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을 꿈꾸는 늑대 38부
지배인이 갑자기 룸의 문을 열어 상념은 이여지지 않았다. 문이 열리고 곧 안주와 술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뭐죠. 술 달라고 한적 없는데........”
“.......사장님이 지시했습니다. 모두 준비되면 사장님들이 들어오실 겁니다.”
술과 안주가 준비되고 지배인이 문을 닦고 조금 지나지 않아, 다시 문이 열리며 여자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여자들은 20대 후반에서 4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다. 어떤 여인은 등과 가슴이 깊게 파인 야한 원피스를 입은 여자도 있고, 투피스 정장을 차려입은 여자도 있었다.
“당신이 천랑파 보스예요.”
“맞아요. 근데 당신들은 누구요. 난 업소주인들을 불렸는데”
“우리가 이 일대 업소 주인들이죠. 제가 이 라이트 사장이고........이쪽은 ○○단란주점 사장님, 다음은 ○○성인오락실 사장님.............”
자신을 라이트사장이라고 밝힌 여자는 나머지 9명의 여자들을 차례대로 소개했다.
“난 얼굴마담들 말고 실제소유주인 사장들을 불렸어요.”
“호호호. 우리들이 얼굴마담 같아요. 모두 실제소유주들 입니다. 자 일단 모두 앉죠.”
수혼은 자신들을 업소 실소유주라고 밝힌 여자들을 다시 살펴보았다. 다양한 연령층, 옷 입은 스타일도 모두 다르다. 공동점이라면 모두 여자라는 것과 풍기는 분위기가 색감이 넘친다는 것이다. 여자들은 수혼을 사이에 두고 자리에 앉았다. 라이트 사장이라고 밝힌 여자는 20대 후반으로 속살이 은은하게 비추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그녀가 수혼의 바로 곁에 앉았다.
“먼저 한잔하세요.”
그녀는 다소곳한 자세로 수혼의 잔에 양주를 한잔 따라주었다.
“당신들이 사장님들이라........특이하군요.”
“왜요. 모두 여자라서 그래요. 우리도 놀라고 있어요.............당신 소문은 익히 들었어요. 민강철 사장의 의동생, 음양도를 사용하는 무술고수, 장발에 호리호리하지만 싸움에 임하면 상대할 적이 없다...........등등의 소문들이 무성하게 들리더군요. 그런 유명한 사람을 직접 대면하게 되니 영광이네요. 근데 소문과는 달리 장발이 아니군요.”
“얼마 전에 잘랐어요. 일단.......”
“잠깐만~ 민망해라. 뭐가 그리 급해요......... 따라준 술 먼저 드세요.”
“전 술잘 못해요.”
“어머~ 계속 무안하게 할게여요.”
여자가 눈웃음을 살살치며 말하자 수혼은 마지못해 잔을 들어 마셔버린다. 여자는 재빨리 안주를 들어 수혼에게 내민다.
“제가 먹을게요.”
“또 그런다. 자~~ 아~ 해요.”
수혼은 여자가 계속 안주를 들고 있자 할 수없이 받아먹었다.
“호호호. 순진하시네. 전 박민지라고 해요.”
“험~~ 예, 전 조 수혼입니다. 제가 여러분을 보자고 한 것은 천랑파가 여러분의 업소를 책임지게 됐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 입니다. 우선 그동안 어둠의 천사와는 어떤 조건으로 업소를 운영하셨는지 듣고 싶군요.”
“조건.........없어요. 오빠들이 그냥 우리 업소를 보호해 준거죠. 다만 우리들이 고마움의 표시로 매달 조금씩 성의를 모야 들렀죠.”
“그럼 업소를 지키는 기도들은 뭡니까?”
“그들은 각 업소에서 채용한 직원들이죠. 어둠의 천사 오빠들이 향상 업소를 지켜줄 수 없으니 각 업소에서 월급을 주고 채용한 거죠.”
“정말 특이하군. 그럼 왜 그들이 당신들을 도와 준거죠.”
