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67 33. 알파 괴물 =========================================================================
스슥!
김환근이 다가가자 천천히 오던 알파 괴물이 옆으로 피하기 시작했다. 싸움의 전장을 우주선 내부가 아닌 우주공간에서 전투를 하려하는 것처럼 보였다. 알파 괴물은 자신이 조종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파멸의 창을 만들고는 더 이상 크기를 키우지 않았다. 이는 상대가 왕급은 아니지만 왕급에 거의 근접한 전투력을 가진 괴물이라는 의미다.
김환근도 더 이상 파멸의 창을 키우지 않았다. 때문에 둘은 비슷한 전투력을 가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곳은 우주전함 내부이니 알파 괴물을 보조하는 수많은 무인로봇들과 방어 시스템이 있다. 또한 알파 괴물은 금속성을 이용한 최강의 스킬을 가지고 있기에 같은 전투력이라면 자신이 필승할 것이라 착각하고 있었다.
‘우주선이 부서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군.’
괴물에게 감정 따위는 없다. 다만 효율적으로 침입한 적을 제거하는 방법을 선택했을 뿐이겠지만 김환근에게는 우주선이 부셔질 것을 걱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는 괴물이 김환근의 전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또한 파멸의 창을 만든 귀족급인 차원전사 정도는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알파 괴물이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번쩍!
캉!
알파 괴물은 파멸의 창이 아닌 촉수 공격을 하였다. 알파 괴물은 기계 슈트를 입고 있어서 소형 로봇처럼 보였다. 기계 슈트는 생체 금속으로 알파 괴물과 하나 된 육체나 같았다. 이는 알파 족이 괴물이 되기 전에 생체 금속으로 자신의 몸을 업그레이드 한 전사라는 의미다. 또한 금속의 속성과 하나 되어 우주선을 조종하는 함장이기도 했다. 때문에 우주선이 곧 그의 몸처럼 변형되어 김환근을 번개처럼 공격한 것이었다.
‘이상한 수법을 쓰는 군.’
전투 예지가 아니면 당할 수 있었을 놀라운 기습 공격이었다. 파멸의 창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등 뒤의 벽에서 촉수가 튀어나와 머리를 꿰뚫으려 했다. 촉수의 끝에는 작은 파멸의 기운이 뭉쳐져 있었다. 전투 예지가 아니었다면 막을 수 없었을 공격이었다.
‘우주선 전체가 놈의 몸체라고 생각하고 공격하자.’
단순히 우주전함을 보호하기 위해 김환근을 우주선 밖으로 유인하려 했던 것이 속임수로 보였다. 우주전함 내부에서 싸우면 금속성을 가진 알파 괴물이 유리하다. 또한 각종 보호 시스템과 무인 로봇들도 보조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은 그만큼 김환근을 우습게 보는 것일 가능성도 있었다.
고오오오오!
김환근은 파멸의 창을 휘둘려 우주전함의 내부를 소멸시키기 시작했다. 파멸의 창에 닿은 부분은 무엇이나 다 지워지고 있었다. 그러자 당황한 알파 괴물이 달려들어 파멸의 창을 찔렀다.
스슥!
이번에는 김환근이 우주선 내부로 피했다. 알파 괴물이 밖으로 유인하려고 한 행동 때문에 김환근과 괴물의 위치가 반대가 되어 있었다.
콰과과과쾅!
카가가가캉!
호신강기가 맹렬하게 회전하면서 달라붙은 작은 무인 로봇들을 후려치고 있었다. 회전하는 작은 나사못 같은 로봇들은 튀로 튕겨지면서 계속해서 달라붙었다. 움직임을 제한하고 상대의 마나라도 소모시키려는 수작으로 보였다. 김환근은 그런 작은 공격은 무시하면서 파멸의 창을 휘두르면서 우주전함 내부로 이동했다. 우주전함 내부는 천지포박술 때문에 알파 괴물이 공간이동으로 도망치지 못하는 결계 안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우주전함은 건조된 지 얼마 되지 않는 신형 우주전함인지 에너지 충전율이 낮아서 자폭해도 김환근을 지워버릴 정도의 폭발력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주전함의 주 동력실 에너지를 김환근이 이용할 수 있기에 자폭도 불가능했다.
