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우웅..."
무언가 따사로운 시선에 눈을 힘겹게 떴다.
따뜻하다...
등뒤로 느껴지는 동훈씨의 넓은 가슴이 느껴졌다.
......세현이......같아.....
난...동훈씨에게서 세현을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다.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곤 잠들어 있는 동훈씨를 깨우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방문을 살짝 열었다.
그.런.데.
"일어났나?"
".........................세...세현?"
세현이 어떻게 이곳에...
서...설마. 봤을까?
동훈씨와 내가 한 침대에 누워있었다는거...봤을까?
왜...왜 하필이면 오늘...
"잘 잔건가? 뭐 그런 것 같군."
"................응."
"얼굴 봤으니 됐어. 간다."
"저...저기 세현아."
무심한 검은 눈동자가 돌아본다.
"나...나...여기 계속 있는거야?"
"...........왜그러지?"
"나...안데리고 갈꺼야?"
"쿡. 너도 여기가 더 좋아 보이는 것 같은데. 간다."
무...무슨 소리야?
"세현아!!!"
"잘있어. 하.민.휘."
보..본거야?
설마...오해라던가...그런거 아니지?
그렇게 물어보지도 않고 혼자 이상한 생각 하는거 아니지?
나...너무 외로워서 그랬는데...
네가 없어서...너 대신에 동훈씨 품에 잠깐..있었던건데.
그런데...그런걸 오해하면 안되잖아.
"민휘. 왜 나와있어?
어...? 왜우는거야?"
"도..동훈씨. 나 갈래요."
"가긴 어딜 간다는거야? 갑자기 왜이래?"
"세...세현이가 왔었단 말이예요. 근데...그...근데..."
"무슨 일이야? 정신 차려!!!"
"나...갈꺼예요. 나 이곳에 안있을래요. 갈꺼예요."
"민휘야!!!!!"
"흐으...ㅂ!!"
대문을 빠져나가려는 나의 손을 잡곤...갑작스럽게 덮쳐왔다.
"나...나로는 안돼겠니? 그렇게 세현이 뿐이야. 너에겐?"
"도...동훈씨...놔줘요..."
"왜 나는 안돼! 왜 안돼냐구!"
"동훈씨는...세현이가 아니잖아요."
"제...젠장!!!"
두 얼굴을 가린채 멍하니 서있는 동훈씨를 등뒤로 하고는...
집을 뛰쳐 나와버렸다.
갈곳도 없으면서...
정말 갈 곳이 없었다.
동훈씨의 집으로 다시 돌아갈수도.
그렇다고 세현의 가게나 아파트로 갈수도 없었다.
할 수 있는 일이란...이렇게 공원 한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을 수밖에.
"앞으로...어떻게 해야하나..."
세현의 권력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예전과 같은 생활은...
밥 한끼를 위해 웃음과 몸을 파는...그런 일은...할 수 없을 것 같다.
쿡. 하민휘. 네가 언제부터 이렇게 고상해 진거냐?
"어이. 거기 애기. 나좀 보지."
"네......?"
멍하니 망상에 잡혀 있을 때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저...저 말씀이예요?"
언뜻 고개를 들어보니...별로 질이 좋은 사람 같지는 않아 보였다.
"그래. 너말이야."
사람 좋은 미소로...웃고 있긴 하지만.
이런 웃음이 얼마나 위험한지 여러번 겪어본 나로써는...도망칠 준비를 했다.
"왜...왜그러시는데요?"
"쿡. 잡아먹지 않을테니 일루 오지 그래?"
"아..아니. 괜찮습니다."
"어이. 사람을 그렇게 경계해서야...기분나쁘잖아. 엉?"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죄..죄송해요. 가볼께요."
"어허! 사람이 말을 하면 들어야지. 애기가 어른을 놀리네."
기분 나쁜 웃음으로 돌변하더니 그가 내 허리를 꽉 부둥켜 안고는 구석으로 끌고 들어
간다.
"왜...왜그러시는거예요? 사람살ㄹ....윽!!!!"
틀어막힌 입사이로 희미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킥. 갈데도 없는 것 같은데...5만원에 어때? 엉?"
