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낙하산-57화 (57/82)

00057  28. 파황(破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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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천루

김환근은 서울에 있는 마천루 303층에 김강수 대위와 함께 있었다. 이 건물은 용족 행성에서 온 드워프들의 기술과 지구인들의 건축 기술, 그리고 파라 행성의 기계 과학이 결합되어 최근에 지어진 건축물이다. 많은 지구인들이 용족 행성으로 이주하자 수많은 외계인들이 지구로 이주해 오고 있었다. 이들 중에는 강력한 힘을 가진 외계종족들도 있어서 이들이 죽어서 괴물이 되면 도시 하나가 초토화되기도 하고 있었다. 때문에 이런 마천루 같은 건물은 그런 사태에서 목숨을 구하기 위한 대피 장소로 핵폭발에도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마법이 결합되어 있는 건축물이다.

“실장님이 파멸의 기운을 가지 파황이 되었다니 저는 아직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숨만 쉬어도 주변을 죽음의 대지로 변하게 만듭니다. 때문에 용족 행성에 비해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이곳에 있어도 되는지 걱정입니다.”

작은 생명의 기운은 아무리 흡수해도 생명의 기운을 늘리지 못하고 오히려 죽음의 기운을 키운다. 몸 안에서 조화와 균형이 깨졌기에 작은 생명의 기운들을 흡수해 파멸의 기운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즉, 가만히 있어도 파멸의 기운이 점점 커지고 생명의 기운이 소멸되어가면서 괴물로 변하고 있다는 뜻이다. 방법은 귀족급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가진 생명체의 기운을 가진 블루스톤이 필요하다. 부족하다면 그런 블루스톤을 모았다가 한 번에 흡수할 생각이다. 용족 행성에서는 아공간을 사용할 수 없기에 블루 스톤을 얻어도 전투하는 동안 그 블루 스톤이 파멸의 기운으로 흡수될 것이다.

“숨조차 쉴 수 없다면 모든 스킬과 천지신공의 사용도 불가능하겠군요.”

천지신공으로 모든 에너지를 봉인한 상태이니 조금만 에너지를 사용해도 파멸의 기운이 스스로 움직여서 죽음의 기운이건 생명의 기운이건 가리지 않고 모두 흡수해서 죽음의 기운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 3할 정도의 마나는 생명 에너지를 흡수하지 않으면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3할 이상의 마나를 사용하거나 숨을 쉬는 순간 김환근은 파황이 되어 주변의 모든 에너지를 흡수한다. 숨을 쉬지 않고 3할 이하의 마나를 사용한다는 것은 충전을 하지 못해서 우물에서 물을 퍼내기만 하고, 충전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충전하기 위해서는 숨을 쉬거나 에너지를 흡수해야 하는데 그러면 죽음의 기운이 모인 파멸의 기운이 점점 커져서 괴물로 변해간다는 의미다.

“마나를 사용하지 않고 사냥할 수 있는 무기와 방어구들을 준비하겠습니다.”

김강수 대위는 상황의 심각함을 파악했다. 지구에서 김환근에 대한 정보를 노출 시킨 후에 적들이 김환근을 유인하는 행성으로 가서 괴물을 사냥을 해서라도 블루 스톤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파황이 된 김환근은 적대 행성 하나를 초토화 시켜서 그곳을 죽음의 행성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파멸의 힘을 사용해 초토화 시키면 파멸의 힘이 생명의 힘을 모두 죽음의 에너지로 변화시킬 것이기에 최악의 결과가 된다. 그러니 파멸의 힘은 최소로 사용해 착실하게 블루 스톤을 모으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약탈자들처럼 아무나 사냥할 수 없으니 미끼가 되어 약탈자들이 다가오면 그들을 역으로 사냥할 계획인 것이다.

“고맙습니다.”

김환근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예전이라면 함정을 파고 인간이나 외계인들을 끌어들여 사냥한다는 생각도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파황이 된 후에는 그런 상상만으로도 몸에 전율이 일어날 정도로 흥분하고 있었다. 살인에 중독된 연쇄살인마가 된 기분이었다. 김환근은 짧게 대답하고는 명상을 시작했다.

* * *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국경이 브라질과 마주하고 있는 이과수 폭포 아래에 있는 브라질의 원시림 김환근이 있었다. 브라질은 1차 괴물 사태 때에 나라의 기능이 마비되고 인구의 90% 이상이 희생되었다. 마피아를 비롯한 수많은 총기들로 인해 괴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괴물의 사태가 종식된 후에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의 모든 나라들은 사라지고 남미는 주인 없는 땅이 되었다. 남미를 두고 국제 분쟁이 일어나기 전에 용족 행성이 발견되었고 남미는 그냥 버리진 땅이 되었다. 한국과 미국은 남미를 관광지로 공동 개발했다. 때문에 이제 남미는 외계인들이 즐겨 찾은 관광지가 되어 있었다.

