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3화 (113/303)

“큭큭큭큭... 좀 더 음탕하게 해봐. 같이 즐기자고.”

음탕하게? 같이 즐겨?

역시 이 남자도 나를 원하고 있었구나.

“흐..흐흐... 주, 주인님...♥ 주인님의 엉덩이 구멍에 얼굴을 처박고 흥분이나 했던 천박한 저에게.... 주인님의 우수한...흐이잇!”

-프슛! 프슛! 프슛!

“후오오...우, 우수한...자, 자지를....박아주세요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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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설은 결국 내게 함락되었다.

자지를 박자마자 짐승 같은 소리를 지르며 끊임없이 조수를 내뿜었다.

그녀는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자신을 정복해달라고 부탁했다.

자신을 완전히 부숴달라고 끊임없이 외치며, 결국 나를 ‘주인님’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하여 나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였다.

모멸적인 말을 퍼부으며 내게 사랑을 바칠 것을 강요하면서, 성감대를 자극하여 쾌락을 주입해넣었다.

그 결과 진은설은 내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보지와 다리에 힘을 주었다.

내 허리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다리를 조이며, 보지의 압력을 최대치로 높였다.

그 결과 내 자지는 그녀의 질압을 버티지 못하고 정액을 토해냈다.

촉수처럼 끈적이게 달라 붙어오는 그녀의 질 안에 대량의 정액을 쏟아부었다.

“오우움...♥ 사랭해요오...♥ 주인님♥”

마지막엔 진득하게 키스를 나누며 적당히 다정하게 대해주었다.

초기에 노예를 길들이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애정을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니 귀찮더라도 다정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조만간 완전히 내 것이 되겠군.’

이제 완전히 자존심을 내려놓았으니, 그녀는 조만간 완전히 내 것이 될 것이다.

원래 여자란 것들은 한번 자존심을 허물어뜨리면 나머지는 도미노 쓰러지듯 와르르 무너지는 법이니, 이제부터 천천히 길들이기만 하면 나만의 음탕한 여자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너는 AV배우로 써주마. 진은설’

그녀는 현재 청순하고 맑은 이미지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내 조교을 받아 음란한 기질을 완전히 싹 틔우면, 나는 그녀를 벗방BJ, 더 나아가 AV 배우까지 타락시킬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수십억 원 정도는 우습게 뽑아먹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그건 그거고.”

진은설은 진은설의 일이고, 앞으로 할 일이 많다.

건설업체 사장을 만나 비즈니스 관련 회의도 해야 하고, 무엇보다 이하영을 만나야 한다.

이하영은 현재 구원자의 새로운 사업을 맡고있는 핵심 간부로, 그녀를 내 쪽으로 포섭할 수만 있다면 판을 완전히 뒤집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구원자에게 발각되거나 주인님이 눈치챈다면 후폭풍을 맞을 수도 있지만, 주인님에게 대항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거대한 힘이 필요했다.

충분히 위험을 감수할 만한 투자라는 것이다.

“후우-. 오늘 결판을 봐야겠군”

결판.

이제는 결판을 지을 때가 왔다.

난 지난 3달 동안 이하영을 11번 만났었는데, 그때마다 우린 이야기만 나눴을 뿐, 몸을 섞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물론 지난달부터는 슬슬 이하영을 함락시키고 싶어 몸을 섞으려 시도를 해봤지만, 오히려 그녀 쪽에서 나를 거부했었다.

몸을 섞을 생각을 하면 자신이 저질렀던 악행이 떠올라서 괴롭다나 뭐라나.

사실 나는 이미 그것을 극복한 지 한참 됐는데 말이다.

“이희연, 차 대기시켜놔.”

뭐 어쨌든 그건 이하영을 만나서 해결하면 될 일이다.

우선은 약속시간이 다 됐으니, 눈앞의 스케줄부터 해결해야 한다.

이하영을 내 쪽으로 끌어들이는 게 최우선 순위이긴 하나, 카지노 건설도 그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네 주인님♥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난 이희연의 대답을 듣자마자 몸을 일으켰다.

검은색 리무진 뒷좌석에 몸을 실은 다음, 다음 스케줄을 소화하러 이동했다.

