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63 31. 거인족 괴물 타이탄 =========================================================================
“그럼, 길흉을 나타내는 카드 두 장이 있어요. 열 번을 뽑아서 흉이 한 번이라도 나오면 제 해석이 틀렸다고 인정할게요.”
“흠.”
김환근은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과 복을 상징하는 돼지 그림이 있는 두 카드를 내밀었다. 김환근이 열 번을 뽑았지만 모두 모두 돼지 그림이 있는 카드가 나왔다.
“이제 인정하시죠?”
“더 뽑아보자.”
“제 마나와 정신력이 부족해서 안돼요. 저는 그만 일어날게요.”
미래를 예지하는 스킬을 연속으로 사용해서 얼굴이 창백해진 헤라는 쉬기 위해서 방을 나섰다. 정신력을 회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군요. 의뢰가 정확히 뭡니까?”
결국 20만 점을 얻기 위한 의뢰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김환근이다. 가서 죽지 않고 돈을 벌어올 것이란 헤라의 미래예지까지 들었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 좌표에 가면 거인 족과 싸우던 파라족의 고대 무기인 전투 로봇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여기 그 영상입니다.”
파라 족 전사들을 보내서 전투로봇을 회수하려다가 키는 50미터가 넘고 허리둘레가 10미터 이상 넘는 거대한 타이탄 괴물들에게 박살나는 영상이 있었다. 이들 중에는 차원전사가 되었다가 괴물이 된 타이탄도 있었다. 그리고 문제는 회수해야 할 전투 로봇 근처에 공간왜곡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차원전사였던 괴물 타이탄이 있다는 것이다. 다행이라면 덩치가 커서 인벤토리에 들어가지 못하기에 티이탄이 괴물이 되었어도 다른 행성으로 차원이동하지 못하고 그 행성에만 남아 있다는 것이다.
“영상에 보이는 전투로봇이 함정이라면 온전한 상태로 전투로봇을 가져갈 수 없을 것 아닙니까?”
“그럼, 부셔서 그 잔해만 가져오고, 그 증거로 동영상을 촬영해서 가져오면 된다고 합니다.”
박무현 중령이 대신 대답했다.
“무슨 수작일까요?”
“동영상을 확인해서 실장님의 능력과 스킬을 확인해 보는 것만으로도 20억 점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 능력을 최대한 감추면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겠군요.”
“예. 동영상으로 보면 공간왜곡을 할 수 있는 타이탄은 여기 이 놈입니다. 주변에 또 다른 놈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확률적으로 그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렇다면 놈의 공간왜곡 능력의 영역 밖으로 놈들을 유인한 후에 공간이동으로 이곳으로 가서 전투로봇을 회수해서 돌아오는 것입니다.”
괴물 타이탄과 싸우지 않고 임무만 수행하고 돌아오는 작전계획이었다. 김강수 대위는 로봇 회수 작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 * *
스슥!
거인행성 하늘에 검은 구멍이 뚫리더니 죽음의 기운을 뿜어내는 김환근이 튀어나왔다. 김환근은 근두운을 만들어서 타고는 지상을 내려다보았다. 나무, 타이탄, 공룡, 곤충까지 모든 생명체가 석상처럼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다. 죽음의 행성이 되었으니 움직일 일이 없는 것이다.
‘근두운.’
슉!
김환근은 습관적으로 구름을 만들어 타고는 죽음의 기운을 몸에 두르고 빠르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번쩍!
콰르르릉!
쏴아아아!
아래도 내려가자 죽음의 행성이 된 대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엄청나게 크군.’
빌딩처럼 거대한 거족들이 석상처럼 서 있었고, 그보다 더 큰 공룡과 회색으로 변한 괴물의 숲에 솟아나 있었다. 수백 미터나 거대한 나무와 수십 미터나 되는 거대한 풀들도 모두 회색빛을 띠고 있어서 마치 거대한 조형물의 세계에 온 기분이 들었다. 풀과 나무부터 모든 것이 괴물로 변해버린 죽음의 세계다. 생명의 근원이 되는 비가 대지를 풍요롭게 적시고 있었지만 물속에 있는 물고기도 모두 회색으로 변해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다. 생명체가 없으니 움직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 정도면 되겠군.’
멀리 지표면 동굴에 전투로봇들이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옛날 거인족 행성, 또는 타이탄 행성으로 불리는 이 행성을 구원하기 위해 파라 족 전사들이 타고 싸웠다면 거대 전투로봇들이다. 타이탄과 싸우기 위해서는 거대 로봇이 필요했다고 한다. 정확히는 타이탄을 죽인 후에 그 몸을 기계 몸으로 개조해서 만든 거대 로봇이다. 거대한 로봇은 차원이동이 불가능하기에 인벤토리에 기계부품을 가져와서 이곳 행성에 생산 공장을 만들고 치열하게 싸워 이곳을 식민지로 만들려 했지만 실패한 행성이다.
