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부
다음날부터 수혼은 공부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학교를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산에서 내려와 살기로 했으면 사회에 어울려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강철의 집에 와서 무의도식하며 지나다 보니 산에서 생활하는 것 보다 더욱 따분한 나날이 계속된 것이다.
양지댁과 화선과의 성관계로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지만 그것으로 공허한 가슴을 체울 수는 없었다. 자신이 이곳에 와서 밥만 축내는 사람 같아 무언가 시작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음날 화선과 수혼은 가까운 학원을 알아보니 수혼의 실력이 의외로 높아 부족한 한두 과목만 수강하기로 하고 다음날부터 출석하기로 했다. 수혼은 북적대는 것을 싫어하여 학생들이 학교에 가서 학원이 한가한 시간을 골랐다.
수혼과 화선이 학원 등록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일하는 아줌마들이 단체로 시장을 간 모양인지 조용하다. 집안에 들어온 두 사람의 눈에 정열의 불꽃이 피어난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을 찾아 깊은 입맞춤을 나눈다.
화선은 자꾸만 수혼에게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마음속으로는 수혼을 받아들었지만 현실의 자신은 강철의 내연의 연인신분으로 연인의 동생과 간통 아닌 간통을 한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또한 자신이 수혼을 유혹하여 몸을 섞는 관계까지 발전했지만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는 수혼을 유혹하는 것은 아닌 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하이........하이.......수혼씨......잠깐만.”
“화선씨. 사랑해요.”
수혼이 안타까운 듯 화선을 바라보지만 화선은 수혼의 시선을 피하고 한 발짝 물려난다.
“저기 수혼씨. 수혼씨는 저와 이런 관계가 불안하거나 부담되지 않아요.”
“왜요.”
“전............수혼씨 형님의..........내연의 여자니까요.”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저는 처음에는 화선씨가 형님의 부인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화선씨가 형님의 여인일 뿐이더군요. 전 산에서만 생활해서 밖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복잡하게 생각지 못해요. 제가 화선씨를 사랑하고 화선씨도 절 사랑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부담되지 않아요.”
“모르겠어요. 한편으로는 형님에게 조금 미안한 감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전 제 감정에 충실하며 살아왔어요. 제 감정이 화선씨를 원하니 다른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그.......그럼, 모든 걸 포기하면서 저와 사랑할 수 있어요.”
“가진 것이 있어야 포기하죠.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이 뿐이죠. 화선씨만 허락한다면 이 한 몸 바쳐 사랑하고 싶어요.”
“아.........수혼씨”
화선의 몸이 수혼에게 무너진다. 수혼은 화선을 잡아 다시금 깊은 입맞춤을 나눈다. 사랑하는 이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은 것이 여자라고, 화선은 수혼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수혼의 말을 듣고 이젠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비록 강철, 수혼, 자신과의 관계가 복잡하지만 그런 것을 생각지 않기로 했다. 오직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을 사랑하기로 했다.
수혼은 어제 사온 책들을 자신이 먼저 공부해야할 부분부터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문제야 강철이 해결해주마 약속했기에 중학교 서적부터 공부하기로 했다.
수혼이 공부를 시작하자 화선은 수혼이 하는 일을 도와 주었다. 그래도 화선은 정규교육과정을 마친 사람으로 수혼에게는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지도해 주었다.
다음날부터 수혼은 오전에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화선과 한방에서 같이 공부하게 되었다. 화선은 수혼의 가정교사처럼 옆에서 수혼이 공부하는 것을 지켜봐 주었다. 사람들도 화선이 수혼의 공부를 도와준다는 핑계로 수혼의 방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져도 두 사람의 관계를 특별히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다. 다만 양지댁만이 화선을 질투의 눈으로 지켜보면서도 수혼의 말 때문에 감히 내색하지 못하고 있었다.
블랙로즈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드디어 준비가 끝난 것이다.
“지해야 아이들은 모두 모은 거지.”
“좀 힘들었지만 10명 정도 모았어. 원조교제하는 년들 중에서도 좀 발랑 까진 년들로 모으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
“확실한 애들이지. 문제 될 만한 것은 없지.”
“걱정하지 마. 하루 신나게 놀고 남자들 상대해 주는데 오십 만원씩 준다고 하니 OK하는 년들이야. 뒤탈이 없도록 학교에서 문제아로 찍힌 년들만 골랐어. 나중에 문제 생겨도 우린 모르는 일이라고 발 빼면 그만이야. 선생님들이 우릴 믿지 그년들 말 믿겠어.”
“좋아. 장소도 준비 됐어. 날 아끼는 지부장 업소 중에 하나를 통째로 빌렸어.”
“지나야 혹시 나중에 너희 아빠 귀에 들어가면 어찌 하려고.”
“걱정하지 마. 어려서부터 나와 친하고 날 아끼는 지부장이라 아빠에게는 비밀로 하기로 했어. 또 지부장님은 업소만 빌려주고 우리들이 뭐하는 지도 몰라”
“그럼 날짜만 잡으면 되겠네. 언제가 좋을까?”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 그 자식이 망가지는 꼴을 빨리 보고 싶으니 말이야. 이제 내 성적까지 지가 멋대로 하려는 놈인데 가만둘 수 없어. 그놈들에게 개 박살나면 쪽팔려서라 우리 집에서 나가겠지. 명색이 사부라는 놈이 애들에게 개 박살나는 상상만 해도 즐겁다.”
