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8화 (88/303)

[.... 이익!]

성아는 하는 수없이 나머지 왼손을 뻗었다.

하지만 왼손마저 주인님의 손에 붙잡히며, 침대 위에 고정되고 말았다.

이제 모든 수단이 가로막힌 성아는 악을 쓰며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성아의 하반신은 주인님의 자지에 박혀 고정된 상태였고, 두 손 또한 침대 위에 붙잡힌 상태라 더 이상의 저항은 불가능했다.

주인님은 성아의 무의미한 저항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 큭큭. 손으로 가져가는 건 재미없지 자-.]

잠잠해진 성아에게 주인님이 다시 혀를 길게 내빼셨다.

성아는 그 위에 있는 약을 바라보며, 분통한 표정을 지었다.

동생의 두 눈에 눈물이 주륵 흘러나왔다.

‘젠장. 아직도 내겐...’

서럽게 울고 있는 성아를 보자니, 가슴이 찢어 터지는 것만 같았다.

분명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혈연의 정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주인님과 함께 이신아를 범하는 순간 모든 걸 내려놨다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여전히 여동생의 아픔은 이토록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차라리 내가...’

차라리 내가 성아를 범했다면 어땠을까.

어렸을 때의 역할극 이후로 내게 품어선 안 될 마음을 품었던 성아였기에, 아마 나라면 쉽게 성아를 함락할 수 있지 않았을까.

.... 하지만 그건 의미 없는 가정일 뿐, 결국 성아는 주인님의 손에 넘어갔다.

결국 주인님의 허락이 있을 때만 이신아를 범할 수 있는 것처럼, 성아 또한 주인님의 허락을 받아야만 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성아의 마음은 온전히 주인님만을 향하게 될 것이다.

[흠. 끝까지 버텨보겠다, 이건가?]

그때, 성아가 끝까지 피임약을 거부하자 주인님께서 차갑게 식은 목소리를 내뱉으셨다.

그리곤 혀 위에 있는 피임약을 바닥으로 퉤- 내뱉으시곤, 다음 말을 이으셨다.

[큭큭큭. 그러면 내 아이를 임신해라. 그것도 나쁘진 않지.]

주인님의 충격적인 말에 당황하는 성아의 얼굴.

성아가 분통한 목소리로 외쳤다.

[..... 그거 먹을 테니까, 다시 올려놔. 지금 당장.]

[큭큭. 거절한다. 부탁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주인님의 말에 이를 빠득- 가는 성아.

동생이 짓씹는듯한 목소리로 다시 한번 말했다,

[... 부탁, 드립니다. 피임약을 먹을 테니....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성아를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주인님.

이윽고 주인님께서 다시 피임약을 혓바닥 위에 올리셨다.

그리고 혀를 길게 내빼 성아의 입 앞에 갖다 대자, 성아가 울분을 삼키며 아- 입을 벌렸다.

주인님은 곧바로 성아의 입을 덮쳐 키스하기 시작했다.

[우움... 오우움... 웁...]

끈적하게 혀를 뒤섞으며 성아의 머리를 끌어안은 주인님.

성아가 멍한 눈빛을 한 채 주인님의 혀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약 5분간의 키스를 나누었고, 주인님이 입을 떼어내자 끈적한 침이 두 사람의 입술 사이로 죽 늘어났다 끊어졌다.

[반항적인 게 꼴리는 년이군. 그러면 다음에 보지]

주인님은 그렇게 말하곤 자지를 뽑아냈다.

그러자 강제로 뚫린 성아의 균열 사이로 정액이 흘러나왔고, 주인님은 자신의 표식을 바라보며 킥- 비웃음을 흘린 뒤 욕실로 이동하셨다.

그것으로 두 번째 영상은 끝이 났다.

“후우-.”

영상이 끝나자마자 긴 한숨을 내쉬었다.

분명 각오했던 일이었지만, 막상 두 눈으로 보게 되니 견디는 것이 쉽지 않았다.

“쁍! 쁍! 쁍! 쁍! 쁍! 쁍! 쁍!”

하여 난 내 자지를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노예년을 바라보았다.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온전한 나의 것을 보고 있으면 조금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이 들었다.

난 노예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다음 영상은?”

“우움....♥ 더 보시겠어요?”

“... 그래.”

내 대답에 듣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날 살피는 노예년의 얼굴.

