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저녁이 되었다.
식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던 세현이 일찍 자리를 떠버리고 덩그란히 남은건
나 하나뿐.
......왜? 뭐 때문에 나를 피하는 거지?
세현이 나를 피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나도 모를 그의 거분에 괜시리 가슴이 아파왔다.
도대체 왜.....?!
힘없이 방으로 돌아와서는 침대로 몸을 눕혔다.
너무나 힘겨운 일을 당했기에 온몸이 노곤해졌다.
그러나....잠이 오지 않았다.
그는....뭘 할까....?
머리속에 세현을 떠올리지 마자 나도 모를 욕망이 솟아올랐다.
그리곤......결심했다.
그의 방문 앞.
굳건히 닫혀있는 방문을 열기까지는 수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소리나지 않게 살짝 문고리를 돌렸다.
그리곤 조용히 방안으로 들어갔다.
..........세현이다.
윗통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양 귀에는 헤드폰이 꽂혀있었다.
그리곤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힌채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은....윽.
양 허벅지 사이가 얼얼해져온다.
그에게 다가갔다.
"....세현."
가만히 불러보았다.
갑작스레 그가 눈을 뜬다.
이정도 소리는 못 들을 줄 알았는데...
눈을 뜬 그의 눈동자에서 위험한 색기가 흘러나왔다.
"무슨 일이야?"
퉁명스럽다.
귀에서 헤드폰을 빼고는 못마땅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다.
....괜히 왔나?
".....그냥....."
"도로 가서 잠이나 자. 피곤할거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쭈삣쭈삣 그의 앞에 서있는 것 뿐.
용기를 내야 한다. 용기를...
"나..."
"똑바로 말해."
"나...안아주면.....안돼?"
내 말이 끝나자 마자 그의 손에 있던 헤드폰이 방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뭐?"
"아...안아 달라구..."
"가서 잠이나 자."
외면해 버린다.
무슨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철저히 외면해 버리는 그가....밉다.
"왜....싫어?"
"............"
말이 없다.
아무런 말도 없고 변명도 없다.
왜......?
".......................거다."
"뭐?"
"지금 하면....거칠어 질거다."
휴우우우...안도의 한숨 소리가 흘러나왔다.
내가 싫어진게 아니였구나...
그에게 한발짝씩 다가가서 그의 무릎위에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
그리곤 목뒤로 팔을 돌려서 깍지를 꼈다.
그의 눈빛이 욕망으로 탁해진다.
바지 사이로 약간 부풀어 오른 그의 욕구가 느껴졌다.
"거칠게 해도....괜찮아....안아줘...."
아무래도 그의 마지막 인내심을 내가 터뜨렸나보다.
갑자기 "헉."하고 숨을 내쉬던 그가 내 입술을 점령해 왔다.
"으...읍....읍..."
그의 단단한 그러나 따스한 입술이 나의 입술에 맞닿고.
그의 부드럽고 뭉클한 혀가 나의 입속으로 새어 들어오는 순간...
그의 손은 바쁜 듯이 나의 몸을 걸치고 있는 옷을 벗겼다.
순식간에 알몸이 되어버렸다.
...내가 이렇게 선정적인 자세로 그를 유혹한 적이 있었던가.
아니 그뿐이 아니라 내 일생에 처음 있는 일.
너무나 부끄러운....
여전히 그의 입술은 나의 입술에서 멀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그의 한손이 나의 가슴으로 내려왔다.
"하악...!!"
갑작스럽게 유두로 향한 그의 손이.....나의 유두가 밝은 핑크에서 색기 어린 핑크로
물들때까지 집요하게 애무했다.
두 손가락으로 나의 유두를 잡고는 살짝 당기고...당긴 후 비틀어대고...
그러기를 수차례...
가슴에서 타오를 듯한 열망이 느껴지고 그것을 허벅지 사이로 그대로 전달되었다.
내 몸이 욕망에 비틀어질 때까지 그의 손을 여전히 양유두를 번갈아 가벼 괴롭히고
있었다.
"그.....그만....."
그의 입술이 떨어지자 마자 간절한 애원의 소리를 내뱉었다.
날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면서.
온몸을 휘감고 있는 이 욕망을 처리해 주길 바라면서.
"아....학. 으으읏."
나의 가슴을 덮고있던 그의 손이 허벅지 사이로 들어감과 동시에 나의 가슴은 그의
예민한 혀와 입술의 덮침을 받았다.
그의 무릎에 다리를 벌리고 올라탄 자세로 몸을 감출 수도 없다.
그의 손이 나의 욕망의 중심부를 가만히 쓰다듬자 말자 움찔하던 나의 허벅지를
오무리려고 했었다.
물론 그의 다리에 의해 거부되었지만.
이렇게 피할 수 없는 상태가 나를 더 미치게 만들었다.
"으....하하학. 세...세현. 앗!!!!!!"
그의 손이 나의 페니스를 앞뒤로 어루만지는 동안....나의 몸은 꿈틀대며 그 욕망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꺽여진 허리를 한손으로 받히고는 얼굴을 파묻고 있던 가슴에서
고개를 들었다.
"........정말 원하는거냐?"
"응....아아앙....흑...제...제발. 흑..."
그의 손이 나의 페니스를 갑작스레 꽈악 쥐었다.
