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86화 (286/303)

쿵. 쿵. 쿵. 쿵. 쿵. 쿵.

“흣...흐옷.....흫...”

온몸을 통해 느껴지는 체온.

자신을 끌어안은 그의 단단한 팔과, 용광로 같이 들끓어오르는 몸.

자신의 고막으로 내뱉는 숨소리.

아랫배에 맞닿은 그의 발기한 자지.

-후옷! 호옥! 후옥! 오옥! 우호옥! 응호옷!♥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미스터 최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들과 격정적으로 몸을 섞었던 그 순간이 생생이 들리기 시작했다.

이신아의 눈이 점점 까뒤집어졌다.

-움찔! 움찔! 움찔! 움찔! 움찔!

발정기가 온 암컷처럼 보지가 벌렁거렸다.

애액이 질 내부를 코팅하고, 혓바닥이 너무 뜨거워져 입이 천천히 헤- 벌어졌다.

그녀의 분홍빛 혀가 드러났다.

-주르륵...

입가를 타고 흐르는 침.

육체의 통제력을 상실할 정도로 머리를 저릿하게 만드는 아찔한 쾌감.

단지 떠올린 것만으로 온몸의 액을 분출시키게 만드는 타락과 배덕의 순간들.

“다시 한번 그때가 되는 거야. 나를 모셔. 나를 숭배해. 나를 주인님이라 불러.”

“후ㅡ욱...후ㅡ욱...후ㅡ욱...”

“그러면 당신의 욕망을, 모두 이뤄주지.”

이제 마지막 단계에 다다른 이신아.

그의 말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토록 참아왔던 욕정을 해방할 수 있는 상황.

허나ㅡ

“아, 안돼...성민아. 이, 이러면...”

기적 같은 정신력으로, 그의 유혹을 버텨낸 이신아였다.

그녀는 가족에게 큰 상처를 남긴 이후, 그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느끼고 있었다.

그것들을 모른 채 욕망을 좇을 순 없었다.

“아무래도, 정신을 좀 절여놔야겠군. 생각보다 저항이 있네.”

다만, 그녀가 착각하고 있는 게 있었다.

오랫동안 축적된 그녀의 욕망은 그저 참기만 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선 욕망을 받아들이고 모조리 분출시켜야, 그래야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정성민은 끌어안고 있던 이신아를 잠시 놓은 뒤, 그녀의 팔을 잡고 침대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서, 성민아...! 지금...!”

“당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뭔지 깨닫게 해주지. 따라오기나 해.”

거침없이 걸음을 옮기는 정성민.

이신아는 자신의 손을 쥐고서 앞서 걷는 정성민의 등을 보며, 아들과 엄마의 관계가 파탄나고 있음을 느꼈다.

‘아, 안돼... 나는...나는...’

이런 걸 원한 게 아니었다.

남편과 원만한 관계로 돌아간 뒤, 평범한 가정의 일원이 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여행을 하며 정신수양을 하고, 남편과 함께 대저택을 나와 각지를 돌아다니지 않았던가.

-풀썩!

허나 이렇게 아들의 손에 끌려 침대에 내동댕이쳐지고 말았다.

자신의 농축된 욕망을 알아본 아들이, 그것을 끌어내 그간의 노력을 모두 헛수고로 만드려고 한다.

“서, 성민아...”

악귀 같은 아들의 모습.

과연 눈앞에 있는 저 사람을 아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알고 있던 정성민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닐까.

-부욱! 부욱!

무참히 옷이 찢어졌다.

동시에 그녀의 가슴 또한 찢어지는 듯하다.

자신이 알고 있던 ‘성민이’가 사라졌다는 생각에 슬픔이 차오른다.

변해버린 아들과 남편의 모습에 과거의 따듯한 가정이 점점 멀어진다.

“이미 돌아가긴 늦었어. 받아들여. 이젠 예전으로 못 돌아간다고.”

