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뉴카파로 가자-2화 (2/107)

2화

<결단을 내리다.>

새해가 되어 계란 한 판을 꽉 채운 김은준은 백수였다. 물론 그동안 전혀 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주특기 1111으로 군대를 다녀오고, 지방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내던져진뒤 또 남들처럼 9급 공무원을 하겠다며 그나마 전공인 회계학과 연관이 있는 세무공무원 준비로 1년을 보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난 속에 공무원만이 철밥통이라는 본인과 부모님의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1년의 준비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나이 제한이 풀어지며 집에 있던 주부들과 같은 이들까지 죄다 9급 공무원 시험에 지원하는 실정이니, 일부 뛰어난 이들을 제외하면 전문대나 4년제 대학교를 다니는 기간 만큼을 공부해야 겨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겨우 9급에!

1년만에 공무원 시험을 포기한 은준은 시간이 갈수록 조급해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1년을 허비했건만 이룬것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일반 회사에 지원하려고보니 신입사원 지원모집요강에 있는 'XX년도 예비졸업생' 이런 커트라인에 걸리고 만 것이다. 경력은 신입인데 신입사원에 지원을 못하게 된 것이었다.

결국 은준은 전공이고 뭐고, 일단 취업이라도 하자는 생각에 닥치는대로 이력서를 제출했고, 면접을 통해 인력파견업체에 인턴사원으로 취직할 수 있었다. 사실 서울에서 직작을 잡고자했던 그는 지방대라는 한계 때문에 이력서 통과가 어려웠을뿐 면접은 한 번 만에 합격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은준이 특별히 말발이 좋거나 했던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의 인상이 워낙 유순해보이고 흔히 말하는 범생이 스타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면접관이 똘망똘망하니 농땡이 안 부리고 잘 하겠다 싶어서 단번에 캐취했던 것이다.

여기서 하는 일은 간단했다. 취업사이트에 올라와있는 이력서중 회사에서 필요로하는 기술을 가진 이들을 검색해 전화를 하면 되었다. 처음에는 그것만이었다. 그러다 면접때 말했던 6개월 인턴을 3개월로 줄이더니 4개월째서 부터는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부터는, 전화 연락이 되었던 이들의 1차 면접까지 담당하게 된 것이다. 무슨 인력 파견 업체에서 면접이냐 하겠지만, 업계 특성상 매번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일종의 약점으로 삼아 계약기간도중 갑자기 사라진다거나 전화를 끄고 잠적하는 사례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었다. 면접은 갑 회사에 대한 자기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거름망인 셈이었다.

그러나 은준은 정규직 전환 1년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을 하게 되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 일이 남자인 자신이 평생 먹고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었다. 특별한 기술도 전문성도 없는, 그나마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라도 꾸준히 있어왔다면 모를까 남자 둘 여자 둘 이렇게 넷 밖에 없는 부서에 한 달이 멀다하고 기존 직원이 그만두고 새로운 직원이 들어오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것이다. 우습게도 은준은 정규직 전환 6개월만에 부서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직원이 되어 버렸다.

그러니 은준이 자기가 하는 일에 불안감과 회의를 느낄 수밖에. 그러다 우연히 아는 지인을 통해 회계사무소에서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게 되었다.

은준은 단번에 면접을 보기로 하고 이력서를 건네주었다. 회계사무소라면 자신의 전공이기도 했고, 여기서 경력을 쌓아 3~5년 후엔 일반 기업으로 과장급 대우를 받으며 이직을 하면 된다는 주변인들의 바람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지인이 안다는 사람이 그 회계사무소의 장인 회계사이니 걱정도 없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다. 이직을 하고 알게된 사실은 회계사의 나이가 너무 많아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려고 하는 상황인데다가, 그 밑의 사무장 역시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몇 년 후엔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상황이 이게 끝이었다면 더 좋은 일이었는지도 몰랐다. 회계사가 원하는 것은 남직원을 키워 자신의 자격만 빌려주고 남직원이 사무소를 운영하며 자신이겐 매월 얼마씩 이렇게 일종의 자격증 대여료만 받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기존의 직원과 은준의 실력이었다. 은준은 이적 진장에서 1년 반 가까이 전공과 다른 업무를 해왔고, 그 전에 취업 준비 기간을 포함하면 2년을 회계와는 담을 쌓고 지냈다. 게다가 대학만 졸업했을뿐 실무 경험은 전혀 없었는데, 나이 많은 회계사는 4년제 회계학과를 나왔으면 당연히 회계 감사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었던 게 문제였다. 그 회계사는 상고를 나와 고려대 회계학과를 나온 사람이었다.

