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41화 (141/303)

그들은 지금껏 ‘체벌 방송’을 해오며 많은 M성향의 팬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여기서 체벌 방송이란 최미애가 우지창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조롱하는 방송을 뜻한다.

그리고 이 ‘체벌 방송’의 내용에 대해 조금 첨언 하자면, 부랄을 걷어차거나, 채찍으로 때리거나, 최미애와 정성민이 성교하는 영상을 틀어놓고 우지창에게 대딸을 쳐주거나, 우지창에게 온갖 욕설과 인격 모독적인 말을 퍼부으며 그의 멘탈을 박살 내는 등 우지창 능욕쇼라 할 수 있었다.

허나 이런 ‘체벌 방송’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우지창 능욕’이 끝난 뒤 행하는 순애 방송이었다.

순애의 시작은 항상 이러했다.

‘하으으...흐윽...끄으으으....흐으으으...’

최미애의 수위 높은 학대에 멘탈이 완전히 박살 난 우지창.

이때 우지창을 괴롭히며 절정을 반복했던 최미애가 그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그를 끌어안으며 위로해준다.

‘엄마가 미안해. 많이 아팠지?’

‘으으...아니에요...여주인님...’

‘후후... 오늘치는 끝났어♥ 안심하렴’

‘.....’

‘힘들게 해서 미안해. 이제부터 같이 사랑할까♥’

우지창을 괴롭혀야만 절정할 수 있도록 ‘조교’된 최미애.

그녀는 이런 뒤틀린 성욕을 마구 발산하고 나면, 이렇게 뒤틀린 모성애를 발현한다.

자신의 성욕 발산을 위해 온갖 수모를 견딘 아들에게 몸을 섞는 것으로 위로해주는 것이다.

‘츄웁...♥ 으응...♥ 우움...츄웁...움...♥’

그렇게 둘은 키스를 하고, 서로 사랑을 속삭이고, 섹스를 시작한다.

그리고 섹스의 끝은 언제나 질내사정.

비록 형편없이 작은 우지창의 자지엔 만족할 수 없는 최미애였으나, 이 섹스의 목적은 오르가즘을 느끼기 위함이 아니라 우지창을 위로해주는 것이니, 딱히 상관하지 않았다.

게다가 오르가즘이야 내일 그를 괴롭히면 언제든 느낄 수 있는 것이기도 했고.

[지나가는금태양: 와... 근친단 존버하길 잘 했다. 출산 엔딩까지 완벽하다]

그리고 그러한 방송이 계속된 결과, 최미애는 우지창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고, 최근 출산했다.

결과적으로 최미애를 향한 우지창의 사랑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여러분, 보이세요? 우리 아이예요.”

하여 이번 방송은 우지창 학대 없이 훈훈하게 진행되었다.

출산 이후 약 2개월 만에 복귀한 그들은 방송에 출현해 자신들의 아이를 보였다.

[무지성최미애근친단: 축하합니다... 제가 다 눈물이 나오네요..]

[조교의 미학: 탁란 엔딩이 아니라 조금 아쉽지만, 어쨌든 축하합니다. 순애로 마무리 되었군요.]

[마스터추종자1: 주인님의 아이 아닌 게 좀 아쉽...]

[우지창최미애순애엔딩기원120일차: ㅠㅠㅠㅠ 두 분 행복하세요... 처음 봤을 때는 아랫도리가 울었지만, 지금은 위에서 눈물이 나네요.]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했지만, 당분간 은퇴를 선언한 우지창 최미애 커플.

이유는 육아와 최미애의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엄마 나이가 있다 보니 출산 후유증이 있어요. 그래서 당분간 조교&섹스 방송은 힘들 거 같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최소 6개월은 쉬고 돌아오겠습니다.”

대략 반년간 장기 휴방 선언.

하지만 최미애의 건강을 위해서니 어쩔 수 없었다.

“그럼 저희 모자는 6개월 후 더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승아야~ 삼촌들한테 인사해야지”

“에브븝~”

수십만 명의 딸쟁이 삼촌을 보며 해맑게 웃는 우지창의 딸 우승아.

이날 우지창&최미애 커플은 자그마치 15억이나 되는 돈을 도네이션으로 받게 된다.

분유 값하라고 쏜 돈이 모이고 모여 어마어마한 거금이 된 것이다.

“이희연. 총회의할 테니 간부 모아.”

허나 정성민 입장에선 우지창&최미애 휴방이 달갑지 않았다.

매일 회사에 따박따박 거액의 돈을 바치던 최미애&우지창 커플이 휴방을 시작했으니 매출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금은 그들뿐 아니라 다른 인기 BJ들도 여러 사정으로 인해 상당수가 휴방에 들어간 상태이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

“최근 BJ쪽 매출이 많이 떨어지고 있어. 특히 최미애&우지창 커플 휴방은 좀 타격이 있을 거 같은데.”

그렇게 정성민은 총회의를 주최했다.

그가 문제를 제기하자 이희연이 서류를 살피며 답하기 시작했다.

