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저것’이 눈앞에 있는데.
저렇게 잔뜩 발기해선 쿠퍼액을 꿀렁꿀렁 쏟아내고 있는데.
둥근 원통 곳곳에 힘줄이 가득하고, 쿠퍼액과 애액이 섞여 적당히 코팅되어 있고, 이젠 정말 들어오기만 하면 되는데...
그런데, 정성민은 끝까지 넣어주지 않았다.
차도연의 음부에 자지를 비비며 그녀의 반응을 살필 뿐이었다.
‘이제... 이제 못 참아. 이제 진짜 못 참아...’
인내심의 한계에 달했다.
이는 마치 일주일간 물 한 방울 못 마신 자신에게 생수 한 통을 들이미는 것과 다를바 없었다.
‘줘어어...줘어어어...♥’
차도연은 그 짜릿한 감각을 상상했다.
사막한 가운데서 일주일간 물 한 방울 마시지 못한 사람이 생명수를 꿀꺽꿀꺽 받아마셔 몸의 활력이 퍼져나가듯이, 저 커다랗고 아름다운 자지를 받아들였을 때 자신의 몸 전체에 어떤 자극 신호가 퍼져나갈지 상상했다.
“흐앙... 너, 넣어줘어어....♥”
그리고 이젠 그 상상을 현실로 실현할 때가 되었다.
자존심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지금은 이 쾌락을 마음껏 누리고 싶었다.
이 순간만큼은 ‘여자’로서의 기쁨을 누리고 싶었다.
“큭큭... 존댓말로 부탁해야지.”
다만, 정성민은 자신이 우위에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달란다고 그냥 주는 멍청이가 아니었다.
차도연이 자존심을 내려놓은 이상, 철저히 함락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윽...으윽...”
차도연은 짧은 순간 고민했다.
아무리 잘 포장해도 정성민은 악의 중심축이었다.
그는 단지 자신의 사람만 잘 챙길 뿐, 여전히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제2의 미스터 최라 할 수 있었다.
“주..주세요..흐으..흐아아...주세요...”
하지만 그녀는 일주일간 물 한 방울 마시지 못한 사람과 같았다.
아니, 일주일을 넘어 몇 주간 자궁의 욱씬거림을 참아와야 했다.
오랫동안 참아온 욕망을 더 이상 버틸 순 없었다.
“이제 좀 마음에 드는군”
정성민은 입꼬리를 비틀며 차도연을 바라보았다.
그 고고하고 도도하던 년이, 드디어 항복 선언을 한 것이다.
악을 징벌하겠다며 자신에게 온갖 훼방을 놓으려 하고, 자신을 컨트롤하려던 그 년이 스스로 비부를 활짝 개방한 것이다.
‘큭큭. 꼴 좋군.’
분함과 애달픔이 한데 섞여 맺힌 눈물.
악에게 굴복했다는 분함이 뒤섞여 있으면서도, 끈질기게 자신의 자지를 눈으로 좇는 차도연의 눈.
정성민은 그런 차도연의 포지션이 마음에 들었다.
확실히 조교 할 만한 여자였다.
‘오늘 내 앞에서 고개를 조아리게 해주마’
언제나 이 순간은 최고였다.
한 사람을 완전히 정복하여 자신의 발밑에 고개를 조아리게 만드는 것.
음부와 항문을 벌렁거리며, 자신의 자지와 애정을 갈구하는 행위를 시키도록 만드는 것.
그렇게 완전한 정복의 순간을 만끽하는 것이, 지배자로 살아가는 정성민의 큰 기쁨 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할 때가 되었다.
-쑤우욱!
정성민은 기습적으로 삽입했다.
열기가 바짝 올라있는 차도연의 질 입구에, 기습적으로 귀두를 집어넣었다.
그리곤 곧바로ㅡ
“흣!”
자궁입구까지, 그대로 돌진했다.
마치 홍해처럼 질주름이 정성민의 자지모양으로 벌어지게 찰싹 달라붙기 시작했다.
점액과 점액이 한데 뒤섞여 자지가 가는 길에 윤활류 역할을 했다.
