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41화 (241/303)

이렇게 덧없이 끝나버릴 사랑을 왜 진실된 사랑이라 믿으며 그 수많은 악행을 벌여왔을까.

‘살고...살고 싶었어. 처음엔.... 처음엔 그것뿐이었는데.’

살고 싶었다.

미스터 최에게 빠져든 최초의 이유는 그것뿐이었다.

남편의 외도를 버틸 수 없어서, 누구라도 의지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아서.

그래서 미스터 최가 베푸는 호의에 점점 빠져들어갔다.

그것에 중독되어갔다.

자꾸만 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뿌리칠 수 있었는데.’

다만 몇 번의 기회가 있었다.

오직 자신의 의지로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실제로 이신아는 미스터 최에게 완전히 빠져들기 전, 남편에게 돌아가려 했었다.

남편이 외도를 저지를 리 없다며, 그이는 그런 식으로 믿을을 깨트릴 사람이 아니라며, 오직 나를 사랑하겠다는 그의 말엔 거짓이 없을 것이라며.

그런 마음을 품고 남편에게 돌아가려 했었다.

하지만 미스터 최가 보여주는 남편의 섹스 영상을 봤을 땐, 그러한 믿음이 더 큰 배신감이 되어 돌아왔다.

물론 그 영상은 조작된 것이었지만, 당시엔 그것이 진짜인 줄 알았다.

그 이후론 상처받은 마음을 미스터 최에게 치유받고 싶어 미친 듯이 그를 원하기 시작했다.

마음의 죄책감보다 쾌락을 원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갔다.

‘그, 그때부터구나. 그때부터 나는....’

이후, 그가 심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정신이 개조되어 가는 자신.

남편에 대한 배신감. 남편에 대한 분노. 남편에 대한 애증.

그 모든 것이 뒤틀린 성욕과 결합되어, ‘남편이 괴로워할수록 쾌감을 느끼는’ 미친 성벽이 탄생하게 되었다.

자신은 그 성벽 때문에 점점 남편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그 아찔한 배덕감의 쾌락을 느끼며 인간성을 점점 상실해갔다.

‘아............’

왜 그때는 몰랐을까.

미스터 최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지금, 모든 것은 미스터 최의 기만에서 비롯된 것이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애초에 기만으로 인해 피어난 거짓된 사랑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나는 그런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일까.

그에 대한 해답을 생각하던 중, 이신아는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이는 실패에 대한 보상 때문이라는 것을.

즉, 평생을 헌신해 이룩한 가정이 완전히 실패하자, 이에 대한 보상으로 미스터 최를 택한 것이었다.

우수한 그의 사랑을 받고 그의 아이를 낳는 것을 자신의 새로운 사명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도 그럴 게 정현재는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이 되었고, 아들은 히키코모리가 되어 방에 틀어박혀 버리고, 딸은 아이돌 데뷔에 실패했다고 생각했었다.

평생을 헌신해 꾸려온 가정이, 완전히 무너져 실패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더욱 쾌락을 탐하고 그것에 중독되어갔다.

“.....”

멍한 눈으로 허공을 올려다보는 이신아.

미스터 최에게 굴복하여 그의 노예가 되는 과정을 모두 회상한 이신아는, 이제 그의 노예에서 민세라로 탄생하는 과정까지를 훑어보았다.

.....그 과정은 결국 그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었다.

그의 여자가 되는 것만이 오직 구원이라 믿으며, 그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선 자신의 가족을 모두 버려야 한다는 믿음으로 더욱 악랄해지는 과정이었다.

그러다 결국 그의 여자로 선택되었을 때, 그리고 ‘민세라’라는 특별한 인격을 부여받았을 때, 마침내 자신의 새로운 사명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는 정신적 쾌락에 빠져 수많은 미친 짓들을 벌여온 것이었다.

한마디로 마침내 그의 인정을 받아 민세라가 되었다는 사실에 취한 것이다.

권력, 지배, 쾌락, 자존감.

민세라가 되며 얻을 수 있었던 기분 좋은 것들.

자신의 불행을 대표하는 가족을 버리는 대신, 자신이 얻을 수 있었던 모든 것들.

“팔자 좋아 보이는군.”

