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p.7 (7/10)

Ep.7

개에게 박혔던 것이 꿈만 같았다. 개 좆을 구멍에 받아 물고 좋다고 울며 자지러지다 기절해버렸던 가람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침대 위였다. 채 다물리지 않은 구멍 사이로 개의 정액이 줄줄 흘러나와 그것이 꿈이 아니었다고 알려주었다. 정말로 개와 섹스를 하고 개의 정액을 받은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다지 충격을 받을 일은 아니었다. 암캐가 수컷 개새끼의 정액을 받는 게 뭐 그렇게 이상하다고. 뭔가가 잔뜩 일그러져 뭐가 옳고 그른 것인지 판단도 할 수 없는 가람은 아무도 저를 가두고 있지 않은데도 나갈 생각은 하지도 않고 그저 화장실에서 뒷정리를 할 뿐이었다.

그게 이틀 전이었다.

이틀간 정호는 얼굴 한번 비추지 않았다.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기에 잘 찾아 꺼내 먹기는 했지만, 그러면서도 문득문득 가람은 문득 정호가 자신을 버린 것은 아닐까 싶어 불안해졌다. 정호는 가람에게 별다른 애정이 있어 보이지 않았다. 그저 오래전에 잠깐 잃어버렸던 장난감을 되찾아 즐거워하고 있을 뿐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그래서 불안했다. 형님에게 제 정체를 들켰고 이제 돌아갈 곳마저 사라져버린 가람에게는 정호의 곁이 있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다. 정호가 주는 쾌감과 아픔 모두가 좋았다. 과거에는 인정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인정할 수 있었다. 가람은 정호가 주는 것들이 아니면 절정 할 수 없었다.

그러니 정호가 자신에게 질려 떠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것이 불안했다. 말을 잘 듣는 척하고 있으면 정호가 자신을 떠나지 않게 될까? 그건 아닐 것 같았다. 정호는 자신이 선생이라고 말했고, 쓰레기를 구제하고 있다고 했으니 가람이 ‘구제’된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릴지도 모른다.

가람은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손톱을 물어뜯으며 인상을 썼다. 정호를 끝까지 잡아둘 방법이 필요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는 건 가람이 잘하는 일이 아니었다. 멍청하다는 소리를 몇 번이나 들어왔는데 이제 와서 머리를 굴릴 수 있을 리도 없다. 아무리 머리를 굴리려고 해도 돌 굴러가는 소리밖에 나지 않았다.

머리를 쓰다 보면 나는 열을 지혜열이라고 하던가, 가람은 지끈지끈하는 머리를 꾹꾹 누르며 소파에 길게 누웠다. 이대로 정호가 아주 가버린 것이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꽤 중요한 걱정인 것 같은데,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머리 아파. 일단은 자야겠다는 생각에 가람은 홀딱 벗은 채 모로 누워 웅크렸다.

오래 잔 것 같지는 않았다. 여전히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이상하게 눈이 뜨여 가람은 멍하니 누운 채 앞을 바라보았다. 그 앞에, 빙긋 웃고 있는 형님의 얼굴이 있었다.

“헉…!”

“잘 잤어, 성… 아니, 가람아?”  ㄴㄴㅇ

언제 왔는지 소파에 누운 가람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히죽거리고 웃는 형님의 뒤로 친하게 지내던 동생들 몇의 얼굴이 보였다. 누군가는 경멸의 눈빛을 하고 있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욕정이 그득한 눈으로 자신의 몸을 훑고 있었다. 분명히 아는 얼굴인데 모르는 사람들 같았다. 제 앞에서 언제나 실실거리고 웃으며 비위를 맞추던 녀석들이었는데 표정을 싹 굳힌 채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 낯설었다.

“혀…형님….”

겨우 몸을 일으키려 하는데 철썩하는 소리와 함께 고개가 휙 돌아갔다. 오른쪽 뺨이 욱신거렸다.

“아니지. 너는 암캐잖아. 암캐 주제에 무슨 형님이야?”

평소에도 손찌검을 쉽게 하는 사람이었지만 그때 맞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맞은 뺨을 감싼 채 눈을 내리깐 가람의 몸이 굴욕감으로 떨려왔다.

“얘들도 다 네 오빠잖아. 어떻게 이런 발정 난 년이 멀쩡히 수컷인 줄 알고 같이 돌아다녔데? 너희는 눈치 못 챘었냐, 얘들아.”

“가끔 보짓물 냄새가 나긴 했는데 설마 했었죠, 형님.”

“어쩐지 돌아다닐 때 엉덩이를 흔들더라고요.”

형님의 물음에 한마디씩 하는 제 동생들의 비웃음에 가람의 얼굴이 붉어졌다. 함께 지낸 지 벌써 4, 5년은 된 녀석도 있었고, 심심하면 발로 걷어차던 버러지 같은 녀석도 있었다. 그런 놈들이 자신을 욕보이는 것이다. 굴욕감과 수치심, 그리고 분노에 잔뜩 열이 올랐다.

그래도 다른 말을 할 수 없었다. 자신은 암캐였으니까. 지하세계에서 암컷들은 반항할 수 없었다. 주먹이 말을 대신하는 곳은 현실과는 다른 규칙대로 돌아가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가람은 이제 현실에서도, 주먹의 세계에서도 철저한 약자였다.

“다시 말해봐.”

히죽대는 형님의 얼굴이 이렇게 징그러웠던가. 벗은 가람의 가슴을 손끝으로 훑어내리는 제 형님의 말에 가람이 입술을 깨물었다. 자신의 추태를 이미 본 사람이라고는 해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생각보다 더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오…빠….”

“옳지. 씨이벌 진짜, 보지 팔이나 하는 개새낀 줄 알았으면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더 많았을 텐데 말이야.”

피식 웃은 형님이 몸을 일으켰다. 형님은 키가 작은 남자여서 언제나 위압감이 부족하다고 몰래 생각했었지만 지금 이 위치에서 보는 느낌은 또 달랐다. 훨씬 거대하고 두려웠다. 괜히 그 자리까지 올라간 것은 아니라는 듯, 안광이 형형해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늙은 남자의 얼굴에 가람은 차마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내리깔았다. 싸우기도 전부터 지고 만 것이다. 꼬리를 만 개는 들개들의 만찬이 될 참이었다.

“너 때문에 내가 그때 그 뭐냐. 야, 안경아. 그거 뭐였니. 정 마담 있는 거기.”

“이엔티 말씀이십니까.”

“그래 거기. 아, 이 미친 개가 암컷인 줄 알았으면 보지나 대주고 얻어왔을 거 아니야. 그랬으면 우리가 지금쯤 더 잘 나가지 않았겠냐?”