“사실 우린 업소를 인수하지 얼마 되지 않아요...........그냥 시원하게 사실대로 말씀드리죠. 우린 모두 청량리 588출신 이예요. 588알죠...........오랜 기간 588은 기둥서방들과 폭력조직이 장악하고 있었어요. 전 말만 들었지만 그때는 지옥 같았다고 하더군요........납치, 강간, 착취....... 여자들은 한마디로 현대판 노예였고, 평생 그곳을 벗어나지도 못하고 빛에 쪼들리고 심지어 섬에 팔려가기도 했다고 하더군요...........어둠의 천사라고 불리는 오빠들, 왜 어둠의 천사라고 하는지 알아요. 그 오빠들이 588에 나타나서 기둥서방들과 폭력조직을 몰아내고 우릴 지켜줬어요. 어둠의 천사는 588여자들이 오빠들에게 지여준 이름이죠.”
수혼은 박민지의 설명을 들으며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수혼이 병을 잡자 민지는 얼른 병을 빼앗아 자신이 따라준다. 수혼이 단숨에 마셔버리고 포크를 잡으려하는데 이미 입 앞에 안주가 있었다. 수혼 안주를 받아먹자 민지의 설명이 계속되었다.
“성철파가 서울을 지배하고 있을 때, 오빠들이 나타났죠. 그리고 성철파도 강철파도 청량리 588만은 건드리지 못했어요........작금에 와서 강철파가 청량리에서 완전히 철수한 상태였고, 청량리에서 돈을 모은 우리들이 업소를 인수하기 시작한 거죠. 그리고 우리들이 인수한 업소는 오빠들이 그냥 보호해 준거죠.”
“음~~ 잘사는 동내에 와서 우리들이 말썽을 피우고 있는 건가요.”
“각오하고 있던 일이예요. 언젠가는 강철파나 다른 조직이 청량리에 쳐들어 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어요. 오빠들도 한계가 있으니 언제까지 우릴 지켜주진 못하겠죠.”
“여기 말고 다른 업소들도 모두 여자들이 주인인가요.”
“대부분 그래요. 오빠들이 지켜준다고 하니까 돈은 있고, 할일 없던 언니들이 청량리 일대 업소들을 인수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몇몇 업소 빼고는 대부분 언니들이 실제적인 사장들이죠.”
“난감하군. 앞으로 당신들은 어떻게 할 거죠.”
“그건 우리가 당신에게 물어볼 말이죠. 강제로 업소를 강탈해도 힘없는 우리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뒤에 든든한 강철파라는 백도 있고, 어둠의 천사 오빠들도 물러난 상황인데.......당신의 뜻에 따라야 살겠죠. 당신은 어떻게 하실 거죠.”
“아직 어둠의 천사도 처리하지 못한 마당에 뭐라 답하기 힘들군요. 일단은 지금처럼 운영하세요. 지금부터는 어둠의 천사들이 아니라 우리 천랑파가 당신들 업소를 지켜드리도록 하죠.”
“예! 그........그냥 우리들이 운영하라고요.........보호비 같은 건 없어요. 요구 사항도 없고...”
“잠깐만 있어 봐요.”
수혼은 자리에서 일어나 출입문을 열었다. 문 앞에 웨이터 한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호식이 좀 불려 와요. 아까 두 번째로 싸운 사람 알죠.”
“알겠습니다.”
수혼이 자리에 다시 앉고 잠시 후 호식이 룸으로 들어왔다. 호식은 밖에서 지배인에게 대충 들었기 때문에 여자들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수혼이 앉으라고 손짓하자 호식은 반대쪽에 앉았다.
“이 오빠가 미랑 김호식 인가요? 별명처럼 잘 생겼다.”
수혼은 여자들의 수군거림을 무시하고 호식에게 말했다.
“호식아. 너 핸드폰번호하고 두철이 핸드폰번호 이들에게 알려주도록 해...........그리고 여러분들은 우릴 찾아야 될 정도의 급한 일이 있으면 그 번호로 연락해요. 그럼 우리가 달려오도록 하죠. 그리고 호식아~ 이들에게 특별히 요구할 거라도 있어.”
