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하아- 터져 나오는 신음.
남편을 매도할 때마다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쾌락.
그저 말만 내뱉는 것일 뿐인데도, 이렇게 보지가 젖어오고 두 눈이 까뒤집어진다.
“주, 주인님....칭찬해주세요오..... 오늘도 남편을 배신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스위치가 들어온 이신아는, 애액을 질질 흘리며 꿈에서도 그리던 주인님을 찾아 헤맨다.
곧 자신의 불륜 상대가 될 ‘대물남’을 주인님이라고 망상하며, 왼손 약지에 끼워져 있는 결혼반지를 뺀 뒤 서랍 안에 넣어놓는다.
“.....♥”
그리고, 주인님이 자신에게 선물해줬던 소중한 노예 반지를 약지에 끼운다.
탁한 보랏빛을 내는 하트 모양의 자수정을 바라보며 그분의 말을 떠올린다.
‘이제 넌 내 것이다. 나만의 노예다.’
“저, 전....주인님만의 노예입니다아....♥”
***
“하아...하아...하아...”
3시간 뒤, 정현재의 회사.
그는 지금 회사 화장실에 들어가, 자위를 하고 있다.
다른 사람은 전부 밥을 먹고 있는 점심시간에, 이렇게 몰래 화장실에 들어가 이어폰을 꽂고 자위를 하는 것이다.
[후후.... 항문이 예쁘네♥ 왁싱한 거야?]
[예.... 최, 최근에요.]
[저랑 할 수 있어서?]
[네헤...]
이어폰 너머로 오고가는 천박한 말들.
자신의 아내인 이신아와, 네토라세남이 나누는 대화들.
정현재는 그 대화를 들이며 그들의 행위를 머릿속으로 상상했다.
자신의 아내가 네토라세 남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벌리고, 그의 움찔거리는 항문을 바라보며 천박한 표정을 짓는 꼴을 떠올려보았다.
“크윽....”
가슴 깊은 곳에서 치솟아 오르는 통증.
허나 동시에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배덕감.
자지에 불끈 힘이 들어온다.
[프흐흐♥ 똥꼬 움찔거리네♥ 기대돼?]
[네헤....]
[후우.... 후우....]
[흐힛!♥]
[후루룹! 후루루룹! 후루루룹!!!]
[허억!♥ 하으하....♥]
네토라세남의 똥꼬에 바람을 불어넣은 뒤, 똥꼬를 흡입하는 아내의 모습.
주륵, 눈물이 흘러나왔다.
저런 천박한 행위는 부끄럽다고 자신의 자지조차 빨아주지 않는 아내인데, 다른 외간 남자의 항문을 이렇게 게걸스럽게 핥아대다니.
“그래. 하는 척만 한다고 했잖아. 이건 그냥, 연기일 뿐이야.”
하지만 정현재는 믿고 있다.
이건 단지 연기일 뿐이고, 그냥 소리만 이렇게 내는 것이라고.
우리 부부 사이의 자극을 위해, 연기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라고...
[기분 좋아요? 응흣♥ 이따가 제 보지도 이렇게 침범해주세요. 이러케...♥]
[카학!♥ 그렇게 혀를 집어넣으시면!]
[이러케♥ 이러케♥ 이러케♥]
[흐오오옥!! 호오옥!]
이젠 외간 남자의 항문에 혀까지 집어넣는 아내.
아니, 집어넣는 척 연기하는 아내.
아무리 플레이라고 하지만, 이건 너무 자극이 강하지 않은가.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발상을...
“크으읏...! 젠장!”
-탁! 탁! 탁! 탁! 탁! 탁! 탁!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정현재는 자신의 자지를 마구 흔들기 시작했다.
오늘 저녁에 퇴근하고 난 뒤, 아내와 마구 해댈 상상을 하며 자지를 마구 흔들어댔다.
-꽈아아아악....
그러자, 곧바로 연상되는 음란한 행위.
