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1화 (71/303)

여자는 남자의 형편없는 발사력에 표정을 와락 구기며 남자의 고환을 콱 움켜쥐었다.

[-꽈아아아악....]

[크헉! 카하아악! 큿....]

고통에 몸부림치며 신음을 흘리는 남자.

여자는 남자의 고환을 꽉 잡은 채 남자의 엉덩이를 여러 차례 짝 짝 때려댔다.

남자의 엉덩이가 벌겋게 달아올랐다.

[씨발! 이 병신새끼가 저것밖에 못 싸? 힘은 잘 쓰는 놈이 씨발! 왜 저기까지 밖에 못 싸는 거야!]

[크히히히히. 다 자업자득이지~ 나처럼 똥꼬 좀 빨아주면서 대딸해주면 알아서 멀리 보내줄 텐데.]

[그래~ 너무 사렸다~? 애무라도 좀 해주지 그랬어. 아니면 보상을 주던가.]

[그래도 덕분에 꼴찌는 면했다~ 본전은 챙기겠어.]

승자와 패자가 나뉜 게임.

1등을 한 여자는 가장 멀리 정액을 보낸 남자에게 연신 뽀뽀를 하며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있었다.

이윽고 그녀는 남자의 요도를 검지손가락으로 문지르더니, 요염한 표정으로 남자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상으로 삽입하게 해줄게♥ 맨날 쓰레기같은 D급년들 먹느라 힘들었을 텐데♥]

여자의 제안에 화색이 된 남자의 얼굴.

남자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곤 여자의 음부에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었다.

그렇게 B급 여자와 D급 남자의 섹스가 시작되었고, 둘은 이내 끈적하게 혀를 섞으며 승자의 섹스를 즐겼다.

[씨발, 넌 바닥에 있는 정액 다 핥아먹어.]

하지만 게임에서 최하위 순위를 기록한 남자는, 비참하게 네발로 기어 다니며 다른 남자들이 싼 정액이나 핥아먹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재밌게들 노는군. 언젠가 우리도 놀러 가보자꾸나.”

그리고 이 모든 광경을 모니터로 구경하고 있는 하영과 구원자는, 서로의 혀를 끈적하게 섞으며 오락관의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하영은 구원자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도 저곳에 참여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래그래. 그러면 이제 다음 테마를 볼까?”

구원자는 그렇게 말하며 유흥 테마의 화면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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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가 다음으로 재생한 테마는 유흥 테마.

이곳은 사회에 파다하게 퍼져있는 ‘룸살롱’과 분위기가 비슷했다.

소수의 손님이 노래방 도우미를 부르고, 그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유흥을 즐기는, 익히 알려진 개념의 단란주점 같은 곳이었다.

다만, 이곳의 수위는 일반 사회의 통념을 아득히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일단 여자의 의상부터 드레스 따위가 아닌 주요부위가 노출된 코스프레복이나 바니복 같은 음란한 분위기의 옷이었고, 노래방 도우미와 손님의 신체적 접촉 또한 고수위를 자랑했다.

[-쁍! 쁍! 쁍! 쁍! 쁍! 커혹!]

남자 손님이 노래를 부르는 사이, 입으로 자지를 봉사를 하고 있는 도우미.

그 옆엔 손님의 자지에 박힌 채 듀엣곡을 부르고 있는 도우미도 있었다.

심지어는 노래를 부르는 사이, 저쪽 한구석에선 서로의 성기를 삽입하며 섹스를 나누는 그룹도 있었다.

“저곳은 입문소 같은 곳이다.”

그때, 구원자가 모니터를 바라보며 운을 뗐다.

그는 모니터 안의 손님들을 훑어보며 다음 말을 잇기 시작했다.

“보통 외부인들은 가장 익숙한 형태의 유흥을 찾기 마련이거든. 처음부터 난교관이나 오락관에 가면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다. 때문에, 저곳에서 조금씩 적응하는 단계를 거쳐야 되는 거다.”

유흥 테마의 존재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 구원자.

하영은 아버지의 말씀을 새겨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전에 이곳을 자신에게 맡긴다고 말씀하셨으니, 지금 하시는 말씀은 꼭 새겨들을 필요가 있었다.

‘아니, 잠깐.’

그러던 중, 하영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인상을 와락 구겼다.

