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낙하산-9화 (9/82)

00009  4. 미래의 지구  =========================================================================

‘차원균열이 일어난 지 몇 년이면 차원전사들이 도착하나?’

<1년에서 2년 정도입니다.>

‘1년이라? 이유는?’

<1년이 지나도 마스터께서 차원상점을 이용하시지 않으면 1년 단위로 전사의 씨앗을 보냅니다. 차원이동으로 씨앗을 보낼때 에너지가 적게 들면 차원균열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그 전에 상점을 이용하면?’

<차원균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다시 전사의 씨앗을 보내지 않습니다. 차원상점에서 물건을 보낼때의 에너지 양으로 차원균열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불법으로 지구에 차원균열을 만들면서 차원전사들이 난입하지 않는 한 차원균열 전까지는 기다립니다. 대신 1년에 한 번 정도는 상점을 이용해야 전사의 씨앗을 다시 보내지 않습니다.>

‘지원요청을 한다는 것은 내가 지구의 차원균열을 막지 못했을 때인가?’

<예. 또한 마스터께서 차원균열이 일어난 시간을 정보로 팔면 그 날짜에 맞추어 물건을 보낸 후에 에너지 양을 확인하고 지원군을 보냅니다.>

‘지원군이 아니라 약탈자일 가능성도 있겠군.’

<마스터께서 약자라면 그럴 가능성이 50%입니다.>

믿을 만한 종족이 반은 된다는 의미다.

‘약자가 아니라면?’

<마스터께서 살아남아서 차원연합에 신고를 하면 그 종족은 큰 범칙금이나 제재를 당하기 때문에 완벽한 기회가 아니면 범법을 저지르기 힘듭니다.>

약자라면 신고하기 전에 끝이지만 강자라면 도망치면서 아공간을 열고 신고를 하면 차원법을 어긴 전사와 그가 속한 종족은 큰 불이익을 당한다는 의미였다.

‘여기서 튜토리얼을 마치고 과거로 돌아간 후에 다시 오면 이곳의 미래도 바뀌나?’

<예.>

‘어떻게 바뀌지?’

<그곳에서 마스터께서 다시 평행차원인 미래로 가지 않고 흘러간 미래의 시대가 됩니다. 즉, 마스터께서 튜토리얼을 하지 않고 안주한 상태의 미래가 이곳입니다.>

‘그럼 지금의 미래는 내가 튜토리얼을 하지 않고 안주했을 경우의 미래라는 것이지?’

이곳에서 원래의 시대로 돌아간 후에 다시 미래로 오면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수도 있고, 비슷하게 변화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튜토리얼을 완수하려면 1000점을 얻어야 한다고 했지?’

<예.>

‘괴물 한 마리를 죽이면 얼마의 점수를 주나?’

<어린이나 노인과 같은 약한 감염체도 최하 1점의 마나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한 놈은 10점이고, 특수 능력을 가진 괴물은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을 확률도 있습니다. 또한 균열이 커질수록 많은 차원 에너지가 담긴 마나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감염체의 파워와 스피드, 재생력이 더 증폭됩니다.>

‘특수 능력?’

<이면 세계의 강자들이 감염체가 되었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없기에 정확한 추측입니다.>

‘나를 기준으로 하면?’

<5의 차원에너지를 가진 마나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200마리에서 1000마리 정도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군.’

김환근은 도우미와 대화를 중단하고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웬 차량이지?’

이때 멀리서 불빛이 보였다. 김환근은 본능적으로 길 가에 있는 숲으로 들어가서 숨었다.

‘괴물이라면 불빛을 보고 차를 세우고 나를 잡으러 올 것이고, 인간이라면 그냥 지나치거나 소리를 쳐서 물어볼 것이 분명하다.’

김환근은 전등을 켜서 놓고는 뒤로 물러났다. 폭탄이나 덫, 함정을 만들 시간은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부탄가스와 LPG 가스통을 합쳐서 만든 조잡한 커다란 폭탄을 꺼내서 놓았다.

끼이익!

곧 차가 멈추고는 차 안에서 경찰로 보이는 자와 여자 하나가 내렸다.

‘괴물들이다.’

헬멧을 쓰고 그 안에는 복면을 한 후에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었다. 경찰특공대와 비슷한 복장이지만 이 밤에 선글라스를 쓸 이유는 하나뿐이었다. 여자는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했고, 선글라스에 긴팔과 바지, 그리고 장갑까지 끼고 있었다. 늦여름에 이런 복장을 했다는 것 자체가 괴물이라는 증거였다.

