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낭만을 꿈꾸는 늑대-98화 (98/128)

낭만을 꿈꾸는 늑대 98부

지나는 너와집에서 수혼이 읽었다는 책들을 읽고 있었다. 수혼은 이곳에서 생활할 때 사부인 할아버지가 가져다준 책을 친구삼아 시간을 보냈었다. 그녀도 그때의 수혼처럼 책에 빠져 있었다. 인적이 없는 이곳에서 책은 그녀의 유일한 친구였다. 그녀가 지금 책을 읽고 있는 것은 사부님이 출타중이였기 때문이다. 사부는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그녀를 혼자 두고 마을에 내려가 식료품이나 기타 필요한 물품을 구해온다. 이제 해도 산마루에 걸려 붉은 노을이 초목(草木)을 비추고 그녀가 혼자 있는 방에도 붉은 노을이 고개를 내민다. 그녀는 읽고 있던 책을 덮었다. 보통 이시간이면 마을에 가셨던 사부님이 돌아오신다. 그녀는 사부님을 마중 나가기 위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태양은 이제 산마루에 걸려 반달처럼 보이고, 붉은 노을과 검은 어둠이 교차하며 야산을 물들이고 있었다. 그녀는 주위를 둘려보다가 사부가 올라오는 오솔길을 바라본다. 그녀가 이곳에 온지도 언 삼사계월이 지나고 있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아버지의 조직인 강철파가 몰락하고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을 받았다.

그때 자신은 사랑하는 수혼이 중국에서 돌아오면 결혼한다는 부품 꿈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의 조직인 강철파가 몰락하고, 아버지가 범죄자로 몰려 지명수배가 내려졌다. 사랑하는 수혼에게도, 아버지에게도 연락이 되질 않았다. 초초하게 그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누군가가 자신을 납치했다. 그리고 한참을 지나 깨어보니 자신은 이곳에 있었다. 처음 사부를 보았을 때는 자신을 납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무서움에 떨기만 했다. 사부는 그런 자신을 위로하며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사부님은 수혼의 사부님이라고 했다. 그는 수혼이 산을 내려간 다음부터 가끔 산을 내려와 수혼의 행적(行蹟)을 지켜보았다고 했다. 그러던 중 자신과 수혼이 사랑하는 사이라는 걸을 알았고, 그날은 우연히 자신이 납치되는 광경을 목격하고 납치범을 물리치고 자신을 구해왔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이곳에 있는 동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도 전해주었다.

그녀는 아버지가 죽었다는 슬픔을 빠져 한동안은 말도 없었다. 사부님은 그런 자신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검법(劍法)을 전수(傳授)하시겠다고 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사부의 권유(勸誘)를 거절했다. 슬픔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자신이 무슨 검법(劍法)을 배운단 말인가? 사부는 그녀가 거절하자 자신이 검법(劍法)을 배워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본래 음양도는 일인전승무예로 수혼이 이미 전승자가 된 이상 다른 제자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만 음양도에도 예외사항이 있는데 음양도의 음양검법(陰陽劍法)이 음검(陰劍)과 양검(陽劍)으로 나누어있어 음검의 전수자를 따로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음양검법은 음양도의 궁극(窮極)의 무공으로 음양도의 완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익혀야하며, 만일 자신이 음검을 전수받지 않겠다면 사부님은 다른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부는 다른 말도 했다. 음양검법은 그동안 음검의 맥이 끊어져 반쪽짜리 검법으로 내려왔다는 것이다. 그동안 음양도 전인들은 음양검법의 음검을 찾아 진정한 음양검법의 완성을 위해 노력해 왔고, 자신의 대에 와서야 완벽하지 않지만 새로운 음검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지나가 음검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자신이 음검을 배우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익혀야 하는데, 당장 음검을 익힐만한 인재를 찾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 두 번째는 음검을 배울 수 있는 여자는 양검을 익히고 있는 수혼과 깊은 애정과 정신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음양검법은 합격(合格)술로 만들어진 것으로 서로 간에 깊은 애정과 정신적인 교감이 없다면 진정한 위력(威力)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조건을 충족(充足)하는 사람은 바로 지나와 그의 부인들 밖에 없었다. 하지만 수혼의 부인들은 대부분 이미 다른 무공을 익히고 있지 않는가? 지나는 자신이 음검을 배우는 것이 수혼을 위한 길임을 알고부터 슬픔을 잊고 음검 수련에 전념하기 시작했고, 삼 개월이 조금지난 이제서야 음검의 기초를 익힐 수 있었다.