늙은 남자의 투박한 손이 가람의 머리를 꽤나 묵직하게 툭툭 건드렸다. 자꾸만 고개가 더 수그러들어 가람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떨었다. 이엔티를 소유하고 있던 뒷배가 남자 보지에 환장한 변태라는 건 모두가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특히 가람처럼 몸이 좋은 남자를 억지로 범하는 걸 좋아해서 가람도 몇 번이나 이엔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으려고 피해 다녔던 기억이 있었다. 형님의 말대로 자신이 다리를 벌렸다면 그건 형님의 손아귀에 떨어졌을 것이 뻔했다.

“죄…죄송…해요….”

“그렇지? 죄송하지? 하여튼 너 때문에 손해 본 게 많다, 가람아.”

다시 한번 머리를 툭 친 나이 든 남자는 가람의 다리를 밀어내고 소파에 앉았다. 가람이 허둥지둥 소파에서 내려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고개를 푹 숙였다. 뒤에선 한때 동생이라고 부르던 남자들이 제 뒷모습을 보고 있었고, 앞에선 형님이 나신으로 무릎을 꿇은 자신을 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 두려움이 몰려들었지만 동시에 두근거리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남자 넷을 한 번에 상대하게 될까? 어쩌면 동생들이 보는 앞에서 형님께 다리를 벌리고 쑤셔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호와 그 개를 제외하면 다른 사람에게 벌려본 적 없는 구멍이었다. 다른 남자의 좆을 먹으면 어떤 기분일까? 정호가 쑤셔주는 것만큼 좋을까? 목욕탕에 갔을 때 이 남자들의 성기를 본 적이 있었다. 하나같이 대물이었고, 동생 중 한 놈은 제 좆에 구슬을 박기까지 했었는데. 그것이 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상상하자 자꾸만 다리 사이에 피가 몰렸다.

“너는, 씨발… 잘못했다는 새끼가 좆이나 세우고 있냐?”

“아, 흐윽…! 자, 잘못… 잘못했어요, 읏….”

슬금슬금 크기를 키워가는 가람의 다리 사이를 본 늙은 남자는 어이가 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구둣발로 성기를 짓밟았다. 가볍게 닿은 것도 아니고 꽤 무게를 얹어 밟아오는데 그마저도 자극이라고 가람의 성기는 자꾸만 쾌감을 느꼈다.

“아흐… 흐….”

“하, 변태 새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쾌감을 느껴 허리를 잘게 떠는 가람의 붉은 얼굴을 본 남자는 흥미가 떨어졌는지 발을 떼고 뒤에 서 있던 부하들을 향해 손을 까딱거렸다. 똑바로 서 있던 남자 하나가 다가와 가람의 뒷목을 쥐고 일으켜 늙은 권력자의 무릎 위에 엎드리도록 자세를 만들었다. 한 번쯤 반항할 만도 한데 가람은 반항 한 번 하지 않고 제 동생이 몸을 미는 대로 움직여 형님의 무릎에 엎드렸다. 벗은 몸이 정장 차림의 남자 무릎 위에서 약하게 떨려왔다.

“너 몸 좋은 건 내가 알고는 있었지.”

“흐으….”

투박한 손이 등줄기를 타고 지나가 엉덩이 위를 맴돌았다. 근육이 잘 짜인 몸이었지만 엉덩이에는 제법 살집이 있어 말랑말랑하게 달라붙어 오는 것이 마음에 들었는지 남자는 엉덩이를 대놓고 주무르며 킬킬거리고 웃었다.

“만지는 맛이 있네. 암캐라고 하더니 궁둥짝은 진짜 암컷 같은데?”

“혀… 오, 오빠… 흑….”

“이런 아랫도리를 하고 있으면 말이야, 재깍재깍 보지부터 벌렸어야 할 거 아냐?”

“흐윽…!”

철썩, 뺨을 내리쳤을 때보다 더 큰 소리가 났다. 두터운 손바닥으로 맞은 엉덩이는 까무잡잡한 몸과 달리 하얀 피부여서, 금세 불그스름한 손자국이 떠올랐다. 소리만큼이나 아찔한 아픔에 가람은 움찔 몸을 떨었다.

“이런 개보지를 행동대장이라고 데리고 다닌 내 꼴이 뭐가 되냐, 어?”

“흣…!”

두꺼운 손이 엉덩이를 내리치고 떨어질 때마다 근육이 긴장해 조여들었다. 그럴수록 벌써부터 오물대고 있는 구멍 안쪽이 조여드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했다. 더 큰 아픔을 느끼고 싶었다. 더 큰 아픔은 곧 더 큰 쾌감이었다. 이런 간질거리는 느낌으로는 부족했다.

“하으, 흐….”

“맞으면서 왜 색쓰는 소리를 내? 이거 완전 변태 아니야?”

늙은 남자가 킬킬거리고 웃자 동생들이 따라 웃으며 가람을 내려다보았다. 그 시선에 소름이 오싹 몸을 내달렸다. 꼭 쾌감처럼 몸으로 퍼져가는 뜨거운 열기에 자꾸만 단 숨이 흘러나와 가람은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미 완전히 발기한 성기가 꺼떡대고 있었다. 어린애처럼 엉덩이를 맞으면서 발기하는 몸이라니. 자신이 생각해도 이게 평범한 남자의 몸일 리가 없었다. 애초에 정호에게 교육을 받은 몸이 정상일 리는 없었다.

“너 맞는 것도 좋아한다며. 칼에 찔릴 때마다 질질 쌌냐? 하, 씨발. 이걸 진작에 맛을 봤어야 했는데.”

“으응…! 흣, 오, 오빠아, 아…!”

철썩철썩, 연달아 내리치는 손길에 엉덩이는 벌겋게 달아오른 지 오래였다. 붉은 살을 꽉 쥐고 주물러 대는 남자의 투박하고 거친 손에 가람은 약하게 몸을 떨며 단내가 나는 신음을 흘렸다. 뜨거운 곳이 그보다 더 뜨거운 손에 잡히자 엉덩이가 불에 타오르는 것만 같았다. 손이 떨어지면 뜨겁던 곳이 빠르게 식어 차가워지는데, 찬 기운이 느껴지는 순간 간질간질한 시원함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엉덩이가 잡혀 벌어질 때마다 벌름대던 구멍도 벌어졌다 붙기를 반복했다. 저 깊은 안쪽을 열어주었으면 싶었다. 깊은 곳에 형님의 좆을 받아 물고 허리를 흔들어대고 싶었다. 동생들의 앞에서 제 추잡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이며 신음하고, 동생들의 좆을 빨며 음탕한 창녀처럼 굴고 싶었다. 한낱 암캐에 지나지 않는 자신이 창녀보다 나을 것이 뭐가 있을까.

“엉덩이가 아주 쫀득해. 좀 맞고 나면 길 가던 남자한테 엉덩이부터 들이밀었지? 이 엉덩이를 만져달라고 하고 보지를 쑤셔달라고 애원했나?”