“천랑은 생각은 뭐야. 밖에서 지배인에게 대충은 들었어. 어둠의 천사라는 놈들 땅 파먹고 장사하나 특이하게 운영했더군.”
“지금 너 의견을 묻고 있는 거야. 넌 어떻게 운영했으면 좋겠어.”
“정기적으로 보호비 받고, 우리 아이들 업소에 배치하고 그런 게 관행 아닌가. 하지만 우린 천랑이 결정하면 그대로 따를게”
“내가 무료로 봉사하라고 해도 불만 없어.”
“맘대로 해. 천랑파는 천랑이 주인이야. 주인 말을 따르지 않는 녀석은 내손에 죽어.”
“시원하게 답해주니 고맙다.”
“더 물어 볼 말 없지. 난 아이들이 기다리니 나간다.”
호식은 다시 밖으로 나갔다.
“방금 전에도 말했지만 어려운 일 있으면 호식이나 두철이에게 연락해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변한 건 없습니다. 다만 보호하던 사람이 어둠의 천사에서 우리 천랑파로 바뀐 것뿐입니다. 아마 어둠의 천사가 보호할 때보다 우리가 지켜 드리는 것이 더 안전할 겁니다. 여기 청량리는 강철파 구역이고, 우린 강철파에게 이 지역을 정식으로 인계받았으니 여러분을 괴롭힐 조직은 없죠. 이상입니다.”
“저기........정말 강탈하는 것도 없고, 보호비도 없고, 장사만 하면 돼는 건가요.”
“음~~~ 나중에 청량리가 모두 정리되면 우리 아이들을 기도대신 채용해 주세요. 아직은 어둠의 천사와의 싸움도 끝나지 않았고, 작은 조직이라 힘을 분산할 수는 없어서 직접 여러분 업소를 지켜주기는 무리가 있네요. 더 이상의 요구조건은 없어요.”
“정말 그게 다 예요.”
“뭐~ 우리가 더 도와드릴 일이라도 있어요.”
“그게 아니라, 너무 의외라............나중에 딴말하시는 건 아니죠.”
“하하하. 나중에 우리 아이들 채용하고, 가끔 떡값이나 주세요. 우리도 배고픈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남자가 한입가지고 두말하겠습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하~ 멋있는 분이네. 자 한잔 받으세요. 언니들 뭐해. 언니들도 술 좀 따라 드려”
“알았다. 자자 받으세요.”
“저........저기 전 술 못 먹어요.”
“무슨 소리예요. 웨이터~ 웨이터~”
민지가 부르는 소리에 웨이터가 들어왔다.
“술 좀 더 내오고........밖에 있는 분들도 모두 들어오라고 해요. 누나들이 확~근하게 놀아준다고 해요. 아니다............우리 밖으로 나가요.”
민지가 먼저 일어나자 여자들도 모두 일어나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밖에는 호식일행이 놀고 있었다.
수혼이 조용히 자리에 앉아있자 민지가 수혼의 팔을 잡아끌었다.
“일어나요. 우리 나가서 놀아요.”
“저기...........전 그냥 여기 있을래요. 이야기 끝났으니 다들 나가서 즐기세요.”
민지가 울상을 짓고 아양을 떨어도 수혼은 일어날 기미가 안 보인다.
“민지야. 네가 그분 모셔. 호호호~ 그래도 우리 중에 네가 가장 영계 아니야. 내가 술 더 주문할게............잘 모셔라 응~”
한 여자가 눈을 찡긋하고는 밖으로 나가자 룸에는 민지와 수혼만 남게 되었다.
“저 신경 쓰지 말고 나가셔도 돼요.”
“잉! 재미없어. 보기보다 순진한 분이네.”
민지는 수혼의 곁에 다소곳이 앉았다. 하늘색 줄무늬 원피스를 단정히 했지만 속살이 은은하게 비취는 얇은 옷이라 수혼은 똑바로 쳐다보기 민망했다.