“경찰특공대입니다. 구조요청을 받고 가는 중입니다. 생존자라면 구해줄 것이니 나오십시오.”

경찰로 보이는 괴물이 소리쳤다.

“……!”

김환근은 등에 소름이 돋았다. 괴물이 인간이 뇌에 있는 모든 기억과 지식을 이용한다고 했기에 괴물이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들을 불러내면 그 가족과 친구들은 죽어가면서도 이유를 모를 것이 분명했다.

‘남자괴물은 자동소총과 권총, 여자는 비무장인가?’

여자를 데리고 다니는 이유는 인간들을 유인하기 위한 용도로 보였다.

‘단발로 머리를 맞추어야 한다.’

3연발 석궁이다. 경찰 괴물을 일격에 죽이지 못하면 소총 공격을 받고 자신이 죽을 확률이 더 컸다. 상대는 경찰 특공대 출신 괴물이고, 불사에 가까운 재생력과 두려움이 없는 죽음의 사신과 같은 놈이기 때문이다.

“다, 다리를 다쳐서 누워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김환근은 떨리는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석궁을 겨누고 상대가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최대한 가까이 유인한 후에 쏘기 위해서다.

“알겠습니다. 올라가겠습니다.”

경찰 괴물은 전등을 키고는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유인하기 위한 전등은 움푹 들어간 곳에 두었다. 그리고 자신은 그 위의 바위 뒤에 숨어서 바위 옆으로 머리를 내밀고 지켜보고 있었다. 잡목 사이로 경찰 괴물이 사방을 전등으로 비추면서 조심스럽게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여자 괴물은 자동차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후우! 후욱! 정신 차려! 던 할 수 있어.’

김환근은 공포와 긴장감으로 손이 떨리고 있었다. 괴물이 아니라 진짜 사람이면 어떻게 하나하는 두려움과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 그리고 묘한 흥분 속에서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있었다.

슉!

퍽!

김환근은 조준경으로 상대의 머리가 들어오자 지체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거리는 4미터 정도였다. 운이 좋게도 화살은 선글라스를 부수고 눈알을 관통해서 뇌에 박혔다. 헬멧과 방탄조끼를 입고 있는 경찰 특공대라 안면 부위를 정확히 맞추지 않으면 죽일 수 없는 상태였다.

털썩!

경찰 괴물이 쓰러지자 여자 괴물은 차 문을 열려고 하였다. 좀비 괴물처럼 무조건 달려드는 것이 아니라 승산이 없으면 도망쳤다가 동료 괴물들을 데려오려는 것이 틀림없었다.

슉!

퍽!

화살이 빗나가 가로수에 박혔다. 김환근은 경찰 괴물의 소총을 들고 여자의 머리를 겨냥했다.

탕!

퍽!

자동차에 타려던 여자 괴물의 머리에서 피가 터지면서 쓰러졌다.

“후우! 후우!”

김환근은 쓰러진 경찰 괴물의 헬멧과 벗기고 검을 꺼내서 복면을 잘랐다.

“괴물이군.”

다행이 피의 색이 검은 색이었다. 그리고 흘러나온 검은 피에 닿은 잡초가 노란 색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피가 독액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여자부터 처리해야 하겠군.’

머리가 터져도 회복이 가능한 것이 감염체라고 했다. 경찰괴물은 머리에 화살이 박혀 있으니 회복이 불가능하다. 여자는 총알이 머리를 관통했기에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많았다.

슉!

퍽!

차에 다가가자 쓰러진 여자의 머리에서 피가 멈추고 점점 상처가 작아지는 것이 보였다. 뇌가 정상으로 회복되면 바로 일어나서 공격할 것이 분명했다. 석궁으로 머리에 화살을 박아주었다.

‘피가 튀지 않게 방석을 내고 해머로 머리를 부수면 되겠지.’

김환근은 마나석을 얻기 위해 준비한 해머를 꺼내고 비닐로 된 우비를 입고는 여자의 머리에 자동차에 있는 방석을 올려놓았다.

퍽!

해머로 내리치자 뼈가 부셔지면서 머리가 박살이 났다. 방석을 치우고는 검으로 머리를 헤집어 대추알만한 붉은 돌 하나를 찾았다. 검으로 꺼내서 생수로 씻어서 인벤토리에 넣었다.

