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子の愛
"사랑합니다. 저와 교제해 주십시오."
".......!!!......."
쿡...내 인생에서 사랑이란 단어가 나올거라곤 생각도 못했는걸?!
웃기는 코메디...!
"다시말해볼래?!"
굳어져가는 얼굴 근육을 겨우겨우 펴가면서 그에게 속삭였다.
최대한 평범한 얼굴로.
"저...당신에게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제발 저와 사겨주세요."
"후...진심이냐?"
"네!!!"
"......병신......"
"네?"
이자식은 아무래도 내소문을 듣지 못했나 보군.
"꺼져. 다치기 전에..."
"하지만...!"
"꺼.지.라.구."
가만히 한숨을 내쉬며 풀이 죽은 얼굴로 뒤돌아서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원인모를
웃음이 입가에 번져나갔다.
"쿡...쿠쿡...큭...!"
고요한 대기를 가만히 가로지르는 처절한 웃음소리.
"......저자식 뭐야?"
어느샌가 인기척도 없이 다가온 그의 숨결이 귓가에서 느껴졌다.
...표피아래 숨어있던 소름들이 하나둘씩 솟아나온다.
"신경쓰지마...!"
"누구야?"
"쿡...나도 몰라...모르는 자식이야."
"신경쓰게 만들지마."
"...응..."
어느덧 내인생에 끼어든 '세현'이란 인물을 가만히 올려다 보았다.
자존심 강한, 자신의 것은 누구와도 공유하지 못하는 오만한 절대자.
"으읍...!!..."
자신의 장난감을 건드렸다고 화가난걸까?
끈질기게 입안을 탐하는 그의 입술에 베어난 화를 온몸으로 느낄수 있었다.
여느때보다 더더욱 깊어진, 그리고 거칠어진 키스덕분에 입안이 살짝 찢어졌다.
비릿한 혈향이 입안에 감돈다.
"넌 내꺼다. 거부할 생각 하지마!"
"...거부 안해..."
"꿈에서도 하지마!"
"...응...나한텐 너뿐이야..."
어느샌가 세현에게 길들여져 있는 나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의 넓은 품에 안기다시피 기대어 서서히 길을 걷고 있다.
주변엔 아무도 없다.
......조용한 어둠뿐......
내가 사는 세계.
그리고 세현이 지배하는 밤의 세계.
"세현님. 오셨습니까?"
"그래. 넌 집으로 곧장 가."
"...응..."
몽롱한 눈동자를 억지로 끄덕이며 그에게 순응한다.
"기다려."
"...응..."
응...응...응...!!
그앞에선 '응'이라는 단어밖에 모르는 생물처럼 행동하고 만다.
비참한 인생. 그것이 나 하민휘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