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5화 (105/303)

허나 나는 그런 댓글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다.

감사를 보내지도 않고, 인사를 하지도 않는다.

나는 그저 눈앞에 있는 암컷을 내 것으로 취할 뿐이다.

-저벅. 저벅. 저벅.

나는 안대에 눈이 가려진 채 음부를 쑤시고 있는 최미애에게 다가갔다.

이희연은 반대편으로 걸어가 우지창의 안대를 풀어주었다.

이제 나는 아들이 보는 앞에서 그 엄마를 짐승 이하로 전락시킬 것이다.

”최미애.“

최미애를 부르는 내 목소리가 정적 속에 울려 펴졌다.

최미애는 음부를 쑤시다 말고 화들짝 고개를 들어 올려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나는 그대로 그녀의 안대를 풀어주었다.

-스으윽.

”주, 주인님...♥“

나를 보자마자 얼굴을 붉히며 음부를 흥건히 적시는 최미애.

어지간히도 애가 탄 모양이다.

난 그런 그녀를 보며 입을 열었다.

”오늘은 너를 완전 내 것으로 만들 거야. 나만을 생각하는 암퇘지로 전락하는 거지“

최미애는 광기에 찬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음 말을 덧붙였다.

”저는 이미 주인님만의 암퇘지인 걸요...♥ 제 인생은 주인님의 것입니다♥“

”흐음. 그걸로는 부족해. 완전한 내 것이 되려면, 이전에 가지고 있던 것을 완전히 비우고 내게 와야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녀.

나는 알아듣기 쉽게 다음 말을 덧붙였다.

”남편과 아들을 버려라. 그들을 완전히 버리겠다는 선언을 하면, 너를 완전히 내 것으로 인정해주지.“

”서, 선언이라면 어떻게...“

흔들리는 눈동자로 ‘선언’에 대한 질문을 하는 최미애.

나는 싱긋 웃으며 그녀가 해야 할 선언을 나지막이 읊어주었다.

”간단해. 너는 이 말만 하면 돼.“

잠시 목을 가다듬고, 말을 이었다.

”저는 죽은 남편을 버리고 주인님을 선택한 타락한 여자입니다. 남편이 죽어 주인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함을 느끼며, 죽은 남편 따위와 그 아들은 버리고 주인님에게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침묵 속에서 울려 퍼지는 나의 말.

최미애의 얼굴에 경악스럽게 변해갔다.

아직 그녀는, 죽은 남편과 자신이 망가뜨린 아들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왜? 못 하겠어?“

”그, 그건....“

울먹이는 최미애의 얼굴.

허나 자지 좀 박아주면 금세 태도를 바꿀 것이다.

나는 최미애의 입술을 덮치며 음부를 쑤셔댔다.

그리고 이희연도 이에 맞춰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저기 보여...? 네 엄마 보지 흠뻑 젖은 거 봐♥“

”크으윽.,...“

”이제 주인님이 삽입하기 시작하면, 네 엄마는 너와 네 아빠를 완전히 버리게 될 거야♥ 그럼 너 따위 신경도 안 쓸걸?“

”아, 아, 안돼.... 안돼....“

”그래서 특별히, 내가 너에게 기회를 줄게.“

”기, 기회...“

”응. 앞으로 1시간 동안 사정만 하지 않으면 돼. 그것만 버텨내면 너와 네 엄마도 풀어주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돈도 지원해줄게. 어때...♥“

”....크윽. 조, 좋습니다. 하, 한 시간만 버티면 되는 거죠?“

”웅♥ 그럼 간닷!“

이희연은 그렇게 말하며 우지창의 정조대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그의 자지를 한입에 집어삼켜, 천박한 펠라를 해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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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캉이는 입안의 육벽이 자지를 감싸 안았다.

우지창을 포박하고 있는 의자가 들썩거렸다.

우지창은 자신의 발치 아래 문어처럼 인중을 늘어뜨린 이희연은 보았다.

그녀는 자신을 올려다보며 야릇한 눈웃음을 짓고 있었다.