아내의 보지에 얼굴을 처박고, 그녀의 허벅지에 얼굴이 조이며 질식 직전까지 가는 황홀한 행위.
정현재는 저녁에 맛볼 질식의 쾌락을 연상하며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이젠 매일 밤 그녀의 허벅지에 갇히지 않으면,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지경까지 와버렸다.
-뷰룻! 뷰룻! 뷰룻! 뷰룻!
정현재는 황급히 요도를 휴지로 틀어막았다.
나이 50이 다 돼서 화장실에서 자위나 해댔던 그는, 아내의 허벅지 감옥을 상상하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의 입가가 기묘하게 비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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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난 녹초가 된 이희연을 데리고 주인님의 저택에 복귀했다.
주인님은 손을 잡고 있는 우리들을 보고, 의외라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흐음. 둘이 이어지기로 했나? 이하영을 포기해야 할 텐데?”
우리를 훑어본 것만으로도 상황 파악을 끝낸 주인님.
나는 주인님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나의 결심을 말씀드렸다.
“크크큭... 나처럼 되고 싶다고? 푸하하하하-!”
나의 단호한 결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홍소를 터트리는 주인님.
이윽고 주인님은 웃음을 멈춘 뒤 나와 이희연을 가만히 응시하셨다.
숨 쉬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질 만큼 압도적인 위압감이었다.
“재밌네. 재밌어. 근데 말이야.”
잠시 숨을 고르고, 두 걸음 내게 다가오는 주인님.
“나처럼 되려면, 내 여자는 다 포기해야 해. 무슨 말인지 알고 있겠지?”
내 여자는 다 포기하라는 말.
즉, 주인님이 노리는 여자는 다 포기하라는 말이었다.
이신아와 정성아, 이하영까지.
내 애착의 대상을 모두 끓어내라는 의미였다.
“예. 이신아와 정성아...그리고 이하영은, 모두 주인님의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주인님의 말대로 내 애착의 대상을 모두 끓어내기로 했다.
부모와 자식, 오빠와 여동생, 남자친구와 여자친구.
그 모든 사회적 관계를 끓어버리고, 오로지 주인님의 귀속품이자 노예임을 인정하기로 했다.
“쉽지 않을 텐데? 괴로울 거다.”
물론이다.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한때는 내 엄마였고, 여동생이었고, 세상 무엇보다 사랑하는 애인이었다.
그 거대한 애착의 대상을 타인에게 그대로 넘겨주는데, 마음에 구멍이 나지 않을 리 없다.
“감내하겠습니다.”
허나 이제는 깨달았다.
이신아는 내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이고, 정성아도 내 여동생이기 이전에 여자이다.
같은 논리도, 이하영 또한 내 여자친구이기 이전에 여자일 뿐이다.
즉, 강인한 수컷에 매료되는 한 마리의 암컷에 불과할 뿐인 것이다.
“각오는 된 거 같군.”
뚜벅- 뚜벅- 다가오는 주인님의 발소리.
스르륵 무릎을 꿇고, 내 턱을 잡아 올리는 주인님의 손.
주인님의 얼굴이 보였다.
진지한 눈으로 날 관찰하는 주인님의 눈빛을, 절대자의 시선을 정면으로 받아내었다.
“좋다. 그러면 날 따라와라. 네놈의 나약한 정신머리를 고쳐주지.”
내게 가르침을 주겠다고 한 뒤 몸을 일으키는 주인님.
나는 잠깐의 텀을 두고 몸을 일으킨 다음, 주인님의 뒤에 따라붙었다.
그리고 내 노예 후보인 이희연에게 방에서 대기해 있으라고 언질을 줬다.
“흐음. 소질이 아예 없지는 않군.”
내 명령에 따라 물러나는 이희연을 바라보며 주인님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이윽고 주인님은 자신의 집무실로 이동하셨고, 난 곧바로 뒤에 따라붙었다.
“앉아라.”
그렇게 도착한 집무실.