“좋아 그럼 네일 그놈들에게 먼저 광란의 파티를 열어주자. 먼저 사기부터 올리고 시작해야 확근한 싸움을 보지”
“호호호. 그렇지. 좋아 그럼 영은이 불려와........파이터클럽 아이들에게 소식을 전해야지.”
영은은 가기 싫은 파이터클럽으로 다시 갔다. 정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지만 할 수없이 갔다. 저번에는 부회장이라는 차두철과 단독으로 만났지만 이번에 방문하니 몇 명의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대부분 덩치가 산만하고 우락부락하게 생긴 놈들인데 특이한 놈이 있었다. 다른 놈들과는 다르게 그 녀석은 덩치도 작고 길게 머리를 길러 어깨에 찰랑거리고 눈도 크고, 콧날도 오뚝한 것이 미남형의 얼굴이다. 영은은 녀석이 이곳과는 어울리지 않고 꼭 잡지에 나오는 모델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가 들어서자 얼굴을 아는 차두철이 영은을 맞는다.
“무슨 일이야. 날짜 잡힌 거야.”
“예. 네일 ○○동에 있는 태풍이라는 라이트클럽에 술과 여자들을 준비했다고 오시라고 하내요.”
“후후후. 먼저 즐기라는 건가. 우리가 손봐줄 놈은 언제 손봐주면 되는데.”
“그건 즐기고 난 다음에 알려준다고 했어요.”
“그래 그럼 우리가 몇 시까지 가면 돼. 그리고 우리가 준비할 건 없어.”
“모든 준비는 우리 쪽에서 준비하니 8시까지 몸만 오면 돼요.”
“여자들은 몇 명인데”
“10명”
“우리들이 20명인데 여자들 숫자가 작은 거 아니야.”
“10명에게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으니 숫자가 중요하게 아니라고 했어요.”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 우리들이 한 년 잡고 돌림 빵을 해도 상관없다 말이야.”
“예! 그렇게 들었어요.”
“푸하하하하. 블랙로즈 그년들 지독하군. 알았어. 가봐!”
“그럼 전할 말 다 전한 게예요. 그럼 이만”
영은이 나가자 차두철은 그 모델 생긴 남자 놈을 보았다. 그 녀석은 중앙에 있는 의자에 앉더니 다리를 책상에 올리고 가만히 있다. 잘생긴 인상과는 다르게 입술이 말려 올라가며 피어나는 웃음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오싹한 한기를 느끼게 만든다.
“회장 어떻게 할 꺼야.”
“굴려온 떡이야. 한 놈 아작 내 주는 조건으로는 그만한 조건도 없지. 아이들 대리고 놀다와. 너도 가시나들 하고 질펀하게 놀아보고 싶지. 네가 인솔해서 다녀와”
“저기 대장은 안가”
“내가 알아보니 그곳에 나오는 년들은 모두 걸레들이야. 내가 그런 년들하고 놀아야 겠어.”
“하지만 가시나들 우리 맘대로 할 수 있다는데 관심 없어.”
“됐어. 그런 년들 아니라도 따먹을 년들 많아.”
“하긴 대장은 외모가 바쳐주니까 가능하지.”
“잔소리 하지 말고 네일 좆 빠지게 놀다와. 그리고 아작 낼 놈이 무술 좀 한다며, 아작 낼 날짜 잡히면 열락해.”
“대장이 직접 상대하려고”
“실력이 되면.......요즘 심심해서 말이야. 두철아 꼭 열락해라.”
“알았어. 회장”
사내는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는 유유히 살아져 갔다. 그놈이 바로 이 절정화이터클럽의 회장인 김호식 이였다. 모델 같은 외모에 현란한 싸움실력으로 아이들 사이에서 “미랑(美狼)”이란 애칭으로 이곳일대에서는 최고라고 인정하는 녀석 이였다.
영은은 그날 밤 수혼에게 찾아갔고, 수혼도 영은을 보고 밖으로 나왔다. 영은은 지나의 눈에 띄기 전에 얼른 수혼과 지리를 피했다. 영은은 수혼과 전에 들어간 카페로 들어갔다.
“어쩐 일이야.”
“계획 된 날짜가 잡혔어요.”
“언제야.”
“네일 이요. 장소는 ○○동 라이트클럽 태풍, 시간은 8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예요.”
“먼저 광란의 파티를 하는 거야.”
“예. 그 파티가 끝나면 오빠차례죠. 이제 어떻게 할 거죠.”
“네일 영은이가 태풍까지 안내 좀 해죠.”
“예~ 어떻게 하려고요.”
“사내새끼들 다리몽둥이를 좀 부러트려 버리게..........다시는 그런 짓 못하게 말이야.”
“오빠! 그놈들 20명이나 온다고 했어요. 혼자서 그 많은 놈들을 어떻게 상대하려고요.”
“술 먹고 지랄한다며, 술 취한 놈들이야 나 하나면 충분해.”
“그래도 혼자서 상대하기에는 숫자가 너무 많아요.”
“걱정하지 말라니까? 그 녀석들 멀쩡해도 내 상대가 안돼. 하물며 술 먹고 정신 못 차리는 놈들 손봐주는 일은 일도 아니야.”
“정말 자신 있어요.”