거기에 더해 기존 직원의 견제도 만만치 않았다. 일단은 막내로 들어온 은준의 위로 여직원만 네명이 있었는데 팀장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셋은 은준보다 나이가 적었고, 오직 팀장만 그보다 네 살이 많았다.

물론 은준은 나이고 뭐고 회사에선 직급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자들의 견제는 그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했다. 팀장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위협을 느꼈다. 자기 생각으론 회계사와 사무장이 은퇴하면 팀장인 자신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 생각해왔는데, 뜬금없이 회계사와 아는 사람이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생 초짜가 들어온 것이다.

팀장은 여직원들을 불러 지시했다. 그 뒤로 은준의 회사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잡다한 일은 전부 은준에게 돌아갔다. 물론 은준도 막내로 들어올 때에는 그정도는 각오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팀장은 은준에게 처음부터 이십여 곳의 회사를 맡겼다. 회계사는 4년제 회계학과를 나왔으니 당연히 할 수 있겠거니 하고 결제를 내주었다.

그러나 한 회사의 기장 대리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회계를 한다는 것이 아니었다. 월마다, 분기마다, 반기마다 그리고 연말마다 신고해야할 것도 많고 처리할 일도 많았으며 각 회사마다 받아와야 할 자료도 챙겨야 할 자료가 산적했다. 대학교에선 가르쳐주지 않은 실무에서만 배울 수 있는 그런 것들이었다. 게다가 학교에서 딴 자격증도 믿을 수 없었다. 시험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과 실제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버전이 너무나 차이가나 적응하기 위해선 따로 실무 학원을 다녀야했던 것이다.

산더미같은 일들. 초보자가 처리 가능한 양이 아니었다. 초보자에게 해외 무역이 있는 회사 담당은 난이도가 너무 높았다. 그래도 열심히 하려는 은준은 모르는 것이 나타나면 쪽팔리더라도 다른 직원들에게 열심히 물었다. 카페에도 가입해 정보를 공유하고 모르는게 있으면 검색하거나 질문글을 올려 해결했다.

그러나 그게 오히려 독이 되었다. 그런 간단한 것도 모르느냐며 혼나기 시작했다. 팀장이 큰소리를 내자 사무장이 나타났다. 은준은 기본도 모르는 엉터리로 찍혔다. 한번 찍히자 모든 것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그의 일과는 아침에 가장 먼저 출근해 사무실을 청소하고 커피를 타고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잡일을 하다가 퇴근 시간이 되면 하루 종일 한 일을 검사받았다. 마치 학교 숙제처럼. 그러나 매번 불려다니다보니 자신의 할 일이 될리가 없었다. 일 처리는 점점 밀려갔고 그럴수록 점점 무능력한 인사로 찍혔다.

웃긴 일도 있었다. 한데 뭉쳐 은준을 왕따시키던 여자들이 자기들끼리도 무리가 있다는 사실을 은준이 알게된 것이다. 어처구니 없게도 고작 네명인 여자들끼리 둘씩 짝을 지어 서로도 왕따를 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은준 입장에선 헛웃음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콩가루 회사라니!

해가 바뀌어 연말 정산 시즌이 되자 퇴근 시간이 늦어졌다. 새벽 3시. 그것이 은준의 퇴근 시간이었다. 물론 주말도 없었다. 3개월간 주말 없이 새벽 3시 퇴근을 계속했다. 당연히 그간 밤에 다니던 실무 학원도 다닐 수 없게 되었다. 새벽 3시에 퇴근해 아침 8시 반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학원이 웬 말인가. 잠 잘 시간도 부족했다. 살이 쑥쑥 빠졌다.