“흐으… 흣, 그, 그랬, 아으… 그랬어요, 흐응….”

“그럴 줄 알았지. 아니라면 쟤들이 네 암컷 냄새를 어떻게 맡았겠어? 애들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해. 너 때문에 얼마나 괴로웠겠어. 주위에서 음탕한 냄새나 풍기고 다니고 말이야.”

가람의 머리채를 잡아챈 손이 서 있는 동생들을 향해 가람의 고개를 돌렸다. 눈이 충혈되어 이쪽을 보고 있는 동생들의 바지춤이 불쑥 솟아있었다. 자신이 아양을 떨며 신음하는 꼴을 보며 흥분한 것이다. 머리가 점점 뜨거워지는 기분이었다. 저 바지춤에 입술을 문지르고 제발 입보지를 써달라고 애원하고 싶었다.

“미안, 아흐… 미안해….”

“존댓말로 해야지. 암캐 주제에 아직도 쟤들이 네 동생인 줄 아는 건 아니지?”

슬슬 엉덩이를 문지르다 다시 내리치는 손길에 가람이 파드득 몸을 떨었다. 동생들의 얼굴이 여전히 굳어있었다. 자신의 앞에서 단 한 번도 저런 굳은 얼굴을 한 적이 없는 녀석들이었다. 그 차가운 시선에 그제야 자신의 위치를 깨달아버린 것처럼 가람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자신을 향한 시선들은 싸늘한데 몸은 뜨거웠다. 특히 여태 맞은 엉덩이가 너무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손이 닿을 때마다 엉덩이가 근질근질해서 차라리 더 아프고 싶은 기분이기도 했다. 엉덩이를 어디에 문지르기라도 하면 좀 나아질까. 동생이던 저 남자들 중 누구라도 좋으니 제 엉덩이를 꽉 쥐고 주물러줬으면 좋겠다.

“죄… 죄송해요… 암캐 냄, 흐으… 냄새… 풍기고, 다녀서… 죄송해요….”

“하여튼 어디서 좆 받은 암캐 보지 냄새가 나서 꼴려 죽는 줄 알았다니까.”

“일하는데 엉덩이를 그렇게 흔들고 다니면 어쩌냐고. 일을 할 수가 없었잖아.”

“솔직히 이런 개년인 줄 알았다니까요. 평소에도 남들 좆만 보고 다니더라고.”

낄낄대고 웃는 남자들이 그저 낯설기만 했다. 단 한 번도 이런 음담패설의 대상이 자신이 될 거라고는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정말로 자신이 그랬을까? 엉덩이를 흔들고, 야한 냄새를 풍기고, 남자들의 좆만 보고 다녔던 걸까? 그런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제 와서는 확신을 할 수도 없었다.

“네가 야망이 있는 놈인 줄은 알았지만… 그게 다리를 벌려서 권력을 얻고 싶어하는 건 줄은 미처 몰랐지 뭐냐.”

“아, 흣…! 오… 오빠… 으응….”

마른 구멍 사이로 손가락이 파고들자 가람은 몸을 움츠리며 약한 신음을 흘렸다. 내벽이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어릴 때처럼 흥분하면 뒤가 젖었다. 제 구멍이 남자의 좆을 받는 곳이 되었다는 새삼스러운 생각에 절망하기는커녕 오히려 흥분해 가람은 약하게 엉덩이를 흔들며 제 형님의 손에 엉덩이를 문질렀다.

“보지, 보지 했더니 진짜로 지가 보지인 줄 아는가 본데? 뒷구멍이 젖었다고.”

“흐응….”

구멍 안을 휘저은 손가락이 빠져나가자 가람은 아쉬운 소리를 내며 허리를 움찔댔다. 성기 끝이 형님의 허벅지에 닿아있었다.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다리에 성기가 닿아 더 애가 탔다. 흘러나오는 선액에 귀두가 닿은 부분만 동그랗게 젖어있는데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가람은 자꾸만 발정 난 개처럼 허리를 흔들고 싶은 걸 애써 참아야 했다.

돌아갈 곳도, 돌아가고 싶은 곳도 없다는 걸 알아버리자 더는 아닌 척하고 싶지도 않았다. 자신은 어쩔 수 없는 음탕한 암캐였고, 남자의 좆을 보기만 해도 발정해버리는 그런 발정 난 몸을 하고 있었다. 어릴 적 정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몸이 되진 않았겠지만, 그런 건 이제 와서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중요한 건, 지금 자신이 남자에게 쑤셔지고 싶고 다리를 벌리고 싶다는 것 하나였다.

“발정 난 개가 따로 없네. 그렇게 뒤가 쑤셔지고 싶어? 그래서 이렇게 적셨어? 응?”

“흐윽…! 오빠아, 아으…!”

철썩, 붉어진 엉덩이를 또다시 내리치는 손에는 자비가 없었다. 제 엉덩이가 제 것 같지가 않았다. 아픈데도 아픈 것 같지가 않았고, 간질간질한 느낌만 남아 자꾸만 숨이 짧아졌다. 헐떡대며 제 허벅지에 매달린 것이 제법 우스운지 웃음이 많은 편이 아니던 형님은 계속해서 낄낄대고 웃으며 몇 번이고 엉덩이를 내리쳤다.

“으읏…! 윽…!”

머리가 하얗게 흐려지는 기분에 가람은 뜨거운 숨을 뱉어내며 덜덜 떨었다. 그저 맞고 수치스러운 말을 들을 뿐인데 갈 것 같았다. 성기가 꺼떡대고 구멍이 조여들었다. 이대로 가면 또 어떤 벌을 받을지 모르는데, 참아야 하는데,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아! 흣, 으읏…! 으응…!”

“아주 지랄을 하는구만. 칼에도 쑤셔졌던 놈이 이 정도로 이렇게 엄살을 떨어서야 되겠어?”

엉덩이를 문지르던 손이 다시 한 번 더 벌겋게 달아오른 곳을 내리쳤다.

“아으응…!”

그 순간 나이 든 남자는 제 허벅지를 감싼 바지가 아까보다도 더 축축하게 젖어 드는 것을 느꼈다. 바르르 몸을 떠는 가람이 뱉어내는 단 숨이 심상치 않아 손을 내려 본 남자의 손에 하얗게 정액이 묻어 나왔다.

“하. 조루 새끼. 맞는 걸로 찍 싸버려?”

톤이 높아진 제 형님의 말에도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하고 얼굴을 붉힌 가람이 고개를 푹 숙였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엉덩이를 맞은 것 정도로 사정해버린 자신이 너무 이상하기 때문이었다.

“벌을 주려고 했더니 혼자 즐기고 있었네, 이거?”

“죄… 죄송…해요….”

가람의 목소리가 잔뜩 떨리고 있었다. 남자는 혀를 차며 손짓을 해 각을 잡고 서 있던 남자들을 불렀다. 이미 제 형님에게 어떤 일을 하려는지 다 듣고 온 남자들이었다. 주섬주섬 바지춤을 풀자 발기한 남자들의 성기가 툭 튀어나왔다.

