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걸음으로 그에게 기어가 매달렸다.
-나, 지금 같이 사는 사람도 있어. 내가 네게 뭘 그렇게 잘못했니. 이젠 날 놔줘. 넌 나랑
달리 양지에서 살잖아. 네 말대로 나 같은 거...걸레에게 상관할 이유가 뭐가 있어.-
그가 담배 연기를 내 얼굴에 내뿜았다.
-재미, 스릴. 그런 게 있지. 벌레를 밟아 죽일 때 느껴지는 그런 거.-
-넌 미쳤어.-
-입 조심해.-
-나쁜 새끼. 차라리 죽여.-
그가 뺨을 몇대 갈겼다. 말조심하라는 뜻인 거 같았다. 다시 그가 이성을 잃고 두들겨
팰까봐 얼른 잘못햇다고 빌었다. 개새끼라고 저절로 욕이 튀어나오지 않게 조심하느라
머리까지 아팠다.
범하면 범하는 데로 때리면 때리는 데로, 남창 취급하면 남창이 되는 나... 나는 무언가...
그를 죽이고 싶다. 그가 두렵다.
-꼬라지하고는... 넌, 영락 없는 암캐야. 때리면 깨갱거리고 꼬리를 내리고, 수컷이 오면
헐떡거리지. 아주 재밌어. 쿡... 같이 산다는 치는 뭐 하는 놈이지? 너 같은 걸 끼고
산다니 변변한 놈일리 없지.-
제발, 그만.
-....이제 날 어떻게 할거야? 시키는 데로 할께. 제발, 내 생활만을 지켜 줘... 더 이상
도망다니고 싶지 않아...-
-너한테 원하는 건 별로 없어. 이따금 내 심심풀이 상대가 되고, 널 기억하고 있는 내
친구들의 창녀가 되어주면 되는 거야.-
-...7년 전 처럼...?-
-그래, 7년 전 처럼.-
미친 새끼.
그날 집까지 어떻게 돌아왔는지 모르겠다. 진성은 택시를 불러준다던가 데려다 준다던가
하는 수고따위는 당연히 해 주지 않았다. 나는 정말 콜걸처럼, 흐트러진 옷차림 그대로
그의 방에서 나가야만 했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A와 나날들. A는 장보다가 깡패들을
만나 얻어터졌다는 내 말을 그대로 믿는 것 같았다. 무심한 어조로 앞으로는 골목으로
다니지 말라고 한 마디 했을 뿐 관심도 없다.
그는 요즘 새로운 파트너가 생긴 듯, 다시 예전처럼 외박이 잦았다.
우연히 집 앞에서 그와 그의 파트너를 보았을 때, 눈물이 나왔다. 늘씬하고 날렵한
몸매에 새침한 표정을 한 그의 새 파트너는 고양이처럼 우아했다. 내 또래였지만 나 같이
몸에서 음식냄새나 풍기는 촌닭하고는 틀렸다. 그는 전에 없이 새 파트너에게 푹 빠진 것
같았다. 명문대의 이공계 석사과정이라는 고양이는 집까지 들락거리며 밥도 먹고 갔다.
지방 출신으로 유학하느라고 집 밥을 먹을 기회가 없다고 했다. 고양이가 오는 날이면
A는 내게 음식을 신경 쓸 것과 나와 그가 이따금 잠자리를 같이 하는 것을 고양이에게
들키지 않도록 엄하게 주의를 주었다.
넌 아르바이트 삼아 입주 가정부 하고 있다고 했어. 밥만 차리고 네방으로 들어가.
A의 말이 아니더라도 그가 고양이와 함께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질투심
때문에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고양이는 나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서슴 없이 A와
애무를 나누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어려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A가 나가고 없는
때에도 거리낌 없이 집 안으로 들어와서 커피를 끓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고양이가
가고 난 뒤에는 거울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내가 조금만 더 예뻤다면, 조금만 더 날씬했다면, A와 얘기가 통할 정도로 아는 게
있다면...
-뭐야, 형 아직 안 들어왔어? 나 참... 그놈의 회산 뭐 그렇게 늦게까지 일을 시켜? 이봐,
커피 한 잔 부탁해. 형 방에 있을테니까.-
고양이가 내 얼굴은 쳐다보지도 않고 신발을 벗어던지며 들어간다. 난, 네 가정부가
아냐. 라는 소리가 목까지 올라오다 걸린다. A와 같이 밥을 먹고 잠을 자 본 지 벌써 한달
가까이 되었다. A는 요즘 고양이에게 완전히 빠져 있다.
