
엘리엇은 그런 브라이언을 시큰둥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요, 아버지. 그런 무서운 말씀은 안 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오히려 역효과라고요.”
엘리엇의 핀잔을 들은 브라이언이 눈을 가늘게 좁혀 뜨며 엘리엇을 노려보았다.
“엘리엇, 오늘 훈련 시간에 두고 보자.”
“예? 오늘 훈련 없는 날인데요?”
“글쎄, 과연 그럴까?”
의미심장한 브라이언의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곧 하녀들이 식사를 나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