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화
<29화. 보우런 남작.>
1.
문수르가 돌아왔다. 이제르트 자작은 문수르를 기쁘게 맞이했다.
“수고했네.”
“아닙니다.”
이제르트 자작 외에도 이제르트 자작령에는 문수르를 기다리던 이들이 많았다.
특히 익숙한 얼굴 하나가 보였다.
“마구르?”
“예, 오랜 만입니다 문수르 경.”
갈색 머리를 단발머리마냥 단정하게 빗고, 듬성듬성 얼굴에 수염이 난 학자풍 외모의 사내는 다름 아니라 마구르였다.
“아니, 페르코 아카데미는 어찌하고?”
“자퇴했습니다.”
“자퇴? 그게 무슨…….”
“하하, 어차피 성적도 바닥인데 졸업해봤자 남는 게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이미 취업자리도 준비해주셨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괜히 아카데미에 박혀 있는 것보다 얼른 이제르트 자작령으로 오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쾌하게 상황을 말하는 마구르.
사실 마구르는 문수르가 빅토리안 공작령으로 떠나자마자 며칠 안 되서 이제르트 자작령에 도착했다. 만약 문수르가 떠나는 일정을 3일 정도만 늦췄다면 둘은 이제르트 자작령에서 지금보다 훨씬 일찍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이제르트 자작령에 온 마구르는 이제르트 자작과의 면담을 가질 수 있었다. 문수르의 언질 때문이었다. 이제르트 자작은 당연히 마구르를 반겼다. 가뜩이나 사람이 부족한 이제르트 자작령에서 문수르에서 인정한 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으니까.
곧바로 마구르는 이제르트 자작가의 관리가 되어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잘 지냈습니까?”
“바쁘게 지냈습니다. 제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업무를 문수르 경이 처리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말입니다.”
더불어 문수르가 오기 전까지 마구르는 꽤나 고생했다.
마구르의 능력은 출중했다. 페르코 아카데미에서는 일부러 시험을 망쳐 성적이 안 나왔을 뿐이지, 마구르는 꾸준히 공부를 했고 그에게는 훌륭한 재능이 있었다. 문수르의 공백으로 인해 차질이 생겼던 업무 대부분이 마구르 덕분에 처리되었고 이제르트 자작령은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숨통이 트인 정도다. 문수르가 업무를 처리했을 때는 이제르트 자작령은 그 어느 때보다 번듯하게 돌아갔다.
“뭐, 하다 보니 되더군요.”
‘내가 아니라 로이드가 해주는 건데 뭐.’
물론 그게 다 문수르가 아니라 로이드 덕분이지만. 어쨌거나 마구르의 합류는 문수르에게도 좋은 소식이었다.
두 번째 좋은 소식은 아이언히트가 벌써 다섯 대나 제조되었다는 사실이었다.
“다섯 대나?”
사실 아이언히트는 양산 체제만 갖추면 얼마든지 찍어내듯 만들 수 있다.
문제는 결국 기술자와 돈이다. 이제르트 자작령의 자금 사정을 고려했을 때는 아무리 많이 생산한다고 해도 1년에 15대 정도의 생산이 맥시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수르가 잠깐 빅토리안 공작가를 다녀온 사이, 네 대나 더 생산이 된 것이다.
“하하, 우리 부족이 재료를 공급해주기 시작했네. 사실 테블스 산에는 질 좋은 광산이 넘쳐 난다네. 단지 몬스터들이 우글거리는 탓에 그걸 운반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가장 문제가 됐던 자원 수급 문제, 그 문제가 호우투 부족의 협조로 인해 순식간에 해결된 것이다.
‘아이언히트 다섯 대라면…….’
충분히 대단한 전력이다. 무엇보다 다섯 대라면 아주 단순하고 기초적이지만 효과적인 전법을 쓸 수 있다.
아니,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기간 기설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언히트는 전투에서도 뛰어나겠지만, 관절의 가동범위나 움직임 등이 기존의 기가스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전투 외에 다른 일에도 얼마든지 투입될 수 있다.
땅을 개간하고, 해자를 파고, 물자를 운반하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의미다.
‘기왕 하는 거 상하수도 시설부터 확충할까?’