-커피 갖고 왔는데...-
고양이가 A의 침대에 벌렁 누워 무슨 책을 읽으며 킥킥거리다 손 끝으로 탁자를
가리킨다.
울컥 피가 솟구치지만 참는다.
-거기다 놔. 고마워.-
-식사는요...? 오늘 늦으신다는데.-
내가 없더라도 걔 밥은 꼭 차려 줘. A의 명령이다.
-그럼 먼저 먹지 뭐. 같이 먹자.-
고양이가 씩 웃는다. 웃을 때 드러나는 치열이 진주처럼 고르다. 하지만 피부는 내가 더
좋아.
가까스로 평온한 표정으로 고양이와 마주 앉아 숟갈질을 했다. 아무 맛도 느껴지지가
않는다.
-대학생?-
고양이가 밥을 먹으며 지나가듯 묻는다.
-...아뇨. 고교 중퇴했는데요.-
-저런, 어쩌다?-
천연덕스럽게 되 묻는 저 얼굴을 일그러뜨려주고 싶다.
-강간당했거든요. 호모 레이프요.-
고양이가 화들짝 놀란다.
-...그...그랬구나.-
-...-
-...-
-근데, 몇살이세요?-
-어...25살. 왜?-
-어려보이는데, 처음 부터 반말을 하시길래, 꽤나 나이가 든 줄 알았지. 나도
25살이거든.-
-...-
고양이가 굉장히 불편한 표정을 짓는다. 일부러 히죽 웃으면서 느물거린다.
-댁은 자기가 그 쪽 성향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어?-
-...그건 개인적인 얘기야. 그보다 형도 이 사실을 알아?-
-무슨 사실? 아... 강간당했다는 거. 당연히 알지. 너랑 만나기 전에는 맨날 날 끼고 잤는
걸. 날 길들인 놈들한테 배운 솜씨로 아주 녹여줬었지.-
난 천박하다. 하지만, 모욕을 당했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저 잘난 고양이 녀석에 대한
적의가 내 이성을 앗아간다. 고양이의 얼굴이 무참하게 일그러진다.
-...!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잘도. 난 가겠어. 형이 너 같은 거랑 잤을 리가 없어. 형이
눈이 얼마나 높은 데.-
머릿 속이 탁 끊기는 것을 느끼며 나는 그에게 달려든다. 고양이가 같잖다는 표정으로
발톱을 세운다. 한참을 뒤엉겨 정신 없이 싸운다. 고양이의 아름다운 얼굴을 잡아 뜯고
싶다. 유리 꽃병이 떨어져 깨지고, 의자가 넘어지는 소리가 나도 개의치 않는다.
-뭐하는 짓들이야!!!-
A가 어느새 들어왔는지 소리를 질렀다.
-혀엉...-
악에 받혀 주먹질을 해대던 고양이가 갑자기 한껏 슬픈 표정을 지으며 A에게 달려가
안겼다. 나는 바닥에 주저 앉아 멍하니 A가 애처롭다는 듯이 고양이를 안아주는 것을
바라보았다. 입안이 터졌는지 쇠맛이 났다.
-너! 도대체 무슨 짓이야?-
A가 날 무섭게 쳐다본다.
-형... 형 쟤랑 잤어? 아니지? 형이 저런 드러운 거랑 잤을 리가 없잖아.-
-야, 너.-
A가 기가 막히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다, 고양이의 코에서 그 때 막 흘러내리는 코피를
보더니 표정을 굳혔다.
-이게, 어디서 주먹질이야? 길거리에서나 쓰던 버릇을 내집에까지 들여놓겠다는 거야?
천박하게..-
그가, 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싸운 건 나만이
아니다. 나도 다쳤다. 입 안의 핏맛이 찝질하다.
-...나랑 잔 건 사실이잖아.-
-뭐라고?-
-아냐? 나랑 잤잖아. 아님, 가정부는 주인에게 섹스도 제공하는 거야? 그래, 난 천박해.
당신 말처럼 길거리에서 굴러먹던 놈이라서 화나면 먼저 몸부터 들이밀고 보는 놈이야.
하지만 이런 나랑 자는 거 당신도 즐겼잖아!!-
난 악을 쓴다.
-쟤, 완전히 막나가는 애잖아.-
고양이가 한 마디 하자 머리 혈관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그대로 부서질듯이 고양이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휘어잡았다. 그래, 그렇게 잘났니. 니들은, 뭐가..
-이게 정말. 자꾸 막돼먹게 굴거야!-
A가 나를 고양이에게서 잡아 떼어내고 내 따귀를 한 대 갈겼다.