해가 어느덧 산마루를 넘어가고 산에는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지나는 세상이 어둠에 깔리자 약간의 공포심과 고독을 느낀다. 이곳 강원도 야산은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이다. 그래도 사부님과 같이 있을 때는 고독(孤獨)을 덜 느끼는데 지금처럼 혼자 있을 때는 외로움과 고독이 가슴이 답답해진다. 아마 수혼도 이곳에 혼자 있을 때는 지금 자신처럼 고독에 몸부림쳤을 것이다. 그녀는 수혼이 보고 싶어 졌다. 그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는 왜 자신을 찾지 않는 것일까? 자신이 보고 싶지도 않단 말인가? 지나는 수혼이 괘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런 생각보다는 그에 대한 애정(愛情)이 깊기에 사무치도록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어느덧 하늘에는 밝은 보름달이 떴다. 시간이 얼마나 되었을까? 아마 자정은 넘을 것 같다. 사부님을 왜 돌아오시지 않는 걸까? 이렇게 늦은 적이 없었는데..........그녀는 초초해지기 시작했다. 혹시 길을 잃으신 건가? 혹시 산에서 맹수(猛獸)라도 만나신 건가? 하지만 사부님은 이곳 지리에 밝고 엄청난 무공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그런 분이 길을 읽거나 맹수에게 당하는 따위의 일은 없을 것이다. 왜~ 안 오시는 것일까? 지나는 초초하게 오솔길만 바라보고 있었다.

수혼의 지시에 길식은 별동대를 조직했다. 먼저 새로 들어온 200여명의 강철파 친위대를 필두(筆頭)로 그전에 먼저 들어와 있던 나머지 인원을 합치니 정확하게 230명의 별동대가 완성되었다. 이들은 모두 수혼이 직접 음양도를 전수한 제자들로 무술의 기초가 튼튼하고 개개인 별로 뛰어난 무술실력을 가지고 있어 어떻게 보면 기존에 있던 기동대와 친위대보다 더욱 뛰어난 부대가 완성된 것이다. 길식은 이들에게 개개인에게 맞는 무기를 별도로 지급하고 복장은 통일되게 만들었다. 길식이 이들에게 개개인별로 별도의 무기를 지급한 것은 수혼의 뜻 이였다.

천랑파의 기동대는 모두 쇠파이프로 무장하고 있고, 친위대는 기본적으로 검으로 무장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별동대에게만 개개인의 무기를 지급한 것은 수혼이 이들의 특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강철파의 친위대로 있으면 수많은 전투(戰鬪)를 경험한 백전노장(百戰老將)들이며 또한 자신에게 음양도를 배우기 전에 이미 개개인별로 다른 무술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익히고 있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익히고 있던 무술과 음양도를 합치고 수많은 실전경험을 통해 자신들만의 무공 스타일을 만들어낸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그들이기에 억지로 한 가지 무기로 통일한다는 것은 개인의 특기를 죽이는 결과를 초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수혼은 별동대의 구성이 끝나자 성민을 찾는데 주력했다. 이제 이 지루한 전쟁을 끝내야 한다. 성민파을 끝내고 나면 갈치파만 남게 된다. 그럼.........서울과 밤의 세계의 전정한 패자를 가리는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젠 밤이 깊어 하늘에는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계절이 가을이라 밤하늘에 구름한점 없기에 수많은 별들이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그녀는 바닥에 쭈그리고 앉았다. 외롭다. 혼자 집에 들어가기도 무섭다. 그녀는 아직 20대 초반의 겁 많은 여인이 아니던가? 사부님은 끝내 오시지 않는 것일까? 이젠 서서히 지쳐간다. 힘이 빠진다. 그때 오솔길을 따라 한 인영이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그녀는 덜컥 겁이 났다. 어두운 밤, 인적 없는 야산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공포심이 먼저 들것이다. 그녀는 움직이지 않고 올려오는 인영을 살펴보았다. 긴 턱수염, 하얀 모시한복........사부님이 분명했다. 그녀는 왈칵 눈물일 날 것 같았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부에게 달려갔다.

“허허~ 이 녀석~ 많이 기다린 모양이구나?”

“왜~ 지금오세요.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세요?”

“그래. 그래 미안하다. 조금 일이 있어서 늦었다.”

