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1 15. 암호명 낙하산 =========================================================================
스륵!
대원들은 헬기에서 줄을 타고 가볍게 옥상으로 내려섰다. 김환근은 줄을 타고 옥상으로 내려와서 소총을 쏘기 시작했다.
타앙! 타앙!
괴물들은 물건들을 이용해서 머리를 숨기고 접근하다가 관절이 부려졌고, 그래서 팔이 내려와 얼굴이 들어나면 얼굴을 쏘아서 머리에 구멍을 내었다. 그리고 레드 스톤이 머리에서 떨어져 나올 때까지 머리를 박살냈다. 목을 쏘아 머리를 분리시켜도 동료 괴물이 머리를 몸통에 붙여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었다.
<해킹 완료! 감시 위성의 눈을 가렸습니다.>
‘좋아. 김상수 대위에게 메시지로 상황을 알려줘.’
<예.>
<도우미 탐색 기능으로 괴물들의 위치를 전송해 주시고, 검과 총으로 괴물 말살 작전을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무전으로 실장님의 암호명은 낙하산으로 하겠습니다.>
메시지를 전송하자 바로 김환근의 눈에 상태창으로 김상수 대위의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무전이 필요 없었다.
‘암호명이 왜 낙하산이야? 우미야 부탁한다.’
김환근은 자신의 암호명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전투 중에 따질 수 없었다. 전사들인 대원들은 몰라도 다른 대원들은 무전으로 명령을 주고받아야 하는데 김환근의 비밀이 누설되지 않도록 암호명을 쓰기로 한 김상수 대위다.
촤르르르!
팟!
휘익!
김환근은 용족의 갑옷을 착용하고는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신체 내부에 마나를 주입해서 사용하는 스킬은 도우미가 위장 스킬로 차원 레이더나 탐색 스킬에 걸리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또한 해킹으로 감시 위성의 눈을 피할 수 있기에 김환근은 마나를 사용해서 옥상에 뛰어내렸다.
삭!
보법을 이용해 가볍게 땅에 착지한 김환근은 저격을 비해 건물 뒤에 숨어 있는 괴물을 향해 달려들었다. 한 손에는 소총을, 한 손에는 검을 든 김환근이다. 30대 아주머니로 보이는 좀비괴물이 입을 벌리고 달려들었다.
퍽!
검이 휘둘러져 목을 베었다. 그리고 떨어진 머리를 밟아서 터트려서 레드 스톤을 꺼냈다.
‘귀찮은데 쉽게 빼낼 스킬 없을까?’
<염력 스킬을 배우시면 됩니다.>
‘얼마야?’
<5만 점입니다.>
‘왜 그렇게 비싸?’
<마법이 아닌 초능력이라 마법 스톤으로 구현이 불가능하고 진화형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돌 하나만 들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도우미 시스템을 3단게 업그레이드하여 뇌가 초능력을 사용할 정도로 활성화 되었을 때만 배울 수 있습니다.>
‘구입해.’
진화형 스킬이라는 말에 김환근은 염력 스킬을 구매했다.
<구입했습니다.>
‘씨앗인가?’
스킬이 스크롤이 아닌 씨앗으로 되어 있었다. 씨앗은 먹는 것이 아니라 인벤토리에 있는 씨앗을 터치하면 적용이 된다.
번쩍!
‘크윽!’
인벤토리에 있는 씨앗을 터치하자 몸에서 빛이 나더니 머리가 깨어질 것 같았다. 그리고 저절로 염력을 사용하는 방법이 머리에 각인되었다. 1의 마나를 사용해서 1초간 100g의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레드 스톤 하나 정도 들어 올릴 수 있는 염력으로 시속 10Km 정도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것도 10미터 이내에 있는 물체에 한해서다. 야구선수가 150Km의 속도로 공을 던지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 당장은 아주 쓸모없는 스킬이었다.
‘남은 점수는 얼마지?’