고양이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비쭉 웃고 물러섰다.
볼이 얼얼했다. A는 고양이 때문에, 나를 진짜로 때린 것이다.
그대로 일어나서 뛰쳐나갔다.
뒤에서 A와 고양이가 뭐라고 소리치는 게 들렸지만 돌아보지 않았다.
달리고 또 달렸다. 내게 어깨를 부딪힌 사람들의 투덜거리는 소리를 무시하며 미친 듯이
달렸다.
다시는, A에게로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다시는 기대하지도 상처받지도 않겠노라고
결심했다.
거리는...언제나처럼 우울한 회색빛이었다. 무섭도록 추워서 이빨까지 떨렸다. 정말,
추웠다.
-쿡...갈 데가 없다고..? 좋아, 알았어. 내가 방을 얻어주지.-
서진성이 얻어 준 방은 원룸식 아파트였다. 서진성에게 보증금을 빚진 셈이었다. 그는 돈
대신 몸으로 갚으라고 했다. 나는 그에게 험하게 다루어도 되는 장난감이 되어 주기로
했다. 전혀 곱게 다뤄줄 필요가 없는, 내키는 대로 던지고 밟아도 되는...
서진성은 생활비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몸을 팔아서 벌라고 명령했다. 나는 거부하지
않았다. A의 곁을 떠난 지금, 몸만은 팔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것 따위 우스울
따름이었다. 인생이 이끄는 데로 그렇게 망가져주기로 했다.
첫 손님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축구부 주장이었던 경식이었다.
약속한 시간에 맞춰, 호텔방에 들어갔다.
경식 역시 7년 사이에 부티가 철철 흐르는 남자가 되어 있었다.
늘 그렇다.
이게 당연한 거다.
이기는 자는 언제나 이기고 짓밟히는 자는 언제나 짓밟힌다.
예전에 그는 가장 거칠게 날 다루었다. 뒤가 헐어 기절하면 뺨을 때려서라도 박아댔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진성과 가장 친했기에, 진성에게 감히 접근한 호모 새끼가
더 싫고 혐오스러웠을 것이다. 그 혐오감을 표현하는 방식이 호모 섹스라니 우습기는
했지만...
그 때도 떡대가 있었던 그는 이제 운동선수처럼 건장하고 다부진 체격을 자랑하고
있었다. 고통스러울 밤이 예상되어 저절로 이맛살이 찌푸려졌다.
-오랜만이야.-
그가 먼저 입을 연다.
-선불입니다, 손님.-
제법 남창처럼 비죽 웃으며 그를 올려다 봐 주었다.
-...진성이한테 듣긴 했지만, 정말 이런 짓을 하고 있었구나. 하긴..넌..-
-너네가 이렇게 만든 거잖아.-
그러니 쓸데 없는 말은 관두고 용건이나 해결하시지.
경식이 다가왔다. 7년 전 저 커다란 주먹에 매일 위협당하던 것이 생각났다. 갑자기
때릴까봐 움찔 몸이 움츠러 들었다.
구석으로 뒷걸음쳤다.
우습다. 맞을 이유 따윈 없는데. 하지만, 이유도 없이 폭행당하곤 하지 않았던가.
경험이란 건 무섭다. 갑자기, 아이들 앞에서 거의 알몸으로 내던져저 머리채를 잡혀
얻어맞던 일이 떠올랐다.
그때는.. 무슨 이유였을까... 아니, 이유 따윈 없다.
-그때와는 달라, 이건 거래야. 때릴 거라면 그만 두겠어.-
경식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날 때리고 강간했던 일 따윈 없었다는 듯이 아주
온화하고 세련된 표정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는 부티가 좔좔 흘렀다. 그래, 그는
업타운에 속해있다. 피해자인 나는 이제는 점잖은 그에게 몸을 팔게 된건가.
-때릴 생각 없어. 오늘 부른 건, 네가 어떻게 살고 있나 궁금해서야.-
-왜? 가지고 놀던 걸레가 죽기라도 했을까 봐 걱정 되었나보지? 훗.. 보다시피 너네들
한테 배운 기술로 굶어 죽지는 않았어, 아주 고마워.-
잊은 듯이 굴지마. 너네가 네가 했던 일을. 그리고 지금 네가 하려는 일을.
경식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래서 앙심을 품고 진성을 협박한건가?-
-뭐라고...?-
-진성한테 방 보증금을 내 놓으라고 협박했다며. 강간...당했던 것을 폭로하겠다고. 널
안은 건 분명히 나와 내 친구들인데, 왜 걔한테 가서 그러는 거지? 진성이 얌전하다고
만만하게 본 건가? 보상해달라면 돈을 줄 생각은 있었어. 나한테 찾아오지 그랬어..-
-협박했다고...-
진성이 뭐라고 말했을지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 눈에 보이는 듯 하다.
