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낙하산-23화 (23/82)

00023  11. 경호회사 BD(블랙 드래곤)  =========================================================================

“제가 만들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면 목숨이 위험합니다. 흑원에서는 아무리 위험해도 부상 정도로 끝나지만 우리 회사에서 일하게 되면 죽음을 각오해야 합니다. 때문에 저는 대원과 경호원으로 구분할 생각입니다. 대원들은 군대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여 전투 용병처럼 훈련하여 실전에 대비할 것이고, 경호원들은 사무직에서 일하거나 건물과 요인 경호를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사무직이나 경호 업무를 원하시는 분들은 계약금 없이 연봉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선에서 시작할 것입니다.”“전투용병의 연봉은 어느 정도입니까?”

김환근의 말에 대원들의 눈빛이 새파랗게 빛나는 것 같았다. 박무현이 가르친 제자들은 모두 살인단검술을 배웠기 때문이지 일반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오죽하면 깡패조직의 행동대장격인 하석태가 목숨이 두려워서 특전사 대원들을 이용하려다가 6개월도 안되어 그들과 떨어지려 수작을 부릴 정도다.

“계약금 10억 원에 연봉은 최하 2억 원입니다.”

“……!”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들이었다.

“당장 아프리카 내전에 참가하거나 남미의 마약조직과 전쟁이라도 합니까?”

“그보다 더 험한 작전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불법적인 일입니까?”

“불법일수도 있지만 나라에 충성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옳은 일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옳지 않은 일이라고 하면 명령에 거부해도 좋습니다.”

“흐흐! 딱 내 스타일이군.”

김환근의 대답에 모든 대원들이 싱글벙글 이다.

“밀린 월급 문제를 포기하면 바로 이사회를 열어서 퇴사가 가능합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사장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사무직을 원하는 놈 있으면 손을 들어라.”

박 소령이 흑원에 있는 대원들의 실질적인 리더였다. 하석태의 성격으로 보아 바로 퇴사하면 밀린 월급을 바로 지급하지 않을 것이다. 주식을 넘기지 전에 해결해야 하는데 그는 돈을 구하기 어렵다고 시간을 달라는 죽는 소리를 하고 있었다. 질질 끌면 이자 수익도 있으니 3개월이나 1년을 질질 끌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젊은 사장인 모든 대원에게 계약금 10억 원씩을 준다고 하자 밀린 월급 900만 원에서 1500만 원 정도는 쉽게 포기할 수 있었다.

“당장 해야 할 일은 경호회사를 설립하는 일입니다. 변호사를 고용해서 최대한 빨리 회사를 설립해 주시면 된다. 그리고 비발디파크와 병원 사이에 있는 화전리 일대의 100만 평을 모두 매입해서 이곳에 지하사격장과 군사 훈련시설, 그리고 핵을 대비한 대규모 지하대피시설을 건설했으면 합니다. 또한 직원들이 거주한 시설은 홍천에 적당한 빌딩을 하나 구입하도록 하십시오. 지하시설이 완공되기 전에는 홍천에 있는 체육관을 하나 임대해서 그곳에서 훈련을 하도록 했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제 호칭은 사장이 아닌 실장으로 통일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환근이 간단하게 이들이 해야 할 일을 정해주었다.

“자! 계약금을 빨리 받으려면 서두르자. 실장님이 활동자금으로 50억 원을 주셨으니 돈은 상관하지 말고 나누어서 일을 시작하자.”

박무현이 한마디 하자 바로 일을 시작했다.

경호회사의 이름은 블랙 드래곤으로 정해졌고, 흑원은 월요일 오전에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서 대표이사를 제외한 모든 이사들이 사퇴하고 새로운 이사 선출에 동의했다. 그리고 주식은 대표이사인 하석태에게 2억 원에 모두 넘겨주고 월급은 경영난이 해소되는 즉시 박 소령의 통장으로 입금해 달라고 하고 모든 특전사 대원들은 흑원과 정리를 하였다.

