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17)

* * *

"으...머리아퍼...!!!"

"일어났어?"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은채, 익숙치 않은 향이 나는 곳에서 몸을 일으켰다.

여기가 어디......?!

"많이 아퍼?"

낯설은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댄다.

.....누구.....?!

"어제 많이 마셔서 우리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괜찮아?"

우리집...? 어제....?

헉.....!!!

지끈거리는 머리보다 훨씬 더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왜그래?"

"지금....지금 몇시...?"

"지금? 정오가 다 됐는데...? 11시 50분정도?"

......죽었다!!!!

"헉...옷!! 내 옷!!"

"여기..."

무심히 나에게 내밀어진 옷가지들을 보며 그손의 주인공을 처음으로 쳐다보았다.

"아...동훈씨."

"쿡...이제 알은거야?"

이럴때가 아니다.

한가롭게 잡담이나 나눌 때가 아니야...!

세현......

난 죽었다...!!!!

"어떻게해...어떻게..."

젠장...마음이 급하니 눈물이 다나네.

"괜찮아. 내가 세현에게 말해줄게. 같이가자."

젠장...아무런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서둘러 옷가지를 껴입고는 현관으로 돌진했다.

...그런데...여기가 어딘지 모르잖아.

"내가 태워줄게, 어서 가자!!"

벌렁거리며 뛰는 심장을 겨우 주체하며 동훈의 차에 올라탔다.

"헉!!! 헉!!!!"

"얘! 민휘야. 너 미쳤니?"

"마담언니...세현...많이 화났어요?"

"이년아! 어제 너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 빨리 가보는게 좋을거야."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는 [owner's room]앞에 섰다.

휴...

가슴 가득 담겨있는 한숨을 내쉬었다.

살짜기 뒤를 돌아보며 찡긋 윙크하는 여유까지 내보이는 동훈을 바라보았다.

- 똑똑

"누구야?!"

앙칼진...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세현의 목소리.

"저...저...민휘..."

- 벌컥!!!

채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이 활짝 열렸다.

그리곤 내 손을 끌어당기는 그의 눈빛이 뒤에 서있는 동훈에게 향했다.

"뭐야?"

"나랑 민이...아무일 없다고 하면 안믿을거니?"

"믿어."

"정말이다. 나 손하나 까닥 안했어."

"잘가라!!"

그의 면전에서 쾅 닫혀버린 문을 등뒤로 느끼면서 그의 손안에 오들오들 떠는 

연약한 작은 새가 된 기분이다.

나를 방 가운데 세워놓고는 아무말도 없다.

그 침묵이 더더욱 나를 죄어온다.

"저기...죄송해요. 정말...죄송해요..."

우선을 그의 화를 풀어야 겠기에 서둘러 무릎을 꿇고 그에게 빌고 또 빌었다.

여전히 침묵이다.

"한번만 용서해주세요...다시는 안그럴께요."

"......일어나."

흠찟흠찟 그의 눈치를 살피다가 가만히 무릎을 세웠다.

그의 눈빛에 찔려 서서히 뒷걸음질 치다가 세현이 쓰는 탁자에 허리를 부딪혔다.

"....엇."

살며시 빠져나오는 소리를 서둘러 막고선 바닥만을 주시했다.

그 눈빛을 마주하기란...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뭐했나?"

정말 화났을때의 낮은 목소리. 

"술이 너무 취해서...저기...동훈씨가...저기..."

"......동훈씨?!"

"아니...그게..."

점점 더 당황이 치밀어 오르면서 제대로 말도 못했다.

그가 내게 천천히 다가온다.

"저기..아무일도 없었어요. 정말이예요....정말..."

"있으면 넌 죽어."

머리속이 당황으로 뒤엉켰으나 그 상황에서도 이해가지 않는건, 일에 의한 

섹스는 되고, 근무후 섹스는 절대 불가라니.

그가 내게 다가와 내 몸에 걸쳐져 있는 셔츠를 단번에 벗겨낸다.

그리고 마치 상품을 검사하듯, 몸 구석구석을 살핀다.

행여나 있을 키스마크를 검사하는 거겠지.

마침내 모든 실오라기도 남기지 않고 그 앞에 선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저곳을 살피던 그가, 마지막으로 나의 애널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아무런 준비도 되있지 않은 드라이한 곳에 갑작스럽게 쳐들어온 그의 굵은 

손가락에 의해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다.

"아...앗...세현...악!!"