이윽고 노예년은 몸을 일으켜 내 목에 스르륵 팔을 감았다.

그러자 노예년의 물컹한 유방이 내 가슴에 맞닿았고, 뜨거운 숨결이 내 귓속을 파고들어 왔다.

“주인님...♥ 전 오로지 주인님만의 것이에요. 저는 오직 주인님만을 사랑합니다...♥”

소중했던 여동생이 무참히 주인님에게 짓밟히는 영상.

그 영상을 봤던 내 표정이 상당히 안쓰러웠던 모양이다.

노예년에 불과한 이희연이, 이렇게 날 위로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 그러면 잠깐 일이나 하고 올까. 박하린을 끝장내버릴까 하는데.”

내 소중한 것을 누군가에게 빼앗기는 고통.

난 그 고통을 이겨내는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내었다.

그것은 바로, 나 또한 다른 사람의 소중한 무언가를 빼앗는 것이다.

“후후... 그러면 박하린의 남자친구 쪽은, 제가 맡을게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남의 여자를 빼앗아 오라고 했던 주인님의 명령.

난 그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27살 박하린과 21살 최예담. 그리고 35살 김희영과 46살 최미애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이 중 박하린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후보로, 이미 박하린의 마음은 반쯤 넘어온 상태였다.

이제 남은 것은 박하린이 남자친구를 완전히 배신하게 만들도록, 약간의 조작 사진만 보여주면 될 것이다.

그 조작 사진은 내 노예년이 훌륭히 해내 줄 것이고.

“그래. 그럼 나는 박하린을 완전히 떨어뜨릴 테니, 넌 적당히 사진만 확보해줘. 지금 바로 움직이고”

“네♥ 주인님...♥”

도게자를 하며 내 명령을 받드는 이희연.

곧 박하린도 저 꼴이 될 거라 생각하니 흥분이 치솟아 올랐다.

그리고 그 꼴을 그년의 남자친구에게 보여주면 어떻게 반응할까.

주인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참 공교로운 상황이었다.

‘..... 정성아.’

그리고 난 다시 한번 모니터에 있는 성아의 모습을 보았다.

영상의 마지막, 주인님의 정액을 머금은 채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가슴을 쿵 내려앉게 만든다.

..... 하지만 난 언젠가 성아를 되찾을 것이다.

물론, 현재는 주인님의 것이 된 이신아도 마찬가지다.

방법이야 간단하다.

이신아와 정성아보다 더 가치 있는 년들을 내 것으로 타락시켜, 주인님과 교환을 하는 것이다.

물론 그때쯤이면 이신아와 정성아는 주인님의 자지에 완전히 빠져버려 나에게 오지 않으려 할 것이지만, 구원자 또한 주인님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않았었나.

... 이하영 또한 곧 구원자의 것이 될지도 모르고.

그러니 내가 해야 할 일은 꾸준히 나를 단련하고, 더 많은 여자를 빼앗고, 더 많은 스킬을 연마해 주인님과 동등한 위치에 서는 것이다.

그리고 주인님이 노릴만한 여자, 혹은 주인님이 탐낼만한 여자를 내 것으로 만들어, 이신아와 정성아를 교환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성아야. 결국 넌 내 것이 될 거야.’

이제 정성아가 내 여동생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이신아를 범했던 것처럼, 정성아 또한 내 자지로 범해 언젠가 내 노예년으로 만들 것이다.

그리고 이신아와 정성아, 둘 모두 내 아이를 배게 만들어, 패륜과 타락의 끝을 보도록 만들 것이다.

그것이 타락해버린 내가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까.

다음화 보기

가정을 버리고 미스터 최에게 돌아오는 것을 택한 이신아.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끝없는 타락밖에 없었다.

쾌락에 풍화되었던 정신을 더욱 개조당해, 육욕만을 추구하는 암퇘지 변기녀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홋...♥ 흐옷...♥”

이신아는 그 첫 번째 단계인 ‘육체 개조’를 당하고 있었다.

자신이 가정을 배신한 여자라는 것을 톡톡히 인지할 수 있도록, 배신과 타락의 상징을 온몸에 새기는 공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공정의 첫 작품이 클리토리스에 단 ‘결혼반지 피어싱’이었다.

이신아가 조수를 뿜어낼 때마다 결혼반지를 더럽힐 수 있도록 클리토리스에 피어싱과 결혼반지를 연결하는 최악의 발상을 구현한 것이었다.