민지는 의식적인지 수혼의 곁으로 자꾸 접근해서 어깨끼리 닦을 정도였다.
수혼은 술을 몇 잔 마셔서 몸에서 열기가 올라오는데 코끝에 여인의 육향과 은은한 향수냄새가 풍기니 자꾸만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민지는 수혼의 잔에 술을 채워주었다.
“마시고 저도 한잔 주세요.”
민지의 목소리가 조금 변했다. 약간은 코맹맹이 비슷한 비음이다.
수혼은 민지가 자꾸만 달라붙자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좀 떨어지면 안돼요.”
“음~ 왜, 제가 싫어요. 할말은 아니지만 한때는 588에서 첫손가락을 다투던 홍화였는데.......너무 하신다. 정 마음에 안 드시면 다른 언니 불려드릴 까요.”
수혼은 열기를 식히기 위해 술을 마셔보았지만 속으로 들어간 술은 속에서 불을 지른다.
다행이 문이 열리며 웨이터가 술과 안주를 더 가져왔다.
“술도 새로 왔으니 저도 한잔 주세요.”
수혼이 술을 따라주자 민지는 단숨에 마셔버리고 입을 벌린다.
“안주는 안주세요.”
수혼은 피식 웃으며 안주를 들어 민지의 입에 넣어 주었다.
“맛있다. 젊은 영계하고 술 마시는 기분이네. 조수혼씨죠. 몇 살 이죠. 전 27살인데.......”
“20살...........누나네요.”
“호호호. 젊은 분이 조직의 보스라.........대단한 분이네. 자 한잔 받으세요.”
“전 그만 먹으래요. 더 먹으면 취할 것 같아요.”
“음~ 취하면 어때요. 자 받으세요.”
민지가 억지로 술을 따라주자 수혼은 마지못해 받아먹었다. 민지는 수혼의 눈치를 보더니 슬며시 원피스 치맛자락을 끌어 올린다. 은은한 붉은 조명에 그녀의 각선미 넘치는 다리가 살짝 드려났다. 수혼은 힐긋 그 모습을 보더니 고개를 돌려 버렸다.
민지는 수혼의 순진한 태도에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억지로 참고는 한쪽 다리를 테이블에 올려본다.
“아~ 다리 아파. 수혼씨 다리 좀 주물려 주세요.”
“예~...........직접 하세요.”
“아잉~ 제가 무슨 힘이 있어요. 어서요.”
수혼이 민지를 바라보니 민지는 치마를 걷어 허리근처까지 말아 올리고 다리를 테이블에 올려두고 있어 그 밑으로 팬티까지 살짝 보이고 있었다. 검은 스타킹에 감싸인 민지의 다리를 주무르니 말랑말랑하고 부드럽다.
“하이.......하이.......수혼씨 조금 위로.”
수혼은 자리에서 일어나 버렸다.
“그만 가야겠네요.”
“제가 잘못한거 있어요. 왜 갑자기 그러세요.”
“시간도 늦었고, 그만 돌아가야죠.”
“그........그럼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
“괜찮아요.”
수혼이 밖으로 나가니 민지도 황급히 수혼을 따라나선다. 무대에서는 아이들과 좀 전에 들어왔던 여자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수혼은 무대로 올라가 호식을 잠깐 불렸다.
“왜~ 천랑도 놀게”
“적당히 놀다 돌아가?”
“천랑은 갈 거야.”
“응~ 네일 체육관에서 만나자. 혹시 모르니까 조심해서 이동하고........알았지.”
수혼은 호식에게 말을 전하고는 라이트를 나왔다. 밤공기가 신원했다.
“혼자가실 건가요. 잠시만 기다려요.”
뒤따라 온 민지는 골목길로 달려갔다. 수혼은 밤하늘을 올려본다. 변화가 골목이라 화려한 간판들 때문에 밤하늘에 별도 보이지 않는다.
좁은 골목길로 차가 들어오더니 수혼 앞에 멈춘다.
“타세요.”
조수석 창문이 열리며 민지의 얼굴이 보인다. 수혼은 그냥 갈까 하다가 민지의 차에 올랐다.