하나로 모자란지 손가락 하나를 더 집어넣는다.

"학...악!!!"

다리가 풀린다.

이 통증 가운데서도 쾌감을 느끼는 내 자신이 싫어진다.

"아...세현...잘못...잘못했어요...악...!!"

집요해지는 그의 손가락을 이기지 못하고, 살며시 다리가 풀려버린다.

곧이어 나의 몸을 일으켜 자신의 책상위로 내 몸을 눕히는 세현의 팔을 느꼈다.

애널에서 손가락이 빠져나간다.

쑥 빠져나가며 내벽을 긁는 느낌이 소름끼치게 황홀했다.

"읏...!!"

"벌려."

무심한 그의 목소리.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지라, 덜덜 떨려오는 다리를 살짝 벌렸다.

"더."

젠장......!!

여느때 같았으면 자그마한 앙탈이라도 부려봤을텐데, 지금 같은 경우엔

어림도 없다.

내가 사느냐 죽느냐, 그 길목에 서있는 마당에.

에라 모르겠다....

활짝 다리를 벌렸다.

수치심이고 뭐고...모조리 저 뒤쪽으로 던져버렸다.

살기 위해서......!!

차갑고 딱딱한 책상에 누워 자신의 비밀스러운 곳을 누군가에게 드러내는,

드러운 기분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

"저기...세현..."

"입닥쳐."

조용히...입을 닥쳤다.

화난 듯한 그의 손길이 방금전의 자극으로 인해 가득 부풀어 있는 나의

페니스를 꽈악 쥐어댄다.

"으...응...앗...!"

"사실대로 말해봐. 둘이 뭐했어?"

"아무...아무것도...읏!!"

더욱 세게 죄어온다.

젠장...그의 손안에서 긴장으로 빳빳하게 굳은 나의 물건이 느껴진다.

"정말이냐?"

"헉...읏...정말...정말이야...앗...!!"

나의 물건이 그의 손안에 놀아나는 동안 긴장한 물건이 사정 직전까지 이르렀다.

"아...세현...나...읏!!!"

분출하기 직전 나의 몸에서 그의 몸이 떨어져 나간다.

......왜?!

터질 것 같은 내몸을 자극하는 자극원이 없어진 지금, 미칠 것 같이 혈관들이

부풀어 오른다.

"세현....현아..잘못했으니까...제발...!!!"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차라리 마스터베이션이라도 하려고 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런데...!!

나의 손가락끝이 나의 물건에 닿자마자 육중한 힘에 의해 내 손이 위로 올려진다.

그리곤 그의 벨트임에 틀림없는 가죽으로 손이 묶였다.

"세현아......읏!!!"

그가 다시 내 물건에 자극을 준다.

여전히 뻣뻣히 고개를 들고 있는 그에게 주어진 세세한 자극이 얼마나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지 그는 알까?!

"읏...제발...아...나올 것 같아...앗!!"

빌어먹을...

날 고문할 작정으로 데리고 들어온 게 틀림없다.

터지기 일보직전의 성난 그곳을 꽉 묶어버린건...세현의 넥타이.

"아흑...세현...현아...!!!"

아무런 말도 없다.

되돌아 오는 대답도 없는 고요속의 외침.

더더욱 처절해진다.

내보내고 싶은데, 내보내지 못하는 고통.

그 속에서 알 수 없는 고통과 미칠듯한 쾌감 사이에 갈등하는 내모습이

느껴졌다.

"흑...흐흑...읍..."

이젠 견디지 못하여 울음마저 터트리게 된다.

"흑...미안...잘못했어...흐흑..."

손은 묶여서 위로 올라가있고, 다리는 활짝 벌려진채로,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그곳은 잔인하게도 활짝 열려져 있는 기묘한 포즈로 세현에게 

애원하고 또 애원했다.

"반성해."

"응...응...반성하고 있어. 흑...잘못했어. 잘못했어요..."

눈물로 범벅된 얼굴을 그가 가만히 혀로 핥는다.

손으론 여전히 나의 페니스를 주물럭 거리면서.

......젠장!!!!

"학...하악...읏!!!"

"내보내줄까?"

"응...으응...응..."

사력을 다해 대답했다.

지금 내보내지 않는다면, 내 몸은 터지고 말리라.

"...해봐."

"응? 뭘?"

"애원해봐..."

빌어먹을......!!

하지만 그 방법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

도대체 여태까지의 애원은 뭘로 생각한걸까?!

