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나 그게 바로 지금 자신의 모습.
-프슛! 프슛! 프슛! 프슛! 프슛!
어마어마한 양의 스트레스.
허나 곧바로 쾌락으로 변환되어 파바밧! 터지는 전기신호.
“흐옷 으옷! 흐오옷!♥”
안지연은 까뒤집은 눈을 원위치시켜 눈앞의 관중들을 보았다.
몇몇은 환하게 웃으며 스마트폰을 앞으로 내밀어 촬영하고 있었고, 몇몇은 경악한 표정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또 몇몇은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콧김을 내뿜고 있었다.
‘떨어진다...♥ 밑으로 추락해버렷...♥’
훤히 드러낸 겨드랑이.
출렁출렁 흔들리는 유방.
번들번들한 보지.
까뒤집어진 눈과 쾌락으로 일그러진 표정.
“마, 막아!”
“카메라 꺼!”
이 모든 추태가 생방송으로 송출되는 상황.
이에 뒤늦게 관계자들이 안지연을 막으려 달려들었다.
그런데 그때.
-빠악!
안지연이 돌연 챔피언의 턱을 전력으로 후려쳐버렸다.
그래도 한때는 극한으로 단련된 몸이었기에, 자세와 힘에 모자람이 없었다.
황대욱은 전원이 꺼진 듯 픽- 쓰러져버렸다.
-쿵!
“.....?”
충격받은 관중과 관계자들.
그 사이 안지연은 황대욱에게 뛰어가 그의 팬티를 쑤욱 내렸다.
그리고 반쯤 발기한 그의 자지를 입보지로 봉사하기 시작했다.
“쀼웁! 쀼웁! 쀼웁! 쁍! 쁍! 쁍! 쁍!”
땀투성이 자지를 입에 물고 있는 그녀.
그녀는 지금 머리가 터질듯한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마땅히 누려야 할 챔피언의 명예가 자신으로 인해 이렇게 추락했으니,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스트레스를 받은 탓이다.
“쁍! 쁍! 커혹! 쁍! 쁍! 쁍! 쁍!”
허나 그 스트레스는 곧바로 쾌락으로 바뀐다.
신성한 챔피언을 망가뜨렸다는 생각에 어마어마한 죄책감과 배덕감을 느끼고, 그것을 쾌락으로 승화시키는 그녀였다.
“끌어내! 당장 끌어내!”
관계자들은 달려들었다.
소기의 목적을 모두 달성한 안지연은 순순히 그들의 손에 몸을 내주었다.
그녀는 그 와중에도 조수를 내뿜고 눈을 까뒤집으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의 승리다....♥’
승리.
이하나 그 썅년과의 경쟁에서 거둔 승리.
주인님의 요구대로 ‘여성 파이터’ 안지연의 인생을 끝장냈으니, 이젠 주인님의 충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저 예쁘기만 한 이하나보다 인생 그 자체를 바친 자신이 주인님께 적합한 충복인 것이다.
‘다 필요 없어. 아무것도 필요 없어. 주인님만 모실 수 있다면...♥’
끊임없이 자신을 버려왔던 인생.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여성성을 버려야 했고, 파이터가 되기 위해 안락함을 버려야 했으며, 승리를 거두기 위해 일상의 행복을 버려야 했다.
그리고 이런 버리는 삶을 통해 얻은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고통을 견디고 강인한 육체를 만들었다는 자존감?
승리를 통해 자신의 노고를 증명한 명예?
‘그딴 건 필요 없어. 내게 필요한 것은 오직...’
주인님.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주인님의 사랑.
굳이 챔피언이 되지 않아도 된다.
진정한 챔피언이 되실 주인님의 ‘여자’가 되면 된다.
그것이 진정한 승리이자 행복이며, 여성의 본능이다.
주인님의 여자가 되는 것이 내 인생의 ‘승리’이다.
‘아아... 주인님...♥’
끊임없이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버리는 삶’을 살아왔던 안지연.
마침내 안지연은, 주인님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 그 자체를 버리기까지 했다.
다만 이 결정에 대한 후회는 추호도 없었다.
그녀는 그저 미소지었다.
***
“우우움...♥ 츄웁...♥ 우움...♥ 주인님...♥”
은은한 조명이 깔린 어두운 방.
정성민과 안지연은 서로 나체의 모습으로 진득한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정성민은 쪼-옵 소리를 내며 입을 뗀 뒤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주 잘 했다. 넌 내 시험을 완전히 통과했어.”
“.....♥”
“이제 넌 정식으로 내 노예다. 내가 허락하기 전까진 절대 내 손을 벗어날 수 없어.”
“물론이에요...♥ 제 모든 것은 주인님의 것. 주인님의 명령은 절대적이에요.”
“좋다. 이리 와라.”
“으응~♥”
안지연이 ‘사고’를 친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정성민은 백하윤을 이용해 안지연을 무사히 빼낼 수 있었다.
