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8화 (58/303)

이신아는 이 현실을 감당할 수 없었다.

주인님이 자신을 얻기 위해 지금껏 자신을 속여왔고, 정현재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여, 여보... 나, 나는...”

그동안 외면해왔던 죄책감이 찾아왔다.

주인님의 품에 안기기 위해 저질렀던 인간 이하의 행동이 불쑥 떠올랐다.

사이비 신도처럼 남편을 모욕하는 말을 거리낌없이 했던 그때의 자신이 떠올랐다.

-주륵....

그리고, 애액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

어딘가 잘못되었다.

남편을 배신했던 그 순간이 떠오르자, 죄책감보다는 강렬한 오르가즘이 불쑥 찾아왔다.

심지어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이런 말을 내뱉고 말았다.

“발기부전 쓰레기....”

어깨가 크게 들썩이며 화들짝 놀란 이신아.

그녀는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동시에 자궁 아래쪽을 쑤시는 열감을 느끼며, 팬티가 촉촉이 젖어오는 걸 느꼈다.

‘나, 나 어떻게 된 거야.’

소름이 돋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남편을 매도하며 오르가즘을 느끼다니.

왜 이렇게 천박하고 음탕한 여자가 돼버린 거지.

“아, 아니야. 돌아갈 수 있어. 아직, 돌아갈 수 있어.”

그녀는 몸을 일으키며 방안을 활보하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돌아갈 수 있다’라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방안을 서성였다.

그렇게 저녁이 찾아왔다.

-삐 삐 삐 삐.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니, 시간은 저녁 7시.

남편이 돌아올 시간이다.

-벌컥!

“여, 여보!”

이신아는 남편이 오자마자 문을 열고 나왔다.

어리둥절 해하는 정현재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다짜고짜 그의 손을 잡고 안방으로 끌고 왔다.

“왜, 왜 그래? 무슨-!”

이신아는 당황하는 남편의 입술을 덮쳤다.

그의 목덜미를 두 손으로 감싸 안은 채,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으며 혀를 집어넣었다.

허나 그녀의 키스는 오래가지 못했다.

“으읍...자, 잠깐만!”

자신을 떼어놓는 남편.

이신아가 불안한 동공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남편이 말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다짜고짜 그렇게 막, 키스를...“

”외, 외로워서... 외로워서 그래.“

한쪽 팔을 끌어안으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신아.

그런 그녀를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정현재.

이윽고 정현재는 고개를 한번 끄덕이곤, 자신의 서류가방을 뒤적거렸다.

그 안에 있는 정력제를 꺼낸 뒤, 물과 함께 들이켰다.

그리고 그녀를 돌아봤다.

”안 그래도 고민 많이 했어. 요즘 내가 쓸쓸하게 했지? 나도 노력해볼게.“

결연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남편.

이신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껏 이런 남편을 두고, 자신은 무슨 죄악을 저질러왔는가.

정현재가 이신아를 꼭 안아주었다.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힘든 일 있으면 말해. 당신 이렇게 약한 사람 아니잖아.“

자신의 등을 토닥여주는 남편.

언제나 믿고 의지해왔던 그의 따스한 마음.

이신아의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진정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남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그의 허리를 안았다.

”미안해 여보.“

”응? 뭐가.“

”..... 그냥, 다.“

”하하. 애기가 다 됐네. 괜찮아.“

”..... 그, 그럼... 우리, 할까?“

이신아의 애교 섞인 말투에 정현재의 심장이 쿵하고 울림이 왔다.

마치 20여년 전 연애를 했을 때, 그때 그 시절의 그녀를 보는 것 같았다.

‘지금이라면...’

정현재는 침을 꿀꺽 삼켰다.

지금이라면, 분명 발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내가 앞에 있는데, 그게 서지 않을 리가 없다.

또 방금 정력제도 먹었고.

