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6화 (106/303)

그 날 이후 우지창은 달라졌다.

최미애가 감기에 걸리면 몸소 약을 사와 꿀물을 타 먹여주고, 다음날 죽을 해줄 정도로 지극정성이 되었다.

다리가 아픈 거 같으면 발과 다리를 마사지해주고, 생일이면 몇 날 며칠 알바 뛴 돈으로 선물을 해주기도 했다.

그렇게 우지창은 노력하고 노력해 중소기업에 취업하고, 첫날 월급을 전부 아줌마에게 부쳐주었다.

‘그, 바람 많이 분다는데. 좀 두껍게 입고가지 그래요? 옷이 그게 뭐야.’

‘후후. 그러니. 걱정해줘서 고맙다~’

‘가, 감기 걸리면 귀찮아지니까 그렇죠. 암튼 운전 조심해요... 사고 나면 골치 아프니까’

둘의 호칭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도 겉보기에 둘은 이상적인 아들과 엄마의 모습 같아 보였다.

다만 그것은 우지창이 아줌마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숨겼기에 가능한 것뿐이었다.

우지창은 아줌마의 품에 안겨 오열한 날 이후로, 그녀에게 가지면 안 될 감정을 가지게 되어버렸다.

아마 평생 엄마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 여자에게, 너무 커다란 위로를 받아버려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을 팔아야 할지도 몰라.’

하지만 화목한 가정이 된 것도 잠시.

경제위기로 인해 아버지의 사업이 줄도산을 하며 가세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무리하게 뻗은 사업은 전부 빚이 되어 돌아왔고, 아버지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이날 이후 우지창은 쥐꼬리만 한 월급을 주는 좆소를 때려치우고 온갖 험한 일을 하게 된다.

몸은 고단하지만 돈을 많이 주는, 그런 일을 함으로써 가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애를 썼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도 잠시, 아버지가 음주운전으로 세상을 떠나며 상황은 절망으로 치닫는다.

우지창은 오열하는 아줌마를 와락 끌어안고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계속해서 내뱉었다.

‘제가, 제가 지켜줄게요.... 울지 마요 아줌마. 제가 아줌마 끝까지 책임질게요.... 제가 어떻게든 아줌마를....’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후, 아줌마는 고열에 시달리며 앓아누웠다.

우지창은 아픈 아줌마를 하루도 빠짐없이 보살피며 그녀의 위로가 되고자 애를 썼다.

‘이겨낼 수 있어요. 아빠 빚은 파산 신청해서 막고... 교통사고 합의금은 어떻게든 마련해볼게요. 이래 봬도 저 돈 잘 벌 거든요. 500, 600씩 벌어요. 그러니까 아프지 말고 기운 내세요. 아, 아들 덕...봐서 호강하려면 오래 살아야죠...’

‘.... 고맙다.’

이날 이후 우지창은 위태로워 보이는 최미애에게 위로가 되는 말을 많이 해주었다.

그리고 항상 출근하기 전 그녀를 포옹해주었다.

이 포옹엔 그의 사심도 들어있었지만, 무엇보다 최미애가 원하기에 해줬던 것이었다.

‘밥 잘 챙겨먹구요. 오늘 좀 늦을지도 몰라요. 먹고 싶은 거 있어요?’

‘후후. 이미 냉장고에 맛있는 게 잔뜩 있잖니. 항상 고맙구나.’

‘크흠. 몸은 어때요?’

‘많이 좋아졌지. 열도 많이 내렸구. 그런데 이렇게 정성스런 간병을 받으니, 좀 더 꾀병부리고 싶어지네’

‘무, 무슨. 출근해야 되니까. 그, 이리 와요.’

최미애는 싱긋 웃으며 우지창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를 살포시 안으며 등을 두드려주었다.

‘아들, 오늘도 화이팅. 엄만 네가 항상 자랑스러워.’

‘..... 그, 주, 주말에 외식이나 할까요. 새로 생긴 고기집인데, 할인 이벤트 한 대요.’

‘후후. 좋지~’

둘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에게 의지하게 꿋꿋이 이겨내었다.

그 결과 최미애는 다시 건강을 되찾았고, 우지창은 착실하게 빚을 갚아나갔다.