그렇게 당도한 차도연의 자궁입구에 정성민의 귀두가 맞닿자 차도연은 모든 걸 내려놓고 한 마리의 짐승이 되기 시작했다.
“흐오오옥!!! 흐옥!! 고오오옥!!”
눈을 까뒤집은 채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흘리는 신음.
정성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차도연의 젖꼭지를 쭈웁 쭈웁 빨기 시작했다.
침대 시트를 쥔 차도연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가며, 자신의 자지를 받아들인 차도연의 질의 압력이 더욱 거세졌다.
‘흥분되는 광경이군’
정성민은 차도연의 젖꼭지를 핥으며 절정에 이른 그녀를 보았다.
문득 처음 그녀와 만났을 때와 지금의 모습이 대비되며, 더욱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자신에게 목줄을 채우려 하고, 자지를 걷어차려 했던 년이 이렇게 쾌락에 굴복하여 자신의 아래에 깔려있으니 사정감이 금세 올라왔다.
‘천천히 녹여 볼까’
하지만 이 즐거운 순간을 그렇게 쉽게 허비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도 한땐 자신의 숙적이었던 년이니만큼, 그녀가 떨어지는 과정을 철저히 즐겨야 한다.
정성민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차도연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고개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팔로 고정한 뒤 자신을 보게 만들었다.
그는 그저 가만히 차도연의 눈을 들여다보기만 했다.
“흐읏...으읏....♥”
차도연은 눈물을 글썽이며 정성민을 보았다.
완전히 그에게 지배당하는 기분이었다.
한때는 자신의 숙적이자 감방으로 처넣어야 할 1호였던 ‘악’에게, 자신이 점차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 그만.....”
수치스러웠다.
아까 삽입당하자마자 짐승 같은 소리를 터트린 것도, 그의 밑에 깔려 꼼짝 못 하고 있는 것도, 자기 스스로 그의 물건을 바라게 된 것도, 수치스러웠다.
“.....”
마치 영원 같은 시간.
단지 몇 초에 불과할 뿐인 눈맞춤이지만, 차도연에게 이 시간은 지옥 같았다.
마치 패자가 된 자신이 승자가 된 정성민에게 조롱당하는 기분이었다.
“흐..흐으으....으으으....”
그의 눈빛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자. 이제 너와 나의 위치가 어떻지?
스스로 정의임을 자처하던 네가, 어떤 꼴이 되었는지 잘 봐.
한심하게 다리를 발라당 벌린 채, 내 밑에 깔려 아무것도 못 하는 무기력한 네년의 꼴을 보라고.
“그, 그만. 그, 그냥 섹스만... 섹스만....”
이런 굴욕은 느끼고 싶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신을 멸시하는 정성민의 환청이 들려왔다.
자신은 그저 그의 자지만 느끼고 싶었을 뿐이었다.
자궁 안쪽에 자리 잡은 욱씬거림을 해결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넌 아름답군.”
하지만 그때, 정성민의 입에서 의외의 말이 나왔다.
그리고 차도연은 그 말을 듣자마자 질주름을 꾸욱 꾸욱 조이며 정성민에게 찰싹 달라붙어왔다.
“너처럼 이렇게 자신을 잃지 않은 여자는 처음이야. 인정할 만하군.”
이번에도 이어지는 칭찬.
불안으로 가득했던 마음이, 모멸과 멸시로 가득했던 머릿속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귀두에 맞닿은 자궁입구가 파르르 떨리며 쾌락이 퍼져나갔다.
가슴이 큐웅 큐웅 울리며 깊은 안도감이 굳은 마음을 녹이기 시작했다.
“넌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워왔다. 스스로 세운 정의와 원칙을 어기지 않고 묵묵히 그 길을 걸어나갔지.”
칭찬...아니, 이건 다른 종류였다.
누군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었다.
자신이 어떤 가치를 내걸고 지켜왔는지, 처음으로 알아봐 준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 외로운 길을 혼자, 그리고 묵묵히 걸어간 너를, 나는 존중한다. 내 것으로 만드는 순간을 항상 꿈꿔왔었지.”
정성민의 달콤한 말에, 신념과 가치관을 무너트리는 그의 말에 차도연의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머리가 저릿저릿하고 마음이 지잉 울리고 아랫배가 따뜻해졌다.