<2점 획득.>

퍽! 퍽!

김환근은 경찰 특공대의 몸에 있는 권총과 단검 등등을 모두 회수한 후에 머리를 박살내고 레드 스톤으로 불리는 마나석을 획득했다.

<6점 획득.>

괴물 두 마리를 잡고 8점을 얻었다. 이제 992점을 더 얻으면 튜토리얼을 마칠 수 있다.

철컥!

“종알은 많이 들어 있네. 무슨 총이지?”

군대에서 사용하던 K1A 기관단총과 K2 소총은 알지만 총열이 작은 이 기관단총은 무슨 소총인지 모르지만 탄창에 총알이 40발이나 들어 있었다. HK MP7이라 소총으로 분당 1천발 이상 발사할 수 있고, 방탄복 관통력이 뛰어난 총이다. 사거리도 길고 가볍지만 비싸다는 단점이 있는 소총이다.

“이건 무슨 권총이야?”

총기를 구입하려다가 알게 된 권총은 38 구경인 리볼버 정도다. 권총의 탄창에는 총알이 13발 들어 있었다. P7M13 자동권총으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명중률이 높은 권총이다. 단점은 비싸다는 것이다.

띠리링!

이때 죽은 여자 괴물의 전화가 울렸다.

휙!

김환근은 괴물들이 서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여자의 스마트 폰을 던져 버렸다. 그리고 차에 타고는 비발디파크를 향해 달려갔다. 길가에 펜션들이 나타났지만 살아 있는 인간이나 괴물들은 보이지 않았다.

타타다탕!

비발디파크에 가까워지자 총소리가 났다.

끼이익!

김환근은 숲 속에 차를 대고는 차 키를 빼서 주머니에 넣고는 산으로 올라서 비발디파크 쪽으로 향했다. 등선을 넘으니 골프장이 보였다. 김환근은 골프장을 지나서 스키장 코스 쪽으로 올라가서 아래를 보았다. 비발디파크라는 커다란 건물 한 채를 둘러싸고 총격을 가하는 괴물들이 보였다. 다른 리조트와 건물들은 괴물들이 모두 점령한 것으로 보였다. 인간들은 20층 은 넘어 보이는 비발디파크 건물 안에서 총을 쏘면서 저항을 하고 있었다.

‘근처에 있는 괴물들이 모두 이곳에 몰려와 있나?’

건물과 주차장, 길에 수많은 시체들이 보였고, 밖에서 돌아다니는 괴물들의 숫자만 수백 명이 넘어 보였다. 괴물들은 총알이 떨어지기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고, 인간들은 구조대가 올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부우웅!

괴물들이 탄 차가 밖으로 나가는 것이 보였다.

‘경찰서나 군부대를 공격해서 총과 같은 무기와 동료들을 더 모으려는 것일까?’

영화에 나오는 좀비와 달리 괴물들은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었고, 문명의 이기를 그대로 이용하고 있었다. 건물에 불을 내지 않는 것도 동료 괴물을 더 만들기 위해 일부러 건물을 폭파시키거나 불태우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총을 가진 괴물의 숫자는 10마리 정도인가? 그에 비해 인간들은 훨씬 더 많은 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왜 건물에서 나오지 못하지?’

가로등이 켜져 있었기에 김환근은 망원경으로 아래를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군인으로 보이 사람들이 창문과 옥상에 저격수처럼 숨어 있었고, 정문은 집기 등으로 막고는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정문 앞 도로에는 수많은 시신들이 수백구가 넘었다. 무리하게 정문으로 돌진하다가 죽은 괴물들로 대부분 머리가 완전히 박살나서 레드 스톤이 튀어나와 길거리에 뒹굴고 있었다. 그리고 총알을 아끼기 위해 목을 총으로 분리시킨 시체도 많았다. 때문에 눈만 껌벅거리는 대갈통 괴물들도 보였다.

‘저기 굴러다니는 레드 스톤만 회수해도 튜토리얼은 끝낼 수 있겠다.’

총을 가진 군인들의 숫자가 많고, 생존자들의 숫자도 괴물들을 압도함에도 인간들은 건물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아!’