***

미팅은 무난하게 끝났다.

역시 뒷돈을 든든하게 먹여두고 실리적인 이득을 챙겨주니 알아서 일을 잘 처리해온다. 이 정도 준비성이면 내가 준비한 여러 불법적인 사업을 합법적으로 보이게끔 잘 위장할 수 있을 것이다. 돈세탁도 충분히 될 것이고.

하지만 진짜 중요한 일정은 이다음에 있을 이하영과의 저녁 식사이다.

지난 세 달간 그녀의 휴대폰에 심어둔 해킹파일로 그녀의 모든 통화과 메시지를 파악해둔 지금, 그녀를 취해도 된다는 완전한 확신이 들었다.

거기에 더해 일주일에 한 번 만남을 가지며 녹음된 내용과 그녀가 말하는 내용이 일치하는 지 확인 검증까지 완전히 끝마쳤었다.

즉 이 정도 뜸을 들였으면 이제 먹을 때도 됐다는 뜻이다.

‘이하영과 몸을 섞는다. 이거 기대되는데.’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현재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강력한 패이고, 그녀만 내 것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나와 주인님, 그리고 구원자까지 3강 체제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3강 체제를 이룩하기 위해선 수많은 고난을 거쳐 가야 한다.

내게 붙은 주인님의 감시를 피하며 은밀히 일을 도모해야 하고, 이하영 또한 구원자의 감시를 잘 따돌려야 한다.

분명 이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모두를 되찾으려면.’

이신아와 정성아, 그리고 정현재는 주인님의 것.

이하영은 구원자의 것이다.

그들을 모두 되찾으려면 난 모험을 할 수밖에 없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하영은...’

사람의 마음이란 자신조차 알 길이 없다.

그토록 이하영에게 배신을 당하고, 굴욕을 당하고, 상처를 받았는데도, 여전히 그녀에 대한 마음의 불씨가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걸 사랑이라 해야 할지 미련이라 해야 할지 집착이라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분명한 건 그녀를 되찾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라는 것이다.

분명 내겐 여전히 그녀를 완전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있다.

“주인님.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이하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던 도중, 도착했다는 기사의 말에 상념이 흩어졌다.

난 곧장 차에서 내린 다음 정장 주름을 펴고 우뚝 솟은 건축물을 올려다보았다.

저곳 호텔 704호에 이하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룸서비스를 시켜놓고서.

-또각 또각 또각

난 밤바람을 맞으며 호텔의 정문으로 걸음을 옮겼다.

회전문을 통과해 호텔 내부로 들어간 다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올라갔다.

띵- 하는 알림음과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또각 또각 또각

복도 왼쪽, 701호, 702호, 703호를 지나쳐 도착한 이곳, 704호.

난 다시 한번 정장 주름을 펴고,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문이 벌컥 열리며 미소 짓고 있는 그녀가 날 맞이한다.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를 포옹했다.

“어서 와.”

“응”

우린 서로를 안은 채 각자 지닌 체취를 맡았다.

이럴 때면 아직 순수했던 시절의 그리운 냄새가 난다.

마치 지금까지의 일이 모두 꿈인 듯, 그녀는 모든 게 그대로인 듯하다.

“다 준비해놨어. 들어와서 들기만 하면 돼”

허나 날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을 보면, 난 현실로 되돌아오고 만다.

제 안에 새카맣게 눌러붙은 죄책감 때문에, 내 얼굴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는 그녀를 볼 때면 그녀가 내게 저질렀던 죄악이 스멀스멀 고개를 든다.

“응. 밥부터 먹자. 배고프다.”

허나 나는 이번에도 모른 척 넘어간다.

그녀가 목을 매달아 죽음으로서 자신을 증명하려 했던 그 날 이후로, 난 그녀가 지닌 죄책감의 무게를 저울질하지 않는다.

“그... 매번 여기서 룸서비스 먹는 거 지겹지 않아? 다른 것도 먹고 싶지?”

“아니. 괜찮은데? 그리고 어쩔 수 없잖아. 네 ‘아버지’의 눈을 피하려면, 여기서 만나야 하는걸.”

