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18화 (218/303)

“그래서, 아직도 잡지 못 했다?”

싸늘하게 식은 이신아의 음성.

제일 왼쪽에 있는 사내, 그러니까 김민수가 허리를 빳빳이 피며 답했다.

“추, 추격중입니다! 하지만 곧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민수.

박종필의 오른팔이자 그의 참모격이었던 인물.

그는 10년이나 넘게 박종필을 보필해온 충신이었으나, 결국 박쥐 같은 성향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는 박종필이라는 인물 그 자체에 충성했다기보단, 그가 지닌 힘, 그가 지닌 권력에 충성했을 뿐이었다.

“그래. 반드시 산 채로 잡아 와. 녀석도 내 것으로 만들고 싶거든♥”

하여 김민수는, 박종필보다 더 강한 힘, 박종필보다 더 강한 권력.

그리고... 자신을 미치도록 매료시키는 이신아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되었다.

이젠 그는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도 발기를 참지 못할 정도로 이신아에게 빠져버렸다.

“꼬, 꼭 성공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슴 속 깊은 곳, 끓어오르는 어떤 것.

김민수는 자신을 야릇한 눈으로 흘겨보는 이신아를 보며, 난생 처음 느껴보는 종류의 욕망을 느꼈다.

그 욕망의 근원이 재물적 이득인지, 새로운 권력에 대한 충심인지, 아니면 단지 그녀에 대한 성욕인지 잘 알 수 없지만, 39년 한평생을 살아오며 여태껏 느끼지 못했던 강렬한 충동이었다.

그녀는 사람을 잡아끄는 힘이 있었다.

“좋아. 그러면 각자 복귀해서 하던 일 해. 김민수는 여기 남고.”

“”예!“”

김민수는 우르르 퇴장하는 조장들을 힐끗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왜 자신만 이곳에 남겨뒀는지, 야릇한 상상이 들며 자지가 움찔거렸다.

“하-아. 민수야.”

그때, 자신을 부르는 이신아의 야릇한 음성.

김민수는 침을 꿀꺽 삼키곤 ‘예’라고 답했다.

이에 이신아는 ‘우리끼리 있는데 편하게 해♥’라는 애교 섞인 말을 한 뒤, 집무실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새삼 로건의 무게가 느껴져. 잠깐만 일을 맡아도 이리 피곤하니.”

로건...?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김민수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부터 여러 소문이 돌고 있는 그녀였지만, ‘민세라’로 개명한 이후론 더욱 종잡을 수 없게 된 여자니 말이다.

“잠깐 쉴까. 다리 배게 좀 해줘.”

이신아는 그렇게 말하곤 일자형 쇼파를 가리켰다.

이에 김민수는 그녀가 가리키는 곳에 얌전히 앉았고, 이신아는 김민수의 허벅지를 베개로 활용하여 누웠다.

단지 그것만으로 김민수의 사타구니에 반응이 왔다.

“으음... 잠시 눈 좀 붙일 게♥ 10분 뒤에 깨워줘♥”

목소리까지 자극적인 그녀.

나긋나긋한 그녀의 목소리에 묻은 끈적함은, 자꾸만 야릇한 상상력을 자극했다.

김민수는 입안에 고인 꿀꺽 침을 삼킨 뒤, ‘예’라고 답을 했다.

“.....”

그는 자신의 허벅지를 배고 눈을 감고 있는 이신아를 보았다.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단아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남자를 잡아먹는 요물 같은 년이라니. 이렇게 천사 같은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그 눈빛이나 풍기는 분위기는 서큐버스나 다름없었다.

마치 누구보다 고결했던 천사가 악마로 타락해버린 것 같은 모습이었다.

-불끈... 불끈...

이윽고 김민수는 이신아의 가슴골에 시선을 뒀다.

저 풍만한 언덕의 골을 보고 있자니, 얼마 전에 있었던 ‘마사지 사건’이 떠올랐다.

그때 김민수는 단번에 이신아에게 매료되어 버리고 말았다.

‘마사지 좀 해줘요...♥’

환청처럼 들리는 이신아의 음성.

