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낙하산-19화 (19/82)

00019  9. 미래설계  =========================================================================

‘이 지겨운 반복 노가다도 마지막이니 끝을 멋있게 장식해 보자.’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자! 음악 큐!’

지겨움을 달라기 위해 도우미에게 사람처럼 대답할 것을 요구했고, 지겨움을 달래줄 음악과 목숨을 건 스릴을 즐기기도 했다.

스릉!

펑!

이제는 시계를 보지 않아도 이쯤이면 괴물들이 도착할 시간임을 짐작한다. 김환근은 검을 빼어들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로 계단이 아닌 창문을 발로 찾다. 그러자 창문이 산산조각이 났다.

용족의 갑옷도 없이 이런 행동이 가능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은 힘과 민첩의 레벨이 40이다. 발차기 한 방에 4톤의 힘을 실을 수 있다. 이렇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약 10년의 세월 동안 똑 같은 검을 계속해서 반복 수련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검과 몸이 일치되는 신비한 경험을 하였다. 그때 마나 건을 쏠 때처럼 검으로 몸에 있던 마나가 흘러들어가는 경험을 하였다. 그때부터는 마나를 움직여 몸 전체를 단단하게 만들거나 순각적인 파워를 낼 수 있게 되었다. 지겨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이런 경험을 한 후에는 수련을 하면 힘과 민첩의 레벨이 늘었기 때문이었다.

도우미에 의하면 마나를 이용하는 상급 스킬의 효과라고 했다. 즉, 스스로 스킬을 창조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처음에는 1년에 1레벨을 올릴 수 있어서 신나게 수련을 하였다. 마나와 차원에너지가 늘어나는 것이 눈에 보이고 신검합일을 해서 검의 고수가 되고, 마나를 이용해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움직임과 파워가 가능해지자 신나서 수련을 하였다. 하지만 레벨이 느는 것이 늦어져서 10년에 1레벨이 오르더니 이제는 100년에 하나 늘었다. 그리고 힘과 민첩의 레벨이 40이 된 후에는 10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레벨이 오르지 않고 있었다.

부우웅!

병원 밖으로 나오자 멀리서 차가 오는 소리가 이어폰 음악 소리를 뚫고 들렸다. 청각 수련으로 음악 소리를 들으면서도 외부의 소리를 듣는 경지이다.

“반갑습니다. 우리는 구조대로 ……!”

사람을 보자 차를 그대로 몰고 오더니 총을 든 괴물대장이 내리면서 소리쳤다.

“지겨우니 빨리 놀아보자.”

이제 이 괴물들은 지겨운 노가다에서 조금이나마 스릴과 흥미를 주는 오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도 시들해진 노가다이다.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대했지만 이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탕!

팅!

뒤에서 내린 괴물이 총을 쏘자 검에 마나를 주입해서 튕겨냈다. 검에 마나를 주입하고 한 100년이 지나자 검에서 빛이 새어나왔다. 그런 검은 쇠도 단숨에 잘랐다. 그러자 검도 수련의 목적으로 용족의 갑옷을 믿고 총알이나 마나 건이 아닌 검으로 놈들을 제거했다. 그도 반복되자 놈들이 총을 쏘는 각도와 총알이 날아오는 것이 눈으로 보였다. 눈감고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영화처럼 검으로 총알을 막아보자는 생각을 하였다. 즉, 괴물들은 검도 수련의 도구로 사용한 것이었다.

투두두두!

티디디딩!

“아함! 이것도 지겹네.”

두 놈이 자동으로 해서 소총을 쏘아댔다. 검막이 형성되면서 총알을 검으로 모두 튕겨냈다. 스릴을 위해 용족의 갑옷도 착용하지 않는 상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한 것이 300년이나 된다. 물론 스릴을 위해 갑옷을 착용하지 않는 것은 한 백년 되었다.

철컥!

철컥!

총알이 떨어지자 두 놈은 달려들었고, 한 놈은 자동차 운전석으로, 한 놈은 산으로 도망치려 했다.

“지겨운 패턴이네.”

쾅!

사삭!