이렇게 아버지의 말씀을 새겨들으려는 행위 자체가, ‘주인님’에 대한 배신행위란 걸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 그래도, 지금은 복종해야 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또다시 독방에 갇힐 순 없는 노릇.

하영은 일전에 마음먹었던 대로 아버지에게 복종하는 척, 연기하기로 했다.

“네. 아버지. 명심하고 있을게요.”

“큭큭. 좋다. 그보다, 저기 저 약 보이느냐?”

하영의 시선이 아버지가 손끝을 따라갔다.

그곳엔 여러 손님과 도우미들이 어떤 하얀 가루를 빨아들이는 모습이 보였다.

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마약인가요?”

“그래. 내 노예들이 직접 생산하고 있지.”

..... 한국에서 직접 마약을 생산한다니.

그런 영화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믿을 수 없었다.

하영은 걱정 어린 투로 구원자에게 질문했다.

“..... 위험하진 않나요.”

“위험? 약의 성능을 걱정하는 건가?”

“아뇨. 한국 같은 나라에선 직접 마약을 유통하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 들어서요. 단속도 엄청 세다고 들었는데...”

“아. 그런 얘기였나. 그거라면 걱정하지 마라. 이곳에서 만든 마약은 외부로 유통하지 않는다. 모두 이곳 향락소에서 소비가 되지.”

“모두 이곳에서...”

“그래. 괜히 유통했다간 일이 복잡해질 수 있어.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건 질색이야.”

구원자는 그렇게 말하며 왜 마약을 유통하지 않는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의 설명은 장장 20분이나 이어졌지만, 짧게 요약하자면 첫째는 ‘보안상의 이유’ 때문이었고, 둘째는 ‘마약의 네임벨류’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했다.

“..... 그래서 이곳에서 생산된 마약은 모두 이곳에서 소비돼야 한다. 그래야 추적을 받지 않을 수 있고, 이곳이 아니면 약을 구하질 못하니 희소성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거지.”

하영은 아버지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살기 위해 적시 적소의 판단을 해야 하는 그녀의 머리는, 어느샌가 전성기 시절의 명석함을 되찾고 있었다.

“설명 감사해요. 이해했습니다.”

“그래그래. 다음은 안마관이다.”

그렇게 유흥관의 설명이 대략 끝나자, 구원자는 다음 테마인 안마관을 틀어주었다.

안마관은 의외로 손님의 피로를 풀어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테마관이었다.

“섹스도 체력이 받쳐줘야 할 수 있는 법이지. 이곳에 근무하는 노예들은 전부 마사지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들이다. 가랑이나 벌려대는 다른 노예들과는 질적으로 다르지.”

그의 말대로 이곳에 근무하는 노예들은 C급이 대부분이었고, 간혹 B급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전문 유니폼을 입고 흐트러짐 없는 차림으로 손님을 맞이했으며, 이곳에 방문한 손님들도 딱히 섹스를 요구하진 않았다.

“그래도 뭐,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이지.”

허나 그렇다고 해서 섹스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애초에 이곳에 섹스금지라는 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곳 또한 향락소의 테마관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었다.

하여 자지 봉사를 요구하는 손님도 드문드문 있었고, 온몸으로 오일을 비비적거리는 에스테틱 마사지를 즐기는 손님도 있었다.

또한 같이 입욕하여 온몸을 씻겨주는 목욕 서비스를 받는 손님도 있었고, 그런 손님은 대부분 목욕 이후 섹스를 즐기는 손님들이었다.

[-쪼르르르륵....]

[커, 커헉..! 커거거...]

그리고 이렇게, 목욕을 끝내고 마사지사의 입에 오줌을 싸는 손님도 존재했다.

이러한 가학적 취미의 손님은 이곳 향락소에 완전히 적응을 마친 손님으로, 이제 슬슬 난교관이나 오락관에 관심을 보이고 있을 때였다.

“3층은 얼추 다 둘러봤구나.”

그렇게 마사지관을 마지막으로, 하영과 구원자는 이곳 3층의 테마관들을 전부 훑어보게 되었다.

하영은 미소를 지으며 이곳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아버지에게 고하기 시작했다.

“설계가 정말 잘 된 거 같아요. 자금 흐름에 구멍이 날 일도 없고, 이곳에 일하는 노예들의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적합한 곳이에요. 심지어 그들의 봉급은 전부 이곳에서 탕진되겠죠. 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적당히 아부를 섞어 이곳의 감상평을 중얼거린 하영.