<15,353점입니다.>
200만 점 가까이 되던 차원 에너지 점수가 겨우 2만 점도 되지 않았다.
‘이제부터 벌자.’
스슥!
퍽!
김환근은 검과 소총을 등에 대어 용족의 갑옷에 부착시키고는 보법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괴물의 머리를 주먹으로 터트리고는 염력으로 레스 스톤을 잡아당겨 용족의 갑옷 주머니에서 넣었다. 변형 갑옷이라 물건을 아무리 많이 넣어도 불룩 튀어나오게 보관할 수 있었다. 즉, 김환근이 들 수 있을 정도의 물건은 모두 몸에 부착시키는 것처럼 용족의 갑옷으로 감싸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이다.
타앙!
멀리서 도망치는 괴물은 소총을 쏘아서 머리를 터트렸다. 그리고 다가가서 발로 머리를 터뜨려서 염력으로 레드 스톤을 꺼냈다. 염력 덕분에 빠르게 괴물을 박살내면서 레드 스톤을 채취할 수 있었다.
‘쉽군.’
수백의 괴물들이 있었지만 대원들이 경철서에 있는 무기를 지켰기 때문에 김환근과 차원전사가 된 대원들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총 소리가 들릴 때마가 괴물들은 쓰러지고 있었다. 괴물들은 빠르게 동료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사방으로 퍼져서 집에 숨어 있는 생존자들을 공격하려 한 것이 절대적인 패착이었다. 김환근이 괴물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위치를 전송해 주었기 때문에 생존자로 위장해서 건물 안에 숨어 있던 괴물들을 빠르게 찾아내서 박살내고 있었다. 군청 의회 건물을 포위하고 공격하는 척 하면서 시간을 끌어서 동료의 숫자를 늘리려던 괴물들의 계획은 지원군이 도착해서 포위망을 형성한 괴물들을 박살내는 순간 전투가 아니라 청소로 변하고 있었다.
쾅! 쾅!
괴물들은 생존자들이 아파트나 현관문을 잠그고 안에 숨어 있자 해머나 도끼, 망치 등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문을 부수고 있었다. 창문을 기어 올라가서 창문을 깨고 침투하려고 하다가 안에서 막내나 봉으로 찔러서 결사 항전을 하는 시민들 때문에 창문에서 떨어지는 괴물들도 있었다. 건물로 기어 올라가는 괴물들은 총으로 쏘고, 문을 부수는 괴물들을 주먹으로 머리를 박살내면서 생존자 구조부터 우선으로 하고 있었다. 지붕이 허술한 슬레이트나 기와로 된 집은 이미 괴물들이 침투해서 모두 학살하고 아파트나 방범 시설이 잘 된 집들만 생존자들이 숨어서 괴물들을 막아내려고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스슥!
김환근과 특전사 대원들은 생존자들이 많고 괴물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괴물들을 박살내고 있었다. 특전사 대원들은 전투복에 헬멧, 고글과 마스크, 복면을 쓰고 괴물들의 독에 대비하고 있었다. 2인 1조와 3인 2조로 이동하면서 괴물의 머리를 박살낸 후에 해머로 내리쳐서 레드 스톤을 꺼내고 있었다. 머리를 완전히 박살내는 것보다 레드 스톤을 꺼내서 재생을 막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었다.
타앙!
괴물들은 김환근과 특전사 대원들이 동료들을 학살하자 숨어 있거나 도망치기도 했다. 숨어 있는 놈들은 도우미의 탐색 스킬로 모두 찾아냈고, 마지막으로 도망치던 괴물마저 머리를 날려버린 후에 달려가서 레드 스톤을 염력으로 회수했다.
<작전 완료. 5분 후에 헬기로 철수. 군청 건물로 집합.>
모든 괴물들을 박멸하자 김강수 대위가 메시지로 작전의 종료를 알렸다.
휘익!