"...........흡. 읏!"
"뭐 말이 없으니 좋다는 거로군."
틀어막힌 입밖으로 말소리를 못꺼내니. 온힘을 다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쉬..쉿! 이렇게 힘빼지 말고. 그냥 얌전히 있는게 좋을거야."
도대체...내 인생은 왜이러는거지?
- 하민휘. 너는 색기가 너무 강해.
- 이...일부로 그런거 아닌데?
- 쿡. 너야 모르겠지. 보는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구. 네녀석은.
문득 예전에 세현과 했던 대화가 떠올랐다.
색기...?
내가 원하지도 않은 색기 따위 때문에 자꾸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가?
"으앗!! 이 쥐새끼 같은게?"
약간 여유로와진 입사이로 비집도 들어온 그의 손가락을 있는 힘을 다해서 깨물었다.
그리곤...
"야! 너 거기 안서? 잡히면 죽을 줄 알어!!!!"
도망갔다. 뛰고 또 뛰었다.
잡히면...돈이고 뭐고...강간당할게 뻔하니까.
"야! 이새끼야. 거기서!!!!!"
헉...헉...헉...헉...
먹은게 없었던지라 곧 힘이 빠지고 만다.
점점 가까워지는 고함소리.
곧...잡힐 것 같다...
그.때.!!!
반짝 하고 햇볕에 반사되어 빛나는 것이 눈에 띄였다.
.............유리조각?
"잡혔다. 크크큭."
어느샌가 바로 뒤까지 쫓아왔다.
..........잡히는건 죽기보다 싫었다.
그렇다면.
"야..야! 너 뭐...뭐하는."
반짝거리는 유리조각을 들고는 얼굴을 확...그어버렸다.
통증.
그리고 약간씩 송글거리며 베어나오는 핏방울이 느껴졌다.
"미..미친...아니, 독한 자식!!!!"
"꺼져. 이제 원하지 않겠지. 빨리 꺼지라구!!!!"
"에이..퉤!!! 더러워서!"
그리곤 그는 사라졌다.
크...크큭...크큭...!!!
이제...하민휘의 상품가치는 끝이겠군.
더 이상 세현의 옆에 있을 수도 없어.
상품으로도 써먹지 못하는 어린애따위...옆에 놓아둘 리가 없잖아.
제...젠장!!!!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번씩 힐끔거리며 쳐다본다.
당연하겠지.
이런 대낮에 얼굴에 쭈욱 상처 입은채로 피를 흘리고 서있는 괴기스러움이라니.
"크...크큭. 크크큭!! 다꺼져! 다꺼져버리라구!!!! 젠장!!!!!"
"뭐야?"
"미안...나가보니 벌써 사라지고 없었어."
"젠장할..."
하민휘!
넌 도대체 왜그렇게 내 속을 썩이는 거지?
엉????
이번엔 어디가서 무얼 하고 있는거야?
- 삐
[네. 사장님.]
"하민휘를 당장 찾아보도록 해."
[민휘요?]
"그래. 지금 당.장.!!!"
[네. 알겠습니다.]
세현의 목소리에서 심각함을 느낀 상대방이 서두르는게 눈에 보였다.
"이번일은 전적으로 내 잘못이 크다. 사과한다."
"..........................."
"미안하다구."
"젠장. 너 민휘한테 무슨 짓 한거 아니야?"
"내...내가 무슨 짓을...?"
"똑바로 말해. 아무짓도 안했지?"
"그...그래."
"쿡. 그렇다면 믿어주지. 너도 민휘 한번 찾아봐."
"그래. 알았다."
[ 1주일 후 ]
Rrrrrr...Rrrrr..
"누구야?"
[사장님. 접니다.]
"무슨 일이야?"
[민휘군을 찾았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거기 어디야?"
[네...저기...]
"아휴...민휘 학생은 부지런하기도 하지..."
"뭘요? 아주머니께 감사드릴 뿐이죠."
"요즘 청년같지 않구만. 고마워."
"아닙니다...."
"참! 친구가 왔던데...들어가봐. 아주 잘생겼더구만."
"네??"
"들어가봐."
친...구...?
나한테 친구가 있었던가...?