중요한 성벽 및 해자의 유지 보수는 어느 정도 끝났다. 그리고 지금 이제르트 자작령 내에서 가장 시급한 인프라는 그 무엇도 아닌 상하수도 시설의 확보였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상수도와 하수도 시설을 제대로 확충하는 것이다. 수도(水道)는 삶에 가장 중요한 물이 운반되는 길이다. 그러나 이런 상하수도 시설을 제대로 확충한 곳은 케르빈 월드에 단 한 곳도 없다.
당연하다.
상수도 하수도 개념조차 없다. 그나마 귀족들이나 제대로 된 물을 떠다가 쓰고 버리는 것뿐, 일반 평민들은 그냥 상수도 하수도 개념 없이 물이 있으면 쓰고, 버린다. 물이 오염될 경우 병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퍼질 뿐더러, 물을 이용한다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그 외에도 농업용수 확보, 장마 시의 치수(治水) 사업을 위해서라도 상하수도 사업은 꼭 필요했다.
‘좋아.’
문수르는 곧바로 말론과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미 말론에게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말론은 그 어느 때보다 눈빛을 반짝였다. 땅 속에서 사는 호우투 부족이 가장 필요로 했단 게 제대로 된 수도 시설이었으니까. 그런 호우투 부족에게 문수르가 알려주는 상하수도 개념과 기술은 매력적인 것이었다.
“좋네. 아이언히트를 이용해 힘든 작업을 처리하면, 나머지 작업은 그렇게 대단한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으니 문제 없을 걸세.”
말론이 빠르게 움직였다.
문수르가 오자 이제르트 자작령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영지민들부터가 활기가 넘쳤다. 그들에게 있어 문수르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신(神)처럼 느껴지는 자였다. 문수르가 오고 난 이후로 절망의 땅이었던 이제르트 자작령에는 그 어느 곳보다 빛나는 희망의 싹이 피어나고 있었으니까.
그런 이제르트 자작령을 보며 문수르는 미소를 지었다.
‘이제…… 이제 이걸 지키기 위해 발악을 할 때군.’
그 미소는 참으로 씁쓸해 보였다.
2.
빅토리안 공작가의 파티가 끝났을 때 문수르는 불스 백작의 마차를 타고 함께 이동했다.
그 마차 안에서 몇 마디 대화가 오고 갔다.
“이번 파티를 어떻게 생각하나?”
“흑마법사가 빅토리안 공작을 노렸다, 그게 주제 아니겠습니까?”
처음 즐겁게 시작됐던 빅토리안 공작가의 파티의 결말은 꽤나 칙칙하기 그지없었다.
흑마법사의 피조물이 빅토리안 공작을 노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귀족들의 머리 위로 찬물을 뿌린 거나 마찬가지였으니까.
‘뭐, 당한 건 나지만.’
진짜 공격을 당한 건 빅토리안 공작이 아닌 문수르지만, 그 사실을 아는 자는 별로 없겠지.
“뭐, 그렇다고 치지.”
불스 백작의 말투가 묘했다.
“뭐 다른 의도라고 있는 겁니까?”
“흑마법사가 등장했다. 그것만으로도 놀랄 만한 사건이지.”
“저도 흑마법사 한 명을 죽였습니다만…….”
“그거야 테블스 산에 숨은 놈을 죽인 거고. 이번에는 이야기가 다르지 어찌 됐건 흑마법사가 콩탄 왕국의 최고 귀족인 빅토리안 공작을 노린 걸세. 이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르겠나?”
모를 리가 없다.
“전쟁 아닙니까?”
“그래, 흑마법사와의 전쟁이지.”
빅토리안 공작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건 이제부터 콩탄 왕국은 흑마법사와의 전쟁을 선포할 것이다. 이제까지 평온했던 콩탄 왕국에 혼란이 찾아오는 것이다.
“흑마법사와의 전쟁이 어떤 전쟁인지 알고 있나?”
“그냥 전쟁 아닙니까?”
“의심과의 전쟁이지.”
“의심? 무슨 의심 말입니까?”
“저 귀족이 흑마법사가 아닐까, 하는 의심. 혹은 저 귀족이 흑마법사와 손을 잡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 그리고 그 귀족이 흑마법사와 손을 잡고 날 공격하진 않을까, 하는 의심.”