파멸의 힘을 완벽하게 조종할 수 있는 왕급의 전사라면 김환근처럼 우주전함의 동력을 자신의 힘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귀족급이라도 우주전함을 장악한다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핵무기처럼 미사일 형태의 폭탄이 없는 이유는 그런 무기는 나노 로봇이나 나노 로봇과 비슷한 스킬 공격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빛처럼 빠른 속도로 발사되는 무기가 아니라면 나노 로봇이나 기생형 공격 광역 스킬로 미사일 공격을 쉽게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같은 에너지와 시간을 들여서 폭탄과 광선포를 만들었을 때에 효율성을 따지만 광선포가 훨씬 효율적이기에 괴물이나 차원연합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광선포인 셈이다.
후우우웅!
‘그렇게는 안 돼지.’
알파 괴물은 김환근이 불리한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우주공간으로 나가지 않고 우주전함 내부로 파고들자 작전을 바꾸었다. 알파 괴물은 커다란 홀이 있는 우주전함 내부의 창고로 김환근을 몰고 갔다. 그리고 우주전함 외부로 향하고 있는 주포를 회전시켜 내부로 방향을 돌리고는 창고로 고정시킨 후에 부족한 에너지를 알파 괴물 내부에 있는 죽음의 기운을 마나로 변환시켜서 주포에 주입하기 시작했다. 행성 파괴급 에너지는 나오지 않지만 귀족급이 알파 괴물의 에너지라면 김환근의 호신강기 정도는 단숨에 파괴하고 머리에 구멍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환근이 그 정도 에너지를 충전시킬 시간을 줄 리 없었다. 오히려 주포에 충전시킨 에너지를 천지조화술을 이용해 자신의 몸으로 흡수하여 버렸다.
‘어딜!’
그제야 놀란 알파 괴물이 도망치려 했다. 우주전함 주 동력실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이용할 수 있을 정도라면 왕급의 차원전사이기 때문이다.
카가가캉!
금속의 속성을 이용해 김환근의 앞을 가로막고 우주선 밖으로 도망치려는 괴물에게 천지포박술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그것도 그가 충전시킨 에너지와 우주전함 내부의 동력실에 있는 에너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파멸의 창을 앞세우자 가로막는 금속 벽은 무용지물이다. 뒤에서 촉수가 나와 김환근의 등을 꿰뚫려 했지만 호신강기에 막혀 버렸다.
고오오오오!
알파 괴물은 어쩔 수 없이 파멸의 기운을 담은 촉수 공격을 시작했다. 파멸의 기운은 귀족급이면 누구나 조종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다. 하지만 그것을 파멸의 창으로 만들면 귀족도 조종할 수 없는 블랙홀 같은 조종할 수 없는 기운이 된다. 김환근은 파멸의 기운이 담긴 촉수는 무시했다. 그리고 파멸의 창을 더 키웠다.
파츠즈즈즈!
파멸의 창처럼 호신강기를 지우지는 못했지만 파멸의 기운이 담긴 촉수는 호신강기를 뚫고 앞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 순간 천지조화술로 김환근은 상대가 가진 파멸의 기운을 이화접목의 수법으로 흘려버렸다. 파멸의 창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에 그 기운을 흡수하거나 되돌려서 공격하는 수법을 쓰기는 어려웠다. 때문에 파멸의 기운을 담은 촉수는 호신강기를 뚫다가 옆으로 밀려나 10겹의 호신강기를 뚫지는 못했다.
‘늦었다. 이놈!’
알파 괴물은 도망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파멸의 기운을 담은 촉수 공격으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없다고 판단하자 공멸을 선택했다. 수많은 스킬들이 있지만 가장 강력한 스킬은 파멸의 기운을 담은 촉수 공격이었고, 그보다 더 강력한 것은 파멸의 창이다. 다만 파멸의 창은 자신도 완벽하게 조종할 수 없기에 작은 파멸의 창을 휘두를 뿐이었다. 때문에 알파 괴물은 파멸의 창에 모든 에너지를 주입하면서 파멸의 창을 키우기 시작했다. 자신이 파멸의 창에 잡아먹혀도 그 힘이 다하기 전에 상대가 가진 파멸의 창과 결합시켜 상대도 파멸의 창에 잡아먹히게 만들 심산이었다.
고오오오오!
파멸의 창이 커지기 시작하자 알파 괴물은 더 이상 파멸의 창을 조종할 수 없었다. 때문에 그 자리에 서서 최다한 그 힘을 키우고 있었다. 김환근은 더 이상 시간을 주지 않고 파멸의 창으로 상대를 찔러 들어갔다. 파멸의 창이 부딪치자 그 힘이 더 큰 김환근의 파멸의 창에 흡수되기 시작했다.
