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9 19. 2세대 전투로봇 =========================================================================
“예. 2세대 전투로봇의 존재는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이것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부셔지지 않은 조금만 더 연구를 하면 레드 스톤을 이용해서 원자력 발전소에 버금가는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과학자들은 3세대 전투 로봇이 나오면 되도록 멀쩡한 상태로 잡아다 주면 좋겠다는 부탁이 있었습니다.”
“레드 스톤을 이용한 발전소가 만들어지면 국가 재건 사업이 급속도로 진행되겠군요.”
“예. 차원상점에 알아본 레드 스톤을 이용한 발전소 설계도의 가격은 1조억 점이나 되었습니다.”
1조억 점이라면 70억 인구가 모두 괴물로 만든 후에 잡아서 레드 스톤을 채취해도 나올 수 없는 점수다. 새로운 행성에 레드 스톤을 이용한 기술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3세대 전투로봇이 생산되면 아군의 피해가 크지 않을까요?”
3세대 전투로봇의 전투력을 모르니 조금은 걱정이 되는 김환근이다.
“최선의 방법은 3세대 전투로봇을 만드는 생산공장을 점령하는 것입니다.”
“그럼, 미국으로 작전을 나가야 한다는 뜻입니까?”
“전투로봇 생산 시설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을 가능성 큽니다. 미국은 이명산 도인의 부하가 된 초인들의 감시가 심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송탄에 있는 미군부대에도 전투 로봇 생산 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원래는 송탄 공군부대에 미사일과 폭탄을 퍼부어 초토화 시키려던 작전을 변경해서 차원전사의 희생을 무릎 쓰고 점령 작전으로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김강수 대위는 여러 가지 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1번째는 이명산 도인은 자연의 힘을 이용해 지진으로 부대를 지하로 함몰 시키고 물체 공간이동으로 폭탄과 미사일을 퍼부어 박살낸 후에 도망치는 놈들만 저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공간이동으로 핵심 세력이 도망칠 수 있다는 것과 생존자들을 구출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단덤이었다.
2번째는 이명산 도인이 공간을 왜곡해서 핵심 세력이 도망치지 못하게 하고, 미사일을 쏘아서 박살낸 후에 기어 나오는 놈들을 저격으로 섬멸한다는 작전이었다. 이 작전의 단점은 공간이 왜곡되어 물체 공간이동으로 폭탄 공격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생존자 구출이 어렵고, 지하 비밀 공간에 숨어 있는 놈들을 찾아서 잔당 소탕을 직접 해야 한다는 것이다. CIA에 정보에 따르면 핵폭발에도 버틸 수 있는 지하 비밀 기지가 있다고 했다.
3번째 2번 작전과 비슷하지만 미사일을 쏘지 않고 생존자들을 구출하면서 직접 공격하여 적을 소탕한다는 것이었다. 장점은 생존자들을 구출할 확률이 높지만 아군의 희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작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4번째 작전을 계획해야 했다. 3번째 작전까지 모두 이명산 도인의 참가를 전제로 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베타 세력이 개입할 것이 확실하니 저들이 능력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이명산 도인을 꽁꽁 숨겨두어 그들의 개입을 막는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어떤 작전입니까?”
“맹주님 혼자 안으로 침투하고 나머지는 밖에서 저격과 미사일 공격으로 지원하는 작전입니다.”
4번째 작전은 김환근 혼자서 위험을 감수하는 작전이다. 그곳이 함정이라면 공간이동을 할 수 없는 공간일 가능성이 컸다. 그런 지하에서 폭탄이라도 터지면 살아나기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작전을 계획한 것은 이명산 도인의 말 때문이었다. 김환근이 자신에게 천지신공을 배워 핵폭탄에 직경 당하지 않는 이상 죽지 않을 정도로 강해졌다는 말 때문이었다. 용마기공술을 사용해서 10겹의 호신강기를 만들어 회전시키는 동시에 10배로 강화된 절대 실드까지 사용하면 1초간은 무적이 되어 핵폭탄이 아닌 이상 그 어떤 공격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핵폭탄에는 버티지 못하는 것이 1초가 지나도 핵 폭풍과 열기 등의 파괴력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베타 종족이 가세한 것이라면 전투로봇이 순간이동 스톤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나가 없어도 레드 스톤을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니 순간이동 스톤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험. 그래서 내가 일주일 동안 천지조화술 중에서 공간을 왜곡하는 술법을 가르쳐 주려고 한다.”
“가능합니까?”