“걱정하지 말고 내일 만나서 안내만 해죠.”
“알았어요. 대신 다치면 안돼요.”
“후후후. 걱정하지 마.”
“그럼 네일 봐요.”
“영은이도 조심해서 들어가.”
두철은 아이들을 이끌고 태풍으로 갔다. 절정화이터클럽에서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이끌고 왔는데 자기까지 포함해서 20명이다. 모두들 한 덩치 하는 놈들로 이들을 이끌고 다니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어 몇 개 그룹으로 나누어 가기로 했고 태풍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태풍은 금일휴업이라는 문패가 걸려있고 문 앞에 한명이 지키고 있었다.
서서히 강철 일행이 집합하기 시작하자 좁은 골목길이 사람들로 북적대기 시작했다.
“야. 모두 집합한 거야.”
“모두 모인 것 같은데..........부회장 오늘 맘 꺽 놀 수 있는 거지”
“그래 기대해라. 깍따구들도 대기하고 있다니까 마음에 드는 년은 자빠트리면 돼.”
“히히히히. 부회장이 먼저 한 년 골라 그럼 우린 나머지 년들 대리고 신나게 한판 벌여야지”
“애들 중에 아직도 총각딱지 못 땐 놈 있지”
“아마 두 놈 정도 있을 걸”
“그놈들 먼저 고르라고 해. 오늘 총각딱지 때고 신나게 노는 거야. 알았지.”
“좋았어. 부회장”
덩치들이 한번에 소리치자 골목길이 쩌렁쩌렁 울린다. 그 소리에 아까부터 유심히 문 앞에서 이들이 지켜보던 사내가 두철에게 온다.
“두철이란 분 되세요.”
“예”
“그럼 들어가시죠.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애들아 가자.”
사내는 덩치들이 모두 들어가자 출입문을 잠기고 자신도 내려간다.
라이트에 들어가자 한쪽에 여러 개의 탁자를 붙여 길게 만든 탁자가 있고 양주들과 안주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더욱이 교복차림의 여자아이들이 한쪽에 모여 있었다. 교복들을 보니 몇몇은 다른 교복을 입고 있는 여자들도 있었다. 지나 일행은 남자들이 교복 차림의 여자들과 한번쯤 섹스를 하고 싶어 하는 심리를 알고 여자들에게 모두 교복을 입게 했다. 또한 어느 정도 미모가 받쳐주는 애들로만 골라 강철 일행이 여자들을 보더니 벌써부터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여자애들도 놀만큼 노는 아이들인지 강철 일행이 도착하자 빼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남자애들에게 다가와 애교를 떤다.
“하이.......오빠들이 오늘 우리와 함께 즐길 오빠들이야.”
“흐흐흐흐, 그래 너희들이 모실 분들이다.”
“우리 술부터 먹자. 먹고 죽어보자고 어때 오빠들”
“확근해서 좋다. 그래 일단 먹어보자”
남자애들은 벌써부터 여자애들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이러 저리 살피고 날 리가 아니다. 여자애들도 그런 남자들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최대한 요염하게 보이게 한다. 여자애들 대부분이 교복치마를 몇 겹을 말아 입어 교복을 모두 미니스커트처럼 만들고 상의도 꽉 끼는 옷들을 입어 가슴이 옷 위로 최대한 노출되도록 하고 있어 남자들이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두철이 아이들에게 눈짓을 하자 남자들 중 두 명이 앞으로 나서 먼저 예쁘장한 여자아이를 한명씩 골라 자리에 앉고 나머지 애들은 모두 섞여서 자리에 앉았다.
이들이 자리에 앉자 신나는 음악이 스피커에서 울려 대기 시작하고 천장에 매달린 각종조명이 불을 밝히기 시작하자 라이트클럽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이들이 술을 마시며 여자애들을 희롱하기 시작하자 종업원 몇 명이 나와 부족한 술과 안주를 여신 날라주기 시작했다.
지나 일행은 이층에 앉아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곳은 라이트클럽 사장의 집무실로 홀 쪽으로 특수유리로 막혀 있어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없지만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도록 만들어진 곳이다. 지나 일행은 이곳에서 간단한 맥주와 안주를 먹으며 절정화이터클럽 아이들과 자신들이 모집한 여자애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남자 놈들은 하나같이 큰 키에 덩치가 산만하여 고등학생 같이 보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부회장이라는 두칠을 비롯하여 하나같이 산적 같은 인상을 가지고 있어 도무지 정감이 가지 않는 녀석들이다.
특히나 노는 꼴을 지켜보니 어느 정도 술이 들어가자 벌써부터 여자아이 치마 속에 손이 들어간 놈, 가슴에 손이 들어간 놈 등이 있고, 좀 정도가 심한 녀석은 벌써부터 가슴을 까고 빨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남자들의 작태에 심한 구역질이 밀려오고 꼭 자신이 밑에 있는 여자가 되 것처럼 심한 거부감이 밀려온다.
“짐승 같은 새끼들........아이 씨팔 개새끼들 노는 꼴도 역겹게 놀고 있네.”
지나는 끝내 눈을 돌려 버리고 만다. 비록 자신들이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는 일이지만 여자를 장난감처럼 취급하는 남자들에게 구토를 느끼고 그런 남자들에게 당하는 여자들이 불쌍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지.......지나야.......저 새끼들 봐”
“왜!”
