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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L. (29/101)

29 ─L.

뒤돌아보니 메사라였다.

“왔어요?”

나는 다리를 까딱까딱 놀리며 말했다.

메사라가 들고 있던 쇼핑백을 옆으로 던지더니 이쪽으로 걸어왔다. 그 움직임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풍겼다. 그가 내 허리를 확 끌어안더니 뒤로 세차게 당겼다. 창문이 큰 소리를 내며 닫혔다.

“무슨 짓입니까? 땅바닥에 다이빙이라도 하려구요?”

“아…….”

메사라가 나를 난폭하게 내동댕이치는 바람에 머리를 부딪쳤다.

“그냥 더워서 바람 쐬고 있었을 뿐인데요.”

“바람 쐬는 방법도 가지가지군요. 엉덩이가 창문턱에 닿아 있던데요?”

잔뜩 빈정대는 어조였다. 나는 조금 화가 났다.

“내가 그 정도 균형감각도 없을 줄 아나 보죠. 설사 떨어져도 뭐 어때요. 여긴 겨우 2층인데.”

“하하하, 이런. 아무리 퇴원일이 얼마 안 남았기로서니, 자신이 헤라클레스라도 된 양 착각하는 것 같군요.”

메사라가 실소를 흘렸다. 이쪽을 바보 취급하는 태도가 역력했다. 나는 입을 다물었다.

오늘따라 난방을 지독히 돌려서 병실이 찜통이었다. 창문을 열고 바깥을 쳐다보다가 무심코 다리를 걸쳤다. 그러고 있던 시간이 고작 5분이었다.

“입어 봐요. 눈대중으로 사왔으니까.”

메사라가 내게 쇼핑백을 던졌다.

“웬 옷?”

“그쪽을 옮길 때 잠옷 바람이었습니다. 퇴원할 때 잠옷 바람으로 나갈 셈입니까?”

“……그 생각을 못했네요. 휴대전화 가져올 때 옷도 부탁할 걸 그랬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휴대전화는 금쪽같이 챙기시고, 정작 필요한 필수품은 언급도 안 하시고. 하하하. 하하하하.”

메사라가 계속 비꼬았다. 나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도가 지나쳐 보였다. 어딘가에서 열을 단단히 받고 온 참인 듯했다. 나는 말없이 옷을 만지작거렸다. 부담스러웠다. 입원비도 만만치 않을 텐데 옷까지 얻어 입는다니.

메사라가 의자에 앉으며 담배를 뽑아 물었다. 병실에서는 금연인데 전혀 개의치 않았다.

“입어 봐요.”

분노가 역력한 기색이었다. 조금이라도 거스르면 바로 폭발할 것 같았다. 나는 할 수 없이 환자복을 벗으며 말했다.

“어디서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요?”

“그래 보입니까.”

“예…….”

“제대로 봤어요. 예, 아주 좆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메사라가 코웃음을 치며 담배를 빨았다. 그의 시선이 갑자기 내 가슴에 머물렀다.

이런…….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직감한 나는 쓰게 웃었다. 메사라가 의자에서 훌쩍 일어섰다. 병실 문을 잠그고는 나를 끌고 욕실로 들어갔다. 병실에 딸린 개인욕실이라 매우 비좁았다. 메사라가 입술을 부딪쳐 왔다. 난폭한 키스였다. 물어뜯듯이 입술을 탐했다. 기세가 지나치게 사나워서 겁이 났다.

무의식중에 메사라를 밀어냈다. 메사라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되레 나를 돌려세우며 “제가 오늘 기분이 정말 안 좋거든요. 조금이라도 자극하면 저도 어찌 될지 모릅니다.” 하고 속삭였다. 예의바른 말투가 소름끼쳤다.

억지로 몸에서 힘을 뺐다. 아래를 파고드는 그의 손가락을 견뎠다. 오일이 발렸다. 메사라의 손가락이 두 개에서 세 개로 늘어났다. 천천히 들어오던 손이 갑자기 쑤시듯 안을 헤집었다.

“아! 아, 아파.”

“움직이지 마십시오. 괜히 엉덩이 흔들면 진짜로 다치니까.”

메사라가 더욱 깊이 쑤시며 내뱉었다. 나는 참으려 애쓰며 가만히 있었다. 메사라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더 지독한 상황이 닥치리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고분고분한 내 태도에 안을 긁는 손가락이 점차 부드럽게 변했다. 메사라가 내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왜 그렇게 화났어요?”

