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5화 (55/56)

사랑한다는 말을 듣게 된 것은, 

병원에서 퇴원해 몇 주일간 안정을 취한 뒤, 헤어지고 나서의 첫 관계를 맺으면서였다. 

그 동안 놀리듯이 접촉만 했던 내 행동에 달고 달은 몸으로 내게 돌진해 오던 

그는 속사포처럼 사랑한다고 말했다. 

내 생각대로 행동해주는 그의 사랑스러움에 한껏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내가 그렇게나 고민했던... 

그가 행복한지 아닌지는.. 

나와 헤어지고 나서 홀쭉해졌던 볼 살이 원래대로 통통해졌다는 

걸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 사랑해. .........” 

“................ 큭큭.......” 

반대된 입장을 즐기며 낮게 웃어 주었다. 

내 웃음소리가 기분 나쁜지 애널에 밀어 넣던 페니스의 움직임을 멈춘다. 

엉덩이를 돌리며 애널을 조이자 힘겹게 신음하면서도 움직이지 않았다. 

“..... 하기 싫으면 하지 말자. 나 피곤하니까.” 

그렇게 말하며 그에게서 떨어지려고 하자, 내 엉덩이를 잽싸게 움켜잡는다. 

“......... 엉덩이를 보면서 참는 고통은 저번에 겪은 것만으로 충분해. 

참고 참으면서 얼마나 힘들었는데.... 웃어도 좋으니까 제발 가만히 있어.“ 

“............ 쿡.... 다시 사랑한다고 말해.” 

“.... ............... 윽....” 

“........ 흑........ 아앗.........” 

내 말에 대답하듯 그의 페니스가 힘차게 들어왔다. 

속으로 파고들은 페니스의 움직임에 허리를 들썩거리며 반응했다. 

엑스터시가 찾아옴과 동시에 그가 다시 말했다. 

사랑해. 라고... 

행복해. 라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며 그의 품에 안긴 채 잠이 들었다. 

서로의 팔을 베고 누워 식은땀이 흐른 가슴을 부딪치며 씻지 않은 몸으로 잠드는 

기분도 꽤 좋은 것이었다. 

뜨거운 그의 몸을 느끼며 행복한 잠 속으로 빠져 들었다. 

그가 행복하다고 말했듯이, 

난 무척 행복했다. 

그가 사랑한다고 말했듯이, 

난 그를 무척 사랑했다.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 

처음으로 한 사랑에 목을 매었던 그 순간 했던 다짐처럼, 

그가 행복한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영원히 말이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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