지나는 사부의 품에 안겨 어리광을 부린다. 사부는 양손에 짐을 들고 있어 꼼짝하지 못하고 지나의 어리광을 받아주었다.

“자자~ 날씨도 살살한데 들어가자.”

“식사는 하셨어요.”

“응~ 먹었다. 지나도 먹었지. 자~ 들어가자. 너에게 할말도 있고, 오늘은 일이 많구나.”

“제에게요. 알았어요. 짐 하나 주세요. 제가 들게요.”

지나는 사부의 손에서 보따리하나를 받아들고 집으로 갔다. 사부도 그녀를 따라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깊은 산골이다. 지나는 방에 들어오자 호롱불을 밝혔다.

“거기 앉아라.”

지나는 사부 앞에 공손하게 앉았다.

“일이 급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네가 산을 내려가야 할 것 같구나.”

“예~ 산을 내려가요. 아직 음검도 익히지 못했는데.................................그래도 돼요?”

“왜~ 내려가라고 하니까 좋아?”

“당연히 좋지요. 그런데 갑자기 왜~”

“그놈이 절을 떠난 모양이야. 그것도 성철을 따라갔으니.................큰일이야.”

“누굴 말씀하시는 거죠?”

“제자 놈.............수혼이 전에 있었던 전대 음양도의 계승자지. 지금까지는 송광사에서 심검도를 익히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성철과 함께 송광사를 떠났다고 하더구나.”

“전대 음양도의 계승자가 살아 있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수혼씨가 계승자가 되었죠?”

“그놈은 음양도문에서 파문(破門)당했어. 그래서 수혼이가 계승자가 된 거야.”

“파........파문당해요. 어쩌다가 파문을...........”

“파문이라고 하니까 말이 이상하군............내가 파문한 것이 아니야. 지가 제 발로 나간거지. 하여튼 그놈이 수혼과 만나면 일이 복잡해져.”

“수혼씨와도 연관이 있는 사람인가요?”

“이젠 너에게 만이라도 말해주어야겠구나. 그놈은 수혼이 놈의 친아버지야.”

“예~ 수...........수혼씨의 친아버지?...................그런데 사부님은 수혼씨와 그분이 만나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무슨 사연이 있나요. 왜 아버지와 아들이 만나는데 문제가 있다는 거죠?”

“지금은 자세히 말할 시간이 없구나. 그놈이 송광사를 뛰쳐나왔다면 심검도를 완성하고 음양검법과 원예무를 깨트릴 자신이 있기 때문일 거야. 지금 수혼이 익힌 불완전한 음양검법으로는 그놈의 상대가 안돼. 한시라도 빨리 네가 음검을 익혀야 하는데........휴~ 지금은 달리 방법이 없구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수혼씨 아버님이 수혼씨에게 해라도 입힌다는 말씀인가요?”

“휴~ 그놈은 음양문과 원예문 모두에게 깊은 원한(怨恨)을 가지고 있는 놈이야. 자자~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지금 네가 익힌 음검 실력으로는 수혼과 음양합격(陰陽合格)을 할 수 없어..........방법이라면 수혼에게 음검을 전해주고 수혼이 음검과 양검을 모두 익혀 음양검법을 완성하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구나.”

“알았어요. 당장 준비하죠. 사부님도 가시는 거죠?”

“난................갈수 없다. 너만 내려가는 거야.”

“예~ 저..........저만 내려가요. 그럼 수혼씨에게 어떻게 음검을 전해주나요. 제가 알고 있는 음검이야 형(形)과 대충의 운용방법 뿐인데...........사부님이 말씀하시기로 음양검법은 깨달음의 무학(武學)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제 미천한 실력으로 수혼씨에게 무슨 깨달음을 주겠어요?”

“내가 못 내려가는 것은 원예문 할망구 때문이야. 옛날에 할망구와 약속해거든............다시는 할망구 눈에 띄지 않겠다고 말이야. 내가 수혼의 곁에 있게 되면, 그놈.........그러니까 수혼의 아비도 보게 될 것이고, 수영이도 만나게 될 거야. 그럼 자연스럽게 할망구도 보게 되겠지. 할망구 성질도 지랄 같아서 날 보면 사생결단(死生決斷)을 내려 할 거야.”

“하~ 답답해. 저보고 어쩌라는 거죠?”