눈을 돌리고 있던 지나가 지해의 외침에 다시 홀을 보니 온몸에 소름이 끼친다. 홀에는 남녀가 발가벗고 나체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술 취해 흐느적거리는 여자, 라이트클럽을 다닌 경력을 증명이라고 하듯 현란한 춤을 추고 있는 여자, 딱딱한 나무토막처럼 춤을 추고 있는 여자들의 모습이 보이고 그런 여자들의 모습에 열광하며 남자들도 하나 둘씩 옷을 벗어 던지고 이제는 춤이 아니라 난장판이 되어 가고 있었다.
“지해야. 저것들 왜 저러니.......아무리 술 처먹고 취했다고 해도 저런 짓까지 할 정도는 아니잖아.”
“저기..........그러니까...........그것이”
“똑바로 말해. 네가 무슨 짓을 한거야.”
“누가 흥분제라고 해서 술에 조금씩 풀었는데............설마 그 약들 때문에”
“뭐..........약, 무슨 약”
“몰라. 그냥 친척 오빠가 외국에서 사온 건데 자세한 건 몰라”
“이 미친년! 뭔지도 모르는 약을 타면 어떻게”
“그게.........오빠가 먹으면 기분 좋아 지는 약이라고 해서”
“저거 어떻게”
아이들은 약에 취해 홀에서 광란의 춤뿐 아니라 벌써 한쪽에서는 여자위에 올라탄 놈들이 자지를 보지에 밀어 넣고 섹스를 하고 있었고, 심지어 여자들의 숫자가 부족하자 포르노에서나 볼 수 있는 2대1 플레이를 하는 놈들도 있었다. 여자아이들도 술과 약에 취해 정신이 몽롱한지 보지에 자지를 끼우고 다른 놈의 자지를 입에 물고 빨아주고 준다.
지나가 지부장님께 부탁해서 최소인원으로 남아있던 십여 명의 종업원들도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광란의 파티라고 해도 이건 사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려 만일 이것이 밖으로 세어 나가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싶어 아이들을 말려 보려 하지만 약에 취한 아이들을 말릴 수가 없었다.
지나도 이젠 식은땀이 흐르고 겁을 먹어 덜덜 떨리면서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발만 구르고 있었다. 자신들이 간다고 해도 그 광란에 휘말려 자신들까지 남자아이들의 먹이가 된 것 뻔한 일이었다.
화려한 조명이 돌아가는 속에서 이제 약에 취한 아이들의 광란은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여자들은 몽롱한 상태에서도 보지에 남자들의 자지를 끼우고 입으로 자지를 빨아주는 년도 있고, 정신없는 녀석들은 포르노를 많이 본 것인지 여자들의 후장에 자지를 끼우는 녀석들도 있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남자들이 그런 짓을 해도 여자들도 환각에 빠져 아픈지도 모르고 온몸의 에너지를 한번에 발출하듯 남자들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한편 수혼과 영은은 7시에 집 앞에서 만나 태풍으로 출발했지만 중간에 교통사고가 난 건지 차가 밀려 택시 안에서 발만 구르고 있었다. 평소라면 3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벌써 두 시간이나 택시에 갇혀 속만 태우고 있었다.
“아저씨 왜 이렇게 안가요?”
“교통방송을 들어보니 요 앞에 있는 사거리에 교통사고가 난 모양입니다. 저기 사거리만 지나면 금방가요.”
“그 말씀 하신 것이 한 시간 전인데 아직도 그 자리에요”
“전들 어떻게 합니까? 차가 안 가는데 방법이 없어요.”
“골목길 같은 것도 모르세요.”
“골목길도 마찬가지에요.”
“영은아, 나 혼자만이라도 갈까?”
“오빠는 위치도 모르고 있는데 혼자 어떻게 가려고 그래.”
“하~ 정말 답답하다.”
“조금만 참아봐!..............아저씨 어떻게 좀 해 바요.”
“어..........차가 빠진다. 이제 됐어요.”
택시는 비상등을 키고 이리저리 자동차를 피해가며 달리기 시작했다. 택시 기사도 미안했던지 신호등도 무시하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달린다.
차가 태풍 앞에 멈추고 영은과 수혼이 택시에서 내려 달려가 보니 쇠로된 출입문은 잠겨 있고 “금일휴업”이란 간판이 붙어 있었다. 영은이 출입문을 두드려 보아도 대답이 없었다.
종업원들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출입문 쪽으로 올라왔지만 홀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란의 파티가 밖에 알려질까 두려워 감히 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영은아. 비켜봐!”
“오빠 어떻게...............문이 안 열려.”
“잠깐만 비켜서봐.”
“어떻게 하려고”
“부셔 버리게”
“오빠 철문이야. 차라리 열쇠 아저씨 부르자 응”
“일단 물려서”
수혼의 말에 영은이 출입문에서 물러서자 수혼은 숨을 한번 들이마시더니 발을 일자로 쭉 올려 출입문을 찍듯이 내리 친다. 수혼의 발바닥이 출입문 중앙에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고 푹하니 들어가더니 이내 철문은 문짝이 통재로 떨어져 안쪽으로 날아가 버린다. 철문은 중앙이 움푹 파이고 찌그려져 날아가 안쪽에 있던 종업원들을 덮친다.
