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60화 (260/303)

“흐옷!! 흐오옷! 응호옥!! 흐오오오옷!!! 크호옷!!♥”

차도연은 짐승처럼 신음을 터트리면서 약물을 모두 주입해 넣었다.

이제 그녀는 무슨 짓을 해도 모두 받아들이는 완전한 노예 상태가 되었다.

“그럼 시작해볼까.”

다만,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충분히 쾌락을 집어넣어야 한다.

약을 주입했다고 해서 곧바로 의사에 반하는 명령을 내리면 세뇌 강도야 약해진다.

정성민은 거친 피스톤질을 하며 차도연에게 쾌락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응홋! 으홋! 오옥! 그오옥! 후오옥! 후움! 후웃! 후옷!♥”

결국 그 차도연도 굴복을 하면 다른 여자와 다를 바 없어졌다.

본인이 가장 경멸하고 혐오하던, 쾌락에 굴복한 여자와 똑같은 모습이 되어버렸다.

“오움...오우움....우우우움...츄읍...우우움...♥”

이렇게 정성민에게 찰싹 달라붙어 끈적한 키스를 하는 것도,

“흐옷..후오옷...샤, 샤랑해요오....쥬...쥬힌니히임...♥”

이렇게 정성민의 귓속에 사랑을 속삭이는 것도,

“흐응...흐오옷...하아앙...흐옷!...쿡! 쿠후웃!!♥”

이렇게 두 팔과 두 다리로 그를 꼬옥 끌어안다가, 프샤아앗...조수를 내뿜으며 기괴한 표정으로 똥꼬를 벌렁벌렁거리는 것도, 모두 자신이 혐오하던 여자와 똑같은 짓이었다.

“차도연. 이제까지 네가 한 짓을 사죄해라. 내 노예가 되려면, 네가 벌인 짓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겠지.”

“읏...♥”

다만 정성민의 다음 명령에선 차도연도 망설였다.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삶을 부정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게 없어도 괜찮나? 응?”

하지만 정성민이 자지를 내빼자, 차도연은 황급히 질을 조이며 그의 허리를 다리로 고정했다.

그리곤 울먹이는 목소리로 정성민에게 말했다.

“흐하앙...아, 안돼요....주, 주인님...”

“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네가 할 말이 있을 텐데.”

정성민은 다시 자지를 끝까지 삽입했다.

차도연이 오혹! 소리를 내며 정성민을 끌어안았다.

정성민이 차도연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자. 어서. 착하지?”

정성민은 차도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약물과 쾌락으로 정신이 퇴화된 차도연이 실없이 웃으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죄헤...죄숑합뉘다하....제..제헤가...가, 감히...쥬제도호 모르고...쥬, 쥬힌님에게 대를...들어서....흐옷...♥”

결국 사죄 발언을 한 차도연.

정성민은 입꼬리를 올리며 차도연이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트리기 시작했다.

‘나는 자지에 굴복했습니다.’, ‘저는 정의를 버리겠습니다’, ‘주인님의 충실한 노예로 살겠습니다’, ‘오직 주인님만을 사랑하겠습니다’ 와 같은, 원래의 차도연이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말을 마구 시키기 시작했다.

오늘 뱉은 이 말들은 결국 차도연의 잠재의식 깊은 곳에 자리 잡아 그녀의 욕망이 될 말들이었다.

“잘했어. 역시 내 노예야. 착하지.”

차도연은 말 잘 듣는 어린아이가 되었다.

부모에게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언니를 위해 20년을 살아왔던 차도연이기에, 이렇게 응석받이가 되는 것은 그녀의 오랜 욕망이었다.

정성민은 그런 차도연의 욕망을 받아주며 자신의 욕망을 쑤셔 넣었다.

그리고 차도연이 그것을 욕망하도록 반복해서 외치도록 했다.

“따라해. 저는 주인님을 사랑합니다.”

“져..져허는...쥬, 쥬힌님을...사랑합뉘다하....”

-쪼옥♥

“잘했어. 착하지”

“헤헤...♥”

“다시, 저는 주인님을 사랑합니다.”

“져...져허는...쥬힌님흐을...사...사랑합뉘...다하...응흐읏...♥”

-쪼옥♥

“그래. 착하지. 계속. 계속 말해.”

차도연의 정신이 완전히 뒤틀릴 때까지 끈질기게 조교하는 정성민.

그렇게 차도연은 ‘저는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주인님만을 위해 살겠습니다’, ‘정의를 버리고 욕망대로 살겠습니다’와 같은 말을 수십 번 내뱉었다.

“이제 너는 내 것이다”

“으응~♥ 져. 저허느흔...쥬힌님의 것...♥ 흐응...♥”

완벽하게 함락된 차도연.

정성민은 마무리로 차도연의 질 깊숙한 곳에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차도연은 아랫배에 느껴지는 따뜻한 감각에 헤벌쭉 미소를 지으며 정성민을 꼭 끌어안았다.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루우웃....