“내가 너에게 그림 한 장을 남길 거야. 그럼 넌 수혼을 찾아가 그 그림을 보여주면 돼. 수혼이 놈이야 영특한 놈이니 내가 그린 그림을 보면 음양검법의 오의(奧義)를 깨우칠 수 있을 거야.”

“간단하네요. 알았어요. 그림을 가지고 아침에 출발하면 되나요?”

“지나야~”

갑자기 사부님의 목소리가 착 가라앉으며 근엄하게 바뀐다. 지나는 갑자기 변한 사부의 태도에 약간 기가 죽는다.

“예~ 말씀하세요.”

“음양검법은 우리 사문의 비학(秘學)으로 외부로 노출되어서는 안돼는 것이다.................그래서 난 너의 몸에 그림을 남기려한다.”

“예~ 제.........제 몸에 그림을.........남기신..........다구요?”

“지나는 수혼이놈 사랑하지?”

“예! 사랑해요.”

지나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대답한다.

“그럼 내 뜻에 따라야 한다. 그놈에게만 너의 몸을 보여 주거라. 너희 둘은 이미 사형제 지간이 되었고, 또한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냐? 내가 알아본 결과 문신을 해도 5년 정도 지나면 지워지는 문신이 있다고 하더구나.”

지나는 입술을 깨물고 한동안 생각에 잠긴다. 자신은 수혼을 목숨처럼 사랑한다. 그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또한 누군가의 앞에서 옷을 벗어야 한다면 그 대상은 당연히 수혼일 것이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휴~ 잘 생각했다. 좋아. 그럼 상의를 벗고 반대로 눕도록 해라. 너의 등에 그림을 남기겠다.”

사부는 등을 돌리고 돌아앉았다. 지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고름을 잡는다. 창피하다. 아무리 사제지간(師弟之間)이지만 사부님은 남자가 아닌가? 초등학교 이후 남자 앞에서 옷을 벗는 건 지금이 처음이다. 그녀의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입술을 깨물고 옷을 벗었다. 그녀의 하얀 젖가슴이 드려난다. 그녀는 속에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나는 사부 앞에 등을 보이고 누웠다.

“시..........시작하세요.”

지나의 목소리는 조금 떨리고 있었다. 사부는 다시 돌아 앉아 자신이 가지 온 보자기에서 문신을 하기 위한 도구를 꺼냈다.

작가 주 : 문신과 퍼머넌트의 차이점

우리 피부의 진피층 이하로 색소가 들어오면 색소는 빠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구적인 문신이 되는 것입니다. 검은 색소가 들어왔다가도 그 성분에 따라 초록색 또는 푸른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에 반해 퍼머넌트는 진피층의 상층부에 살짝 걸치고 대부분은 표피층에 색소가 들어오게 됩니다. 이러한 색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분해 되는 성질이 있는 것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표피층이 자라나오고 피부가 성장이 되면서 색소를 밀어내어 색소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반영구 문신을 할 때는 특수한 기구가 필요하고 특수한 색소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듭니다. 또한 문신도 바늘로 마구잡이로 하는 것은 싸지만 용문신 등의 프로페셔널한 문신은 비용이 비쌉니다.

“이걸 퍼머넌트 어쩌고 하던데 시간 지나면 지워진다고 하니 너무 걱정 하지 말거라. 조금 아플 거야. 참을 수 있지.”

“예! 참을 수 있어요.”

새벽을 지나고, 아침을 지나고 지나는 서서히 지쳐가기 시작했다. 등에서 전해오는 통증은 벌써 몇 시간째 계속되고 있었다. 지나가 정신이 혼미해질 때마다 사부님은 지나에게 물을 주었다. 그녀는 물을 마시며 억지로 의식의 끈을 붙잡고 있었다.

“휴~ 끝났다. 수고 말았다. 여기 붕대가 있으니 상처에 감도록 하고, 하루에 한번씩은 붕대를 갈아주어야 한다. 그리고 목용은 2~3일 지난 후에 해야 한다. 알겠지.”

“예~ ”

“난 밖에 나가 있으마. 내가 가져온 보자기에 옷이 있으니 붕대를 감고 그 옷으로 갈아입도록 해라.”

사부는 밖으로 나갔다. 지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상체에 붕대를 감고, 사부가 가져온 보자기를 풀려보았다. 그곳에는 원피스 한 벌이 들어있었다. 지나는 걸치고 있던 한복을 벗고 원피스로 갈아입었다.