달려서 군청 의회 건물로 오자 김강수 대위는 생존자의 도움으로 자동차를 타고 군청에 도착해서 군수와 공무원들에게 대책을 알려주고 있었다. 정부의 지시대로 움직여야 하지만 큰일을 겪은 시민들은 자체적으로 무장하고 괴물이 발생 했을 때에 도망치지 말고 힘을 합쳐서 머리를 박살내도록 가르쳐 주고 있었다. 피가 튀어 몸 안으로 들어가면 위험하니 창으로 머리를 찔러서 쓰러뜨린 후에 피가 튀지 않게 머리를 부수어서 집게로 레드 스톤을 빼내서 씻어서 보관하면 나중에 10만 원에 팔 수 있다는 것까지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정부에 건의해서 총기로 무장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도 해 주었다.
타다다타!
헬기가 도착하자 김환근은 다른 대원들과 함께 제 1대피소가 있는 리조트로 이동했다. 헬기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였다.
삐!
<5대피소에서 지원 요청입니다.>
대피시설에 도착한 김환근은 바로 다른 곳으로 지원을 나가야 했다. 그렇게 며칠 동안 정신없이 괴물들을 박살내고 대피소 근처의 도시와 공장 시설들을 지켰다.
* * *
“후우!”
상황실에 앉아 있는 김환근은 한숨을 쉬었다. 며칠 동안 한시도 쉬지 않고 헬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괴물들을 박살내고 생존자들을 구출했다. 하지만 서울 비롯한 대도시와 자연 재해가 일어난 일본과 중국, 인도, 동남아시, 미국, 아프리카, 유럽 등등 모든 나라에서 괴물의 수가 많아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김상수 대위의 말에 의하면 괴물대 인간이 아닌 알파 세력과 그 반대 세력 간에 전투가 벌어져서 핵폭탄과 EMP, 위성전쟁, 화학적 등이 일어났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알파 세력에 속한 군인들과 인간들이 명령에 불복종을 하여 이 전투에서는 인간들이 승리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수천만 괴물들이 만들어져서 진정한 인간 대 괴물들의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시간은 벌었지만 결국 통신과 인터넷이 끊어졌군.”
“……!”
강철의 탄식에 김강수 대위는 위로할 말이 없었다. 이제 야만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었다. 대도시와 자연 재해로 인해서 괴물들이 대규모로 발생했지만 영화의 홍보 전략 덕분에 각 정부가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덕분에 빠르게 괴물사태가 진정되기 시작했다. 수백만 명이 죽었고, 수십만 괴물이 생겨났지만 군대와 시민들의 협조 덕분이었다.
그때 알파 세력의 하수인들이 핵폭탄을 쏘고, 군 장성들과 군대, 정치인과 재벌 등을 중심으로 독가스를 살포해서 모두 학살하고 이들 중의 일부가 괴물이 되어 군대를 움직여 독가스 함정으로 몰아넣어 괴물군대를 만들었고 대도시 주변으로 알파 세력이 보유한 핵폭탄을 사용했다. 핵 폭풍과 방사능으로 죽은 수천만 시민들의 십 분의 1이 괴물로 변했다. 이들은 군대와 경찰을 습격해서 무장을 해서 인간들에게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권력가들의 일부가 괴물이 되자 이들의 기억을 토대로 미국 정부와 러시아, 일본 정부를 장악한 알파 세력과 괴물들은 군대와 핵무기 등을 먼저 장악하려 했다. 하지만 한국에 지킴이가 있었던 것처럼 세계 곳곳에 숨어 있던 이면 세계의 강자들이 정부를 비롯한 군을 장악하고 있었기에 이들이 나서서 군대와 정부를 도와주자 빠르게 확장하던 괴물의 세력이 주춤했다.
괴물 세력은 다시 불리해지자 우주 기지, 핵시설, 군대, 정부, 전기, 통신, 유통, 생산, 방송국, 등등의 주요시설을 먼저 공격해서 장악하거나 폭파했다. 그 결과 인간들끼리의 통신과 교류가 단절되어 버렸다.
