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낙하산-68화 (68/82)

00068  34. 파견 근무  =========================================================================

34. 파견 근무

“결국 실패 했군.”

오클루 원로가 힘없이 말했다. 김환근이 용족 행성으로 돌아가 버리자 모여 있던 원로의 분신들이 황당한 표정으로 모여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주포로 날려 버렸어야 했었다.”

무치 원로는 분노를 표출했다. 데드 행성을 수복하는 숭고한 일에 꾀병을 핑계로 상대가 도망쳤기 때문이었다.

“주포의 사정거리는 철저하게 피했다.”

사로잡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스킬을 포기하고 블루 스톤을 얻으려고 계획도 있었다. 왕급의 블루 스톤이라면 그것을 얻은 원로는 파멸의 창을 조종하여 왕급의 전투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메렌 원로가 질문을 하였다. 주포의 사정거리를 염두에 두고 있고, 꾀병을 핑계로 데드 행성의 수복작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가 자신들의 음모를 눈치 채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원로가 되었기 때문에 VIP 상점을 이용할 수 있으니 식민지 행성을 건설해서 레드 스톤을 대량으로 생산해 낸다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 틀림없었다. 지금도 강한 자인데 여기서 더 강해지면 자신들을 발 뻗고 편히 자기는 틀렸다.

“놈이 우리의 음모를 눈치 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작전을 승낙한 이유가 무엇일까?”

“원로가 되기 위해서란 것은 누구나 아는 것 아닌가?”

오클루의 질문에 무치 원로가 반문했다.

“그것도 있겠지만 알파 괴물의 레드 스톤과 원로급의 블루 스톤이 필요해서가 아닐까?”

메렌이 대답을 하였다.

“하지만 그는 블루 스톤은 얻지 못했다.”

“맞다. 그럼에도 돌아간 것은 우리가 모두 분신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우리 중에 분신이 아닌 본체가 있었다면 그가 또 다른 놀라운 능력으로 블루 스톤을 얻었을 지도 모른다.”

“……!”

본체로 왔다면 자신들이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오클루의 말에 모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또한 놈은 우리 행성에 침투해서 우리를 공격할 명분을 얻으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우리가 그를 먼저 공격했다면 놈은 다른 계파의 원로들을 이용해서 우리 행성으로 침투해 우리를 암습 했을 지도 모른다.”

“본체는 안전한 곳에 숨겨 두어야 한다는 것인가?”

오클루의 말에 무치 원로의 목소리가 커졌다.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니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해라.”

“그럼, 이대로 물러날 생각인가?”

“이이제이의 계책을 쓸 생각이다.”

“우리 말고 놈을 적으로 생각하는 원로들이 있나?”

“지구의 역사와 인간들의 습성에 대한 정보들을 얻어서 분석해 보았다. 인간의 적은 인들이다. 지구의 역사를 보면 데빌은 지구에서 수천 년 동안 다른 인간 세력들과 싸워왔다. 데빌이 최근에 급속도로 강해져서 다른 세력들을 누르고 있지만 그 세력들에게 우리가 아낌없이 지원을 한다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이다.”

“무상 지원을 한다는 뜻인가?”

오클루의 말에 무치 원로가 다시 반문했다.

“무상은 아니고 외상이다. 그래야 그들의 고삐를 움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을 이용해 지구를 식민지화하려는 것인가?”

“그렇다. 그들이 지금은 데빌의 세력에 눌려서 용족 행성으로 모두 이주했지만 데빌의 세력을 누를 수 있다면 지구를 식민지화 하려고 데빌의 세력과 싸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구는 현재 괴물이 멸종되어 안정화되고 있는 행성이다. 이곳을 레드 스톤과 블루 스톤이 나는 식민지 행성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알파 괴물을 끌어들여 차원균열을 더 강하게 만들어 동물과 곤충까지 괴물로 만들 수 있다면 최고의 식민지 행성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수천 년 동안 지구를 지배해 온 세력들이니 지구에 대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이는 용족 행성에서처럼 다른 세력인 데빌의 세력과 전쟁을 해도 영지전처럼 차원연합법의 제제를 받지 않기에 공식적으로 차원전사들을 제거하고 블루 스톤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자신들은 용병으로 이 영지전과 같은 전쟁에 참가할 수도 있다.