종업원들은 급작스런 사태에 놀라 급히 날아온 철문을 피하고 위쪽을 바라보니 청바지에 흰색 티를 입고 있는 좀 호리호리한 수혼이 서 있자. 앞뒤 생각도 하지 않고 수혼에게 달려 들었다.
수혼의 손이 반쯤 말려들고 달려오는 종업원들의 명치를 가격해 버린다. 주먹도 아니고 수도도 아닌 반쯤 말아 쥔 주먹은 예리한 비수처럼 종업원들의 명치를 파고드니 종업원들은 달려오는 탈력과 수혼이 지르는 힘을 온몸에 받아 거품을 물고 쓰려져 버린다.
“영은이는 여기서 기다려. 나 혼자 들어갈 깨”
“오빠 위험해 같이 들어가?”
“넌 도움이 안돼.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내가 영은이까지 보호하긴 힘들지도 몰라. 그러니까 여기서 기다려.”
“그래도. 혹시 내가 도울 일이 없을까?”
“영은이가 여기 있는 것이 도와주는 거야. 알았지. 내가 들어간 다음 30분이 지나도 내가 나오지 않음 집으로 가 알았지.”
“알았어. 조심해 오빠. 나 오빠 올 때까지 기다릴 거야.”
수혼은 씩 웃어주며 밑으로 입을 벌리고 있는 계단으로 내려갔다. 영은은 방금 수혼의 실력을 보았지만 그래도 걱정되고 초초한 마음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밖에서 날리고 나고 있었지만 시끄러운 음악과 남녀들이 연출하는 광란의 섹스 행각에 감각이 무뎌진 나머지 종업원들은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었다. 종업원들은 말려야 한다는 생각은 머릿속에서 돌고 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남녀가 벌이는 육체의 파티에 종업원들도 환각에 빠져들어 가고 있었다.
수혼은 홀에 들어서서 장내의 모습을 보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수혼에게도 그 장면은 충격적 장면 이였다. 귀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시끄럽게 울려대는 음악소리, 천장에 매달려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비추는 조명, 그리고 그 밑에서 펼쳐지고 있는 젊은 남녀의 광란의 몸짓은 충격 그 자체였다. 수혼도 주체할 수 없는 젊음을 지닌 건강한 청년이라 그 장면을 보자 자신의 가운데 다리에 불끈하고 힘이 들어가고 손에 더운 땀이 흘려 손이 축축해 진다. 특히나 여자하나를 두고 벌리는 남자 둘과 여자하나, 남자 셋과 여자하나가 펼치는 변태적인 섹스장면은 수혼이 꿈에서도 생각해 보지 못한 장면이라 충격은 더 했다.
“휴우~~ 흡~~~휴우”
수혼은 자꾸만 환각으로 빠져드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 단전에 다량의 공기를 집어넣어 천천히 토해내는 호흡으로 흐트러진 정신을 수습했다. 한두 번 눈을 감고 호흡을 하던 수혼의 눈이 떠지고 수혼의 몸은 중간에 있는 탁자를 박차가 날아올라 광란에 빠져 있는 젊은 남녀에게 날아갔다.
반짝이는 사이키 조명, 시끄러운 음악 그리고 한 마리 늑대가 펼치는 현란한 몸짓은 보는 이가 멍해지도록 멋진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것은 아름다운 춤 이였다. 반짝하는 사이키 조명에 동작이 가닥가닥 끊어져 보이는데 날아오른 몸이 떨어지며 여자 놈 위에서 한참 땀나게 움직이고 있던 녀석의 등을 찍어버리고 바로 옆에 있던 녀석의 턱주가리를 향해 날아간 발은 턱을 가격함과 동시에 다시 날아올라 서서 여자의 후장에 자지를 끼우려던 녀석의 머리를 밟더니 몸이 공중에서 회전하며 주위에 있던 녀석들의 얼굴을 날려버린다.
녀석들은 몽롱한 중에도 자신들의 동료가 당하자 벌떡 일어나 수혼에게 달려드니 수혼의 발이 미끄러지듯 녀석들 사이로 파고들어 손과 발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인지하기도 전에 녀석들이 나가 떨어진다.
녀석들은 수혼의 가격에도 정신이 몽롱하고 흥분하여 몸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지 벌떡 다시 일어나 수혼에게 달려든다.
수혼은 손에 사정을 두며 녀석들이 상대하는데, 평범한 사람이라면 한대에 푹푹 쓰려져 일어나지 못해야 정상인데 녀석들이 벌떡벌떡 일어나자 고민하기 시작했다. 진정 자신이 손에 사정을 두지 않고 녀석들을 상대한다면 녀석들은 뼈가 부러지고 피를 토하고 잘못하면 골로 가는 수가 있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지나 일행도 광란의 파티에 어찌 할 바를 모르고 홀만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사람이 미친 짓을 벌리고 있는 녀석들을 상대하자 누군가 유심히 쳐다보니 번쩍이는 사이키 조명에서도 살짝 살짝 보이는 댕기머리 모습의 청년을 보고 그가 수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당연히 집에 있어야 할 수혼이 이곳에 나타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 본적 없고 아무래도 종업원 중 한명이 보다 못해 지부장에게 열락을 취해 광란의 파티를 말리기 위해 출동한 조직원쯤으로 단정하게 되었다.
