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9화 (89/303)

“.....”

그렇게 심호흡을 하길 몇 번.

나는 요동치는 심장과 달아오른 머리를 진정시킬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암퇘지 변기녀로 타락한 이신아에 흥분하는 나였다.

그도 그럴 게, 저년이 앞으로 얼마나 타락한다 한들 다시 내가 가져오면 그만이다.

나만을 위한 암퇘지로 개조하면 그만인 것이다.

“목표에 집중한다.”

그래. 저딴 천박한 변기년에게 휘둘릴 필요가 없다.

난 나만의 길을 가면 된다.

여자란 강인한 남성의 지배를 받는 존재들이므로, 난 강인한 남성으로 거듭나기만 하면 된다.

주인님과 같은 힘과 지혜, 교활함과 비범함을 지닌 남자로 성장해나갈 수만 있으면 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암퇘지로 타락한 이신아도 내 발밑에서 고개를 조아릴 것이다.

“박하린”

목표는 정해졌고, 의지는 결연했다.

난 그대로 최신식 스포츠카를 타고 시내로 질주했다.

그리고 내 노예년이 될 박하린을 옆자리에 태운 다음, 적당히 시내를 돌아다녔다.

이 멍청한 년의 허영심을 적당히 채워주었다.

‘거의 다 넘어왔군’

볼을 발그레 붉힌 채 날 바라보는 박하린의 얼굴.

난 모른 척 박하린의 시선을 받아내며 핸들을 잡았다.

그대로 엑셀을 밟아 고급바에 간 뒤, 적당히 취기가 오를 만큼 박하린과 함께 술을 마셨다.

물론 그 와중에 난 박하린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은 계속해주었다.

외모를 칭찬하거나,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저년의 아픔에 공감해주는 척하거나, 남자친구 뒷담에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었다.

날 욕망하는 이 년의 눈빛을 보니 게임은 끝났다.

“술이 많이 됐네. 바래다줄게.”

적당히 취기가 오른 지금.

난 몸을 일으키며 손목시계를 힐끔 확인했다.

그리고 아쉬운 눈으로 날 빤히 바라보는 박하린의 시선을 모른 체했다.

“..... 응.”

박하린은 하는 수없이 몸을 일으켰다.

난 잠깐 화장실에 갔다 온다고 한 뒤,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확인했다.

“..... 흠”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

군더더기 없이 매력적인 남자의 모습이었다.

단단하고, 깔끔하고, 잘 생겼다.

정현재의 길죽길죽한 피지컬과 이신아의 아름다운 얼굴을 그대로 물려받은 결과물이었다.

-솨아아아.

손을 씻었다.

난 손을 씻으며, 내 외모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내가 유일하게 주인님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엄청나게 젊다는 것과 훨씬 더 잘생겼다는 것이었다.

이걸 나만의 특장점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

볼 일을 마친 나는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얼굴을 붉힌 채 빤히 날 바라보는 박하린의 얼굴이 보였다.

척 봐도 자신을 따먹어줬으면 하는 욕망이 저년의 시선에서 느껴졌다.

저년은 남자친구를 배신할 정도로 나를 욕망하고 있었다.

“가자.”

“으응...”

적당히 취한 척하며 내게 들러붙는 박하린.

난 박하린을 데리고 밖으로 나온 다음 내 개인 기사를 불렀다.

술을 먹었으니 대리가 필요했고, 개인 기사가 있을 정도로 재력이 있다는 걸 박하린에게 과시하기 위함이었다.

“모시겠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내 개인 기사.

사실 내 개인 기사라기보단 주인님이 내게 주신 잡일꾼이었다.

지금은 그저 개인 기사로 활용할 뿐이었다.

“가지.”

난 잡일꾼이 타고 온 승용차 뒷좌석에 박하린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나도 뒷좌석에 앉은 다음, 내 노예년인 이희연에게 진행 상황이 어떻냐고 톡을 보냈다.