"앗!!"
몸이 튕기듯이 올라간건 당연지사.
그의 손안에서 바르르 떨고있는 나의 페니스가 눈에 들어왔다.
.........챙피하다.
"응......으응........나....나 갈 것 같아.....아흑...."
하지만 나의 이러한 애절한 욕구를 듣지 못한양....그는 나의 페니스를 손으로 꼬옥
쥐고는 손톱을 세워 괴롭혔다.
"하악.........아아앗!!!"
그가 손톱을 세워 나의 페니스를 공략하는 동안 나의 몸은 뒤로 꺽여진채 그의 등에
손톱을 세웠다.
"윽.....하아악.........제...제발.....악!!!!!!!!"
갑자기 떨어져 나간 그의 손안에 나의 욕망을 분출하곤....그대로 나는 그의 어깨로 나의
얼굴을 파묻었다.
온몸의 힘이 쭈욱 빠져나가는 기분이였다.
男子の愛 - 외전
< 12 > 완결
"뭐.....뭐하는....."
온몸에 힘이 빠진채로 그에게 기대어 있는 나의 몸을....눈앞에 있던 자그마한 탁자위로
나를 옮겨 놓았다.
그리곤...
"아....아앗...."
목부터 시작해 가슴...그리고 배...예민한 아랫배...배꼽까지...
그 어떠한 곳에도 빈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이....입술로...그리고 혀로 샅샅히 훑고
지나갔다.
또다시 욕망의 고개가 빳빳이 들었다.
"하악....."
그의 입술이 허벅지를 애무하고...이빨을 세워 아랫배를 살짝 물었다 놓았다.
"으읏!! 학.....아응...."
만약 등을 바치고 있는 벽이 없었다면 난 쓰러졌을 지도 모른다.
너무나 자극적인 그의 애무 덕분에...
"학.....제....제발...."
허벅지부터 시작해 아랫배에 걸친....나의 욕망 주변을 정성스레 애무해대는 세현에게
간절히 애원했다.
왜....왜....?!
"제발 뭐?"
허벅지를 애무하고 있던 그의 입술이 떨어지며 가만히 웃는다.
........아....잔인하다.
"어딜 해주길 원하는거지?"
다 알고 있으면서 이런식으로 나의 반응을 보는 세현이.......................그래도 좋다.
"마....말 못해...."
너무나 챙피했다.
어떻게 직접적으로 해달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정말이지...?"
그가 사악한 눈빛을 빛내며 살며시 웃는다.
더 이상 해주지 않다가는 머리속이 하얗게 비어질 것만 같았다.
"흑....."
가만히 흐느끼고는 그의 머리를 붙잡아 나의 페니스에 가져다 대었다.
그의 혀가 물결치듯 나의 페니스를 애무해댄다.
"하악!!!!! 아아앙....아....조...좋아....헉!!"
마치 익숙한 곳인 듯이 그는 나의 페니스를 여행하고 다녔다.
"아.....흑......"
벌써 두 번째 분출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나..........나...........하악...."
마침 비집고 나오는 하얀 액을 그가 혀끝으로 살짝 건드리더니.....
그것이 나오는 곳조차도 혀끝으로 막아버렸다.
"뭐.........뭐.........시...싫어!!!"
미칠 듯한 욕구에 그의 머리를 손으로 치우려 애써보았지만....꿈쩍도 하지 않았다.
"치...치워줘. 아핫.......으으윽."
머리속이 새하얗게 비워져갔다.
혀끝으로 막고 있는 그것을 피해 놀고있던 손으로 나머지 부분을 애무해간다.
.........죽을 지도 몰라.
"하악...악...제발....제발 세현아.....흑.....나......나.......아앗!! 세..세현.
하게 해줘.....윽.....제발.....사랑해. 세현아....제발....."
무슨 말을 듣고 그러는지 몰라도 그의 몸이 흠찟 놀라는게 느껴졌다.
그리곤 나의 그곳에서 그의 혀를 떼자마자 갑작스레 분출하는 정액이 그의 입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다시 말해봐."
"뭘?"
".......다시 말해보라구. 아까 한말."
"......무슨...?"
무슨 말을 하라는 걸까?
하지만 욕망에 가득한 그의 눈을 보자 꼬옥 해주고 싶은 말이 생각났다.
"사랑해.........사랑해 세현아......."
"젠장."
그가 가볍게 욕지거리를 퍼붇더니 나의 머리를 양손으로 꼬옥 감아쥔다.
"잘 들어. 한번 뿐이야."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린다.
"사랑한다. 하민휘.
이 세상이 끝나더라도 넌 내것이다. 알겠어?
네가 천국으로 간다해도 난 너를 끌고 내가 있는 지옥으로 갈 것이다.
그 때 날 원망하더라도 소용없어. 넌 내꺼니까 말이야. 알겠어?"
목이 아플정도로 끄덕거렸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새어나왔나보다.
세현의 부드러운 혀가 내 눈가를 살짝 핥아주었다.
그리곤 떨고있는 나의 몸을 품안으로 안아들었다.
......침대쪽으로 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행복하다.....아마도 오늘 꽤나 험난한 일을 겪을 것 같지만....그래도 세현이니까.
영원히 그와 행복할 것이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