“쁍! 쁍! 쁍! 쁍! 쁍! 쁍! 쁍!”

자지에서 흘러나오는 쿠퍼액과 이희연이 침이 뒤섞이는 소리.

한데 오므려 자지뿌리를 압박하는 입술과, 천박하게 치켜뜬 이희연의 눈.

빠른 속도로 앞뒤로 움직이는 그녀의 머리.

육봉과 입안의 살이 마찰하는 소리.

그 모든 게 우지창의 사정을 촉진하고 있었다.

우지창은 차라리 눈을 질끈 감아버려 시각적 자극을 차단했다.

‘참아야 돼!’

분명 이희연이 약속했었다.

앞으로 한 시간만 사정을 참으면 자신과 엄마를 풀어주겠다고.

비록 그 약속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으나, 우지창은 여기에라도 기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필사적으로 자지에 쏠리는 감각을 차단하려 했다.

할 수만 있다면 그곳을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쁍! 쁍! 쁍! 쁍! 쁍! 쁍! 쁍!”

허나 눈을 감아도 소리는 생생하다.

오히려 눈을 감았기 때문에 다른 감각이 더 생생하게 피어오르는 듯하다.

자지에서 느껴지는 타락의 열기와, 미끈거리는 액체들.

이미 자신의 육봉은 쾌락에 환희하며 그 증거물인 액체를 뿜어댄다.

우지창은 주먹을 꽉 쥐며 피가 터져 나올 정도로 아랫입술을 짓씹었다.

어떻게든 한 시간을 버텨내야만 한다.

“쁍! 쁍! 쁍! 쁍! 쁍! 쁍! 쁍!”

하여 우지창은 기억을 떠올리기로 했다.

지금 이 파멸적인 현장을 잠깐이라도 잊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기억들을 말이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았다.

어디서부터 자신의 인생이 꼬여서 결국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역추적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 기억의 첫 시작은 8살 무렵이었다.

엄마가 아빠에게 옷을 전해주러 간다며 집을 나선 그때,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뻔한 사고가 우리 가족에게 닥친 그때.

그때부터 자신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던 거 같다.

그 날 아빠가 옷만 제대로 챙겨갔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쁍! 쁍! 쁍! 쁍! 쁍! 쁍! 쁍!”

.....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아빠를 그렇게 미워하지는 않았었다.

우지창은 그 당시 아직 8살이었고, 사건의 인과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시야가 넓지 못한 시기였다.

다만 그는 더 이상 엄마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플 뿐이었다.

하늘나라에 있는 엄마는 도대체 언제 오냐며 우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꼬마 아이일 뿐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8살이 채 지나기 전에 웬 낯선 여자가 엄마의 자리를 꿰차려 했다는 것이다.

분명 이 아줌마는 엄마가 아닌데, 아빠는 이제부터 이 사람이 네 엄마라고 하며 엄마가 아닌 사람을 엄마라고 부르라 할 뿐이었다.

하지만 우지창은 이 낯선 아줌마를 엄마라고 인정할 수 없었다.

엄마는 엄마일 뿐, 그 자리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리였다.

우지창은 엄마가 아닌 사람을 엄마라 부르라 하는 아빠도, 자신의 엄마 행세를 하려는 낯선 아줌마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냥 이 모든 상황이 낯설고 두렵고 화가 날 뿐이었다.

그냥 너무너무, 화가 날 뿐이었다.

“쁍! 쁍! 쁍! 쁍! 후후...♥ 잘 버티네?”

..... 그날 이후 우지창은 단 한 번도 최미애를 엄마라고 부른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고 흘러 14살이 되어 중학교에 입학할 때 즈음.

아버지는 자신을 불러놓고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고집을 부릴 거냐! 너도 이제 중1이고, 엄마가 네게 얼마나 다가가려 노력한지 알 텐데! 언제까지 네 감정만 생각할 거냐? 하아...’

우지창은 아버지의 말을 들으며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한편으론 아버지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원인 모를 분노가 내부에서 용암처럼 들끓었다.