-우웅~

노예년은 곧바로 첨부사진을 보냈다.

사진은 2장이었는데, 한 장은 박하린의 남자친구가 이희연의 똥까시를 받으며 사정을 하는 사진이었다.

나머지 한 장은 눈에 안대가 씌워진 채 자지에 정조대가 채워지고 있는 한심한 남자친구의 몰골이었다.

‘쉬워도 너무 쉽군’

시시했다.

이렇게 쉽게 서로를 배신하는 커플이라니.

뭐, 몸풀기 상대로는 딱 좋은가.

“으응...”

만취한 척하며 내 어깨에 얼굴을 기대는 박하린.

얼굴은 이쁘장한데, 얼굴값을 못하는 년이었다.

좀 더 도도하게 굴어야 재밌을 텐데, 이년은 쉽게 내게 넘어와 버렸다.

남자친구의 사진을 보여줄 필요도 없는 년이었다.

“흐-읍...!”

난 그대로 취한 척하는 박하린의 입을 덮쳤다.

박하린은 그대로 내게 호응해오며 격렬하게 혀를 휘감았다.

우린 뒷좌석에서 뜨거운 입김을 내뿜으며 서로의 입안을 탐했다.

“하-아... 하-아...”

물끄러미 날 바라보는 박하린

눈이 반쯤 풀린 걸 보니 더 따먹어 달라는 신호였다.

난 기사에게 박하린의 집이 아닌 별채로 가라고 명령했다.

“예.”

자신의 집이 아닌 곳이 목적지인데도 별말이 없는 박하린.

이런 때에만 정신을 못 차린 척 내게 얼굴을 기대는 꼴이 관전 포인트였다.

어떻게든 따먹히고 싶어서 모른 척 연기를 하는 걸 보면 어떻게 2년씩이나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로 사이도 좋고 결혼 생각까지 있었다고 했는데.

물론 의도적으로 이년에게 접근해 남자친구의 이미지에 흠집을 냈지만, 이 정도로 쉽게 남자친구를 배신할 정도로 이미지 타격을 준 건 아닌데 말이다.

그냥 이년이 개씨발년인 건가.

이따가 자지로 혼내줘야겠다.

“도착했습니다.”

“수고했어. 들어가 봐”

“예.”

주인님의 개인 차고에 도착한 우리 둘.

사방에 널려있는 스포츠카를 보며 동공을 크게 뜨는 박하린의 얼굴이 보였다.

내 시선을 느끼고 다시 취한 척하는 꼴을 보면 개그콘서트가 왜 망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가자.”

이년의 어설픈 연기에 어울려주는 것도 고역이다.

난 엘리베이터를 타고 별채로 이동해 박하린을 내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가슴을 만지며 키스를 한 뒤, 치마를 벗기고 보지를 핥으려는 순간이었다.

이년, 안 씻고 나온 건가.

“씻자.”

“응”

술에 깬 척 몸을 일으키는 박하린.

나는 개인 샤워실에 박하린을 데리고 가 같이 몸을 씻었다.

중간중간 보지를 애무하는 척 안을 깨끗하게 씻어주었다.

씨발년아 좀 깨끗하게 씻고 다녀라.

그래도 얼굴이랑 몸매는 훌륭한 년이니 봐줄 만하다.

“하응! 으응! 흐으으으읏!♥”

샤워를 끝낸 우리는 곧바로 섹스했다.

난 주인님이 했던 대로 거칠게 박하린을 다루며 온몸의 성감대가 어딘지 정확하게 파악해두었다.

그리고 섹스의 막바지에는 자지를 안착시키고 성감대 곳곳을 애무하며 쾌락을 주입시켜주었다.

“남자친구랑 헤어져.”

“네...♥”

씨발년이. 넌 자동문 1호다.

난 이 괘씸한 자동문 보지를 밤새도록 박아주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주인님을 뵙습니다....♥”

일주일 뒤, 박하린은 내 노예가 되었다.