“으응... 미안. 괜히 나 때문에”

“미안할 필요 뭐 있어. 먹는 건 정말 딱히 상관없어. 널 보러 오는 게 중요한 거지.”

이어지는 나의 말에 이하영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접시 위의 스테이크를 한 조각 썰고는 내게 슥 내밀며 입을 열었다.

“히히. 그럼 맛있게 먹어.”

“땡큐.”

자연스레 지어지는 미소.

예전 습관이 관성처럼 튀어나온다.

난 그녀가 썰어준 스테이크를 먹으며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러자 그녀 또한 배시시 웃으며 자신의 스테이크를 썰기 시작한다.

“그런데, 너 바보 아니야?”

“으응? 나?”

“그래. 메뉴가 좀 지겨운 거 같으면, 배달시키면 되잖아. 음식점이 얼마나 많은데.”

스테이크를 오물오물 씹던 그녀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녀는 망치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며, 입안에 있는 음식물을 꿀꺽 삼키고는 입을 연다.

“나 진짜 똥멍청이인가? 왜 그걸 생각 못 했지?”

“큭큭. 넌 꼭 보면 이상한 데서 바보 같다니까. 평소엔 똑 부러지는 애가.”

“푸흐흐흐. 그러게”

그녀는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스테이크를 썰었다.

이럴 때면 꼭 예전으로 돌아온 것만 같아서 마음이 푸근해지곤 한다.

나의 차가운 현실을 잠깐이나마 잊을 수 있다.

잃어버렸던 인간성이 돌아오는 듯한 기분이다.

“그래서 말인데, 오랜만에 삽겹살이나 먹을래? 배달시켜서”

“지금? 그럼 이거는?”

“버리면 되지.”

“으-. 아깝잖아. 그래도 비싼 건데”

“큭큭. 돈도 많이 벌면서 무슨. 나 돈 많아. 너도 돈 많잖아.”

“어? 어..... 많긴, 하지...”

돈이 많다는 나의 말이, 지금 하는 일을 떠올리게 한 모양이다.

저렇게 금세 표정이 어두워지는 걸 보면.

“오랜만에 예전 기분 좀 내고 싶어서. 우리 삼겹살 많이 구워 먹었잖아. 우리 학교 앞에 무한리필 집에서.”

하영이와 내가 사귀던 시절, 우린 무한 리필집에 자주 가곤 했었다.

돈 없는 대학생이 최소의 돈으로 가장 고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곳이, 무한 리필 집이었으니까.

“헤헤... 그러고 보니 거기 안 간 지도 오래됐네.”

“큭큭큭 그러게. 한번은 우리, 거의 3일 치 굶고 가서 폭풍흡입하는 바람에 우리끼리 민폐커플이니 뭐니 하면서 엄청 웃었었잖아.”

“아아-. 크크크크크. 그때? 나 다이어트 3일 만에 때려치운 날?”

“아 그게 다이어트 때문에 굶었던 거였나. 암튼 굶고 먹으니까 진짜 맛있더라고.”

“흐흐흐. 최고였지. 그렇게 말하니까 삼겹살 땡기는데? 지금 시킬까?”

“어. 소주도 한잔하자.”

술을 마시자는 나의 말에 하영이가 곤란하단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폰을 내려놓으며 우물쭈물 입을 열었다.

“그, 알잖아. 나 오늘 바로 올라가야 하는 거. 자고 가면 아버지가 의심해”

“대리 불러. 다른 사람이 대신 운전하면 되지”

하영이는 고민하는 듯한 표정으로 아랫입술을 짓씹었다.

아무래도 최대한 증거를 남기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사리기만 해선, 관계의 진척이 없다.

나는 오늘 결판을 내기로 했고, 그렇기에 어느 정도 취할 필요도 있었다.

서로에게 솔직해지기 위해서.

“한번은 괜찮잖아. 아니면 우리가 술도 같이 못 마실 사이인가.”

“아, 아냐! 당연히 마셔도 되지. 알리바이는 내가 적당히 만들어볼게.”

“그래. 그러면 소주도 같이 마시는 거로.”

“응. 오랜만이겠네.”

하영이는 삼겹살을 주문하면서 소주까지 같이 시켰다.