“흐흣...♥ 하응...♥”

거울에 비친 자신의 음란한 모습.

이신아는 자신의 음부에 박힌 결혼반지 피어싱을 보며 열락의 신음을 내뱉었다.

또한 자궁 부위에 새겨진 음문과, 왼쪽 어깨에 새겨진 음란한 모양의 문신 또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이제 자신은 온전히 주인님의 암퇘지로 거듭나게 되었다.

“주인님...♥”

왜 진작 이 저택으로 오지 않았을까.

같잖은 죄책감에 정현재 따위를 돌보는 게 아니었다.

자신의 진정한 사랑은 주인님뿐이며, 정현재는 그저 주인님을 만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 밖에 안 된다는 것을 이신아는 깨달았다.

그저 이렇게 늦은 나이에 주인님을 알았다는 것이 한탄스러울 뿐이었다.

아니, 이제라도 주인님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 해야 할까.

-스으윽

그렇게 주인님의 것이 된 것에 감사함을 느끼던 이신아는, 주인님께서 주신 탁한 자줏빛의 반지를 자신의 왼쪽 약지에 끼었다.

그리고 주인님이 하사하신 소중한 목걸이도 착용하고, 이 저택에서 입어야 할 조교복 또한 착용하였다.

“후후후...♥”

이신아는 주인님께서 하사하신 조교복을 입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역시 그분이 고안한 디자인답게, 조교복은 외설스러움의 극한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치 히어로 영화의 유니폼을 보는 것처럼, 이신아의 조교복은 강한 흡착력으로 이신아의 전신에 달라붙어 이신아의 잘 관리된 몸을 그대로 관찰할 수 있었다.

엉덩이골이 들어가는 라인이나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라인, 가랑이 사이에 있는 음부의 균열이 모두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으며, 자궁 음문이 새겨진 복부는 하트모양으로 뚫려 있어, 아찔한 상상력을 자극하도록 되어 있었다.

또한 복부에 뚫린 하트 공백의 가장 뾰족한 부분엔 지퍼가 연결되어, 밑으로 죽 내릴 시 음부가 곧장 개방되도록 설계되어있었다.

한마디로 언제 어디든 편하게 자지를 박아넣을 수 있는 말이었다.

-찰칵.

하지만 이것은 조교복의 기본구성에 불과했다.

이신아는 목에 착용하는 빨간색 소형 가죽 벨트를 집은 다음, 목이 졸릴 정도로 빡빡하게 조여서 착용하였다.

목이 꽈악 졸리는 감각이 주인님에게 목이 졸리는 것 같아 묘한 흥분을 가져다주었다.

“흐흐흐...♥”

이신아는 다음으로 머리에 쓰는 복면을 집었다.

이 복면은 검은색 얇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복면으로, 눈과 입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를 전부 가려주는 복면이었다.

쉽게 비유하자면 배트맨이 쓰는 복면과 비슷한 구조인데, 뾰족한 귀부분만 없다고 보면 된다.

-스으윽.

그리고 마지막으로 착용해야 할 가면.

이신아는 흰 바탕에 눈과 입이 호선으로 휘어져 있는 기괴한 디자인의 가면을 착용했다.

주인님에게 전해 듣기로는, 이 가면의 기괴한 웃음의 의미는 ‘가정을 배신하고 기만한 여자가 음탕하고 비열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라고 했었다.

이신아는 그 사실을 상기하며 거울에 비친 가면의 미소를 보았다,

주륵- 애액을 흘러나왔다.

“후-욱... 후-욱...”

흥분한 이신아는 뜨거운 숨결을 내뱉었다.

뜨거운 열락의 숨결은 가면 안에 맞부딪혀 이신아의 얼굴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후-욱 후-욱 암퇘지의 호흡을 내뱉을 때마다 열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가면에 가로막혀 계속 쌓여만 갔다.

그렇게 이신아는 자신의 음란한 열기 안에 갇혀 금세 멍-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후-욱... 후-욱...”

이신아는 그 음란한 숨결을 계속 내뿜으며 방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녀는 방 밖으로 나오자마자 머지않은 곳에서 자신의 ‘젊은 주인님’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다짜고짜 도게자를 하며 젊은 주인님에게 인사를 올렸다.