신음을 참으며 물었다. 그는 대답하지 않으며 내 목덜미를 핥았다.

메사라가 나를 끌어안은 상태에서 변기에 앉았다. 나는 그의 하복부에 곧장 꽂혔다. 단숨에 파고드는 물건에 비명이 터졌다. 아랫배가 뚫리는 것 같았다. 내 체중을 받은 깊숙한 결합이었다. 온몸에서 땀이 났다.

“허리 빼지 말아요. 그럼 더 아플 겁니다.”

버티기 힘든 자세였다. 균형을 잡기 위해 모든 힘이 아래로 쏠렸다. 메사라가 탄식을 터뜨렸다.

“끝내주게 물어 주는데요…… 더 힘줘 봐요.”

메사라가 손끝으로 유두를 건드리며 속삭였다. 잔인하리만치 즐거운 어조였다. 손으로 내 입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허리를 아래에서 위로 빠르게 움직였다. 탁, 탁, 탁, 소리가 났다. 변기가 덜컹덜컹 움직였다.

나는 그의 어깨를 필사적으로 쥐어 잡았다. 아래에서 치오르는 페니스를 견뎠다. 메사라가 가슴은 다정하게, 아랫도리는 난폭하게 범했다. 모든 감각이 아래로 쏠렸다. 흡사 나를 잡아먹어치울 듯이 페니스가 사납게 움직였다. 배 안쪽이 두들겨 맞는 것만 같았다.

한계에 이르렀다고 느낄 즈음에 페니스가 폭발했다. 두 번, 세 번, 연달아 쏘아 내보냈다. 안쪽 깊은 곳이 흠뻑 젖어 내벽을 타고 내려왔다. 메사라가 비로소 손을 떼어냈다. 나는 울고 있었다.

“아직 안 끝났습니다.”

메사라가 나를 앞으로 눕혔다. 내가 싫어하는 체위였다. 발기한 페니스가 아래를 파고들었다. 딱딱한 욕실 바닥에 등이 아프게 쓸렸다. 그래도 아까보다는 견딜 만했다. 엉덩이 골에 불알이 난폭하게 부딪쳤다. 피스톤 질이 가혹했다. 내벽을 긁는 페니스의 마찰음이 내 귀까지 생생하게 들렸다.

“아…… 아파. 제발 살살해요.”

내 어깨를 잡는 메사라에게 부탁했다.

“제길…….”

메사라가 욕설을 나직이 뱉었다. 속도가 약간 느려졌다. 메사라가 내 가슴을 더듬으며 몸을 바짝 밀착했다. 으슥히 삽입한 상태로 짧게 그리고 빠르게 박아 넣었다. 그 움직임에 나는 반사적으로 비명 질렀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은 이쪽을 빤히 쳐다보는 회색 눈초리였다. 메사라는 웃고 있었다. 예외 없이 입매만 슬쩍 올린 미소였다. 그렇게 웃으면서 내 표정을 샅샅이 즐기고 있었다. 소름 끼쳤다. 내가 눈길을 피하려 하자 턱을 잡아 자신에게로 고정시켰다.

“오늘은 얌전히 저를 쳐다보는 편이 좋을 겁니다.”

“…….”

공포감에도 불구하고 메사라를 마주보았다. 메사라가 내 다리를 위로 들어 올렸다. 엉덩이를 허공에 띄우다시피 치올리고서 속도를 높여 삽입했다. 내 다리 사이를 출입하는 성기가 보였다. 흉기처럼 꽂혀들었다. 안에서 쾅, 쾅, 소리가 나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혔다. 허리가 부러지는 듯했다. 너무 아팠다. 표현할 수 없이 끔찍한 감각이었다.

비명을 지르자 메사라가 내 입에 수건을 물렸다. 그러고는 마지막까지 앞에서 하는 체위를 취한 채로 끝냈다. 나를 씻어 준 뒤 옷을 입혀 침대에 눕혔다.

나는 팔로 눈을 가린 채 숨을 몰아쉬었다. 쉽사리 화내지 않는 편인데도 분노가 전신을 감쌌다. 담배냄새가 풍겨왔다.

“담배 맛 참 좋은가 봐요. 이제 좀 기분이 풀렸나 보죠.”

잠깐 기척이 잠잠했다. 메사라가 내 팔을 잡아 내렸다. 회색 눈동자가 이쪽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흠…….”