흑마법사는 세상 속에 숨어 있다. 때문에 그들을 찾는 건 쉽지 않다. 찾기 위해서는 의심부터 해야 한다.
가뜩이나 정치적 이유로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진 콩탄 왕국의 귀족사회에서 이 의심은 곧바로 실력 행사로 나갈 것이다.
“영지전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
귀족이 귀족을 의심하고, 그러다 실력행사를 하게 되면 영주 간의 전쟁, 영지전이 일어나는 것이다.
“필로스 전하께서 불필요한 영지전을 허락하시겠습니까?”
“안 할 이유가 있는가? 귀족들이 알아서 자기 힘을 소진시켜주겠다는데, 마다할 왕이 있을지 의문이군. 어차피 우리 왕국의 국력은 아무래도 좋지 않은가? 페스로 제국이 뒤를 봐주고 있는데.”
여기에 기형적인 콩탄 왕국의 배경은 영지전이란 불길 위해 기름을 끼얹게 되겠지.
“어쩌면 빅토리안 공작이 바랬던 모습일지도 모르겠군. 제이머스 후작 파벌이 작정을 하고 버티면 어설픈 명분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회만 잘 잡으면 단숨에 가문과 함께 통째로 해치울 수 있을 테니.”
그런 말을 하는 불스 백작은 오히려 우려보다 기대하는 눈빛이었다.
어쩌면 불스 백작도 이런 혼란을 기다렸을지 모른다. 그것을 위해 그는 백작이 가질 수 있는 전력 이상의 전력을 키워왔을 테니까.
“어쨌거나 가장 위험간 이제르트 자작령이겠군.”
“이제르트 자작령에 관심을 가지는 이가 있기나 하겠습니까?”
“콩탄 왕국에서 흑마법사가 가장 많이 숨어 있는 곳이 테블스 산인데 이제르트 자작령을 가장 먼저 의심하는 게 보통 생각일 텐데?”
“그야…….”
맞는 말이다.
하물며 이제르트 자작가는 친왕파 귀족이라면 모두가 싫어하는 귀족 아니었던가?
문수르의 존재가 걸리겠지만, 영지전에서 승부를 내는 건 결국 기가스 전투가 될 것이다.
공식적으론 고작 한 대의 기가스, 그것도 1.3세대 기가스만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제르트 자작령 만큼 치기 쉬운 영지도 없을 터.
“영지전에 다른 귀족이 개입하는 건 용납되지 않는 행위. 문제가 생길 경우 나를 찾진 말도록.”
불스 백작은 이런 사실 앞에서 매몰찬 말만 했다.
그때의 대화를 떠올린 문수르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식으로 일이 흘러가는군.”
예상치 못했던 방식이다. 빅토리안 공작가의 약점을 잡았으리라 기뻐했는데, 오히려 상황이 이제르트 자작가에 좋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불스 백작의 생각이 맞을 것이다. 분명히 이제르트 자작령으로 어떤 식으로든 공격이 올 것이다.
‘그나마 아이언히트 다섯 대가 추가된 건 긍정적이지만…….’
물론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아이언히트의 추가는 그 무엇보다 대단한 도움이다.
‘문제는 기가스 파일럿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아이언히트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파일럿의 숫자가 많지 않다.
기사들이 탑승하여 다루고 있긴 하지만, 기가스 파일럿은 최소 오러 나이트 이상의 실력자만 제대로 다룰 수 있다. 기가스 조작에 요구되는 힘과 체력은 오러를 다루지 않고서는 어찌할 수 없는 수준이니까.
결국 이 부분에서 문수르가 당장 내놓을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드워프와 엘프, 그들을 임시로라도 좋으니, 이제르트 자작령의 정규군에 편성시켜야 한다.’
호우투 부족과 탈라트 부족, 두 부족 내의 오러 나이트를 데려다가 기가스 파일럿으로 임명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전쟁을 치를 수 있다.
문수르가 말론과 폐욤에게 자신의 의중을 전했다.
“조만간 이제르트 자작령이 다른 영주와 영지전을 벌일지도 모릅니다.”
처음 그 말을 했을 때 말론과 폐욤은 고개를 갸웃했다. 인간의 전쟁인데 왜 그걸 자신들에게 말해준단 말인가?
“그 전쟁에서 호우투 부족과 탈라트 부족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둘은 당연히 거절했다.