‘후후! 함정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주마.’
김강수 대위의 추측에 의하면 파라 족은 이곳으로 작은 전투로봇들을 보내서 고대 시대에 남아 있는 거대 전투로봇들을 고쳐서 기동할 수 있게 만들었을 것이라 했다. 생명체가 아닌 로봇이라면 레드 스톤을 이용해서 거대 전투로봇들을 분해해서 배낭에 넣어서 짊어지고 돌아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의뢰를 했다는 것은 함정이 분명할 것이다. 전투로봇들은 타이탄 괴물과 김환근을 싸우게 만들고는 그 기록을 영상으로 남기고, 전투 마지막에 괴물들을 도와서 김환근을 박살내고는 레드 스톤이나 블루스톤을 모두 가지고 차원이동으로 파라 행성으로 돌아가는 계획을 세웠을 것이라 했다.
‘이제부터 파황이 되어 주마.’
김환근은 행성에 가득한 죽음의 기운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자 조화의 경지에 올라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천지포박술.’
후우우우우웅!
죽음의 기운이 뭉쳐지면서 먹구름을 밀어내 비와 번개가 그쳤다. 김환근은 자신을 축으로 하여 이 행성에 가득한 죽음의 기운으로 천지포박술을 펼쳤다. 그런 후에 그 기운을 파멸의 기운으로 바꾸면서 의뢰 목표인 거대로봇들을 움켜쥐기 시작했다. 죽음의 기운이 파멸의 기운으로 바뀌면서 무형의 에너지가 유형의 에너지로 변해서 검은 색의 강기처럼 변했다.
삭!
검은 파멸의 기운이 거대 로봇의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는 목과 팔 다리를 잘랐다. 그리고 잘게 쪼개서 인벤토리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자 수천 조각으로 잘라져서 수십 명의 차원전사들이 인벤토리에 넣어야 한 번에 가져갈 수 있는 양이 되었다.
‘흐흐! 나 혼자 수십 번 나르면 된다.’
김환근은 죽음의 기운을 이용해서 조각난 거대 전투로봇의 조각 백 개를 잡아당겨서 아공간인 인벤토리를 열고는 그 안에 담았다. 이번 임무를 위해 아공간을 모두 비우고 온 김환근이다.
스슥!
‘역시.’
거대 전투로봇의 몸에 작은 로봇이 타고 있었지만 김환근은 모른 척 하고 모두 잘라버렸다. 작은 로봇은 정기적으로 레드 스톤을 이용하는 스킬을 이용해서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었던 모양이다. 차원이동 스킬로 메시지가 도착하지 않자 파라 족에서 수많은 정찰 로봇들을 보냈다. 목표 지점은 죽음의 결계 때문에 아공간이 열리지 않기에 차원동이 불가능하니 차원이동이 가능한 주변 여기저기에 정찰로봇을 보낸 것이었다.
스슥!
김환근은 파라 족의 정찰로봇이 온 것을 무시하고는 차원이동으로 용족 행성으로 돌아가 인벤토리의 물건을 모두 토해내고는 다시 돌아왔다.
쿠우웅!
돌아와 보니 괴물들이 깨어나 돌아다니고 있었다. 차원이동으로 생명체들을 이곳으로 보냈고, 살아 있는 새들이 사방으로 날아가자 괴물들이 깨어나 그 생명체들을 잡기 위해 날뛰고 있었다. 그 결과 잘게 잘라놓은 거대 전투로봇의 조각이 모두 박살이 나 있었다.
‘흐흐! 영상으로 찍어 가면 그만이라고 했지.’
거대 전투로봇을 가져올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영상으로 찍어오면 의뢰를 완수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계약을 맺었다. 거대 전투로봇들이 모두 박살이 나서 사라졌으니 그 영상을 카메라로 찍는 김환근이다.
‘그냥 돌아가기 아까우니 타이탄 하나만 잡고 가 볼까?’
스슥!
동영상을 찍는 김환근을 향해 작은 새들이 날아오고 있었다. 그냥 새들이 아니라 그 안에 나노 로봇에 조종되는 새들이 분명하다. 김환근의 몸에 달라붙어서 타이탄 괴물들의 공격을 유도하려는 것이 눈에 보였다. 김환근은 대기권 밖으로 공간이동을 해 버렸다.