“빨아. 네가 그동안 꼬셔놓고 아무것도 안 해줬잖아. 이제 봉사할 때도 됐지.”

“흐으….”

붉은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커다란 성기 셋을 손으로 가리킨 남자가 제 허벅지에 엎드려 있던 가람을 밀어냈다. 볼품없이 바닥에 굴러 그중 한 명의 발치에 부딪힌 가람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자 자신을 비웃고 있는 눈 세 쌍과 시선이 마주쳤다.

“빨고 싶었죠? 형님.”

가람에게는 아랫놈들이었지만 그중에서도 서열은 존재했다. 셋 중 가장 이 바닥에서 오래 굴러먹은 안경 놈이 킬킬거리고 웃으며 가람의 머리를 잡아 몸을 일으켰다. 안경의 앞에 무릎을 꿇고서야 풀려난 가람이 눈앞에 놓인 커다란 성기에 머뭇거리며 손을 올려놓으려다 시선을 들어 안경을 살펴보았다.

“빠…빨아도… 돼요…?”

“빨아요. 그게 네가 원하는 거 아니야?”

안경의 손이 가람의 뒷머리를 잡아 제 음모에 닿을 때까지 잡아 눌렀다. 우스운 꼴이었다. 말 그대로 창녀처럼 휘둘리는데 그것이 싫지 않았다. 정말로 미쳐버린 걸까. 하지만 남자의 성기에서 나는 그 비릿하고 더러운 냄새가 머리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어. 숨을 헐떡이며 혀를 내밀어 뿌리 끝을 핥자 남자는 그제야 가람의 머리를 놓아주었다.

“맛있냐?”

“흐으… 맛, 있어요… 맛있어요….”

“존나 꼴리게 구네, 진짜.”

남자들이 킬킬대며 가람이 안경의 귀두를 핥아대는 사이 성기를 손으로 훑어대기 시작했다.

안경은 가람과 가장 오래 지낸 동생이었다. 키는 좀 작을지 몰라도 몸은 훨씬 좋았고, 우락부락하게 생긴 주제에 눈이 나빠 안경을 쓰고 다니길래 안경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그 이후로는 이름을 아예 기억하지 못했다. 이름 같은 건 어차피 이 세계에서 크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안경은 안경이었고, 가람에게 있어 가장 친한 동생이었다. 그리고 지금, 가람은 그 친한 동생의 좆을 빨고 있었다.

“후으… 내가 형님 얼굴 볼 때마다 좆이 서서 진짜 힘들었다고요. 존나 야하게 생겼잖아. 따먹고 싶게.”

“우으, 응… 흡….”

이전부터 널 따먹고 싶었다는 동생의 말에 가람은 얼굴을 붉히며 귀두를 입안에 넣고 혀로 굴렸다. 입안 가득 차는, 단단해진 귀두를 물고 혀를 빙글빙글 돌려가며 요도 주위를 핥다가 요도를 후벼 파듯 갈라진 그 틈 사이를 핥아 올렸다. 은근하게 찝찔한 맛이 혀 위에 감기는 것이 좋아서 허리가 다 떨려왔다.

“사실 우리 중에 형님 암캐인 거 모르는 새끼 없었어요. 화장실만 가도 그렇게 맨날 좆만 쳐다보고 다니는데 어떻게 몰라. 안 그러냐?”

“아, 당연하죠. 큰형님이 가만히 계시니까 내버려 둔 거지. 술만 마셔도 엉덩이부터 흔드는 년인데.”

안경이 가람의 뒷머리를 쓰다듬다 좀 더 깊게 눌러 입안으로 성기를 밀어 넣었다. 목젖을 툭툭 건드릴 정도로 들어온 것이 혀를 압박하고 입천장을 귀두로 문질렀다. 입안에 성감대라도 있는 건지 단단한 살기둥에 문질러지자 목구멍 너머가 간질거렸다. 어떻게든 문질러내고 싶어 자꾸만 엉덩이를 움찔대던 가람이 결국 목젖 너머까지 성기를 삼켜 넣고 목구멍을 조였다.

“하아… 잘하네. 목보지도 제대로 쓸 줄 알고. 얼마나 좆을 빨아댔으면 이런 거야? 불쌍한 동생들한테나 대주지 그랬어.”

“우으, 븝…! 크흡…!”

가람의 뒷머리를 깊게 누른 안경의 손이 물러설 줄을 몰랐다. 성기 뿌리까지 전부 삼키고 음모에 코끝이 닿아 뭉개지는 통에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버둥거리며 안경의 허벅지를 밀어내고 나서야 겨우 낄낄대는 웃음소리와 함께 그에게서 풀려났다. 제 입안에서 성기를 빼낸 가람이 몇 번 헐떡대다 다시 고집스럽게 성기를 입에 물었다.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매달린 주제에 안경을 올려다보는 가람의 순종적이고 음탕한 눈이 붉었다.

“좆에 미친년이구만, 이거?”

“야. 이거 잡고 흔들어.”

“내 것도.”

안경의 귀두를 물고 쪽쪽대다 다시 깊게 삼키며 가람은 제 얼굴 옆으로 다가오는 다른 동생들의 성기를 손에 쥐었다. 다들 제 동생이었다. 자신보다 약하고, 예전이라면 제 말 한마디에 정말 죽어버릴 수도 있는 약자들이었다. 그랬던 동생들이 이젠 자신에게 성기를 물려주고 굴욕적인, 수치스러운 말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런데도 싫지 않았다. 오히려 더 흥분했다. 어느 모로 보나 더 잘난 수컷인 자신이 암컷이 되어 깔리고 있다는 사실이 못 견디게 자극적이었다.

목구멍 깊은 곳까지 파고들었던 것이 입안까지 물러났다가 다시 깊게 파고들면 흘러나온 선액이 목구멍에 걸쳐 묻어났다. 그 비릿한 액체를 삼키느라 목구멍을 조일 때마다 안경은 인상을 찌푸리고 욕지거리를 뱉으며 가람의 목 깊숙하게 성기를 파묻고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렇게 잘해?”

“존나 잘해. 크흐… 저번에 새로 들어온 그년보다 더 잘하는 거 같은데.”

“그 정도예요? 하… 미치겠네.”

춥춥대는 소리를 내며 안경의 성기를 열심히 빨던 가람은 고개를 돌려 오른손으로 잡고 흔들던 성기에 혀를 대고 핥아 올렸다. 흘러나온 선액의 맛이 새로웠다. 사람마다 정액 맛이 다른 걸까? 그렇다면 이 세 명의 정액 맛을 다 보고 싶었다. 제 볼을 찔러대는 젖은 안경의 성기를 다른 손으로 잡아 흔들며 제 오른쪽에 있던 성기를 물고 쪽쪽대기 시작하자 대머리가 앓는 소리를 내며 허리를 흔들었다.