“그건 불가능하네. 도움이야 주고 싶지만 우리가 나섰다가는 드워프 사냥꾼들이 죄다 이곳으로 몰려올 걸세.”
“이제까지의 도움만으로도 탈라트 부족은 충분히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네만?”
문수르가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전폭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건 아닙니다. 지금 당장 이제르트 자작령에는 아이언히트를 다룰 오러 나이트가 필요합니다. 각 부족에서 두 명 정도만 부탁드리겠습니다.”
문수르 역시 전폭적인 지원을 원하는 건 아니었다.
아이언히트를 움직일 오러 나이트 실력자면 충분하다.
“맨입으로 해달라는 건 아닙니다.”
여기에 문수르는 충분한 당근 역시 준비했다. 문수르는 이제르트 자작령과 테블스 산이 그려진 지도를 꺼냈다. 놀랄 정도로 자세한 지도의 등장에 말론과 폐욤의 눈이 커졌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건 지도의 세밀함이 아니었다.
“조만간 이 지역 그리고 이 지역을 개간할 것입니다.”
문수르가 지도에 표시를 했다.
“개간만 한다면 이제르트 자작령의 병력으로도 충분히 지킬 수 있습니다. 이 땅에 대한 소작권을 드리겠습니다. 이 땅에서 나는 모든 작물에 대한 권리를 드리겠습니다.”
말론과 폐욤은 놀랐다.
소작권을 준다는 건, 단순히 이익을 보장해준다는 것 이상의 의미였다. 호우투 부족과 탈라트 부족을 이제르트 자작가가 보호해준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이제르트 자작령에서 지내보셔서 아시겠지만, 현재 이제르트 자작령 내에는 우수한 품종의 작물들과 뛰어난 농법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개방하겠습니다. 두 부족에게 농법을 전수하고, 원하시는 작물의 모종을 제공해드리겠습니다.”
계속되는 파격선언이다.
하지만 문수르는 이 정도 조건이 아니면 두 부족을…… 아니, 두 종족을 포섭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조만간 이제르트 자작령의 농법 등은 퍼지게 된다.’
그리고 지금 이제르트 자작령 내에서 재배되는 작물들의 재배법 등은 대륙 곳곳으로 퍼질 것이다. 고구마만 해도 그렇다. 금방 고구마 재배법이 퍼지고, 세상 곳곳에서 고구마를 재배하기 시작할 것이다.
저작권 따위가 인정되지 않는 세상에서 그 재배법에 대한 권리를 문수르가 주장할 순 없을 터.
어차피 언젠가는 손에서 떠나갈 것, 차라리 지금 당장 유용하게 써먹으면 그걸로 좋은 거다.
“음.”
말론은 생각이 깊어졌다.
‘결코 나쁜 제안이 아니다.’
호우투 부족이 언제나 겪는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식량이다. 그런데 문수르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그 부분이 꽤나 해결된다. 미래를 봤을 때도 결코 나쁜 조건이 아니다.
폐욤 역시 마찬가지였다. 탈라트 부족은 강하지만, 테블스 산이란 땅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더군다나 폐욤은 느끼고 있다.
‘문수르란 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떠한 초월적인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다.’
문수르는 보통 인간이 아니다.
그에게서는 인간의 범주를 뛰어넘느 무언가가 느껴진다.
시대의 역사가 문수르를 통해 크게 요동치고 종국에는 바뀔 것이다. 변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문수르와 손을 잡고, 그와의 동맹을 보다 견고하게 만드는 건 결코 나쁜 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문수르는 믿을 만한 인간이었다. 그리고 이제르트 자작 역시 충분히 신뢰를 할 만한 인간이었다.
“가누스와 히스티. 그 둘을 내보내겠네.”
폐욤의 결정이 빨랐다.
말론이 곧바로 치고 들어왔다.
“드워프의 힘은 인간을 뛰어넘네. 더군다나 아이언히트는 기존 기가스보다 적은 힘으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한 기체네. 꼭 오러 나이트가 아니더라도 아이언히트의 힘을 백퍼센트 끌어낼 수 있는 자를 추천하겠네.”
“감사합니다.”
문수르는 그 둘의 제안에 감사를 표했다.
그렇게 테블스 동맹은 한 단계 더 강한 결속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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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즐거운 하루, 재미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