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3화 (93/303)

지금 당장 이 주사를 맞지 않으면 폭력을 쓸 수밖에 없다는 한심한 말이나 지껄이면서.

“비켜.”

그때, 난 녀석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녀석이 휙 나를 돌아보며 잔뜩 인상을 찌푸린 얼굴로 답했다.

“뭐야, 너는?”

명색이 조교사라는 놈이 상품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 하고 있는 모습.

이런 녀석은 폐기처분이 답이다.

이딴 조교사가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어낼 리 없다.

-퍼억!

“커흑!”

난 그대로 녀석의 머리채를 잡아 왼쪽 벽에 찍어버렸다.

녀석의 머리가 벽에 강하게 충돌하며 뇌진탕을 일으켰고, 녀석은 그대로 쓰러져버렸다.

벽엔 녀석의 핏자국이 흥건하게 묻어있었다.

“.....”

이 뒤엔 침묵이 내려앉았다.

여자를 따먹는데 여념이 없던 조교사들이 일제히 나를 돌아보는 것이다.

난 이들을 둘러보며 응당 해야 할 말을 내뱉었다.

“하던 일 하세요.”

내 말에도 여전히 날 바라보는 조교사들의 시선.

몇몇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몇몇은 적대적인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난 아랑곳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눈앞에 있는 상품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벽에 몸을 바짝 붙여 나를 보며 덜덜 떨고 있었다.

-뚜벅 뚜벅 뚜벅.

난 상품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상품은 벽에 바짝 붙으며 날 겁냈지만, 아무렴 신경 쓰지 않았다.

난 상품의 코앞까지 다가가 무릎을 꿇은 다음, 상품과 눈을 맞췄다.

상품의 눈엔 공포와 두려움이 가득했다.

“..... 이름이 뭡니까”

“그, 그, 그건 왜, 왜요.”

“저는 정성민이라고 합니다. 당신을 도와주려고 왔습니다.”

“... 도와주러... 왔다고요?”

도와줄 수 있다는 나의 말에 경계를 풀기 시작하는 상품.

난 살짝 미소를 지으며 다음 말을 이었다.

“다친 덴 없나요? 무릎이 까졌어요.”

“아. 이, 이 정돈 괜찮아요.”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무릎을 바라보는 상품의 모습.

이것으로 상품의 적대심은 대부분 사라졌다.

이렇듯 상품의 마음을 열게 만드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그런데 좀 전의 ‘조교사’라는 놈은, 이 기본을 행하지 않고 자신의 정욕을 풀기 위해 원숭이 새끼처럼 날뛴 것이다.

“그, 그러면! 저 좀 여기서 꺼내주세요! 제발 저를...!”

그리고 그다음으로 해야 할 것은 ‘협상’이었다.

‘협상’을 통해 상품의 방어기제를 서서히 벗겨내 가랑이를 벌리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 상품의 경우 ‘이곳에서의 탈출’과 ‘안전’이라는 협상카드가 있었다

“물론, 도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잠시”

난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 입을 갖다 댄 다음, 소곤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은 이쪽에 시선이 몰려있어서요. 연기를 해줘야 합니다.”

상품은 내 귓속말을 듣고 주위를 둘러봤다.

실제로 아직 몇몇 조교사와 약에 취한 여자들은 여전히 내 쪽에 시선을 두고 있었다.

상품은 고개를 끄덕이며 내게 말했다.

“제,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곳에서 나가려면 방법은 하나입니다. 우선, 몸을 섞긴 섞어야 해요”

“네?”

일단 협상 카드는 던져뒀다.

상품이 이곳에서 안전하게 빠져나가려면, 나와 몸을 섞어야 한다는 협상을.

이제 해야 할 건 상품이 이 제안을 수락하도록 말로 천천히 구슬리는 것이다.

“최대한 삽입은 하지 않도록 해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하는 척만 하다가, 기회를 봐서 탈출해보죠”

“... 그, 그래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면, 간단하게 포옹만 해볼까요. 도움이 될 겁니다.”

난 그렇게 말하며 상품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상품은 일시적으로 몸을 움츠러트렸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곤 긴장을 풀었다.

난 상품을 끌어안은 다음 등을 토닥이며 말을 이었다.

“지금 상황이 불합리하다는 걸 잘 압니다. 그래도 이곳을 빠져나가려면, 어느 정도 각오는 해야 할 겁니다.”

“.....너, 너무 무서워요. 전 그냥 돈을 벌러 왔을 뿐인데. 이런 걸 하고 싶은 게...”

난 다시 상품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그러면서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30분만 버티면 됩니다. 저들을 완전히 속이려면 방법이 없어요.”