하지만 최미애는 이따끔씩 남편의 사진을 쓰다듬으며 공허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곤 했었다.

노력하는 아들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자신의 큰 기둥이었던 남편의 빈자리는 쉽게 메꿀 수 없는 자리였다.

‘모임이요? 흐음... 그것도 나쁘진 않겠네요.’

하여 최미애는 마음속의 공허함을 이겨내고자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최미애와 우지창은, 이 모임이 자신들의 인생을 파멸로 이끌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모임에서,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났어. 교통사고로 남편과 아이를 잃었다구나...어쩜 좋니’

최미애는 모임을 갔다 와서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우지창은 그녀를 위로하며 집에서 간단하게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다.

이대로 두면 밤새도록 흐느낄 거 같아서 술에 힘을 빌려 재우려던 것이었다.

‘... 그럴래?’

이날 둘은 소주를 나누며 속에 있던 얘기를 털어놓았다.

저 재수 없지 않았어요? 이때 상처 안 받았어요? 아줌마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나도 네가 있어서 다행이다. 네가 많이 의지가 된다. 이제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만 하면 좋겠구나.

둘은 술잔을 더 기울였다.

빈 병은 한 병에서 두 병으로, 두 병에서 세 병이 되었다.

취기가 오른 둘은 헤벌쭉 미소를 지으며 더 깊은 대화를 나눴다.

저 결혼 안 할래요. 아줌마랑 평생 이렇게 살고 싶어요.

후후. 10년 전에 그랬으면 귀여웠을 텐데. 징그럽게 왜 그러니

10년 전에 못 한 거 다 하는 거죠. 그런데 진짜 아줌마랑 평생 살고 싶어요.

노후준비는 걱정 없겠구나. 점점 늙어가서 걱정이었는데.

아줌마가 뭐가 늙어요. 아직 젊어요.

왜, 아줌마 나이가 벌써 마흔이 훌쩍 넘었잖니. 얼굴에 주름도 보이고.

아줌마 이뻐요. 충분히 젊고. 주름은 제가 펴줄게요. 보톡스 맞을래요?

푸흐흐. 농담도 참.

..... 그런데, 지금 안아도 돼요?

응? 갑자기?

매일 아침마다 하는 거잖아요. 아줌마가 나 힘내라고 해주는 거. 저도 해주고 싶어요.

으, 응. 그럴래?

깊은 밤, 술잔을 여러 차례 기울인 그들.

취기 탓인지,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가 방안에 감돌았다.

둘은 서로를 포옹했고, 우지창은 최미애를 토닥이며 술 냄새가 섞인 호흡을 내뱉기 시작했다.

‘아줌마 예뻐요. 내 눈엔 제일 이뻐요. 그러니까 자신감 가져요.’

‘프흐흐. 그래. 우리 지창이도 세상에서 제일 잘 생겼어.’

‘... 아빠는 행복했을 거예요.’

‘.....’

‘아줌마 같은 사람을 만났잖아요. 분명 행복했을 거예요.’

‘응. 아줌마도, 아빠를 만나서 행복했어.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어.’

‘... 그러니까, 이제 내가 살아갈 이유가 되어줄게요. 저는 아줌마만 바라보고, 아줌마는 나만 바라보고. 그렇게 살아요 우리.’

뭔가 핀트가 어긋난 듯한, 묘한 우지창의 말.

최미애는 포옹을 풀고 우지창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우지창의 눈 속에 담긴 깊은 열망의 불길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아들이 엄마를 바라보는, 그런 종류의 눈빛이 아니었다.

남자가 여자를 바라보는 눈빛이었다.

두근. 두근.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방안에 내려앉은 이 분위기 때문인지, 아니면 취기가 오른 탓인지.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었던 감정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최미애는 자신을 바라보는 우지창의 눈빛에 빨려 들어갔다.

마치 최면에 걸릴 것만 같았다.

‘읍-.’

둘은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서로의 얼굴을 포갰다.

거친 숨소리를 서로에게 내뱉었다.

허나 일순간, 최미애는 황급히 입술을 떼어냈다.

그녀의 입술에 우지창의 침이 실처럼 주욱 늘어났다.

‘그! 내가, 너, 너무 취했, 너무 취한 거 같네. 너, 너무 취해서!’