“늦기 전에 지원을 해야 하겠군.”

데빌의 세력이 더 커져서 지구를 완전히 지배하기 전에 데빌의 세력과 싸울 수 있는 힘을 주어야 한다. 물론 그것이 모두 빚이지만 지구를 괴물들을 양산해서 잡는 괴물 농장으로 만들면 쉽게 빚을 갚을 수 있다는 희망도 주어야 한다. 지구는 용족 행성과 달리 과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니 전투 위성이나 우주전함을 만들어서 우주에서 포격으로 괴물을 학살해서 쉽게 레드 스톤을 추수할 수 있다. 알파 괴물이나 다른 괴물 종족은 끼어들면 양상이 달라질 수 있지만 지구인들끼리 서로 싸우고 있다면 그냥 내버려 둘 가능성이 컸다. 자신들이 끼어들면 차원연합 세력도 참가하고, 서로 단합할 수 있으니 분열되어 자신들끼리 싸우도록 내버려 둔다는 뜻이다.

“교관들도 파견해야 하겠지?”

“물론이다. 전투력과 문명이 떨어지는 행성의 원주민들을 지원해 강한 차원전사로 만들어 괴물들을 말살하는 것이 차원연합의 목표 아닌가?”

오클루는 김환근을 잡는 계획이 실패하자 새로운 계획을 수립했다.

* * *

신서울

용족 행성에 있는 조용한 숲의 도시 서울은 신서울이라는 말로 불리고 있었다. 김환근은 원로가 되었지만 오메가 행성에는 들리지 않고 바로 용족 행성으로 돌아와서 또다시 무위도식의 삶의 즐기고 있었다. 김강수를 비롯한 한국 길드의 지도부는 김환근이 가져온 정보와 설계도를 보고는 흥분해서 지구로 돌아가서 우주전함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김환근은 이현주와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핑계로 한 달 내내 놀기도 했다. 한 달 후에 이현주는 다시 직장으로 김환근은 다시 빈둥거리는 무위도식의 삶을 살고 있었다.

“저보고 지구로 파견 나가라고요?”

김환근의 눈이 커졌다. 무슨 일인지 김강수 대위가 직접 찾아와서 같이 저녁도 먹고 영화도 보면서 명주라고 가져온 엘프 주까지 마셨다. 그런데 술을 다 먹자 결국 일 이야기가 나왔다.

“네. 실장님.”

“저 아직 신혼입니다.”

“결혼 한 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아기가 없으면 무조건 신혼입니다.”

김환근은 아이 때문에 무위도식의 삶에 방해가 될까 두려워서, 이현주는 자신의 일이 바빠서 아이를 낳은 것은 뒤로 미루고 있었다. 차원전사가 되었으니 거의 늙지 않으니 아니는 몇십 년 후에 결혼 생활에 권태기가 찾아오면 낳을 생각인 이현주다.

“현주씨도 같이 파견되니 신혼 생활은 문제없을 것입니다.”

“혀, 현주도 같이 갑니까?”

김환근에게 천적이 4명이 있었다. 하나는 앞에 있는 김강수 대위다. 너무 똑똑해서 말싸움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천적이다. 그래서 만나지 않으려고 도망 다니지만 오늘은 엘프 주라는 말에 넘어갔다. 두 번째는 사부다. 사부는 자신을 위해 생명과 같은 내단을 자신에게 주어 갑자기 늙어서 매일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천지신공을 운기하면서 보낸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도 스킬을 만들기 위해 바쁘게 살고 있다. 같은 무위도식의 삶을 목표로 하는 도사의 입장에서 미안한 마음에 사부의 부탁은 무조건 들어주고 있었다. 세 번째는 부인인 이현주다. 처음 신혼 때는 좋았다. 무위도식의 삶을 심상수련이라는 말로 포장해서 열심히 일하는 척 하였기 때문에 이현주는 무조건 김환근의 편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요즘은 김강수 대위에게 넘어가서 수련도 좋지만 인류를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잔소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었다. 네 번째는 볼 것도 없이 자신의 아버지다.