김민수는 마사지 침대에 나체로 엎드려 있던 이신아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 모습이 얼마나 음탕하고 매혹적이었던가.

엉덩이는 봉긋하게 솟아있고, 꽉 찬 가슴은 바닥에 짓눌려 펑퍼짐하게 퍼져 있는 데다, 음부에선 애액이 줄줄 새어 나오고, 음부는 물기에 잔뜩 젖어 있지 않던가.

그 어떤 남자도 그 요물의 뒤태를 본다면 이성을 잃지 않을 수 없으리라.

‘어, 어, 어디를 마사지 해 드릴까요?’

다만,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그때 자신의 반응은 멍청했다.

잔뜩 긴장해선 병신처럼 말을 더듬는 꼴이라니.

하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등을 살살 눌러달라고 부탁했다.

‘아, 알겠습니다...’

이후, 어설프게나마 마사지를 하는 자신의 모습.

하지만 마사지는 쉽지 않았다.

기술이나 요령의 문제가 아니라, 잔뜩 발기한 자신의 자지 때문에 자세를 잡기가 어려웠다는 뜻이었다.

자칫 잘못 움직이면 자신의 자지가 ‘미스터 최’의 예비 아내에게 닿을 수 있는 상황.

운이 나쁘면 극형에 처 해질 수도 있었다.

때문에 김민수는 최대한 허리를 뒤로 내뺀 채 등을 주물러야 했다.

‘으응~♥ 역시 전문 마사지사가 아니라 어설프네♥ 좀 더 제대로 해 봐요♥’

하지만 역시 허리를 뒤로 빼야 하다 보니, 제대로 마사지를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때문에 이신아의 불평은 자꾸 늘어만 갔다.

‘좀 더 팍팍 힘줘 봐요~ 남자가 이것밖에 힘을 못 쓰나? 실망인데.’

심기가 불편해 보이는 이신아의 표정.

김민수는 하는 수 없이 제대로 자세를 잡은 다음 이신아의 등허리를 눌렀다.

그러는 과정에 자신의 자지가 이신아의 신체에 닿게 되었다.

‘앗♥’

하지만 오히려 야릇한 신음을 흘리는 이신아.

이때부터 김민수의 눈은 광기로 물들기 시작했다.

자신의 자지가 이런 권력자의 몸에 닿는 데도,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훨씬 낫네...♥ 엉덩이 근육도 좀 풀어줘 봐요.’

... 엉덩이 근육.

김민수는 침을 꿀꺽 삼킨 뒤 그녀의 엉덩이에 손을 올렸다.

마치 푹신한 쿠션처럼, 마쉬멜로우처럼 엉덩이의 감촉은 좋았다.

‘으응...♥ 꾸욱 꾸욱 눌러줘요~♥’

김민수는 땀을 뻘뻘 흘리며 마사지를 시작했다.

이신아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꾹- 꾹- 누르며 탄력적으로 튕겨 나오는 그녀의 엉덩이를 느꼈다.

그러는 와중 엉덩이 사이에 위치한 분홍빛 음부가 움찔움찔 떨리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흐, 흥분하는 건가?’

자신이 엉덩이를 누를 때마다 야릇한 심음을 흘리며 보지를 움찔거리는 그녀.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잠시!’라고 명령을 내렸다.

김민수는 곧바로 마사지를 멈춘 다음, 혹시 자신이 잘못한 것은 없는지 되짚어 보았다.

‘잠깐 누워봐요.’

‘.....?’

하지만 다음 명령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었다.

갑자기 누워보라니.

설마 마사지 침대에?

‘엉덩이 마사지...♥ 어떻게 해주는지 알려줄 테니 누워보라고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이신아.

김민수는 봉긋한 그녀의 가슴을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사지 침대에 엎드린 다음 그녀의 손길을 기다렸다.

‘큿....’

다만 발기가 너무 심하게 돼서, 엎드린 자세는 조금 불편했다.

자지가 바닥에 눌려서 빨리 해방되고 싶었다.

‘어머, 왜 이렇게 땀이 많이 났대?’

그때, 이신아가 자신의 뒤태를 보고 그렇게 말했다.

극도의 긴장과 흥분 때문에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리기는 했다.