”하자. 나도 하고 싶어.“

정현재는 이신아의 손을 잡고 침대로 데려갔다.

그리고 그녀의 옷을 하나하나 벗기며 입술, 목덜미 등에 애무를 시작했다.

”흐으읍..으읍...흐읍.“

눈을 감은 채 자신의 애무를 느끼는 그녀.

정현재는 순식간에 이신아를 나체로 만들었다.

지금도 아내는 20대라고 해도 믿을 만큼, 완벽한 몸매를 하고 있었다.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줘.“

이신아는 그렇게 말하며 두 팔을 활짝 벌렸다.

정현재가 이신아에게 달려들었다.

두 사람은 격렬하게 혀를 섞으며 서로의 몸을 핥기 시작했다.

서로의 머리를 잡고 헝클어트리고, 요두와 가슴 등 자극점이 될만한 부위를 핥아주었다.

그리고 이신아의 손이 정현재의 그곳에 닿는 순간.

”.....“

이신아는, 경직되어버렸다.

남편의 그곳은 아직 단단하지 않았다.

”그, 그게 조금만 더 기다리면.“

-스르륵!

이신아는 그대로 남편의 팬티를 내렸다.

그곳엔 반만 고개를 치켜든 남편의 자지가 있었다.

역시 주인님에 비하면 형편없는 크기의 자지였다.

”..... 하-읍!“

허나 자신을 아껴주는 남편의 그곳이다.

이신아는 거침없이 남편의 그곳을 물고 봉사를 해주었다.

남편이 당황한 목소리로 외쳤다.

”시, 신아야! 거긴-!“

살고 보니 별일이 다 있었다.

연애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부끄럽고 더럽다는 이유로 한번도 그곳을 빨아준적이 없었는데, 웬일로 아내가 자신의 그곳을 빨아주기 시작했다.

심지어 아래로 타고 내려와 부랄까지 혀로 핥아주었다.

”큿! 흐읏!“

슬슬 자극이 오기 시작하는 자지.

그동안 아무리 노력해도 서지 않던 그곳에, 힘이 들어오기 시작헀다.

마치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힘줄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이신아가 멍한 얼굴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섰네...♥“

요염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내.

정현재는 아내를 눕혔다.

그리고 고대하던 아내의 음부를 향해, 자신의 그곳을 겨냥했다.

”아- 잠깐만. 콘돔을...“

하지만 콘돔을 깜박하고 있었다.

정관수술을 하면 좋았을 걸, 이라고 생각하며 몸을 일으키는 순간.

”괜찮아. 그냥 안에 싸도 돼.“

아내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팔을 잡아 끌어당겼다.

정현재가 당황한 표정으로 답했다.

”피, 피임 안 하고?“

피임에 관해선 항상 철저하던 아내였다.

안전일이고 자시고, 자녀계획을 세웠을 때 말고는 항상 콘돔을 끼게 하던 그녀였는데, 갑자기 콘돔이 없어도 된다니.

”응. 그냥 하자.“

정현재는 고개를 끄덕인 뒤 이신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다시 그녀의 음부를 겨냥하는 순간.

”.....“

다시 죽어버린 자신의 그곳이 눈에 들어왔다.

아내를 힐끔 쳐다보니 실망한 듯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다시 세워줄게.“

허나 그녀는 금세 표정을 지우며 다시 몸을 일으켜 정현재에게 다가갔다.

정현재는 마치 대역죄인이 된듯한 표정으로 아내의 펠라를 받았다.

”츄웁...츄우웁...우움....“

그렇게 펠라치오는 10분간 지속 되었다.

허나 10분이나 봉사를 해줬는데도, 남편의 그곳엔 반응이 없었다.

이윽고 남편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 그, 그만해도 돼. 아무래도 오늘은...“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운 남편.

이신아가 상체를 일으키며 말했다.

