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89화 (289/303)

물론 [의뢰 신청]을 하면 전남친과 자신의 얼굴이 영상으로 찍혀 이 사이트에 올라오겠지만,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이 사이트의 보안은 최상등급이었고, 딥페이크 기술로 원본 얼굴을 살짝 변형을 해주니 안심해도 된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이 당첨될 날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냈고, 마침내ㅡ.

-축하합니다 신하민 회원님! 의뢰 신청에 당첨되셨습니다!

이렇듯 당첨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다.

이후 그녀는 영상에 출연하여 자신의 사연과 전남친을 타락시키고 싶은 이유를 밝혔고, 그녀의 소원대로 이신아가 그를 떨어뜨려 ‘주인과 노예’의 관계로서 전남친을 되찾아 올 수 있었다.

[하아...하아... 귀여워♥ 똥꼬 더 벌려봐♥]

[네엣...! 주인님!♥]

자신의 노예로 타락한 전남친의 모습.

신하민은 유두와 음부가 훤히 드러난 복장을 착용하고 있음에도, 그 모습이 영상으로 촬영되고 있음에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오로지 11살부터 짝사랑했던 궁극의 남자가 자신을 향해 항문을 벌리고 있는 장면을 야릇한 눈으로 응시할 뿐이었다.

[넌 이제...영원히 내 거야♥ 하웁!♥]

후루룹..후루룹...남자의 항문을 핥는 그녀.

다만 남자는 정조대에 갇힌 자지 때문에 괴로워 하고 있었다.

발기된 자지가 딱딱한 쇠에 부딪혀 맘껏 부풀어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에잇...♥ 인심 썼다♥]

하여 신하민은 쿡쿡 웃음을 흘리며 남자의 정조대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터질 듯이 발기한 그의 자지를 흔들어주며 그의 항문에 얼굴을 파묻었다.

‘하민아.’

그때, 왜인지 모르게 어린 시절의 자신을 부르는 남자의 모습이 뇌리에 스쳤다.

때론 다정한 아빠처럼, 때론 격 없는 친구 사이처럼 자신을 대해줬던 남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시절부터 그를 쭉 좋아해 온 그녀는, 순간 가슴이 저릿한 느낌을 받았다.

원래는 그와 ‘주인님과 노예’ 같은 이상한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았다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서로를 사랑하는 연인이 되어, 평범한 연애를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오옷! 흐오오옷! 주, 주인니이임...!♥]

허나, 그러한 아련한 감상도 잠시뿐.

신하민의 음부에서 애액이 줄줄 새어 나왔다.

똥꼬가 움찔움찔거리며 배덕과 타락의 쾌감이 그녀를 덮쳤다.

[후루룹!! 후루루룹!! 우우움...쮸우웁...♥]

이제는 아무렴 상관없어졌다.

마치 중력의 법칙을 거스를 수 없듯, 이미 그녀의 타락엔 가속도가 붙어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그만둘 수 없었다.

신하민은 전남친의 항문을 게걸스럽게 핥으며 그의 자지를 미친 듯이 흔들었다.

[크우웃...! 크웃! 주, 주인니이이임! 흐오옷!♥]

뷰룻...뷰룻...뷰룻...사정을 하는 남자.

그런 남자의 자지를 꽈아아악...움켜쥐며, 소유욕을 채우는 신하민.

이렇듯 평범한 연인 관계였던, 하지만 여자 쪽이 남자를 잊지 못했던 둘은 이신아의 사이트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신하민은 자신의 가학성에 눈을 떠, 이신아의 충복 같은 존재로 타락해버렸다.

이신아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자를 타락시키는, ‘조교사’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그렇게 3개월 뒤.

“수술은 잘 끝마쳤나 보네...♥”

“네. 주인님.”

신하민이 받은 수술.

그것은 가슴과 골반을 확대하고 얼굴을 아름답게 하는 성형 수술이었다.

본디 남자를 유혹하려면 그에 걸맞는 무기가 있어야 하기에, 이신아의 ‘조교사’가 되려면 아름다운 얼굴과 글래머러스한 몸은 필수였다.

“네게 임무를 하나 맡길게. 이번엔 타락요청건이 들어와서.”

“맡겨만 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주 좋아.”

약물 조교와 사상개조로 이신아의 충복이 되어버린 신하민.

그녀는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에게 더 이상 집착하지 않았다.