..................설마?
- 삐이걱
"...................!!!!"
"들어와라."
"세.........세현."
"들어와!!!!! 지금 당장!!!!!"
어느새 슬며시 뒷걸음질 치고 있는 나를 붙들은건...화난 듯한 세현의 목소리였다.
"세...세현아..."
"너.........!!!"
갑자기 그의 눈동자가 커진다.
그 시선의 끝을 따라가보니...아...얼굴...!
"너!! 너 그거 누가 그랬어."
"........내가."
"왜?"
"..............."
"후우......"
"여긴 어떻게 알고?"
"쿡. 이쪽 뒷구석 일중에 내가 모르는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
"가자."
"시...싫어..."
"싫어?"
무엇이 맘에 안드는지...그의 한쪽 눈썹을 삐죽 올린다.
이젠 나한테 상품가치도 없는데...
"나...난 그냥 여기...으악!!! 세..세현아!!!"
갑작스럽게 그의 어깨에 들쳐메쳐진채로 방밖으로 나가게 됐다.
"내려놔!! 뭐하는거야? 내려줘!!"
"입다물어. 여기서 추한 꼴 보이고 싶지 않으면."
"추...추한꼴?"
"아니. 관객이 있어서 더 흥분할지도 모르겠군. 그러고 싶어?"
대...대체..!!!!
"아니! 민휘학생. 무슨일이야?"
내 목소리를 들은 아주머니께서 뛰어나왔다.
"여기 그동안 방값입니다. 그럼..."
"저...저...기..."
그리곤 곧 차안으로 내 몸이 던져졌다.
"가지."
"세...세현아!!!"
세현의 아파트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방구석에 있는 침대위로 던져놓았다.
그리곤...
"뭐...설마...!!! 너..."
"쿡. 그 설마가 현실이 될 거 같은데?"
"하..하지마. 왜...왜 나한테..."
"왜? 그걸 몰라서 물어? 나한테서 도망친 벌이지."
"하...하지만...하지마!!!!"
어느덧 그가 내 몸을 감싸고 있는 옷들을 다 찢어버렸다.
서늘한 한기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비...비켜! 이게 무슨 짓이야?"
"이거 왜이런거야? 엉?"
그가 서투른 손길로 내 뺨에 나있는 상처로 손을 가져 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젠장."
가벼운 욕지거리를 내뱉던 그가 순식간에 내 몸 사이에 자리잡았다.
때문에 벌려진 다리 사이로 내 것이 확실히 드러나버렸다.
"이...이러지마. 왜그러는거야...?"
정말 화가 난듯...아무런 말도 없다.
도대체...왜그러는 거지?
"세...세현아!"
"입닥쳐! 지금부터 한마디라도 하면...책임못질줄 알아. 알겠어?"
그의 입술이 나의 몸을 덮쳤다.
"흑...윽...!!!!"
계속되는 신음소리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오래간만의 섹스.
덕분에 온몸이 적극적으로 그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헉...세..세현!! 악!!!!"
"입닥치라고 했어. 아무소리도 하지마."
그의 이름을 부르자 마자 나의 페니스를 꽉!!! 쥐곤 세게 비틀었다.
"흑....아윽....앙...아앙..."
계속되는 거칠은 애무에 미칠때쯤...
"헉!!"
그가 내 애널 속에 자신의 손가락을 묻었다.
"흐...흑..."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는 괴로움이란...
순간. 그가 손가락두개를 이용해 애널을 양옆으로 벌렸다.
"아윽!!! 앗!!!!"
그리곤 그 벌어진 틈을 이용해 그의 혀를 밀어넣었다.
"학..."
꿈틀.
그 미묘한 쾌감에 온몸을 뒤틀고 있는 나의 모습이...눈앞에 그려졌다.
"학...하학...읏....응..."
점점 더 깊이 파고드는 그의 혀 때문에 온몸의 힘이 풀어져 버리는 듯 했다.
"하앙...응...아아앙...읏..."
어느덧 그의 혀가 애널을 빠져나가고...그 아쉬움에 나의 몸이 그가 있는 쪽으로 허리를
들어 올렸다.
"큭."