“신촌 까지만 가주세요.”
차는 골목길을 빠져나와 차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수혼은 창가에 스치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모든 일이 정리되니 다시금 영은이에 대한 생각이 쓰치고 지나간다.
“수혼씨.......실연 당했어요. 표정이 실연당한 사람 같아요.”
“죽었어요.”
“예~~~ 어머, 미안해요. 괜한 질문했네요.”
“잊으려고 해요...............잊어야죠. 저녁이라 차들이 없네요.”
수혼은 일부러 화재를 바꾼다.
“시간이 늦어서 그래요. 어~ 근데 저기가 왜 밀리지.........음주 단속하는 모양인데.......어떠하죠. 저도 몇 잔 했는데”
다행이 밀리는 차도 옆에 골목길에 보였다.
“저기 골목길 있네요.”
차는 골목길로 들어갔다. 골목길로 들어가니 정면에 모텔이 있고 막다른 골목이라 빠지는 길도 없었다.
“어떠하죠..........다시 나가면 의심 할 텐데.”
“할 수 없죠. 들어가세요.”
차가 모텔로 들어가자 종업원이 나와 문을 열어준다.
“어서 오십시요. 차키는 두시고 안으로 들어가세요.”
모델 방으로 들어선 수혼은 이런 곳이 처음이라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저는 샤워 좀 해야겠네요. 수혼씨는 냉장고에서 음료수라도 꺼내 드세요.”
민지는 화장실로 들어가고 수혼은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마셨다.
그냥 택시타고 가는 건데, 그녀의 차를 타서 일이 꼬인다. 속이 타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니 시원한 감은 있다.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수혼은 마시기 시작한 맥주 한 병을 다 마시고 다시 한 병을 꺼내 마신다. 조용한 실내에 여인이 샤워하는 물소리와 은은한 조명, 적당한 취기까지 돌기 시작하니 머릿속에서 야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미모의 여인과 늦은 시간에 모델에 있다. 더구나 여인은 은근히 자기를 유혹하고 있지 않는가?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머리를 흔들고 침대에 누워버린다.
물소리가 그치고 문이 열리더니 민지가 목욕 타월로 몸을 가리고 나왔다. 민지는 수혼이 침대에 눈까지 감고 누워있자 살짝 눈을 흘기더니 자신도 침대에 오른다.
수혼은 민지가 침대에 올라오자 눈을 뜨고 바라보니 민지는 타월을 벗고는 다소곳이 옆에 누워있었다.
봉긋한 젖가슴과 끝에 매달린 작은 유두, 군살 없이 매끈한 아랫배와 여인의 신비 림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순간적으로 숨이 막히고, 민지는 수혼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살짝 다리를 벌린다.
수혼은 눈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마력에 끌리듯 민지의 몸에서 시선을 때지 못하고 그녀의 다리사이의 붉은 계곡으로 자꾸만 시선이 이동했다.
손이 자연스럽게 들리고, 민지의 봉긋한 젖가슴으로 느리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조금만.......조금만 더 접근하면 하얀 젖가슴을 만질 수 있을 것 같은데........수혼은 한숨을 쉬고 손을 거두고 일어나려 했다.
민지의 하얀 팔이 수혼의 목을 감아 매달다리며 수혼의 입술을 덮친다.
민지의 촉촉하게 젖은 입술을 느끼자 짜릿한 흥분을 느끼고, 민지의 은어 같은 혀는 수혼의 입술을 비집고 들어와 수혼의 혀를 찾는다. 수혼이 수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자 민지는 수혼을 침대에 다시 넘어트리고 자신이 수혼의 위로 올라와 수혼의 입술을 정열적으로 빨기 시작하니 수혼은 뭉글한 민지의 젖가슴의 감촉에 흥분되는 감정에 입이 열리고 민지의 혀를 받아들인다.