비록 지금도 ‘차세대 여성 파이터 유망주 안지연의 변태 행위’는 각종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으나, 백하윤이 힘을 써주고 있으니 곧 잠잠해질 터였다.
“사랑해요... 주인님♥”
또한 안지연은, 각종 언론과 커뮤니티. 그리고 대중이 뭐라 하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그 일을 함으로써 주인님의 충복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큭큭. 내 사랑을 받고 싶나?”
주인님의 사랑.
그것이 바로 그녀가 살아가는 이유.
안지연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주인님에게 사랑받는 ‘여자’가 되고 싶어요...♥”
주인님의 여자.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오만 호들갑을 떠는 걸레 3자매, 이하영, 이희연, 백하윤.
그 자리에 자신이 들어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 목숨도 바칠 수 있는데.
“그럼 증명해라.”
증명.
주인님의 사랑을 얻기 위한 도전과제.
“내게 쓸모있는 노예가 되어라. 날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맹세해라.”
“네...! 어떤 일이든, 무슨 일이든 반드시 해내 보일게요. 주인님을 위해서라면!”
-쪼옥♥
기습적인 정성민의 키스.
안지연은 얼굴을 붉히며 정성민을 보았다.
“좋다. 네가 쓸모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꾸우욱...
“흐오옷!♥”
“내가 널 그만큼 아껴줄 것이다. 내가 가는 길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면, 난 너를 소중히 대해줄 거다. 너도 내 여자가 될 수 있다.”
-쪼옥♥
“주, 주인님의 여자...♥ 저도 되고 싶어요! 무슨 일이든 시켜만 주신다면!”
“좋다. 그러면 이제부터 네 직책은, 내 공식 여성 경호원이다.”
주인님의 경호원.
주인님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
이렇게 황송을 직책을 내게!
“맡겨만 주신다면! 열심히 할게요! 가까이에서 주인님을 모실 수 있게 해주세요!”
“큭큭. 그래. 그리고 한 가지 더...”
-쪼옥♥
“내 비밀요원이 되어라.”
“비밀요원...”
“그래. 비밀요원. 잠입, 조작, 암살, 미인계, 파괴 공작 등을 하는 첩보 요원 말이야.”
주인님만을 위한 첩보 요원.
안지연은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고민조차 할 필요 없었다.
“네. 될게요. 맡겨만 주세요.”
“사람을 죽여야 할 수도 있어. 온갖 더러운 짓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주인님께 방해가 되는 존재라면...언제든지 제거할 수 있어요. 어느 누가 됐건 죽여버릴 수 있어요. 그렇게 하게 해주세요.”
정성민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안지연을 쓰다듬어주었다.
그녀의 자궁 입구까지 자지를 꾸우욱 밀어 넣고 키스를 해주었다.
그리고 사랑이 담긴 눈으로 안지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좋다. 이제 넌 비공식적인 내 ‘여자’야.”
“주, 주인님....”
주인님의 여자.
안지연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이 절대자와 같은 주인님의 여자가 될 수 있다니, 너무나 황송하고 감격스러워,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다.
“다만 수준급 요원이 되려면, 고된 훈련을 해야 할 수도 있어. 다시 그런 삶을 살게 하는 게 마음에 걸리는군.”
아아. 어쩜 이리도 상냥하실까.
이렇게 내 걱정을 해주시다니.
안지연은 고개를 격하게 저은 뒤 미소지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감당할 수 있어요. 전... 주인님의 여자니까...♥”
주인님의 여자.
자신이 거머쥘 수 있는 최고의 명예.
그런 명예를 거머쥐었는데, 그깟 고된 훈련 따위 뭐라고.
“큭큭... 좋아. 역시 내 ‘여자’군. 그렇다면 너도 내 ‘씨’를 얻을 자격이 있다. 이 모든 일을 끝내고 나면, 내 아이를 품는 거다.”
“아.....”
목이 메어왔다.
한꺼번에 너무 큰 은헤를 입어서, 가슴이 미어터질 것만 같았다.
안지연은 지금껏 살아오며 가장 큰 행복을 누리고 있었다.
‘행복해... 너무 행복해....아아...’
거짓된 삶을 버리고, 여자의 삶을 주신 주인님.
그리고 그 은혜에 보답할 길을 마련해주어 자신이 살아갈 이유까지 만들어준 주인님.
안지연은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주인님의 앞을 가로막는 적들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죽여버릴 거라고.
설령 그것이 가족이 되더라도, 혹은 친구가 되더라도, 아니면 예전 동료가 될 수 있을지라도.
더 나아가, 그것이 악한 일일지라도, 선에 반하는 행위일지라도, 인간 이하의 쓰레기 짓일지라도, 주인님을 위해서라면 거리낌 없이 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야만 아득히 높은 위치에서 주인님을 보좌하고 있는 ‘3자매’의 발끝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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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커미션 게시판 프로젝트’.
그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자인 ‘안지연 타락’편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게시판은 그녀에 대한 얘기로 온종일 불타올랐으며, 그녀의 타락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특별 라이브 티켓’이 불티나게 팔렸으니 말이다.