스슥!
김환근은 타이탄 행성의 반대편으로 이동해서 섬을 중심으로 타이탄 괴물이 있는 곳을 살펴보았다. 타이탄들이 귀족급이라고 했으니 일대일로 전투를 해 보기 위해서다. 다른 타이탄들을 동원하거나 괴물 공룡이나 괴물 나무 등등이 합공을 하면 귀찮아질 것이 분명했기에 홀로 있는 타이탄 괴물을 찾는 것이었다.
‘바다에는 물고기 괴물이 많을 것이니 사막에 있는 저 놈이 적당하겠군.’
원래는 섬에 있는 타이탄 괴물을 목표로 했지만 이내 사막에 있는 놈을 목표로 정하고 천천히 내려갔다. 죽음의 결계를 치면 자신만 손해다. 놈이 차원전사였던 타이탄 괴물일 확률은 적다. 그리고 그런 놈이라도 해도 공간이동으로 도망치기는 불가능하다. 놈이 아공간을 연다고 해도 자신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공간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죽음의 결계를 치면 자신도 공간을 건너뛰는 공간참 공격이나 축지 경공술을 전개하기 어렵고, 아공간으로 들어가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공간이동도 불가능하다. 그러니 타이탄 괴물과 싸울 때는 결계를 치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
스스스스슥!
후우우우웅!
김환근은 분신술을 전개하면서 10겹의 호신강기를 몸에 둘렀고, 대검을 뽑아서 검강을 길게 내 뿜었다.
콰드드드득!
쿵!
생명체의 기운이 느껴지자 석상처럼 서 있던 타이탄이 움직였다. 그러자 몸에 붙어 있던 먼지가 굳어서 만들어진 돌과 흙들이 후드득 떨어져 내렸다. 또한 사막에 묻혀 있던 작은 곤충 괴물들도 모습을 드러내었다.
‘뭐야.’
슥!
조화의 경지에 오른 김환근은 전투 초감각을 되찾았다. 때문에 뒷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감각에 깜짝 놀라서 축지 경공술로 피했다.
“크와와앙!”
몸을 피하는 순간 사자후와 같은 고함이 타이탄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그러자 죽음의 마나와 소리가 결합되어 음파 대포처럼 수백 개의 분신을 가격했다.
퍼버버버벅!
완벽하지는 않지만 호신강기를 두르고 있는 수백 개의 분신들이 고함 한 번에 모두 터져나갔다.
번쩍!
퍽!
김환근은 축지 경공술로 타이탄 괴물의 뒤로 이동해 있었기에 놈의 뒤통수에 공간참으로 검강을 날렸다. 파멸의 기운을 담은 검강이 커다란 호박이 들어갈 정도로 크게 구멍을 내었다. 하지만 거대한 타이탄 괴물의 전체 면적을 생각하니 바늘구멍 정도에 불과했다. 괴물의 놀라운 재생력으로 바로 치유해 버렸다.
스스슥!
퍼버버벅!
김환근은 축지 경공술과 천지검법, 분신술을 사용해서 마구 공격을 퍼부었다. 강화와 폭발까지 가미된 폭발형 검술에도 불구하고 바늘처럼 작은 대검과 검강으로는 타이탄 괴물의 팔 하나 자르지 못했다.
‘몸을 수십 미터로 키우거나 저 거대한 머리통을 한 번에 날려버릴 정도의 기운을 모으지 않으면 타이탄을 제거하기 불가능하겠군.’
김환근은 파라 족이 타이탄 괴물과 싸울 때에 왜 거대한 전투로봇을 만들어서 타고 싸웠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떼거리로 오는 모양이군. 5분 안에 끝내야 하겠군.’
사자후 공격은 동료들을 부르는 신호이기도 한 모양이었다. 하늘을 나는 타이탄과 시조새와 같은 하늘을 나는 공룡 괴물들이 사막의 지평선 너머에서 작은 점이 되어 날아오고 있었다. 차원전사가 되었다가 죽어서 괴물이 된 타이탄도 있었고, 차원연합 소속의 전사들이 죽어서 괴물이 된 자들도 있었다. 속도를 보아 5분이면 도착할 것으로 보였다.
스슥!
김환근은 하늘 높이 공간이동을 한 후에 죽음의 기운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 싸우고 있는 괴물 타이탄이냐 자신을 보았으니 살아 있는 존재임을 감지하고 죽음의 기운으로 생명의 기운을 감추어도 계속해서 공격할 것이다. 그리고 동료의 사자후로 김환근에게서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도 자신들을 공격한 위험 요소로 생각하고 본능적으로 공격을 퍼부을 것이 분명했다.