남자를 유혹해 밑바닥까지 추락시켜 자신의 종복으로 만드는데 눈을 뜨게 된 신하민은, 이신아와 같은 음란귀와 같은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

현재 그녀의 짝사랑이었던 남자는 이신아가 운영하고 있는 호스트바의 선수가 되어 손님을 접대하고 있었다.

들리는 소문으론 40대에서 5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찾는 선수 중 하나가 그라는 얘기가 있었다.

‘사업은 아주 순조로워. 이 정도 성장세라면 주인님도 날 무시하지 못하겠지.’

그리고 이 사업의 주체인 이신아 또한, 한 남자에게 집착하고 있었다.

애초에 그녀가 이 사업을 기획했던 이유도 자신에게 음습한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자신만이 주인님을 독차지하겠다는 그 진득한 욕망 말이다.

‘벌써 내 밑으로 복종한 조교사만 일곱이야. 더 많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고, 호스트바의 규모도 늘리 수 있어. 이 아이피를 차용해서 해외 진출도 노려볼 수 있고.’

해외 진출.

만약 중국이나 일본으로 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으면, 주인님의 ‘스튜디오’만큼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자신 또한 이 뒷세계에 큰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고, ‘여왕’으로도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민세라였던 시절에도 여왕이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으니 말이다.

‘이제 필요한 건 주인님을 끌어들일 계획과 약물...신약개발 팀장을 끌어들여야 해.’

신약개발 팀장.

치사율 37%에 해당하는 약물도 살아있는 인간에게 투여하는, 미친 과학자 매드사이언티스트.

그는 주인님도 인정한 미친놈이기 때문에, 그의 욕구만 충족시켜준다면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다.

‘연옥’과 그 사용법을,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주 천천히... 신중하게 계획해야 해. 만약에라도 내 계획이 들키면 모든 게 끝장이야.’

다만 이신아의 계획은 주인님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항상 신중해야 한다.

만약 자신의 계획이 들키게 된다면, 뒷세계의 여왕이고 나발이고 뒷세계의 정점인 정성민에게 처단당할 게 뻔하니.

“후후... 그래. 천천히...차근차근...완벽하게 준비하면 되는 거야. 그러면 나도...!”

끈적거리면서도 진득한 그녀의 욕망.

자신의 아들. 그러니까 주인님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말겠다는, 부덕과 타락의 욕망.

그녀는 그 욕망의 실현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실감하여 표정을 기괴하게 구겼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땀이 나고, 유두가 솟으며, 보지에서 새어 나온 애액 때문에 팬티가 적셔졌다.

-꾸우우욱....

그녀는 이 보지로 주인님의 자지를 뭉개뜨릴 그날만을 고대하며, 질근육에 힘을 주었다.

그리곤 자신의 손에 들려 있는 휴대폰을 들어, 신약개발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제 슬슬 밑작업을 해야할 때가 되었으니 말이다.

“팀장님~♥ 잘 지내시죠? 하나 제안 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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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

신약개발팀의 팀장을 꼬드겨 ‘연옥’을 얻는 것도 성공했고, 주인님께서 연옥을 쓰는 것을 카피하여 어느 정도 구현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주인님을 함정으로 끌어들여 자신을 사랑하게끔 철저히 개조시키는 것.

이신아는 입꼬리를 올리며 주인님의 집무실 방문을 두드렸다.

“들어 와”

들어오라는 주인님의 답에 조심히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업무를 보고 있는 주인님이 보였다.

언제봐도 당장 덮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그의 모습이었다.

“그래. 긴히 할 말이 있다고.”

“네. 주인님.”

허나 주인님의 태도는 쌀쌀하다.

자신이 사업을 확장하며 큰 성과를 올리는 도중에도 주인님은 자신을 안아주지도 않았고, 사적으로 찾는 일도 전혀 없었다.

그러니 주인님을 자신의 입맛대로 개조시키겠다는 자신의 계획을 세우는 것은, 다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곳에서 추방당한 이하영과 같은 꼴이 될 수는 없지 않은가.

“말해봐. 무슨 일인지.”

“...네. 우선...”

이신아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첫 단추를 잘 꾀야 준비한 계획을 실현할 수 있으니, 주인님은 설득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제가 사업적으로 이룬 성과... 그 보상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성과와 보상.

다른 건 다 제쳐두더라도, 상벌은 누구보다 확실히 하는 주인님.

이신아는 이 점을 이용하기로 했다.

“당돌하군.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상을 줄 텐데, 먼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니.”