”괜찮아... 자신감을 가져. 아마 심리적인 거 때문에 그럴 거야.“

”그래. 미안. 다음엔 좀 더 노력해볼게...“

서지 않는 자지 마냥 고개를 푹 숙인 남편.

이신아는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말은 괜찮다고 했지만, 기껏 흥분하게 만들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편이 원망스러웠다.

내가 못생긴 것도 아니고, 몸매가 별로인 것도 아니고.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저토록 반응이 없단 말인가.

주인님은 나를 항상 만족시켜 줬었는데.

‘발기부전 쓰레기.’

저도 모르게 속마음으로 중얼거린 말.

이신아는 다시 한번 화들짝 놀라 가슴에 손을 얹었다.

허나 그녀가 놀란 것과는 별개로, 몸은 정직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보지와 항문이 움찔움찔 떨리며, 오르가즘이 느껴지는 것이다.

”.....“

이신아는 다시 한심한 남편의 얼굴을 보았다.

꼴사나운 얼굴을 한 채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남편을 보며, 다시 한번 욕설을 곱씹어보았다.

‘한심한... 한심한 놈.’

-주륵....

그러자, 가슴에 화악하고 올라오는 배덕감.

이신아는 다시 한번 머릿속에 떠오른 말을 곱씹어보았다.

‘바, 발기부전에 능력도 쓰레기.....’

-푸쉿! 푸쉿!

”흐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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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발기부전에 능력도 쓰레기.....’

-푸쉿! 푸쉿!

”흐읏!♥“

”.....?“

참아왔던 신음을 터트리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을 보는 남편.

이신아가 광기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여, 여보. 그러면 우리....새로운 거 해볼래?“

”어?“

”새로운 플레이...기분 좋아지는 거 말이야.“

”플레이? 그게 무슨...“

”거창한 건 아니야. 그냥, 내 거기를 핥아줘.“

”거기? 핥아달라고? 내가 생각하는 그곳 맞아?”

“응. 거기. 나도 당신 거 핥아줬잖아.”

“그, 그렇긴 한데. 여태 안 하던 거라...”

“당신 발기부전 치료하려면,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봐야지. 응?”

“.....”

이신아는 굳이 ‘발기부전’을 콕 언급해 남편의 자존심을 긁었다.

저렇게 답답하게 꾸물거리고 있으니, 좀 과격한 언어를 써서라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만들고 싶었다.

“크흠. 그러면 알겠어.”

엎드려 네발로 오고 있는 남편.

이신아는 그런 남편을 보며 다시 한번 속마음으로 중얼거렸다.

‘꼴불견이야. 한심해.’

-움찔! 움찔! 움찔!

“그럼...”

어느새 지척까지 다가온 남편이 이신아의 음부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리고 혀를 집어넣고 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후루룹...후웁...츄우웁...”

“으응....♥”

고개를 처박고 한심한 몰골로 자신의 음부를 핥고 있는 남편.

순간, 남편에 대한 가학심이 불쑥 솟아올라 왔다.

그녀는 남편의 정수리를 바라보며 배덕과 타락의 말을 속마음으로 곱씹기 시작했다.

‘발기부전에 쓰레기 내 보지나 핥고 있는 노예’

-프슛! 프슛! 프슛!

“하응!♥”

“..... 계, 계속해?”

“응! 계속! 상관하지 말고. 계속해줘!”

도대체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절정하고 있는 아내.

정현재는 기쁜 마음에 그녀의 음부에 얼굴을 파묻었다.

자신의 머리채를 잡는 그녀의 손아귀를 느끼며 열심히 그녀의 보지를 빨았다.

“후루루룹...후웁..츄우웁...츕 츄우웁...“

‘쓰레기. 발기도 안 되고, 능력도 없는 쓰레기놈. 내 보지나 핥는 병신’

-푸쉿! 푸쉿! 푸쉿! 푸쉿!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주인님의 기구에 결박되어 자동절정에 이르던 그때처럼, 다시 한번 몸에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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