“예.”

“지구에 가서 할 일이 뭐가 있다고?”

이현주만 지구로 파견을 나가면 자신은 해방이라는 생각이 드는 김환근이다. 그러면 주말부부처럼 이현주가 주말에 용족 행성으로 오면 놀러 다니면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주전함을 노리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뭐라고요. 내 우주전함을? 어떤 놈들입니까?”

김환근은 황제들인 드래곤들의 삶을 동경하고 있었다. 아무도 잔소리 하지 않는 우주로 나가서 완전한 자유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심심하면 폴리모프하여 여러 행성으로 놀러 다닌다는 증거가 많이 있었다. 자신의 꿈도 우주전함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면서 도술로 변신해서 여러 행성을 놀러 다니는 것이다.

“중국, 일본, 미국, 유럽의 4대 세력이 무슨 이유인지 하나로 동맹을 맺고 갑자기 지구로 넘어와서 지구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싫다고 모두 용족 행성으로 넘어온 놈들이다. 때문에 지구의 치안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느라 한국 길드는 용족 행성에서 번 많은 점수를 지구에 투자해야 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지구를 안정화 시켜 놓았더니 갑자기 4대 세력이 지구로 와서 유럽, 미국, 중국, 일본의 땅은 자신들의 것이라면서 한국 길드 세력과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국 길드 입장에서는 돈도 되지 않는 지구에 투자를 해 준다면 오히려 좋은 일이라 그들에게 북미, 중국, 유럽, 일본의 땅을 양보해 주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의 거제도로 스파이들을 보내서 우주 전함의 건조를 방해하거나 그 정보를 빼내려 하고 있었다.

“놈들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우주전함의 설계도는 VIP 상점에서 아직도 고가에 거래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노리는 것 같습니다.”

한국 길드가 용족 행성에서 십년 이상 사냥을 해서 번 점수보다 우주전함의 설계도 가격이 더 높다. 귀족들이 있는 수많은 외계 종족이 있지만 모든 종족이 다 우주전함을 만들 수 있는 문명이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만들어도 차원이동으로 어디든지 갈 수 있기에 우주전함을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기에 천문학적인 가격을 써서 살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가격을 살짝 낮추면 사려는 종족은 줄을 설 정도다. 종족의 과학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고, 우주전함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귀족의 부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서 무슨 일을 하면 됩니까?”

“우주관리 본부의 감찰 실장으로 파견해 드리겠습니다. 스파이들을 잡아내고 시비가 벌어지면 가서 해결해 주시면 됩니다.”

“우리 전사들로 안 되는 것입니까?”

“4대 연맹 소속의 전사들의 전투력이 놀라울 정도라 용족 행성에 있는 최정예 전사들을 모두 파견하지 않으면 상대하기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우리는 오클루 원로 세력이 4대연맹의 배후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위험할 수도 있겠군요.”

“예. 하지만 실장님이라면 괜찮을 것이라는 헤라의 예지몽이 있었습니다.”

“제가 아니라 현주를 말하는 것입니다.”

“현주씨는 이곳에서도 할 일이 많습니다. 신혼이라는 실장님의 주장 때문에 같이 파견하려 했던 것일 뿐입니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이현주의 파견은 없던 것으로 만들었다.

“하하! 3년이 지났으면 신혼은 아니지요. 대신 주말은 철저하게 보장해 주셔야 합니다.”

“쉬고 싶으시면 아무 때나 쉬시면 됩니다. 실장님은 모든 것이 다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언제 가면 됩니까?”

“지구 시간으로 내일 오전 9시까지 거제도에 있는 우주관리 본부로 가셔서 전입신고를 하시고 임무를 수행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4대연맹이라는 세력에게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을 정말로 다 넘겨주신 것입니까?”