그가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빌어먹을.
"아...악...흐흥..."
갑자기 내 페니스를 꽉 쥐더니...기술적으로 위아래로 잡고 흔들었다.
"아앙...아응...흑..."
살며시 쓸어올리고...살며시 쓸어내리고...꽉 부여잡곤....비틀고...
"학!!!!"
그 움직임에 따라 나의 몸도 더불어 흔들려 갔다.
"으응....아읏....학...하학....."
어느새 손과 더불어 그의 혀가....내 주름 사이사이마다 혀를 밀어넣어 날 괴롭히고
이빨을 새워 깨물어대고 있었다.
"하악!!!!!!!!!!!"
머리끝까지 미쳐버릴 것 같은 쾌감에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아무런 말도 없다.
그리고...용서도 없다.
"응...으응..."
멈출줄 모르는 갈증에 나의 허리가 점점 그쪽으로 흔들며 가고 있었다.
마치 그의 것을 갈구한다는 듯이...
"헉!!!!!!"
그의 손에 나의 정액을 뿜어버렸다.
끈적해진 그의 손이 어느덧 내 애널 주위를 문질러댔다.
그 황홀한 예감에...저절로 허리가 움직여졌다.
"큭...요염하군."
그가 한마디 하더니...나의 입구에 그의 물건을 갖다 대었다.
단지...끝.부.분.만.
"앙...!!"
그의 물건을 넣기 위해 나도 모르게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그나마 담겨있던 끝부분도 살며시 다시 빼내고 만다.
"헉...!!!!"
꿈틀거리는 몸뚱아리.
다시 그가 살짝 밀어넣는다.
다시 끝을 빼내고.
"으윽...흐흑...흑..."
제발이라고 외치고 싶었으나...그가 말하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떠한 말도
입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단지...허리만을 흔들며 애뜻한 눈으로 그에게 애원할 수 밖에.
"흑...흐흑...."
눈물이 새어나왔다.
몸을 채우지 않는 쾌락때문이랄까?
"어떻게 해주길 바래?"
"흑...흐흑..."
"말해봐!"
그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채워줘. 부탁...부탁이야...너로 채워줘...흑..."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그의 물건을 반만 넣었다가 빼고를 되풀이하고 있다.
"다시는 도망치지 않을건가? 엉?"
"도..도망 아니야...학...!!!"
"그럼 뭐지?"
갑작스럽게 나의 페니스를 꽈악 쥐어댄다.
"나...나...사...상품...이젠 아니잖아...
너...나 싫어졌잖아...흑...게다가...흠...흠집까지....하악!!!"
채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몸이 내 끝까지 밀고 들어왔다.
"하악!!! 좋아...악...!!"
끝까지 밀고 들어오고...다시 밀고 들어오기를 여러번...
어느덧 그와 더불어 절정에 이르고 말았다.
"일어나봐."
귓가에 무뚝뚝한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음..."
죽을것처럼 아픈 몸을 겨우겨우 일으켜 그에게 다가갔다.
"여기 앉아."
"하...하지만..."
"당장."
앉아있는 그의 다리 사이에는 하늘을 보고 있는 그의 물건이 빳빳이 일어나 있었다.
그 사이에 앉는 다는 것은...
어느덧 자세를 잡고...그의 물건을 나의 애널에 맞춘다음...서서히 내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하악...!! 악!!!"
방금의 여운도 끝나지 않은채라...그의 몸위에서 아픔에 꿈틀거릴 수 밖에 없었다.
"아...앙..."
그의 무릎위에 앉은 나를 한팔로 감싸더니 나머지 팔로 나의 페니스를 감싸쥔다.
"흑...세현...앙..."
그의 무릎에 앉아있으면...그의 물건이 내 머리끝까지 차있는 듯한 느낌이 종종 든다.
미칠 것 같은...감당할 수 없는 쾌감.
게다가 그의 손이 내 페니스를 애무할 때는...
"사실대로 말해. 이 상처 어떻게 된거야?"
"으...응...앙!!"
"어서 말해!"
마치...고문을 하듯이...그가 내 페니스에 손톱을 세운다.
그리곤 살며시 손톱을 박아 넣는다.
