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3화 (24/24)

외전 Epilogue. 개새끼는 여전히 개새끼다.

노엘과 유진이 머무는 호텔은 특급 호텔로 명성이 자자했지만, 두 사람이 머무는 동안 어떤 손님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노엘이 통째로 빌린 탓에 답 없는 애정행각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었다.

한국으로 가는 항공권이 매진됐다는 거짓말을 한 이유는 한 번 맛을 들리면 또 돌아가고 싶어 할 것 같은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노엘은 유진을 ‘개새끼’라 불렀으나, 정작 개새끼는 노엘이었다. 노엘은 유진의 주치의에게 발목 치료를 하지 않게 요구했다. 주치의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품었지만, 노엘이 주는 막대한 자금에 눈이 먼 나머지 말도 안 되는 요구를 수용했다.

“사랑해, 유진.”

노엘은 잠든 유진을 끌어안으며 연신 입을 맞췄다. 동생이자, 연인의 모습을 단 한순간도 놓칠 수 없다는 집요하고도 지독한 입맞춤이다.

<「너의 유진」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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