나는 주인님이 권하는 의자에 엉덩이를 붙였다.
주인님은 가죽으로 된 고급의자에 몸을 파묻고,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무셨다.
그리고 책상 위에 있는 라이터를 내게 휙- 던지셨다.
“!”
급작스럽게 날아온 라이터였지만, 다행히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잘 받아낼 수 있었다.
나는 황급히 주인님에게 다가가 담배에 불을 붙여줬다.
-칙. 칙. 화르륵.
라이터에서 나오는 화약 냄새.
담배가 태워지며 나오는 연초의 향.
주인님께서 담배를 스-읍 들이키셨다.
한숨처럼 후우- 내뱉으며, 내게 말씀하셨다.
“라이터는 가지고 다녀라.”
“예.”
주인님이 내게 맡기신 첫 번째 임무.
담배에 불을 붙여주는 것.
만약 내가 주인님의 가르침을 잘 소화해낸다면, 점점 더 큰 일을 맡겨주실 것이다.
어쩌면 여자를 조교하는 일을 맡겨주실지도 모른다.
“기본적인 마인드부터 바꿔라.”
그때, 갑작스레 주인님께서 내뱉은 말.
적절한 대답을 재빨리 궁리해 답했다.
“..... 마음가짐, 말씀입니까.”
“그래. 마음가짐. 마음가짐이 제일 우선이다.”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재떨이를 찾으려는 주인님의 손길.
재빨리 근처에 있는 재떨이를 슥- 밀어드렸다.
주인님께서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담뱃재를 털었다.
주인님께서 말씀하셨다.
“우선,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여자를, 모두 생물학적 여성으로 끌어내려라.”
주인님의 첫 번째 가르침.
그것은 이 사회가 만들어놓은 여자에 대한 이미지를 모두 지워버리란 말이었다.
즉, 좀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이 사회가 만들어낸 ‘여자에 대한 거품’을 모두 걷어내란 뜻이었다.
“유명 연예인, 배우, 아이돌, 여러 위인, 사람들이 여신이라 칭송하는 이들까지. 모든 여자는 그저 한 마리의 암컷에 불과할 뿐이다.”
고귀하고 고결해 보이는 여자도, 결국 암컷일 뿐이라는 주인님의 말씀.
또 여자란 생물은 강인하고 우수한 수컷의 씨를 받으려는 욕망과, 자신과 자식의 안위에 대한 욕망만으로 이뤄진 동물일 뿐이라는 주인님의 말씀을, 난 새겨들었다.
“또한, 사랑에 대한 허상도 버려라.”
사랑에 대한 허상.
그것은 현시대에 널리 통용되고 있는 사랑의 맹점 대한 이야기였다.
“자본주의의 이치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 아니, 이건 자연의 이치에 가까워.”
주인님은 사랑의 맹점을 자연의 이치에 빗대어 말씀하셨다.
쉽게 말해서, 상위 5%의 자본가가 90%의 돈을 차지하듯, 상위 5%의 우수한 수컷이 모든 암컷을 취한다는 말이었다.
이것을 자연의 이치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강인한 수컷이 나약한 수컷을 물리치고 모든 암컷을 차지하듯, 또 햇빛이 잘 드는 자리에 있는 나무가 무럭무럭 성장해 주위에 있는 나무를 도태시키듯, 이 세상은 승자 독식으로 이뤄져 있다는 말씀이었다.
다만 지금의 인간 사회는, 일부일처제라는 규율 아래에서 나약한 남성이 최소한의 보호를 받고 있을 뿐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건 진리다. 남자가 최대한 많은 여자를 임신시키려는 욕망이 있듯이, 여자 또한 우수한 남성의 씨를 받으려는 욕망이 있다. 다만 어릴 때부터 주입받아 온 사회적 규범과 도덕적 잣대에 그런 본능이 억제되고 있을 뿐이지.”
일부일처제라는 사회적 규범.
한 사람만을 사랑해야 한다는 도덕적 기준.