성민은 법암과 함께 돌아오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법암은 옛날 단신으로 갈치파를 상대한 전설적인 사나이가 아닌가? 그가 자신의 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수혼의 천랑파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것이다. 성민은 마음이 편해져서 오랜만에 청니와 잠자리에 들었다.

성민은 알몸으로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있고, 란제리차림의 청니는 성민의 다리 밑에 엎드려 성민의 자지를 빨고 있었다. 청니는 성민의 자지에 박힌 구슬을 혀로 핥다주고, 곧이어 입을 키게 벌리고 입안가득 자지를 채운다. 성민의 자지는 청니의 입속으로 자취를 감추고.......성민은 짜릿한 느낌에 청니의 머리까락을 잡고 밑으로 누르니 청니는 자지가 목젖 너머로 들어가며 숨이 막히자 팔을 허공에 흔들며 켁켁~ 거린다. 성민은 청니의 머리를 놓아주니 청니를 자지와 함께 다량의 침을 토한다.

“청니 오랜만에 색다르게 즐겨볼까?”

성민은 숨을 헐떡거리는 청니를 침대에 반듯하게 눕히더니 그녀의 팔을 침대모서리에 묶었다. 비록 한 팔을 쓸 수 없지만 침대 모서리에 미리 끈을 만들어 두었기에 청니를 묶는 작업을 쉽게 끝낼 수 있었다. 청니는 성민이 무얼 하려는 건지 알고 벌써 흥분하여 몸을 비비꼰다. 성민은 청니의 팔을 묶고서는 한손으로 청니의 란제리를 잡아당기니 란제리는 비명을 지르며 찢어진다. 청니는 란제리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기에 란제리가 그년의 몸을 떠나자 그녀의 하얀 젖가슴과 탄탄한 아랫배, 그리고 보지 둔덕이 나타나는데........그녀의 보지둔덕에는 짧은 보지털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동안 깍지도 않았군?”

“하이~ 주인님이 그동안 안아주지도 않았잖아요?”

“이년이 감히 주인님에게 따지는 거야?”

성민은 그녀의 젖꼭지에 매달려 있는 고리를 잡아당기니 젖꼭지와 함께 젖가슴이 딸라 온다. 그녀의 양쪽 젖꼭지와 보지에는 성민이 달아준 고리가 매달려 있었다.

“아흑~ 주인님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후후후~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성민은 침대 옆에 있던 탁자서랍에서 작은 체직을 빼더니 청니의 젖가슴을 내리친다.

“휘이익~~”

“짝~~~”

“아흑~~ 주인님 살살.............아파요.”

“다리 벌려”

그녀의 젖가슴에는 붉은 체직자국이 선명하게 자리하고, 성민의 명령에 청니가 다리를 활짝 벌리니 그녀의 붉은 계곡도 쩍~하니 벌어진다. 성민의 그녀의 보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녀의 보지 털이 짧기 때문에 붉은 계곡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성민은 서랍에서 다시 바이브레터를 빼더니 청니의 보지로 가져갔다. 청니는 이미 성민에 의해 메조로 길들어져 체직을 맞으면서도 흥분하여 보지 물을 흘리고 있었다. 성민은 바이브레터에 보지 물을 묻히더니 청니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고, 진동을 삼단으로 맞추니 청니의 보지 속에 들어간 바이브레터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키이잉~ 질퍽.......질퍽.......키이잉~”

“하흑~ 주인님..........요.........용서해 주세요. 아흑~ 청니 죽을 것 같아요............하흑”

“쌍년~ 젖탱이 모아~”

성민의 명령에 청니는 양속으로 젖가슴을 잡아 가운데로 모아주니 성민은 청니의 가슴 위로 올라와 자지를 젖가슴 사이에 끼우고 움직여 보니 자지가 빡빡하게 통증이 있다. 이미 자지가 말라버린 것이다. 성민은 청니의 머리칼을 잡고 들어올리더니 자지를 청니의 입속에 거칠게 집어넣어 흔드니 청니의 입속으로 자지가 왕복하며 침으로 범벅이 된다.

“앙......흡......아......흠........흡.......흡”

성민은 자지가 청니의 침을 번들거리자 다시 청니의 젖가슴에 자지를 끼우고 움직이니 이번에는 부드럽게 움직인다.