민지의 혀는 살아있는 생명체마냥 수혼의 입을 구석구석 누비고 수혼의 혀를 찾아 뽑아버릴 듯 강하게 빨아주고, 부드럽게 돌려주니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고 민지의 침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민지는 수혼의 남방단추를 푸르며 수혼의 귀를 살짝 깨물어 준다.
“하이........하이........나빠요. 여자가 유혹하면 못이기는 척 안아줘야지.”
민지의 긴 혀가 수혼의 귀속을 찌르니 전기에 감염된 듯 짜릿하다. 민지는 수혼의 남방 단추를 모두 푸르고 좌우로 젖히더니 수혼의 작은 유두를 빨기 시작한다.
“쩝........쩝.........쩝”
민지는 두개의 작은 유두를 번갈아 빨아주더니 탄탄한 아랫배를 지나 밑으로 내려가 수혼의 바지 단추를 풀고 밑으로 내리니, 수혼의 팬티가 불룩 튀어 나온다.
수혼은 민지의 적극적인 애무에 점점 흥분되어 이성이 마비되고 눈앞에 있는 여자의 육체만이 머릿속에 가득하고...........점점 감정만이 육체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민지는 수혼의 바지와 팬티를 한번에 내리니 수혼의 엉덩이가 들린다. 답답한 팬티 밖으로 나온 자지는 건들거리고 민지는 작은 입을 벌려 수혼의 자지를 베어 문다.
“쩝......쩝........쪽........흐르륵.....쪽.......쩝.....쩝”
민지는 혀로 육봉을 감싸듯이 감아주고 입술로 귀두만을 집중적으로 빨더니 입을 크게 벌리고 입안 가득 자지를 채운다.
“읍.....흡.....흡....흡.......쩝......쩝.......하이.....하이......너무 커.”
민지는 뒤로 돌아 수혼의 위로 올라가고, 수혼은 눈앞에 민지의 벌어진 붉은 계곡이 보이는데 계곡은 촉촉하게 젖어 자신을 유혹하고 있었다. 자지에서의 짜릿한 느낌에 자신도 민지의 보지를 벌리고 혀로 핥다주었다.
“하이.....하이....쩝..........수혼씨......안쪽으로.......읍......흡”
수혼은 민지의 보지 살을 벌리고 혀를 세워 보지 속을 찔려준다. 부드러운 혀가 들어가자 질벽이 반응하며, 수혼의 혀를 물어버린다.
수혼은 민지의 모습을 보고 싶어 몸을 뒤집어 자신이 위로 올라갔다.
민지의 보지 털은 잘 정돈되어 있었다. 붉은 계곡을 중심으로 일자로 반듯하게 정리된 것이 특별히 관리하는 모양이다. 수혼은 민지의 보지 살을 벌려 손가락을 집어넣어보니 하나가 들어갔을 뿐인데도 조이는 힘이 대단하다. 수혼은 손가락을 구부려 질벽을 굵어주고 클레스토스를 찾아내 혀로 핥다주기 시작했다.
“하......하이....하이......아흑.......벌써 젖어버려.......수혼씨.......더 깊이 흡.....흡....흡”
민지는 수혼의 자지를 깊이 집어넣고 빠르게 빨아주기 시작하니 수혼도 흥분의 강도가 더해가기 시작했다.
수혼은 손가락 두개를 보지에 넣고 움직이고, 클레스토스를 이빨로 살짝 물어주기까지 하니 민지의 엉덩이가 들리고 허리가 휘어지기 시작한다.
“쩝.......흡....흡....흡.......하이....하이....수혼씨 미치겠어. 보지에 넣죠. 응~”
수혼이 일어나 민지를 반듯하게 눕히니 민지는 다리를 벌리고 자신이 손으로 보지를 벌려준다.
“하이.....하이.....빨리.......수혼씨 자지로 박아죠.......하이....하이.....어서”
수혼이 봉긋한 민지의 젖가슴을 빨며 애무하자 민지는 수혼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에 집어넣었다.
(헉........뭐야......이 조임은)
자지가 반쯤 들어갔을 뿐인데 조이는 힘이 대단하여 자지가 아플 정도였다. 수혼이 엉덩이에 힘을 조금 더 주자 자지는 매끄럽게 들어가는데 좁은 터널을 들어간 듯이 답답하고 자지를 조이고 오물오물 씹어준다.