메사라가 말꼬리를 흘렸다. 그의 손이 내 턱을 잡아 자신에게로 향하게 했다. 나는 눈을 감아 버렸다. 그를 쳐다보기 싫었다.

“미안하군요. 아까는 확실히 내가 심했어요. 많이 아팠습니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단순히 아파서만은 아니었다. 메사라가 나를 취급하는 태도 때문이었다. 섹스의 강도가 아니라, 그가 나를 대하는 태도 때문이었다.

이제껏 온갖 변태적인 짓을 저질렀어도 아까만큼은 아니었다. 그 눈빛과 그 어투, 그 몸짓이 무서웠다. 행위 내내 자위한 뒤 닦고 버리는 휴지 취급당하는 기분이었다.

별걸 다 바라네…….

어차피 나는 휴지와 다를 바 없잖은가.

“미안합니다.”

메사라가 재차 말했다. 태연한 말투였다.

첫날밤과 똑같았다. 아래로 꾹꾹 삽입하며 입으로만 괜찮냐고 묻던 그때와 똑같았다. 메사라는 원래 이런 인간이었다. 잔인하고 역한 취미를 즐기는 사내였다.

잘 알고 있는데도 진정이 되지 않았다. 잠깐 맛보았던 달콤한 시간이 산산이 부서지는 느낌이었다. 이런 반응을 유도하려 일부러 그렇게 한 것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들 정도였다. 아니면, 매춘부 취급인가. 병원비와 옷을 내 아랫도리와 맞바꾼 셈인가. 내가 이것을 해 주었으니 너도 이 정도는 해 줘야지 않겠느냐, 이런 뜻일까. 그건 상상하기도 비참한 일이었다.

머릿속에서 망상이 꼬리를 물었다. 자작나무숲이 뇌리를 잠식했다. 어둠속에서도 희게 빛나던 자작나무숲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가. 그것은 거짓말과 배신, 그리고 미련이었다.

시트를 움켜쥔 내 손이 파르르 떨렸다.

“병원비와 옷은 나가는 즉시 돌려드리겠습니다.”

간신히 말했다. 나는 울음을 참기 위해 입술을 꽉 깨물었다. 메사라에게서 등을 돌려 시트를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 그를 보고 싶지 않았다. 무덤 같은 어둠이 주위를 감쌌다.

“있지요…….”

메사라가 헛기침을 섞어서 말했다.

“썰매 타러 가지 않겠습니까. 눈이 잠깐 멎었는데요. 밤까지는 잠잠하다던데, 지금 타러 가지 않을래요?”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메사라는 자정 넘어서 돌아갔다. 계속 자리를 지키며 썰매 타러 가자는 둥, 식사를 사 주겠다는 둥, 옷 좀 입어 보라는 둥, 했으나 나는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날이 밝자마자 옷을 입고 병원을 나왔다. 퇴원까지 이틀 남았으나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집으로 돌아갔다. 한 푼도 없어서 세 시간을 걸어 42번가에 도착했다. 걸어가는 내내 가슴 한구석이 쓰라렸다. 오늘만큼 내 빈곤이 소름끼친 적이 없었다. 근 2주일가량 비워 놓은 집을 청소했다. 타월로 구석구석을 닦았다.

한때나마 메사라를 원한 자신이 한심했다. 더욱 한심한 것은 지금도 그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타월을 꽉 쥐어짰다. 타월에서 눈물 같은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어리석게도, 메사라가 나를 조금은 진심으로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집요하게 나를 원하는 그에게 일말의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그것은 사치스런 기대였다. 나는 보잘것없는 무능력자였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형편없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가치도, 누군가를 사랑할 만한 자격도 없었다. 하찮고 볼품없는 인간이었다.

그저 만만해서였을 뿐.

메사라에게 내가 얼마나 손쉬운 성욕처리 기구였을지는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나를 너무도 비참하게 몰아붙이는 일이었다.

달빛에 잠긴 자작나무숲을 떠올렸다. 아직도 그날이 생생했다. 어둠속에서 비명 지르며 스러져간 기쁨을 기억했다. 대답 없는 벽에 흐느끼던 공포도 잊지 않았다. 나는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생생히 목격했다.