“... 처, 처음 보는 사람이랑 어떻게.”

“연기를 한다고 생각해요. 배우들이 배드씬을 찍는 것처럼”

“..... 연기.”

“예. 보아하니 배우를 해도 될 정도로 아름다우시던데.”

“... 배우라뇨. 제가 무슨”

“정말이요. 혹시 연예인 하라는 얘기 못 들어보셨나요”

“당치도 않아요. 하하...”

마약공장에서 난교 파티가 벌어지는 현장.

나와 상품은 그 광기의 장소에서 일상적인 주제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게 참 웃기긴 하지만, 상품은 이 절망적인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싶어 했고, 난 상품의 긴장을 풀어주고 싶었다.

하여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은 채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음. 그나저나 여전히 그쪽 이름은 못 들었네요.”

“아. 정주연이에요.”

“정주연. 나이는 스물하나?”

“어떻게 아셨어요?”

“딱 그 정도로 보이길래요. 동생이 스물하나거든요.”

“아. 여동생인가요.”

“네. 얼마 전에 아이돌로 데뷔했습니다.”

“네? 아이돌.....이요?”

“네. 신인 걸그룹 아인이라고. 아시려나.”

돌연 포옹을 풀고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 정주연.

일 순간 그녀는 무언갈 깨달은 듯, 역동적으로 표정변화를 일으키더니 반가운 목소리로 내게 외쳤다.

“호, 혹시 여동생이 아리아?”

“닮았나요.”

“네!”

“그거 기분 나쁘네요.”

내 말에 풋 웃으며 미소를 짓는 상품 정주연.

나는 그런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포옹에 당황하여 어버버거리며 입을 열었다.

“저, 저기...”

“긴장을 놓으면 안 됩니다. 시선이 몰리잖아요.”

“아.”

내 주의에 정주연은 다시 차분함을 되찾았다.

긴장을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긴장을 풀어버리면 제대로 된 분위기를 잡을 수가 없다. 난 잡담이나 하자고 정주연에게 접근한 게 아니다.

“긴장은 좀 풀리셨나요. 이제 슬슬 시작해야 합니다.”

“...네. 각오는 됐어요.”

협상이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이제 이 여자의 몸을 다룰 권한을 얻었으니, 서서히 쾌락의 늪으로 빠뜨리기만 하면 된다.

-스윽.

난 포옹을 풀었다.

그리고 정주연의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랬더니 그녀의 얼굴에 홍조가 핀다.

내 얼굴이 먹힌다는 뜻이다.

“그럼, 입을 맞추겠습니다.”

“... 네.”

주인님과 나의 가장 절대적인 차이점.

그것은 내가 훨씬 젊다는 것과, 훨씬 더 잘 생겼다는 것이다.

주인님은 돈이나 권력으로 여자를 찍어눌러 ‘섹스를 하기 위한 협상’을 이끌어내지만, 나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

주인님이 자지를 타고났듯 나는 얼굴을 타고났다.

“음...우움...츄웁....츄우웁...”

그리고 대개 여자란 것들은 잘 생긴 남자에 들러붙는 법이다.

그렇게 내숭을 떨었던 정주연도 혀를 섞기 시작하자 내 목에 팔을 두르며 키스에 열중하기 시작한다.

“하아... 하아... 우움... 우우움...♥”

목소리에 교성이 섞이기 시작했다.

키스에 완전히 몰두하고 있다는 뜻이다.

난 이때를 틈타 정주연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정주연은 금세 속옷 차림이 되어 풍만한 가슴라인과 잘 빠진 허리라인을 내 눈앞에 드러냈다.

“하아... 하아... 읏...”

그때, 돌연 입을 떼어내며 부끄러운 표정을 짓는 정주연.

난 웃옷을 훌러덩 벗어 던지며 정주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동공이 잘 단련된 내 가슴근육과 복근으로 향하며 멍하니 입이 벌어진다.

“아...”

내 몸을 바라보고 있던 정주연의 시선이 점점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녀의 시선은 내 가슴과 목젖을 거쳐 얼굴에 고정되었다.

그러자 날 바라보는 그녀의 동공에 욕망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내 외관적인 모습에 매혹당한 것이다.

“실례하겠습니다.”

상품이 완전히 무르익었으니, 따먹어야 할 때이다.

난 정주연에게 몸을 밀착시켜 다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정주연은 적극적으로 혀를 섞으며 내 몸을 끌어안았다.

난 정주연에 완전히 몰입하는 사이 브라 후크를 풀고 한쪽 가슴을 어루만졌다.

‘아-’ 하는 정주연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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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그뿐만이 아니다.

난 스위치가 들어온 정주연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쑤시기 시작했다.