"현...세현님...제발 해주세요...부탁입니다...으읏!!!"

"더."

"아...흑..."

온몸을 뒤틀며 책상위의 서류를 구겨대는 나의 모습을 아무런 감정도

없이 내려다보는 그의 앞에서, 지금 느끼는 수치감은 말로다 표현하지

못하리라.

"핫...제발...당신의 입으로, 아니 당신의 손으로...

뭐든지 드릴테니...제발...아읏!! 제발 도와주세요..."

"뭐든지?!"

"앗...흑...응...네...윽!"

알수 없는 미소를 짓던 그가 가만히 내 페니스를 한손으로 감싸지더니, 넥타이를

풀어버렸다.

......살았다.

꽉 쥐어진 그의 손 안에서 내 정액이 힘차게 분출하기 시작했다.

참고...또 참은 지라 시원하게 빠져나가는 그놈들을 느끼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황홀함을 느꼈다.

"아...아..."

행복한 신음소리가 입안에서 번져 나갔다.

다행이다...

"엇!!"

갑자기 그가 나의 다리를 들어 자신의 어깨위로 올린다.

"......세현......"

그의 시야에 화끈하게 들어난 나의 애널에 갑작스럽게 그의 굵직한 가운데

손가락을 집어넣는다.

그리곤 살며시, 그러나 확실하게 돌려댄다. 내안에서....!!

내벽을 살짝 긁어대는 그의 손가락 움직임에 또다시 눈에 눈물이 고인다.

"읍...앗..."

손가락이 빠져나가더니 윤활제인 듯, 축축한 것을 애널주위에 발라댄다.

......그가 들어올 준비를 하나보다.

그의 커다란 물건이 내 안으로 비집고 들어온다.

"악!! 헉...!!!!"

들어온다.

받아들이기 힘든 만큼 벅찬 그의 물건이 나의 좁은 곳을 통해 밀고들어오고

있다.

아픔인지 쾌감인지 모를 찌르는 느낌이 온몸을 자극해댄다.

그가 속력을 높이자 그에 맞춰 나의 신음소리도 고조되어가고 있다.

"윽...하하학...읏!!!! 혀...현아...악...으읏!!!"

나의 높아진 소프라노 목소리에 아랑곳 하지 않고 그는 힘차게 피스톤 운동을

해대고 있다.

하지만....

한참을 죽을 듯이 자극해대던 그의 몸이 어느샌가 쑥 빠져나가버렸다.

"왜...? 읏..."

눈물어린, 그리고 색기어린 눈동자로 그를 올려다 보았다.

"쿡..."

얄밉게도 잔인스런 웃음을 보이더니 그가 다시 내안에 들어온다.

"앗...헉...읏..!!"

그리곤 또다시 빠진다.

"하아...세현아...!"

그를 붙잡아 둘수 없도록 손을 묶어버린 세현이 너무나 미웠다.

한순간에 빠져 나가야 하는 그를 보고만 있어야 하다니...

다시 들어왔다.

"읏...이젠 나가지마...부탁...부탁이야...응?"

그가 가만히 웃더니 내안에서 거칠게 피스톤 운동을 해댄다.

확실하게...!!!

"아...앗...너무 좋아...핫....!!!"

"울어봐. 더 큰소리로."

"흑...아악...세현...세현...아...좋아...악!!!!"

행여나 밖에 들릴까봐 그나마 소리를 죽이고 있던 나의 소리가, 그의

한마디에 의해 거침없이 튀어나가고 있었다.

......젠장! 마담언니 얼굴 어떻게 보지?

"아흑....웃..."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가 내 몸안에서 부르르 쏟아내더니 한참동안 내 위로 쓰러져 버렸다.

육중히 누르는 그의 몸에서 나는 체향이 기분좋았다.

세현의 향기......!!

"하민휘."

그가 귓가에서 가만히 속삭인다.

서둘러 대답했다.

"응? 네..."

아직 그의 기분이 풀린지 의심이 가는지라 적당히 반말과 존댓말을 섞은

말로 대꾸했다.

"너...배반하면 죽어."

"응...응...정말이야. 내가 어떻게 널 벗어날 수 있겠어.

나...이제 너없인 못살아. 정말루..."

그건 사실이였다.

그나마 나를 보호해주고 있는 세현덕분에 이렇게 살수 있는 거니까.

"그래...나 화나게 하지마."

"응...응...나 앞으로 잘할게..."

그가 손을 위로 뻗더니 내 손을 묶고 있던 그의 벨트를 풀어주었다.