블랙 드래곤의 직원아파트는 홍천에 있는 아파트와 주택을 가리지 않고 50채를 전세로 구입하기로 했다. 김강수 대위가 미래의 자신의 팀원들도 모두 스카우트를 하였고, 박무현 중령이 제자들 중에 실력이 좋은 대원들도 더 스카우트를 하였기 때문이었다. 비발디파크에 머물던 대원들은 집이 구해지는 대로 가족들을 불러서 홍천으로 이사를 하였다. 그리고 홍천에 있는 창고 건물을 임대해서 도장으로 꾸미고는 그곳에서 살인 단검술과 격투술, 그리고 산악 구보와 같은 훈련을 시작했다.

* * *

띠링!

회의가 끝나자 남은 일행은 비발디파크에 있는 한식당으로 이동해서 같이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끝으로 경호원들과 헤어진 김환근은 이병헌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형!>

이병헌의 밝은 목소리가 들렸다.

“바쁘냐?”

<아니요. 일요일 오후라 집에서 놀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 만날까?”

<네. 어디로 갈까요?>

“여기 홍천이니 청평이나 양평에 있는 카페에서 만날까?”

<네. 우리 집 별장이 양평에 하나 있습니다. 문자로 주소를 보낼게요. 그곳에서 만날까요?>

“그러자. 그리고 손님 한 명 더 있다.”

<네. 여기서 준비하고 가면 2시간이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그래. 2시간 후에 보자.”

<네.>

김환근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이병헌도 끼어주기로 했다. 그 덕분에 낙하산으로 취직해서 편하게 지내고 있으니 보답하는 의미도 있었다. 또한 그의 인맥을 이용하면 건설 쪽으로 사기를 당하지 않고 일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가 리조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니 건설 쪽으로는 잘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갑시다.”

“예.”

김강수 대위는 비서처럼 김환근과 박무현 중령을 비롯한 다른 대원들과의 연결을 담당하기로 했다. 그의 팀원들 스카우트도 그가 아닌 박무현 중령이 맡기로 했다. 현역인 그가 직접 스카우트하러 다니기도 어렵고, 그의 말보다는 특전사의 전설로 불리는 박무현 중령이 직접 부탁하면 거절하기 힘들고 신뢰도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부우웅!

문자를 보고 네비에 주소를 찍은 후에 청평을 거쳐서 양수리에 있는 별장에 도착했다. 별장은 강물이 내려다보이는 산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들어가지 별장지기로 보이는 60대 중반의 노인 부부가 있었고, 그들은 바비큐를 비롯한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형!”

30분 정도 별장의 거실에서 기다리자 이병헌이 도착해서 들어오면서 소리쳤다.

“여기다. 잘 있었지?”

“그럼요.”

“이분은 김강수 대위님이시다.”

“반갑습니다. 김강수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이병헌입니다.”

인사를 나누고는 거실의 소파에 마주 앉았다.

“그런데 무슨 일로 저를 먼저 보자고 하셨어요?”

김강수 대위 때문인지 용건부터 물어보는 이병헌이다.

“부탁이 있어서 불렀다.”

“무슨 부탁이요?”

“김강수 대위님을 내 경호원으로 스카우트해서 곧 전역을 신청한 후에 나와 함께 지내실 거다. 그 전에는 경호회사 직원들이 교대로 나를 경호할 거고.”

“형 농담이죠?”

김환근은 백수라는 것을 잘 아는 그다. 그가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혜를 갚기 위해 형에게 부탁해서 복지관리실장이라는 자리에 취직시켜 주었다.

“믿기 힘들겠지만 내가 요즘 증권가에서 소문이 무성한 슈퍼 마이더스다. 혹시 소문 들어 봤냐?”

“정말요?”

재벌 2세답게 증권가의 소문에 민감한 모양이었다.

“그래. 한 일조 원 벌었다. 그래서 경호회사 하나 설립했고, 건설회사 하나 만들 생각이다.”

“건설회사요?”

“그래. 너도 리조트 사업 한다고 했으니 건설회사 하나 만들어서 진행하면 좋지 않겠냐? 건설회사 대표는 너 시켜줄 테니 같이 동업하지 않을래?”

“……!”