‘천지포박술.’
콰아아앙!
김환근이 천지포박술을 전개하려 하자 타이탄 괴물은 파멸의 기운을 감지하고는 몸을 결박하는 기운을 피해버렸다.
‘그렇다면 파멸의 창을 만들어 단숨에 박살내 주마.’
후우우우웅!
김환근은 수천 미터 상공에서 파멸의 기운을 모으기 시작했다. 타이탄 괴물은 김환근의 몸에서 가공할 기운이 느껴지자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늘을 나는 동료들과 힘을 합쳐서 공격하려는 작전상 후퇴였다.
스슥!
김환근은 근두운을 타고 따라가면서 기운을 모았다.
콰앙!
“크와와앙!”
타이탄 괴물은 동료들과 접선하기 전에 자신을 박살낼만한 기운이 모일 것임을 느낀 것인지 갑자기 멈추고는 지면을 박차고 하늘로 점프를 하였다. 약 300미터는 허공으로 점프를 한 타이탄 괴물은 김환근을 향해 사자후 공격을 하였다.
펑!
마나를 머금은 음파 공격에 강화된 근두운이 충격을 받고 위로 솟구쳤다. 거리가 가까웠다면 근두운뿐 아니라 호신강기도 박살이 난 후에 내부에 충격을 받아 모으던 기운이 흩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쾅!
고오오오오!
타이탄 괴물은 사자후 공격이 소용이 없자 땅에 떨어지는 동안 마나를 모아서 손 안에 소형 자동차만큼 큰 회전하는 검은색 강기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떨어지는 순간 허공을 향해 원반을 던지듯이 강기를 던졌다. 회전하는 강기는 주변 대기를 가르면서 폭풍 와류를 만들어내면서 김환근을 향해 날아갔다.
스슥!
김환근은 근두운을 타고 가볍게 피하면서 파멸의 기운을 계속해서 모았다.
슉!
김환근은 파멸의 창을 들고 빠르게 하강을 하였다. 파멸이 기운은 공간참 스킬을 사용할 수 없었다. 너무나 가공할 에너지라 공간마저 집어삼켜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맥마저 박살내기 때문에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게 만드는 역할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소멸의 기운이기에 마음과 의지를 담아 조종하는 어검술도 불가능하다. 자신의 몸에 있는 죽음의 기운을 축으로 하여 대기에 가득한 죽음의 기운을 모으고 압축해서 유형의 에너지인 파멸의 창으로 만든 것이다. 몸에서 떨어지는 순간 폭발하듯이 사방으로 비산할 것이니 자신도 그 파편에 몸이 박살날 수 있다. 그러나 손에 움켜진 채로 휘둘러야 하는 것이 파멸의 창이다. 파멸의 창은 검은 블랙홀처럼 허공을 먹거나 지워버리고 괴물이었다. 크기는 20미터 정도이고 반지름은 4미터 정도였다. 때문에 검은 파멸의 창에 김환근이 매달려 날아가고 있는 모양새가 되었다.
“크와와왕!”
슉!
타이탄 괴물은 도망치면서 사자후 공격과 자동차처럼 큰 회전하는 검강을 날렸다. 하지만 파멸의 창 앞에서는 사자후 음파와 회전하는 검강이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파멸의 창은 앞에 있는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있었다.
쿵!
도망치는 타이탄 괴물의 등을 파멸의 창이 찌르자 거대한 타이탄의 몸통이 그냥 지워져 버리듯이 파멸의 창에 먹히면서 중간이 사라졌다. 김환근은 사막 안으로 파고들자 몸을 회전시켜 땅에 착륙하면서 파멸의 창을 없애버렸다. 그제야 타이탄 괴물의 상체와 머리가 땅에 떨어졌고 허리 아랫부분만 남은 다리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졌다.
후우우웅!
푹!
퍼퍼퍼펑!
김환근은 타이탄 괴물의 머리통 안으로 검강이 생겨난 검을 어검술로 주입해서 뇌를 곤죽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타이탄의 머리에 비하면 바늘처럼 작은 대검이라고 해도 뇌 안을 헤엄치면서 폭발을 일으키자 타이탄 괴물이 죽으면서 거대한 레드 스톤을 남겼다.
‘저 괴물들 중에 결계를 사용하는 놈이 있다면 나도 당할 수밖에 없겠군.’
스슥!
여기서 시간을 끌면 이 행성에 있는 모든 괴물들이 다 모일 지도 모른다. 때문에 김환근은 레드 스톤 하나면 아공간에 넣고는 차원이동으로 용족 행성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