“정말 마나를 사용할 수 없나요?”

미국 괴물 사냥팀의 팀장인 헤라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낙하산으로 내린 김환근에게 물었다. 공간이동도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기에 김환근은 철저하게 에너지 사용을 삼사하고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낙하산으로 뛰어내려 헤라팀에 합류했다. 헤라는 괴물 사태이전에 이미 초인이 되어 있던 여인이다. 괴물 사태 이후 미인계를 사용하기 위해 CIA 팀장으로 로봇 초인부대를 거느리고 김환근에게 접근하기도 했었다. 그 후 맹세의 계약서를 사용한 후에 김환근을 추종하는 부하가 되었다. 용족 행성으로 넘어간 대부분의 차원전사들이 배신을 했지만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여인이 헤라다. 그녀는 용족 행성과 지구를 오고 가면서 김강수 대위의 지휘를 받으면서 미국을 조율하는 김강수 대위의 협력자이자 김환근의 부하다.

“그래.”

“호호! 힘이 약해지셨다고 들었는데 말투는 더 남자다워지셨네요?”

헤라가 은근슬쩍 팔짱을 끼고 자신의 커다란 유방을 팔뚝에 기대에 유혹하는 눈빛을 보냈다.

“힘이 너무 강해져서 생긴 부작용이다.”

김환근은 자제력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에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면서 대답했다. 그러면서 슬쩍 팔을 빼었다.

“오늘 잡아야 하는 놈들은 숲의 종족으로 알려진 목인족 괴물들이에요. 힘을 봉인한 상태로 그들을 사냥할 수 있겠어요?”

외계 종족인 목인족 수백 명이 지구 관광을 와서 이과수 폭포를 구경하던 와중에 문제가 생겼다. 약탈자로 차원상점에 수배된 자들인 파라족 전사들이 나타나 이들을 학살하고는 사라졌다. 괴물이 수십 마리의 목인족 괴물들은 브라질의 원시림 속으로 숨어들었다. 목인족은 차원균열로 괴물 사태가 벌어진 후에 그들의 행성은 멸망했다. 괴물들이 목인족의 울창한 나무숲을 모두 황폐화 시켜서 목인족의 힘을 약화시킨 학살했기 때문이었다. 차원전사가 된 목인족들은 그들의 행성에서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버려진 땅인 남미의 원시림을 빌릴 목적을 가지고 지구에 방문한 것이었다. 목인족은 원시림의 나무들을 더욱 울창하게 만들기에 자연보호의 목적이 있는 행성에서는 목인족의 이주를 원한다. 그런 그들이 파라족 약탈자들에게 터러를 당해 수백이 죽고 일부가 괴물이 된 것이었다.

목인족은 숲에서는 거의 무적이다. 나무를 이용해서 은신을 할뿐 아니라 나무를 무기로 삼아 생명체를 사냥하기 때문이다. 그들을 잡는 방법은 숲을 불태우고 도망치는 놈들을 잡으면 된다. 문제는 이놈들도 모두 차원전사들이기에 쉽게 다른 행성으로 도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미국 정부는 용족 행성에 있던 헤라를 불러들였다. 헤라는 용족 행성에 있는 마법사 길드의 마법사 용병을 대동하고 와 있는 상태다.

“걱정하지 마라.”

순수한 힘 레벨이 100이다. 마나를 사용하지 않아도 웬만한 차원전사들은 그냥 박살낼 수 있는 레벨이다.

“결계가 완성되었다고 하네요. 그럼, 작전을 시작할게요.”

투타타타타!

헤라 팀은 헬기 10대를 동원해서 브라질 원시림에 숨어 있는 목인족 괴물들을 사냥할 생각이다. 공간이동이 불가능해졌기에 마법과 스킬로 강화된 전투 헬기를 작전에 동원한 헤라다. 이 헬기에 차원전사들이 탑승해서 탐색 스킬을 하면서 목인족 괴물들을 사냥하는 것이 오늘의 작전이다. 차원상점에서 파는 스킬로는 목인족의 은신술을 이길 수 없다. 하지만 헤라 팀에는 VIP 상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마법사 용병이 있었다.

‘열화우라늄 철갑탄이라.’

김환근은 저격용 대포총을 들고 있었다. 인벤토리에 넣을 수는 있지만 보통 사람은 들 수 없어서 수십 톤의 무게를 지닌 전차에나 장착할 수 있는 대포를 아공간에 넣고 온 김환근이다. 전차에 장착하는 대포를 개조해서 휴대용처럼 들고 다니면서 포격을 할 수 있는 무기다. 대부분 마법과 스킬로 강화되는 일반 무기와 달리 순수한 과학으로 만들어진 지구의 무기로 김강수 대위의 명령에 의해 과학자들이 며칠 동안 개조한 것이었다.

