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2화 (52/303)

그리고 그녀를 눕힌 다음, 그대로 잔뜩 발기한 자지를 밀어 넣었다.

이신아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후우... 금방 쌀 거 같군.”

이신아의 자궁입구에 귀두를 맞춘 채 잠시 쉬고 있는 미스터 최.

그는 이신아를 안으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이신아. 너는 누구지.”

어젯밤 했던 똑같은 질문.

허나 약에 취해 하는 대답과, 현실에서 하는 대답의 무게는 달랐다.

충분히 물어볼 필요가 있었다.

“저는, 주인님의 여자입니다.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주인의 칭찬을 바라며 막힘없이 답을 하는 이신아.

미스터 최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신아는 다시 한번 포근함을 느끼며 행복에 겨운 미소를 지었다.

“잘했다. 너는 완전히 내 사람이야. 그 누구에게도 줄 수 없다.”

“네♥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주인님의 여자예요♥ 앞으로 영원히 당신만의 것이에요 ♥”

미스터 최를 꼭 끌어안으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이신아.

미스터 최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럼 남편도 버리고 나에게 오겠다는 건가.”

“그런 한심한 놈은 이미 어젯밤에 버렸어요. 바, 발기부전에 능력도 쓰레기...응읏!♥”

-프슛! 프슛! 프사아아아앗....

이어진 성기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애액.

이신아는 남편을 매도하며 괴상망측한 표정을 지었다.

미스터 최는 이때를 틈타 허리를 돌리며 이신아의 귀에 속삭였다.

“그래. 이제 넌 확실히 내 사람이다. 내 노예다. 네 소중한 것들을 모두 버리고, 나에게 오는 거다.”

“응힛...코옥!...우오옴...녜...네헤에...♥”

“그럼 뭐를 버릴 것인지, 게속 말해봐.”

“벼, 병신 같은 쓰레기....한심한...정현재....♥”

“아주 좋아. 계속.”

“비참한 패배자 자지....전혀 서지도 않아 쓸모없는 자지....남편 정현재를...버립니다...♥”

“최고야. 너는 역시 내 사람이야.”

-퍽! 퍽! 퍽! 퍽! 퍽!

맹세의 대가로 거침없는 피스톤질을 하며 쾌락을 주입하는 미스터 최.

이신아는 뇌신경계가 타들어가는 쾌락을 느끼며 그를 꼬옥 안았다.

자신의 운명의 남자이자, 저속한 암컷의 길을 열어준 그를 감싸 안으며 남은 생을 그에게 맡기기로 다짐했다.

이제 그녀는 진심으로 남편을 버릴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

하루는 빠르게 흘러갔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섹스를 즐긴 미스터 최와 이신아는, 3시간 정도 더 잔 뒤에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여보♥ 이것 좀 봐요.”

그들은 밖에서 부부인 거처럼 행세했다.

마치 오랫동안 부부생활을 이어온 것처럼, 거리낌 없이 ‘여보’나 ‘당신’이란 호칭으로 서로를 불렀다.

“음. 이것도 맛있는데?”

둘은 주로 유명 맛집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맛봤다.

오래된 잉꼬부부처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즐겁게 웃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신아의 왼손 약지에는 미스터 최가 끼워준 하트모양의 탁한 보라색 반지가 있었다.

“여보.... 나의 주인님. 당신을 만나서 너무 행복해요.”

인적이 드문 곳.

이신아는 석양이 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미스터 최에게 안겼다.

온 정신과 마음이 자신의 주인으로 채워지는 것을 느끼며, 이신아는 그를 향한 무한한 사랑을 느꼈다.

“그럼 이제 들어갈까?”

그렇게 일상적인 교감을 나눈 그들은, 일정을 마치고 리조트로 돌아왔다.

그리고 음란한 암캐 복장을 한 채 뷔페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간단한 술을 곁들여 몸을 데웠다.

“자. 이제 마음껏 뒹굴어보자.”

“네...♥ 주인님♥”

둘째 날의 밤이 찾아왔다.

미스터 최는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주부이자 엄마로서의 자아를 파괴시킬 계획을 세웠다.

그는 주머니 안에 든 약병을 만지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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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최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첫째 날 이신아를 완전히 떨어뜨려 남편과의 유대를 끊어냈고, 오늘 아침 그것을 확실하게 확인했다.

또한 단순 불륜 관계에서 ‘주인과 노예’라는 특수한 관계까지 발전하는 데 성공했고, 이신아는 그것에 완전히 빠져들어 이런 비정상적인 관계를 당연하듯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군.’

그러니 이신아와 가정과 완전히 분리시킬 때가 왔다.

어젯밤 이신아를 자신의 노예로 만들고 남편까지 버리게 만들었으니, 이제 자식에 대한 애착만 뒤틀리게 한다면 이신아는 가정과 완전히 분리되어 지금보다 더 저속하게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삶의 목표를 잃어버린 이신아는 자신만을 위한 노예로 재탄생할 것이다.

“주... 주인니임...♥ 어서...어서...”