“아직 위성도 남아 있고,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소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에 알파 세력들이 남아 있고, 괴물들도 인간 흉내를 내서 구조 요청을 하거나 구조대를 흉내 내서 고립된 생존자들을 학살하고 있기 때문에 믿지 말라고 영화에서 홍보했고, 실제로 통신이 단절되지 전에 이런 사태가 오면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통신을 믿지 말라고 했죠.”
괴물들은 살아 있었을 적의 기억을 토대로 가장 효과적으로 인류를 말살하려는 영리한 움직임을 본능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꿀벌이나 개미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인간처럼 전략 전술은 물론, 자폭 테러범이나 로봇처럼 움직이고 공격한다는 것이다. 인질을 붙잡아서 인간을 노예로 만들어 인간 노예로 생존자들을 유인해서 포로로 잡거나 군인이나 전투력이 강한 인간들은 죽여 괴물로 만들고 있었다.
“한 가지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무슨 방법이요?”
“차원전사를 양성해서 실장님이 지구를 실질적으로 정복하는 방법입니다.”
“정복이요?”
김환근이 놀란 표정으로 반문했다.
“차원연합 시스템은 괴물과의 전쟁에 가장 진화된 체계입니다. 그러니 생존자들과 도시, 군대, 정부 등의 세력들을 연합하면서 그들 중에 믿을 만한 사람들을 차원전사로 만들어서 도우미를 이용한 통신망을 사용해 연합 체계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연락망의 핵심이 실장님이 되시니 실장님이 자연스럽게 연합 세력의 맹주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차원연합의 시스템은 차원전사가 파티장이 되고 파티장 세력이 커지면 결국 귀족이나 왕, 황제가 되는 시스템이다.
“인류의 생존을 위한 연맹을 구성하라는 말이군요.”
“예. 현재 박문형 중령님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요원들과 군 장성들이 여의도에 고립되어 있습니다. 그들을 실장님의 부하로 만드십시오.”
알파 세력이 서울에 독가스 테러로 서울을 괴물들 천국으로 만들고 그들을 이용해 서울을 괴물들이 완전히 장악해서 여의도는 고립되어 포위된 상황이었다. 여의도가 가스 테러에서 벗어난 것도 천만 다행일 정도다.
“부하로요?”
“예. 그들을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대통령 각하께서 인류연맹의 초대 의장이 맹주가 되어 연맹의 세력을 키워갈 것입니다.”
김강수 대위는 앞으로는 싸움은 괴물보다는 살아남은 인간 세력들 간의 싸움이 주가 될 것임을 짐작하고 있었다. 알파 세력은 자신들이 불리해지자 가장 먼저 한 것이 통신과 교류를 차단해서 각 나라와 도시들을 단절시킨 것이었다. 그러면 괴물 세력이 인간 세력보다 약해도 인간들 세력끼리 전쟁을 할 것이라 본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인간 세력 곳곳에 알파 세력의 핵심이 생체인간들이 숨어서 권력을 장악하고 있을 것이니 인간 세력들은 더욱 다른 세력들을 믿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한 지방이나 도시를 장악하고 유통이 단절되어 식량이 부족해지면 인간들끼리 갈라져서 싸우고, 그러면 괴물들이 양산되어 인류가 자멸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었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맹세의 계약서를 이용해 김환근의 충실한 부하로 만들어 남은 모든 세력들을 하나로 규합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의도에 있는 군 병력만도 5만 명이나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피난을 온 주민들의 숫자도 20만 명에 달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들을 어떻게 모두 구할 수 있겠습니까?”