〈내가 내단을 하나 더 만들어서 줄 생각이다.〉
이명산 도인이 메시지를 이용해서 대답했다. 내단에 관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내단을 금방 만들 수 있습니까?〉
〈작전 중에 전사한 차원전사들의 몸에서 에너지는 많지 않지만 블루 스톤이 나왔다. 그것들을 이용해서 내단을 만들어서 전달해 줄 생각이다.〉
거미전사뿐 아니라 지구인들인 차원전사들도 죽으면 블루 스톤을 남기고 재가 되어 사라졌다. 차원전사라도 마나심법을 익혀서 마나를 축적하지 못한 자들은 블루 스톤이 아닌 시체가 되거나 괴물이 되어 살아난다. 하지만 마나가 있는 전사는 괴물이 되지 않으면 블루 스톤을 남기고 시체가 되어 사라진다. 블루 스톤은 전사들의 시체가 사라졌기에 유해나 사리처럼 유골함에 넣어져서 유족들에게 전달되어 납골당이나 무덤에 묻혔다. 그것을 확인한 이명산 도인이 블루 스톤이 마나로 전환될 수 있는 내단과 같은 영약이라고 하자 차원전사들은 죽으면 자신의 블루스톤을 동료들이나 실험에 써 달라는 유언을 남기도 작전에 참가했다. 그 중에서 가장 에너지기 풍부한 블루스톤들을 부탁해서 그것을 복용하여 내단으로 만든 후에 김환근에게 주려는 것이었다.
* * *
일주일 후
사부가 블루스톤들을 삼키고 그것을 내단으로 만드는 동안 김환근은 아무도 없는 은신처에서 천지신공을 수련하면서 기다렸다. 천지신공을 12성 대성해야 천지조화술을 깨우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김환근은 5일 동안 수련했지만 10성에서 더 올라가지 않고 마나만 대량으로 축적되었다.
“어떻게 되었느냐?”
“10성의 경지에서 더 올라가지 않습니다.
”김환근은 천지신공을 이용해서 호신강기를 변형시키는 수련과 축지경공술, 천지검법도 수련했다. 하지만 용마기공술 때문인지 모두 10성의 위력을 보였지만 그 이상은 발전하지 못했다.
“그럴 줄 알고 내단에 천지조화술법을 각인해 놓았다. 내단을 녹여서 마나로 만들지 말고 그 내단의 힘으로 천지조화술 가운데 분신술과 공간왜곡술 펼치면 될 것이다.”
이명사 도인은 김환근이 용마기공술과 천지신공을 동시에 운용해서 내단이 아닌 마나로 변화시켰다는 설명을 듣고는 그 문제로 고민했다. 내단이 없으면 천지조화술을 펼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수천 년 동안 전승된 내단을 놓이면 인간의 신체가 버티지 못하고 펑하고 터질 것이다. 하지만 김환근은 용족의 신체가 버틸 수 있다. 때문에 이명사 도인도 용족의 씨앗을 구입해서 복용한 후에 용족의 신체로 만들었다. 그리고 김강수 대위와 상의해서 최상급 마나심법과 용마기공술도 구입했다. 김강수 대위는 베타 종족의 개입으로 차원전사 10만 명을 양성하는 것보다 초고수인 김환근과 이명산 도인이 강해지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고 차원 에너지를 투자했다. 덕분에 이명산 도인은 용마기공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도 알아냈다.
“용마기공술이 내단을 녹여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걱정하지 마라. 일주일은 녹지 않도록 강화를 여러 번 했다.”
이번 작전을 위해서 이명산 도인은 거금을 들여서 강화 스킬도 구입했다. 저렴한 강화 스톤도 있지만 나중을 위해 스킬로 구입했다. 블루스톤을 이용하면 차원전사들에게 차원상점을 이용하지 않고도 블루스톤을 내단으로 만든 후에 스킬을 집어넣어 전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차원상점에서 파는 스킬과 내단을 이용해 천지문의 무공과 술법을 전달해 주는 방법이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이명산 도인의 생각대로 된다면 차원전사가 죽지 않아야 하지만 죽은 후에 그들이 남기는 블루 스톤은 다른 차원전사들을 강하게 만드는 원천이 될 것이다.
“일주일 이상 사용할 수는 없습니까?”
“용마기공술을 사용하지 않으면 되지만 그러지 않으면 된다.”
“하하!”
김환근이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용마기공술을 사용하지 않으면 천지신공을 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용마기공술을 사용해도 녹지 않도록 강화시켰다. 하지만 천지신공을 사용해야 내단에 있는 힘을 이용해서 천지조화술을 펼칠 수 있다. 그러면 내단의 힘이 약해져서 내단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김환근의 몸과 하나 된 내단이라면 그 힘을 사용해도 천지신공으로 다시 그 힘을 채울 수 있지만 이 내단은 정확히 말하면 이명산 도인의 내단이다. 일종의 분신술로 김환근을 분신으로 만든 후에 내단의 힘으로 술법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명산 도인의 분신술이 무서운 이유는 분신에도 자연의 에너지를 주입해서 실체처럼 공격과 방어, 심지어 도술까지 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분신이 많아질수록 본신의 적어진다. 즉, 분신술은 본체의 힘을 나누어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명산 도인은 이런 방법으로 자신의 능력을 김환근을 통해서 사용할 생각이다. 그러면 베타 종족의 이목을 속이고 그들의 야욕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김환근의 능력으로 그들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면 이명산 도인이 직접 나서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김환근은 이번 작전을 위해서라는 것을 이해했다.