“고개 들어 쌍년아~”

“아흑~~ 청니 죽을 것 같아요. 하흑.....아아아아앙~~ 주.........주인님........하흑~”

성민은 청니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움직이다가 청니의 보지 속에서 움직이고 있던 바이브레터를 뽑아내니 바이브레터는 청니의 보지 물에 번들거리고 있었다. 성민은 청니에게 내려와 밑으로 가더니 청니의 다리를 잡고 들어올린다. 청니는 공처럼 말리며 엉덩이가 들리니 붉은 계곡과 국화빵 같은 항문이 나타난다. 성민은 망설임 없이 바이브레터를 청니의 항문으로 찔려 넣으니 바이브레터는 항문 속으로 들어간다.

“아흠~ 아파..........하흑~ 주인님............이제........아아앙.......주인님 자지를 넣어주세요.”

“킥킥킥~ 좋아. 보지하고 똥꼬에 동시에 넣어주지.”

성민은 자지를 청니의 보지로 가져가더니 푹~하고 찔려 넣는다. 청니는 항문과 보지에 동시에 공략당하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침을 질질 흘리며 까무러치기 일보진적 같았다. 청니가 이제는 신음소리도 흘리지 못하고 멍하니 있자 성민은 청니의 항문에 박힌 바이브레터는 뽑아내고 청니의 엉덩이를 내리니 청니는 축 늘어진 문어마냥 흐느적거린다. 성민은 다시 청니의 다리를 활짝 버리고 자지를 움직이다가 그래도 청니의 반응이 없자 보지 살에 매달린 고리를 잡아당긴다.

“악~~ 아파~~ 주인님.......살살........잘못했어요........아아앙”

“이년이 주인님도 안 끝났는데 지만 좋다고 발광을 하더니 이제 움직이지도 않아!”

“앙~ 아아아아앙.........아흑~ 아파........제발 살살~ 보지가 찢어지는 것아. 아흑~”

“쌍년~ 이제야 보지가 꽉~ 꽉~ 물어주니 좋군...........헉.......헉.......이제 나도 쌀 것 같아.”

“퍽.......푹........푹.........푹”

“아흑~~ 주인님.............아음~~~~ 청니 죽어요.”

“헉.........헉........나도 쌓다.”

“울컥........울컥.”

조용한 밤..............멀리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법암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지만 머릿속은 실타래처럼 엉켜버린다. 법암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색욕(色慾) 때문이 아니라 아련하게 옛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도 한때는 목숨처럼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이었다. 그녀를 위해 아버지와 사문도 버렸다. 그녀도 자신과의 사랑을 위해 사문을 버렸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은 길지 않았다. 두 사람을 사문을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암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시원한 바람이 창문을 타고 들어온다. 법암은 그렇게 옛사랑의 기억에 빠져 뜬눈으로 밤을 지세우고 있었다.

수영은 천랑파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그들은 부산에서 올라온 후, 한동안 움직임이 없었다. 수혼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그들은 성민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 이상했다. 천랑파에게는 기동대가 남아 있을 것이다. 그들은 한동안 기동대를 움직여 성민파를 공격하지 않았던가? 성민파는 지금 힘이 약화된 상태다. 저번처럼 기동대로 성민파의 각 지부를 공격한다면 성민파는 기동대를 막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도 천랑파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 수혼과 천랑파는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이렇게 천랑파의 움직임만 바라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먼저 공격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란 말도 있지 않는가? 자신에겐 칠백 화랑군이 남아있다. 그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별도로 훈련시키고 있는 일천 화랑군이 있다. 그들이 바로 갈치파가 가진 전력의 전부다. 하지만..........천랑파에는 기동대가 있고, 별도의 부대가 있을 것이다. 천랑파가 가진 다른 부대........그것의 정체를 모르는 한 섣불리 공격하기도 힘들다. 만일 무모하게 공격했다가 칠백 화랑군이 당하기라도 한다면 아직 훈련이 끝나지 않은 일천 화랑군은 써먹지도 못하고 갈치파가 무너질 수 있다. 수영의 고민은 그것이다. 수영은 쉬게 결정할 수 없었다.

수영이 고민에 빠져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그녀가 핸드폰을 보니 수혼의 번호가 아닌가?

“여보세요. 수혼씨 맞아요?”

“예~ 수혼입니다.”

“그 핸드폰 지금도 가지고 다니세요. 추적 장치도 그대로 있더군요.”

“하하하~ 란이의 선물인데 버릴 수야 없죠. 그리고 수영씨도 이 핸드폰 번호밖에 모르잖아요.”