“헉......헉.......너무 조여.......민지씨........헉....헉”
“하이....아.....아.....빨리.........수혼씨.........어서......아아아앙”
수혼이 자지를 빼려하자 보지가 물고 있어 움직이기 조차 힘들다.
“푹........푹........푹”
수혼은 조금 움직였을 뿐인데 벌써 흥분이 밀려오고 있었다. 그만큼 질벽이 강하게 자지를 자극하고 있었다.
“아...아아아앙.......더......더........수혼씨 미쳐.........더....더...깊이.....수혼씨~~~”
“헉.....헉.....힘들어.”
수혼은 곳이라도 싸버릴 것 같은 흥분에 자지를 빼고 심호흡을 했다.
“왜 그래.........민지 죽어.......하이....하이.....빨리........보지가 터질 것 같은데......제발 넣죠.
수혼은 다시금 자지를 보지 속에 집어넣니 역시나 보지가 오물오물 씹어준다.
“질퍽....질퍽.......푹.....푹....푹.....푹”
“헉......헉........또...........미치겠다.........아윽”
“아아아아앙..........아으흑.......조....조만...더.......조만......하이...아아아앙........아흑~!~”
수혼은 다시금 밀려오는 흥분에 잠시 동작을 멈추고 민지의 다리를 들어 어깨에 걸치고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하니 민지는 엉덩이가 들리고 더욱 깊게 자지가 들어오니 미칠 것만 같았다.
“아아아아아...........민지...죽어.......수혼씨..........아흑...아아앙아...아...아...아.....아흑!”
“푹....푹.....철썩......철썩......푹...푹...푹...푹....푹...”
“헉.....헉........못 참겠어.......쌀 것 같아.”
“아아앙.....수혼씨.....싸죠.....민지...보지에.....가득.........아아아아......엄마!!”
“울컥.......울컥......”
수혼의 자지에서 정액이 발출되자 민지의 보지가 더욱 강하게 오물거리며 씹어주기 시작하고 절정의 흥분에 떨고 있던 수혼은 보지의 조임에 부르르 떨었다.
한번의 정사가 끝나고 지쳐버린 수혼이 침대에 쓰려지자 민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수혼의 자지를 빨아주기 시작한다.
“쩝......쩝........수혼씨.......대단해요..........다른 남자들은 이렇게 버티지 못하는데......쩝.....쩝....읍.....읍.....흡”
“헉.......헉.......특이하네요. 조임이 대단해요.”
“쩝......쩝......남자들이 명기라고 하더군요.......제가 이 나이에 돈번 것도 이것 때문이고.....쩝.....쩝......많은 남자를 상대했지만 당신 같은 남자는 처음이야.........하이....쩝..쩝”
민지는 수혼의 자지가 다시 꼿꼿하게 서자 자신이 수혼의 위로 올라와 수혼의 자지를 보지에 집어넣는다.
“또.....해요.”
“아.......아........너무 좋아.........나 수혼씨 사랑할 것 같아.........아흑”
민지는 수혼의 가슴을 짚고 엉덩이를 놀리기 시작했다.
“질퍽.....질퍽.....질퍽.......푹.....푹....푹”
“헉......헉......또 조여........윽”
“아아아앙...........좋아.......아흑!......아아아앙......아아”
민지는 허리를 돌리며 수혼을 자극한다. 수혼은 자지가 뿌리까지 뽑혀지는 것 같았다. 민지는 보지에 들어온 자지를 허리를 놀려 보지구석구석을 자극하고 있었다.
“헉......헉.......대단해..........아......아.....윽”
“하이......아아앙아앙.......수혼씨도........아흑......나 살 것 같아........수혼씨!!!!!!......”
민지의 동작이 멈추고 부르르 떨리며 보지속이 따뜻해지고 오물거리기 시작한다. 수혼은 민지를 안고 일어나 민지를 눕히고 자신이 올라갔다.