이곳의 온도도 좀 더웠고.

‘좀 식혀줄까요? 있어 봐요.’

이신아는 그렇게 말하며 마사지 침대 위에 올라왔다.

김민수는 자신의 엉덩이 부근에 위치한 그녀의 존재감 때문에 더욱 흥분을 하게 되었다.

그때였다.

‘흐읏!?’

돌연 이신아가 자신의 양쪽 엉덩이를 붙잡고 쫘-악 벌리는 바람에, 김민수는 당황하고 말았다.

이신아는 김민수의 엉덩이를 콱! 움켜쥐며 말했다.

‘쓰-읍! 가만히 있어 봐요. 말려줄 테니까.’

김민수는 주먹을 꽉 쥐며 ‘예’라고 답했다.

이윽고 엉덩이가 벌어져 드러난 항문과 부랄 쪽에 시원한 바람이 느껴졌다.

저 미친년이 살살 바람을 불어주고 있는 것이다.

‘후-우우우우.... 후-우우우우.... ’

수치심, 당혹감, 굴욕

그 모든 감정이 휘몰아치며, 김민수의 머리를 저릿저릿하게 만들었다.

다만 그녀의 시원한 입김이 주는 자극은 너무 강렬해서, 그 자극이 일으키는 성적 흥분과 그녀에 대한 욕망이 너무 강력해서, 이깟 수치심 따위 무시할 수 있었다.

좀 더 그녀의 바람을 맞이하고 싶었다.

‘다 됐다♥ 이제 마사지해 줄 테니 잘 배워요?’

‘네...넷...’

이윽고 이신아는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김민수의 엉덩이를 꾹 꾹 눌렀다.

허벅지와 엉밑살의 경계를 따라 눌러주고, 양 엉덩이를 양손으로 한 짝씩 잡은 뒤 꽈악 꽈악 쥐어 짜내듯 만져주었다.

‘크읏....’

그 과정에서 바닥에 눌린 김민수의 자지는 쿠퍼액을 뿜어대고 있었다.

이신아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김민수의 부랄과 항문에 시원한 입바람을 불어 말려준 뒤, 아래로 내려왔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그때, 현실에서 들리는 이신아의 음성.

김민수는 화들짝 놀라 아래를 보았다.

자신의 허벅지를 배고 누워있는 이신아가 호선을 그린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

“아, 그, 그게 작전 생각을...”

실은 야한 거 생각하고 있었으면서.

-라고 말하는 듯한 이신아의 음탕한 눈빛.

그녀가 하으음 하품을 하곤 말했다.

“야한 냄새가 나서 깼잖아♥ 바.로. 여.기♥”

이신아는 그렇게 말하며 발기하여 툭 튀어나온 김민수의 바지춤을 검지로 꾹- 꾹- 눌렀다.

“으읏...”

“후후. 귀여워♥”

이신아는 그렇게 말하며 바짓춤 쪽으로 돌아누웠다.

그리곤 음탕한 눈으로 김민수를 힐끗거린 뒤, 지퍼를 지이익- 내렸다.

“!”

지퍼를 열자 텐트가 쳐져 있는 팬티가 보였다.

이신아는 ‘덥지?’라고 중얼거린 뒤 김민수의 바지 단추까지 풀었다.

그렇게 바지를 완전히 개방하고 팬티를 내린 뒤 굵은 힘줄이 움찔 거리고 있는 김민수의 자지를 보았다.

“항상 시원하게 관리해줘야지♥ 습기 차지 않게.”

이신아는 그렇게 말하며 땀이 고인 자지 뿌리와 부랄에 ‘후우우우-’ 입바람을 불어넣었다.

김민수는 쿠퍼액을 꿀렁 꿀렁 흘리며 주먹을 꽈악 쥐었다.

-쪽♥

“흐아아아아앗!!”

그때였다.

방심하고 있는 사이, 기습적으로 안쪽 자지 뿌리에 이신아의 푹신한 입술이 맞닿았다.

이에 순식간에 찌릿 찌릿하는 전류가 자지를 타고 온몸에 번져, 부르르르 몸을 떠는 김민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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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자꾸 괴롭히고 싶어지잖아♥”

이신아는 그렇게 말하며 김민수를 흘겨보았다.

