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낙하산-40화 (4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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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초인 헤라와 전투 로봇

후우우웅!

김환근은 앉아서 정신을 집중해서 지하 체육관 전체 공간 왜곡 기술을 응용해서 징검다리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게 자연의 불규칙하게 만들어서 공간과 공간을 연결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정신을 집중하자 그의 몸에서 용마기공술이 강하게 펼쳐지면서 호신강기가 10겹이나 만들어지면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만. 호신기공술은 안 배워도 되겠다. 네가 그냥 실전에서 각인된 기억대로 사용하면 될 것이다.”

김환근의 호신강기는 호신기공을 사용하여 호신강기를 만들지 않아도 내단을 이용해 호신강기를 만드는 이명사 도인의 호신강기보다 강했다. 물론 이명산 도인은 시간만 주어진다면 호신강기 보다 자연의 기를 응축시켜 보호막을 만들 수 있고, 내단의 힘이 약화되는 것을 각오하면 거 강한 호신강기도 만들 수 있다. 내단의 힘을 한계 이상 사용하면 내단이 부셔져서 일부가 잘라져 나간다. 그러면 그릇 자체가 깨어지는 것이기에 내단의 힘이 흘러나가지 않도록 오랜 시간 동안 천지신공을 운기하면서 내단을 다스려야 한다. 제자에게 내단을 쪼개서 주지 않는 이유이다. 새로 만들어서 주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쪼개서 나누어 주는 것은 내단이 깨어져서 잃어버리는 힘이 많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수십 년 이상 동굴 속에서 혼자 천지신공만 운기 해야 한다. 문파 대대로 강화시키고 키워 온 내단을 자신의 대에서 깨거나 작게 만들지 않기 위해 천지문주들은 죽을 때에 온전한 내단을 제자에게 물려주는 것이 전통이 된 것이다.

“예. 사부님.”

김환근은 수련을 멈추었다.

“이제는 강화 스킬과 저주 스킬 중에서 약화 스킬을 배워보자.”

김환근은 천지포박술을 어느 정보 연습하자 천지신공을 이용해서 내단을 키우는 수련을 시켰다. 내단을 다루는 천지신공을 사용해 보아야 천지신공의 성취가 올라가 12성 대성할 수 있고, 천지신공의 경지가 올라가야 천지조화술도 제대로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킬이라면 차원상점에서 사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아니. 이 내단을 먹으면 된다.”

“네에?”

김환근 깜짝 놀랐다.

“너도 천지신공으로 내단을 키우다 보면 내단에 심공을 주입해서 필요한 지식과 깨달음을 전달 수 있는 천지조화술의 오묘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보기에 차원상점에서 파는 스킬이나 전사의 씨앗, 물약도 비슷한 원리라고 보면 된다.”

“아!”

김환근 놀란 표정으로 좁쌀 정도 크기의 아주 작은 내단을 두 개를 받아서 복용했다.

번쩍!

용마기공술과 천지신공으로 이를 녹이자 무지막지하게 비싼 두 개의 스킬을 공짜로 익힐 수 있었다.

“이제 약화 스킬로 내가 준 내단을 약화시킨 후에 천지신공으로 내단을 키워보아라.”

“예.”

김환근은 내단을 이용하자 용마기공술을 사용하지 않고도 천지신공을 운기 할 수 있었다. 이명산 도인이 자신도 용족의 신체가 된 후에 용족의 신체도 천지신공을 운기 할 수 있도록 개조를 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천지신공, 축지 경공술, 천지검법, 호신기공, 분신술, 천지포박술, 이기어검, 심검, 약화, 강화는 도우미 시스템에 기록되지 않는 스킬이다. 도우미는 기본적으로 차원상점에서 파는 상품만을 스킬로 등록하기 때문이다. 힘이나 민첩을 수치를 나타내지만 뜨개질이나 축구, 야구 등등의 기술을 스킬로 기록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더구나 약화와 강화는 차원상점에서 판 스킬이지만 이명산 도인이 천지조화술을 이용해서 전달해 주었기에 도우미 시스템에 스킬로 기록되지 않는 것이다. 즉, 차원상점에서 파는 스킬이라도 사람에게 직접 배워서 스스로 터득하면 도우미 시스템인 상태창에 기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공했습니다.”

김환근은 용마기공술을 사용하지 않고도 천지신공만 사용해서 내단의 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에 감격해서 소리쳤다. 그리고 천지신공으로 내단을 다룰 수 있게 되자 천지신공의 경지가 올라가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천지조화술에 있는 초감각 덕분이었다.

“알고 있으니 작전이 시작될 때까지 천지신공과 천지조화술의 경지나 최대한 끌어올려라.”

“예.”

김환근은 이때부터 하루 종일 천지신공과 천지조화술의 경지를 높이기 위한 수련을 하였다.