“아, 씨발. 흐… 존나, 끝내주네.”

“그치? 진작에 따먹었어야 했는데.”

킬킬거리는 비웃음을 들으며 남자의 성기를 빨아대던 가람이 문득 엉덩이를 쥐어오는 손에 화들짝 놀라 성기를 놓치고 말았다.

“뭘 놀라고 그래? 빨리 빨아.”

“좆 좋아하는 년이 너무 쉽게 뱉는 거 아니야? 다른 좆이 먹고 싶은 건가?”

“은근히 네 거 내밀지 마라, 다마 새꺄.”

돌아본 뒤쪽에 큰형님이 자리를 잡고 앉아 엉덩이를 주물럭대고 있었다. 열이 채 식지 않은 곳이었지만 그래도 만져질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구멍이 벌름대는 것을 느끼며 가람은 애써 모른 척 입을 크게 벌리고 대머리의 성기를 깊게 삼켰다. 기운 좋게 쭉쭉 빨아대며 목구멍 너머를 긁어대는 귀두에 콧소리를 내고 엉덩이를 흔들었다.

“후응, 응… 흐읍….”

“이 씨발년은 좆을 빨면서 보지를 벌름대는구만. 똥구멍도 보지라고 달고 다니는 주제에.”

“우으응…! 읍… 흐븝…!”

대머리의 성기를 안쪽 깊은 곳까지 파묻고 고개를 흔들어대다 가람은 제 안으로 쑥 밀고 들어오는 손가락에 구멍을 잔뜩 조이며 바르르 몸을 떨었다. 한참이나 비어있어서 서러운 곳이었다. 내벽이 젖은 지가 오래였는데 겨우 들어온 손가락이 안을 휘저어대자 눈앞에 불꽃이 번쩍번쩍 튀었다.

“하아… 넣어주니까 좋은가 봐요. 더 조이네.”

“이런 걸 형이라고… 어휴.”

때릴 것처럼 주먹을 치켜드는 다마에게 아양을 떨듯 손을 빠르게 흔들어 성기를 자극하던 가람이 곧 대머리의 것을 놓고 이번엔 다마의 귀두를 할짝거리기 시작했다. 좆에 구슬을 박았다고 다마라고 불리던 이 꼬마가 이제 갓 스물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기억났다. 귀두에는 뭘 박지 않았는지 매끈했지만 기둥을 삼키자 구슬의 위력이 드러났다.

다른 둘보다 훨씬 두꺼운 기둥이 입술을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우둘투둘한 요철이 느껴졌고, 목구멍을 스치는 그 요철이 빠듯한 아픔과 함께 시원한 쾌감을 전해주었다. 혀를 움직여 기둥을 핥으면 혀끝에 느껴지는 묘한 감각이 중독적이었다.

“흐응, 으으응….”

“내 대물이 좋지? 존나 엎어놓고 뒤치기로 쑤셔주고 싶었는데.”

허리를 흔드는 다마의 성기를 깊게 물고 고개를 움직이며 가람은 이 성기에 박히면 어떤 느낌일지를 상상했다. 제 안의 손가락과는 비교도 되지 않겠지. 내벽을 긁어대는 굵은 성기와 성기에 박힌 구슬만 생각해도 구멍이 조여댔다.

“이년도 박히고 싶은가 본데? 아주 그냥 보지를 오물대는 게 음탕해 빠졌어.”

“아, 내가 금방 박아줄게요, 형님. 개처럼 박히고 싶죠? 씨발… 입보지도 존나 좋아.”

어린 만큼 말이 거친 녀석이 가람의 뒷목을 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손가락 두 개가 파고들어 안을 마구 쑤셔대고 숨구멍을 막은 성기가 자꾸만 깊은 곳까지 선액을 줄줄 흘려 넣었다. 의식이 흐려 온통 쾌감뿐이었다. 온몸이 덜덜 떨리는 것을 주체할 수가 없어 가람은 떨리는 팔로 겨우 다마의 허벅지를 밀었다. 그래도 밀리지 않는 단단한 몸이 목구멍 안쪽에서 성기를 은근하게 비비다 떨어져 나갔다.

“허억, 헉…! 콜록…! 응… 으읏….”

“내가 옛정을 생각해서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마. 뭘 원하냐, 가람아.”

웃으며 묻는 형님의 손가락 두 개가 제 안을 긁어대고 있었다. 내벽이 발발 떨리며 손가락을 감싸는 것을 보면 가람이 원하는 것은 뻔했기 때문에 묻는 말이었다. 느긋하게 구멍 안을 휘저으며 손가락을 움직이는 형님의 손을 구멍으로 꼭꼭 씹어대며 가람이 안경의 성기를 핥았다.

“흐으… 응… 넣어… 넣어주세요… 형님 자지… 오빠 자지… 좆질 해주세요, 아, 흐으… 보지 쑤셔줘요….”

그 생각밖에 없었다. 온몸이 구멍이 된 것처럼 제 몸 안쪽의 욱신거림밖에는 느낄 수가 없었다. 어서 성기를 받아 물고 이 저린 안쪽을 어떻게든 하고 싶었다.

가람의 안을 휘저어대던 형님은 곧 손가락을 빼내고는 바지의 지퍼를 끌어내렸다. 지익, 하는 소리가 가람의 기대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슬쩍 돌아본 형님의 성기가 크게 꺼떡대며 엉덩이에 닿아왔다.

“아, 하아… 오빠아… 으응… 좆물 주세요… 암캐 보지에, 좆물, 아, 아으…!”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붉은 엉덩이 위를 문질러대던 성기는 단숨에 안쪽 깊은 곳까지 쑤셔 박혔다. 무릎을 세우고 꿇어앉은 허리가 잡혀 형님의 성기를 전부 삼킨 엉덩이 위로 까슬한 음모가 닿았다.

“하으으… 좋아요, 아, 아…! 좋아, 아응…!”

“이제 다시 빨아야지?”

“우읍…! 흡, 으읍…!”

제 형님이 암컷의 구멍에 성기를 쑤셔 박은 것을 확인한 안경이 신음하느라 벌어진 가람의 입에 제 좆을 물렸다. 습관처럼 입안에 든 것을 쪽쪽 빨아대며 가람은 제 뒤에서 허리를 쳐올리는 성기의 쾌감에 엉덩이를 흔들었다. 좋아서 죽을 것만 같았다. 겨우 이틀이지만 정호를 다시 만나고 난 후 성기를 받지 못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 쾌감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을까. 날이 갈수록 그리웠던 좆의 쾌감에 가람은 구멍 안쪽을 조이며 아양을 떨었다.