그리고 또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김민수의 자지뿌리와 부랄 사이에 코를 갖다 대고 스으읍 냄새를 들이키기 시작했다.

“스으으읍... 하아... 수컷냄새...♥”

꿀렁꿀렁 새어 나오는 쿠퍼액.

김민수를 주먹을 부르르 떨며 이신아를 내려보았다.

지금 그의 눈은 당장이라도 터질 듯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미친년...씨발년...개씨발년....이씨발년....’

고귀함과 천박함이 반반 섞인 얼굴.

무표정할 때엔 대공가의 귀족 마님 같다가, 웃을 땐 지고지순한 소작농의 아내 같고, 요염하게 미소를 흘릴 땐 서큐버스의 여왕 같았다.

마치 그녀에게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따먹고 싶다...씨발년...가지고 싶다... 이 씨발... 개 같은 년... 씨발년...’

자지는 금방이라도 터져나갈 것 같았다.

특히나 간헐적으로 혀를 조금씩 내밀어 자신의 자지 맛을 보는 그녀를 볼 때면 당장 이년의 머리채를 잡아 내동댕이친 다음 미친 듯이 쑤셔 박아버리고 싶었다.

“으음....”

변덕쟁이였다.

장난치듯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벗겨 잔뜩 흥분시킬 때는 언제고, 조금 냄새를 맡다가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하고 있다.

분명 아까 전까지만 해도 음탕한 창녀나 다름없는 그녀였는데, 지금 눈을 감고 고이 자고있는 모습은 천사 같았다.

“....!”

그때, 고이 자고 있던 그녀가, 조용히 입을 아- 벌렸다.

딱 자지가 들어가기 좋을 만큼, 딱 그 정도의 넓이로 입을 아- 벌렸다.

눈을 감고, 새근새근 숨을 쉬며, 그냥 입만 아- 벌리고 있다.

‘씨발...미친년이, 씨발씨발...어떡해야 하지? 어떻게...’

김민수는 갈등했다.

이신아는 무려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세력의 2인자였다.

아니, 2인자를 넘어 이곳의 안주인이 될 사람이었다.

보스의 예비 아내란 말이다.

‘차, 차, 참아야겠지... 너무 위험해. 이 여자는, 이 여자는 너무 위험해. 깊게 얽히면 분명 죽을 거야...’

위험한 여자다.

마녀, 악녀, 음란귀, 서큐버스, 음마.

벌써 수많은 별명을 양산하며 남자들의 양기를 빨아먹고 사는 여자다.

그러니 그런 여자의 아가리 속으로, 저 파멸의 구덩이 속으로 자신의 그것을 집어넣을 순 없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하지만... 하지만 너무 꼴린다.

저 천사 같은 얼굴로 조용히 입만 벌리고 있는 게, 저 속이 뻔히 보이는 음탕한 의도가 뇌수를 달아오르게 만든다.

‘마, 마사지사도 아무 문제 없었잖아! 괘, 괜찮겠지? 이, 이 씨발년이... 이걸 어떻게... 어떻게 참아...!’

결국 김민수를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우뚝 솟은 자지를 꾹 눌러 1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자세를 고쳐가며 아- 벌리고 있는 이신아의 입속으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니, 넣으려 했다.

‘큭... 거, 거리가 모자라.’

하지만 자세를 고치는 과정에서 이신아의 얼굴이 멀어지고 말았다.

이대로라면 자지 뿌리까지는 집어넣지 못하게 된다.

‘어, 어쩔 수 없어! 마사지사도 봉사 받았는데! 나라고 못 할 게 뭐가 있어!’

하여 김민수는 어쩔 수 없이 이신아의 뒷머리를 밀어, 자신의 자지 쪽으로 가까이 오게 했다. 이윽고 김민수의 귀두가 이신아의 입 깊숙한 곳에 닿게 되었다.

‘크홋!’

귀두에게 느껴지는 따뜻한 느낌.

곧이어 이신아의 입이 오므려지며, 자지 전체를 감싸는 그녀의 속 살.

“크흣...! 흣!! 흐읏...!”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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