* * *

송탄 미군부대 지하

지하 24층에 십여 명의 군인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이 있는 지하벙커에는 미래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컴퓨터와 각종 첨단 장비들이 불빛을 뿜어내면 가동되고 있었다. 중앙의 커다란 모니터 앞의 중심 의자에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금발의 미녀가 군복을 입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입구에는 4명의 군인이 무장을 하고 경호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좌우에는 5명의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장군들이 앉아서 컴퓨터와 무전기를 이용해서 20여 명의 군인들을 지휘하고 있었다.

치직!

〈17번 구역의 방어막이 뚫렸습니다.〉

“16번 구역을 폐쇄하고 15번 구역에서 전투준비.”

〈옛써!〉

송탄 미군부대에 알파 세력의 배신으로 독가스가 살포되고 수많은 괴물들이 생겨났다. 미군 장성들과 지휘관들도 영화를 보았기에 금방 사태를 파악하고 머리를 부수고, 피를 조심하면서 괴물들을 소탕하기 시작했다. 괴물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탄약고와 무기고를 장악하려 한 일이었다. 지훠관들은 영화에서 본 대로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하자 폭발시켜 버렸다. 그리고 가장 먼저 미사일을 파괴하고, 전투기 조종사들을 지켰다.

하지만 이때 지하에서 전투로봇이 나타났고, 본국에서 초인괴물들이 공간이동을 나타나서 괴물들과 연합하자 사정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괴물들은 포위망을 뚫고 부대 밖으로 나가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괴물을 양산해서 인해전술에 가까운 숫자로 파상공격을 시작했다. 미 제 7공군사령관인 동시에 주한미군 부사령관인 주아스 중장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들은 지하벙커로 알려진 지하시설로 대피를 하면서 본국에서 지원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이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7공군사령관인 주아스 중장이 아니라 묘령이 여인인 헤라였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주아스 사령관이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헤라에게 물었다. 15번 구역을 빼앗기면 상황실이 있는 11번 구역까지 내려오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1번부터 6번 구역까지는 독극물 폐기소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생화학 무기 연구소다. 지하 30구역부터 40구역까지는 전투로봇 생산 기지다다. 30구역부터 20구역까지는 핵무기 연구소이지만 후퇴를 하면서 모두 폐기처분했다. 20구역부터 11구역까지는 핵전쟁을 대비한 지하벙커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그런 비상시에 군을 지휘하는 사령실이 있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은 자신들의 건물로 들어가서 층 번호가 없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기에 자신이 연구하는 연구실이 어디쯤에 있는 알지 못한다.

지하 50층까지 있지만 가장 밑바닥이 50층이 아니라 1구역으로 불린다. 지하 10층까지는 알려진 시설로 연구원들은 자신들이 10층 이내의 연구시설에서 근무하는 줄 안다. 또한 거대한 시설에 비해 연구원들의 숫자는 10명도 안 된다. 연구시설이 아니라 본국에서 가져온 물건을 조립해서 전 자동으로 물건을 생산하는 자동생산 공장이자 그렇게 생산한 무기나 로봇을 보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늘만 버티면 수호자가 나타날 것입니다.”

헤라가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그녀의 속마음은 조아스 중장보다 더 타들어가고 있었다. 수호자는 악호명 데빌로 알려진 이명산 도인을 말한다. CIA는 그를 데빌로 부르지만 그의 부하가 된 미국의 초인들은 그를 수호자로 부른다. 초인들은 박무현 중령처럼 그에게 살인단검술과 호흡법을 배워서 자신의 초능력을 개화하여 전투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켰기에 그를 신처럼 추종하고 있었다.

헤라는 자신의 꿈에 나타난 예지몽을 아무리 해석해도 수호자가 아닌 그와 관련된 사람이었다. 헤라는 꿈을 꾸어서 미래를 예지하는 예언자로 불리는 초능력자다. 다만 그 꿈이 피카소의 그림처럼 추상적이기에 그 꿈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예지몽인 꿈에 대한 해석이 틀려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미 7공군부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지휘관들과 특수부대 대원들이 살아남아 버틸 수 있는 것은 그녀의 능력 때문이었다. 헤라는 예언자일 뿐 아니라 이명산 도인의 제자로 초감각을 이용한 살인단검술 마스터다. 그리고 그녀가 거느린 특수부대 대원들은 1세대 전투로봇을 순식간에 박살낼 정도로 강력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다.

쾅! 쾅

우르릉!

전투가 시작되었는지 폭발음과 함께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바닥이 흔들렸다.

치직!

〈새로운 유형의 전투로봇이 나타났습니다. 기존의 무기로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적들은 순식간에 폐쇄된 17번 구역을 박살내고 16번 구역을 지나 15번 구역에서 전투를 시작했다. 각종 부비트랩과 함정들을 가볍게 박살내고 헤라의 부하들인 특수대원들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빠르게 푸른 점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대원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15번 폐쇄. 12번 구역으로 전 병력 집결!”