바람을 피우면 안 된다는 도덕적 잣대.
그 모든 것을 지워버리라고 주인님은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러니 짝이 있는 암컷을 얻고자 한다면, 이런 도덕적인 억제를 무너트려야 한다. 그걸 무너트리는 데 성공하고, 이 암컷을 매료시킬 수만 있다면, 그 암컷은 온전한 너의 것이 되는 것이다.”
꿀꺽- 침을 삼켰다.
나는 주인님의 말씀을 새겨들으며, 비로소 여자에 대한 진실을 깨닫게 되었다.
주인님의 말씀에 의하면, 결국 여자란 생물은 최소한의 사회적 제한이나 도덕적 기준이 없다면, 언제든 우수한 수컷에게 가랑이를 벌릴 수 있는 천박한 생물에 불과할 뿐이라는 뜻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신아와 이하영을 바라보면, 왜 그년들이 그 지경으로 타락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눈빛이 마음에 드는군. 넌 자질이 충분하다.”
그렇게 이하영과 이신아에 대한 생각을 곱씹는 도중, 주인님께서 내 눈빛을 칭찬하셨다.
나는 황송한 마음에 고개를 들어 올려 주인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주인님은 흐뭇하게 웃고 있었다.
“넌 젊다. 그리고 외관적으로도 충분히 우수하다. 다만-.”
내 사타구니를 바라보는 주인님의 시선.
그분이 시선이 굳어졌다.
“타고난 남근의 크기가 평범하다는 건데, 흐음.”
침음을 흘리며 고민하는 주인님.
이윽고 주인님께서 리모콘을 들어 전방의 모니터를 키셨다.
그리고 이하영에게 희롱당하는 내 영상을 띄운 다음, 특정 장면에서 일시 정지한 뒤 내 자지를 확대해 관찰하셨다.
수치스러웠다.
“굵기는 나쁘지 않군.”
그때, 의외의 발언을 내뱉는 부드러운 주인님의 목소리.
주인님은 의자 팔걸이를 손가락으로 톡- 톡- 두드리며 연이어 말씀하셨다.
“요즘은 부작용 없이 시술을 잘 하는 곳이 많으니, 길이에 관해서라면 걱정할 필요 없다. 게다가 넌 굵기도 타고난 편이군.”
마치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듯, 주인님은 내 남근을 바라보며 그렇게 말씀하셨다.
난 꽤 희망적인 주인님의 말씀에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3개월 정도 시간을 주지. 그 정도 시간이면 네 몸과 정신. 충분히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 시간이 지나면, 네게도 일을 맡겨보지.”
내게 일을 맡기신다는 주인님의 약속.
발딱 자지가 고개를 치켜들었다.
다른 가정을 파괴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 흥분으로 숨을 쉬기 어려울 지경이다.
“따, 따르겠습니다. 주인님의 밑에서 열심히 배워보겠습니다.”
나는 주인님에게 엎드려 예를 보였다.
주인님이 끌끌 웃으시며 내게 말씀하셨다.
“그러면 너의 일과를 새로 짜주도록 하지. 따라와라.”
난 주인님을 뒤따라갔다.
그리고 이날 이후, 난 피를 깎는 노력을 하며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게 되었다.
***
정현재와 이신아.
화목하고 다정했던 두 부부는 요 3주간 완전히 변질되고 말았다.
이신아는 네토라세 플레이를 가장한 불륜을 맘껏 저지르고 있었고, 정현재는 ‘네토라세’라는 자극적인 소재에 빠져 매일 자위를 해대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우리... 좀 더 자극적이게 해보지 않을래?”
그렇기에 정현재는, 아내가 넌지시 꺼내는 제안에 쉽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이딴 미친 짓은 그만두자며 아내를 한사코 말렸겠지만, 지금의 그는 좀 더 자극적인 아내의 모습을 보고싶은 상태였다.
“어... 어떤 식으로.”
“그동안 나. 하는 척만 해왔잖아.”
“그,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