온몸과 정신이 쾌락으로 날뛰고 있었다.
“그러니 이제 내 노예가 되는 건 어떻나.”
하지만 이어지는 정성민의 말에, 차도연은 간신히 정신줄을 붙잡을 수 있었다.
그녀는 두 손을 꼭 쥐며 다시 마음의 벽을 세우기 시작했다.
‘나를 완전히... 완전히 떨어뜨리려는 거야. 넘어가면 안돼...!’
정성민은 미스터 최를 넘어선 세계 최고의 조교사.
한번 그에게 넘어가 정신개조와 사상개조를 당하면 다시는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된다.
그의 노예로 타락하여 그만을 사랑하고 그만을 위해 일하는 악의 중심부로 떨어지게 된다.
정의를 수호해온 자신이 그렇게 되어선 안 된다.
“너는 아름답다. 내 노예가 되기에, 그리고 차후엔 내 여자가 되기에, 충분해.”
다만 그것을 알고 있어도 이 마음을 막기 힘들었다.
그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을 때마다, 눈에 고인 눈물을 닦아줄 때마다, 양볼에 부드럽게 키스를 해줄 때마다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그냥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겨버리고 싶은 충동이 자꾸만 들었다.
“자- 차도연.”
정성민은 어린아이 달래듯 차도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차도연은 오래전에 돌아가신 부모님의 품에 안긴 것 같은 안락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때, 정성민이 차도연의 귀에 입을 가져다 대고 끊임없이 구애애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네가 마음에 든다. 강인하고 아름다운 네가, 내 여자가 되었으면 한다. 너는 아름다워”
“흐우웃...흐오옷...으옷....♥”
“좋아해. 너를 좋아한다. 매일 안고 싶군. 이렇게 매일 너와 내가, 사랑을 하는 거다. 몸을 섞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거다.”
저릿저릿하고 멍한 정신.
그 무방비한 정신에 정성민의 속삭임이 침투해왔다.
물론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며 차도연에게 쾌락을 쑤셔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성민은 노련하게 차도연을 조교했다.
“내 것이 되어라. 너를 좋아한다. 그 정도 했으면, 잘 싸운 거다. 잘 버텨온 거지.”
끊임없는 구애와, 위로와, 칭찬의 말.
허물어지는 마음.
그리고 동시에, 몸 곳곳으로 침투하는 쾌락.
“흐으응...흐아아...흐아앗...♥”
차도연은 완전히 흐물하게 녹은 표정으로 허공을 보았다.
자신의 고막을 통해 끊임없이 침투하는 정성민의 말을 들었다.
차도연의 눈에 하트모양이라도 뜬 것처럼 끈적끈적하고 촉촉한 눈빛이 되었다.
“차도연”
그리고 정성민은 다시 차도연의 고개를 고정한 뒤 자신의 눈을 보도록 했다.
차도연은 정성민의 자지를 삽입 당한 채, 꼼짝없이 그의 잘생긴 얼굴과 불같이 타오르는 정성민의 눈을 들여다봐야 했다.
허나 이제는 아까와 같은 모멸적인 환청이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사랑해, 좋아해, 아름다워, 널 가지고 싶어 같은 환청만 머릿속에서 울리기 시작했다.
‘아... 안기고 싶어. 다, 다 주고 싶어. 사랑스러워...’
차도연의 눈에 자리 잡은 암컷의 눈빛.
한 남자에게 완전히 매료된 여자가 보이곤 하는, 사랑이 가득한 끈적끈적한 시선.
차도연은 그런 점도 높은 시선으로 정성민을 보았다.
정성민 또한 불같이 타오르는 눈빛으로 차도연을 보았다.
“흐-읍!”
그리고 이내, 정성민은 차도연을 입술을 덮쳤다.
둘은 그 눈빛만큼이나 진득하고 끈적한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혀와 혀가 섞이고 침과 침이 끈적하게 달라붙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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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하아...하아...”
둘은 뜨거운 콧김을 서로를 향해 내뱉었다.
차도연의 부드러운 유방과 정성민의 딱딱한 가슴이 맞닿았다.
