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낙하산-42화 (42/82)

00042  21. 초인 전투로봇 파라 13555호  =========================================================================

21. 초인 전투로봇 파라 13555호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12구역의 괴물들을 모두 쓰러뜨린 후에 김환근은 발로 머리를 터뜨리면서 레드 스톤을 회수하고 있었다. 이때 헤라가 부하들과 함께 다가와서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하였다. 유창한 한국어였다. 이명산 도인에게 배우기 위해서 한국어를 연습했기 때문이었다.

“아직 위층에 커다란 전투로봇과 괴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놈들부터 모두 청소한 후에 이야기 합시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분신술을 사용하시던데 이명산 사부님을 아십니까?”

“그분의 제자로 천지문의 후계자입니다.”

이명산 도인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은 많다. 그들은 모두 그분을 스승으로 섬기지만 천지문의 제자로 삼은 사람은 김환근 한 사람이다. 천지문은 내단을 전수하여 비전을 전달하는 일인전승 문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루스톤을 이용해 자신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내단을 주지 않아도 비전을 전달할 수 있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이명산 도인의 마음에 달려있었다.

“아! 예. 소문주님께 인사드립니다. 부대를 탈환하는 일에 저희도 함께 하겠습니다.”

천지문이 일인전승 문파라는 것을 알지만 내단의 비밀은 모르는 헤라다. 그래도 천지문을 알고 있었고, 문파의 후계자를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지도 공부한 모양이었다. 현대에는 없는 예의이지만 헤라는 신비한 동양의 문파에 한발 담그기 위해 김환근에게 인사를 하였다.

“예. 먼저 올라가서 정리하겠습니다.”

휘익!

“우리도 가자.”

“옛써!”

김환근이 점프로 위로 올라가자 헤라가 소리쳤다. 그녀는 이명산 도인이 가르쳐 준 호흡법으로 내공이 10년 정도 쌓은 무공의 천재인 초인이다.

슉!

팟!

밧줄이 달린 작살을 쏘아서 위로 가는 줄을 연결하자 헤라와 그녀의 부하들은 줄을 타고 빠르게 위로 올라갔다. 헤라는 내공은 있지만 보법이나 경공술과 같은 무공은 배우지 못했다. 천지문의 무공은 천지신공을 바탕으로 하기에 자연의 힘을 이용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천지신공을 배우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저 내공을 이용해 단검을 휘두르는 살인단검술과 몸에 내공을 담아 휘두르는 격투술이 전부다.

* * *

‘이놈들이 도망치려 하네.’

괴물들과 거대한 전투로봇에 탑승한 초인은 아래에서 전투가 패배하자 바로 비상통로를 이용해서 지상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수천 마리의 괴물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었다. 김환근은 그 중에 가장 눈에 띠는 전투로봇을 따라갔다. 놈은 살아 있는 인간이 분명했다. 초인인 동시에 알파세력의 추종자가 되어 알파 세력과 동맹을 맺은 우주인의 도움으로 차원전사가 된 자였다.

“서라!”

투두두두!

김환근이 소리치면서 빠른 속도로 달려오자 시속 60마일 정도로 도망치면서 팔을 등 뒤로 돌려서 발칸포를 쏘아댔다. 손목이 뒤로 제처지고 그 안에서 발칸포가 튀어나가 포신이 회전하면서 총알을 쏟아냈다. 하지만 공간이 왜곡되어 탄약을 보충해 주지 못하기에 총알은 금방 ㄸ러어졌다.

그는 살아 있는 인간이기에 괴물들의 보조를 받지 못했다. 첫 번째 대장이 죽자 두 번째 대장이 된 괴물은 괴물들에게 무조건 탈출을 명령한 모양이었다. 사방으로 퍼져서 숨어서 인간들을 학살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자 내린 판단이었다. 아공간이 인벤토리를 열지 못해도 괴물들의 보조를 받으면 그들이 탄약고에서 무기를 가져다주기에 계속해서 탄약과 미사일을 보충해서 공격을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금방 떨어졌다.

‘결계 밖으로 도망치려 한다. 놈을 막아라.’

〈예.〉

천지포박술로 김환근도 아공간과 공간이동을 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런데 상대는 아바타 영화에 나오는 로봇처럼 생겼는데 개구리가 점프를 하는 것처럼 펄쩍 펄쩍 뛰어서 포범처럼 빠르느 김환근의 속도를 능가했다.

퉁!

퍽!