"앗..."

하도 몸부림을 쳐서 그런지 손목에 빠알간 줄과 함께 가느다란 핏줄기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것을 본 세현이 잠시 미간을 찌뿌리더니, 나의 손을 그의 입앞으로 가져가

살며시 핥아댄다.

"앗...세현아."

그가 왜그러냐는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움직이지 말아줘...읏..."

아직 내 몸안에서 빠져나가지 않은 그의 물건이, 그가 움직일때마다 내벽을

자극해댄다.

"쿡..."

그가 웃더니 장난스럽게 그의 몸을 이리저리 돌려댄다.

"앗...학...현아...제길...읏..."

여기저기 쿡쿡 찔러대는 그의 물건이 내 안에서 확실하게 느껴진다.

그의 기묘한 웃음과 함께...!!

"앞으로 잘해."

"응...응...정말 잘할께...웃...!!"

그리곤...아까와는 다른 또다른 사랑을 한번더 나누었다.

그의 책상위에서...!!

"칫...오늘 세현님 화가 단단히 났었나 보구나?"

"....!!!...."

세현을 한때 짝사랑 했었다는 마담누나의 가시돋힌 목소리가 내몸을

팍팍 찔러대고 있다.

"그래. 그렇게 오랫동안 뭐했어? 아주 방밖에서 들으니 질러대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던데."

"누나!!!!"

"쿡...그래. 앞으로 잘해.

너 하나 때문에 우리 얼마나 쫄았었는지 알어?"

"죄송해요. 앞으론 안그럴게요."

세현의 끊임없는 공격에 의해 일어난 힘도 없는 현재의 내상태 덕분에,

당분간은 손님을 받지않고 이렇게 누워있으라는 세현의 분부가 떨어졌다.

처음의 잔인한 공격에 의해 피투성이가 된 나의 애널을 마담누나가 치료해줬다.

입으로는 투덜대지만 그 누구보다 날 아끼는건 마담누나니까.

"쉬어라."

"네...고마워요."

"이년아. 고마우면 세현님에게 더 신경써. 알았어?"

"쿡...네..."

그녀(?)가 방을 나가고...어느덧 세현의 생각으로 머리속이 가득차올랐다.

세현...!!!

그가 나보다 1살이 어린 사실이 믿기질 않는다.

아니, 어느때는 나보다 그가 더 어른스러우니...

뭐 이바닥에서 나이는 아무런 상관도 없지만.

하지만, 이런 노땅(?)을 선택해준 세현에겐 너무나 고마움을 느낀다.

지금도 내자리를 노리고 있을 누군가가 분명히 있을테니.

- 똑똑

세현인가......?!

"네."

"괜찮아?"

"아...동훈씨..."

그의 등장으로 인해 누워있던 내몸이 긴장으로 달아올랐다.

어쨌든 이 일의 원인은 누가뭐래두 저사람이니까.

"저기...왠일로?"

"그냥...괜찮은가 해서."

"저기...오시면..."

"아...세현에게 허락 받았어. 걱정마."

"아네...휴...다행이다."

기쁜 듯이 웃는 나의 얼굴을 가만히 그가 내려다본다.

"몸은 괜찮아? 아까 들으니까...많이 아파하던거 같던데."

"엣...?!"

들었단 말이야? 

도대체 어디까지 목소리가 새어나간거야?!

"들으셨...어요?"

"응. 쿡...걱정되서 문앞에 서있었거든.

혹시나 세현이 널 죽일까봐.

뭐 한때는 네가 죽는게 아닌가 걱정도 됐지만말이야...쿡..."

".................."

창피함으로 얼굴이 빠알갛게 달아올랐다.

젠장...너무 챙피하다.

"괜찮아요...잠시 쉬면...괜찮아 질꺼예요."

"그렇다면 다행이고.

세현에게 너한테 손하나 까닥하지 않겠다고 얘기해놨으니까

앞으로 내가 호명하면 즉시 달려와. 알았지?"

"네..."

"그래. 푹쉬어라. 얼굴봤으니 난 이만 가볼게."

"네...조심해서 가세요."

"그래. 다음에 보지."

세현을 닮은 동훈이 문을 빠져나가자 가슴안에 담고 있던 한숨이 가볍게

빠져나왔다.

......세현 그도 저만큼만 상냥하다면......!!

아니다. 어리석은 바램.

지금 이만큼도 어딘데...그럼...

과욕은 금물이라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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