발을 구르자 아스팔트가 파이면서 김환근의 몸이 번개처럼 앞으로 나가면서 검을 휘둘러서 두 괴물의 목을 자르고 차에 타려는 괴물의 목도 잘랐다.

“지겨우니 그만하자.”

서걱!

툭!

검을 휘두르자 도망치려던 괴물의 머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털썩!

4개의 머리가 땅에 떨어져 눈을 껌뻑이며 이빨을 딱딱 거렸다. 김환근은 마나 건을 꺼내서 머리를 겨냥했다.

번쩍!

펑!

머리가 터져나갔다. 김환근은 터진 머리에서 검으로 레드 스톤을 꺼내서 한 곳에 모으고 생수를 꺼내서 부어서 독액을 닦은 후에 수건으로 닦아서 주머니에 넣었다.

“으아! 드디어 해방이다.”

괴물들과 싸운 후에도 검에 미쳐 있을 때에는 이곳에서 5일 동안 검을 더 휘두른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정찰용 드론이 5일 후에 오자 미사일이 날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바로 귀환을 하였다가 다시 와서 수련을 했다.

휘익!

다시 말해 아직 5일 정도 더 수련을 해도 안전하지만 김환근은 이제는 그만 하기로 결정했기에 병원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가서 귀환 스톤을 이용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갔다. 올 때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대피소를 이용했지만 갈 때는 방으로 바로 돌아가는 그다.

* * *

스슥!

방으로 돌아온 김환근은 욕실로 가서 샤워부터 했다. 마나를 이용한 후로는 더위도 타지 않아 땀도 흘리지 않았지만 15일 동안 목욕을 못했기에 옷을 벗고는 샤워부터 한다. 샤워하는 시간도 아까워서 300년 동안은 샤워도 평행차원의 미래에서 했다. 수도가 나오지 않아 계곡까지 다서 샤워를 한 것이다. 갈 때마다 같은 시간의 여름이니 시원한 계곡물로 목욕하는 것도 괜찮았다.

“휴우! 드디어 끝이다.”

지금까지는 식량을 구하거나 일 년에 한 번 정해 놓은 휴일이 아니면 왔다가 바로 평행차원의 미래로 갔다. 하지만 이제는 현실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하루에 한 번 갈 생각이다. 그리고 평행차원의 미래로 가도 지겨운 수련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탐색하고 미래에서 준비한 자신의 행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확인하는 시간이 주가 될 것이다. 물론 사냥감이 있다면 적당히 사냥도 할 것이다.

‘돈부터 벌자.’

이미 돈의 액수에 상관없이 3천억 원이 되는 순간 미래가 변했다면 눈치 볼 필요 없이 돈을 왕창 벌어서 미래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해 볼 생각이었다. 김환근은 지금부터 미래의 주식시세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돈을 벌기로 했다. 미래가 바뀌어도 주식의 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분산 투자로 우량종족에 투자를 하면 1주일에 100%수익을 자신하는 김환근이다.

팟!

김환근은 노트북을 켜고는 미래에서 알아온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수익률이 좋고, 안정적인 주식들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돈은 주식으로 모으고 돈을 지킬 무력과 세력을 모아야 한다. 이왕이면 노아의 방주 같은 대규모 대피시설도 만들어 볼까? 이병헌이 리조트를 만든다고 하니 그를 이용해서 핵을 피할 수 있는 지하시설을 만들어 볼까?’

김환근은 일단 병원 가까이에 있는 산 속에 핵폭탄을 피할 수 있는 대피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물론 직격탄은 피할 수 없지만 멀리서 떨어졌을 때에 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이런 산 속의 병원을 파괴하기 위해 핵을 쏘지는 않을 것이니 혼자 피할 수 있는 반공호 정도를 말하는 것이었다.

‘지금부터는 미래가 바뀔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겠지.’

돈도 왕창 벌고, 미래에서 만난 사람들을 경호원으로 스카우트해서 자신만의 무장 세력을 만들 생각이었다. 내년에 있을 납치에서 벗어나는 미래를 위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할 것이다.

‘그래도 미래가 바뀌지 않으면 차원상점을 이용해 모든 점수를 다 사용해서라도 강해질 것이다.’