그러한 깨달음의 사고를 이어가던 중, 냉랭한 사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정성민이었다.

“.....!!”

“누워있어. 앞으로 당신이 받을 고통에 대해 알려주러 왔을 뿐이니까, 당신은 그저 듣기만 하면 돼.”

이신아는 그의 말을 분명히 이해 했으나, 자신이 깨달은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

이 지경까지 이른 것에 대해 조금의 변명이라도, 자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줬으면 싶었다.

“성민아...! 잠깐만. 잠깐만 내 얘기를 들어줘. 꼭 전해야 할 말이 있...!쿠우욱...”

할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정성민이 손을 뻗어 이신아의 목을 졸랐다.

그는 한손으로 그녀의 기도를 꾹 누르며, 입꼬리를 비스듬하게 올리며 말했다.

“아직도 할 말이 남아있나? 양심이 있다면 그 역겨운 입으로 더 이상 할 말은 없을 텐데.”

“끄우우욱....크후우우욱......”

정성민은 나체의 이신아의 몸이 이상하게 떨리는 것을 포착했다.

뭔가 싶어 밑을 보니, 그녀는 보지를 움찔거리며 애액을 분출하고 있었다.

미스터 최에 의한 조건반사적인 절정이었다.

“.....씨발년이.”

더 이상 추잡한 꼴을 보고 싶지 않았다.

정성민은 손을 푼 다음 싸늘한 시선으로 이신아를 내려다보았다.

하지만 이신아는 목을 콜록거리면서도, 끝까지 할 말이 있다며 꼭 들어달라고 간청했다.

“어디 지껄여봐.”

도대체 무슨 말을 전하고 싶은 것일까.

이신아는 자신이 왜 그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 자신의 심리적 변화가 어떤 것이었는지 정성민에게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주 긴 내용의 서술이었지만, 결국 요약하면 변명에 불과한 말이었다.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으니, 그것을 좀 알아달라는 선처를 바라는 호소였다.

“큭큭...아주 지랄하고 자빠졌네.”

다만 정성민은 우스웠다.

그는 이신아가 왜 타락했는지, 왜 그녀가 그렇게까지 악랄한 짓을 저질렀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최면과 세뇌에 한해서는, 그가 최고의 권위자이기 때문이다.

“민세라. 뭘 모르나 본데, 네가 왜 이 꼴이 되었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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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세라. 뭘 모르나 본데, 네가 왜 이 꼴이 되었는지 알아?”

정성민의 질문에 이신아는 자신의 깨달음을 전했다.

결국 미스터 최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아니, 네가 이 꼴이 된 것은, 미스터 최가 패배했기 때문이야. 만약 그가 패배하지 않고 승리했다면, 지금 고문을 받고있는 것은 나였을 테고, 그 꼴을 보며 희희덕거리고 있는 건 너였을 테지.”

이신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혈육의 정이 있기에, 그 정도까지는 안 할 거라고 했다.

다만 정성민은 그녀의 주장을 비웃을 뿐이었다.

“그건 네가 이 꼴이 됐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거고. 장담하는데, 넌 분명 나를 고문하며 희희덕거렸을 거야. 지금만 해도 죄는 뉘우치지 않고, 변명하기 바쁘잖아?”

이신아는 절망 어린 표정으로 정성민을 보았다.

자신이 꺼낸 말로 인해, 오히려 그를 더 화나게 한 것 같았다.

“민세라. 너는 민세라로 완전히 변해버렸어. 만약 네가 이신아였다면, 그렇게 내 눈치를 처보며 선처를 바라는 짓거리는 하지 않았을 거야. 네가 기회주의적인 민세라이기 때문에 그딴 말을 할 수 있는 거지.”

“....나, 나는...”

“넌 그저, 네 편의에 따라 이신아가 되고 싶은 것뿐이야. 아직 그 좆같은 인격을 벗겨내려면 멀었어. 넌 우리 가족에게 상처를 줘서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미스터 최를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거야. 네가 그런 사람이니까.”

이신아는 혼란스러웠다.

미스터 최와의 사랑도 다 깨진 마당에, 아직도 내가 민세라라니.

