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으로도 백하윤의 눈가가 촉촉이 젖으며 입술이 떨려왔다.
‘주인님을 떠올리는 건가’
주인님의 열렬한 추종자인 나는, 백하윤과 주인님의 섹스 테이프도 수백 번은 더 돌려봤었다.
그때 주인님은 항상 본격적으로 섹스를 하기 전, 백하윤이 소중하다는 듯 쓰다듬어주고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것을 살짝 흉내만 내봤을 뿐이다.
“역시, 주인님의 후계자답네요.”
하지만 그 효과는 대단했다.
아직 서로 몸을 섞은 게 아닌데도, 그녀는 나와 주인님을 겹쳐보는 듯했다.
이렇게 되면 그녀를 만족시키는 건 쉬운 일이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응흣...♥”
이제부터는 주인님을 철저히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이미 주인님이 백하윤을 맞춤형으로 개발해두었으니, 난 그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될뿐.
“하앙...아앙...♥ 주인니임....♥”
어느새 내 애무에 빠져들어 주인님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
어찌나 주인님을 그리워했는지, 눈물까지 흘리는 그녀였다.
확실히 그녀는 주인님이 없으면 살 수 없도록 철저히 개조되어버렸다.
‘내가 그 저주를 없애주지’
하여, 오늘 나는 그녀를 바꿔줄 것이다.
진득하게 달라붙은 주인님의 저주를, 나만의 방법으로 풀어줄 것이다.
이하영과 이희연을 바꿔놓은, 그 방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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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의 조교는 강력하다.
어떤 여자든 주인님의 조교에 걸려들면,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내팽개치고 주인님에게 모든 것을 착취당하는 비극적인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이런 주인님의 악행에 가장 오랫동안 희생당한 피해자는, 바로 백하윤과 박종필이다.
내가 알기로, 백하윤과 박종필은 19살 때부터 33살이 될 때까지 주인님을 위해 일해왔으니, 지금껏 15년이나 자신의 삶을 통째로 바친 것이다.
‘15년. 쉽진 않겠어.’
때문에 백하윤의 조교를 푸는 것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채 1년도 조교 받지 못한 이하영과 이희연도 주인님의 조교에 걸려들어 미쳐버렸는데, 지난 15년간 주인님에게 길들어진 백하윤이라면 난이도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해 볼 만하다.’
허나 오늘 일로 백하윤을 조금이라도 흔들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다.
주인님과 백하윤의 견고한 관계에 조금의 실금이라도 새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후에 있을 ‘거사’에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하여 난 내 저택에 도착하자마자 백하윤을 치료실로 데리고 갔다.
오늘 밤 그녀를 품기 전, 그녀의 몸부터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여긴 어디죠? 분위기상 섹스할 만한 곳은 아닌 거 같은데.”
치료실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당황한 표정을 짓는 그녀.
난 치료실 한가운데 있는 캡슐을 가리키며 말했다.
“약 기운부터 뺄 겁니다. 지금 당신은 쾌락에 너무 무뎌져 있어서.”
“...무슨, 약 기운부터 뺀다고요?”
“말 그대롭니다. 최상의 쾌락을 느끼려면, 무뎌진 몸부터 깨워야 합니다. 당신, 약에 너무 중독되어 있거든.”
“.....”
“안에 1시간만 들어가 있어요. 그렇게 하면 당신이 그토록 느끼고 싶은, ‘그 쾌락’을 느끼게 해줄 테니까.”
‘그 쾌락’.
오직 주인님만이 줄 수 있는 극상의 쾌락을 의미한다.
백하윤은 ‘그 쾌락’을 줄 수 있다는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녀는 캡슐 쪽으로 다가가 있던 옷을 훌러덩 벗어 던진 뒤, 캡슐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캡슐 뚜껑이 덮이며 캡슐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위이이이이이잉....
듣기 좋게 울리는 기계 소리.
프로펠러와 필터가 돌아가는 소리.
-쉬이이이익...
곧이어 캡슐 안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는 하얀 연기.