이왕 마시는 거 적당히 마시지 말고 취할 때까지 마셔보자는 취지에서 각자 2병 이상은 마시기로 했다.

-띵동

그렇게 40분 뒤쯤, 잡담을 나누다 보니 배달이 도착했다.

우린 음식을 함께 나누며 우리가 자주 갔던 무한리필 집 이야기를 했고, 자연스레 대학 이야기로 넘어가며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추억을 하나하나 돌이킬 때마다 빈 술병이 점점 쌓여갔다.

“아. 거기 다시 가보기로 하고 안 갔네. 그때도 진짜 좋았는데.”

“그렇지. 같이 가보기로 한 곳이 많았는데 말이야.”

“어... 그, 그렇지...”

이번에도 뒷말을 얼버무리며 소주를 들이켜는 이하영.

그녀는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걸까.

나는 소주 한잔을 크게 들이킨 뒤, 테이블 위에 탁 내려놓았다.

그리고 취기가 오른 그녀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하영아. 우리 이거 맞아?”

“어, 어?”

“이렇게 몰래 만나는 거. 이거 맞냐고.”

“갑자기 왜 그래... 난 그냥...”

“생각해보면 그렇잖아. 넌 날 만나기 전에 그 돼지 새끼랑 실컷 뒹굴고 올 텐데, 그런 널 만나는 게 웃긴 거 같지 않냐.”

“..... 미안. 그, 그런데 아버지잖아. 내가 어떻게 아버지의 명령을 어겨.”

“푸흐흐. 아버지라. 그래서, 그 돼지 새끼랑 하는 것은 명령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건가?”

“...며, 명령보다는. 그, 성민아. 그냥 다른 얘기하면 안 돼? 우리 싸우지 말자. 그냥 우리 좋은 얘기하고-”

“어떻게 좋은 얘기가 나와. 넌 그 새끼랑 뒹굴고 난 뒤에 나를 만나러 오는 건데.”

말을 잇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는 그녀.

사실 따지자면 나도 그녀에게 뭐라 할 입장은 못 된다.

나 또한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진은설과 뒹굴고 있었고, 내가 따먹은 년들만 해도 수십 명은 우습게 넘을 테니까. 그에 비해 이하영은 나 이외에 주인님과 구원자, 오직 그 두 명과 뒹굴었을 뿐이다.

문제는 그녀가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이지만.

난 그녀와 이희연을 빼곤 사랑을 준 적이 없고.

“그래.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칠게. 그 녀석을 거부하면, 네 신변에 문제가 생길 테니까.”

“...미안. 이해해줘서 고마워.”

“... 그것보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데. 계속 이렇게 만나?”

“다, 당분간은?”

“당분간. 그다음은. 네 계획이 뭔데”

“.....지금은 그냥 만나는 거로도 감사하고 있어. 난 네가 안 만나줄까 봐... 그것만 걱정돼서.”

요약하자면 뒷일은 딱히 생각 안 하고 있다는 건가.

만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는 말인가 보네.

하지만 난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확실히 그녀를 내 편으로 끌어당겨야 한다.

“근데 난 이렇게 몰래 숨어서 만나는 게 싫어. 이왕 만나는 거 제대로 만나고, 예전에 약속했던 것들도 이루고 싶어. 같이 가보고 싶은 곳도 많고.”

이어지는 나의 말에 이하영은 감동받은 듯하면서도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반응을 보니 이루어질 수 없는 꿈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녀가 말했다.

“나도 정말 그러고 싶어. 하지만 지금 우리 상황이... 좀 그렇잖아. 넌 주인...그러니까 그 사람의 밑에 있고, 난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야 하고. 지금 이렇게 만나는 것도 위험한 거 알잖아.”

물론 안다.

그래서 나는 주인님에게 칼을 빼 들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뭐라도 썰려면, 이하영의 힘이 꼭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나의 목적을 그녀에게 말하기로 했다.

“이하영. 나한테 넘어와. 너와 내가 힘을 합치면, 그 두 사람에게 해방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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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는 던져졌다.

언제까지고 이런 불완전한 만남을 지속할 순 없었다.

이하영은 나와 이런 어색한 커플 놀이를 계속하고 싶은 모양이지만, 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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