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화 (16/17)

* * *

"민휘야...."

다행스럽게도 그는 살아났다.

만약 그가 일어나지 못했다면 아마도 그여자를 죽였을 지도 모른다.

"으..."

몇바늘 꼬맨 혀를 아직은 원활히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나를 바라보는 눈동자에 신뢰와 믿음, 그리고 애정이 담겨 있었다.

"너...한번만 더 그런 짓하면...내가 먼저 너 죽여버릴거다. 알겠어?"

"............으."

그의 시선이 붕대를 돌돌 감고 있는 나의 한쪽 손으로 향했다.

"별거 아냐. 걱정하지마."

"........으으으."

"뭐라구?"

"..........으으.."

쿡. 귀여웠다.

동그란 눈을 돌리며 하지 못한느 말을 애써 하려는 그의 모습이.

"됐어. 말하지 마라.

다 낳고 난 다음에 얘기하자. 쉬어라. 난 간다."

솔직히 그의 곁에 더 있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있으면 쉬지 못할게 뻔하니까.

그를 위해 나의 욕구를 눌러야만 했다.

....................이런 느낌...무어라 불러야 할지.

그렇게 시간을 흘렀고.

민휘의 퇴원날이 되어버렸다.

男子の愛 - 외전

< 11 >

"자. 들어와라."

환영의 파티라도 열어주겠다는 동료들을 말리고는 병원에서 세현의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집안의 공기라 그런지.

괜시리 눈물이 났다.

"고마워..."

"뭐가?"

"전부다...."

가슴 깊숙히 세현을 향한 고마운 마음에 가슴이 저릿해져 왔다.

"쉬어라."

그 한마디만을 남긴채 세현은 자신의 방으로 쑥 들어가버렸다.

괜히...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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