저 연기가 바로 백하윤이 섭취한 마약을 희석해주는 기체이다.
백하윤은 저 연기를 피부와 구강으로 흡수함으로써, 체내에 누적된 마약을 희석할 수 있을 것이다.
‘약 따위에 의존해선 곤란하지.’
현재 백하윤은 심각할 정도로 약에 중독되어 있다.
그 이유는 현재 백하윤의 삶이 지독히도 불행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주인님이 주기적으로 그녀를 안아줄 땐 그나마 괜찮았지만, 최근 3개월간 주인님이 찾아오지 않자 그녀는 욕구불만과 불안증세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현재 약에 심각하게 중독된 이유도 모두 이 불안증세 탓이다.
허나 이 불안증세를 떨쳐내기 위해 약 따위에 의존하면, 정신과 신체만 더욱 망가질 뿐이다. 그녀에게 걸린 주인님의 세뇌를 풀려면, 오히려 그녀를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불안증세를 맨정신으로 견뎌내야 할 필요가 있다.
이희연이 나와 주인님 사이에서 괴로워했던 것처럼, 또 이하영이 구원자의 독방에 갇혀 정신이 무너졌던 것처럼, 백하윤 또한 정신적 고통만을 통해 세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방향성인데.’
다만 무작정 정신적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
정신적 고통을 주되, 내가 원하는 결론에 도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예컨대 주인님과 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이희연에게 내게도 주인님과 같은 장악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처럼.
혹은 구원자가 이하영을 독방에 가둬놓고 그녀를 구원해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각인시킨 것처럼.
방향성을 가지고 백하윤를 몰아붙여야 한다.
‘동영상 파일을 다시 확인해야겠군’
하여 난 백하윤이 캡슐에 있는 동안, 그녀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다시 보기로 했다.
지금 내가 보려는 이 영상은, 백하윤이 남창을 부를 때 내 쪽 사람을 침투시켜 촬영한 영상이다.
[가자~ 가자~ 가자~!]
영상을 재생하자마자 약에 취한 백하윤의 음성이 먼저 흘러나왔다.
영상 속 그녀는 와인병을 한 손에 쥔 채 나체의 남성에게 안겨있었다.
[-꿀꺽 꿀꺽 꿀꺽]
안겨 가는 도중 와인을 벌컥벌컥 마시며 비실비실 웃는 그녀.
이윽고 백하윤을 안은 남자가 그녀를 침대에 조심스레 내려놓자, 그녀는 흥미로운 듯한 눈으로 자신이 부른 남창들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녀의 미간이 움찔거렸다.
[너, 너, 너 이 새끼. 너는 준비가 안 됐네.]
그녀의 침실에 불려온 남창은 총 넷.
백하윤은 그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남창에게 손가락질하곤, 녀석에게 침을 퉤 뱉었다.
[야 이 새끼야. 너는 나랑 할 수 있는데 안 꼴려? 엉? 이 새끼 꼬추 죽은 거 봐?]
남창 넷 중 유일하게 발기하지 않은 남창.
놈은 백하윤의 지적에 당황하며 횡설수설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 저기! 이건 그게 아니라! 그, 너무 아름다우셔서! 그러니까 긴장돼서 그런 겁니다!]
[긴장? 왜?]
[그야 백하윤님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이시고, 만인이 존경하는 연예인이시고, 또, 그, 독보적인! 독보적인 존재시니까요!]
처절해 보이기까지 하는 녀석의 아부.
백하윤은 피식 웃으며 와인을 벌컥벌컥 마셨다.
크으~ 소리를 내곤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며 말했다.
[히히♥ 그래? 너 사실은 내가 천박해 보여서 그런 거 아니야? 응?]
[아, 아닙니다! 제가 어찌! 처, 천박한 게 아니라 관능적인 거죠! 예!]
[키히히히 그럼 와서 내 보지 빨아봐♥ 잘 하면 용서해줄게.]
[아, 예! 실례하겠습니다...]