그나마 다행히 자기들 밥줄은 끊기 싫었는지, 연말 정산은 은준의 회사 것까지 넷이 나눠 가져갔다. 대신 다른 사람의 기장 입력도 은준의 몫이었다. 단순 작업은 은준에게, 전문 작업은 숙련자로 나뉜 것이다. 만약 은준에게 연말 정산까지 맡겼다면 신고 기간에 맞추지 못했거나 잘못 신고되는 일이 넘쳐났을 것이고, 그것은 회계사무소의 신뢰도 하락과 거래처 이탈로 이어졌을 터였다.

연말 정산이 끝나자 사무장과 회계사가 은준을 불렀다. 함께 끝까지 일하지 못하게 되어 매우 아쉽다는 이야기였다. 은준도 그러리라고 쉽게 답했다. 은준 역시도 연말 정산이 끝나면 사무소를 나갈 생각이었던 것이다. 도저히 이런 곳에서 계속 일 할 자신이 없었다. 매일같이 쥐잡듯 잡는 네 명의 상관과, 사무장과 회계사만 없으면 밥도 같이 안먹는 분위기는 은준에게 흰머리만 남겨주었다. 은준은 자신을 이런 회계사무소에 소개시켜준 사람을 다신 보지 않을 생각을 했다.

퇴사를 하고 다시 백수가 된 은준은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다시 일자리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자꾸 떠오르는 한가지 기억 때문이었다.

"은준씨. 은준씨는 이 일이 적성이 아닌거 같네. 노력도 안하는 것 같고. 지난달에 학원은 다녔어? 실력이 안되면 학원에라도 가서 실력을 키울 생각을 해야지. 나는 젊었을때 세법 책을 달달 외울때까지 학원을 다녔는데."

사무장이었다. 이것 말고도 그가 한 말은 많았지만, 은준 입장에서는 이게 가장 억울했다.(물론 그의 레파토리는 열 가지도 넘었지만) 아니, 새벽 3시에 퇴근시키면서 학원은 무슨 학원인가! 주말까지 출근을 시키는 상황에! 물론 사무장이야 퇴근시간 되면 바로 퇴근하니 저녁 시간이 한가하겠지만, 은준의 입장이야 어디 그런가? 그럼에도 따지고 들지 못하는 것은 이 사무실에서 은준은 을이고 사무장은 갑이기 때문일 터였다. 은준은 사무실을 나오는 마당에도 그 이야길 또 들었지만, 별다른 대꾸는 하지 않았다. 어차피 나오는 마당, 개가 짖었다고 치고 이쪽은 보지도 않을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었다. 자신감을 잃은 것이다. 대학교에서 4년간 공부한 것이 모두 부정당했다. 은준의 4년간의 대학 생활은 그저 돈주고 시간을 버린 것에 불과했다.

매사에 자신감을 잃은 은준은 다시 취업을 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사회 초년생 때와 같은 적극성이 사라졌기 때문일까? 어쩌면 자신감을 잃은 것이 면접관의 눈에는 보였을지도 몰랐다.

그런 은준에게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그의 이름은 김중승. 이응 받침이 연달은 탓에 이름을 말 할 때마다 상대가 한번에 알아듣지 못하는 컴플랙스를 가진 그는 아직까지도 공무원 준비를 하는 백수였다.

비슷한 처지인 둘은 곧 의기투합했고, 남는 시간을 게임에 투자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컴퓨터를 켜고, 하루종일 게임을 하다가 잠이든다. 은준은 점점 폐인이 되어갔다.

하지만 은준에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꿈이 있었다. 은준은 원래 시골 출신으로 초등학생때부터 농사일을 도와왔다. 원래 타고난 것인지, 농사일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지, 그는 주변에서도 인정하는 통뼈라 성인 남자가 엄지와 중지로 손목을 쥐면 마디 하나는 남을 정도로 뼈가 두꺼웠다. 게다가 손은 두꺼비 손으로, 손바닥은 여자 손바닥의 두배는 될 정도로 두꺼웠고 손가락도 살이 아닌 뼈가 두툼해 두꺼비 손이란 말이 잘 어울렸다.