요도에 맺힌 쿠퍼액 한 방울까지 다 짜낸 정성민.

그렇게 타도 정성민을 외치던 차도연은, 완벽한 정성민의 정액받이가 되어버렸다.

정성민은 차도연의 얼굴에 자지를 갖다 댄 뒤 청소를 하도록 시켰다.

“오옴...쮸웁...쮸웁.....움-파!”

이에 아무 거리낌 없이 거북목을 하여 정성민의 자지 청소를 끝낸 차도연.

정성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차도연의 입에 자신의 항문을 갖다 댔다.

정의를 표방하던 그녀가 악의 주축인 자신의 뒷구멍을 핥는다면, 그녀는 완전히 굴복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우움...우우움...우움...♥”

그리고 차도연은, 이번에도 거리낌 없이 정성민의 항문을 핥기 시작했다.

이제는 자신이 무슨 가치를 지키고자 했는지도 잊은 것이다.

다만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주인님의 은밀하고 사랑스러운 뒷구멍을 독차지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풀썩.

“흐옷!♥”

하여 정성민은 아예 풀썩 앉아버렸다.

정성민의 엉덩이에 얼굴이 깔린 그녀는 재빠르게 호흡을 하며 숨이 들어올 곳을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 정성민이 엉덩이골에 작은 틈이 있어 그곳으로 숨을 쉴 수 있는 차도연이었다.

“후ㅡ욱... 후ㅡ욱... 오우우움...우움...츄웁...츄우웁...♥”

그렇게 차도연은 정성민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벌린 채, 그의 은밀한 뒷구멍을 게걸스럽게 핥아댔다.

-프샤아아아앗....

그 과정에서 여타 다른 노예들처럼 절정까지 하는 차도연이었다.

현재 차도연은 원수처럼 생각했던 자의 정액을 보지에 머금은 채 아래로 끈적하게 흐르는 꾸덕한 정액을 벌렁이는 똥구멍으로 먹고 있으나, 자신의 모습에 신경 쓸 틈은 없었다.

게걸스럽게 정성민의 뒷구멍을 탐할 뿐이었다.

“이 정도면 완벽하군. 오늘은 여기서 끝내지”

약 20분간 뒷구멍청소를 시킨 정성민은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정성민의 엉덩이에 짓눌려 벌겋게 달아오른 차도연의 얼굴이 드러났다.

땀으로 가득한 그녀의 얼굴엔 아까 전 자지 입청소를 하며 얼굴 근처에 묻힌 정성민의 음모가 있었다.

그것이 그녀의 헤롱헤롱한 얼굴을 더욱 천박하게 꾸며주었다.

‘내일부터 집중 조교에 들어가면 되겠군.’

정성민은 그런 차도연의 얼굴을 보며 더욱 더 밑으로 떨어뜨리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그는 실신한 차도연을 뒤로하고 샤워실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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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솨아아아아...

정성민과 섹스를 한 지 9시간이 지난 뒤, 간신히 정신을 차린 차도연은 샤워기의 물줄기를 맞으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드문드문 자신의 추태가 생각날 때마다 머리를 헝클어트리며 표정을 와락 구기는 그녀였다.

‘미쳤어...!’

그야말로 완전히 정신이 나갔었다.

제어력을 상실하여, 성욕과 타락에 잡아먹힌 괴물이 된 기분이었다.

특히 마지막에 가선 자신이 쓰러트리려 했던 ‘적’의 뒷구멍을 봉사하지 않았던가.

어떻게, 어떻게 그 지경까지 떨어질 수 있지?

“읏...”

하지만 더 최악인 건, 이렇게 그와 했던 행위를 떠올릴 때마다 몸이 달아오른다는 것이다.

머리가 멍해지고, 숨결에 열기가 배고, 정성민의 그곳이 자꾸만 아른거려 사타구니의 비부가 쑤셔온다.

‘마치 짐승 같잖아...’

이성을 상실한 자신은 짐승과도 같았다.

본능적인 욕구만을 갈구하며, 그간 지켜왔던 신념과 이성을 보조리 집어던져 버린다.

‘하지만 벗어날 수 없어.’

이 감각은 마치 순리 같았다.

위에서 아래로 물이 흐르듯, 암컷은 강인한 수컷에게 지배당할 수밖에없다고.

원래부터 암컷이란 강인한 수컷이 제공하는 안락함 속에서만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몸 안에 내재된 DNA가 그렇게 말하는 듯했다.

‘오늘, 잘 벗어날 수 있을까.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제정신으로 돌아온 지금, 차도연은 돌아갈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이 낯선 이 동물적인 본능을 온전한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할 수 없는 그녀였다.

-뽀득 뽀득 뽀득.

차도연은 김이 낀 거울을 손으로 문댔다.

차가우면서도 이지적인 자신의 얼굴이 거울에 드러났다.

가로로 긴 고양이상의 눈매와 새하얀 피부, 오똑한 코, 작지만 앙다문 입술.