부정할 수 없는 아들의 말.

아니, 이젠 아들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어버린 그.

과거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져, 모든 것의 위에 군림하는 ‘알파남’의 결정체가 된 그의 모습.

-두근...두근...두근...

현재 이신아의 마음엔 두 가짐 마음이 공존했다.

궁극의 남자를 바라보는 두근거림과, 파괴되어 가는 가정에 대한 욱씬거림.

“괜찮아. 모든 걸 놔버려. 욕망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될 뿐이야.”

허나 마음의 천칭은 기울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 그의 몸, 그의 위상, 그의 분위기.

그 모든 것이 자신을 압도하며, 배덕과 타락의 길로 기울게 만든다.

“어디 한번 볼까.”

정성민은 그렇게 말하며 이신아의 음부에 손을 갖다 댔다.

그녀의 허리가 휘며 신음이 터져 나온다.

“아주 흠뻑 젖었구만. 몸은 솔직하네.”

“.....으읏.”

“이게 바로 본심인 거야. 당신은 내게, 욕정하고 있다고.”

-스윽...

정성민은 이신아의 음부를 손바닥으로 슥- 슥- 비비며 몸을 숙였다.

얼굴을 그녀에게 가까이 가져간 뒤, 정면으로 얼굴을 보았다.

그녀는 기대와 두려움이 반반 섞인 듯한 표정은 짓고 있었다.

“같이 떨어지는 거야. 저 밑바닥까지.”

정성민은 그렇게 말하곤 이신아의 입술을 덮쳤다.

으븝-으브븝 강렬히 저항하는 이신아의 팔을 잡고, 육중한 몸으로 그녀를 깔아뭉갰다.

“흐읍...흐으으으...!”

저항은 계속 이어졌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다리와 팔을 마구 발버둥 치고, 간절한 눈빛으로 정성민을 보았다.

제발, 제발 그만하라고.

정말 간절하게 예전의 화목한 가정을 원한다고.

하지만.

“흐으읍...흐웁...하앙...♥”

끈질긴 그의 키스에, 음부를 자극하는 그의 손에 정신이 아득해져 간다.

되찾고 싶었던 가족이 한없이 멀어져 간다.

“우움...우우움...츄웁...우움...♥”

이 거칠고 달콤한 맛.

상상 속에서나 그리던, 궁극의 남자와 섞는 키스.

-찌이익! 찌이익! 부욱!

그렇게 격류처럼 몰아붙이는 분위기에 휩쓸리는 사이, 이신아의 얼마남지 않은 옷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셔츠의 단추가 뜯어져 브래지어가 드러나고, 잘 관리된 새하얀 복근이 모습을 드러냈다.

치마는 이미 벗겨진 지 오래였고, 검은색 망사스타킹은 음부 부분만 찢겨나가 새하얀 사타구니의 속살과 팬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팬티는 애액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훅!

정성민은 잠시 키스를 멈추고 이신아의 양쪽 발목을 한손으로 잡은 다음 위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끈적하게 젖은 그녀의 팬티를 위로 올려 벗겼다.

암컷의 냄새가 확- 올라오며 이신아의 음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큭큭큭큭...”

이미 악역을 맡기로 다짐했던 그는, 거침없이 행동했다.

이신아의 흠뻑 젖은 음부를 보며 입꼬리를 비틀어 올린 정성민은, 곧바로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X자로 교차 되게 양손으로 티셔츠의 끝을 잡은 다음, 위로 들어 올려 티셔츠를 벗었다.

청바지의 단추를 푼 뒤 팬티와 함께 내렸다.

그의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가 탄력적으로 튕겨 올라왔다.

-.....꿀꺽.

이미 광기에 휩싸인 이신아의 눈.

그녀는 유두를 봉긋 세운 채, 다리를 비비 꼬며 정성민의 자지를 보았다.

얼굴에 열이 확- 하고 올라왔다.

“거봐. 원하고 있었잖아.”