펄쩍 뛰는 나의 몸을 누르고는 계속 되풀이한다.
"악!!! 하악!! 그...그만! 아...말할께.....하악!"
"빨리해. 난 인내심이 없어. 착하지도 않고."
"다..당할뻔 했었어...공원에서...그래서...지킬려고...날 지킬려고...하악!!!"
"널...지킬려고...?"
"예...예전에...네가...내얼굴에...색기가...흑...흐른다고...아악!!! 그래서...얼굴을..."
"제길...그래서야?"
"아...아아...응."
"그럼 왜 도망간거지? 분명 동현네 있으라고 했는데..."
"이...이젠 내가...흐읏...필요 없을 것...같아서...앙..."
"누가 그러던가? 내가 그랬어?"
"아니...하지만....하아악....더러워...졌어...난...학...!! 그래서...네가 싫어할 것 같아서...아
앙..."
"휴우...이 바보."
어느덧 내 페니스를 괴롭히던 손의 움직임이...달콤한 쾌락의 움직임으로 바뀌어있었다.
"아읏...응...아...세현...학!! 나..나올 것 같아...앙..."
"내보내. 내손에..."
"시...싫어...앙............아...헉!!!!!"
어느덧 허리를 뒤로 젖히며...그의 품안에서...그의 손안에 나의 정액을 뿜어내고 말았다.
"제길...앞으로 절대로 내눈앞에서 사라지지마. 어떠한 경우라도. 알겠어?"
"나...난 이제 가치가 없어. 네옆에 있을만큼 예쁘지도 않고..."
"그딴말을 중얼거리면 입을 막아버리겠어. 영원히.
또한 너한테 그딴말을 하는 새끼들은 다 죽여버리겠어. 알겠어?"
"그...그럼...나 네옆에 계속 있어도 돼...?"
"휴우...당연한거 아니야? 넌 내것인데. 영원히."
"흐...흐흑....세..세현아...흑...사랑해...사랑해사랑해...흑..."
"젠장. 나도다. 그러니까 울지마."
"뭐....뭐라구?"
"나도 사랑한다구 이 바보같은 자식아."
"흐...흑...으아아앙......"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깬 다음에 거울을 보니...정말 가관이였다.
"세...세현...?"
"응....왜?"
"흑...흐흑..."
"또 우는건가?"
"나...난 모든게 꿈...꿈인줄 알았어...
니가 내곁에 있는 것도..모두 꿈..."
"바보. 내가 확실히 느끼게 해줄까?"
어느덧 짖궂은 그의 손이 나의 물건으로 다시금 슬금슬금 들어오고 있다.
"아....지...지금은 안돼...////"
"쿡. 그럼 나중엔 되겠네. 기대하지."
-딩동딩동딩동딩동!!!!
"젠장. 동현이 자식이군."
"도...동현씨?"
"이시간에 저렇게 울려대는 녀석은 동현이 뿐이라고. 잠깐만."
- 쾅!!!!
"미..민휘 찾았다면서!!!"
"그래. 연락 늦어서 미안하다."
"휴우우우...다행이다."
"저기...동현씨..."
서둘러 옆에 있는 가운을 걸치고는 그에게 다가갔다.
"다행이네. 이렇게 찾아서.
얼마나 걱정했다구."
"죄송해요..."
"죄송하긴 뭐가 죄송해?"
"뭐? 이자식이!!!"
"쿡..."
"아참!! 민휘 그거 모르지?"
"네?"
"이리와봐..."
동현씨가 나를 향해 손짓을 한다.
슬쩍 세현의 얼굴을 보곤...동현씨에게 다가갔다.
못마땅한 세현의 얼굴...
"너 무슨 수작이야?"
"시끄러워. 민휘도 알아야 하잖아."
"이거 봐..."
"이건...?"
나에게 건네준 종이 안에는 신문기사가 있었다.
"이게...뭐...?"
"쿡...보기나 해봐."
포르노를 제작, 배포하던 최모씨가 오늘 xx동 골목에서 폭행을 당한채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입원중............................
"서...설마..."
"그래. 그 폭행한 놈이 바로 저자식이지.
