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73화 (273/303)

허리를 낮추고 엉덩이를 더 들어올려야 옳게 된 자세였다.

-스으윽

정성아는 정성민의 지시대로 허리를 낮추고, 엉덩이를 더욱 들어 올렸다.

그러자 항문이 좀 더 벌려지며, 탐스러운 보지가 높게 들어 올려졌다.

정성민은 곧바로 그녀의 골반을 손잡이처럼 붙잡은 다음, 자신의 자지를 그녀의 음부에 밀어 넣었다.

정상위로 할 때와는 색다름 조임이 느겨졌다.

그리고 그녀의 골반을 잡은 다음,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었다.

-퍽! 퍽! 퍽! 퍽! 퍽! 퍽! 퍽!

이윽고 정성민은 아까 하지 못했던 피스톤질을 마구잡이로 하기 시작했다.

봉긋한 엉덩이가 탄력적으로 흔들리며 핑크빛 항문이 쾌락으로 벌름거렸다.

“으응! 으응! 흐으! 흐읍! 흐우욱! 으우웃!♥”

그리고 정성아는 침대 시트를 입에 문 채 신음을 흘려댔다.

탁- 탁- 탁-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날 때마다 정성민의 귀두가 그녀의 자궁입구를 찔러대는 바람에 포르치오 절정을 피할 수 없는 그녀였다.

-푸쉬잇... 푸쉿!

순식간에 더워진 방안.

정성아의 조수가 자지와 보지의 결합부 틈으로 뿜어져 나왔다.

음란한 암캐의 냄새가 다시 한번 정성민의 코를 찌르며 성욕에 더욱 불을 지폈다.

이제 아까와 같은 순애보적인 섹스는 없었다.

-짜악! 짜악! 짜악!

둘의 섹스는 점점 더 거칠어졌다.

정성민은 한 손으론 그녀의 골반을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론 엉덩이를 때렸다.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여동생의 엉덩이가 탄력적으로 파르르 떨리며 벌건 손자국이 생겨났다.

“우움...♥”

다만 정성아는 자신의 엉덩이를 때려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침을 질질 흘리며 오르가즘을 느끼는 그녀였다.

아무렴 자신의 첫사랑이자 가장 사랑하는 가족인데, 그에게 마구잡이로 다뤄지는 건 그녀도 바라는 바였다.

단지 여동생이라는 위치 때문에 대놓고 티를 내지 못하는 것일 뿐, 정성민을 원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정성민의 다른 여인 못지않았다.

“흐우웃!♥”

그때, 정성민이 움찔움찔 떨리는 정성아의 항문에 손가락을 꽂아 넣었다.

그는 차근차근 개발해두었던 그녀의 애널을 손가락으로 자극하며, 동시에 자지를 안쪽 깊숙이 박아넣었다.

정성아에겐 처음 써먹어 보는 기술이었다.

“으웃.............♥”

눈을 까뒤집은 채 얼굴을 침대에 처박은 그녀.

아무래도 항문과 보지를 동시에 자극을 받다 보니, 이토록 자극이 강렬할 수밖에 없었다.

정성민은 반쯤 의식을 잃은 여동생의 골반을 놓아준 뒤, 자지를 뽑아냈다.

이제 슬슬 사정감이 올라오기 시작하니, 마무리는 다시 정상위로 섹스를 하고 싶었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하는 게 제일 좋아하는 자세이기도 하니 말이다.

EP.275 (외전) 남매(完)

정상위를 요구하는 오빠의 말에 난 간신히 정신을 붙잡은 뒤 몸을 돌려 침대에 누웠다.

그러자 곳곳에 핏줄이 돋은 채 잔뜩 발기한 오빠의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저절로 오므렸던 다리가 벌어지며 뜨거운 열락의 숨결이 입 사이로 새어 나왔다.

“하아...하아...하아...”

빨리.

빨리 오빠의 것을 받아들이고 싶다.

다만 다른 언니들처럼 오빠의 것을 조르기에는 아직 너무 부끄러워서, 이렇게 애절하게 쳐다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러니 빨리 내게 밀어 넣어줘.

부서지듯 날 안아줘.

“흐우우웃!!!♥”

그러자 마치 내 마음을 읽은 듯 삽입을 시도하는 오빠.

기대감으로 가득 찬 나의 비부가 오빠의 것을 휘감으며 쾌락의 전류가 온몸에 퍼져나갔다.

온몸의 근육의 제어력을 상실해 제멋대로 날뛰고, 등허리가 들리며 꺽-꺽- 이상한 소리가 절로 터져 나왔다.

연속된 절정으로 머리에 피가 쏠린 탓에 혈관이 터질 듯 돋아나고 얼굴의 압력 때문에 순식간에 얼굴이 뜨거워졌다.

“흐오옷 흐옥! 오옥!”

고통과 쾌락이 분간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쾌락이 덮쳤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이 쾌락의 파도에 휩쓸려 정신을 잃지 않도록 정신줄을 붙잡고 있는 게 전부였다.