“암퇘지 노예 3호♥ 주인님의 후계자를 뵙습니다...♥”

***

박하린을 끝장내러 나오는 길이었다.

암퇘지 이신아는 나를 보자마자 도게자를 하며 인사를 올렸다.

혹시 몰라 가면을 쓰고 나왔는데, 때마침 이신아를 마주친 걸 보면 가면을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이신아가 입은 조교복을 빤히 바라보았다.

“.....”

암퇘지 이신아가 입고 있는 조교복.

조교복은 이신아라는 인간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있었다.

자신의 기호에 맞게 옷을 입는 개성을 박탈당함으로써, 개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미(美)의 가치를 완전히 죽이는 것이다.

특히 가슴 라인이나 엉덩이골이 훤히 드러나는 흡착력 있는 디자인은 ‘이신아’라는 개인은 죽이고 몸매만 부각되게 하는 음란한 효과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가면까지...’

그리고 가면.

이신아가 착용한 가면은 사람의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얼굴까지 가려버리게 만들었다.

즉, 자신이 그저 암퇘지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가장 효과적으로 심어줄 수 있는 게 저 기괴하게 웃고 있는 가면이라는 것이다.

“후-욱... 후-욱...”

그리고 이신아는 그 사실에 흥분하고 있었다.

한 가정의 주부이자 성실한 아내였던 자신이 그저 주인님의 암퇘지 중 하나로 떨어졌다는 것에, 그리고 그것을 상징하는 옷을 입고 있다는 것에 이신아는 강한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훌륭한 암퇘지다.”

난 정성민이 아닌, 주인님의 수제자로서 내려야 할 평가를 입 밖으로 내뱉었다.

그러자 이신아가 환희에 차올라 부들부들 몸을 떨어댔다.

주인님의 하나뿐인 수제자인 내게 인정받은 것이 기쁘다는 표시였다.

“후-욱... 후-욱... 더욱, 더욱 타락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가족 따윈 완전히 버리고, 오로지 주인님과 주인님의 후계자님만을 생각하는 암퇘지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천박한 저를 더욱 매도해주세요...♥”

자신의 타락에 희열을 느끼는 단계.

저속한 여자로 떨어져 주인님만을 위해 살아가는 타락의 길을 걷는 단계.

이신아는 드디어 이하영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조교복을 입는 조교 기간까지 완벽하게 거치면 이하영보다 더한 충실한 노예년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아마 가족을 뒤에서 찌르라고 하면 망설임 없이 찌를 수 있는 수준까지 완벽하게 떨어질 것이다.

“비열하고 저속한 년이군. 음란 암퇘지년이.”

난 솔직한 감정을 내뱉었다.

허나 이신아에게 내 감상평은 칭찬에 가까웠다.

음란돼지년의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후-욱... 후-욱... 가, 감사합니다...♥”

가면 안에서 울리는 숨소리.

멀찍이 떨어져서 보는 노예년이었지만, 그 열기가 여기까지 와닿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이신아를 자세히 관찰하고 있으면 저년의 겨드랑이가 묘하게 젖어있는 게 눈에 보였다.

아마 엉덩이골과 음부 또한 땀과 애액으로 진한 색을 띠고 있을 것이다.

“가정을 내팽개친 더러운 암퇘지년. 네년은 볼일을 보고 온 뒤 특별교육을 해주겠다.”

“가, 감사합니다...♥ 부디 저속한 암퇘지년의 보지를 수제자님의 웅장한 성물로 혼내주세요오...♥”

“..... 가겠다.”

난 그대로 몸을 돌려 본채를 빠져나왔다.

한때는 엄마였던 사람이 저 지경까지 추락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나는 거의 피가 날 정도로 아랫입술을 질끈 짓씹으며,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씨발.”

좆같다.

정성아도 곧 있으면 저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다.

주인님의 실력이라면 3달, 아니 2달 안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이런 나약한 정신상태로 이신아와 정성아가 나란히 암퇘지 짓을 하는 것을 버틸 수 있을까?

아니, 난 여기서 더 미쳐야 한다.

정신이 붕괴 당한 이하영과 이신아보다, 더 미쳐버려야 한다.

그래야 살 수 있다.

“...후우.”

하여 난 정성민의 감정을 죽였다.

천천히 숨을 들이켜고 내뱉으며, 내 안에 남아있는 잔정을 털어냈다.

찬 바람을 안으로 집어넣으며 머리를 식혔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