‘이게 나야.’

망가지지 않은 자신의 모습.

익히 알고 있던 나의 모습.

내가 지키고 싶은 모습.

“.....”

차도연은 눈을 감았다.

진정한 자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성욕에 매몰되어 본능적인 욕망만 충족하고 사는 게 진정 자신이 원하던 것인지 생각해보았다.

‘아니.’

아니다.

언니의 복수를 위해서라지만, 분명 악을 벌하고 정의를 지키는 데 보람을 느낀 자신이었다.

애초에 그런 보람이 없었다면 복수심만으로 그 긴 세월을 살 수 없었을 것이다.

‘거절해야겠어. 오늘의 조교는.’

분명 어제, 정성민이 자신을 집중 조교할 것이라 했었다.

정신이 나가버린 자신은 그를 주인님이라 부르며 조교에 응하겠다고 답했고.

아무리 생각해도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건 자신이 아니었다.

-벌컥.

마음을 굳힌 차도연은 문을 열고 나왔다.

몸을 닦고 머리를 말리고 몸단장을 끝낸 그녀는 옷을 입고 정성민의 방으로 갔다.

그리고.

“.....”

상체를 탈의한 채 운동을 하고 있는 그를 보았다.

보자마자 아까의 다짐은 온데간데없이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저 우수한 수컷에게 매료되어버렸다.

‘어, 어떻게 저렇게... 사람이 완벽할 수 있지.’

군살 하나 없는 몸에 완벽한 비율, 날렵하고 잘생긴 얼굴까지.

게다가 최근엔 인간미까지 갖추게 된 정성민이었다

뒷세계를 평정하고 난 뒤엔 자신의 노예나 여자에게 더욱 자상해진 그였다.

원래 정성민이 가지고 있던 상냥함이 어느 정도 돌아온 것이다.

-꿀꺽.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지배자였다.

미스터 최를 꺾고 뒷세계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 노력한 그 모든 것은 정성민의 아이덴티티가 되어버렸다.

아무리 부드러워졌다 한들 그는 명실공히 뒷세계의 제왕이었고, 아무도 그의 자리를 위협할 순 없었다.

“차도연?”

그때, 턱걸이 바에서 내려와 숨을 몰아쉬며 자신을 바라보는 정성민.

부드럽게 웃는 그의 얼굴에 차도연은 가슴이 욱씬거리는 감각을 느꼈다.

지금 당장이라도 그의 품에 안기고 싶은 암컷의 본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준비는 됐나?”

다만, 차도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정성민에게 말했다.

“아니. 당신의 제안은, 거절하겠어.”

그에게 조교되어 암컷으로의 충족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인생.

그런 동물적인 삶에 행복이란 게 있을 수 있을까.

“그래. 그러면 가봐.”

“.....?”

다만, 정성민의 반응이 의외였다.

자신을 너무 쉽게 놓아주지 않는가.

“그, 그냥 가라고?”

“그래. 싫다는 사람 억지로 붙잡긴 싫으니까.”

“.....”

한 번 정도는 권유할 줄 알았다.

아니, 솔직히 그가 마음먹고 자신을 취하려 하면 거절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어제 조교를 받고난 이후로, 이상하게 그만 보면 가슴이 설레고,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분명 그가 끈질기게 자신을 취하려고 했다면 넘어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보내주다니...

“왜 그러고 서 있어. 가 봐도 된다니까.”

“어? 어.”

차도연은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주먹을 쥐었다.

이 시원섭섭한 감정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다만 그녀는 등을 돌렸다.

굳게 마음을 먹은 만큼, 그게에 벗어날 기회를 얻은 만큼 이번에야말로 흔들리면 안 된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인생을 찾겠다고 다짐한 그녀는 그렇게 정성민의 대저택을 나섰다.

***

[부재중 전화: 민찬기]

“.....”

자신의 차를 타고 정성민의 대저택을 빠져나온 차도연은 그간 자신에게 걸려왔던 전화와 메시지를 보았다.

그 대부분이 간질간질한 상태로 끝나버렸던, 자신의 부사수 민찬기였다.

한땐 그에게 연애감정을 느낀 적도 있었는데.

-뚜루루루... 뚜루루...

차도연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재 흔들리는 자신을 잡아줄 사람은 몇 없기에, 그녀가 의지할 사람은 부사수였던 민찬기밖에 없었다.

자신을 배려하는 그 덕분에 얼마나 알게 모르게 의지를 했던가.

[여보세요? 선배?]

그렇게 마침내 연결된 통화.

차도연이 말했다.

“응... 오랜만이네. 전화했더라.”

[무슨 일 있었어요? 걱정했어요. 집에 찾아가도 없는 거 같고, 사무실에도 없고.]

“...그냥 여행을 조금 했어... 사실 조금 방황하는 중이야.”

[.....]

침묵하는 민찬기.

이윽고 그가 말했다.

[선배. 시간 돼요? 만나서 얘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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