“흐우웃...흐오옷...♥”

마치 몸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한 기분이다.

피스톤질을 당할 때마다 제멋대로 몸이 비틀리고, 꺾이고, 경련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러한 와중에도 오빠의 목에 팔을 두르고 허리를 다리로 감싸 안으려고 애썼다.

지금 이 순간만큼, 이 남자는 오롯이 나의 것이기에.

절대로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

-퍽! 퍽! 퍽! 퍽! 퍽! 퍽1 퍽!

이런 내 진심이 느껴지는 것일까.

절절한 눈으로 날 바라보는 오빠가 더욱 피스톤질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나와 오빠의 격정적인 숨소리, 짐승처럼 터져 나오는 나의 신음소리, 살과 살이 파괴적으로 맞부딪히는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꾸우우욱....

그리고 나는, 그 모든 소리를 들으며 내가 오빠를 간절히 원하는 만큼 격하게 질을 조였다.

지금도 충분히 내 안을 가득 채우지만,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고 싶지 않아 더욱 꽈악- 최대한 세게 질을 조여 오빠의 것을 압박했다.

“크흐읏...! 크윽!”

그러자 표정을 찡그리며 반응하기 시작하는 오빠.

일방적으로 나를 범하던 오빠가 쾌락에 반응하자 조금 우월감이 느껴졌다.

이 남자를 가지고 싶단 욕망이, 오롯이 나만 바라보게 하고 싶단 욕망이 나를 덮쳐왔다.

‘하지만...’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나의 행복만을 위해 오빠를 욕심내면 안 된다.

이미 오빠는 나만이 가지기엔 너무 큰 사람이 되어버렸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도 많았다.

아닌 척하지만, 오빠는 자신의 손안에 쥔 사람들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이다.

악당이니 뭐니 거창한 소리로 자신을 포장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오빠는 그저 자신이 이룬 조직체를 유지하기 위해 그렇게 변해버렸을 뿐이다.

그러니 오빠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어린 시절,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심심풀이로 찼던 깡통에도 정을 붙여 집에 들고 왔던 그때처럼, 오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람을 놓지 못한다.

그들이 행복해야 오빠 또한 행복하다.

그러니 내가 해야 할 것은, 오빠를 가지는 게 아니다.

오빠의 행복을 위해, 최대한 오빠가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퍽! 퍽! 퍽! 퍽! 퍽! 퍽!

“크흐윽...!”

-뷰룻...뷰룻...뷰룻...뷰룻...뷰룻...뷰룻...

아랫배에 퍼지는 따스한 감촉.

움찔움찔 떨리며 내게 정을 내어주는 자지.

오빠는 피스톤질을 완전히 멈춘 채 나를 끌어안았다.

가슴이 펑퍼짐하게 짓눌리며 피부가 완전히 맞닿았고, 서로가 내뱉는 뜨거운 숨결이 각자의 귀에 선명하게 들렸다.

-스으윽...

나는 질내에서 새어 나온 뜨거운 액체가 항문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느끼며, 오빠를 꽉 끌어안았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결렬한 사랑을 나눈 뒤, 정당하게 서로를 끌어안을 수 있는 이 순간만큼은 오빠가 어디에도 가지 못하게 질을 꽉 조여 오빠의 것을 짜내고, 팔을 둘러 오빠의 끌어안고, 다리를 꽉 조여 허리를 빼지 못하도록 했다.

“사랑해...♥”

그리고 이렇게, 사정의 여운을 느끼는 오빠에게 사랑을 속삭였다.

그러면 오빠는 언제나 이렇게ㅡ.

“나도. 나도 사랑해.”

내게 은은히 미소 짓는 얼굴을 보여주며, 사랑한다고 말해준다.

가족이니 남매니 오빠와 여동생이니 그런 것들을 완전히 초월하여, 오롯이 한 남자로서, 그리고 나는 한 여자로서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사랑해... 사랑해...”

나는 이 짧은 순간을 위해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에게 가장 솔직해질 수 있는 이 시간.

절절하게 끓어오르는 마음을 아무 부끄럼없이 고백할 수 있는 이 시간.

내 마음을 숨김없이 내뱉고, 또 그 마음에 같은 마음으로 보답받을 수 있는 이 시간.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일 수 있는 이 시간.

“후-웁! 우움...우우움...♥”

그렇게 사랑을 고백하고 나면,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다.

그저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면 될 뿐이다.

“우움....하아... 하아...우움...파-하...하아...우움..우우움...♥”

나의 영원한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내 인생의 구원자이자, 나의 연인.

나는 정성민을 사랑한다.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츄웁...”

부서질 듯 서로를 끌어안은 채 키스를 나눈 우리.

영원할 것 같았던, 그리고 영원하기를 바랐던 이 순간도 끝이 났다.

서로의 입술을 떼며, 서로의 눈을 뜨겁게 바라보는 이 순간이, ‘연인’으로서 보낼 마지막 시간이다.

이제 ‘남매’로 돌아올 시간이 되었다.

“크흠. 부끄럽게 왜 이렇게 빤히 봐.”