“예. 인기 순위 TOP5 안에 들어갔던 커플이니만큼, 매출에 어느 정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흐음. 이럴 때 치고 올라오는 컨텐츠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조교사들이 데려온 커플 중에 스타성이 있는 커플은 없나?”

“예. 아쉽게도 조교사들이 타락시킨 BJ들은 대부분 하위권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유는?”

“주인님의 명백한 하위 밸류이기 때문입니다. 내용도 겹치고요.”

정성민의 질문에 막힘없이 답하고 있는 이희연.

정성민은 그런 이희연을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표정만 봐도 그녀가 대책을 준비해온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대책은 있나?”

“예. 고객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까 합니다.”

“...공모전? 설명해봐.”

공모전이라.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

정성민은 흥미로운 눈으로 이희연을 보았다.

“예. 그 전에 먼저 저희 스트리밍 사업의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려 합니다. 현재 저희 스트리밍 방송의 문제점은, 저희가 직접 ‘타락 타겟’을 선별하여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즉, 컨텐츠 흐름이 위에서 아래로 제공되는 수직적 형태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높은 호응을 끌어내기 어렵습니다.”

이희연의 말을 요약하면 쌍방향 소통이 안 된다는 말이었다.

즉 시청자들의 성향과 성벽은 다양한데, 정성민과 조교사들이 일방적으로 선정한 장르만 보다 보니 욕구 충족이 안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기획한 게 공모전입니다. 현재 계획은 ‘커미션 요청’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공모전을 통해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큭큭. 커미션 요청 게시판? 재미있네. 자세히 설명해봐.”

“예. 전방의 스크린을 봐주십시오.”

이희연은 그렇게 말하며 자료화면을 띄웠다.

그리고 각 자료에 맞는 설명을 덧붙이기 시작했다.

“저희 스트리밍 사업의 모토는 ‘연출이 아닌 현실’, ‘배우가 아닌 일반인’입니다. 즉, 주변에서 볼 법한 일반인을 떨어뜨려 극도의 몰입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 저희 영상의 가장 큰 차별점이자 강점입니다.”

정성민이 최초로 고안한 스트리밍 사업의 방향성.

연출이 아닌 현실.

배우가 아닌 일반인.

이희연은 그것을 짚은 뒤, 다음 설명을 이었다.

“그렇기에 저희 고객은 더욱 현장감 넘치는 섹스 판타지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자신의 상상 속에나 있는 섹스 판타지가, 현실로 일어나길 바라고 있겠죠.”

여기까지 이희연의 설명을 들은 정성민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대강 감이 잡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걸 우리가 직접 실현시켜 주겠다는 거군?”

“예. 커미션 게시판을 통해 고객이 요청하면, 저희가 그것을 실현해주는 것이죠. 하지만 아무 커미션이나 받으면 돈이 되지 않습니다. 최대한 많은 대중적 호응을 받은 커미션을 수행해야 흥행이 될 겁니다.”

“흠. 그러면 그걸 가려내기 위해 공모전을 기획한 건가. 팔릴 만한 커미션을 골라내려고.“

”맞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이희연의 답.

정성민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재밌네. 공모전 세부사항은?“

”예. 설명드리겠습니다. 공모전 순위는 추천수와 후원금을 합산하여 결정할 겁니다. 여기서 후원금을 가장 많이 쏜 3인에게는 ‘커미션 타겟 타락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참정권을 부여할 계획이고요.“

후원금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것.

그리고 후원금을 가장 많이 쏜 3인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것.

후원경쟁을 시켜 과금 유도를 하겠다는 말이다.

”아주 마음에 드는군. 계속 설명해봐.“

”예. 이어서 설명드리자면, 그렇게 추천수와 후원금을 합산해서 1위부터 5위까지 선정한 후 커미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2위부터 5위까지는 커미션 요청자의 계획에 따라 조교사가 참여할 예정이고, 1위는 주인님께서 직접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자신의 주인이자 스트리밍 사업체의 수장인 정성민이 직접 참여하길 권하는 이희연.

정성민은 이 당돌한 요청에 그저 미소만 지었다.

때론 이런 건방짐도 필요한 법이다.

”큭큭. 내가 직접 참여하길 원한다고.“

”예. 첫 공모전인 만큼, 주인님께서 빛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주인님은 저희 스트리밍 사업의 상징과 같은 분입니다. 많은 고객들이 주인님을 원하고 있습니다.“

다른 조교사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정성민의 조교 실력.

그 차이는 고객들도 깊이 느끼고 있었다.

그들은 정성민의 복귀를 원하고 있었다.

”주인님의 복귀 소식만으로도 저희 스트리밍 커뮤니티는 떠들썩할 겁니다. 주인님의 용단을 바랍니다.“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이는 이희연의 새 기획.

정성민은 흔쾌히 그녀의 청을 들어주기로 했다.

최근 여러 일로 바빠진 그였지만, 이 기획은 시간을 투자할 만했다.

”좋아. 추진해봐.“

”감사합니다.“

”회의는 이것으로 끝내지. 모두 나가봐.“

-드르륵.

정성민의 명령에 저마다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뒷걸음으로 물러나는 간부들.