둘의 심장 소리가 쿵 쿵 쿵 쿵 빠르게 뛰었다.
“츄웁...”
그렇게 열정적인 키스를 나눈 둘은, 이윽고 서로의 입술을 떼었다.
다만 진득하게 섞인 침이 가느다란 실선으로 두 남녀의 입술을 이어주었다.
둘은 뜨겁게 불타는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흐오오옷!!♥”
그러다 정성민이 허리를 살살 돌리기 시작하자, 차도연이 절정하기 시작했다.
이제 마음을 녹여놨으니 쾌락을 쑤셔 넣어 마무리를 하기 위한 정성민의 사전 작업이었다.
“차도연. 내 노예가 되어라. 나와 매일 사랑을 나누며, 이제 행복하게 사는 거다.”
-문질... 문질...
“흐오옷...흐옷...♥”
“행복하게 해주마. 매일 이런 쾌락을 느끼게 해주지. 내 밑으로 와라.”
“하아..흐아앙...♥ 응호옷...♥”
“내 노예가 되겠다고 선언만 하면 돼. 그러면 극상의 쾌락과 함께, 널 보내주지.”
-프샤아아아앗...
단지 상상한 것만으로도 절정에 이른 차도연.
게다가 자궁 입구를 꾸-욱 꾸-욱 눌러주는 정성민의 귀두 때문에 제대로 판단이 서질 않았다.
이대로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싶었다.
“한마디만 하면 된다. 노예가 되겠습니다 라고. 나는 절대 내 사람을 버리지 않아. 네 행복과 쾌락은, 내가 책임지겠다. 넌 그저 내 노예로서, 그리고 언젠가 내 여자가 되어 그 행복을 누리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말하며 차도연의 뒷머리를 쓰다듬는 정성민.
동시에 자궁 입구를 귀두로 꾸욱 꾸욱 누르고, 허리를 돌리며 질 전체를 자극하고, 귓등과 귓불에 키스를 하며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결국 정신과 마음이 무너진 차도연이 헤롱헤롱한 표정으로 노예 선언을 하기 시작했다.
“노호...노혜가하...되...되겠슘...니다하....♥”
드디어 완전히 무너진 차도연.
정성민의 입꼬리가 기괴하게 비틀어 올라갔다.
그는 미리 준비해놓은 주사를 준비한 뒤, 차도연에게 건넸다.
그리고 그녀에게 스스로 주사를 넣으라고 명령했다.
“으응...하.,..할겠...슙니다...흐오옷....♥”
정성민이 차도연에게 건넨 주사.
그것은 다름 아닌 차도연이 대량으로 몰수하여 폐기한 마약이었다.
현역 검사로 활동하던 시절, 미스터 최를 견제하기 위해 치밀한 작전을 세월 마약 창고를 통째로 빼앗아 불태워버린 그녀였다.
하지만 지금은 스스로 그 마약을 투여하며 눈을 까뒤집고 있었다.
“흐오옷!! 응흐으읏!! 후욱!! 후오옥!!♥”
이마에 핏대를 가득 세운 채 질질 침을 흘리는 차도연.
한때 뒷세계의 조율자이자 정의의 상징이었던 그녀가 마약을 스스로 주사하며 표정을 기괴하게 일그러뜨리고 있었다.
정의의 타락이었다.
“아주 잘 했다. 이제 날 주인님이라고 불러라.”
정성민은 쾌락 지옥에 빠져 엽기스러운 표정을 짓는 차도연을 쓰다듬어주며 그렇게 말했다.
이미 완전히 정신이 나가버린 차도연은 거리낌 없이 정성민의 명령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흐으읏...쥬...쥬힌니힘....흐오옷...♥”
“잘했다 너는 내 노예다.”
“져...져허느흔...쥬...쥬힌님의...노..노호예헤...응흐읏...♥”
-쪼옥♥
“그래. 이제 넌 내 노예야.”
“응흐흣...네..녜헤...♥”
노예 선언까지 완전히 마친 차도연.
이제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도록, 철저히 망가뜨리는 일만 남았다.
정성민은 쾌락을 극대화하는 약물을 차도연에게 건넨 뒤, 스스로 주입하도록 시켰다.
-주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