기괴하게 입꼬리를 비틀며 이신아를 비웃는 정성민.

그는 단단하게 발기한 자신의 자지를 그녀의 음부에 갖다 댄 뒤, 스윽- 스윽- 비비기 시작했다.

미끌...미끌... 모자의 성기가 마찰하며, 서로의 온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신아를 꽉 끌어안은 정성민은 이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정성민에게 안긴 이신아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흐오옷....흐오...흐으으...”

이젠 정말 제정신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무려 2년이 넘도록 참아온 욕망의 폭풍 앞에 그녀의 의지는 바람에 일렁이는 촛불에 불과했다.

-프슛! 프슛! 프슛! 프샤아아아아...

결국 터져 나오는 조수.

등허리가 휘며, 까뒤집어지는 눈.

-스윽...스윽...스윽...스윽...

하지만 본방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넣을 듯 말 듯 귀두는 보지입구를 쿡- 쿡- 찌를 뿐이고, 애액과 쿠퍼액이 흠뻑 젖은 자지의 기둥은 여전히 클리토리스만 비비고 있을 뿐이다.

“츄웁...쮸웁...쯉....”

포식자가 먹이를 물 듯 이신아의 목덜미에 키스 마크를 남기는 정성민.

땀으로 범벅된 몸을 밀착시킨 채, 끓어오르는 욕정의 숨결을 서로의 고막에 내뿜는 모자.

“호옷...흐옷....흐오오...♥”

이제 거의 과거로 완전히 돌아온 이신아의 모습.

미스터 최에게 잔뜩 조교되어, 함락 직전 그녀가 보이던 모습.

“그거 알아? 난 절대로 삽입해주지 않을 거야. 당신이 애원하기 전까지는.”

하지만, 이신아를 완벽히 민세라 수준으로 떨어뜨리려면 이것으론 부족하다.

애태우고 애태우고 또 애태워서, 간절히 자신의 자지를 원하게 만들어야 그 정도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애초에 미스터 최도 온갖 조교기술을 오랜 시간에 거쳐 시전한 결과, ‘민세라’라는 인격을 완성 시키지 않았던가.

“흐으으으...으으으...흐아앗...”

그러니, 그녀를 미치게 만들려면 철저히 조교해야 한다.

민세라 수준으로 정신을 망가뜨려 놔야 한다.

“그러니 참기 힘들면, 언제든지 말해. 당신이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기분 좋게 해줄 테니까.”

EP.288 (외전) 욕망의 올바른 길 - 성욕 해방(完)

정성민의 조교는 계속되었다.

귀두로 비부의 입구를 쿡- 쿡- 찌르고, 애액과 쿠퍼액을 윤활유 삼아 클리토리스를 자지 뿌리로 비벼댔으며, 입을 틀어막아 뜨겁게 달아오른 혀를 집어넣기도 했다.

이신아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생각보다 잘 버티네.”

다만, 그런 지옥 같은 쾌락 속에서도 이신아는 항복을 선언하지 않았다.

어떻게 되찾은 가족인데, 자신이 얼마나 정현재에게 죽을 짓을 저질렀는데, 또다시 그의 믿음을 배신할 순 없었다.

“그럼 유희는 여기까지 할까.”

.....유희?

정성민의 입에서 ‘유희’라는 말이 나오자, 이신아는 절망했다.

지금만 해도 온몸에 퍼지는 쾌락 때문에 미칠 것 같은데, 그에겐 그저 유희에 불과했으니 말이다.

“어디까지 버틸지 기대해보지.”

정성민은 그렇게 말하며 몸을 일으켰다.

쾌락 절정으로 엉망이 된 이신아를 내버려둔 채, 근처에 있는 결박용 의자를 작동시켰다.

-철컥...지이잉....

소름끼치는 기계음을 내는 의자.

의자 전체에 불이 들어오며, 형형색색 빛을 발하는 모습.

