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2화 (62/303)

스르륵, 팬티를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10초가 넘는 시간 동안, 녀석의 고조된 숨소리만이 들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아내의 그곳을 감상하는 데 여념이 없는 모양이다.

「최, 최고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숨겨두고 있었군요...」

아내의 그곳은 깨끗했다.

최근 촬영 때 비키니 컨셉으로 촬영했기에, 미리 털을 다 제거해놓은 것이다.

「저, 괜찮다면...엉덩이를 좀 벌려봐도 되겠습니까...? 뒤, 뒷구멍도 자세히 보고싶습니다.」

이제는 별 희한한 것까지 다 요구하는 녀석.

정현재의 목대가 울렁거렸다.

아내의 항문을 자세히 보고 싶다는 그의 부탁이, 묘한 배덕감을 불러일으켰다.

가슴 속에서 무언가 울컥 올라왔다.

「후후. 얼마든지요.」

「그럼...」

이내 살이 맞닿는 소리가 들렸다.

아내의 교성과, 녀석의 거친 숨소리가 양 이어폰에서 흘러나왔다.

이윽고 녀석이 말했다.

「어떻게 이렇게 깨끗할 수가... 제발 한 번만 빨아볼 수 있다면...!」

「흐응...♥ 참아요.」

「크읏...그렇다면 제 입김으로 촉촉하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호오~ 호오~」

아내의 항문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는 녀석.

녀석의 돌발행동에 아내의 교성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녀석은 계속 입김을 불어 넣다, 돌연 기분 나쁜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크크크크... 신아씨의 뒷구멍이 벌렁거리네요. 기분 좋습니까?」

「아응...부끄럽게♥」

「최고입니다. 제 입김으로 벌써 촉촉해졌어요. 킁킁. 냄새도 납니다.」

「자꾸 그런 말 하면 부끄러워요...」

「너무 귀엽습니다. 신아씨는 정말... 최고입니다. 이젠 정말 참기 힘들군요.」

「후후... 괴로워보이네요. 쿠퍼액이 줄줄 새고 있어요.」

「크윽...한 번만이라도 넣고 싶습니다.」

-치직.

돌연 음성 파일이 끊기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 음성 파일이 끊길만한 타이밍이 아닌데, 이런 식으로 맥락 없이 파일이 끝나니 당황스러웠다.

괜스레 외간남자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한 번만이라도 넣고 싶습니다.’

“설마.”

정현재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다시 거실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분명 아내에게 삽입과 키스는 안 된다고 일러두었는데, 이런 식으로 파일이 끝나버리다니.

나 몰래 삽입하는 건 아니겠지?

외간남자의 그것을 안쪽에 받아들인 채, 음란한 신음을 내뱉으며 교미를 즐기는 건 아니겠지?

씨발,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정현재는 버럭 고함을 질렀다.

두 번째 메시지 이후로 한동안 답장이 오지 않자,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짓거리를 하길래 이렇게 답장이 안 오는 걸까.

-우우웅~

그때, 드디어 기다리던 메시지가 왔다

정현재는 서둘러 폰을 확인했다.

“ㅡ!!!”

경악한 그의 얼굴.

사진은 아내의 음부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의 음부는, 외간남자의 자지를 물고 있었다.

외간남자의 입김으로 촉촉해진 아내의 항문도 자세히 보였다.

“다, 다, 당장 중지해야 돼. 씨발. 이건...!”

-우우웅~

그때, 메시지 하나가 더 도착했다.

이번에는 아내의 뒤태가 전체적으로 보이는 사진이었다.

아내는 외간남자의 자지가 아니라, 실사 자지를 연상케 하는 딜도를 음부에 꽂고 있었다.

[내무부장관님: ㅎㅎ 당신 놀랐지? 삽입은 안 할 거니까 걱정마.]

정현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손을 덜덜 떨며 메시지 하나를 작성해서 보냈다.

[나: 그래. 언제 돌아올 거야. 당신과 빨리하고 싶어.]

지금 정현재의 자지는 그 어느 때보다 빳빳하게 발기해 있었다.

과거 발기부전이 오기 전을 통틀어 이런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그의 자지는 완전히 위를 향해 치솟아있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아내를 범하고 싶었다.

-우우웅~

[내무부장관님: 응♥ 나도 돌아가서 당신과 하고 싶어. 하지만 조금만 참아~ 손님 거 한 발 빼주기로 했거든]

..... 한 발을 빼준다.

정현재는 아내의 저급한 문장 구사에 어지러운 기분을 느꼈다.

이건 마치, 업소녀가 손님을 대하는 듯한 천박한 느낌의 문장이지 않은가.

이것도 플레이의 일환인 것일까, 아니면 아내가 이렇게 변한 것일까.

“젠장!”