오늘은 박하린의 전 남자친구 앞에서 박하린을 따먹으며 능욕을 하는 날이었다.

난 고개를 바짝 엎드린 박하린의 머리를 짓밟으며 말했다.

“가자, 이 자동보지오나홀년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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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

난 박하린을 함락시키기 위해 철저히 주인님의 솔루션을 모방했다.

주인님의 솔루션은 여자에게 쾌락을 주입한 다음 온갖 감언이설로 여자의 정신을 오염시키는 것이었다.

그렇게 정신이 오염된 여자는 점점 더 타락의 길을 걷게 되고, 점점 타락할 때마다 그 보상으로 강한 쾌락을 부여해주면 이신아나 이하영 같이 암퇘지의 수준으로 타락하게 되는 것이다.

주인님은 그 과정까지 도달하기 위해 이하영과 이신아에게 꽤 많은 시간을 들였는데, 내겐 일주일이면 충분했다.

뭐 내 조교실력이 더 뛰어나서 그런 건 아니고, 단지 박하린이 쉽게 벌려주는 년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박하린은 내 외모와 피지컬, 재력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 강인한 남자에게 정복당하고 싶어하는 욕망도 있었다.

난 그것을 충족시켜줬을 뿐이고, 박하린은 단 일주일 만에 내 노예가 되기로 맹세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허나 일주일이면 전 남자친구 앞에서 섹스를 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하여 난 좀 더 이년의 정신상태를 절여주기 위해 사전작업을 해놓기로 했다.

이렇게 대충 보지를 쑤셔줘 애액이 나오게 만든 다음, 자지를 밀어줘 포르치오 절정을 느끼게 해줬다.

“할게요옷...♥ 진우 앞에서 섹스할게요오오...♥”

내 자지에 뿅 가버린 박하린은 마침내 내가 원하는 대답을 뱉어냈다.

난 보상의 의미로 이년을 다정하게 쓰다듬어주며 키스를 해주었고, 박하린은 보지를 꽈악 조이며 내게 질척하게 들러붙었다.

난 이년의 장단에 대충 어울려주다가, 자지를 뽑은 다음 움직일 준비를 했다.

“그럼 가자. 네년의 연인관계를, 완전히 박살내러.”

“하아... 하아... 네에...♥”

완전히 눈이 풀려버린 박하린.

2년간 사귄 남자친구를 이렇게 쉽게 저버릴 수 있다니, 참 쉬운 년이다.

뭐, 지난 23년간 한 남자만을 바라봤던 여자도 고작 몇 달 만에 타락할 수 있으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가.

어쨌든 난 박하린을 데리고 약속한 장소에 도착했다.

그곳엔 나체에 안대를 찬 채 이희연에게 대딸을 받고 있는 박하린의 남자친구가 있었다.

“....!”

박하린은 추태한 전 남자친구의 몰골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며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재빨리 입을 틀어막으며 검지를 입술 위에 올리자 박하린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충격받은 표정의 박하린을 뒤로 한 채, 이희연에게 이제 시작하라는 사인을 보내주었다.

“후후...♥ 진우야. 우리 좀 더 기분 좋을 거 해볼까?”

박하린의 남자친구 남진우.

녀석은 이희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지를 빳빳이 세웠다.

내 노예년은 히죽 미소를 지으며 녀석의 유두를 꼬집곤, 미리 준비해둔 수갑을 녀석의 양손에 채워주었다.

“착하네...♥ 내 말 잘 들으면 보지에 쑤셔 박게 해줄게♥”

“하아...하아... 네엣...알겠습니다!”

한심한 몰골의 남진우는 노예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노예년은 키득 웃으며 남진우의 목에 개목걸이 비슷한 것을 채워주었다.

그리고 뒤에 있는 가구에 개목걸이 줄을 연결한 뒤, 녀석의 볼품없는 자지에 정조대를 채워주었다.

이것으로 세팅은 끝났다.