이젠, 이젠 난 정말 내 진정한 남편이 필요한데.... 내 첫사랑이자 내 구원자. 나의 기사. 정현재가 정말로 필요한데....

“민세라. 네가 하는 생각을 맞혀볼까? 너, 정현재를 생각하고 있었지?”

깜짝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정성민을 보는 이신아.

그녀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정성민이 말했다.

“왜 정현재를 떠올렸을까? 그를 사랑해서? 아니. 그가 필요해서야.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그의 헌신과 사랑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지.”

“.....”

“넌 여전히 민세라야. 자기 필요에 의해 기생충처럼 남을 빨아먹고 버리는 년. 쓰레기 같은 년.”

“.....”

“내가 알던 이신아가 되려면 한참 멀었어. 아니, 이제 넌 절대로 이신아가 될 수 없어. 이미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거든. 진심으로 마음속에 우리 가족을 죽인 뒤, 미스터 최에게 완전히 돌아섰거든.”

“나, 나, 나는....”

“그러니 우리 가족이 네게 손을 내밀어줄 이유는 없어. 어디 한번 민세라로 살며 평생 후회해봐.”

정성민은 그렇게 말하며 민세라가 받게 될 형벌에 대해 말해주었다.

그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오직 침대만 덜렁 놓인 하얀 방 안에서, 규칙적으로 제공되는 밥만 먹으면서 평생 그 목숨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에게 내려진 형벌이라고 했다.

“네게 허락되는 자유는 방의 불을 끄고 켜는 것. 방 옆에 딸린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 그게 전부야.”

정성민은 그렇게 말하며 몸은 건강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다.

매일 균형 잡힌 식단을 주고, 영양제까지 투여할 거라고 약속했다.

다만 자신이 그토록 탐했던 쾌락은 모두 앗아간다고 했다.

“음식을 먹어도 맛을 못 느낄 거야. 자위를 해도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할 거야. 네년이 탐했던 모든 쾌락이 사라졌을 때, 네년은 비로소 네 추악한 과거를 마주할 수 있을 거야. 기대해도 좋아.”

마치 이신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다 알고 있는 듯이 말하는 그.

정성민은 그 말을 남기고 뒤돌아 걸어갔다.

이후 이신아는 정성민의 말대로 화장실이 딸린 침대 있는 방에 갇히게 되었다.

다만 이신아는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곳에 갇히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그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것을 알기까지는 약 한 달의 시간이 걸렸다.

***

방 안에 갇힌 지 한 달이 지났다.

정성민의 말대로 이곳에 갇히는 것은 지독한 고통이었다.

차라리 육체적 고통을 느끼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곳에 있는 하루하루가 자신을 미치게 만들었다.

“으으으으...흐으으으으....으아아아아아!!!!”

이 방에는 정말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무언가를 기록할 펜이나 종이도 없었고, 티비도 없었다.

오직 사방이 흰색으로 가득한 무색무취의 공간일 뿐이었다.

“병신년...! 멍청한 년.... 쓰레기 같은 년....”

이신아는 그 방안에서 온갖 잡념에 시달려야 했다.

물론 그 잡념의 종류는 온통 후회와 고통의 념일 수밖에 없었다.

【병신년. 네 선택 하나 하나가 네 가족을 망치는 길이었어. 온천여행에서 네년이 했던 맹세. 그딴 맹세를 해놓고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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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 닥쳐! 닥쳐! 닥쳐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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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킥킥킥... 넌 버림받았어.】

【평생 이곳에 갇혀 지내게 될 거야.】

“다, 닥쳐....! 나는, 나는 현재씨를....나는 내 남편을....”

【나이신아는발기부전에능력도쓰레기같은남편정현재를더이상사랑하지않습니다.】

“흐으으...흐어어어어....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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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신아는발기부전에능력도쓰레기같은남편정현재를더이상사랑하지않습니다.】

“아아아.......아아아....”

머릿 속에 울리는 끊임없는 죄악의 속삭임.

정현재가 구해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이 들 때면, 어김없이 죄책감을 부추기는 속삭임이 울려 퍼져 자신을 미치게 만들었다.

【나이신아는발기부전에능력도쓰레기같은남편정현재를더이상사랑하지않습니다.】

-쿵! 쿵! 쿵! 쿵!