갑자기 건설회사 대표를 시켜준다는 말에 얼떨떨한 표정인 이병헌이다. 리조트 사업은 자신의 돈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기본 자금은 있지만 은행대출은 기본이고 투자자를 받아서 사업자금을 마련한 후에 땅을 사고 건설사들에게 수주를 주어서 공사를 시작하면 미리 분양을 하고, 회원권을 팔아서 투자자들과 나누어 먹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리조트는 약 7만 3천 제곱미터의 땅에 1천억 원 규모의 리조트를 만드는 것이다. 리조트 안에는 삼림욕장과 컨벤션센터가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1조 원을 가지고 있다면 투자자들과 나누어 먹지 않고 혼자서 건설회사 만들어서 리조트를 만들고 직영으로 운영하면 황금 알을 낳은 오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회원권을 분양하면 투자금도 금방 회수할 수 있다.

“정말이죠?”

“통장 보여줄까?”

“네.”

이놈은 진짜 믿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김환근은 스마톤의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서 자신의 은행계좌를 보여주었다.

“……!”

이병헌은 은행계좌를 보고는 입이 딱 벌어졌다.

“이제 믿냐?”

“네. 역시 제가 사람보는 눈이 있어요. 형이 언제가 큰 사람이 될 것이라 믿었거든요.”

“아부는 됐고. 그래 나와 동업할래?”

“제 투자를 받아주고, 지분을 주시면 하겠습니다.”

“얼마 투자할래?”

“은행 대출을 받으면 30억 원까지 가능합니다. 형이 70억 투자하고 제가 30억 원 투자해서 지분 30% 주세요.”

자본금이 1백 원인 건설 회사를 만들자는 뜻이었다. 1천억 원짜리 리조트 건설을 수주 받으면 30% 이상 이익이 발생한다. 하청업체를 이용하면 큰 투자를 하지 않고도 회사의 영업 이익이 20% 이상이 될 것이다. 건설회사 최대주주가 공사 수주를 하는 고객이니 땅 짚고 헤엄치기나 다름없다.

“그래. 그렇게 하자. 그런데 네가 만들 리조트 사업은 한 몇 년 만 보류하자.”

“왜요?”

“우선은 내가 만들고 싶은 시설이 많이 있거든. 수익사업이 아니라 내가 만든 경호회사의 훈련장과 우리 가족들과 직원들을 위한 대규모 대피시설을 만들 생각이다.”

개인적인 공사를 맡기고 싶다는 뜻이었다. 그러면 같이 투자해서 만든 건설회사는 상당한 영업이익이 발생하지만 김환근의 개인 재산은 현금에서 부동산 자산으로 바뀌는 셈이다. 그런데 대피시설이라면 은행에서 담보로 크게 쳐주지 않으니 손해 보는 일이 분명했다.

“무슨 대피시설이요?”

“내가 초능력이 있다면 믿을래?”

“에이 농담하지 마시고요."

“그럼, 내가 몇 달 만에 주식으로 1조원을 번 것은 어떻게 설명할래?”

“정말요?”

“나도 믿기 힘든데 내가 예지몽을 꾸었다. 그 미래에 앞으로 7개월 후에 전 세계적으로 지진과 화산폭발, 해일이 일어난다. 그리고 3년 후에는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 이 예지몽은 내가 현실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너의 힘이 필요하다.”

믿거나 말거나 김환근은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예지몽을 핑계로 댔다.

“……!”

이병헌은 눈이 커졌다.

“7개월 후에 어디 어디서 해일과 지진, 화산폭발이 일어나요?”

“해일은 일본에, 지진은 인도와 네팔에서 크게 일어난다. 화산폭발은 일본과 유럽에서 일어난다. 일본에서 일어난 화산폭발과 지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동해에도 해일이 오지만 미리 알 수 있어서 큰 피해는 없다. 그 후로 우리나라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해서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건물들은 많이 무너진다.”

“그래서 형은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내가 꾼 예지몽을 소설과 영화로 만들어서 전 세계에 알릴 생각이다. 날자와 시간까지 소설로 만들면 모든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하지 않을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소설이나 개꿈으로 취급하면 되고.”

“형은 반드시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믿고 계시군요.”

“나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네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게 노력했다. 그래도 큰 미래의 줄기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다만 내가 아끼는 가까운 사람들의 미래는 변하더구나. 그래서 혼자서 노력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내 비밀을 공유해서 함께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미래를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면 내가 가진 돈은 모두 버릴 수 있다.”

김강수 대위는 이미 들은 내용이기에 담담했지만 이병헌은 놀라서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그럼, 주식으로 돈을 더 벌건가요?”