그런 은준의 머리엔 항상 땅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에게 땅이란 투자나 투기의 목적이 아니라, 아무리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반이었다. 하다못해 땅만 있으면 농사라도 지어먹어 굶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비록 부자는 되지 못할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고향에 있는 땅은 대대로 물려내려온 땅이긴 해도 그 크기가 크지 않았다. 형제끼리 나누고 나누면서 이제는 할아버지 밑으로 다섯 마지기 땅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나마도 네 마지기는 논이고 한 마지기만 밭이었다. 거기에 아버지의 형제가 다섯이고 은준의 형제가 셋이니 그의 몫이라고 해봐야 얼마 되지도 않을 터였다. 물론 산도 하나 있지만, 나무가 좋은 것도 아니고 죄다 벌레먹은 소나무에 밤나무니 세금만 낼 뿐 수익성은 전혀 없는 땅이었다.

다시 돌아와, 은준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남의 일을 해주는 회사일이 아닌 자신의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자본은 없었다. 2년 반쯤 일하며 쓸 돈 안쓸 돈 박박 긁어 모아 2천만원 적금 모아놓은게 전부일뿐.

사회생활 2년여만에 남의 일 해주는 데에 진저리 난 은준은 그 2천만원으로 무언가 하고 싶었다. 그것은 다시 그의 꿈인 자신의 땅을 가지는 것으로 연결 되었다.

"땅을 사자!"

하지만 한국에서 2천만원으로 살만한 땅은 없었다. 물론 살 수는 있지만, 무엇을 하기에도 너무나 작았다. 그래서 그는 눈을 돌렸다. 왜 한국인가? 세계는 넓고 기회는 많다!

땅 넓기로는 미국, 호주, 중국 아프리카 등이 있다. 러시아도 땅이 넓지만, 은준이 생각하기에 그곳은 너무 추웠다. 그리고 미국과 호주는 2천만원으로 뭘 하기에는 너무나 적은 돈이었고, 제한도 많았다.

은준은 아프리카를 생각했다.

'아프리카에 땅을 사자! 아프리카라면 2천만원으로도 땅을 살 수 있겠지.'

그래도 단번에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 정보를 모으며 그가 알고 있는 지식을 써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딘지, 사람이 살기에 괜찮은지, 사회 상황은 어떠한지 등등 여러가지를 고려하며 꿈을 키워나갔다.

마침내 은준은 한 곳을 정했다. 그곳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리소테라는 왕국의 뉴-카파라는 도시로 과거 유럽의 식민 통치를 받은 영향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였다. 게다가 기후도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운 정도라 벼농사를 지을 수도 있다고 했다. 물론 그들은 밀과 옥수수를 주 식량으로 하고 있지만 말이다. 또한 그들이 사용하는 화폐인 랜드(land)는 일반 남아공의 랜드와는 또 달라서 한국돈 100원이면 리소테 랜드는 15,000랜드 정도로 환율은 1:150쯤 되었다. 즉 2천만원이면 30억 랜드라는 것이 은준이 이곳을 택한 중요한 이유중 하나였다. 그만큼 산업화가 덜 된 후진국이어서 그렇지, 은준이 가진 돈이면 고생고생 하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어느날 은준은 같이 게임을 하던 친구에게 말했다.

- 야, 중승아.

- 왜

은준이 챗팅창에 적자 잠시후 밑으로 글이 올라왔다. 잠시 뜸을 들인 은준은 크게 숨을 내쉬곤 키보드를 두들겼다.

- 나 한국 뜬다.

- 올, 여행가냐? 좋겠다 야. 어디로 가는데?

- 뉴-카파로 간다.

- 거기가 어딘데?

- 남아공에 있는 리소테라는 왕국에 있는 도시다.

- 남아공? 왕국? 아직도 왕이 다스리는데도 있냐? 근데 못들어본 동넨데, 멀리도 간다. 언제가는데?

- 정리되면 바로 가려고.

- 정리? 무슨 정리를해. 몇 박 며칠인데.

- 뜬다고. 나 한국 떠난다.

- 미친놈;;; 지랄을 한다. ...진짜냐?

- 그래. 난 넓은 곳으로 떠날거다. 기회의 땅, 아프리카로!

============================ 작품 후기 ============================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쓰는 동안엔 알지 못하네요.

조아라에는 읽기만 하다가 처음 올리는거라 시스템이 설군요.

가볍게 읽다 가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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