통신과 무전이 단절되자 공군을 비롯한 군대에 명령을 낼 수 없게 되었다. 서울은 현재 괴물들의 천국이 되었고, 생존자들은 처절하게 괴물들과 싸웠지만 군대를 장악한 괴물 군대가 나타나자 장갑차와 탱크, 중무기로 무장한 괴물군대의 조직적인 공격에 괴멸되었다. 수백 명에 불과한 차원전사들을 거느린 김환근도 수십만 대군으로 불어난 괴물군단의 천국이 된 서울로 지원을 갈 생각을 못했다. 철갑탄과 탱크, 기관총으로 무장한 괴물들에게 포위되면 결국 순간이동 스톤으로 도망쳐야 한다. 지금은 알파 세력이 모든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을 모두 사용했고, 위성의 감시망이 사라졌을 서울을 공격한 군 세력이 핵심이 미군부대라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모두 괴물이 된 미군들이지만 이들 중에는 CIA 특수부대와 알파 세력의 핵심인 생체로봇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현재 여의도를 통하는 다리를 모두 끊어놓은 상태에서 양측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지만 실장님이 가세하시면 서울을 수복할 수도 있습니다. 탈출이 아닌 구출 작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가능하다면 아직 서울에 남아 있을 많은 생존자들이 먼저 구출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대통령을 비롯한 여의도에 있는 군인들을 모두 실장님의 명령에 충실한 부하로 만들고, 서울 수복 작전에 실장님이 앞장서야 구출 작전이 가능합니다.”
“내 능력으로 괴물군단을 박살내고 서울을 수복할 수 있을까요?”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순간이동을 방해하는 생체로봇의 특수 무기와 철갑탄으로 무장한 특수부대 괴물에게 포위되면 실장님도 탈출하기 불가능합니다. 점수를 더 모아서 상급 방어스킬과 공격 스킬을 얻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김환근은 현재 절대 실드 스톤이 있지만 한 번 쓰면 충전까지 시간이 걸려서 철갑탄을 한번 막아도 그 후에는 막을 수 없다. 표범처럼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만 특수부대 군인들은 화망을 구성할 수 있기에 게릴라전으로 소수의 괴물들을 없애고 돌아오는 작전만 가능할 것이다. 위험성을 무릎 쓰고 그렇게 해서 몇 명을 구하는 것보다는 조직적으로 움직여서 수백만 명의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것이 낫다. 그런데 상급 스킬들은 최소한 백만 점이다.
“며칠 더 기다리면 여의도가 괴물들에게 점령당하고 서울에 숨어서 아직 괴물들과 싸우고 있는 생존자들이 모두 죽을 수 있습니다.”
현재 김환근은 하루에 약 3만점에서 5만 점을 얻어서 34만 점 정도를 확보하고 있었다. 34만 점은 대부분 차원전사들이 자신이 얻은 수익의 90% 정도를 가져다 바친 세금이 대부분이다. 점점 점수를 얻기 어려워지고 있었다. 헬기를 타고 작전 지역으로 가기도 멀고, 이제는 괴물들도 조직적으로 변했고, 군부대를 장악한 놈들도 있어서 작전 지역으로 가다가 로켓포와 기관총 사격을 받고 추락한 적도 있었다.
“그러니 대통령을 부하로 만드는 것이 시급합니다. 대통령을 부하로 만든 후에 실장님이 대규모 워프 스킬을 구입해서 서울 외각에 있는 부대들을 돌아다니면서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장군들의 명령을 내리게 하여 군 장교들을 차원전사로 만들어서 파티 시스템을 이용한 통신을 이용해서 연합 작전으로 서울을 포위 공격해서 괴물들을 박멸하는 것입니다. 현재 서울에 있는 괴물들의 숫자는 수십만에서 이백만 정도로 추정하고 있고,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작전을 성공하면 실장님이 수백만 점이 점수를 얻을 수 있으니 그 점수로 상급 스킬을 사서 배우면 한국을 거점으로 중국과 러시아로 연맹의 세력을 확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김강수 대위는 지금까지 소규모로 수십에서 수백 마리의 괴물들을 제거하고 작은 도시를 구하는 것과는 질이 달았다.
“알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됩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대도시에서 괴물들에게 죽어가는 사람들의 숫자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을 것이다. 그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결정을 내린 김환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