위아래로 성기를 물고 있으니 이것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꼭 아주 긴 성기 하나에 꿰뚫린 것 같은 착각마저 들어 가람은 온몸을 흔들어대며 적극적으로 쾌감에 녹아들었다.

“하, 보지가 아주 그냥… 크흐… 찰지네, 찰져. 매일 먹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우으, 읍…! 흐읍…! 웅… 우응…!”

“아. 그렇게 해봐. 이놈 이거 더 조인다.”

“이렇게 말씀이십니까?”

안경은 가람의 뒷목을 끌어당겨 성기를 깊게 파묻고 허리를 둥글게 돌렸다. 목 깊은 곳을 막은 성기가 목 안에서 빙글 돌자 눈앞에 별이 번쩍거렸다. 숨이 막히는 통에 허리가 벌벌 떨려오고 온몸이 긴장한 탓에 구멍이 바짝 조여들었다. 애초에 조이던 곳이 더 조여들어 성기를 자를 것처럼 물어오다가도 축축하게 젖은 내벽은 벌름거리며 적당한 때에 풀어지기까지 했다. 남자를 미치게 만들 만한 뒷구멍에 감탄한 늙은 남자는 가람의 허리를 잡은 채 빠르게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흐으, 읍…! 응, 우븝, 흡…!”

“하아, 씨발… 개보지라더니, 크… 존나 맛있네.”

정신없이 신음을 하면서도 가람은 계속 고개를 돌려가며 양옆의 남자들을 잊지 않았다. 전부 굵기도 맛도 다른 성기였다.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 교태를 떨며 성기를 빨고 구멍을 조여대는 몸에 남자 넷이 달라붙어 허리를 놀렸다.

“하으, 응…! 오빠, 앗, 아아…! 하응…!”

“야. 눕혀.”

성기를 핥아대며 헐떡이는 가람을 눕히라는 말에 부하 된 남자들은 싫은 기색 한번 내지 않고 가람의 상체를 바닥에 눕혔다. 엉덩이만 치켜든 자세가 되어 자신들의 과거의 형님이 큰형님에게 구멍을 벌린 채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모습에 남자들은 제 성기를 잡고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흐아, 앙…! 오빠아…! 아, 흑…! 흐윽…!”

“크흣…!”

늙은 남자는 나이가 나이인지 쉽게 절정을 맞았다. 가람이 절정을 맞기도 전에 구멍 안으로 정액을 뱉어낸 남자가 숨을 헐떡이며 떨어져 나가고, 곧 안경을 향해 손을 휘저었다.

“네가 박아줘라. 그래도 같이 오래 지냈는데 보지 맛은 봐야지.”

“감사합니다, 형님.”

꼿꼿하게 선 성기를 흔들던 안경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안경은 엎드려 있던 가람의 어깨 아래에 손을 넣고 끌어올렸다. 바닥에 앉아 성기를 내밀고 있는 제 몸 위로 키가 더 큰 가람을 끌어안은 안경이 장액과 정액에 젖은 내벽 안에 손가락을 넣어 대충 휘젓고는 그대로 제 성기를 쑤셔 박았다.

“흐아앙…!”

“흐으… 장난, 아닌데….”

앉아있는 안경의 위에 마주 본 자세로 안긴 가람이 안경의 어깨에 팔을 둘러 매달린 채 앓는 소리를 흘렸다. 형님의 것이 들어왔던 것보다 더 깊게 파고든 단단한 성기가 여전히 예민한 내벽을 긁어대기 시작하자 가람은 정신없이 흔들렸다.

“형님, 흐… 형님 보지에 쑤시고 싶어서, 큿… 미치는 줄, 알았다고요.”

“아응, 아…! 아앙, 좋아, 앗…! 하으…!”

제 동생의 말이 들리지도 않는지 가람은 안경의 위에서 스스로 허리를 돌려가며 제 안쪽을 범하는 성기에 매달려 신음을 흘려댔다.

“창녀들은, 큿… 돈이라도 받지. 형님은 진짜 좆이 좋은가 봐요? 그럼 진작에 박아달라고 그러지 그랬어. 아주 강간을 쳐줬을 텐데.”

“흐아, 앙…! 아…! 잘못, 했, 하으…! 응…!”

몇 번이고 깊게 파고드는 성기가 내벽을 휘저어대는 쾌감에 가람은 허리를 움찔거리며 헐떡였다. 시선 저 끝에 다른 남자들의 성기가 보였다. 안경이 제 안에 싸주어도 저걸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자 벌써부터 배가 부른 기분이었다.

몇 번 더 구멍 안으로 허리를 쳐올리던 안경은 자세가 불편한지 가람을 바닥에 밀치고는 허벅지를 잡아 벌려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잔뜩 벌어진 다리가 허공에서 휘청거리기 바빴다.

“아, 아앙…! 오빠아, 앗, 흐응…!”

“하! 박아주면 다 오빱니까? 응? 형님.”

“자지, 앗, 자지 조아…! 아으응…!”

이제는 체면도 자존심도 없는지 스스로 가슴을 쥐고 유두를 비틀며 저를 오빠라고 부르는 가람의 모습에 안경은 헛웃음을 흘렸다. 이런 음탕한 몸을 하고 있는 줄 알았다면 진작에 따먹었을 텐데. 이미 예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다는 건 거짓말이 아니었다. 두툼한 엉덩이나 가슴, 곧게 뻗은 다리와 잘생긴 얼굴을 울려보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었다. 호탕하고 무서운 것 없어 보이는 조폭이었지만 그런 주제에 이상할 정도로 얼굴에 색기가 돌았었다. 이미 남자 맛을 아는 구멍이라는 느낌이었다. 저보다 형이기에 말하지 못했을 뿐, 진작부터 이 구멍을 쑤셔보고 싶었다.

“여, 가람아. 뒷정리도 해야지.”

“흐응, 응…! 아읏… 흐… 우응….”

정신없이 안경의 성기를 받아내는 도중 늙은 남자가 다가와 정액에 젖은 성기를 내밀었다. 가람은 그게 더러운 줄도 모르고 혀를 내밀어 성기를 싹싹 핥아댔다. 몸이 흔들리는 통에 혀를 내밀고 가만히 있어도 귀두를 다 핥아낼 수 있을 정도였다. 혀끝에 맴도는 비린 맛에 훌쩍대며 가람은 더 가까이 다가온 것을 입에 물고 젖꼭지를 빠는 것처럼 쪽쪽거렸다.

“흣… 아깝다, 아까워. 이걸 우리가 가졌어야 했는데.”

“그러게요. 흐으… 이 구멍 정도면, 떼부자가 됐을 텐데요.”

안경은 적당히 조였다가 힘을 빼며 성기를 자극하는 내벽에 단 숨을 뱉어내며 형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개에게도 박혔다더니. 무게 잡던 모습은 어디 가고 가람은 다리를 벌린 채 스스로 허리를 흔들고 유두를 비틀어대고 있었다. 완전히 좆에 미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앙…! 아, 가요, 가, 앗, 개보지 가요, 아앙…!”