〈목표 발견.〉

마법사가 탐색 마법으로 목인족 괴물들을 발견했다. 그러자 넓게 퍼져서 비행하던 전투 헬기들이 괴물들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괴물들은 숲에 숨어서 미국으로 가려고 했던 모양이었다.남미는 버러진 땅으로 인간들이 살지 않는 관광지이기에 인간들이 모여 있는 미국의 도시로 가려던 모양이었다. 인류 중에 강한 차원전사들은 대부분 용족 행성으로 건너갔기에 다른 행성에서 지원을 해 주지 않으면 미국의 도시는 목인족 괴물들에게 점령당해 괴물의 도시로 변했을 것이다.

〈1단계 작전.〉

팀장인 헤라의 지시가 도우미 시스템을 통해서 전달되었다.

번쩍! 번쩍!

콰과과과과쾅!

포위한 상태로 전투 헬기에서 수천 개의 포탄이 날아갔다. 김환근도 대포를 꺼내어 열화우라늄탄을 쏘아댔다. 하지만 나무로 만들어진 방어막이 모든 포탄을 튕겨내고 있었다. 차원상점 스킬로 나무를 강화했기에 핵폭탄이 아니면 뚫을 수 없는 강력한 방어막이었다. 핵폭탄을 사용하면 관광지인 브라질 숲이 황폐화 될 것이다. 지구를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또한 약탈자들에게 핵폭탄을 빼앗겨서 지구의 도시가 죽음의 도시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류는 모든 핵폭탄은 봉인해 버린 상태다.

〈2단계 작전 시작.〉

계속해서 포격을 하면 목인족 괴물들의 마나가 떨어질 것이고, 그러면 결국 방어막이 부셔질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 퍼부을 포탄의 가격을 생각하면 손해보는 장사다. 목인족 괴물을 잡아서 레드 스톤을 판다고 해도 포탄의 가겨이 더 비싸다. 더구나 마법사 용병까지 고용했기에 최소의 비용으로 목인족 괴물을 소탕해야 한다.

휘이익!

쿵!

모든 차원전사들이 헬기에서 뛰어내렸다. 김환근도 헬기에서 뛰어내렸다. 대포는 아공간에 넣고, 대검과 방패를 꺼내 든 상태였다.

카가가캉!

수십 명의 차원전사들이 달려들어 거대한 공처럼 변해버린 나뭇가지와 뿌리들로 연결된 방어막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포격으로 인해서 주변의 나무와 풀들이 모두 재가 된 상태이기에 목인족 괴물들이 만든 방어막이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었다. 차원전사들은 이 방어막에 달려들언 검과 철퇴와 같은 무기로 후려치기 시작했다. 자신의 마나를 사용해서 무기를 휘두르는 것이라 소모되는 탄환이나 레드 스톤은 없었다. 김환근도 순수한 근력과 민첩을 이용해서 검법을 펼치고 있었다.

스르르!

나무 방어막이 변하고 있었다.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하면 결국 마나 부족으로 방어막이 뚫리고 힘이 부족한 목인족 괴물들은 스킬을 사용하지 못해 무기력하게 제거될 것이다. 이를 아는 목인족 괴물들은 하나의 생명이라도 죽이기 위해 방어막을 풀고 공격을 시작했다.

퍽!

레벨 100의 힘과 민첩의 속도로 검을 휘둘러도 끄떡도 하지 않던 나뭇가지가 대검에 부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무들이 창처럼 찌르려 하자 방패로 막았다. 그러자 나뭇가지는 점점 자라나서 방패를 타고 안으로 기어들어오려 했다. 김환근은 뒤로 물러서면서 검을 휘둘러 나뭇가지를 잘라버렸다.

퍽!

이때 김환근의 뒤통수를 때리는 총알이 중갑인 갑옷과 용족의 갑옷을 뚫고 들어와 두개골에 박혔다. 각종 스킬로 강화된 총알이 중갑 세트의 하나인 헬멧을 뚫고 피부나 마찬가지인 용족의 갑옷까지 꿰뚫자 봉인이 풀리면서 두개골에 파멸의 힘이 담기면서 총알을 튕겨냈다.

쾅!

튕겨나간 총알이 김환근의 앞에서 폭발했다. 하지만 파멸의 힘이 가동되자 김환근의 몸 주변에 10겹의 호신강기가 생겨나 회전하고 있었기에 폭발력에 뒤로 주르르 밀려나면서 두 개의 고랑을 만든 것 이외에는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 괴물의 재생력이 머리에 난 상처도 순식간에 치유해 버렸다.

‘3단계 작전.’