하여튼 누가 온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나서 광란의 파티를 말린다고 생각하니 일단은 더 큰일이 벌어지기 전에 수습할 수 있겠다는 안도감에 나타난 사람의 활약을 자세히 보니 반쯤은 미쳐 날뛰는 이십 여명의 덩치들을 상대하는 대도 전혀 밀리자 않고 오히려 덩치들이 나가 떨어지니 지나는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홀연히 나타난 사람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녀석들은 자신들이 때로 덤벼도 상대가 되지 않자 약이 올라 몇몇 녀석이 자신의 옷에서 칼을 들고 수혼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윽~”
팔을 스치는 예리한 감각에 자신의 팔을 보니 옷이 자리고 살가죽도 조금은 상처를 입었는지 피가 세어 나오고 있었다. 고민하던 수혼은 칼까지 들고 설치는 녀석들에게 더 이상 손에 사정을 봐주며 상대한다는 것은 자신의 자만심이라 생각하고 주먹의 강도를 더하기 시작했다. 산에서 나뭇가지를 치듯 탁탁 끊어 타격의 순간에 힘을 집중하며 주지 않던 회전을 주니 푹푹 소리가 아니 뻥뻥 소리가 살가죽에서 올려 펴지며 한대씩 맞은 놈들은 저만치 날아가 다시는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수혼의 발차기가 현란해 지기 시작하며 몸이 바닥에 있는 시간보다 공중에 떠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날아올라 쳐대는 발차기는 너무나 빨라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탁주가리가 돌아가고 가슴을 잡고 쓰려지기 시작하니 잠깐 사이에 녀석들은 바닥에 둥글고 있었다. 다만 칼을 가진 몇몇 녀석들이 남았는데 수혼의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삼체보로 녀석들의 사이를 파고들어 금나수로 팔목을 잡아 꺾어버리니 팔이 골절되며 흔들거리고 어떤 녀석은 수혼의 금나수에 목이 잡혀 헉헉 되다 거품을 물고 쓰려져 버린다.
장내는 피를 토하고 쓰려진 녀석들, 팔이 탈골되어 거품을 물고 쓰려진 녀석들 등 난장판이 되고 그 와중에도 약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여자들의 퇴패적인 신음소리와 육체의 흔들림이 있었다.
“소리 죽여. 불도 밝히고”
순간 장내가 떠나갈 정도의 큰소리가 수혼의 입에서 터져 나오니 멍하니 있던 종업원들도 정신을 차리고 음악을 끄고 조명을 조정해 불을 밝힌다. 밝은 조명에 난장판이 된 실내가 나타나자 종업원들도 치를 떨며 움직이지 못했다.
영은은 밖에서 수혼을 기다리다 아무래도 걱정되는 마음에 참지 못하고 살금살금 계단을 내려와 안을 보니 녀석들은 이미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쓰려져 있고, 벌거벗은 여자들의 적나라한 모습이 보이고 그 중앙에 여기저기 옷에 피가 뭍은 수혼이 서 있자 수혼이 다친 것으로 생각한 영은은 걱정되는 마음에 수혼에게 달려왔다.
수혼은 가만히 서서 이제 어떻게 이 사태를 정리해야 하는 가 고민하고 하고 있는데 영은이 달려오자 자신도 모르게 영은을 품에 안았다.
“오빠, 다친 거야. 여기 피 좀 봐”
“아니야, 팔에 조금 상처를 입었을 뿐이야. 다른 피는 녀석들 피야”
“정말 다친데 없는 거지.”
“후후후. 영은이가 이렇게 날 걱정해 줄지는 몰랐는데”
“오빠는............그데 이게 무슨 꼴이야. 남자애들은 그렇다고 치고 여자애들은 왜 저 모양이야.”
“나도 몰라. 들어와 보니 저 상태야. 이제 물어봐야지.”
지나는 장내가 정리되고 불이 밝혀지자 초조한 마음에 가슴 졸이다 이제 끝난 것이라 싶어 반가운 마음에 상대를 확인하기도 전에 문을 박차가 일층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어서 빨리 장내를 정리한 사내를 보고 싶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들어오기 전에 장내를 정리해야 뒤탈이 없을 것 같아 아저씨들에게 부탁해서 장내를 정리하려고 달려 내려온다.
막 계단을 내려와 장내를 살피는데 영은이 달려들어 중앙에 있던 사내의 가슴에 안긴다.
왜 이곳에 영은이가 나타난 건지 알 수가 없고 사내를 보려 해도 등을 돌리고 있어 얼굴을 볼 수 없었다. 특히나 수혼이 평소와는 다르게 청바지에 흰색 티를 입고 있으니 수혼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다.
수혼이 영은을 달래고 장내를 돌아보다 고개를 돌리니 지나도 사내를 보고 있어 두 사람의 눈이 정면으로 부디 쳤다.
“어...........수........수혼 어떻게”
지나는 그 자리에 얼어버리듯 움직이지 못하고 입만 벌리고 있었다. 수혼은 지나를 보자 욱하니 화가 치밀어 올라 영은을 두고 성큼성큼 지나에게 다가왔다. 두 사람이 마주치자 지나는 자신이 지은 죄가 있어 슬슬 뒷걸음 치고 있었다.