“모르겠다. 예지몽을 내 마음대로 꾸는 것은 아니거든.”

내가 미래에 대한 주식 차트를 가지고 있다고 소문이 나면 나는 모든 사람의 표적이 될 것이다. 지금도 돈 때문에 표적이 되었을 것이란 생각이다. 아마도 나를 납치하려고 준비하는 놈들이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특전사 대원들이 특급 경호를 시작했다. 근접 경호는 김강수 대위에게 맡기고 4명이 내가 이동하는 방향이나 납치가 가능한 장소를 물색해서 수상한 사람들을 찾아내면 그들의 정체를 파악하여 납치 시도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작전을 시작하고 있었다. 대통령 경호를 할 때에 특전사 대원들이 하는 임무와 비슷했다. 저격수들은 저격이 가능한 위치를 일주일 전에 먼저 선점하여 매복한 후에 다가오는 수상한 자들을 제압하는 방법이 이들의 주특기다.

“나중에 알면 저도 같이 하면 안 될까요?”

“천기가 흘러나가면 네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

“네?”

“내가 돈이 많아지고 난 후에 미래의 내가 실종되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미래의 목숨을 살리기 위한 노력도 동시에 하는 것이다.”

“아!”

김환근이 특전사 출신 대원들로 된 경호원들을 고용한 이유를 이제야 짐작하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나는 우리 가족들에게도 내가 번 돈을 조금도 보내지 않고 직장에서 받은 월급만 사용하고 있다. 주식으로 번 돈은 모두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니 너도 눈먼 돈에 욕심 내지 마라.”

“네.”

김환근의 말에 이병헌도 욕심을 버렸다.

“그래서 내 근접경호를 하기 위해서 김강수 대위가 나와 함께 붙어 지내야 한다. 월급은 안 주어도 되니 김강수 대위를 복지관리실 직원으로 취직시켜 주고 내 방에 옆에 그의 숙소 하나만 마련해 주어라.”

“알겠습니다. 그 정도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병원은 곧 형에게 전화를 걸어서 김강수 대위를 자원봉사자 비슷한 임시직원으로 발령을 냈다.

“도련님! 식사 준비 됐습니다.”

이때 별장지기인 노인이 들어와서 식사준비가 다 되었다고 알려주었다.

“네. 고맙습니다. 형. 저녁 먹고 가요.”

“그래.”

일행은 강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에서 스테이크와 옥수수 구이, 소시지 구이와 된장찌개, 김치와 야채를 곁들여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소주 한잔을 하였다. 김강수 대위는 병원까지 차를 운전해 간 후에 증평에 있는 부대로 돌아가야 하기에 술은 먹지 않았다.

“건설회사가 만들어지면 변호사와 함께 찾아갈게요.”

“그래. 최대한 빨리 만들어라.”

김환근은 저녁을 먹으면서 건설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지하 대피시설과 지하에 사격훈련장을 비롯한 특전사 대원들의 훈련장 설치에 대해서도 김강수 대위의 조언을 받으면서 사업계획서를 적으면서 식사를 하였다.

“형. 그럼, 매일 아침 전화로 보고할게요.”

“그래. 나중에 보자.”

식사를 마친 김환근은 커피까지 마시고는 노부부에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고는 김강수 대위가 운전하는 차에 탑승해서 병원으로 돌아갔다. 서울로 올라가는 차선은 주말에 놀러갔다가 돌아가는 차량으로 길이 막혔지만 반대편 차선은 원활해서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충! 김강수 대위님이 전역하시기 전까지 실장님의 근접 경호를 담당하게 된 최 상사입니다.”

상사로 예편을 한 베테랑인 특전사 대원이 김강수 대위가 없는 동안 김환근의 근접 경호를 담당할 모양이었다. 장교로 예편한 사람들은 회사 설립에 관련된 법적인 문제와 사무적인 일들을 처리하고 있었고, 특전사 대원들은 교대로 김환근의 원거리 경호와 근접 경호를 시작한 것이다.

“예. 당분간 내 손님으로 머무시면 됩니다.”

“예. 실장님.”

“충!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김강수 대위는 거수경례로 인사를 하고는 차에 차고는 증평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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