지구가 차원식민지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자신이 목숨을 바쳐도 2년 이내에 같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차원균열이 2년 정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많아질 뿐인 것이다.

‘벌써 저녁인가?’

김환근은 식사를 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평행차원에서 15일이나 있다가 왔지만 현실에서는 1초도 지나지 않은 시간이다. 다만 주식을 하느라 시간이 가서 식당으로 갔더니 대부분 다 먹고 나가서 당직근무 때문에 교대로 식사하는 간호사 몇 명만 있었다.

“하이! 오늘 근무인가봐?”

“네. 실장님! 이쪽으로 앉으세요.”

김환근은 간호사들과 함께 떠들면서 식사를 하였다. 낙하산이라고 뒤에서 흉을 본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몇 백전 전에 들었던 내용처럼 생각되어 반갑게 대하니 간호사들도 이제는 편하게 김환근과 웃으면서 식사를 할뿐 아니라 가끔 술이나 밥도 먼저 사달라고 조를 정도다.

‘오늘은 바쁜 모양이네.’

식사를 하고 방에서 양치질을 하고 휴게소에서 TV를 틀었다. 그런데 오늘 당직 의사는 오늘 콜이 많아서 바쁜 모양인지 휴게실에 없었다. 그리고 총각들도 주말이라 집으로 모두 내려간 모양이다. 이현주도 오랜만에 집에 내려간다고 퇴근하는 의사의 차에 탑승해서 서울로 갔다. 서울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집으로 간다고 하여 이번 주말은 같이 놀 사람이 없었다.

‘일이나 하자.’

김환근은 밤에 몰래 나와서 반공호 장소를 물색했다.

‘여기가 좋겠군.’

김환근은 등산로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절벽 아래로 뛰어내려 잡목이 우거진 곳을 뛰어 넘어 바위틈을 찾아냈다.

번쩍!

김환근은 마나 건으로 쏘고 삽으로 파서 흙은 자루에 담아 인벤토리에 넣었다. 흙은 평행차운의 미래로 가서 버리는 방법으로 깊숙한 지하 대피 시설을 만드는 것이었다.

‘오늘은 이 정도만 하자.’

힘과 민첩 레벨이 40이다. 삽에 마나를 주입하면 바위가 아닌 흙은 모래처럼 푹푹 파서 자루에 담을 수 있었다. 바위가 나오면 마나건을 이용해서 파괴한다.

‘우미야. 마나를 더 주입할 수 없나?’

마나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신검합일에 이르렀고, 이를 이용한 수련을 400년이나 했지만 마나를 1이상 주입하는 방법을 모른다. 더 강하게 주입하면 삽이 터져버린다. 신체는 강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그러면 용족의 갑옷을 유지할 수 없다. 신체에는 마나를 40까지 주입해서 민첩과 힘을 강하게 만들 수 있지만 검이나 용족의 갑옷에 주입하는 방법은 모른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검을 휘두른 적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스승도 없이 검도 도장에서 배운 검술을 반복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 * *

1주일 후

김환근은 일주일 만에 개인 반공호를 다 만들었다. 미래로 가서 확인해 보니 더욱 세심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하지만 누가 들어온 적이 없었기에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 공간이 셈이다. 매일 주식을 하고는 낮과 밤에는 이현주나 병원 직원들과 평범한 일과를 보냈다. 평범하지만 김환근에게는 소중한 일상이었다. 깊은 밤에는 몰래 혼자 나와서 방공호를 작업을 한 수에 평행 차원의 미래로 가서 흙을 버리고는 미래를 확인한 후에 탐색을 하러 다녔다. 그러다가 한 두 시간 정도 마나호흡과 수련을 하고는 귀환 스톤을 이용해 돌아왔다.

‘돈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금요일 밤이 되자 김환근은 통장을 보면서 생각했다. 2천억 원이던 돈이 1조 원 가량으로 늘어나 있었다. 눈치를 보지 않고 예전에 자신이 구했던 미래의 차트를 보고 가장 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자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생각보다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이제 경호원들을 구하자.’

티디딕!

김환근은 전화를 걸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강한 사람은 김강수 대위였다. 개인적인 강함도 중요하지만 괴물들과의 전투를 효율적으로 지휘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띠리링!