“어때. 저딴 녀석을 2년이나 사랑했던 소감이.”

난 침대에 앉혀놓은 박하린의 보지를 쑤시며 그렇게 질문했다.

다소 충격받은 표정을 짓고 있던 박하린은 이내 미소를 지으며 내게 입을 열었다.

“각오했던 일이에요♥ 이제 저런 한심한 남자보다 주인님께 제 모든 걸 바칠게요...♥”

음. 아무래도 이신아에 비하면 임팩트가 좀 약했다.

이신아처럼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매도하며 자신을 타락시킨 사람에게 충성을 맹세하면 좋았지만, 난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그도 그럴 게 이신아는 몇 달간 공을 들인 것이고, 이 년은 고작 일주일 만에 타락시킨 게 아닌가.

이 정도면 충분했다.

“하. 하린아!?”

그때, 남진우가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박하린을 찾기 시작했다.

이에 내 노예년은 쿡쿡 웃으며 남진우의 중요 부위를 발로 빠-악 걷어차버렸다.

녀석의 정조대가 들썩들썩거리며 고통에 찬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크학....으윽...”

“크흐흐. 멍청한 놈. 병신. 머저리. 쓰레기♥”

그토록 순하고 온화했던 이희연이 남을 괴롭히고 희롱하며 미소를 짓는 광경.

나는 그 광경을 바라보며 자지를 빳빳하게 세웠다.

내가 교육한 것이라곤 하지만, 저토록 극적인 변화를 이룬 노예년의 모습이 참 마음에 들고 꼴렸다.

“이제 진실을 알 시간이야♥ 그동안 잘 놀았어♥”

내 노예년은 그렇게 말하며 남진우의 안대를 풀었다.

그러자 녀석의 눈을 가리는 천이 스르륵 벗겨지며, 잔뜩 크게 떠진 녀석의 동공이 나와 박하린을 담기 시작했다.

***

남진우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무탈하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너무 낮지도, 높지도 않은 성적으로 국립대에 입학하여 무난하게 졸업을 했다.

그러다가 6개월 정도의 백수생활을 거쳐 중소기업에 입사하고, 매일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평범한 나날을 보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런 평범한 그에게도 특별한 순간이 있었다.

바로 자신의 여자친구인 박하린을 만나는 순간이었다.

처음 그녀를 만나 첫눈에 반한 그 순간부터, 오랜 시간 고심하고 공을 들여 고백에 성공하여 그녀와 사귀는 이 순간까지.

남진우는 그녀를 만날 때마다 세상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남진우는 박하린을 놓치지 않기 위해, 평생 이 특별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였다.

박하린에게 잘 해주는 것은 물론, 자기계발을 끊임없이 하여 그녀에게 특별한 남자가 되고자 수도 없이 노력해왔다.

그 결과 그는 박하린을 완전히 자신의 여자로 만들어 2년이나 연애를 지속할 수 있었고, 마침내 결혼까지 약속하는 사이가 될 수 있었다.

“허억... 허억....하, 하린아...”

하지만 그 특별했던 나날들은 서서히 부서지고 있었다.

최근 결혼 문제로 그녀와 점점 다투는 일이 많아지고부터, 그녀와 점점 연락이 뜸해지게 되었다.

허나 남진우는 다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과 박하린은 2년이나 사귀어왔고, 자신이 더 노력하면 결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쿡쿡. 병신 같은 놈. 사태 파악이 안 돼?”

남진우는 멍한 눈으로 이희연을 돌아보았다.

박하린과의 불화가 깊어졌을 때 자신과 술잔을 기울이며 최근 헤어진 남자친구 문제로 눈물을 흘리던 그녀를 바라보았다.

“너는 그러니까 안 되는 거야.”

남진우는 여전히 멍한 눈으로 이희연을 눈에 담았다.

남자친구와 왜 헤어졌냐는 자신의 질문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위로해 달라고 했던 그녀의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너... 일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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