이희연 또한 정성민에게 절을 하고 뒷걸음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그때 정성민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이희연. 넌 남아.“

”... 예.“

정성민의 명령대로 멈춰서서 대기하는 이희연.

어느새 둘만 빼고 텅 빈 회의실.

정성민이 까닥- 손짓했다.

”이리 와.“

-또각. 또각. 또각.

정성민에게 다가가는 구두굽 소리.

이희연의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주인님께서 그윽한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아주 잘 했어. 여기 앉아.“

자신의 무릎을 탁- 탁- 치며 앉으라고 지시하는 주인님.

이희연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애써 숨기며 정성민의 무릎에 엉덩이를 붙였다.

이렇게 황송할 수가 없었다.

”고생했어. 요새 통 잠을 못 자는 거 같더니, 이거 때문이군 그래.“

”...주인님의 종으로써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 걸요...♥“

”모든 종이 그러진 못하지. 넌 아주 특별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주인님.

이희연의 볼과 귀가 새빨개졌다.

너무너무 행복해서, 기절해버릴 것만 같았다.

”희연아.“

다정한 주인님의 목소리.

자신을 바라보는 그윽한 눈빛.

이대로 죽어도 좋을 것만 같은, 영원의 순간.

”오랜만에 할까? 그동안 너한테 신경을 못 써줬네.“

”.....♥ 네♥“

해냈다.

드디어 주인님과 할 수 있다.

이희연은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읍!“

그때, 기습적으로 덮쳐오는 주인님의 입술.

이희연은 이 달콤한 순간을 최대한 음미했다.

주인님과 혀와 입술과 침을 섞으며 고간을 부비부비 비볐다.

”침대로 가자.“

정성민은 그렇게 말하며 이희연을 들어 올렸다.

이희연은 갑작스러운 공주님 안기에 당황했으나, 이내 터질 것 같은 얼굴을 정성민의 품에 파묻었다.

아무래도 이번 기획, 주인님의 마음에 쏙 든 모양이다.

-풀썩.

그렇게 도착한 주인님의 개인 침실.

정성민은 웃통을 벗고 허리에 벨트를 풀었다.

이희연은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성욕이 차올라와, 벌써 애액이 분비될 지경이었다.

”씻고 올게.“

그렇게 팬티차림이 된 정성민은 곧장 샤워실로 향했다.

이에 이희연이 정성민의 뒷모습을 보며 말했다.

”저, 저도 같이 씻고 싶어요!“

”.....“

다급히 외친 이희연의 청.

이에 우뚝 멈춰서는 주인님.

”아니. 따로 씻자.“

허나 돌아온 주인님의 답은 기대했던 것이 아니었다.

이희연의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뭔가 잘못한 거라도 있는 걸까.

”다른 게 아니고. 그때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우리 데이트하고 섹스한 날 있잖아.“

아, 그때.

이전 주인님에게 넘어가기 직전, 마지막 추억으로 함께 데이트를 하고 섹스를 했던 그 날.

정확히 주인님이 주인님으로 거듭나게 된 그 날.

”아...“

”내가 이렇게 거듭날 수 있었던 건, 모두 그 날이 있기 때문이었지. 내가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도 네가 옆에 있어 줬기 때문이고.“

”주인님...“

”난 그날에 평생 감사할 거야. 나를 나로 만들어준 너도 잊지 않을 거고.“

.... 압도적.

압도적인 감동.

눈물이 차오르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호흡이 가팔라져 온다.

주인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와 은혜가 차고 넘쳐흐른다.

현재의 주인님을 만든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고 공언하는 주인님이, 너무 은혜롭다.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은 기분이다.

”주인니이이임.....♥“

이희연은 침대에서 내려와 곧장 도게자를 했다.

자신이 탄생시킨 그 앞에 고개를 조아리고 애액을 뿜으며 자신의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영광이에요...♥ 주인님은 주인님으로써, 절 맘껏 이용해주세요. 절 정복해주세요. 절 지배해주세요...♥“

-콰직!

”흐읏!♥“

”물론이지. 넌 내 노예 1호다. 너의 모든 것은 모조리 내 것이야.“

”흐웃....♥“

이희연은 자신의 머리를 짓밟고 있는 주인님의 발을 느끼며 침을 질질 흘렸다.

너무나 황송한 이 은혜에, 엔돌핀이 과다 분배된 탓이다.

”크큭. 그럼 씻고 올게.“

정성민은 그렇게 말을 남기고 팬티를 벗고 샤워실로 들어갔다.

이희연은 이 틈에 바닥에 떨어진 팬티를 주운 다음 코에 가져왔다.

그리곤.

”스으으으으으읍....♥“

하아아아....

주인님의 체취♥

눈을 까뒤집고 정성민의 체취를 만끽하는 그녀였다.

”크흐흐흐흐흐....“

이렇게 행복한 날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이런 순간은 무조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이희연은 곧바로 주머니에서 폰을 꺼낸 다음 주인님의 실루엣이 보이는 샤워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곤 바닥에 널브러진 주인님의 옷과 속옷을 배경으로 V포즈 사진을 한 장 더 찍은 다음, ‘자매 단톡방’에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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