자신의 종아리를 붙잡으며 음부에서 애액을 흘려대는 이신아.

미스터 최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칠흑 같은 어둠 속, 주변을 은은하게 밝히는 촛불의 나열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종교 단체의 의식을 치르듯, 촛불이 비치는 방은 몽환적이고 오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오늘 밤은 어제처럼 기절하지 마라. 극상의 쾌락을 맛보도록 해주겠다.”

주인님께서 약속하시는 극상의 쾌락.

순간, 이신아는 현기증에 몸을 비틀거렸다.

어제 겪었던 그 이상의 쾌락을 받아들인다 생각하니, 사고가 멈추고 신체가 달아올라 몸을 비틀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주인님이 보증하는 ‘극상의 쾌락’을 상상하며 광기 어린 눈으로 도게자 자세를 취했다.

“가, 감사합니다. 어서 음탕한 저에게 벌을 내려주세요...♥”

플레이의 일환이나 가식적인 말이 아닌 이신아의 진심.

주인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사랑, 그리고 이 세상 무엇보다도 바라고 있는 그의 흉물.

미스터 최의 자지.

“일어나라.”

하지만 그가 내린 명령은 의외였다.

원래라면 이쯤에서 머리를 짓밟으며 자신을 매도할 줄 알았는데, 무뚝뚝한 말로 자신에게 일어나라고 명령하니 말이다.

하여 이신아는 당황한 표정으로 미스터 최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얼굴은 어둠에 가려져 표정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심장이 두근거렸다.

-스으윽.

어쨌든 주인의 명령은 명령.

이신아는 몸을 일으켰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나체 그대로를 내보인 채, 자신의 주인 앞에 섰다.

-저벅. 저벅. 저벅.

그러자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자신의 주인.

희미한 촛불 속에 그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우뚝 솟은 흉물의 형체가, 잠시 스쳐 지나듯 이신아의 눈에 들어왔다.

이신아는 콧김을 내뿜으며 자궁을 움찔움찔 떨어댔다.

“이걸 들이켜 봐.”

어느새 지척까지 다가온 주인님.

그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오는 어떤 물건을 들이밀었다.

얼핏 맡기에 딸기향이 나는 것 같은, 달콤한 향이 나는 연기였다.

이신아는 그것을 들고 자신의 코 가까이 가져다 댔다.

-스으으읍.

그녀의 코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달콤한 연기.

허나 이 연기는 달콤한 반면, 뇌에는 치명적이었다.

기체의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뇌로 직접 침투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렇게 뇌의 시상하부에 도달한 기체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망가뜨린다.

“호오오오오오옥!!!”

약빨이 돌기 시작하는 이신아.

두 눈을 까뒤집은 채, 뇌를 파괴하는 강한 독성의 마약을 연신 코로 빨아들이는 그녀.

미스터 최는 그녀가 충분히 마약을 흡입할 때까지 기다렸다.

원래라면 약의 힘을 빌리지 않고 사람을 조교하는 그였지만, 자식이라는 거대한 애착을 끊어내려면 이 정도는 해줘야 했다.

특히나 가정에 남다른 애착이 있어 남편에게 몇 번이나 되돌아가려 했던 이신아라면, 더더욱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었다.

“흐으으으읏...! 흥으으으으....으으으!!”

이신아의 고결한 얼굴은 극악의 약물로 망가지고 있었다.

마치 임산부가 아이를 낳으려 온힘을 쥐어 짜내듯, 지금 그녀의 얼굴은 잔뜩 압력이 올라와 얼굴이 붉어지고 이마 곳곳에 혈관이 돋아난 상태였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5분이 더 지났을 때 쯤엔-.

“.....?”

돌연, 이신아는 신음을 뚝 그쳤다.

그리곤 마치 언제 마약을 했냐는 듯, 또렷하고 맑은 눈으로 세상을 응시했다.

그녀의 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또렷했다.

-스으윽.

“흐이이이이잇!!!”

허나 미스터 최의 흉물이 그녀의 엉덩이에 닿는 순간, 그녀는 경기를 일으키며 몸을 바들바들 떨어댔다.

약의 효과로 온몸의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진 탓에, 작은 감촉이나 쾌락에도 수십 배는 더 예민하게 반응을 하기 때문이다.

“음. 준비는 다 됐군.”

그 어느 때보다 또렷하게 들리는 주인님의 음성.

자신의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주인님의 손길.

이신아는 몸을 부르르 떨며 눈을 까뒤집었다.

자신의 주인이 뒤에 찰싹 달라붙어 전신을 손가락으로 훑을 때마다, 수십 배는 더 예민해진 감각이 이 모든 행위를 쾌락으로 받아들이며 그녀의 뇌에 감당할 수 없는 쾌감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다.

“주, 주주, 주인니임...”

스치는 손길에도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황.

그런데 만약 그의 흉물이 안으로 들어온다면, 그땐 어떻게 될까.

상상만 해도 아찔한 그 광경에, 이신아는 커다란 공포와 기대감을 동시에 느꼈다.