“짝”
수혼의 손이 지나의 뺨을 가격하자 지나는 충격에 옆으로 날아가 쓰려져 버린다. 수혼이 화가 치밀어 손에 사정을 두지 않고 때려 몸까지 날아가 버린 것이다. 지나의 뺨에는 선명하게 수혼의 손자국이 남아 붉게 물들고 지나는 아픈 것 보다는 뭐지 모를 서글픔을 올라와 두 눈에서 눈물이 흘려 내린다.
“일어나. 그리고 네가 한 짓 꺼리를 봐. 이게 사람이 할 짓이니. 일어나 봐”
“흐흐흑, 왜 때려. 내가 먼데 날 때려. 이 나쁜 자식아”
수혼의 외침에 지나도 벌떡 일어나지지 않고 바락바락 대드니 수혼은 지나의 태도에 기가 막힌다.
“넌 양심도 없니. 어떻게 친구들을 저 모양으로 만들어. 제들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말을 해봐.”
“나도 몰라. 나도 일이 이렇게까지 될지는 몰랐어. 다만.........다만 널 혼내주고 싶었다고.”
“방법이 틀려먹었어. 나에게 복수하려며 네가 직접 해야지 왜 죄 없는 다른 아이들 이용해. 내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해도 용서할 수 있어. 하지만 이건 아니야.”
“나쁜 자식. 어디서 굴려 와서 날 이렇게 힘들게 하니. 이 나쁜 자식아.”
“쌍! 아직도 남 탓만 할래. 내가 너에게 뭐 얼마나 잘못 했니. 내가 널 다치게 했어. 내걸 빼앗길 했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냐구”
“몰라. 그냥 미워. 죽이고 싶도록 미워. 그냥 밉단 말이야.”
“정말 할 말이 없다. 상대하고 싶지도 않아.”
수혼은 돌아서 버린다. 더 이상 지나와 싸우기도 싫고 이 난장판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자신으로 인해 비롯된 일이기에 어떻게 든 이 사태를 수습하고 싶었지만 일을 벌인 장본인이 나타난 마당에 자신이 나설 일이 없을 것 같았다.
지나는 수혼이 돌아서 버리자 수혼이 더욱 미워지고 서글픈 감정이 올라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자신이 수혼의 상대가 되지 않음을 알면서도 참지 못하고 지나의 몸이 붕하니 날아올라 수혼에게 날아간다. 수혼은 등 뒤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에 돌아보지 않아도 지나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것을 느끼고 발에 힘을 주여 축지법으로 앞으로 솟아져 나간다. 갑자기 눈앞에서 수혼의 몸이 흔들리는 가 싶더니 저 멀리 날아가 버려 상대를 잊어버린 발은 공중에서 수습하기도 전에 몸의 중심이 흔들리며 보기 좋게 바닥에 퍽 하니 쓰려져 버린다.
“네가 수습해. 이 난장판 소문나지 않게 잘 정리해. 소문나면 너만 다쳐. 그리고 앞으로 영은이 건들린 생각하지 마. 만일 영은이가 잘못되며 넌 정말 내 손에 죽어. 알았어.”
“뭐 영.......영은이.”
“그래. 영은이. 앞으로 저 아이 건들리지 마. 만일 저 아이 신상에 문제가 발생하면 모두 네 소행으로 간주하고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수혼은 차갑게 말하고 영은의 손을 잡고 밖으로 걸어갔다. 천천히 살아지는 영은과 수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지나는 알 수 없는 슬픔에 눈물이 흐른다.
밖으로 나온 수혼과 영은은 한숨을 갈게 쉬고 진정되지 않는 가슴을 진정해 보려 한다. 영은도 그리고 수혼도 안에서 보았던 여자들이 알몸으로 음탕한 짓을 하고 있던 영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특히나 수혼은 남녀가 뒤엉켜 있던 모습을 보고 억지로 진정했던 마음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영은을 잡은 손에 땀이 배고 몸에서 뜨거운 기운이 올라와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영은도 마찬가지로 안에서 보았던 남자들의 벗은 모습, 그리고 몽롱한 상태에서 음탕하게 움직이던 여자들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몸에서 뜨거운 기운이 올라와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영은아.”
“오빠.”
두 사람의 뜨거운 눈빛이 허공에서 불꽃을 일으키며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을 찾는다. 두 사람의 입술이 합쳐지며 수혼의 뜨거운 혀가 영은의 입술을 비집고 들어온다. 영은은 키스가 처음인지 수혼의 혀를 거부하다 수혼의 혀가 자꾸만 입술을 적시고 잇몸을 자극하자 자연스럽게 입을 벌려준다. 영은의 입속에 들어간 혀가 영은의 입에서 노니니 영은의 혀는 저만치 도망가 수혼의 혀를 피하고 있었다. 영은의 허리를 바치고 영은의 몸을 꼭 안아주며 혀를 길게 입속에 집어넣으니 저만치 도망간 영은의 혀를 만날 수 있었다. 수혼은 혀끝으로 살짝 영은의 혀를 건드려 주니 영은은 흠칫 놀라 더 깊숙이 숨어 버린다.