똑똑히 알고 있었다. 조만간 들이닥칠 고통은 그보다 더할 것이다. 똑같은 함정에 재차 함몰되고 싶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품어서는 안 될 감정이었다. 사랑은 내가 가질 수도, 가져서도 안 될 감정이었다. 메사라는 만만해서 나를 건드린 것뿐이었다. 나는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니고 떠나야 했다. 아무것도 없는 내가 손아귀에 움켜쥘 것이라고는 그것뿐이었다.

메사라가 미웠다. 그는 내게 눈썰매가 일으키는 바람을 선사했다. 입술에 부딪치는 체온을 기억하게끔 만들었다. 내가 몰랐던 것을 알게 했다.

처음부터 내가 판 무덤이었다. 내가 당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면 그에게 이런 취급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은 약육강식이다. 메사라에게 손을 벌리게 된 과정이야 어떻든 간에 처음부터 용납하지 말았어야 했다. 다정한 태도의 진정한 목적은 역한 취미를 채우기 위함임을 새겼어야 했다. 거기에 그의 감정까지 원한 것은 과욕이었다.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했다. 감정의 홍수에 더 휘말리기 전에 끝내야 했다. 늪에서 발목을 빼야 했다.

그는 어린왕자 따위가 아니다. 나도 여우가 아니다. 메사라는 깡패이고, 나는 가난뱅이였다. 메사라는 다리를 쉽게 벌려 줄 상대가 필요했고 나는 마침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뿐이었다. 그것이 현실이었다.

어차피 내게 남은 시간도 길지 않았다.

문이 격하게 흔들렸다. 나는 가까스로 침대에서 기어 나왔다. 저렇게 난폭하게 노크할 자라고는 메사라밖에 없었다. 물을 마시며 가슴을 진정시킨 후 돈 봉투와 쇼핑백을 들었다. 문을 열었다.

“왜…….”

메사라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돈 봉투와 쇼핑백을 그의 품으로 던졌다.

“이제 오지 말아요.”

문을 닫으려는데, 메사라가 안으로 들어왔다. 나를 떠밀다시피 했다. 회색 눈동자에 분노가 가득했다.

“왭니까.”

“왜라뇨.”

“몰라서 묻습니까.”

“모르겠는데요.”

메사라의 꽉 쥔 주먹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당장 나를 후려칠 기세였다.

“퇴원이 내일입니다. 그런데 왜 오늘 아침에 나갔습니까.”

“더는 신세지고 싶지 않으니까요.”

“아, 예.”

메사라가 한껏 코웃음 쳤다.

“이틀 앞당겨 퇴원하면 신세진 게 바래지기라도 하나 보죠? 그것 참 재미난 계산이군요. 하하하.”

“그래서 돈 줬잖아요. 계산 끝났으니 이만 나가요. 여긴 제 집입니다.”

메사라의 낯에서 웃음이 멎었다.

나는 물잔을 들었다. 타는 듯한 속으로 물을 흘려 넣었다.

“자꾸 난동 부리면 경관을 부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할까요. 나가요.”

“그때 일 때문입니까.”

“정말 안 나가요?”

“대답은 듣고 가야겠습니다.”

노여움을 가까스로 억누른 음성이었다.

나는 잠깐 메사라를 응시했다가 몸을 돌렸다. 그를 1초도 보고 싶지 않았다. 아니, 보지 말아야 했다.

“어디 갑니까.”

“그쪽이 안 나가겠다니 내가 나가야지요. 혼자서 계속 그러고 있든지 말든지.”

돌연 뒤에서 끌어 안겼다. 엄청난 힘이었다.

“대답해.”

나는 움찔했다. 단박에 바뀐 그의 어투가 소름끼쳤다.

“대답하라니까!”

메사라가 고함쳤다.

“예…….”

무의식중에 대답이 나왔다. 몰아치는 메사라의 기세가 그만큼 섬뜩했다. 메사라가 거칠게 나를 돌려세웠다. 차가운 회색 눈동자가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팽팽한 정적이 지나갔다.

메사라와 시선을 부딪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는 아래로 눈을 내려 깔았다.

내 어깨를 눌러 쥔 메사라의 손아귀에 힘이 더해 갔다. 쥐어뜯을 것처럼 꽉 움켜쥐었다. 그의 손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내리깐 시선에 닿는 그의 입술이 열리다가 닫히다가 했다. 여러 차례 반복했다. 조금씩 움직이던 그의 입술에서 음성이 흘러나왔다. 고통과 당혹과 떨림이 범벅된 목소리였다.

“사랑합니다.”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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