백하윤은 얼굴에 홍조를 띄운 채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놈은 네발로 기어 백하윤의 침대로 올라온 뒤, 조심스레 백하윤의 음부에 얼굴을 처박곤 혀를 날름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녀석의 애무가 불만족스러운지, 이내 녀석에게 호통치는 백하윤이었다.
[야-이 씨발! 간지럽히는 거야? 제대로 해봐!]
백하윤은 그렇게 말하며 녀석의 뒤통수를 팍 때렸다.
그러자 녀석이 필사적으로 혀를 날름거리며 백하윤의 음부를 빨기 시작했다.
[후루룹! 후루루루룹! 후루룹!]
[응...♥ 그렇게 해야지♥]
백하윤은 고개를 뒤로 꺾으며 녀석의 머리를 헝클어트렸다.
그러자 녀석도 이에 흥분한 듯, 서서히 자지가 부풀기 시작했다.
백하윤에게 인정을 받아 긴장이 풀린 듯하다.
[섰네?]
백하윤도 녀석의 발기한 자지를 보며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그러자 보지를 열심히 빨던 놈이 고개를 들곤 ‘헤헤’ 미소를 지었다.
입가에 묻은 백하윤의 보지털이 아주 가관이었다.
[근데 그거 밖에 안돼?]
허나 이어지는 백하윤의 말에 녀석의 표정이 굳어졌다.
백하윤이 녀석의 얼굴을 발로 밀어내며 말했다.
[누워봐.]
녀석은 긴장한 얼굴로 정자세로 누웠다.
백하윤은 훤히 드러난 녀석의 자지를 유심히 관찰하다, 녀석의 부랄을 두 손으로 콱! 움켜쥐었다.
[흐으으읏!]
[씨발. 기대했는데 작잖아? 좀 더 크게는 안 돼?]
백하윤은 그렇게 말하며 녀석의 자지 기둥에 딱밤을 때렸다.
녀석이 신음하며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동시에 녀석의 발기도 서서히 풀려갔다.
[죄, 죄송합니다!]
[히히히. 쓸모없는 자지네. 이대로 확 터트려버릴까?]
백하윤은 그렇게 말하며 손에 힘을 주었다.
부랄을 잡힌 녀석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침대시트를 꽉 쥐었다.
[아흐으으윽! 아흑!]
[병신새끼. 넌 안되겠네.]
백하윤은 그렇게 말하곤 베개 맡에 있는 어떤 스위치를 눌렀다.
그러자 침실 문이 열리며, 정장 차림의 사내 둘이 나타났다.
[이놈 데리고 가. 패기도 없고 꼬추도 작은 새끼야.]
[예, 대표님]
놈은 그대로 정장 차림의 남자에게 끌려갔다.
백하윤은 다시 한번 와인을 마시곤 나머지 남창 셋을 차가운 눈으로 훑어봤다.
처음과는 달리 분위기는 얼어붙어 있었다.
[너희들도 내가 천박하다고 생각해? 응?]
[아, 아닙니다! 제가 본 최고의 미인이십니다!]
[그것보단 섹시하다는 표현이 맞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니 흥분되는군요.]
남창 중 둘은 최대한 머리를 쥐어짜 나름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한 아부를 각자 내뱉었다. 하지만 나머지 하나는 대답을 망설이고 있었다.
백하윤은 침묵하고 있는 녀석에게 관심을 보였다.
[흐-음. 너는? 넌 왜 말이 없어.]
백하윤의 질문에 녀석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답을 말하기 시작했다.
[저는, 천박하다고 생각합니다.]
백하윤은 천박하다.
녀석의 답에 나머지 두 녀석이 얼어붙었다.
하지만 반대로 백하윤의 눈은 호선으로 휘었다.
[왜지?]
[방송에서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말투가 거칩니다. 저희 넷을 동시에 불러낼 정도로 문란하고요. 또 행동거지에 정도가 없습니다. 장난도 지나치시고요.]