정주연은 처음엔 내 손길을 거부했으나, 완강하게 밀어붙이자 결국 자신의 음부를 내게 내주게 되었다.

“하읏♥ 흐응...♥ 흣.. 으웃... 하악...♥”

내 품에 안겨 신음을 터트리기 시작하는 정주연.

다른 조교사들의 시선이 내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난 아랑곳하지 않고 정주연의 몸 곳곳을 애무하며 성감대를 찾는 것에만 집중했다.

이윽고 나는 정주연의 목덜미, 가슴 아래쪽, 배꼽 위, 치골 근처, 안쪽 허벅지가 느끼기 쉬운 부위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제 그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때이다.

“흣..♥ 하윽! 햐앙! 핫♥ 우우욱...♥”

성감대를 자극할 때마다 애액을 질질 흘리며 허리를 꺾기 시작하는 정주연

이토록 흥건하게 젖었으니 삽입을 할 때가 왔다.

나는 정주연의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넣는 시늉만 하겠습니다.”

“하악....하악.....네♥”

난 그대로 바지를 내리고 팬티를 벗었다.

그러자 팬티 안에 몸을 웅크리고 있던 내 거대한 자지가 탄력적으로 고개를 치켜들었다. 내 자지를 바라보는 정주연의 눈에 욕망의 불이 타올랐다.

“핫...♥”

“그럼.”

-문질... 문질... 문질...

난 정주연의 애액을 윤활류 삼아 자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녀를 끌어안고 키스 세례를 퍼부었는데, 정주연은 어느새 팔과 다리로 나를 감싸 안은 채 섹스에 흠뻑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응...♥ 흐으응♥ 히얏! 흐오옷!”

-프슛! 프슛! 프샤아아아....

자지 비비기만으로도 절정에 이른 정주연.

어느새 그녀의 눈동자에 광기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녀는 안달 난 듯한 표정으로 내 자지를 바라보며 보지를 뻐금뻐금 떨어댔다.

“하아...하아...하아... 너, 넣어도 괜찮아요..! 너, 넣어도!”

“안 됩니다. 어디까지나 하는 척하기로 했잖아요. 자아-.”

-스윽. 스윽. 스윽.

“흣! 후욱! 그, 그냥♥ 그냥 넣어요. 후오옥! 당장 박아줘요...♥”

정주연은 숙련된 나의 스킬에 점점 이성을 잃기 시작했다.

아마 초보 조교사라면 이쯤에서 성공했다 생각하고 자지를 박아넣고 마음껏 쾌락을 누리겠지.

하지만 나는 초보가 아니다.

이렇게 내게 주도권이 넘어왔을 땐 다시 협상테이블로 여자를 끌고 와야 한다.

그리고 절대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사탕을 내밀며, 사냥감의 인간성을 포기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럼 선택하세요. 이곳에서 탈출할 건지, 아니면 이 쾌락을 계속 누릴 것인지“

”흣...! 후욱! 그, 그게 무슨! 흐잇!♥“

”저는 둘 중 하나밖에 못 도와줍니다. 당신이 제 자지를 받아들이는 순간, 당신은 저기 저 여자들과 같이 쾌락의 노예가 되야합니다.“

내 말에 다시 눈동자에 힘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정주연.

역시 쉽게 보지를 벌리는 이곳의 여자들과는 달랐다.

얼굴값은 한다는 건가.

”그, 그럴 순... 흣♥ 없어요... 저, 저는 이곳에서 나가야♥“

”그것도 주연씨의 선택이죠. 다만 이건 알아두세요.“

난 그렇게 말하며 정주연의 음부에 3/1정도만 자지를 삽입했다.

그리고 그녀의 성감대를 애무하며 다음 말을 이었다.

”여기서 나가는 걸 포기하면, 평생 이 기분 좋은 것들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매일매일 이렇게 기분 좋을 거예요.“

”읏.......♥ 기, 기분 좋은 거...♥“

”네. 저 같은 사람이랑, 이렇게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자, 잘 생겼어요. 자, 자지도 크고...♥ 당신 같은 사람이랑, 매일 섹스♥“

”큭큭. 그래요. 저기 저 여자들도 행복해 보이죠?“

정주연은 흐리멍텅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녀의 시야가 닿는 곳곳, 섹스에 미쳐 신음을 터트리는 여자들이 있었다.

정주연의 보지가 움찔움찔 떨리며 내 자지를 꽈악 물었다.

-문질... 문질... 문질...

”흐아앗! 흐오옥!♥“

-프슛! 프슛! 프슛!

”자. 어떻게 할래요.“

괴상한 표정을 지으며 쾌락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는 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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