-아직도 천박한 근성을 버리지 못했군. 예전에도 넌 강한 자 앞에서는 설설 기곤 했지.-
경식이 담배를 피워 문다. 7년 전 그 때도 그는 이런 어조로 내게 말했었다. 암캐처럼
깽깽거리는 자식이라고. 그에게 박혀서 고통 때문에 허리를 흔들며 본능적인 신음을
하는 나를 보며 그는 그렇게 말했다. 그 때 그를 따르는 후배들이 와르르 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머리가... 아프다.
-보증금...진성에게 돌려줄께, 그럼 되지?-
-됐어. 널 강간한 건 내 패거리들이니, 내가 진성에게 돈을 주었다. 어쨌든, 그 때 널
그렇게 한 건...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마치 적선이라도 하는 듯한 미안하다는 말이 역겨워서 그럼 오늘 밤 날 살거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는 피식 웃더니, 수표 한 장을 내게 건넸다. 너 한 번에
십만원이라며? 잘 하면 팁도 주지.
그가 주는 돈을 받아 포켓에 넣고 그의 혁대를 끌렀다. 창녀를 원한다면 창녀가 되
주기로 했다.
샤워 안 했는데, 아직.. 상관 없어. 난 하고 왔어.
그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입으로 지퍼를 내려주었다. 그가 흥미롭다는 듯이
나를 내려다본다. 샤워를 하지 않아 체취가 강한 그의 것을 입에 물고 정성껏 빨았다.
문득 7년 전 쉬는 시간 10분 안에 그를 만족시키려고 그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갖은 애를 다 쓰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귀두부터 시작해서 핥으며 나중에는 뿌리 끝까지 입 속에 넣었다. 10분안에 못 가에
하면 쓸모 옶다고 맞았으니까, 잘 해야 했다.
'목구멍 깊숙히'라는 포르노 필름에 나오는 여자처럼 목구멍과 식도를 넓혀서 페니스
전체를 삼키도록 연습해야 했던 때가 떠올랐다.
린다 러블레이스라는 그 여자는 펠라를 하다 질식하지 않기 위해 그 기술을 연마해야
했다고 한다. 나처럼 그 여자 역시 단지 맞지 않기 위해, 살기 위해 그런 일을 익혀야
했던 것이다.
경식이 조금 움찔하더니 곧 내 입에 대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의 물건이 입안에서
부풀며 단단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어이없게도 두통이 조금 가라앉는 것 같다.
그의 것을 문 채로 바지를 벗고 다리를 벌렸다. 그가 내 입에서 빠져나오더니 눈짓으로
자위를 명령했다.
그래, 이 눈짓 하나로 체육 창고든 빈 교실이든, 운동부 녀석들 앞에서 옷을 벗어던지고
스트립쇼와 자위를 해야했었지.
유혹하듯 경식의 눈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로 상의를 천천히 벗었다. 알몸이 되어 다리를
벌리고 그의 쪽으로 엉덩이를 세웠다. 박아달라는 듯이 엉덩이를 움직이면서 손가락을
빨다 하나 씩 집어 넣으며 신음을 한다.
그럴 듯하게 자위를 한 날은 마치 상이라도 주듯, 윤간을 면제해 주었었다. 그는 날
개새끼처럼 다뤘다.
손가락이 세 개째 들어갔을 때, 그가 그대로 날 엎드리게 한 후 손잡이 처럼 내 허리를
잡고 삽입하기 시작했다. 젠장, 너 살쪘구나. 허리께의 지방을 만지며 그가 투덜거렸다.
생각보다 아주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그는 힘이 세서 언제나 나를 녹초로 만들고 뒤를
헐게 하기 일쑤였는데, 지금은 그도 테크닉이 나아진 듯 했다.
허리를 흔들며 더 깊이 그를 받아들인다. 창녀처럼 신음을 하고 뒤를 조여서...
그는 절정을 맞았다.
그리고, 입으로 한 번, 욕실에서 한 번. 그는 세 차례 더 날 가졌다. 마지막에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 그가 이끄는 대로 인형처럼 흔들리기만 했다. 그는 네번의 방사를
끝내고서야 만족한 듯이 나를 놔 주었다.
-나 말고... 남자 안은 적 있어?-
침대 위로 쓰러진 채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너 같은 하이 클래스의 노멀이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