녀석의 솔직한 답변에 나머지 둘의 표정이 더욱 굳어갔다.
다만 백하윤은 여전히 흥미로운 듯 녀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서 어때? 천박한 나를 보니까.]
[... 꼴립니다. 그렇게나 동경해왔던 백하윤님이, 이렇게 천박하고 음란한 여자였을 줄이야. 충격적인데, 너무 꼴립니다.]
녀석의 실제로 폭발할 듯 자지를 바짝 세우고 있었다.
백하윤은 녀석의 답을 듣곤 입술을 날름날름 핥으며 다리를 M자로 벌렸다.
[찾았다...♥]
4명의 남창 중 섹스할 만한 상대를 찾은 백하윤.
그녀가 나머지 둘에게 명령했다.
[니들은 꺼져. 오늘은 얘랑 할 테니까]
[아, 예...]
백하윤의 축객령에 나머지 둘은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침실에서 퇴장했다.
그사이 백하윤은 리모컨을 눌러 밝은 조명을 끈 뒤, 은은한 조명으로 화면을 바꾸었다.
[꼴린다고 했지? 그럼 마음껏 범해♥ 오늘 밤 나는 네 것이야♥]
백하윤의 허락이 떨어지자, 남은 녀석이 침대에 올라왔다.
녀석은 올라오자마자 백하윤과 키스하기 시작했다.
[츄우웁...츄웁...우움...우우움....♥]
키스하는 동시에 백하윤의 가슴을 움켜쥔 녀석.
이윽고 녀석의 입술이 점점 아래로 내려오며, 백하윤의 목덜미를 핥고, 유두를 핥고, 복부를 핥고, 음부를 핥았다.
백하윤의 보지는 꽤 흥건히 젖어있었다.
[아앙...♥ 박아줘♥]
잔뜩 교성이 배인 백하윤의 음성.
녀석의 자지가 움찔거리며 폭발할 듯 발기했다.
녀석은 정상위 자세를 잡은 뒤, 그대로 백하윤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쑤욱!
[으윽!]
보지에 삽입하자마자 신음을 터트리는 녀석.
성욕에 굶주린 백하윤의 보지가 녀석의 자지를 꽉 문 탓이다.
녀석은 연신 신음을 터트리며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했다.
[-퍽! 퍽! 퍽! 퍽! 퍽! 퍽!]
[아앙! 하응 으응 흐으응♥]
[후! 후! 후우! 후! 후!]
사정을 참기 힘든 녀석의 표정.
녀석은 최대한 사정을 참아보며 피스톤질을 했지만, 결국 20분을 채 넘기지 못했다.
녀석은 사정감이 올라오자마자 황급히 자지를 빼내 백하윤의 새하얀 배 위에 정액을 쏟기 시작했다.
-뷰웃...뷰웃...뷰웃...뷰웃...
녀석의 자지는 꿀렁꿀렁 하얀 정액을 토해냈다.
백하윤은 그런 자지를 아쉬운 듯 바라보며 입맛을 다셨다.
[쩝. 기세는 좋은데, 지속력은 떨어지네.]
[..... 죄송합니다.]
[됐어. 너 같은 애도 찾기 힘든 걸. 그래도 오랜만에 해서 좋았어. 이리 와]
백하윤의 명령에 녀석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백하윤은 자신 옆에 무릎 꿇고 있는 녀석에게 까딱 손짓을 하곤, 자신의 입을 가리키며 말했다.
[청소해줄게. 여기 자지 갖다 대.]
청소.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듯, 당황하는 녀석.
[예?]
[입으로 청소해준다구. 싫어?]
[아, 아뇨! 그럴 리가. 저야 좋죠.]
[후후. 솔직해서 귀엽네♥ 자. 이리 와♥]
녀석의 백하윤의 명령대로 자지를 입에 갖다 댔다.
그러자 백하윤이 거북목을 하며 자지에 묻어있는 정액을 핥고, 귀두를 입술로 조여 쿠퍼액을 빨아먹어 주었다.
[우움...♥ 쪼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