“핵무기나 화학탄과 같은 대량 살상 무기를 만들지 못하게 하는 감찰 세력은 남겨 두었습니다. 실장님은 이 감찰 세력의 핵심인 실장이니 지구 어디서나 자유롭게 모든 세력을 언제든지 감찰하여 구속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사법부의 판사와 검찰의 권한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감찰 실장은 몇 명이나 됩니까?”

“실장님이 유일합니다.”

실질적으로 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김강수 대위 직속이지만 김강수 대위도 감찰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진 직책이다. 김환근에게는 그런 권한을 유지할 수 있는 막강한 무력이 있기에 다른 사람은 주어도 감당하기 힘든 직책이다.

“제 위에 상관은 누구입니까?”

“제가 유일하지만 감찰 실장은 저도 감찰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으니 무력으로 임무를 수행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아. 예.”

김환근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구로 파견 나갈 준비를 하였다. 언제든지 차원이동으로 오고갈 수 있기에 큰 준비는 필요 없었다. 필요한 것은 차원상점이나 지구에 있는 상점에서 사도되기에 준비물도 필요 없었다.

* * *

우주관리 본부

한국의 거제도에서 우주전함을 건조하고 있었다. 설계도를 보고 홀로그램을 이용한 모형 제조에 성공하자 용족 행성과 차원상점에서 필요한 재료들을 사고, 지구에 있는 금속과 재료들을 이용해서 우주전함을 건조하기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넘었다. 하지만 아직 완성되려면 10년 이상이 남았다. 우주전함의 건조를 책임지고 있는 관리본부 본부장실에 김환근이 나타났다.

“누구세요?”

특급기밀 등급인 1등급만 드나날 수 있는 본부장실 앞에 처음 보는 사람이 나타나자 차원전사이자 본부장 비서인 이혜연은 사무를 보다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이혜연은 커피 심부름이나 하는 작은 회사의 사장 비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안 1등급인 기계공학 박사이자 우주선 설계 공학 박사이다. 그녀는 우주전함의 설계와 감리를 담당으로 우주전함의 건조 총책임자인 본부장을 보좌하는 10명의 핵심 참모들 중의 하나이다.

“감찰 실장 산이라고 합니다.”

김환근은 가명을 대었다. 낙하산이라는 암호명도 워낙 유명해져서 김산이라는 가명으로 된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감찰 실장이요? 잠시 만요.”

삐!

〈네. 보안실입니다.〉

“혜연입니다. 진돗개 하나 상황입니다. 보안 실장 부탁드립니다.”

〈사냥개 둘. 보안과장 이철승입니다.〉

“감찰 실장 김산이라는 분이 방문 하셨습니다. 김산의 신분 조회를 요청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네.”

〈김산이라는 감찰 실장의 보안 등급이 높아서 조회가 불가능합니다.〉

“보안 1등급으로도 조회가 불가능하다고요?”

우주전함의 보안등급이 1등급이다. 1등급 이상의 기밀이 있다는 것도 지금까지 몰랐던 보안 과장과 이혜연이다.

〈본부장님에게 여쭈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이혜연은 자신이 정말 본부장의 비서가 된 기분으로 본부장을 연결했다.

〈무슨 일인가?〉

“보안 1등급을 넘어서는 기밀이 있습니까?”

〈감찰 실장님이 오셨나?〉

“알고 계셨습니까?”

〈자네의 보안 등급으로는 열람이 불가능한 기밀이니 알려고 하지 말고, 감찰 실장에 대한 모든 것은 잊게. 정보를 누설하면 1등급 기밀을 유출한 것보다 더 큰 벌을 받게 될 것이네. 그러니 아무 생각도 말고 그분을 안으로 모시게.〉

“네.”‘

한국 길드 수뇌부인가?’

이혜연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비서처럼 문을 직접 열어주었다. 누구나 쉽게 열 수 있지만 등록되지 않는 지문이 검색 되면 들어간 즉시 공격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이곳이다. 때문에 이혜연은 기분이 나빠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몇 개의 문을 직접 열어주면서 본부장실로 김산 이라는 감찰 실장을 안내했다. 본부장 사무실에서 일하는 참모들은 그런 이혜연과 김환근은 의아한 눈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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