은신술로 숨어 있던 차원전사들이 강화한 총알을 사용해서 로봇의 관절을 노리고 저격을 하였다. 관통력 스킬과 폭발형 스킬을 동시에 담은 저격용 총알이 로봇의 관절을 때리자 초인 전투로봇이 쓰러졌다.

철컥! 철컥!

스르르!

팅!

초인전투로봇은 관절이 박살나서 쓰러지자 바로 변신을 하였다. 로봇에서 장갑차로 변신해서 다리 대신에 무한궤도 바퀴로 움직이면서 에너지 실드를 가동해서 저격용 총알을 막아냈다. 실드를 강화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은 차원전사들의 스킬이 모두 기초에 해당하기에 중급 실드를 뚫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초급 스킬로 충분했는데 중급 방어 스킬이 나온 것이었다.

슉!

그 사이에 김환근은 장갑차로 변한 초인 전투로봇의 앞을 막고는 이기어검으로 검을 날렸다.

캉!

장갑차에는 거대한 망치가 올려 있었는데 이 망치가 날아올라 검을 쳐냈다. 그리고도 힘이 날아돌아 빙글빙글 돌면서 김환근을 향해서 날아왔다.

‘뭐지?’

김환근은 깜짝 놀랐다. 지하벙커 안에서는 전투로봇의 힘으로 던졌기에 그 파워를 인정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초능력을 이용해서 던진 것이 분명한데 용마기공술의 힘으로 10배 증폭된 이기어검의 파워를 누르고 자신을 향해 망치가 날아오고 있었다.

후우우웅!

자존심이 상한 김환근은 힘은 힘으로 눌러줄 생각을 하였다. 때문에 검을 두 손으로 잡고 시퍼런 검강을 피어 올렸다.

쾅!

검강과 망치가 부딪치는 순간 망치에서 빛이 뿜어지면서 굉음이 터져 나왔다. 초인의 몸에는 김강수 대위가 베타 종족으로 명명한 차원전사가 숨어 있었다. 그는 파라 13555호 라는 이름을 가진 파라 종족이다. 차원연합에 가입했지만 차원약탈자들이 가장 많은 종족이 파라종족이다. 파라 종족은 몸이 없는 기생체에 불과했던 종족으로 점점 진화하여 지금은 숙주가 없이도 기계 몸을 만들어 당당히 차원연합의 한 축을 형성하는 강인한 종족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본질이 기생체이기에 기계몸에서 벗어난 다른 생명체에 기생하여 그 숙주를 조종할 수 있다. 파라 13555호는 지구에 이면세계의 강자가 어떤 전투 능력을 가지고 있는 파악하기 위해 보낸 정찰대 대장이다.

그는 미국에서 인간의 몸에 기생하여 지구의 문명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그리고 미국의 핵심 세력과 접촉하여 데빌에 대한 정보를 얻자 그가 이면세계의 최고 강자라는 정보를 얻었다. 미국 정보부에 있는 데빌에 대한 정보는 그는 자연의 힘을 이용하는 신적이 존재라고 적혀 있었다. 때문에 그는 본국에서 정체를 감추고 알파 세력과 연합해서 데빌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모으라고 했다. 그 정보가 정말이라면 그는 차원전사 중에서 왕이나 황제에 해당하는 전투력을 가진 놀라운 존재였다. 그런 그가 가진 힘의 비밀을 알아내서 그 힘을 얻을 수 있다면 파라 종족이 차원연합의 최강자가 될 수도 있다는 욕심에 알파 세력에 속한 인간들을 차원전사로 만들어서 미국의 권력을 장악하는 동시에 한국으로 초인 전투로봇과 알파 전사들을 보내 데빌에 대한 정보를 캐려하고 있었다. 알파 전사란 차원전사가 배신을 하고 알파 세력과 연합한 배신자들을 나타내는 호칭이다.

콰아왕!

‘힘에서 밀리다니.’

시퍼런 검강이 별빛처럼 영롱한 죽음의 빛을 뿌리면서 달려들자 망치에 강화와 반탄의 스킬을 부여해서 후려쳤다. 하지만 최상급 스킬을 두 개나 사용한 전투망치가 튕겨졌다.

파라 13555호는 미칠 지경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공간이동이 불가능해져서 아공간을 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는 것은 자신의 주력 무기들을 꺼낼 수 없고, 본래의 몸인 기계 육체를 꺼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맥이라는 초인의 몸에 기생하여 그를 조종하고 있었다. 그가 초인이고, 차원전사로 만들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계 부속을 사용하여 지구의 전투로봇을 강화하여 탑승형으로 만들었다. 인간형에서 장갑차형으로 변신하는 것도 기계 문명을 이용해서 파라 족의 기계 육체를 만들 정도이니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홀드!’