결국 이신아는 단단한 벽에 자신의 머리를 박기 시작했다.

기절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속삭임을 차단하기 위해, 쿵! 쿵! 쿵! 단단한 벽에 계속 머리를 찧어댔다.

쿵!

그렇게 이신아는 머리에 출혈이 일어나도록, 머리를 벽에 끊임없이 찧었다.

그리고 그 효과는 분명히 볼 수 있었다.

더 이상 속삭임을 듣지 않고 기절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

이신아는 꿈을 꾸었다.

자신이 가장 아름답던 20대의 어느 봄, 남편을 처음으로 만났던 그 날을 말이다.

그 당시 정현재는 소심하지만 다정한, 그리고 잘 생긴 청년이었다.

자신을 어떻게든 취하려고 승냥이처럼 달려드는 다른 남자와는 달리, 그는 순박하면서도 편안한 매력이 있는 남자였다.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고, 자신의 뜻을 지지해주고,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자신의 잃어버린 단짝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남자였다.

그와 있으면 숨 막히는 재벌가의 압력도 잊고 해맑게 웃을 수 있는 자신이었다.

“여행 가자♥”

“아버지한테 혼나지 않아?”

“괜찮아. 적당히 잘 둘러댔으니까. 여행가서 이것저것...응? 이런 거 저런 거도 막 하고...♥”

“읏....부, 부끄럽게 왜 이래...”

“후후. 귀엽기는~”

그와 함께 했었던 아름다운 추억들.

난생처음 남자와 단둘이 여행을 가고, 바다를 보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그리고 자신의 처음을 그에게 주었던.... 그 아름다운 기억들.

“이제 당신은 내꺼야. 아무 여자도 만나면 안 돼?”

“응. 평생, 평생 당신만을 사랑할게.”

“후후...♥ 다른 여자랑 눈도 마주치지마?”

“어...어. 그럴게. 눈도 안 마주칠게.”

“다른 여자랑 말도 섞지마?”

“어, 어? 크흠. 노력해볼게.”

“노려어어억~?”

“아, 알았어. 이제 다른 여자랑 말 안 할게.”

“크흐흐흐... 무리하기는♥ 다시 들어와줘...♥”

“으읏... 너무 자극적이야.”

그렇게 말하면서도, 자신의 안으로 들어오던 남편.

이신아는 정현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의 귀에 이렇게 속삭였었다.

“사랑해. 나 당신이라면, 다 버릴 수 있을 거 같아.”

“.....나도. 당신이 내게 온다면, 온 힘을 다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당신을 지키겠다고 맹세할게. 난...난 당신 없으면 못 살 거 같아.”

“으이그~ 이 응석받이.”

자신이라는 그 존재 자체를 사랑해주던 정현재.

이신아는 그때의 행복을 느끼며, 가슴이 충만하게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때였다.

【나이신아는발기부전에능력도쓰레기....】

귓속에서 환청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불쾌하고 끈적끈적한 사악한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나이신아는발기부전에능력도쓰....】

숨이 턱 막혀오는 속삭임.

귀를 잡아 뜯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혐오감이 드는 단어들.

도대체, 도대체 이 역겨운 발상을 하는 사람은 누구지?

이딴 말을, 이딴 더러운 말을 지껄이는 존재가, 대체....

“세라.”

“.....?”

그때, 귓속으로 파고드는 불길한 목소리.

고개를 돌려 정면을 보니 정현재는 온데간데없이 고문으로 인해 흉측하게 변한 미스터 최가 자신을 보고 있었다.

자신 또한 어느새 살이 뒤룩뒤룩 찐 채 온몸은 갈색으로 변하고 피어싱이 곳곳에 박혀 있었다.

“이, 이게... 이게 대체...!”

“세라. 우리 맹세했잖아. 영원히 함께하기로. 지옥까지 나와 함꼐 하자.”

“으으으....으으으...!! 으으.... 저, 저리...저리 꺼져!!!”

“사랑해.”

“으아아아아!! 아아아아!! 아아아악!!! 여보!!! 여보오오!!! 오, 오빠!! 현재 오빠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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