“...제가 원하는 보상을 받고 싶어서요. 물질적인 보상은 원하지 않습니다.”

정성민은 흥미롭다는 듯한 얼굴로 이신아를 보았다.

그가 말했다.

“뭐, 그래. 네가 이렇게 당돌하게 구는 것도 이해는 돼. 그동안 이룬 성과가 막대하니.”

정성민의 스튜디오 수준은 아니지만, 현재 백하윤이 운영하고 있는 향락소와 어깨를 나란히 견줄만큼 성장한 이신아의 사업.

그 영향력은 아무리 정성민이라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래. 원하는 걸 말해라. 뭘 원하지?”

또한 큰 성과를 올렸음에도 그녀에게 아무런 보상을 해주지 않은 것에 어느 정도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기에, 정성민은 그녀의 요구를 흔쾌히 받아들이기로했다.

“주인님의 시간... 시간을 원합니다.”

“흐음. 얼마나?”

“하루를 통째로 주십시오. 그럼 더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습니다. 그거면 충분합니다.”

하루하루 일정이 꽉 찬 날을 보내는 정성민에게, 하루를 통째로 달라는 것은 꽤 큰 요구였다.

심지어 정성민의 아내조차 그의 하루를 온전히 가질 수 없지 않은가.

하지만ㅡ.

“그래. 날짜는 네가 알아서 정해라.”

“감사합니다!”

이신아는 머지않아 향락소를 뛰어넘는 사업체의 주인이 될 자이기에, 정성민은 그녀에게 확실히 보상해주기로 했다.

동기가 없으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차질이 생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이신아는 정성민에게 보름 뒤에 시간을 비워달라 요청했고, 정성민은 이를 받아들였다.

“주인님. 모시겠습니다.”

보름은 순식간에 지났다.

모든 준비를 마친 이신아는 정성민을 자신의 고급차에 태운 뒤, 자신이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별장으로 데리고 갔다.

이 별장은 그녀가 정성민 정신 개조 계획을 세울 무렵부터 설계해 지은 집으로, 철저히 정성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만든 집이었다.

다만 겉보기에는 그저 유흥시설이 잘 갖춰진 평범한 별장처럼 보이기에, 정성민은 별다른 의심 없이 이신아의 별장으로 입성하게 되었다.

“열심히 준비했네. 날 위해 만든 별장인가?”

“...예. 보시다시피, 오직 주인님만을 위해 만들어진 별장입니다.”

정성민이 좋아할 만한 취미들을 즐길 수 있도록 온갖 부대시설이 갖춰진 별장.

최근, 다시 요리에 흥미를 붙이기 시작한 정성민은 주방의 냉장고를 한 번씩 열어보고는 만족스럽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좋은 재료들이 많네. 우선 밥부터 먹을까? 내가 만들어주지.”

“감사합니다. 주인님께서 만들어주는 요리라니,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이신아의 말에 피식 웃고는 재료를 꺼내 손질하기 시작하는 정성민.

그렇게 그가 요리를 하는 동안 이신아는, 자신의 부하에게 ‘작전’을 시행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이신아의 명령을 받들어 ‘거사’를 준비하기 시작하는 이 저택의 하수인들.

이신아는 하수인들이 거사 준비를 하는 동안 정성민과 식사를 하며 시간을 끌었고, 약 30분 뒤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보고를 받을 수 있었다.

“주인님. 평소 온천을 즐기신다는 얘기를 들어서 이곳에 온천탕도 마련해놨습니다. 발 한번 담가보는 거 어떠십니까.”

“온천이라, 환영이지. 온천도 기대되는군.”

훌륭한 주방의 퀄리티에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던 정성민은, 별다른 의심 없이 이신아를 따라가 온천탕으로 들어갔다.

과연, 이 온천탕도 이신아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만큼 자신의 별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했다.

“나쁘지 않네. 가끔 이곳에 오는 것도 좋겠어.”

“후후. 영광입니다 주인님♥”

자신이 준비한 모든 것에 합격점수를 받은 이신아.

다만 그녀는 별장이나 자랑하고자 그를 데려온 게 아니었다.

사실상 자신이 사업을 벌인 것도, 그 사업으로 영향력을 확대한 것도 이 시간, 이 자리에 주인님을 끌어들이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슬슬 약기운이 올라올 때가 됐는데...♥’

하여 이신아는 자신의 목적을 상기하며 때를 기다렸다.

이 온천에 스며든 약기운에 정성민이 성욕과 나른함을 느낄 때까지.