수혼은 자꾸만 영은이 피하자 재미있기도 하고 귀여운 마음에 영은의 반응을 즐기며 한 팔로 영은의 가슴에 슬며시 손을 올려본다. 영은은 밀착된 몸 사이로 수혼의 손이 비집고 들어오더니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얻고 조금씩 힘을 주어 주무르자 안 그래도 뜨거운 몸이 주체할 수 없어 입을 놀리려고 하다가 수혼의 혀와 엉켜 버린다. 수혼의 혀가 자신의 혀를 잡고 빙빙 돌리기도 하고 혀 밑을 자극하니 영은은 팬티가 촉촉해 지는 느낌과 감미롭고 환상적인 느낌에 몸에 힘이 풀리며 수혼에게 몸을 맡겨 버린다. 수혼은 영은의 몸에 힘이 빠지고 자신이 하는 대로 가만히 있자 사랑스런 마음에 영은과 더욱 깊은 키스를 한다.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행인들이 두 사람의 정열적인 키스를 멍하니 보다 한 사람이 환호성을 지르니 모두들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른다. 수혼과 영은은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얼른 떨어져 붉게 물든 얼굴로 행인들의 사이를 도망쳐 버린다.
한참을 정신없이 달리 두 사람은 더 이상 자신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없자 멈추었다. 자신들도 모르게 달려온 곳을 보니 돌아보니 사람의 인적이 없는 공원 이였다. 어느덧 시간도 자정을 넘어가고 있는 시간이라 공원에 사람들의 그림자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헉.........헉.......오빠 좀 쉬어 가요”
“미.........미안”
수혼은 자신이야 이쯤 달려도 상관없지만 영은이 힘들 것을 생각지 못하고 달려와 미안했다. 영은은 허리를 숙이고 숨을 고르다 진정이 되는지 바로 선다. 영은은 오늘 수혼을 만난다는 설 례임에 몸매가 드려나는 타이트한 청바지에 상의는 귀여운 곰이 새겨진 있는 티를 입고 있어 귀엽기도 하고 색시하게 보이기도 했다. 다시금 영은과 수혼의 눈빛이 마주치고 수혼은 불타는 욕망에 영은에게 한 발작 다가선다.
“오.......오빠, 잠시만”
“영은아.”
“오빠~ 정신 차려.”
영은이 큰소리로 수혼에게 악을 쓰자 수혼도 자신의 욕망을 꾹 놀려 참으며 욕망을 진정한다. 수혼이 더 이상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자 영은은 한 발짝 물러선다.
“오빠, 나도 숨이 막히고 이상하게 오빠에게 안기고 싶어. 하지만 우리 이럼 안돼”
“휴~ 미안해.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영은이에게 실수한 모양이야.”
“아니야 오빠! 나도 오빠가 좋아, 하지만”
“그만............미안해. 영은이.............처음인가 봐”
“응 오빠, 오빠에게 안기고 싶은데............나도 알 수 없는 욕망이 올라오는데........무서워”
“그래. 내가 잘 못했어. 돌아가자 너무 늦은 것 같다.”
“내가 미안해 오빠, 내가 좀만 더 용기가 있다면...........모르겠어.”
“자자 그만하고 영은이 집이 어디야, 내가 집까지 대려다 줄께.”
“고마워 오빠”
늦은 시간 택시를 타고 영은의 집에 도착했다. 영은이 지나의 집에서 30분정도 떨어진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같이 엘리베이터를 탄다. 좁은 엘리베이터에서 영은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수혼의 품에 안긴다.
“영은아.”
“아무 말도 하지 마. 오빠 키스 해죠”
영은의 속삭임에 수혼의 입술이 자연스럽게 영은의 입술을 찾고 두 사람의 혀가 감미롭게 엉킨다. 영은은 밀폐된 공간에 두 사람만 있자 용기가 생긴 것인지 적극적으로 수혼의 혀를 받아들인다. 서로의 타액이 넘나들며 영은은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가슴이 한 없이 뛰고 온몸의 세포들이 예민해지며 몸이 솜털처럼 가벼워지는 느낌에 수혼에게 더욱 달려든다.
수혼의 손이 밑으로 내려가 영은의 탕탕한 엉덩이를 주무르며 끌어당기니 영은은 사타구니 사이에 수혼의 탁탁한 물건이 느껴지며 팬티가 젖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잠시만 더 있으면 자신이 수혼에게 무너져 버릴 것 같은 같은데 엘리베이터의 출입문은 도착의 종이 올리고 문이 열린다.
“하이.........하이.......하이........오빠.”
“영은아.”
“미안해 오빠, 그리고 오늘 정말 즐거웠어.”
“그..........그래 들어가”
“오빠 잠깐만”
영은은 엘리베이터 문이 닥이기 전에 수혼의 어개에 손을 집고 살짝 뛰어올라 뺨에 뽀뽀를 하고 밝게 웃어주며 달려간다.
제가 구상하고 있는 전체 이야기의 2/10도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벌써 11부나 되니 아무래도 줄거리를 빨리 진행시키고자 하는 욕심에 개개인의 심리묘사 보다는 사건 중심으로 서술하다보니 만연체가 되버리는 군요. 지금 진행중인 이야기는 좀 빨리 진행시키고 다음에 줄거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이야기에서는 다시 각각 일인칭 시점으로 자세하게 쓰겠습니다.
지나와 수혼의 관계는 평행선을 달리고, 수혼이 학교를 들어가게 되며 2부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부에서 요코가 등장하고 강철의 사업에 대한 이야기는 간간이 등장할 것입니다.
제 목: 낭만을 꿈꾸는 늑대 (12부 )제자들에게 시범을 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