“크흣…!”

깊게 밀어 넣었던 성기 주위로 잔뜩 수축한 내벽이 경련하며 안경의 사정을 재촉했다. 허리를 무르는 순간 이미 입보지로 자극받았던 성기가 더 참지 못하겠다는 듯 움찔움찔 몸을 떨며 백탁액을 토해내고 말았다.

허리를 휘며 바르르 몸을 떠는 가람의 성기 끝에서 흘러나온 정액이 가슴팍을 적셨다. 가람의 성기도 충분히 훌륭한 물건이었지만 그것은 이제 누군가의 안에 들어갈 일이 없었다. 뒤로 박히는 쾌감에 겨우 사정하는 장난감 같은 것이 사정하며 축 늘어지고, 구멍 밖으로 빠져나가려던 성기가 뱉어낸 정액이 가람의 엉덩이 골에 흩뿌려져 음탕한 모습을 만들었다.

“흐, 아으… 으….”

“아… 형님 진짜. 좆물만 쪽 빨아먹는 썅년이네 이거.”

“아, 형님께서 우리도 박을 시간을 주시려고 그러시나 보죠, 뭐.”

안경의 다음 서열이던 대머리가 웃으며 주물럭대던 제 성기를 가리켰다. 이미 발기해 터질 것처럼 흥분한 것이 선액을 뚝뚝 흘려내고 있었다. 영 아쉬운지 혀를 찬 안경을 보며 껄껄 크게 웃은 큰형님이 가람의 입안을 즐기던 성기를 빼내곤 그 묵직한 물건으로 가람의 뺨을 툭툭 쳤다.

“거 제대로 좀 해주지 그랬냐. 그래도 너한테 제일 잘하던 동생인데.”

“으응… 흣… 죄송, 해, 요….”

“청소나 해 줘. 안경, 이리 와서 청소 받아라.”

툴툴거리던 안경이 가람의 얼굴에 다가가 성기를 물리자 가람은 형님의 정액과 안경의 정액, 제 장액으로 더러워진 성기를 잘도 물고 쪽쪽 빨아대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남은 두 녀석들이 누가 먼저 넣을 것인가를 가지고 싸우기 시작한 것이다.

“야. 그래도 내가 형인데 내가 먼저 넣어야지.”

“아, 그런 게 어딨어요? 이러다 넣으면 그냥 싸겠다니까?”

“반말하냐? 엉? 이 새끼 이거 싸가지가 없어.”

“얼마나 차이 난다고 형님 대접을 바라슈? 댁이나 나나 길바닥에서 생활한 거 비슷하구만.”

“뭐 인마?”

다리 사이에 꼿꼿하게 발기한 것을 덜렁거리며 주먹다짐이라도 할 것 같은 둘을 본 큰형님이 인상을 팍 쓴 채 손을 휘저었다. 하극상이고 뭐고, 시끄러운 건 딱 질색이었다. 이럴 때 저 가람이 년이 잘 정리했었는데. 이제는 딱 부러지는 부하 놈이 아니라 가랑이를 벌린 채 쑤셔달라고 앙앙대는 암컷 신세이니 다른 것을 바랄 수는 없었다.

“그럼 둘이 한꺼번에 박아. 어차피 개보지인데 뭐 어떠냐.”

“그… 그래도 됩니까, 큰형님?”

“주인 된 새끼가 좋을 대로 쓰라고 했다. 널린 게 보지들인데 좀 찢으면 뭐 어떻겠냐.”

형님의 말에 금방이라도 두 개를 다 쑤셔 넣을 것처럼 달려드는 동생들을 본 가람이 하얗게 질려 입안을 쑤셔대던 성기를 뱉고 다리를 오므렸다. 두 개나 넣어본 적은 없었던 데다가 둘의 성기가 다 큰 만큼 두 개를 한 번에 넣으면 진짜로 구멍이 찢어질 것 같았다. 구멍이 찢어지면 정호는 미련 없이 자신을 버릴지도 몰랐다.

“아, 안 돼요… 오빠, 제가 잘할게요, 제가… 네? 제가 잘 빨아드릴게요… 제발….”

“개년이 어디서 싫다 좋다 소리를 해?”

안경의 손바닥이 날아와 뺨을 후려쳤지만 가람은 물러설 수 없었다. 자신은 이제 좆질을 받지 못하면 죽을 것 같은데 구멍이 찢어지면 좆을 받을 수 없을 게 아닌가. 그건 절대로 싫었다.

“제발… 오빠아… 개년이 구멍 찢지 말아 주세요… 흐윽… 잘 빨게요… 잘할게요, 제발….”

아예 눈물까지 그렁그렁해진 채 애원하는 가람을 둘러싼 남자들이 머뭇거리다 큰형님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런 결정은 큰형님의 몫이니 대답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미 선액이 뚝뚝 흐르는 성기를 붙잡은 대머리와 다마가 형님을 보며 똥 마려운 개새끼처럼 끙끙거리고 서서 대답을 애타게 기다렸다.

“구멍 찢어지는 게 싫으냐, 가람아?”

“싫어요… 제발, 오빠….”

“왜 싫은데?”

형님의 물음에 가람이 잔뜩 울상이 되어 형님을 바라보았다. 이전엔 별로 무서울 것 없었던 사람이었다. 조직에서 그렇게 높은 순위도 아니었고, 저를 도와주기는 했지만 언제든 밟고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밟고 올라가긴커녕 다리를 벌린 채 아양을 떨어야 하는 사람이었다. 가람은 정액의 맛이 남은 입안을 혀로 훑고는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구… 구멍 찢어지면… 오빠들 자지… 못 받으니까….”

가람의 말에 형님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가람의 대답에 잠시 인상을 썼던 동생들도 그 뒤를 따라 킬킬거리고 웃었다. 그 웃음소리가 저를 비웃고 있다는 것은 뻔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게 사실이었다. 구멍이 찢어지면, 이제 개보지로서의 삶은 끝이다. 주먹도, 개보지도 될 수 없는 윤가람이 어디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그래, 좆을 못 받는 건 싫다. 이거냐?”

“…네, 네에….”

“착한 개보지네. 어이, 다마야. 네가 박아라.”

“형님!”

“다마 박힌 좆은 먹어본 적 없지? 그럼 새로운 것도 먹어보고 싶을 거 아니냐. 대머리 너는 입보지를 써. 내일 내가 정 마담한테 부탁해서 명기년 하나 붙여주마.”

신이 난 다마가 벌어진 가람의 다리 사이에 자리 잡는 사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지 대머리가 툴툴거리며 가람의 머리 근처로 다가섰다. 불쌍한 제 동생을 위해 안경이 자리를 비켜주자 대머리가 가람의 앞에 아예 자리를 깔고 앉아 성기를 들이밀었다.