전화기에서 음악소리가 들리면서 신호가 갔다.

김강수 대위의 미래가 바뀐 것은 자신이 돈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그를 스카우트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이왕 바뀐 미래라면 빨리 바꾸어 줄 생각이었다.

<여보세요?>

전화에서 반가운 김강수 대위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간으로 치면 몇 달이 아닌 410년 만에 듣는 목소리다.

“김강수 대위님이십니까?”

김강수 대위의 전화번호는 무한 반복으로 레드 스톤을 얻을 때에 수백 번 받았다. 그리고 지겨워서 김강수 대위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는 간단한 질문을 통해서 많이 얻었다. 400년 넘게 수련하면서 대부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전화번호는 저장되어 있었다.

<아닙니다. 김강수 중위입니다.>

3년 후에 대위이니 지금은 중위인 모양이다.

“곧 대위로 진급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하하!>

김강수 중위는 기분이 좋은 듯이 웃었다. 지금까지 기다린 것도 올해 증평으로 이동되었기 때문이다.

“저는 한세 재단에서 운영하는 홍천복지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김환근이라고 합니다.”

<아! 예.>

“혹시 시간 되시면 잠시 만날 수 있을까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제가 경호회사를 하나 설립하려고 하는데 아시는 분이 김상수 중위님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까?>

“그분이 비밀로 해 달라고 해서요.”

<생각 없습니다.>

“연봉 2억에 계약금으로 20억 원 드리겠습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이때 그의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아버지가 신용불량자로 도망 다니는 중이라고 했다. 로또가 당첨되어 10억 원만 있었으면 하는 말을 이 중사에게 들은 것 같았다. 반복이 지겨워서 일부러 술을 가지고 특전사 대원들과 술도 마신 적이 있었던 김환근이다.

<……!>

놀랐는지 잠시 말이 없었다.

<놀리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저는 주식으로 지금 1조 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벼락부자가 되었다고 해서 저를 노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주식시장에 가서 제 이름을 대면 웬만한 사람은 다 알 것입니다. 제 목숨 값이니 20억 원이 아니라 더 달라고 해도 줄 수 있습니다.”

<……! 알아보고 일주일 이내에 전화 드리겠습니다.>

“저는 급합니다. 하루가 가기 전에 전화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김강수 중위는 몇 시간 만에 다시 전화를 주고는 통장으로 계약금을 주면 바로 전역 신청을 하겠다고 하였다. 계약도 하지 않고 돈을 달라는 것이었다. 김환근은 바로 20억 원을 이체해 주었다.

띠리링!

잠시 후에 바로 전화가 왔다.

<고, 고맙습니다.>

정말로 통장에 계약금 20억 원이 입금되자 김강수 대위의 목소리가 젖어 있었다.

“그럼, 일하시는 것입니까?”

<예. 다만 전역 신청을 하고 전역을 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상관없습니다. 대신 그 전에라도 특전사 대원이나 특수부대 요원들 중에 전역을 한 사람이나 전역을 할 사람이 있으면 최대한 많이 모아주십시오. 연봉 2억 원에 계약금 10억 원입니다.”

<제가 지휘할 사람들입니까?>

“김강수 대위님이 지휘해 주시면 고맙겠지만 대위님이 추천하는 사람이라면 누가 지휘해도 상관없습니다. 더 유능한 지휘관이라면 연봉과 계약금은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제게 스승 같은 분이 계십니다. 지금은 대령으로 예편한 후에 낚시로 소일하고 계신분입니다. 그분에게 부탁하면 많은 선후배들을 모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급한 대로 그분에게 부탁해서 사람들을 모아 내일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홍천에 있는 병원으로 가면 되겠습니까?>

김강수 대위는 돈을 받은 즉시 화끈하게 일을 시작했다.

“예.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김환근은 내일부터는 경호원을 고용해서 데리고 다니게 생겼다.

‘사표를 내면 병헌이가 싫어하겠지?’

병원에 있지만 하는 일이 없는 낙하산이니 다른 곳에서 사업을 해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 이병헌의 인맥도 이용해야 하니 복지관리실장이라는 낙하산 직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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