하여 나는 고개를 옆으로 휙- 돌리며 일부러 틱틱거렸다.

이 이상 오빠를 보고 있으면, 이 관계에 더욱 깊이 빠져버릴 것 같았다.

매일매일 이러한 관계를 원하며 오빠를 뺏어버리고 싶을 것 같았다.

“크큭. 갑자기 왜 부끄러워져.”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를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는 오빠.

가슴에 불길이 인 듯 절절한 사랑이 느껴지지만, 난 애써 그것을 눌러 담으며 다시 한번 투덜거렸다.

“아니, 가, 갑자기 엉덩이를 막 때리고. 엄청 막 격렬하게 그...”

뒷말을 흐리는 나.

피식 웃으며 내 이마에 입맞춤을 하는 오빠.

자꾸만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서 미칠 것 같았다.

“그러면 앞으로 엉덩이는 때리지 마?”

“아니!”

헉.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본심.

이건 진짜 부끄러웠다.

“큭큭. 좋긴 좋았나 보네?”

“가, 가끔은 자극적인 플레이를 해도 좋다는 의미야.”

“그런 것치곤 격렬하게 호응하던데?”

“닥쳐.”

서서히 원래 우리의 관계로 돌아오며 나를 골리는 오빠.

하지만 여전히 나의 비부에서 느껴지는 오빠의 자지.

아ㅡ 이대로 영원히 연결되어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 마음이 넘쳐 흘러 더 욕심을 부리고 싶어지기 전에, 빨리 끊어내야지.

모두에게 오빠를 돌려줘야지.

“씨, 씻으러 가자. 이제.”

때문에 나는 먼저 허리를 움직이며 오빠의 것을 빼내려 했다.

하지만 오빠는 오히려 나를 끌어안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기 시작했다.

쿵- 쿵- 가슴이 뛰며 열기가 순식간에 올라왔다.

“좀 더 이렇게 있자.”

“...응?”

“맨날 끝나고 나면 바로 빠져나가려 하잖아. 좀 더 여운을 느끼고 싶어서. 아직 다 안 나오기도 했고.”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자지를 움찔거리는 오빠.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레 오빠를 다시 안았다.

가슴과 가슴이 맞닿으며 서로의 심장 고동이 공명을 일으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맙다.”

그때, 뜬금없이 내게 고맙다고 말하는 오빠.

서로를 꽉 끌어안고 있어 오빠의 얼굴을 볼 순 없었지만, 그 말이 진심이라는 것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뭐, 뭐가 고마워?”

“크큭. 나를 위해 이것저것 애쓰는 거. 네가 몰래 만든 자선단체와 기부단체. 내가 모를 줄 알았어? 그렇게 뒷수습하지 않아도 되는데.”

.....역시.

이미 알고 있었구나.

하긴, 몇 년 동안 스케줄 외 활동을 꾸준히 해왔는데 모르면 더 이상하겠지.

“내가 한 짓이... 네 마음의 짐인 거야?”

오빠의 악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

그리고 그 피해자들에게 내 나름대로의 보상과 사죄를 했던 지난 몇 년간의 행적들.

오빠는 그런 내 행동이 내 마음의 짐 때문이냐 물었고, 나는 망설였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

“괜찮아. 솔직하게 말해도 돼.”

그때, 망설이는 나를 쓰다듬으며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하는 오빠.

오빠가 이어 말했다.

“네가 한 수많은 기부... 그 기부자의 이름이, ‘민수’로 되어있더라.”

민수.

역할극 놀이를 할 때, 연인으로서 부를 수 있었던 오빠의 또 다른 이름.

오직 나만이 알 수 있는, 나만의 애칭.

오빠가 말했다.

“나 때문인 거지? 기부자 이름을 민수로 한 거.”

“.....”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가 나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

목소리에 배인 다정함.

권위적이고 제왕적인 면모를 내려놓은, 오빠의 본모습.

나는 오빠를 꼭 끌어안으며 답했다.

“오빠의 이름으로, 행복해지는 사람이 더 많으면 좋을 거 같아서.”

“.....”

“오빠를 미워하는 사람보다 오빠로 인해 행복해지는 사람이 더 많은 좋을 거 같아서. 그래서 제단의 이름도, 기부자명도 그렇게 했어.”

“...흐음.”

내 답을 듣곤 무언가를 생각하는 오빠.

오빠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천벌 받을 거 같아서 그런 거야?”

천벌.

언젠가 오빠의 악행이 응징당할지도 모른다는 나의 불안감.

오빠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괜찮아. 나는 절대 안 무너져. 아무도 나를 쓰러트릴 순 없어.”

“.....”

“미스터 최와 나의 결정적인 차이가 뭔지 알아? 그는 지킬 게 없었다는 거야. 오로지 자신의 욕망만을 관철하다가 무너져버렸지.”

“응.”

“하지만 나는 달라. 욕망과 권력에 취해 무너지지 않을 거야. 나는 내가 거머쥔 것들이 소중하고, 무엇보다.”

오빠은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다.

그리곤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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