최미애는 횡설수설 말을 얼버무리며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오늘 일이 꿈이길 바라며 잠을 청했다.

하지만 다음 날이 되어도 어제의 기억은 생생했다.

최미애는 이때부터 우지창을 조금씩 피하기 시작했다.

“쁍! 쁍! 쁍! 쁍! 쁍! 쁍! 쁍! 쁍!”

기억의 회상은 여기서 끓겨버렸다.

다만 이희연의 저속한 펠라 소리만이 귓전을 때릴 뿐이다.

“아.....”

그때가 문제였을까.

술기운에 취해서, 자신의 진심을 아줌마에게 내보였던 그 날.

그날 이후 아줌마는 심리치료에 몰두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녀석의 노리개가 되어버렸다.

그날 자신의 행동이 아줌마를 궁지로 내몰았던 걸까.

“쁍! 쁍! 쁍! 쁍! 쁍! 쁍! 쁍! 쁍!”

모르겠다.

생각은 유연하게 흐르지 못하고 어딘가 뚝뚝 끓겨 감정의 편린으로 쪼개어질 뿐이다.

귓속에 가득 울려 퍼지는 이희연의 압축펠라와 자지의 힘줄을 강하게 조이는 그녀의 입술만이 선명하게 느껴질 뿐이다.

“흐옥! 후우욱! 우움! 흐오옥! 응오오오오옥!!!”

그리고, 저 너머로 아줌마의 짐승 같은 신음이 터져 나온다.

마약에 뇌가 절어지고 쾌락에 자아를 상실해버린, 짐승으로 전락한 아줌마의 울음 소리가 귀를 타고 흘러 신경계를 자극한다.

“자! 어서 아들을 버리겠다고 선언해라! 남편을 버리고, 아들을 버려라! 완전한 내 것이 되어라!”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애액과 애액이 뒤섞여 찌쁍 찌쁍 요상한 소음을 낸다.

후옥 우오옥 짐승으로 전락한 아줌마의 신음이 계속 터져 나온다.

짜악- 짜악- 엉덩이를 후려치는 소리가 공허한 마음을 뒤흔든다.

주인님! 주인님!이라고 외치는 타락한 여자의 음성이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심장을 쿡 쿡 찌른다.

“자아! 내 것이 되어라! 어서 타락 선언을 해라! 평생 이 쾌락에 빠져 사는 짐승으로 만들어 주겠다!”

“후오옥♥ 주이이인니이이임...♥ 응호옷! 주, 주인님♥”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상상해봐라! 매일 나체가 되어 내게 조교 받는 일상을! 내 오줌을 받아먹고, 내 발에 머리가 짓밟히고, 내 엉덩이에 깔려 인간 의자가 되고, 내 정액을 받아먹는 나날을 보내는 거다. 내 불순물쓰레기통이 되어, 시궁창 쓰레기 인생으로 전락하는 거다.”

-프슛! 프슛! 프슛! 프샤아아아아....

도대체 무슨 원리가 작용하는 걸까.

저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조수를 뿜어대는 소리가 들렸다.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한 우지창은 눈을 떠버렸다.

그의 시야엔 눈을 까뒤집은 채 추악한 짐승의 표정을 짓고 있는 최미애의 얼굴이 들어왔다.

-프슛! 프슛! 프슛! 프슛!

”저, 저는 죽은 남편을 버리고...흐오오옷!!“

-프쉿! 프쉿! 프쉿!

”주, 주인님을 선택한....타락한 여, 여자입니다...후오옥!!“

-문질... 문질....

”계속해라. 완전한 내 것이 되는 거다.“

-문질.... 문질....

”응혹..♥ 나, 남편이 죽어...흐히힛....주, 주인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가, 감사함을...후옥...♥ 느끼며... 죽은 남편...따위와...흐이이잇!!“

-프슛! 프슛! 프샤아아아....

”주, 죽은 남편...따위와...그 아들은 버리고....주, 주인님에게...호옥...♥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섹스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완전히 타락해버린 최미애.

우지창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탁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우지창의 눈엔, 정성민의 항문과 최미애의 항문. 그리고 정액이 역류하는 최미애의 보지가 보이고있었다.

우지창은 그 추악한 뒷모습을 보며 자지를 빳빳히 세웠다.