“황제급!”
놀란 알파 괴물이 소리쳤다. 자신이 만든 파멸의 창을 흡수한 거대한 파멸의 창이 자신의 몸을 먹어들어 오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드래곤도 아닌 인간 따위가 황제급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는 없었기에 알파 괴물은 마지막 순간까지 정보를 알아내려 했다.
고오오오오!
알파 괴물은 죽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려 했지만 김환근은 알파 괴물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파멸의 창으로 알파 괴물의 머리 일부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렸다. 그리고는 조화력을 이용해서 파멸의 창을 제어해서 그 힘을 다시 흡수해 파멸의 창을 없애 버렸다. 적을 제거하는 것보다 파멸의 창을 제어하고 없애는 것이 더 힘들었다.
“휴우! 아직 부족하군.”
알파 괴물이 가진 파멸의 힘은 강력했다. 때문에 파멸의 창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알파 괴물의 머리까지 모두 집어 삼킬 뻔 했다.
슥!
김환근은 알파 괴물의 머리에서 나온 커다란 레드 스톤을 챙겼다. 파멸의 창으로 이 레드 스톤까지 집어 삼키면 앞으로 파멸의 창을 제어하기 힘들었을 지도 모른다.
‘귀족을 잡아서 블루 스톤을 얻어야 하는데.’
VIP 상점에도 귀족급 블루 스톤은 매물로 나오지 않는다. 작은 블루 스톤들은 매물이 많지만 그런 블루 스톤들은 조화지경에 오른 김환근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카가가가캉!
스슥!
우주전함의 함정인 알파 괴물이 없어졌어도 전투 로봇을 이용한 방어시스템은 그대로 작동하고 있었다.
번쩍! 번쩍!
작은 에너지 광선포와 수많은 전투 로봇들이 김환근의 앞을 막았지만 회전하는 호신강기를 뚫지 못했다. 주 동력실의 에너지는 모두 흡수되었지만 보조 동력인 레드 스톤으로 가동되는 로봇들과 작은 광선포들은 여전히 가동되고 있었다.
고오오오!
김환근은 파멸의 기운을 담은 검강을 만들어서 휘두르면서 주 조종실로 향했다.
‘그렇게는 안 돼지.’
우주전함의 에너지 파동이 달라졌다. 김환근에게 달려들던 전투로봇들이 우주전함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김환근이 우주전함을 탈취하기 위해 움직인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김환근은 천지조화술을 사용해서 우주전함에 에너지를 주입해서 자신이 원하는 메인 메모리가 있는 조종실의 초자아 컴퓨터를 보호하기 시작했다.
카가가캉!
콰과과쾅!
작은 로봇들이 회전하면서 우주전함을 박살내기 시작했다. 또한 보조 동력인 레드 스톤을 이용해서 자폭을 시작하는 방어 시스템이다. 하지만 주 조종실은 김환근이 주입한 에너지로 인해서 멀쩡했다. 이곳을 공격하는 무인 로봇들이 가장 많았지만 이곳의 에너지는 우주전함의 초자아 컴퓨터가 아닌 김환근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기에 강력한 절대 실드가 만들어져 에너지가 떨어지기 전에는 이것을 뚫을 만한 에너지를 가진 무인로봇이 없었다. 레드 스톤을 이용한 보조 동력으로는 파멸의 기운이 담긴 에너지 보호막을 뚫을 수 없었다. 그래도 공격을 당하면 에너지가 팍팍 줄어들기에 김환근은 빠르게 주 조종실로 이동했다.
파팍!
사사삭!
김환근은 주 조종실에 도착해서 초자아 컴퓨터를 분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요 메모리 카드 역할을 하는 수정구나 메인보드 역할을 하는 스톤들을 모두 찾아냈다. 초자아 컴퓨터에 주입되는 동력인 에너지를 김환근이 조종하기에 에너지를 이용해 메모리를 지우는 것이 불가능한 초자아 컴퓨터다.
‘무인 로봇들도 챙기자.’
김환근은 아주 작은 놈들부터 시작해서 인벤토리에 담을 수 있는 전투로봇들을 종류별로 수집하기 시작했다. 천지포박술로 잡은 후에 에너지원이 레드 스톤을 떼어내면 작동 불능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천지포박술이란 그물로 고기를 잡은 후에 에너지를 주입해서 내부에 있는 레드 스톤을 떼어내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제어술이 필요하다. 그 시간이면 전투로봇 수천 대를 박살낼 수 있고, 그 에너지로 다른 스킬을 사용하면 수만 대의 전투 로봇을 박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스슥!