파라 13555호는 만일의 상태를 대비해서 전투로봇에 기계 육체의 뇌에 해당하는 부품을 장착시켜 성능을 강하게 만들었다. 최악의 경우에는 이 부품으로 도망칠 생각이었다. 공간이동이 불가능하니 숙주가 죽기 전에 뇌의 부품으로 도망쳐서 기계인척 하고 있다가 공간이동이 가능해지면 도망치려는 최후의 수단이 남아 있었다.

‘빌어먹을.’

파라 13555호는 대부분 마법 스킬에 투자했다. 그런데 모든 마법을 호신강기가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었다. 마법의 조종으로 불리는 용족의 신체가 분명했다. 용족의 신체는 강력하지만 발전 속도가 느리다. 천년의 시간동안 꾸준히 수련해야 제대로 된 용족의 능력이 나온다. 그런데 인간이 어떻게 용족의 권능을 사용할 정도로 용족의 신체를 발전시켰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용족은 수백 년이나 되는 긴 수면기라는 기간 동안 호흡을 통해서 마나와 육체를 일치시켜 용족의 권능을 사용할 수 있는 육체를 만든다. 그런 수면기를 두세 번 거쳐야 진정한 용족의 신체를 만들어서 권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마나의 양은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차적인 선물일 뿐이다. 그런데 김환근 410년 동안 기초마나심법으로 꾸준히 마나를 축적하면서 수련을 하여 몸과 마나를 일치시켜 수면기보다 효율적으로 용족의 신체를 완성시킨 것이다. 누가 수백 년 동안 지루하고 미칠 것 같은 단순 노동을 하겠는가? 몇 년 만 노력하면, 아니 몇 개월만 노력해도 중급 마나심법을 살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최상급 마나심법을 사용해서 빠르게 마나를 축적할 수 있는데 미치지 않고서야 가장 효율이 낮은 기초마나심법을 계속해서 수백 년 동안 사용할 바보는 없을 것이다. 용족도 수면기를 이용하면 자고 나면 신체가 완성되는 데 그런 바보 같은 수련을 할 이유도 없었다.

‘숙주의 마나가 부족해서 고급 스킬은 사용할 수도 없다.’

숙주에 기생해도 스킬을 사용하는 본체는 기생체인 파라 13555호다. 하지만 숙주와 하나 되면 마나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생체의 운명이기도 하다. 때문에 마나가 풍부한 블루스톤을 장착한 기계 육체가 아쉬웠다. 아공간을 열수만 있다면 바로 기계 육체로 이동해서 헬 파이어와 같은 최상급 마법 스킬을 마구 퍼부을 수 있을 것이다.

‘미친!’

기가 막힌 것은 김환도 마찬가지였다. 상대는 이제 막 차원전사가 된 인간이 분명했다. 전투로봇의 힘을 빌리고 있지만 지금 사용하는 스킬은 분명 차원상점에게 구입한 것들이다. 베타 종족이 차원에너지인 점수로 아낌없이 스킬을 사서 준다고 해도 숙련도가 있기 때문에 이 정도 파워는 나올 수 없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상대의 전투망치 스킬은 400년 넘게 수련한 자신의 검술과 천지신공, 용마기공술, 천지검법을 조합한 자신의 스킬을 막아내고 있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현상에 김환근은 미칠 것 같았다. 또한 오기가 생겨났다.

‘강화, 약화.’

김환근은 자신의 검에 강화 스킬을 사용하고 상대의 몸에 약화 스킬을 걸었다.

‘컥!’

파라 13555호는 숙주의 몸에 1단계에 불과한 저주 스킬이 걸리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상대는 용족의 권능으로 최상급 마법 스킬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자신은 초짜인 차원전사의 몸을 숙주로 사용하는 바람에 기초 마법에 불과한 1단계 저주 스킬에 걸렸다. 몸이 약화되면서 숙주의 마나 컨트롤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전투망치를 움직이는 것은 최상급 스킬이라 마나의 소모가 크다. 때문에 숙주가 될 인간에게 블루 스톤을 사용해서 1만에 달하는 마나를 모으게 하였다. 숙주를 죽이면 더 많은 에너지를 품은 블루 스톤을 얻을 수 있기에 아낄 필요가 없었다. 다만 괴물로 변하면 레드 스톤으로 변하기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여기에 약화저주가 걸리자 1만의 마나로는 전투 망치를 사용할 수 없었다. 아니 한번 사용하자 마나가 부족해졌다. 그리고 상대의 검은 더 강해졌다.