호통치듯 욕설을 내뱉는 정현재.

그는 바스라 질 듯 쥐었던 주먹을 편 뒤, 자신의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그동안 몰랐었던 자신의 성벽을 마주하고 나니, 이제는 더 이상 욕망의 분출을 참을 수 없었다.

가슴 안쪽과 자지 안쪽에 숙성된 이 더러운 욕망을, 한시라도 빨리 분출시키고 싶었다.

“하아...하아...하아...”

그렇게 그는 자위하기 시작했다

잔뜩 충혈된 눈으로 아내가 보낸 사진을 바라보며, 미친 듯이 그의 그것을 흔들기 시작했다.

사정감은 금방 찾아왔다.

‘이렇게 천박한 얼굴을 하고 있다니! 내 앞에선 한 번도 이런 표정 지은 적 없으면서!’

음탕하고 야릇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낯선 아내의 모습.

미칠 것만 같았다.

평생을 함께 봐왔지만, 마치 그동안의 세월이 거짓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사진 속 아내의 표정은 자연스러웠다.

원래부터 이런 천박한 암캐로 태어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우웅~

그때, 사진이 또 하나 도착했다.

정현재는 곧바로 새로운 딸감을 확인했다.

자지에 불끈! 힘이 들어왔다.

“.....”

할 말을 잃게 만들 정도로 음란함이 물씬 배어난 사진.

사진 속의 아내는 활짝 웃는 얼굴로 양손을 위로 들어 V포즈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은 마치 안대처럼, 우뚝 솟은 외간남자의 자지로 가려져 있었다.

-우우웅~

사진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에 도착한 사진은 외간남자의 포즈부터 범상치 않았다.

그는 마치 투명의자에 앉은 듯, 무릎을 구부려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다.

아내는 그의 엉덩이에 얼굴을 가까이 붙인 채, 혀를 길게 뽑아 녀석의 항문에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음탕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눈은, 마치 자신을 놀리려는 듯 살짝 호선을 그린 도발적인 눈이었다.

“으윽!! 크으으으윽!!”

자지를 미친 듯이 흔들며 신음을 흘리는 정현재.

그동안 플라토닉 같이 순수한 사랑만 해온 그에겐, 이런 저속한 사진은 상상 이상의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는 결국 연이어 도착한 다음 사진에 사정을 참지 못하고 정액을 뿜어대기 시작했다.

-울컥! 울컥! 울컥! 울컥! 뷰룻! 뷰룻! 뷰룻! 뷰룻!

그를 사정하게 만든 아내의 다음 사진.

그 사진은 의외로 평범한 구도의 사진이었다.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있는 아내의 모습이 정면으로 찍혀있고, 그 뒤엔 외간남자가 아내의 목에 팔을 두르고 두 가슴을 움켜쥐고 있었다.

그리고 녀석은 자신을 놀리는 듯한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아내의 목을 향해 혀를 내밀고 있었고, 아내는 킥킥 웃으며 왼손에 끼운 결혼반지를 빼고 있었다.

-우우웅~

그때, 아내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정현재는 정액이 묻은 스마트폰을 황급히 닦은 뒤 내용을 확인했다.

[내무부장관님: 놀랬지? 손님이 부탁한 컨셉샷이라 좀 자극적일 거야.]

컨셉샷일 뿐이라며 자신을 안심시키는 아내.

정현재는 이마에 맺힌 땀을 손등으로 닦았다.

그리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타이핑을 했다.

[나:빨리 돌아와 줘. 당신이랑 미친 듯이 하고 싶어.]

-우우웅~

[내무부장관님: 응. 10분만 기다려. 하던 거 마저 끝내고 갈게.]

하던 거를 마저 끝낸다니.

도대체 그건 또 무엇일까.

여기까지 했으면 됐지, 뭘 또 한단 말인가.

정현재는 자신의 머리를 잡아 뜯을 기세로 움켜쥐었다.

그리곤 머릿속에 스멀스멀 떠오르는 망상을 떨쳐내려 고개를 거세게 뒤흔들다, 다시 거실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도저히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

‘뭘 더 하려는 거지? 설마 삽입을 한 건 아니겠지. 신아의 그곳에 저런 쓰레기 같은 놈의 그것이...’

아내가 외간남자의 자지를 깊숙이 받아들이고 개구리처럼 찰싹 붙어있는 광경.

상상만으로도 가슴 속의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동시에 머릿속에 찌릿하는 전류가 느껴지며, 방금 사정을 끝낸 자지가 발딱 서기 시작했다.

그의 상상은 거의 최악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크히히. 당신 속고만 살았구나? 사실 사진만 그렇게 보냈지, 우리 할 거 다 했는데. 그치 자기야?♥’

‘키키킥. 그러게. 네 남편은 왜 이렇게 멍청하냐. 내가 너 존나 따먹은 줄도 모르겠지?’