이번에는 헤라가 직접 명령을 내렸다. 12번 구역은 상황실이 있는 바로 위층이다. 12번이 뚫리면 지하벙커 시설은 알파 세력에게 점령되고, 송탄 미공군 시설은 완전히 적들에게 점령되어 각종 규제가 풀리고 숨겨진 비밀무기는 물론 폐쇄된 미사일 발사대를 고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옛써!〉

“올라가 보겠습니다.”

헤라가 직접 전투에 참가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폭 장치를 가동하지 않아도 될까요?”

“제가 본 미래에는 위기는 있지만 수호자의 도움으로 모두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죽기 전에는 스위치를 누르지 않아도 됩니다.”

헤라는 자신의 주아스 사령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담담하게 대답했다. 자폭스위치를 눌러도 폭발되는 것은 상황실과 자료 보관실 정도일 것이다. 이 지하비밀 시설을 설계하고 건설한 놈들은 자신들이 아닌 알파 세력이다. 자신이 신이 아니기에 이런 비밀시설이 있는 지도 몰랐다. 예지몽을 꾸고 주한미군 지하에 알파 세력의 비밀 기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한국에 도착했을 때는 괴물사태가 일어나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이었다. 자신이 미래 예지 능력으로 알파 세력의 핵심인 상황실을 점거하고 대항하고 있지만 적들은 이런 상황에 대비한 매뉴얼이라도 있는지 수동으로 상황실의 명령을 먹통으로 만들고 있었다.

* * *

스슥!

허공에서 블랙홀 같은 검은 구멍이 뚫리고 그 안에서 김환근이 떨어져 내렸다. 공간이동을 하여 송탄 부대 하늘에 나타난 그였다. 인벤토리인 아공간을 거꾸로 뒤집은 것이었다. 공간이동의 특징으로 처음에는 허공에서 떨어져 머리부터 떨어진 적도 있었다.

아공간은 들어갈 때에 어떤 방향으로 아공간에 들어가느냐 따라 나올 때 다리부터 떨어지거나 머리부터 떨어지는가가 결정된다. 아공간을 아래에 만들고 다리부터 뛰어 들어가면 머리부터 나오고, 머리부터 들어가면 다리부터 나온다. 도우미가 안전한 위치에 아공간을 열기에 머리부터 떨어져도 죽지는 않는다.

‘인벤토리.’

김환근은 허공에서 떨어지기 전에 아공간을 열고는 물건을 꺼내는 것처럼 긴 막대를 잡고는 세로가 아닌 가로로 만들었다. 그러자 막대는 구멍에서 나오지 않아서 김환근은 검은 구멍에 손을 넣고는 하늘에 매달린 형태가 되었다.

김환근은 이용하는 여러 가지 실험을 하였다. 아공간은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자동으로 물건이 들어가고 나온다. 때문에 아공간으로 공기나 산소와 같은 기체는 들어가지 않고, 물속에서도 어느 정도의 압력은 버틴다. 하지만 100Kg 이상의 압력이 발생하면 아공간으로 물도 들어가서 그 안에 있는 물건이 물에 잠기게 된다. 그래서 물건을 보호하고, 아공간을 이용해서 차원이동과 공간이동을 할 수 있도록 칸이 4개다. 다시 말해 4개의 아공간이 결합된 것이 인벤토리다. 즉, 공간이동을 하기 위해서는 빈 아공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공간이동을 한 아공간을 닫는 동시에 다른 아공간을 열어서 긴 막대를 세로로 넣은 후에 뺄 때는 가로로 잡아 다녀서 아공간에서 빠지지 않게 만들어서 매달려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구름의 술, 강화.’

허공에 매달린 김환근은 천지조화술로 자연의 에너지를 모아서 구름을 만들고 강화로 구름을 단단하게 만들어서 그 위에 탔다. 그리고는 인벤토리를 닫았다.

오! 구름을 타고 있는 손오공이 된 기분이군.’

구름 위에서 서서 아래를 보니 마치 손오공이 된 기분이 되었다.

‘천추근.’

몸을 무겁게 만드는 중력마법을 응용한 스킬을 사용하자 구름이 무거워지면서 아래로 내려갔다.

‘바람의 술.’

김환근은 동시에 바람의 술법을 사용해서 구름을 조종해서 송탄 비행장으로 내려갔다. 지금이 밤이 아닌 낮이라면 마치 하늘에서 구름 한 조각이 내려오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이 위치가 좋군. 작전 시간 1분 전이니 시작해 볼까?’

김환근은 적당한 위치의 하늘에서 천추근을 사용하지 않자 구름이 멈추어 섰다.

‘인벤토리.’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천지조화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명산 도인 정도는 되어야 한다. 김환근은 아직 초보에 불과하기에 천지포박술을 이용해 송탄부대 전체를 공간이동이 불가능한 장소로 만들려면 하나에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김환근은 아공간에 매달려서 천지조화술을 이용한 천지포박술을 펼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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