내가 말리지 않았으면 아마 죽었을걸...?"
"세...세현..."
"쳇. 뭐 그런걸..."
세현의 부끄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히 드러났다.
"흑...세...세현...."
"젠장. 당연히 할 일을 한 것 뿐이야."
"고...고마워. 나...나 영원히...네말 잘 듣구...네 곁에 있을게...
네가 싫어질 때 까지..."
"쿡. 세현이 버리면 나한테 찾아와줘. 민휘."
"시끄러워. 내가 널 버릴 일은 없을테니 걱정하지마.
네가 도망을 간다면 모를까..."
그의 품에 포옥 안긴채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나...나 평생 세현 옆에 있을게...
비록 부족하겠지만...잘 봐줘..."
"큭. 알았다.
동현!"
"왜?"
"너 안가냐?"
"뭐?"
"네가 가야할 것 같은데."
어느새 내 품을 파고드는 세현의 손길을 느끼며 얼굴이 빨개졌다.
동현씨가 보고 있는데...
"젠장! 알았어. 가면 될거 아냐!!!"
쿵쿵거리며 집을 나서는 동현씨를 뒤로한채...
한차례의 열락이 또다시 집안을 가득 메웠다.
외전
< 1 >
"씨발- 술가져와!"
꼬부라진 목소리로 외쳐대는 그를 보며, 불현듯 살인욕구가 일어났다.
더러운 짐승 같은...
"뭘 야리는거야? 엉???"
"살려주세요....아악!!! 잘못했어요..."
"희멀간한 새끼! 저자식은 쓸모도 없어!"
"악!!! 제발...윽."
여지없는 구타. 미친 듯이 퍼붓는 욕설.
내 인생에 '빛'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한참동안 여린 몸을 짓밟는 발길질이 이어졌다.
그러던 어느 한 순간.
"아...아버지...지금 뭐..."
"큭. 네자식을 쓸때라고는 그 야들야들한 몸뚱이 뿐이지."
"하...하지마세요...제...제발...!!"
그의 느끼한 입술이 여지없이 나를 덮쳐내었다.
아.버.지.라는 작자의 입술이...
애무라고 불리워진 이름의 폭력!
난 그 모든 것을...이겨낼 수 없는 작은 몸뚱아리로 받아내기 바빴다.
역겨움.
구토.
그 모든 것이 심장 안에서 맴돌았다.
"악....시...싫어!!!!!!"
"입다물어!"
- 퍽!
"으윽......."
입가에 비릿한 피냄새가 베는 듯 했다.
"그 창녀년처럼 네자식의 몸뚱이도...제길."
"하악....놔주세요....아버지....윽....!!!"
온몸을 더듬어 오는 투박한 손길과 역겨운 냄새로 가득 찬 그의 입술이 내
몸 구석구석을 배회할때마다...
미친 듯이 울부짖는 내모습이 그려졌다.
"시...싫어!!!! 싫단 말이야!!!!"
온 힘을 다해 반항했다.
싫다...싫다...
- 달칵.
손 끝에 무언가가 잡혀왔다.
.....................................술병?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단지...지금의 이 역겨운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 외에는...
- 빡!!!!!!
"으윽...이 개..."
그의 욕설이 채 빠져나오기도 전에...
손에 쥔 빈 소주병을 잡고...쉼없이 그의 머리를 내려쳤다.
한번...두번...세번...계속...계속...!
그의 입가에서 빠져나오는 신음 소리가 어느덧...점점 사그라들면서...
그의 몸에서 힘이 빠져 나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헉....허헉....헉...헉..."
달렸다. 달리고 또 달렸다.
그의 그림자가 미치지 않는 곳까지...미친 듯이 달렸다.
온몸에 베어있는 피냄새...
마지막으로 내 시신경을 자극하던 것은....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사람의 깨어진
뒷머리와.
그의 머리에서 흘러나오는 피로 범벅된 나의 하얀 몸뚱이였다.
"우웩...!!"
참을 수 없는 역한 기운.
한참을 골목길에 토해버린 나는...또다시 뛰었다.
누군가가 내 어깨를 거머쥐고 끌고 갈 것만 같은 불안감에서 도망가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