“참~ 수혼씨는 알 수 없는 사람이군요. 그래 무슨 일이죠?”

“술 한 잔 해요. 제가 한잔 사죠.”

“갑자기 술은..........왜요. 부인들하고 싸움이라도 했어요?”

“하하하~ 싸움은 무슨.........그냥 수영씨하고 한잔하고 싶어서 연락했어요. 오늘은 기분 괜찮죠?”

수영은 수혼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수혼은 왜 자신에게 술을 먹자는 것일까? 그는 정말 자신을 친구로 생각한단 말인가? 수영은 갑자기 사부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수혼과는 만나지도 말라. 그리고 송광사에 있었다는 그 스님도 만나지 말라. 수혼은 혹시 그 스님에 대해 알고 있을까? 문 뜻 그런 생각이 든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수혼의 청을 승낙하고 만다. 자신도 그를................만나고 싶지 않는가?

“좋아요. 어디서 만나죠.”

“저번에는 제가 영등포로 갔으니 이번에는 수영씨가 종로로 오세요.”

“조.......종로?...........좋아요. 몇 시까지 가면 되죠.”

“오늘 저녁 6시에 종로에 있는 술집에서 만나요.”

“호호호~ 알았어요. 이번에는 수혼씨가 저를 찾아보세요?”

수혼은 전화를 끊고 창문을 열었다. 창문너머 저택의 정원이 보인다. 정원의 나무들은 가을을 맞이하여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다. 수혼은 정원을 보면 깊은 사색(思索)에 빠진다. 자신은 왜 그녀를 만나려하는 것일까? 그녀와 자신은 적(敵)이지 않는가? 하지만 그녀가 밉지 않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어두운 그림자들을 볼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아려온다. 자신에게도 그런 면이 있지 않는가?................고독, 외로움..................자신에게는 많은 부인들이 있고 자신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향상 가슴 한구석에는 진한 고독과 외로움이 남아있다. 그건 아마도 어려서 혼자 지내서, 그리고 세상에 태어나 한번도 보지 못한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생긴 병인지도 모른다. 그녀에게도 자신과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아마 그녀도 외로울 것이다. 처음 보았을 때 그녀가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사랑은 아니다. 그런 감정보다는............꼭 누이 같다고 할까? 수혼은 성민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급한 것이 마무리되고 보니 갑자기 그녀가 보고 싶어진 것이다.

수영은 집을 나서기 전에 거울 앞에 서있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은 검은색 반팔 블라우스에 주름이 진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향상 쓰고 다니던 모자는 벗어버리고 긴 생머리를 허리까지 늘어트렸다. 얼굴은 희대 못해 창백하다. 그녀는 화장대에서 약간의 색조화장을 했다. 이제 얼굴이 창백하게 보이진 않는다. 이번에는 립스틱을 꺼내 얼굴로 가져가다가 피식 웃더니 내려놓는다. 자신이 지금 뭐하는 짓인가? 그를 만나는데 화장을 하고 있다니.........자신이 생각해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 그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인가? 그에게 여자로 보이고 싶은 것인가? 자신은 지금까지 살아오며 자신이 여자라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지 않는가? 그런데 지금 이 꼴이 뭐란 말인가? 다시 옷을 벗고 청바지로 갈아입을까? 손이 블라우스 단추를 잡는다. 하지만.........끝내 옷을 벗지 못한다. (그래 이번 한번만.......한번만 여자가 되는 거야.) 그녀는 한번 웃어보았다. 거울 속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자신을 향해 미소 짓는다.

수혼은 종로에 있는 조직원들에게 수영의 인상착의를 알려주고 그녀를 찾도록 지시했다. 그는 5시가 조금 넘자 부인들에게 친구(?)를 만나다고 둘려대고 집을 나섰다. 수혼이 종로에 도착하자 핸드폰이 울린다. 종로에 있는 조직원에게 온 것이다. 그녀와 비슷한 여인이 자신이 관리하는 업소에 왔다는 것이다. 수혼은 업소 명을 듣고 어의가 없어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가 있다는 곳은 바로 남자들이 나오는 호스트빠가 아니가? 그녀가 저번에 당한 복수를 하려는 모양이다. 수혼은 피식 웃더니 그녀가 있다는 업소로 갔다.

업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수혼에게 연락했던 조직원이 달려와 고개를 숙이다.