“뒤집어서 해라. 그래야 입보지라도 박기 편하지.”

“아, 알았어요. 그 정도는 내가 양보할게.”

“싸가지 없는 새끼.”

다마가 가람의 몸을 뒤집어 엎드리게 하고는 엉덩이를 잡아 벌렸다. 완전히 닫히지 않아 뻐끔대는 구멍 사이로 두 사람분의 정액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존나 야하네, 한마디를 툭 던진 다마가 손가락을 넣어 구멍을 휘저어댔다.

“흐으, 응…! 아으….”

“그렇게 박혔는데 아직도 보지가 쫀득거려. 존나 맛있겠다.”

“아, 씨발. 야. 빨아.”

보지를 먹지 못한 게 영 불만인지 대머리는 퉁명스럽게 제 성기를 가리켰다. 대머리의 성기도 제법 커서 저걸 다 먹으면 목이 뻐근하게 아파 온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던 가람이 입술을 적시고는 천천히 귀두부터 제 입안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한 번에 넣으라고, 썅년아.”

“우읍…! 흡…!”

“와… 진짜 보지부터 움츠리네.”

대머리가 바로 가람의 머리를 잡고 흔들며 오나홀을 쓰듯 머리를 흔들어대는 사이 손가락으로 안을 휘저어 정액 거품을 낸 다마가 슬슬 구멍 위로 제 성기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엉덩이 골 위로 느껴지는, 우둘투둘하게 구슬 박힌 기둥의 느낌이 섬뜩해 바르르 몸을 떤 가람이 목을 조이며 대머리의 성기를 빨아들였다.

“아흐… 입보지도 이렇게 맛있는데… 뒷보지는, 씨발, 얼마나 맛있으려고….”

“흐븝…! 읍…!”

“크으… 아, 씨팔….”

다마의 성기가 단숨에 안으로 처박히는 것에 가람이 부르르 몸을 떨며 버둥거렸다. 대머리의 성기에 숨이 막힌 탓에 긴장을 제대로 풀기도 어려운데 구슬이 박힌 다마의 성기가 안쪽을 쫙 긁으며 들어차자 눈이 돌아갈 것 같았다.

“보지, 존나, 큿… 존나 맛있어. 진작 벌려주지 그랬냐, 암캐 새끼야.”

“우으응…! 읍, 흐윽…!”

대머리의 성기 위로 신음을 뱉으며 가람은 뒤에서 퍽퍽 소리가 나도록 허리를 흔드는 다마의 허리 짓에 눈물을 쏟아냈다. 구슬이 박힌 것은 확실히 다른 성기들과는 맛이 달랐다. 내벽을 훨씬 자극적으로 긁었고, 내벽을 더 넓게 벌려냈다. 정호의 성기나 되어야 줄 수 있는 쾌감을 전해주는 성기가 좋았다.

위에서는 대머리가 머리를 잡고 흔들며 목 안쪽을 그 굵은 성기로 긁어대고, 아래에서는 다마가 울퉁불퉁한 성기로 내벽을 긁어대고 있었다. 딱 죽을 것 같은 쾌감에 벌벌 떨며 가람은 허리를 흔들 여유도 없이 두 사람이 제 몸을 쥐고 흔드는 대로 흔들렸다.

“웅, 우읍…! 웁!”

“하… 존나 좋아… 맨날 박고 싶다, 진짜.”

“후으….”

어린애들인 만큼 두 사람 다 그다지 기교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거칠어서 좋았다. 정말 엉망으로 박히고 있다는 피학적인 쾌감에 가람은 앓는 듯한 신음을 줄줄 흘리며 흔들렸다. 간질거리는 목구멍을 쑤셔주는 것도 좋았고 뒷구멍을 긁어대는 성기도 좋았다. 그저 다 좋아서 이대로 기절이라도 할 것만 같아 가람은 가쁘게 숨을 헐떡대며 목구멍과 뒷구멍 모두를 조여댔다.

“후읍, 읍…! 으으응…!”

“아, 씨발, 큿…!”

사정은 대머리가 빨랐다. 목구멍 안쪽까지 파묻은 성기 끝에서 넘어오는 정액이 자연스럽게 위장 안으로 넘어가 버렸다. 맛을 볼 새도 없이 넘어간 것이 아쉬워 입안에 남은 기둥을 핥고 귀두 끝을 후벼 파는 동안 다마가 허리를 흔들어대며 내벽을 문지르고 휘저었다.

“흐아, 아…! 아앙…! 오빠, 앗, 잠깐, 흐앙…!”

“잠깐은 무슨, 씨발…! 내가 존나, 아오… 이 보지가 얼마나 먹어보고 싶었는데?”

가장 어린 녀석답게 오기로 움직이는지 마구 허리를 흔들어대던 다마는 곧 손을 들어 벌겋게 달아오른 가람의 엉덩이를 철썩철썩 내리치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엉덩이가 잔뜩 긴장해 구멍이 수축했다. 앓는 소리를 내며 좁아진 안쪽을 벌리고 파고드는 다마의 성기가 아픈지 아니면 좋은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아응, 응…! 아, 아파요, 오빠, 앗, 하윽…! 흐응…!”

“아픈 년이, 씨발, 씹소리를 존나 내냐?”

“흐아앙…! 아, 아앙…!”

가람이 울며불며 엉덩이를 내밀고 박히는 사이 가람의 성기 끝에서 정액도 소변도 아닌 맑고 묽은 물이 줄줄 흘러나왔다. 자신이 그런 걸 싸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엉엉 울며 박혀대던 가람을 바라보던 안경이 쪼그리고 앉아 액체를 뱉어내는 가람의 성기를 콱 쥐었다.

“아으응…!”

“너 뭘 이렇게 싸? 오줌도 아니고, 정액도 아니고. 뭐냐 이거? 망가졌냐?”

“아응, 응…! 아니, 아니요, 앗, 아…!”

“아니기는? 망가졌구만.”

“하윽…!”

안경의 단단한 손아귀에 잡힌 성기가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쥐어짜였다. 성기를 맞을 때만큼이나, 고환을 묶였을 때만큼이나 아픈데 뒷구멍에 처박히는 성기의 쾌감이 지나쳐서 눈물만 줄줄 흘렀다. 눈이 자꾸만 머리 뒤로 돌아가려는데 애써 의식을 잡고 있던 가람은 이내 요도 틈으로 손톱을 박아 넣는 안경의 손에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흐아앙…! 아, 아아…!”

아픔인지 뭔지도 모르고 말간 액 다음으로 줄줄 소변을 흘려냈다. 낄낄거리는 웃음소리와 욕지거리가 들리는 것도 같은데, 지나친 자극들에 가람은 뭘 더 느껴야 하는지도 모르고 숨을 가쁘게 헐떡이다 그대로 눈을 까뒤집고 기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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