“걱정하지 마라. 곧 천지신공을 12성 대성하지 않아도 천지조화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으니. 그러니 우선은 내단을 이용해 천지조화술을 사용하는 수련이나 하자.”
“예.”
이명산 도인은 제자에게 블루스톤을 이용해 만든 내단을 주고, 제자가 그 내단을 키울 수 있는 방법만 찾아내면 비록 임시방편이지만 천지조화술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천지조화술 자체가 내단을 매개체로 이용해 자연의 힘을 움직이는 천지신공이다. 내 제자는 내단이 없으니 천지신공을 운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단이 있다면 용마기공술을 사용하지 않아도 천지신공을 운용해 내단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너무도 강력한 용마기공술이다. 그 기공을 사용하면 내단이 녹아버리니 강화로 녹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강화를 사용하면 내단을 키울 수 없다. 그러니 강화를 했다가 내단을 키울 수 있도록 강화한 내단을 부드럽게 만들면 된다. 강화와 그 반대인 저주 스킬인 약화 스킬로 내단을 부드럽게 만들어 키울 수 있다면 평소에는 강화로 녹지 않게 만들고, 내단을 키울 때는 약화 스킬로 부드럽게 만들면 된다.’
이명산 도인은 자신이 직접 실험해서 문제가 없는 확인한 후에 제자에게 이런 방법을 가르쳐 주기로 했다. 지금은 내단을 이용한 천지조화술을 사용하는 수련에 매진해야 한다.
“이것은 강화 시키지 않은 내단이다. 이것을 먹고 우선은 천지조화술을 머리에 각인시켜라.”
“예.”
꿀꺽!
김환근은 작은 내단을 먹고 용마기공술과 함께 천지신공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후우우우웅!
‘무지막지한 놈.’
이명산 도인은 자신도 용마기공술을 익혔지만 김환근과 같은 강력한 위력은 나오지 않는다. 자신은 천지신공을 모은 모든 내공을 내단에 투자해서 단전이 곧 내단이다. 하지만 김환근은 400년 넘게 모은 내공이 단전과 전신에 활화산처럼 웅크리고 있었다. 그것이 마나라는 기운이라고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같은 기운이다. 2백만이 넘는 마나의 양을 내공으로 전환하면 얼마가 될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 강력한 내공을 바탕으로 하는 용마기공술이기에 저처럼 무지막지한 위력을 낸다.
‘나도 내단을 키우는 것은 그만두고 이제부터는 마나를 모아야 하겠다.’
천지신공을 이용하면 내단의 힘을 바로 마나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용마기공술은 용족의 신체와 그 신체에 깃든 마나를 모두 사용하는 용족의 권능과 같은 것이다. 때문에 신체와 하나된 기운이 아닌 내단은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원은 될 수 있지만 용족의 신체와 하나 되지 않았기에 김환근처럼 가공할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또한 용마기공술은 장구한 시간동안 꾸준히 마나심법을 통해서 자신의 신체와 하나 되도록 만들어야 용족의 권능이 나타난다. 편법으로 블루스톤이나 레드 스톤을 이용해서 마나의 양을 늘리면 용마기공술의 위력이 바로 10배가 되지는 않는다.
‘저주 스킬을 사용해서 강화된 내단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면 나도 마나를 모아 내단과 마나를 동시에 키울 수 있다.’
이명산 도인은 바로 저주 스킬을 사서 내단을 부드럽게 만들었다가 강화하는 것을 반복했다.
‘성공이다.’
이명산 도인은 바로 실험을 해서 자신의 생각대로 되자 안색이 환해졌다.
번쩍!
김환근은 내단을 모두 녹이자 내단에 각인되어 있던 천지조화술이 머리에 각인이 되면서 저절로 천지조화술을 깨닫고 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다 되었습니다.”
“잘 했다. 여기 내단이다.”
“감사합니다.”
처음의 것이 좁쌀보다 조금 큰 것이라면 이번의 내단은 그 열배는 되는 작은 은행 알 크기다.
꿀꺽!
김환근은 내단을 삼켰다.
“이제 천지신공을 이용해 분신술을 펼쳐 보아라.”
“예.”
스슥!
김환근의 몸에서 빛이 뿜어지면서 하나로 합쳐져서 또 하나의 김환근이 만들어졌다. 강화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단에서 기운이 갈라져서 씨앗이 되었고, 그 씨앗을 중심으로 자연의 기운이 뭉쳐지기 시작했다. 수,금,지,화,목,토의 기운이 씨앗을 중심으로 사람의 형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와아!”