“어서오세요.”

“그녀가 이곳에 있다고 했나.”

“확실하지는 않지만 천랑께서 알려준 여인과 비슷합니다. 그런데........지금 이상합니다. 옷차림도 이상하고.............또...........”

“왜~ 또 뭐가 이상해?”

“들어오자마자 술과 호스트들을 불려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찾는 분이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그래.............. 일단 확인이나 하자. 안내해.”

“따라오세요.”

조직원은 수혼을 복도 끝에 있는 방으로 안내하더니 노크를 하고 문을 열었다. 수혼이 안을 바라보니 옷차림은 이상하지만 수영이 확실했다. 그는 남자가 따라주는 술잔을 받고 있었다.

“그녀가 맞아. 수고했어.”

“저........저놈은 끌어낼까요?”

“내가 알아서 할께. 볼일이나 봐~”

“알겠습니다.”

수혼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남자 놈이 깜짝 놀란다. 그놈은 수혼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다. 수혼이 소파에 앉자 사내놈은 거만하게 앉아 수혼의 위아래를 쳐다본다.

“야~ 이곳은 내가 접대하기로 했어. 딴대가서 알아봐~”

수혼은 남자 놈의 말을 무시하고 앉아 있으니 남자 놈은 성질이 나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이 새끼가 내말을 씹어. 죽고 싶어.”

“야야~ 그냥 앉아 있어라. 주먹 쓰다가 고운손목 부러질라.”

수영은 두 사내의 싸움을 즐기는지 들고 있던 술을 홀짝거리며 빙긋 웃고 있었다.

“야~ 손님도 계신데..........좋은 말할 때 들어라. 응~ 아이 한주먹감도 안되는 게.”

“쩝~ 쳐봐~ 살다보니 별일도 다 당하네.”

수혼이 자신을 비꼬며 이야기하자 사내놈은 참을성의 한계를 느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을 빙~ 돌아오더니 수혼의 면상에 주먹을 날린다. 수혼은 앉은 자세로 고개만 살짝 피하니 주먹은 수혼의 얼굴을 쓰치고 지나간다. 사내는 자신의 주먹이 어이없이 빗나가자 씩씩거리며 다시 주먹을 날리니 이번에는 수혼의 가슴을 향해 날아온다. 수혼은 한손을 들어 금나수로 사내의 팔목을 잡고 비틀어버리니 사내는 힘도 쓰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는다.

“아~아~ 이거 안 놔~. 이 새끼가 정말.........너 죽어 새끼야~”

“시끄러운 놈 이내. 그만하자.”

수혼은 다른 손으로 사내의 명치를 한대 때리니 사내는 퍽~하고 바닥에 쓰려진다. 수혼은 몸을 일으켜 바닥을 구르고 있는 사내를 들어서 문을 열고 밖으로 던져버린다. 수혼이 손을 떨고 돌아서자 수영은 재미있다는 듯이 큰소리로 웃는다.

“뭐가 재미어서 웃어요. 쩝~ 사람 골탕 먹이는 방법도 가지가지 내.”

“호호호~ 그냥 아이들 불러서 처리하면 돼지 왜 직접 손을 쓰면서 불만이죠.”

“그만합시다. 밥은 먹고 술 마시는 건가요.”

“아니요. 시간이 어정쩡해서 안 먹었어요.”

“일어나요. 밥부터 먹읍시다.”

“그냥 이곳에서 먹죠. 왜요. 이곳이 호스트빠라서 앉아있기 불편해요. 저번에 룸살롱에는 편안히 앉아계시더니.........”

“쩝~ 좋아요. 이곳에서 해결하죠. 웨이터~ ”

수혼이 화나는 것처럼 큰소리로 웨이터를 부르자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냥 딴 곳으로 가요. 설마 삐진 건 아니죠.”

“허허~ 참~.........아주 가지고 놀아요. 갑시다.”

ps : 수혼과 수영............그들의 사랑은 싹트고..............법암은 송광사를 떠나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하지 못하고 수혼을 만날 날만 기다린다. 드디어 수혼을 찾아 길을 떠나는 지나.............성민의 행방을 찾고 있는 천랑파............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려나. 쩝~ 나도 모르겠다.

제  목: 낭만을 꿈꾸는 늑대 (99부 )수영&수혼의 데이트

섹스 행복감, 돈으로 치면…月 4회땐 年 5,600만원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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