도대체 이 분노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날부터 우지창은 본격적으로 엇나가기 시작했다.

‘씨발! 씨-발 새끼가! 이 씨-발 새끼가!’

우지창의 분노는 학교에서 분출되었다.

화목한 가정 아래 희희덕거리는 반 친구들이 꼴 보기 싫어졌다.

그는 사소한 시비에도 과민하게 반응하여 주먹을 휘둘렀고, 그의 분노를 당해낼 또래 친구는 없었다.

우지창은 주먹 하나로 얻은 권력에 취하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최미애는 자주 학교로 불려갔다.

학교의 문제아가 되어버린 우지창의 온갖 만행 때문에 피해 학생의 부모에게, 그리고 학교 선생님에게 고개를 숙이고 용서를 빌어야 했다.

허나 최미애는 우지창에게 단 한 번도 화내는 법이 없었다.

오히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아빠에게 숨기기까지 하며 우지창을 보호해주었다.

‘지창아. 아줌마랑 단둘이 외식할까?’

‘... 제가 왜요.’

우지창은 일부러 반항적인 태도로 답을 했다.

그리고 그는 최미애의 부서질 듯한 미소를 보며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가슴 한구석이 쿡 하고 쑤시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그럴래?’

최미애는 그렇게 중얼거리곤 뒤돌아 걸어갔다.

우지창은 입안에 맴도는 말을 곱씹으며 한참 동안 최미애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날 그는 미안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곱씹었으나 차마 내뱉을 순 없었다.

저 여자를 엄마로 인정해선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그의 입술을 주저하게 만든 것이다.

‘야. 담배 있냐?’

하지만 최미애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잠시.

우지창은 관성처럼 악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학교에 온갖 문제를 일으키며 문제아가 되어버린 그는, 어울리는 무리 또한 쓰레기 같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들과 함께하며 자유로움을 느꼈지만, 그의 행실은 그들에게 점점 물들어 쓰레기 같은 짓을 일삼는 일진이 되어갔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고3이 되었을 때.

사건은 터지고 말았다.

‘징계위원회에서는 본 학생에게 퇴학을 처분합니다.’

그 날은 평소와 같았다.

반에 있는 찐따새끼 간단하게 골려줬을 뿐이었다.

물론 이놈이 반항적인 눈빛을 한 탓에 평소보다 좀 더 강도를 세게 하긴 했지만, 이게 녀석의 목숨을 끓을 만큼 악독한 짓인 줄은 몰랐다.

‘너 이 새끼! 도대체 뭐가 문제야! 왜 그런 쓰레기가 된 거냐! 도대체 왜!’

이날 우지창은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았다.

뺨을 맞고 발길질을 당하고 온갖 폭언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미애는 아버지를 말리며 자신을 감싸주었다.

아직 애니까 철이 없어서 그렇다며, 때리지는 말아 달라고 자신의 몸을 감싸주었다.

‘지창아. 아줌마랑 잠깐 바람 쐬러 갈래?’

학교에서 퇴학당한 지 5일이 지났다.

이날 우지창은 가출을 결심하고 최미애의 비상금을 훔쳐 가방에 넣어둔 상태였다.

그런데 최미애의 부서질 거 같은 미소에, 우지창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이 집을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아줌마의 부탁을 들어주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스쳤던 거 같다.

‘경치 어때? 괜찮니?’

최미애를 따라 도착한 곳은 그냥 평범한 강가였다.

딱히 경치가 좋다고 할만한 점이라곤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저 왜 이런 곳에 자신을 데리고 왔는지 짜증만 치밀 뿐이었다.

‘후후 막 그렇게 좋진 않지? 하지만 아줌마는 가끔 여기를 찾아와. ’

쓸데없는 교훈이나 하겠지- 라고 생각하며 귀를 후비던 참이었다.

최미애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말이 튀어나왔다.

‘왜냐면, 여기 아줌마의 전남편과 아이가 묻혀있거든. 이 강에 잠들어 있단다.’

우지창은 귀를 후비던 손을 내리고 지긋이 최미애를 응시했다.