김환근은 거울을 보는 것처럼 자신을 닮은 분신이 생겨나자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다만 몸에서 빛이 은은히 뿜어지고 있었는데 이는 본신에서도 똑 같은 빛이 뿜어지고 있어서 둘 다 홀로그램으로 만든 환영처럼 보였다.
‘내단으로 만든 분신의 힘은 약한 대신 본신의 힘은 그대로군.’
자신이 분신술을 펼치면 수백의 분신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내단의 힘이 약화되어 내단을 사용하는 본신의 힘이 그만큼 줄어든다. 하지만 김환근은 내단이 신외지물이나 마찬가지이기에 분신의 힘과 상관없이 본신의 힘은 그대로이다.
“분신은 네 심령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천지신공에는 분심공의 묘용도 있으니 분신을 또 다른 너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검법을 펼쳐 보아라.”
“예.”
사사삭!
김환근이 검법을 펼치자 분신은 똑 같이 따라했다. 검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서 마음먹는 대로 검을 날려서 조종하는 심검(心劍)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검에 마음을 담을 수 있어야 분신에도 마음을 담아 분신이 또 다른 자신처럼 마음대로 움직인다. 그런데 김환근은 그런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기에 분신이 그대로 따라하고 있었다. 머리에 각인시켜서 심검의 경지를 전달했지만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연습을 하다보면 머리에 각인된 경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분신과 대련해 보아라.”
“예.”
분신을 향해 검을 치켜들자 분신도 자신을 향해 검을 들었다. 지금까지는 자신이 동쪽을 보면 분신도 동쪽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서로 마주본 것이었다. 하지만 김환근은 이를 깨닫지 못했다. 거울을 보고 검을 수련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캉!
퍽!
검과 검이 부딪치자 분신이 먼지처럼 부셔졌다. 용마기공술로 증폭된 김환근의 검에 실린 파워를 분신이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분신술은 적의 공격을 분산시키는 정도로만 써야 하겠구나. 이번에는 축지 경공술을 펼쳐 보아라.”
“예.”
김환근은 천지신공을 사용해 축지 경공술을 시전하자 자연의 에너지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집약하고 왜곡해서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징검다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징검다리를 건너자 공간을 건너뛰는 축지 경공술이 되었다. 내단의 기운이 움직일 수 있는 자연의 기운이 약하기 때문인지 겨우 1미터를 건너뛰었다. 김환근은 재미있어서 징검다리를 건너뛰며 노는 어린아이처럼 축지 경공술을 시전해서 지하 체육관을 왔다 갔다 했다.
“시작이 좋구나. 그러면 이번에는 천지검법을 사용해 보아라.”
슉!
퍽!
천지검법을 펼치자 김환근의 손에 있던 검이 번개처럼 날아가 벽에 박혀 버렸다.
천지검법의 기본은 심검이었다. 검에 마음을 담아서 던지면 검이 살아 있는 생물처럼 마음대로 움직이면서 목표를 베어버린다. 이명산 도인은 수백 개의 심검을 만들어서 날릴 수 있다. 하지만 심검은 괴물들에게는 생각보다 약하다. 살아 있는 인간이라면 심검으로 생명의 끈을 잘라서 죽일 수 있다. 하지만 괴물은 이미 죽은 놈들이기에 심검이 통하지 않는다. 때문에 검에 기운을 가득 담아 머리를 잘라버리는 이기어검술이 낫다.
슥!
김환근은 염력을 이용해서 검을 회수했다.
“이기어검은 아직 무리이니 검강을 이용해서 펼치는 기본검식을 연습해 보아라.”
천지검법은 초감각을 이용한 전투예지를 사용하는 검술이다. 전투 예지란 상대의 생각을 읽는 것에서 시작해서 전장의 모든 미래를 미리 감지해서 펼치는 휘두르는 것이다. 때문에 일정한 초식이나 검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도 검을 수련하기 위해서 수평 베기, 내리치기, 찌르기, 사선 베기와 같은 기본 검식과 보법이 있었다.
후우우웅!
손을 검에 잡자 용마기공술 때문에 검에서 시퍼런 검강이 솟구쳐 올랐다.
“그만.”
검강을 이용해서 내리치면 지하실이 무너질 것 같았다.
“예.”
“검술이나 분신술이 하루아침에 발전할 수 없으니 천지신공과 천지조화술의 숙련도를 올려서 공간이동을 막는 천지포박술에 집중하구나.”
“예.”
김환근은 자연의 힘을 이용하여 일정 범위의 공간을 왜곡시켜 공간이동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천지포박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천지포박술을 한 사람에 사용하면 그는 왜곡된 공간의 결계에 갇혀서 아무리 움직여서 제 자리에서 빙빙 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