김환근은 떼어낸 우주전함의 금속을 불의 속성을 사용해서 용접하여 관처럼 생긴 상자들을 만들고 그 안에 수집한 메모리와 전투로봇들을 모두 넣었다. 그런 후에 천지포박술을 풀어 공간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는 인벤토리에 상자들을 모두 수납했다. 그리고는 안전한 후방으로 차원이동 스킬을 사용해서 공간이동을 하였다.
* * *
스슥!
후방의 우주공간에 김환근이 나타나자 공간이동 에너지 파장을 탐지 스킬로 감지한 귀족의 분시들이 속속 공간이동으로 모여들었다.
‘본체가 아니니 저 놈들을 잡아도 블루 스톤은 얻을 수 없겠군.’
다가오는 귀족들을 보면서 김환근은 입맛을 다셨다. 이들이 이곳에 공간이동을 방해하는 우주지뢰인 무형의 에너지 폭탄을 설치했어도 김환근은 죽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파멸의 창을 만드는 파멸의 기운을 호신강기에 주입하면 공간이 폭발해도 몸이 산산조각날 일은 없었다. 엉뚱한 공간으로 튕겨질 가능성은 있지만 최악의 공간에 떨어진다고 해도 호신강기로 몸을 보호할 수 있다면 차원이동으로 지구나 용족 행성으로 돌아가면 그만이다. 이런 능력은 황제급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귀족들이 우주지뢰를 이용해서 배신하기를 은근히 바랬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사자 족인 무치 원로가 물었다.
“알파 괴물을 잡았고, 우주 전함 한 대를 박살내고 왔습니다.”
“우주 전함 하나를 박살낸 것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알파 괴물의 에너지 파장이 사라진 것도 확인했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제 알파 괴물 군단을 박살내고 데드 행성을 수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치 원로가 감탄을 하면서 김환근을 칭찬했다.
“그럼, 이제 원로가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지요?”
“물론입니다. 산 원로님.”
모든 원로들이 김환근을 칭찬하면서 원로가 될 자격이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산 원로님의 탄생은 차원연합의 홍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자 족의 고향 행성을 수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도와주시면 원하시는 것을 대가로 드리겠습니다.”
차원연합의 원로가 되었다면 당연히 괴물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 때문에 사자족들은 김환근이 데드 행성 수복 작전을 도와줄 것이고, 그러면 알파 괴물들이 배치한 우주전함들을 모두 제거하면서 전진하여 결국 데드 행성이 된 고향 행성을 수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면 데드 행성에 있는 괴물들의 땅에 결계를 치고 도시들을 건설해서 식민지 행성처럼 괴물들을 사냥할 수 있는 그런 행성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제가 알파 괴물과 싸우느라 정신 에너지가 모두 소모되었습니다. 에너지가 모두 충전되면 참가를 고려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환근은 속으로 빙긋 웃으면서 대답했다. 겉으로 힘든 척 연기를 하였다. 원로가 되는 자격을 증명했으면 자신은 더 이상 데드 행성의 수복 작전에 참가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우주전을 벌여서 승승장구하면서 진격을 한다고 해도 알파 괴물들의 본거지가 된 알파 행성까지 가려면 수만 년이 걸릴 것이다. 그동안 알파 괴물들은 다른 행성들을 공격해서 세력을 키울 수 있으니 우주전을 하는 동안 차원균열이 일어난 신규 행성을 도와서 괴물들을 퇴치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사자족이 원하는 것은 자신들의 고향 행성을 되찾아서 그곳을 식민지로 만들려는 속셈이지 괴물들이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을 막으려는 정의감 때문이 아니었다. 정말로 알파 괴물들이 우주영역을 확장해서 생명체가 사는 행성을 공격할 거리까지 도달했다면 그때는 그곳을 최일선으로 해서 싸워도 된다. 사자 족이 찾아낸 행성까지 알파 괴물들이 만든 우주선들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최고의 속도를 전진해도 수천 년 걸린다. 다만 사자 족이 자신들의 고향 행성을 수복하기 위해 이 근처에 건설한 무인행성은 알파 괴물들에게 빼앗길 것이니 모두 폭발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