로비 앞에는 생존자들과 군인들의 머리 없는 시체도 있었다. 괴물들도 건물에 저격수를 배치하고 나오는 인간들의 심장을 쏘아서 죽이고 있었다. 그러면 시체 10구중에 하나는 괴물로 변하는 것이다. 군인이 죽으면 군인 괴물이 되고, 총도 빼앗기기에 나올 생각도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괴물들은 자신들이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경찰서나 군부대 등에서 총과 칼 등을 찾아내고 활이나 창 등을 만들어서 무장하고 있었다. 생존자들은 버티면 구조대가 올 것이란 믿음으로 버티고 있었고, 괴물들은 시간이 지나면 군대부에서 가져온 무기를 이용해서 쉽게 쓸어버릴 수 있다는 계획으로 가두어 두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다른 곳이라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여기서 목숨을 걸어보자.’

돌아다니는 괴물을 하나씩 처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지난번과 같은 운을 또 바라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렇다면 승부를 보기로 했다. 곤돌라 탑승장이 있는 건물에 숨어 있는 저격수 괴물 셋 정도만 처리하면 안에 있는 군인들이 밖으로 나와서 괴물들을 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최악의 경우 저격수가 있는 곳에 몰래 침투해서 죽인 후에 문을 닫고 버티면 된다. 날이 전에 침투해야 한다. 우선 돌아다니는 괴물부터 처리하자.’

괴물들은 먹지 않아도 살 수 있기에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경계를 서고 있었다. 전투에 쓸모없는 어린아이 괴물들이었다. 이들은 스마프 폰을 들고 있어서 적이 나타나면 전화를 걸어서 알려주는 역할이 분명했다.

‘저 꼬마 괴물만 조용히 처리하면 저격수들이 있는 건물로 숨어들 수 있다. 저격수 3마리를 처리하면 적어도 정면에 있는 저격수들은 모두 사라질 것이다. 군인들이 레벨을 타고 다른 쪽으로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사방에 총을 든 괴물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면 10마리가 넘을 수도 있겠군.’

괴물들은 건물을 빙 둘러싸고 저격을 받지 않는 건물 뒤에 숨어 있었다. 그 중에 가장 많은 괴물들이 정문에 몰려 있었다.

‘해보자.’

김환근은 꼬마 괴물을 향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꼬마 괴물은 일정한 구역을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멀리 갔을 때에 접근해서 숨어 있다가 돌아서는 순간 뒤통수를 노렸다.

슉!

퍽!

뒤통수에 석궁화살을 맞은 꼬마 괴물이 쓰러지자 김환근은  쓰러진 괴물을 끌고 숲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런 다음 수건을 머리에 놓고 망치로 머리를 때려서 머리뼈를 박살내고는 검으로 레드 스톤을 찾아서 인벤토리에 넣었다.

<1점 획득.>

석궁에 다시 화살을 3발로 한 다음 곤돌라가 있는 건물로 숨어들었다.

‘가로수 때문에 비발디파크 건물 정문이 보지지 않는데 어떻게 저격수가 숨어 있지?’

김환근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산 위의 스키코스에서 본 것과 직접 내려와서 본 상황은 전혀 틀렸다. 인간들은 높은 건물의 창가에 저격수를 배치할 수 있지만 괴물들은 정면에 낮은 2층 건물뿐이고 중간에 있는 도로의 가로수들 때문에 정문을 볼 수 없었다.

‘헉!’

식당 뒷문 창으로 보니 안에는 괴물들이 수십 명이나 바닥에 앉아 있었다. 저격을 피해 숨어 있다가 지시를 하면 뛰어나가려는 것으로 보였다.

‘숨어야 하겠다.’

뒤를 보니 카트를 타고 꼬마 괴물이 사리진 곳으로 가는 괴물 둘이 보였다. 김환근은 식당 옆에 있는 식자재 창고로 들어가 숨었다.

삐익!

문틈으로 보니 호각 소리가 들리고 카트를 탄 다른 괴물 수십 명이 꼬마 괴물의 시체가 있는 곳으로 모여들었다.

‘다, 다행이다.’

설마하니 내가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이 건물로 잠입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지 산 쪽으로 수색을 하기 시작했다. 산을 넘어온 생존자나 지원군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색으로 보였다. 그리고 지붕 위로로 괴물들이 올라가서 사방을 살피고 있었다.

‘이곳에서 일단 버티고 보자.’

김환근은 수십 마리의 괴물들 때문에 저격수가 있는 곳으로 갈 생각도 못했다. 그러고 보니 저격수가 아닌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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