그녀는 강물에 부서지는 햇살을 눈에 담은 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사고였어. 끔찍한 교통사고.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었지만, 아줌마는 이 강에 전남편과 아이를 놓아줘야 했어. 하지만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어. 매일밤 그 아이의 얼굴이 떠올라서, 그 아이가 겪었을 고통이 떠올라서 숨을 쉬는 것도 쉽지 않았단다.’

우지창은 아줌마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상하게도 그는 아줌마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자신도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었었으니까.

‘그리고 바로 여기야. 아줌마가 뛰어내리려고 한 곳. 그 끔찍한 사고에서 나만 살아남은 게 너무나 분해서, 그래서 내 아이와 전남편을 따라가려고 했던 거야.’

몇 발자국만 더 앞으로 나아가면 강으로 떨어질 수 있는 절벽.

우지창은 그 날 아줌마가 겪었을 절망을 떠올려보았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은 차마 가늠할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그때, 우연히 정혁씨가 날 발견한 거야. 우리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단다.’

몰랐다.

아줌마와 아버지가 이렇게 만났을 줄은.

우지창은 그저 얼굴 반반한 아줌마가 돈 많은 아빠를 꼬셨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이쁜 아줌마니까,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엄마를 버리고 아줌마를 데리고 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같은 상처를 공유한다는 건 그런 거더구나. 아줌마에게 큰 위로가 되었어. 그리고 지창이 너를 봤을 때는....’

아줌마는 돌연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른 뒤, 한숨 쉬듯 힘겹게 말을 내뱉었다.

‘너무 닮아서 놀랐단다. 하늘나라에 있는 우리 아이와. 그래서 아줌마가 미안해. 지창이 너를, 아들 대신이라 여기려 했던 못된 마음이.’

우지창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속에서 울컥 올라오는 감정을 짓누르며 주먹을 꽉 쥐었다.

‘그래서 아줌마를 엄마로 여기길 바랐는지 모르나 봐. 아줌마 욕심이지. 그래도, 지창아. 아줌마는 널 보는 순간. 너만큼은 반드시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엄마 잃은 널 아끼고 보듬어 주는 게, 내 남은 인생의 마지막 의미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어.’

우지창은 눈물이 쏟아질 거 같아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주먹을 부서질 듯 움켜쥐고 떨리는 어깨를 진정시키려 애썼다.

‘엄마라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줌마는 지창이의 엄마가 아니니까. 하지만 아줌마의 진심을 알아주면 좋겠어서... 아줌마는 항상 네 편이 되어줄 테니까.’

우지창은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았다.

그렇게 누르고 누르고 누르고 눌러 마침내 압축된 감정의 응어리는, 고작 단 한 음절이 전부였다.

‘네.’

허나, 그것만으로도 모든 게 통했는지 활짝 미소를 짓는 아줌마.

이윽고 아줌마는 우지창의 손을 잡았다.

우지창은 그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

‘지창이도 엄마 보러 갈래? 한 번씩 과거를 뒤돌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단다.’

우지창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과거에 머무른 이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이 원인 모를 분노로부터 해방되고 싶었다.

그렇게 우지창은, 엄마가 있는 묘소에 도착했다.

아줌마는 엄마의 묘소에 절을 두 번 하곤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인사드리러 왔어요. 이번에는 우리 지창이도 함께 와서 기분 좋으시겠다.’

어쩌면 최미애가 뱉은 말을 그저 평범한 인사말이었는지도 모른다.

허나 그 말의 진정성이 우지창의 마음에 크게 울리며,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의 격류가 쏟아져나왔다.

아니, 어쩌면 엄마의 묘소를 보는 순간 참기 힘들어졌는지도.

그렇게 누르고 누르고 누르고 눌러 담았던 감정의 응어리가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어, 엄마....엄마아......미안해....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우지창은 그날 묘소 앞에 엎드려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최미애는 그런 그를 감싸 안아주었고, 우지창은 최미애를 끌어안고 끅끅 눈물을 흘렸다.

‘... 기다려요. 약국 갔다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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