자신은 이 약에 내성을 가지는 약을 이미 복용해두었기에, 약 기운이 오르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음. 온도도 좋고. 몸도 나른하군. 괜찮은데.”

때마침 입꼬리를 올리며 몸을 늘어뜨리는 정성민의 반응.

딱 약기운이 올라왔을 때 보이는 초창기 증상이었다.

이신아는 싱긋 웃으며 정성민의 허벅지에 손을 얹었다.

“특별히 관리하고 있는 온천수에요. 피로를 푸시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나. 그보다.”

반쯤 뜬 눈으로, 입꼬리를 올리는 정성민.

그가 단단히 자지를 세운 채 이신아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내게 보상을 바란 거 아니었나. 오늘 하루 네게 쓰기로 한 만큼, 원하는 건 마음껏 요구해라.”

나체의 몸을 밀착하고 있는 두 모자.

이신아가 수줍게 웃으며 정성민에게 말했다.

“그러면...제가 주인님을 좀 안아도 괜찮겠습니까?”

“나를 안는다?”

“예. 이렇게 뒤에서...”

정성민을 살짝 앞으로 끌어당긴 다음, 그의 등뒤에 포지션을 잡는 이신아.

그녀가 자신의 풍만한 유방을 정성민의 등에 밀착하며 말했다.

“주인님에게 안기는 것도 좋지만... 한 번쯤 이렇게 안아보고 싶어서요.”

“크큭. 그래. 기분이 나쁘지 않군.”

슬슬 온천에 약기운에 중독되에 비실비실 미소를 짓기 시작하는 정성민.

온천에 가득 풀었던 이 미약은, 가랑비에 옷이 젖듯 서서히 오르가즘과 나른함이 올라오게 하는 미약이기에, 정성민은 자신이 미약에 중독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럼...이따 있을 잠자리를 위해♥ 주인님의 성물을 제가 데워놓겠습니다♥”

그렇게 나른하게 몸을 늘어뜨리고 있는 정성민의 자지를 이신아가 움켜쥐었다.

그녀는 최대한 정성민의 등 뒤에 찰싹 달라붙어,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싸고, 한 손으로 그의 자지를 살살 만져주었다.

-움찔! 움찔!

약기운이 스며듬에 따라 잔뜩 힘줄이 돋은 정성민의 자지.

그녀는 맥박하는 자지를 보며 자기도 모르게 후ㅡ욱...후ㅡ욱... 거친 숨을 내뱉었다.

당장이라도 덮쳐 집어삼키고 싶은 충동이 마구 솟아 올라왔다.

‘참아야 돼에...♥’

하지만, 성급하게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

아주 천천히, 자신도 모르게 함정에 빠지도록 만들도록, 시간을 들여 주인님을 대해야 한다.

“주인님...♥ 어깨 근육이 많이 뭉치신 거 같아요. 제가 좀 풀어드릴까요?”

“....그래. 어제 무리를 했더니... 좀 뻐근한 거 같기도...하고.”

“후후♥ 그럼...♥”

꾸욱- 꾸욱- 정성민의 어꺠를 주물러주는 이신아.

어깨 마사지를 받는 사이, 거의 반쯤 눈을 감은 채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는 정성민.

“주인님♥ 어제 일이 많으셨나 보네요♥ 피곤해 보이세요♥”

나긋나긋하게 울리는 이신아의 목소리.

정성민은 ASMR처럼 파고드는 이신아의 기분 좋은 목소리에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조금 나른하긴 하군. 온천에 있어서 그런가...”

“그럼 조금 눈 좀 붙이실래요...?♥ 수면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흐음. 그래도 괜찮나. 네겐 그 시간조차 아까울 텐데.”

“완전히 몸을 회복한 주인님과 관계를 가지고 싶어서요...♥”

그렇게 말하며 정성민의 자지를 살짝 세게 움켜쥔 이신아.

정성민이 큭큭 웃으며 답했다.

“그 요망한 답변이 마음에 드는군. 좋아. 그러면 잠깐만 쉬도록 하지.”

“네♥ 지금 바로 모시겠습니다♥”

***

수면실에 정성민을 데리고 온 이신아.

정성민은 두 시간 뒤에 자신을 깨우라고 말하곤, 이신아가 마련한 침대에서 잠을 청했다.

온천의 미약에 중독되어 있던 정성민은 얼마 안 가 깊은 잠에 빠져들게 되었다.

“흐흫....흐흐흐흫....흐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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