파멸을 기운이 흘러나오자 주변에 있는 모든 생명의 기운을 흡수하기 시작하는 김환근이다. 김환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법사 용병이 스킬을 사용해 주변을 공간이동 불가능 지역으로 만들고는 헬기를 타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후우우우웅!

당장 파멸의 기운이 더 늘어단다고 해도 영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있는 생명의 기운을 흡수해야 한다. 때문에 김환근 주변에 있는 나무와 풀들이 모두 말라비틀어지더니 이내 가루로 변하기 시작했다.

스스스!

안쪽에 있던 목인족 괴물들은 방어막을 뚫고 밖으로 기어 나왔다. 김환근에게서 생명의 기운과 죽음의 기운이 동시에 느껴지자 의아하게 바라보다가 생명체를 향해 공격을 시작하자 연합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는 김환근은 무시하고 김환근을 저격한 약탈자들을 향해 돌진했다.

슉!

저격수인 기계인간 파로 15452호는 로켓을 가동해서 하늘로 날아올랐다. 공간이동이 불가능한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이동속도를 자랑하는 것이 바로 기계인간들이다.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문명이 파라족 행성보다 더 발달된 행성이라면 기계인간들보다 더 빠를 수 있지만 지구는 아니다. 그리고 목인족은 방어력과 은신술은 발달했지만 비행술은 없었다.

번쩍!

퍽!

콰과과쾅!

초음속으로 탈출하려던 기계인간 파로 15452호는 번개처럼 날아온 검푸른 검강에 몸이 가루가 되어 소멸해 버렸다. 공간을 건너뛰는 공간참 초식과 비검술이 결합된 김환근의 검법에는 초음속 비행도 소용없었다. 오히려 도망치지 않고 절대 실드를 비롯한 각종 방어스킬을 총동원 했다면 단숨에 가루가 되지는 않았을 지도 모른다. 김환근이 자신이 가진 힘의 일부만 동원했기 때문이다.

‘크윽! 빌어먹을!’

파멸의 기운이 블루스톤까지 삼켜버려 이번 함정은 아무런 소용이 없고 파멸의 기운만 더 키웠다. 지금이라면 검 한번 휘두르는 것으로 목인족 괴물들을 단숨에 박살낼 수 있다. 하지만 김환근은 초인적인 인내로 자신의 힘을 다시 봉인했다. 그러자 목인족 괴물들이 김환근에게 달려들었다.

〈3단계 작전.〉

파바바박!

김환근은 점프를 하여 방패를 두 손으로 잡고 드릴처럼 회전하면서 지둔술을 사용했다. 마나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힘으로 땅을 파고들어가는 지둔술이라 속도는 느렸지만 레벨 100의 힘과 민첩은 마나를 사용하지 않아도 순식간에 땅 속으로 몸을 숨겼다.

번쩍!

화르르!

김강수 대위는 용족 행성으로 가지 않은 모든 나라를 통합해서 지구연맹을 출범시켰다. 그리고 지구의 과학과 용족 행성의 마법, 드워프의 기술을 접목해서 빠르게 지구를 재건하였다. 그 중에는 전투위성도 있었다. 위성에 레드 스톤을 장착하고 증폭 강화된 레이저 광선으로 지상을 타격하는 전투 위성이다. 핵폭탄 대신 빛의 속도로 적을 타격하는 레이저 포는 목의 기운을 가진 목인족과 같은 괴물들에게는 최고의 공격무기다.

슉!

콰콰과과과쾅!

화르르르!

멀리서 출격해서 비행 대기하던 전투기들이 일제히 미사일을 발사했다. 초음속으로 날아온 미사일이 허공에서 폭발하더니 수많은 자탄을 일제히 지상을 향해 뿌렸다. 백린탄이 장착된 수많은 자탄들이 지상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으! 뜨거워.’

지상의 원시림이 불타면서 지표면이 뜨겁게 달구자 그 안에 있던 김환근은 몸이 뜨거운 열탕에 들어간 것처럼 느껴졌다. 용족의 갑옷과 괴물의 재생력은 이 정도의 열기는 마나를 사용하지 않아도 버틸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래도 뜨거운 것은 참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파멸의 기운을 가진 파황이 된 뒤로는 작은 고통에도 분노하고 화를 내는 성격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자제력과 인내심이 줄어들어 자신의 고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폭력적인 괴물로 점점 변해가고 있는 김환근이다.

번쩍! 번쩍!

콰과과과광!

전투 위성에서 쏘아대는 레이저 포와 전투기 편대에서 쏘아대는 미사일 공격에 이어 헤라가 이끄는 차원전사들이 각종 원거리 스킬로 방어력이 약화된 목인족들을 공격했다. 목인족들 괴물들은 원시림이 사라지자 은신술은 물론 방어술도 약해졌고, 각종 스킬로 버티다가 마나가 떨어지자 하나 둘 레스 스톤을 남기고 재가 되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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