“푹.....푹.....푹.....푹....푹...푹.”
“엄마~~~ 아아아아아앙............아흑~~~........수.....수혼씨...........몰라........아...아...앙”
수혼의 등줄기에 땀이 흐르고, 민지는 이불을 잡고 흥분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헉.....헉.......쌀 것 같아.”
“아아아아........죽을 것 같아.......수혼씨.......수......수.......아아아앙”
“푹....푹.....푹.......푹......울컥....울컥”
수혼은 다시금 민지의 보지에 사정하고 힘없이 침대에 쓰려져 버렸다.
두 사람은 모두 흥분의 여운을 즐기며 숨만 몰아쉬고 있었다.
“수혼씨........자고 가면 안돼.”
“이왕 이렇게 되 버렸으니 자고 가죠.”
“수혼씨 유혹하기 힘들다. 내가 매력 없었어요.”
“아니.........섹스.......즐기는 편은 아니라서.......당신 같은 여자를 아직 못 만나서 그런가요?”
“호호호.......그런 말도 할줄 아내. 수혼씨 좋은 사람 같아요. 순수하고.......작하고, 조폭이라고 안 믿어져요”
“무슨 조폭~~ 팔자소관이죠. 일이 그렇게 됐어요.”
“흠~ 수혼씨 한 가지 알려줄까요?...........수혼씨가 착한 사람 같아서 알려주는 거야. 어둠의 천사 말이야. 8명의 남자들로 구성돼 있어. 나머지 2명은 본 사람이 없어. 다만.........그들은 한번도 588일대를 벗어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여자라는 소문이 있어.”
“여자(?)”
“응~ 8명 남자 중에 나이 지긋하신 분이 있는데........그분 딸들이라는 소문이 있더라고....소문에는 그분이 588에 있는 여자를 사랑했는데.........당시에는 588을 성철파가 장악하고 있어서 사랑하는 여자를 588에서 대려 올수 없었대. 또 여자 분이 588을 떠나지 않겠다고, 그분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나봐. 그래서 그분이 588을 지키기 시작했고, 그 당시 서울을 장악하고 있던 성철파와 정면으로 맞서지 못했고 고심 끝에 선택한 방법이.......지금의 방법이야. 588에 기생하는 기둥서방이나 조직원들을 몰래 아작 내버린 거지. 세월이 흘려 그분과 뜻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지금의 어둠의 천사가 된 거지.”
“여자 분이 끝내 남자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은 모양이죠.”
“여자 분은 납치당했는데.......이미 어려워진 몸으로 그분에게 갈 수 없다고 한 것 같아. 남자 분은 끝내 여자 분을 떠나지 못하고 그림자처럼 여자 분을 보호하며 산거지.........그리고 두 분 사이에 딸이 2명 태어났는데...........그 여자들이 현제 어둠의 천사 상위 1, 2위라는 소문이야.”
“믿어지지 않는군요.........딸이 아빠보다 서열이 높아요.”
“글쎄........확인되지 않는 사실이니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
“차차 알아보면 알겠죠. 하여튼 좋은 정보 고마워요.”
“정말~ 그럼.........다시 하자.”
“또........이 여자 옹녀 아냐.”
“몰라.......자기 보면 미치겠어.”
두 사람의 불타는 밤은 다시 시작되었다.
요즘 회사에서 감사(?)하다고 스트레스에 시달리고.........글 쓸 시간이 없었어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38부가 되어서야 이글의 2번째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네요. 처음에 50부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한 글이니 최소한 25부 정도에는 등장해야 하는데 쓰다보니 글이 옆길로 새는 경우가 있어서 지금 등장해요.
첫 번째 여자주인공이 누구냐고요? 영은이라고 답한 분들은 꽝입니다.
이글은 첫 번째 여자주인공은 “민지나”입니다.
그럼 두 번째 주인공은 누굴까요?
40부 정도에 그 여인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붉은미르 올림-
제 목: 낭만을 꿈꾸는 늑대 (39부 )영은에 대한자료, 지선의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