지금도 게시판은 ‘특별 라이브 티켓’을 산 고객들의 만담으로 가득했다.
- ㅇㅇ[58.125]: ㄹㅇ 특별 한정 판매할 때 바로 지르길 잘했지. ‘마스터’가 나와 직접 조교하는 건데 당연히 질러줘야제 ㅋㅋㅋ
ㄴ ㄹㅇ[224.21]: 편집본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흑우 아직도 있나?ㅋㅋㅋ
ㄴ ㅋㅋ[68.33]: 처음엔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씹만족 ㅋㅋㅋ
안지연사생팬: 근육뷰지녀가 실시간으로 타락하는 대꼴... 자지 터지는 줄 알았다.
ㄴ JD: 마지막에 개걸레춤이 ㄹㅇ 하이라이트. 그 영상만 계속 돌려보는 중
ㄴ 마스터추종자: 나중에 편집본으로 나와도 질러 줄 거임. 안지연 나레이션 붙어 서 나온다함 ㅋㅋ 본인 타락하는 거 중계할 예정 ㄹㅇ 대꼴
반면 라이브 티켓을 못 산 고객들은 한정판 티켓을 못 산 것을 후회했다.
특히 TV중계로 생방송된 안지연의 걸레춤을 보고 난 후엔 더욱 후회하는 그들이었다.
ㅇㅇ[180.229]: 아...근데 김재혁 저 새끼도 ㅈㄴ 부럽네. 원수였던 애 ㅈㄴ 따먹고 돈도 존나 많이 벌고 있고.
한편,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커미션 요청 - 안지연’ 편 덕분에 커미션 요청에 대한 민심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그 이면에는 커미션 수익금의 0.5%를 타 먹으며 즐거운 섹스라이프를 즐기는 ‘김재혁’이 밑바탕 되고 있었다.
김재혁개새끼: 진짜 부러움 씹새끼
김재혁.
흉한 외모와 그에 어울리는 인성으로 라이브 티켓 고객들의 어그로를 담당했던 인물.
현재 그는 거액의 돈을 받으며 호사스러운 섹스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비록 일그러진 욕망일지언정, 당초 계약했을 때 커미션 신청자의 욕망을 이뤄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으니, 그 모든 조건을 이룬 그는 이런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릴 수밖에 없었다.
“쁍! 쁍! 쁍! 쁍! 쁍! 쁍!”
하여 현재 그는 여러 여자에게 둘러싸여 질퍽한 착정 생활을 누리는 중이다.
지금도 그의 발밑엔 상급 미모의 여성이 자지를 봉사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아윽! 이 씨발년이! 배 조심하라니까 이년아!”
“죄, 죄송합니다.”
다만 안지연에게 맞은 ‘내상’은 아직도 아물고 있지 않았다.
최고의 의료진들에게 긴급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상하게도 좀처럼 고통이 가시지 않았다. 그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
‘안지연.....’
언제부터였던 걸까.
안지연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게.
분명 죽도록 미웠었는데, 지난 한 달간 안지연의 봉사를 받다 보니 그런 마음은 사르르 녹아버린 걸까.
이제는 오히려 그녀가 그리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이젠 안 되겠지...’
허나 안지연의 자신의 상전.
그것도 단숨에 주인님의 측근까지 올라간 그녀이다.
무슨 특별팀 팀장을 맡고 있다는데, 이제 감히 눈조차 쳐다볼 수 없겠지.
“씨발년아! 제대로 벌려봐!”
하여 그는 이 상실감을 온갖 문란한 향락 생활로 달래고 있는 중이다.
허나 아무리 좋은 술을 마셔도, 아무리 좋은 마약을 해도, 그 어떤 여자를 따먹어도 ‘안지연’만큼의 만족감을 줄 수 없었다.
그는 미치도록 그녀가 그리웠다.
“한심한 놈. 곧 스스로 무너지겠군”
그리고 그런 그를 보며 정성민은 쯧쯧 혀를 찼다.
그토록 원하던 복수를 이뤘지만, 결국엔 공허함만이 남아 허둥대고 있는 김재혁의 꼴이 우습기 때문이었다.
‘결국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면 끝장이다. 이대로 무너지는 수밖에.’
문득 정성민은 과거의 자신을 떠올렸다.
‘주인님’이 주는 쾌락을 받아먹으며, 이하영과 이희연. 그리고 이신아를 상실해가던 그 시절을.
‘행복은 스스로 찾는 것이다.’
가족과 여자친구를 상실하고, 자신을 잃어버린 뒤에야 얻은 결론.
결국 자신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라는 것.
관계는 절대로 일방적일 수 없다.
주는 게 있으면 받는 게 있어야 하고, 받는 게 있으면 주는 게 있어야 한다.
그게 정성민의 생각이었다.
‘주인님의 방식은 상대를 고갈시킬 뿐이야. 끝에는 비참한 삶만이 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