“이신아.”

그때, 손놀림을 멈추고 속삭이듯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주인님.

긴장한 그녀가 차렷 자세를 하며 답했다.

“네, 네!”

“너는 누구지.”

“주,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쪼옥♥

목덜미에 살짝 키스를 한 주인님.

그것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말캉한 입술의 감촉이 목덜미 집중되며, 짜릿한 전기자극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잘했다. 역시 너는 내 사람이야.”

-쪼옥♥

다시 한번 목덜미에 입을 맞추는 미스터 최.

그것만으로도 이신아는 애액을 분비하며 검은자위를 위로 올렸다.

우람한 팔로 자신을 끌어안은 미스터 최의 품속에서, 부르르 몸을 떨어댔다.

“흐으으으으...♥”

“큭큭.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미스터 최는 그렇게 말을 하며 이신아를 안고 있던 팔을 풀었다.

그리곤 이신아의 등에서 몸을 뗀 다음, 어떤 기구를 드르륵 끌고 와 이신아 앞에 놔두었다.

“저기에 누워.”

생전 처음 보는 형태의 특이한 기구.

허나 누울 곳은 한눈에 보기에도 자명했다.

푹신한 쇼파 재질의 가죽이 길게 깔려있고, 머리를 받힐 수 있게 볼록한 베개가 연결된 저곳.

이신아는 그 이동식 침대 같은 곳에 몸을 눕혔다.

그리고 그 상태로 그대로 대기했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빠르게 뛰기 시작하는 맥박.

자연스럽게 가빠지는 호흡과, 홍조가 발그스레하게 피어나는 두 볼.

이신아는 기대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쾌락을 안겨줄지, 기대의 시선으로 주인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주인은 가져온 기구를 조작하고 있었다.

-철컥. 철컥.

미스터 최는 이동식 침대 양 사이드에 부착된 ‘다리 꽂이’를 위로 올렸다.

‘다리 꽂이’는 마치 안마 의자처럼 다리를 꽂아 고정할 수 있게 고안된 장치였다.

“다리 끼워. 우선 왼쪽 다리부터.”

이신아는 군말 없이 미스터 최가 세운 사이드 장치에 왼쪽 다리를 끼워 넣었다.

미스터 최는 다리가 잘 들어갔는지 확인한 뒤, 기계를 조작하는 리모콘의 버튼을 꾹 눌렀다.

-삑. 지이이잉....

리모콘을 누르자, 다리 크기에 맞게 조여오는 기구.

마치 혈압측정을 할 때 기계가 팔을 조이듯이, 이 기구 또한 가죽 재질의 기계가 부풀기 시작하며 이신아의 왼쪽 다리를 결박했다.

“아프진 않나? 강도는 어때.”

미스터 최의 물음에 이신아는 너무 조이는 거 같다고 답했다.

미스터 최는 다시 버튼을 눌러 강도를 조절한 다음, 이신아에게 다시 질문했다.

이신아는 이 정도면 괜찮은 거 같다고 답했다.

“그럼 이제 오른쪽 다리.”

이제 왼쪽 다리를 고정했으니, 오른쪽 다리도 고정할 차례.

이신아는 오른쪽 다리를 들어 기구에 끼워 넣었다.

그리고 왼쪽 다리를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오른쪽 다리를 고정했다.

“흐음. 잘 된 거 같군.”

두 다리가 들린 채 결박당한 이신아.

이로 인해 그녀의 음부와 항문이 정면으로 드러났다.

벌렁거리고 있는 항문의 모양이나, 애액의 질질 새고 있는 추잡스러운 음부가 한눈에 보이는 것이다.

-철컹. 철컹.

다리를 결박한 미스터 최는, 이번에는 이신아의 팔도 결박하기 시작했다.

이신아는 양팔 모두를 ‘ㄴ’자로 들어 올려 ‘팔 꽂이’에 팔을 끼워 넣었다.

이제 그녀는 사지가 완전히 결박되어 움직일 수 없는 몸이 되었다.

“이걸로 준비는 끝났군.”

마치 전기통닭을 보듯 추잡한 몰골로 중요 부위를 모두 드러낸 이신아.

벌렁거리는 항문이나, 애액이 흐르는 음부, 페로몬을 뿜어대는 겨드랑이와,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까지.

‘조교 기구’에 고정된 이신아는 그 모든 치부를 드러낸 채 가쁜 호흡을 내뱉고 있었다.

팔다리가 결박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상황을 극도의 쾌락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크큭. 흥분되나?”

“네...♥”

“그럼 기대해라. 지금까지의 쾌락은 아무것도 아니다. 기절하지 않도록, 정신 붙들어 매고 있어.”

“.....!!!”

기괴한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연신 끄덕이는 이신아.

압도적인 기대감으로 인해 자궁이 내려앉고 보지가 움찔움찔 떨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미스터 최는 안대를 가져와 이신아의 눈을 가렸다.

“주, 주...인님...?”

당황한 이신아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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