구원자는 그런 그녀를 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하영의 엉덩이를 툭툭 두들기며, 앞으로 자신을 잘 따르기만 하면 이곳의 모든 권한을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하영은 깍듯하게 고개를 숙이며 열정 어린 표정을 내비쳐 보였다.

“따르겠습니다. 아버지를 실망시켜드리지 않을게요.”

“크큭. 그래. 그러면 이제 4층으로 가자꾸나. 4층도 재밌을 게야.”

구원자는 통제실의 전원을 끈 다음, 곧바로 엘리베이터로 이동했다.

하영은 구원자의 옆에 나란히 따라붙어 엘리베이터에 탄 뒤, 곧바로 4층으로 이동했다.

-띵.

이윽고 4층에 도착한 둘.

드르륵-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구원자는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섰고, 하영이 따라붙었다.

그녀는 4층 내부를 두리번거리며 이곳의 구조를 살펴보았다.

‘거대한 방.... 그리고, 이름표.’

거대한 방과 이름표.

이곳 4층은 거대한 방이 무작위로 배치되어 있는 구조였다.

각각의 방엔 방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이름이 적혀있었으며, ‘김나은’이라는 이름을 확인한 하영은 이 방들의 주인이 A급, 즉 합창단원임을 알 수 있었다.

“표정을 보니 대충 눈치챈 모양이구나.”

그때, 구원자가 하영의 표정을 살피며 입을 열었다.

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신음이 새어 나오는 한 방을 바라보며 말했다.

“A급의 특권인가요.”

“크큭. 뭐, 그런 셈이지.”

구원자는 그렇게 말하며 이곳의 구조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하영이 예상했던 대로, A급 개인이 성적 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자유분방한 공간이었다.

“흐음. 이번엔 직접 방에 들어가자꾸나. 이곳에 있는 이들은 모두 나의 아이들이니, 부모로서 굽어살필 필요가 있는 거지.”

구원자는 곧바로 ‘김종민’이라고 적힌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간 곳엔, 한 쌍의 남녀가 과자를 집어 먹으며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아버지!”

허나 그들은 구원자를 보자마자 곧바로 쇼파에서 내려와 도게자 자세를 취했다.

구원자는 끌끌 웃으며 그들에게 편히 있으라고 말해줬다.

“흐음. 뭘 보나 했더니, 나은이를 보고 있었구나.”

좀 전까지 이들이 보고 있었던 화면은 다름 아닌 난교관에 있는 ‘김나은’.

모니터 너머의 김나은은 D급과 C급 군중들에게 윤간을 당하며 짐승 같은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

“예. 아버지. 저런 천한 것들과 몸을 섞는 나은이가 좀 걱정돼서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크큭. 그렇게 둘러댈 것 없다. 즐기고 있지 않았느냐.“

즐기고 있지 않았냐.

그 말에 김종민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는 순순히 아버지의 말을 인정하는 듯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들었다.

”하하. 역시 아버지시네요. 사실 좀 웃겨서 보고 있었습니다. 저런 천한 것들에게 몸을 대주는 꼴이 얼마나 웃깁니까. 흑역사도 이런 흑역사도 없죠.“

”음. 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

구원자는 김종민 옆에 있는 여자에게 시선을 옮겼다.

김종민의 여자친구인 박서아였다.

”뭐, 좀 골 때리죠. 우리한텐 그렇게 까칠하게 굴던 애가, 저기서 저렇게 뒹굴고 있으니 웃기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좀... 한심하기도 하고. 그래도 뭐, 저 천한 것들에게도 가끔의 일탈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뭐, 비위 좋은 나은이가 있어서 다행이다. 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죠.“

”크크큭. 그래. 그러고 보니 너희들, 오늘은 웬일로 하고 있지 않구나. 싸우기라도 했나?“

”아뇨 아뇨. 싸우기는요. 벌써 아까 몇 판 해서, 좀 쉬는 타임 가지고 있었어요.“

김종민의 답에 구원자를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다시 의자를 돌려 문밖으로 나서며 말했다.

”그래. 그러면 쉬어라.“

”예! 아버지. 살펴 가십시오.“

구원자를 뒷모습을 향해 도게자를 하는 그들.

하영은 아랫입술을 짓씹으며 김종민의 정수리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분명, 독방에 9일간 갇혀 있었을 때 자신을 구타했던 합창단원 중 한 명이었다.