정성민은 결박용 의자를 작동시킨 뒤 이신아를 돌아보았다.

기괴하게 입꼬리를 비틀며 말했다.

“어디, 이것도 버티는지 보자고.”

-저벅...저벅...

다시 침대에 내동댕이쳐진 이신아에게 다가가는 정성민.

완벽한 근육질의 몸과, 단단하게 발기한 그의 자지.

그것을 빤히 바라보는 이신아의 눈.

열기가 배인 그녀의 숨소리.

“후ㅡ욱...후ㅡ욱...”

이미 육체는 넘어간 지 오래였다.

그가 행하는 대로 곧이곧대로 반응하며, 기쁨의 음수를 토해내고 만다.

기대감으로 몸이 달아오르고, 아직 자지를 받아들이지 못한 질의 입구가 끊임없이 경련한다.

‘제발...제발...’

그러니 이제는 한 줌도 채 남지 않은 의지밖에 없었다.

툭- 건들면 픽- 쓰러지는 정신력이 그녀에겐 전부였다.

-후웅!

정성민은 힘없이 축 늘어진 이신아를 안아들었다.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는 그녀를 안고서, 결박용 의자로 걸어갔다.

이윽고 이신아는 의자에 앉혀졌다.

“하으읏...♥”

의자는 예열되어 있었다.

딱 섹스를 나눌 때 느낄 수 있는 달아오른 사람의 체온.

의자는 그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으읏...”

게다가, 의자의 촉감 또한 물렁했다.

말캉말캉한 의자는 나체의 이신아를 포근히 감싸주었다.

-철컥! 철컥!

그런 의자의 기분 좋은 온도와 감촉을 느끼고 있을 때, 정성민은 이신아의 팔과 다리에 끈과 족쇄를 채우고 있었다.

마치 안마의자처럼 다리와 팔을 넣을 수 있는 곳에 그녀의 팔과 다리를 끼워 넣고선,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단단히 묶어두었다.

“당신이 즐겨 하던 걸 그대로 당하게 해주지.”

그렇게 말하며 조소를 흘리는 정성민.

그는 의자와 호스로 연결된 투명색 마스크를 이신아에게 씌운 뒤, 의자에 있는 버튼을 삑- 눌렀다.

그러자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보라색 기체가 투명색 호스를 통해 이신아가 쓴 마스크로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다.

“우웁...! 흐으읏! 흐오옷! 흐으응...♥”

기관지로 통해 흡수되는 미약에 곧바로 반응하는 이신아.

정성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녀의 얼굴에 VR기기까지 씌웠다.

이제 나체의 이신아는 마스크와 VR기기를 쓴 채 의자에 포박되어, 묵직한 유방과 붉게 달아오른 보지를 오들오들 떠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생생하게 체험하게 해줄게. 우리가 몸을 섞던, 그 순간을 말이야.”

정성민은 그렇게 말하곤 곧바로 최면을 시작했다.

의자에 연결된 주사를 통해 최면액을 투여하는 것부터, 그녀에게 암시를 걸고 자신과 몸을 섞던 그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것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마무리단계군.”

이제 남은 것은 그 음락의 순간을 몇십 번, 몇백 번이고 체험하게 만드는 것.

정성민은 이신아의 귀에 이어폰을 끼운 뒤 딥페이크로 만든 자신과 이신아의 섹스 영상을 틀어주었다.

비록 자세히 보면 티가 나는 딥페이크 영상일지라도, 이미 정신이 붕괴되기 시작하는 그녀를 속이는 덴 문제가 없었다.

요점은 그녀가 자신과 했던 섹스를 생생히 체험하게 만드는 것이기에, 디테일한 부분은 무시해도 상관없었다.

“흐오옷...오옷...♥ 후욱! 후옥! 후오옥! 후옥!♥”

그리고 실제로 그녀는, 최면과 VR기기와 이어폰을 통해 그때를 생생히 체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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