‘순진한 사람이니까♥ 그보다 자기야... 빨리 안에 싸줘... 안에 당신 아기씨 듬뿍 받고 싶어.’

‘키킥. 그래. 좆도 못 세우는 네 남편 대신, 내가 보내줄게. 흐-읍!’

서로의 성기를 연결한 채, 키스하고 서로를 안고, 사랑의 말을 속삭이는 그들.

정현재는 그런 아내의 모습을 상상하며, 쿠퍼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마치 터질 듯이 붉어진 얼굴을 부들부들 떨어대며 아내의 교미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때, 다시 한번 스마트폰이 울렸다.

-우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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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로부터 도착한 까톡 메시지.

정현재는 내용을 읽는 것을 잠시 주저했다.

방금 떠올렸던 망상대로, 둘이 섹스하는 사진을 보내면 어떡하나 덜컥 겁이 났다.

하지만 이내 정현재는 까톡을 눌러 아내가 보낸 사진을 확인했다.

두려움보다는 내용을 확인하고픈 호기심이 더 컸다.

“.....”

그렇게 큰맘 먹고 확인했으나, 정현재는 이번에도 굳어버렸다.

그가 상상하는 최악의 사진, 즉 둘이 섹스를 하는 사진이 아니었지만, 이 사진은 이 사진대로 색다른 충격을 안겨줬다.

마치 AV배우처럼 농염한 표정으로 외간남자의 등에 찰싹 달라붙어 대딸을 해주는 아내의 모습이 영 낯설어 보였다.

우우웅~

이번에도 사진에 딸린 음성 메시지가 도착했다.

그렇다면 컨셉샷 같은 게 아니라, 실제로 대딸을 쳐줬다는 의미.

정현재는 이어폰을 꽂고 음성파일을 듣기 시작했다.

「자기♥ 컨셉샷은 만족했어요?」

「최고였습니다. 상상 이상으로요...」

「후후. 그러면 이제 마무리해야죠. 자♥ 이리 와요♥」

「네...!」

「-스르륵...스르륵...」

침대를 기어가는 소리.

녀석이 아내에게 기어가는 모습이 상상됐다.

「자. 이제 뒤돌아서, 등을 제 가슴에 붙여요...♥」

「하아아... 가슴 감촉이 최고입니다.」

「후후. 좋아요? 자지 발딱발딱 괴로워 보이네♥」

「크으윽... 유두 계속 꼬집어주세요.」

「에잇...! 에잇...♥」

「크흑!」

「흐흐. 귀여워라♥ 쪽♥」

「으으윽!」

「쪽♥ 쪽♥ 쪽♥」

「하아...하아...」

「그럼 이제 한 발 빼줄게요♥ 거기 오나홀 줘봐요.」

「여, 여기...」

「에잇!」

「흐으으으으!」

「-챱 챱 챱 챱 챱....」

「어때요? 기분 좋아요?」

「크으윽... 최곱니다.」

「제 보지라고 생각해요. 지금 자기의 흉물이 제 안으로 들어왔어요♥」

「하아...하아...」

「으응♥ 기분 좋아요. 제 질벽이 떨리는 게 느껴져요?」

「-챱 챱 챱 챱 챱 챱....」

「신아씨의 보지... 기분 좋습니다.」

「으응...♥ 저도 자기의 자지 기분 좋아요. 자아... 어서 싸줘요.」

「크윽! 아, 아직 더 하고 싶습니다!」

「으응~♥ 어서 아기씨 내줘요. 퓻 퓻 기분 좋게 싸는 거예요.」

「크아아악...크으으...」

「자아♥ 착하지♥ 안에 듬뿍 싸는 거예요.」

「아, 아직 좀 더...!」

「흐응... 당신 아이 가지고 싶단 말이에요. 제 완벽한 몸매 망가트리고 싶다며요. 배불뚝이 임산부로 만들고 싶다며...♥」

「크하아아아아....」

「자♥ 빨리 수정시켜줘요. 우리 아이 가지면, 남편은 버리고 자기한테 갈게요...♥」

「크이이익!! 크흐윽....윽....으윽....흐읏...!」

「후후. 잔뜩 싸버렸네. 자아... 착하지. 안에 남은 거 쭈욱...주욱....」

「흐으으...으읏....으윽....」

약 10초간 이어지는 녀석의 신음 소리.

잠시 후, 그의 신음이 잦아들 때쯤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자! 오늘 역할극은 여기까지. 수고했어요.」

「후....후우....수,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저 씻으러 갈게요~ 남편이 기다리고 있어서, 씻겨주진 못할 거 같아요...」

「예... 알겠습니다.」

「네~ 그럼 녹음은 여기까지.」

-달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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