”으~응♥ 자지에 힘 팍 들어왔네♥ 이제 너만 싸면 게임 오버~♥“

이희연은 키득 미소를 지으며 다시 진공펠라를 하기 시작했다.

우지창은 주먹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다짐하듯 어떤 말을 되뇌었다.

‘나만 참으면 돼. 앞으로 30분만 사정만 하지 않으면, 아줌마를 데리고 여기서 나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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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애.

불우한 집안 환경과 가난의 대물림.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인해 남편과 아이의 사망.

다시 시작한 결혼,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아이.

허나 또다시 교통사고로 인한 새 남편의 사망.

이렇듯 최미애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주어진 고통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고자 아등바등 버텨왔지만, 이제 좀 살만해졌다 싶으면 어김없이 비극이 찾아와 그녀의 삶을 고통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최근엔 정말 괜찮아지고 있었다.

큰 의지가 되었던 새 남편이 세상을 떠났지만, 망나니 같았던 아이가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것이다.

마음을 활짝 연 아이는 최미애에게 기적과도 같았다.

서로 의지하고 보듬어 주는 엄마와 아들의 모습은 그토록 이루고 싶었던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깊은 밤 단둘이 술을 마신 그 날.

원만했던 엄마와 아들의 관계는 끝으로 치닫고 만다.

서로가 서로를 보는 방식이 달랐다는 것을, 마침내 알아버린 것이다.

최미애는 혼란스러웠다.

여태 엄마로서의 역할을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자신을 그런 식으로 바라졸 줄은 몰랐다.

게다가 더욱 최악인 것은, 그 날 밤을 기점으로 자신도 아이를 아들로서 바라볼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아이를 볼 때마다 입술을 포갰던 그 순간이 자꾸 떠오르고, 나이에 맞지 않게 몸이 달아오르는 것이다.

하여 최미애는 더욱 심리 상담에 매달렸다.

선생님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분의 얘기를 듣고 있다 보면, 왜인지 모르게 정신이 아득해지고, 모든 게 원만하게 풀릴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 날 우지창은 술에 잔뜩 취해선 다시 한번 자신의 욕망을 드러냈다.

자신을 엄마로 대하기 싫다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로 발전하고 싶다는 부덕한 욕망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최미애는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연락했다.

결국 최미애와 정성민은 둘이 만나 술잔을 기울였고, 정성민은 만취한 최미애를 강제로 취했다.

그 날 그녀는 쾌락의 바다에 잠겨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그녀는 그가 선사하는 새로운 세상에 흠뻑 빠지게 된다.

“주, 주인님...♥”

그리고 지금, 최미애는 깨달았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의 인생에 고통은 없을 거라고.

주인님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따르기만 한다면, 자신은 그토록 바라던 행복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너는 내 것이다.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넌 영원히 고통에서 해방될 것이다.”

“네엣...♥ 저는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아들과 남편을 버리고, 주인님만을 위한 성노예가 되겠습니다...♥”

주인님은 그야말로 완벽한 분이셨다.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얼굴, 몸, 정력, 재력, 카리스마 그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분이셨다.

‘이, 이제 더 이상 고통은 싫어...♥’

먹는 것. 자는 것. 입는 것. 그 외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

주인님은 그것들을 모두 제공해주기로 약속해주셨다.

오로지 쾌락만을 좇는 삶을 살아가도 아무 걱정이 없다는 말이다.

-프쉿! 프쉿! 프쉿!

애액이 넘쳐흐르고, 조수가 뿜어져 나온다.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하고, 온몸에 나른한 쾌감이 퍼진다.

책임감을 내리면 내려놓을수록, 인간성을 버리면 버릴수록 쾌감은 더욱 배가 되어 돌아온다.

이제 최미애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과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는 것’ 따위는 그만두기로 했다.

이제 그녀는, 주인님의 성노예로서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후우. 존나 쌌구만. 이제 이걸로 최미애도 나가떨어졌군.”

정성민은 마지막 정액 한 방울까지 최미애의 보지에 쏟아낸 다음, 자지를 뽑아냈다.

그러자 최미애의 음부 사이로 정액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최미애는 눈을 까뒤집고 젖꼭지를 발딱 세운 채 사정의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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