”.....“

허나 여기서 적의를 드러낼 순 없었다.

이곳은 적진 한복판이므로, 지금은 사려야 할 때이다.

하영은 곧바로 몸을 돌려 아버지를 따라 밖으로 나섰다.

”흠...“

밖으로 나오니, 아버지는 다음으로 갈 방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윽고 그는 손을 딱-! 튕기곤, 기계식 의자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이이잉...

복도를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의자.

의자의 목적지는 ‘윤하빈’이라고 적혀있는 방이었다.

이윽고 윤하빈의 방문이 안면인식으로 지이잉 열리고, 아버지의 의자가 안으로 진입했다.

-짜악! 짜악! 짜악!

안으로 진입하자마자 들리는 채찍 소리.

놀랍게도 채찍을 휘두르는 사람은 158cm 정도의 아담한 키를 가진 소녀였다.

소녀는 히죽히죽 오싹한 미소를 지으며 나체의 남자를 채찍질하고 있었다.

”흐흣! 한심한 놈! 천박한! 쓰레기! D급 노예!“

-짜악! 짜악! 짜악!

”키힛♥ 우웃! 후우웃...♥“

채찍질을 맞으며 엉덩이를 부들부들 떨고 있는 나체의 남자.

소녀, 아니 윤하빈은 서큐버스를 연상케 하는 음란한 복장을 입은 채, 남자의 반응을 즐기고 있었다.

그녀는 남자가 침을 질질 흘리며 경련하는 사이 촛불을 들고 와, 남자의 엉덩이에 촛농을 떨어뜨렸다.

-툭...투둑... 툭...

”흣!! 후옷!!!“

똥구멍을 벌름거리며 고통을 인내하는 남자의 모습.

윤하빈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남자의 부랄에 딱밤을 딱-! 맞췄다.

남자는 급소를 맞자마자 자신의 부랄을 부여잡고 바닥을 뒹굴거리기 시작했다.

”아아악!! 하아아악! 아악! 아아악!!“

-콰직!

그때, 그녀의 하이힐이 남자의 복부를 짓밟았다.

남자는 윤하빈의 발에 짓밟힌 채 몸을 버둥거렸다.

”크흐흐. 민수야. 괴로워? 아직도 나를 포기 못 하겠어?“

아직 자신을 포기하지 못하겠냐는 그녀의 물음.

안대를 차고 있는 남자는 눈물을 흘리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나 울었는지, 그의 안대는 축축이 젖어있었다.

”병신. 아직도 주제 파악을 못 하네? 감히 D급 주제에 감히 A급인 나를 넘본다는 거야? 어? 넌 이거나 처먹어“

윤하빈은 그렇게 말하곤, 자신의 가랑이를 벌려 민수의 얼굴에 조준했다.

그녀의 사타구니에서 쪼르르륵- 노란 물줄기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

아무 말 없이 윤하빈의 오줌 세례를 맞고 있는 민수.

허나 이런 치욕적인 일을 겪고 있음에도, 그의 자지는 점점 부풀어 오르기만 했다.

구원자는 그런 민수의 모습을 보며 한마디를 툭 던졌다.

”완벽한 마조노예가 돼버렸구만. 쯧쯧.“

실내에 울려 퍼진 구원자의 음성.

민수를 괴롭히는 데 열중하고 있던 윤하빈이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자마자 철푸덕 고개를 땅에 처박고 인사를 올리기 시작했다.

”아, 아버지를 뵙습니다!“

”큭큭. 인사는 됐다. 오늘은 네 플레이를 구경하러 온 것이니, 하던 거나 마저 하거라.“

아버지의 나긋한 음성에 고개를 드는 윤하빈.

그녀는 아버지 옆에 있는 하영을 바라보곤, 무슨 뜻인지 알겠다는 듯 날름 입술을 핥았다.

”아~ 쟤도 ‘이쪽’이라 하셨죠.“

”그래. 선배로서 네 플레이를 소개해주거라.“

”예, 아버지.“

서로 알 수 없는 대화를 나누는 둘.

하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선배’로서 플레이를 소개해준다는 게 과연 무슨 뜻일까.

하영은 침을 꿀꺽 삼키며 윤하빈의 행동을 예의주시했다.

윤하빈은 민수에게 다가가 그의 안대를 풀어주고 있었다.

-스르륵.

안대가 풀리며 드러난 그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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