번쩍!

파라 13555호는 어쩔 수 없이 마나가 아닌 레드 스톤을 이용하는 스킬을 사용했다. 최상급 스톤 스킬이라 충전시간이 1초면 된다. 기초는 100초, 중급은 50초, 상급은 5초, 최상급은 1초다. 지금까지 파라 13555호는 레드 스톤을 사용하는 스킬과 마나를 사용하는 스킬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해서 전투망치를 거의 0.3초 이내에 재사용할 수 있었다. 이는 마나를 사용하는 스킬 2번을 연속 사용하고, 마나를 충전하는 시간에 레드 스톤 스킬을 사용했다. 이는 상대의 공격에서 마력을 흡수하는 마력 흡수라는 최상급 스킬이 있기에 가능했다.

‘분신!’

천지조화술에 입문했기 때문인지 전투 초감각뿐 아니라 상대의 에너지 상태가 눈에 조금씩 보였다. 상대가 갑자기 당황하면서 본신의 힘이 아닌 레드 스톤을 이용하는 것이 분에 보였다. 충전 속도가 빠르지만 접근전을 한다면 1초에 10번을 검을 휘두를 수 있는 것이 천지검법이다. 지금까지는 망치에 부딪치는 힘을 천추근을 이용이용해서 밀려나지 않을 정도이지 빠르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접근하는 거리만큼 전투로봇이 뒤로 물러나고 있기 때문이었다.

'저격으로 놈의 기동력을 묶어.'

〈예.〉

놈이 도우미 파티 시스템으로 이곳의 전투 상황을 모두 보고할 수 있다면 김환근도 같은 시스템으로 부하들의 보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괴물들은 모두 도망치고 있었기에 은신을 하고 있던 저격수들은 상황을 지켜보다가 김환근의 명령을 받자 바로 순차적으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

‘절대 실드.’

번쩍!

티디디딩!

파라 13555호는 절대 실드로 저격수들의 총알을 막았다.

쾅!

저격수들의 공격과 동시에 김환근도 분신과 함께 공격을 하였다. 전투 망치가 분신을 상대하는 순간 본신인 김환근의 검이 장갑차로 변한 전투로봇을 후려쳤다. 하지만 절대 실드에 튕겨져서 뒤로 밀려났다. 하지만 바로 천추근 수법으로 몸을 세우고는 다시 검을 휘둘렀다.

후우우웅!

시퍼런 검강이 별처럼 쏟아지자 파라 13555호는 실드를 포기하고 분신을 박살낸 전투망치로 검강을 막았다.

1초가 지나 절대 실드가 사라지자 파라 13555호는 고민했다. 저격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상급 스킬인 지속형 실드로 총알들을 막을 수 있겠지만 문제는 레드 스톤 스킬은 동시에 두 가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파라 13555호는 총알보다는 검강의 공격이 더 파괴적이고, 최상급 실드도 박낼 수 있기에 총알이 아닌 검을 막기 위해 전투멍치 스킬을 선택했다.

퍼퍼퍼퍼벅!

실드가 사라자자 총알이 장갑차로 변한 전투로봇에 구멍을 내기 시작했다. 파라 13555호의 본래 기계 육체라면 이 정도 탄환으로 흠집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의 문명으로 만든 전투로봇에 부품을 조금 섞은 것이라 연결 부위가 퍽퍽 터져나가고 장갑이 부셔지기 시작했다.

슉!

쾅!

저격수들은 스킬 충전 시간 동안 휴대용 로켓포로 미사일까지 쏘았다.

‘실드!’

파라 13555호가 어쩔 수 없이 실드를 사용했다. 전투를 포기하고 숙주에서 기계 육체의 뇌에 해당하는 부품으로 이동해서 숨어 있을 계획으로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었다.

캉!

팟!

전투 망치가 튕겨져서 땅에 떨어지자 김환근은 땅을 박차고 하늘로 솟아올라 떨어져 내리면서 검을 휘둘렀다.

서걱!

시퍼런 검강이 장갑차의 반을 갈라버렸다. 그리고 중앙에 탑승해 있던 차원전사의 몸도 반으로 쪼개졌다.

파지지직!

〈사격 중지.〉

전투로봇이 반으로 갈라져서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합선이 일어나 불꽃과 함께 연기가 새어나오자 김환근은 다른 전투로봇보다 이 전투로봇의 가치가 더 크다가 생각해서 폭발해 버리지 않도록 공격을 멈추었다.

푸스스!

탑승해 있던 차원전사의 몸이 재가 되면서 제법 큰 블루스톤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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